연승을 달리는 안양 정관장과 연패 늪에 빠진 고양 소노가 만났다. 경기 전 두 사령탑이 강조한 건 각각 리바운드와 경기 운영이었다.
정관장은 13일 오후 7시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고양 소노와 2026~27 KCC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를 벌인다. 경기 전 정관장은 2위(3승1패), 소노는 7위(1승3패)다.
지난 시즌 정관장과 소노는 정규리그서 각각 2위와 5위에 오른 팀. 경기를 앞둔 분위기는 엇갈린다. 정관장은 최근 2연승, 소노는 3연패다. 마침 정관장은 안방에서 소노를 상대로 4연승을 질주 중이다. 지난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4승 2패로 앞섰다.
유도훈 정관장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리바운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상대인 소노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3점슛(경기당 41.3개)을 시도하는 팀이다. 이에 유 감독은 "소노 같은 팀을 상대할 때 모든 슛을 막을 순 없다. 훈련해 왔던 수비를 통해 어려운 슛을 주고, 이때 떨어지는 리바운드를 잡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변수는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데이본 리드의 존재. 기존 라숀 토마스가 프리시즌서 입은 골멍 부상 여파로 통증을 호소한 끝에 코트를 떠났다. 빠른 대처로 리드를 영입했는데, 전날에야 입국한 만큼 긴 출전 시간을 소화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슛 능력을 갖춘 거로 알려진 리드는 볼을 쥐는 유형의 선수다.
유도훈 감독은 "그간 우리는 외곽보다는 움직임과 인사이드를 파고드는 선수로 경기를 운영했다. 외곽 유형의 선수가 왔으니 나머지 선수들이 어색할 수 있다. 기존 틀대로 5명이 움직여 운영하는 농구를 펼칠 거"라고 했다.
한편 국내 가드 자원들의 분전을 바란 유도훈 감독은 "1라운드 동안 맞춰가야 할 숙제다. 문유현, 변준형 선수가 대표팀 소집 일정으로 인해 합을 맞추는 시간이 적었다. 대표팀 갔더니 수비형 선수가 됐다"고 농담하며 "우리 팀에선 공격수지 않나. 합이 잘 맞춰지는지 계속 점검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맞선 손창환 소노 감독이 강조한 건 조율이었다. 원정 팀은 직전 서울 삼성과 경기서 종료 직전 역전 3점슛을 허용하며 연패 늪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당시 손창환 감독은 선수 개개인의 플레이를 조절하지 못한 자신의 책임이라 언급한 바 있다.
이날 손 감독은 "생각대로 잘 안되는 부분이 있다. 훈련 때는 잘 되지만, 경기장만 나서면 본능이 앞서는 플레이가 나온다"며 "이성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팀의 백코트를 책임지는 이정현과 이재도를 동시 기용하는 부분에 대해선 "그렇게 해야 공격 효율이 제일 높다. 지금 선수단에선 상대의 빅맨진을 수비하는 게 쉽지 않다. 공격으로 이겨보려 하고 있지만, 아직 수정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진단했다.
소노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경기당 3점슛 시도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손창환 감독은 "우리가 추구하는 부분이 맞다"면서도 "순도가 좋지 않다. 지금 팀이 고전하고 있는 것도 조율할 때와, 밀어붙일 때를 구분하지 못하는 거"라고 말했다. 4쿼터에는 팀의 가드진이 경기 운영에 힘을 써줘야 한다는 당부도 덧붙였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