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재원이 지난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 상대 선발 최민석에게 선제 3점 홈런을 뽑아 기뻐하고 있다. 사진=구단 제공 3년 전 한국시리즈(KS) 엔트리에서 후배 김범석에게 밀렸던 LG 트윈스 외야수 이재원(27)이 입단 9년 만에 처음으로 '가을 야구' 초대장을 받았다.
이재원은 지난 13일 발표된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WC)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2020년 1군 데뷔한 그가 포스트시즌(PS) 엔트리에 등록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LG는 이 기간 8년(2019~) 연속 PS 무대를 밟고 있다.
이재원은 2022년 85경기에서 13홈런 43타점을 올렸지만 플레이오프(PO)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LG 이재원. 사진=구단 제공 특히 2023년에는 염경엽 LG 감독의 권유로 상무 입대를 철회했다. 당시 염 감독은 이재원을 두고 "박병호처럼 4번 타자로 키워보고 싶다. 우리 팀 미래의 4번 타자"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재원은 복사근 부상과 허벅지 부상을 당했고, 부진까지 겹쳐 57경기에서 타율 0.214 4홈런 18타점에 그쳤다.
결국 신인 김범석에게 밀려 엔트리에 탈락했다. 차명석 LG 단장이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고 극찬했던 김범석은 KS를 앞두고 열린 청백전에서 장타력을 과시하며 염경엽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재원은 "(내가 없었지만) 팀이 우승해 좋았다. (우승 순간) 소름이 끼쳤다"라고 말했다. 다만 가슴 속에 엔트리에 탈락한 아쉬움이 남아 있었다.
2024년과 지난해에는 국군체육부대 소속이었다. LG 이재원. 사진=구단 제공 지난해 퓨처스리그를 폭격하고 돌아온 그는 올 시즌 기대를 모았지만 부상과 부진이 겹쳐 7월까지 45경기에서 타율 0.233 4홈런 16타점에 머물렀다. 그 사이 입단 동기 송찬의(16홈런)와 후배 문정빈(19홈런)이 1군에서 장타력을 과시하며 중심타자로 자리잡는 모습을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봤다.
이재원도 9월 이후 15경기에서 5홈런(타율 0.268 11타점)을 몰아쳐 반등했다. 타수당 홈런은 0.05개. 타고난 힘과 장타력은 여전하다. 지난 4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타구 속도 191.9㎞의 대형 홈런(비거리 133.1m)을 터뜨려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LG 이재원. 사진=구단 제공 꿈에 그리던 PS 엔트리에 합류한 이재원은 올가을 PS 데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더라도 대타로도 투입이 가능하다. 올 시즌 두산전 4경기에서 타율0.333 2홈런 5타점으로 성적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