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제 중인 미혼남녀 두 명 중 한 명은 ‘나는 SOLO’를 챙겨보거나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다수는 프로그램을 계기로 갈등 대처법이나 금전 관리 등 연인 사이의 현실적인 화두를 꺼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결혼정보업체 듀오가 만 25~39세 연애 중인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가장 흥미롭게 지켜보는 연애·결혼 방송 프로그램으로 ‘나는 SOLO’(51%)가 첫손에 꼽혔다.
근소한 수치로 2위에 오른 ‘이혼숙려캠프’(50%)에 이어 ‘환승연애’(32%),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25%), ‘솔로지옥’(24%), ‘하트시그널’(23%) 등이 차례로 순위에 들었다.
이 같은 예능은 실제 커플의 현실 대화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전체 조사 대상의 79%가 연인과 관련 콘텐츠를 같이 시청하거나 이를 주제 삼아 이야기를 나눠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주요 대화 소재로는 ‘다툼이나 의견 충돌이 일어났을 때의 해결 태도’가 4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금전 관리 및 경제관념’(22%), ‘처가·시댁 등 가족관계’(10%), ‘이성 문제’(10%), ‘가사 및 육아 분담’(7%), ‘자녀 계획’(6%) 순으로 나타났다.
관심사는 성별에 따라 엇갈렸다. 여성은 갈등 대처 방식을 꼽은 응답이 46%로 남성(35%)을 크게 앞질렀으나, 경제관념 및 금전 관리 항목에서는 남성(26%)이 여성(19%)보다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연인의 가치관을 확인하는 데 프로그램이 도움이 됐다는 답변도 49%에 달했다. 성별로는 여성의 56%, 남성의 42%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시청자 개인의 인식에도 유의미한 변화가 확인됐다. 시청 경험이 있는 이들 중 43%는 가치관이 ‘어느 정도 바뀌었다’고 답했고, 4%는 ‘크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결혼관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가 두드러졌다. 전체의 57%가 방송을 계기로 결혼을 한층 신중하게 바라보게 됐다고 밝혔으며, ‘부정적 시각이 커졌다’는 24%,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16%, ‘더 긍정적으로 보게 됐다’는 4%에 그쳤다.
듀오 관계자는 “연애·결혼 방송이 단순한 오락 콘텐츠를 넘어 커플이 서로의 가치 기준을 점검해보는 소통 매개체가 되고 있다”며 “특히 갈등 봉합 방식이나 재정 관리처럼 실제 결혼 생활과 직결되는 실질적 고민들을 자연스럽게 나누는 계기로 작용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마크로밀 엠브레인에 의뢰해 10월 7일부터 12일까지 연애 중인 전국 만 25~39세 미혼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0%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