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장거리 골을 넣은 디에고 고메스. 사진=EPL
하프라인에서 찬 공이 그대로 골망을 출렁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원더골이 터졌다.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에서 뛰는 디에고 고메스는 18일(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턴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6~27 EPL 7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7분 초장거리 득점을 터뜨렸다.
중앙선 부근에서 공을 쥔 고메스는 상대 골키퍼 윌터 베니테스가 골문을 비우고 나온 것을 포착했고, 과감히 슈팅했다. 공은 앞으로 힘차게 나가면서 골키퍼 키를 넘겨 골문으로 들어갔다. 베티네스가 뒷걸음질 치면서 몸을 날려도 막을 수 없었다.
데이터 분석 업체 옵타에 따르면 고메스는 약 51m 거리에서 슈팅했다. 이번 득점은 2017년 11월 웨인 루니가 에버턴 소속으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58m 거리의 골을 터뜨린 이후 EPL에서 나온 최장거리 득점이다.
고메스는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공을 잡았을 때 골키퍼가 조금 앞에 나와 있다는 걸 알았다”며 “골을 넣고 나서는 어디로 달려가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 정말 기뻤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디에고 고메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와 있었지만, 전 골키퍼이자 BBC 해설위원인 셰이 기븐은 베니테스의 탓이 아니라고 했다. 그저 고메스가 완벽한 판단으로 정교한 슈팅을 했다는 평이다.
기븐은 “우리는 늘 스위퍼형 골키퍼에 관해 이야기한다. 수비가 높은 위치에서 라인을 유지하고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패스를 막으려면 골키퍼도 높은 위치에 있어야 한다”며 “그의 위치 선정은 괜찮았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이어 “고메스에게 경의를 표할 수밖에 없다. 정말 훌륭하고, 또 훌륭한 골”이라고 극찬했다.
브라이턴은 고메스의 환상적인 골에 힘입어 5-0으로 대승했다. 시즌 5승(1무 1패)째를 거둔 브라이턴(승점 16)은 맨체스터 시티(승점 21) 아스널(승점 18)에 이어 EPL 3위에 자리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