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셰이 길저스-알렉산더(28·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팀 동료 제일런 윌리엄스(25)의 부상을 두고 눈물을 흘렸다.
오클라호마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의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2026~27 NBA 정규리그 홈경기서 로스앤젤레스(LA) 클리퍼스를 108-101로 제압했다. 오클라호마는 개막 3연승을 질주했다. 클리퍼스는 개막전 승리 뒤 2연패에 빠졌다.
이날 오클라호마는 4쿼터 내내 클리퍼스와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에이스' 길저스-알렉산더가 34점 5어시스트를 올리며 홈팀의 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그는 지난 2시즌 연속 정규리그 MVP다. 벤치서 출격한 에이제이 미첼(18점)의 지원도 돋보였다. 클리퍼스는 7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분전했으나, 끝내 결과를 바꾸지 못했다.
접전 끝에 거둔 승리였지만, 오클라호마는 기분 좋게 웃지 못했다. 이날 출전한 주전 가드 윌리엄스가 경기 중 심각한 부상을 입은 탓이다.
오클라호마가 103-99로 앞선 4쿼터, 윌리엄스는 경기 종료 1분 14초를 남겨두고 돌파 공격을 시도했다. 근데 이때 상대 수비에 막힌 뒤 착지하는 과정에서 왼 다리가 크게 꺾었다. 그의 모습을 지켜본 선수들이 충격을 받았을 정도로 큰 부상이었다.
길저스-알렉산더 역시 교체되는 윌리엄스의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 경기 뒤 현지 중계진과의 인터뷰에서도 울먹인 그는 심정을 묻는 질의에 "나도 잘 모르겠다. 그저 선수를 생각하면 마음이 안 좋다"며 "윌리엄스 없이 경기를 치르는 것은 분명 힘들겠지만, 그가 영원히 떠난 것은 아니다. 그가 전보다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가 돌아올 때까지 우리는 그저 굳건히 자리를 지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경기 뒤 ESPN에 따르면 오클라호마 측은 그의 부상 정도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