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구영 / 사진=Mnet 제공
Mnet ‘스트릿 월드 파이터 : 디렉터스 워’(이하 ‘스디파’) 최종 우승 디렉터 백구영이 경연 도중 부상을 당했던 아찔한 순간을 떠올렸다.
앞서 백구영은 결승 진출자를 가리는 ‘라스트 스테이지: 24H’에서는 ‘멍과 독’을 주제로 한 무대를 선보이며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멍과 독’ 무대에는 다른 댄서의 가슴을 밟고 올라가 공중에서 착지하는 고난도 퍼포먼스가 포함돼 있었다. 백구영은 2차 리허설까지 해당 동작을 성공시키지 못했고, 착지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
백구영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고난도 동작이라 댄서들의 신체적 부담이 컸다”며 “저 역시 타박상을 입고 혀를 씹는 부상을 당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제작진에게는 부상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힘들어도 어떻게든 해내야 했다”며 당시 무대를 완성하기 위해 기울였던 노력을 전했다.
이번 ‘스디파’ 우승으로 백구영은 ‘마마 어워즈’ 오프닝 무대를 디렉팅할 기회와 디렉팅 제작비 지원금 5000만 원을 받게 됐다. 상금 사용 계획을 묻자 백구영은 “5000만 원 중 1000만 원은 이번 ‘스디파’에서 고생했던 댄서분들을 한데 모아 꼭 밥을 사주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머지 금액으로는 경제 활동 좀 하겠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스디파’에는 백구영을 비롯해 바다, 베이비주, 조나인, 캐스퍼 등 K팝 퍼포먼스 분야에서 활약해 온 안무가들이 출연했다. 그중에서도 백구영은 24년 차 경력을 지닌 베테랑 안무가다. 하지만 그는 오히려 후배 안무가들과 경쟁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밝혔다. 특히 바다와 캐스퍼를 가장 견제했던 참가자로 꼽기도 했다.
백구영은 “파이널에 진출한 친구들이 경연을 거듭하면서 발전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며 “원래 후배들에게 배울 게 많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우승을 ‘개근상’에 비유하며 오랜 시간 한 분야에서 꾸준히 활동해 온 의미를 되짚었다. 그는 “개근상이라는 표현은 다른 참가자가 우승했다면 하기 어려웠을 말인 것 같다”며 “댄서이자 안무가, 디렉터로 활동하면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과정에서 한 번도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또 다른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어우, 이 정도면 만족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옆에 놓인 우승 트로피를 쓰다듬으며 미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