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음바페가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밈을 소개하며 '중국의 독재자에 합성한 사진'을 언급해 논란이 됐다. 사진=X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의 발언이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에 초대형 악재로 번질 조짐이다. 중국 관영 방송이 음바페가 출연한 콘텐츠의 중계를 중단하면서다. 2019년 중국과의 갈등으로 약 4억 유로(약 6000억원)의 손실을 본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 ‘비사커’는 28일(한국시간) 음바페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으로 라리가가 중국 시장에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음바페는 현재는 삭제된 프랑스 팟캐스트 영상에서 자신의 얼굴을 중국 전 지도자 마오쩌둥 얼굴에 합성한 밈을 언급했다. 그는 “어떤 남자였는데, 중국 독재자였던 것 같다”고 표현했다. 이후 중국 내 광고가 줄줄이 끊기는 등 파장이 크다.
중국 시장에서 중계와 광고 등 상업적 수익을 확보해 온 라리가로서도 가볍게 넘기기 어려운 상황이다.
음바페를 광고 모델로 내세운 중국 음료 브랜드 '부수이라'. 사진=AFP 연합뉴스 비슷한 사례가 이미 있었다. 2019년 NBA 휴스턴 로키츠의 대릴 모리 당시 단장이 홍콩을 지지하는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자, 중국은 NBA와의 관계를 끊었다. 중국 내 중계가 중단되는 등 파장이 이어졌고, NBA는 약 4억 유로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언론인 페페 로드리게스도 27일 이 사례를 언급하며 라리가가 감당하기 어려운 규모의 경제적 타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짚었다.
라리가는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진화에 나섰다.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과 음바페 모두 공개적으로 사과하며 파장을 줄이려 했다. 테바스 회장은 주스페인 중국 대사와 만나 면담하기도 했다. 다만 사과만으로 중국 시장의 반응을 되돌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음바페의 발언이 실제로 라리가의 중계권 수익과 광고 계약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그러나 중국의 중계 중단이 장기화할 경우 리그 전체의 상업적 가치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