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 무대에 선착한 이강철 KT 감독. 플레이오프가 최종 5차전까지 열리면서 유리한 구도가 만들어졌다. KT 제공
결국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가 최종 5차전까지 이어지면서 정규시즌 1위 KT 위즈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정규시즌 2위 삼성 라이온즈와 3위 KIA 타이거즈가 맞붙은 PO는 4차전까지 승부를 겨루지 못했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KIA가 지난 30일 열린 4차전에서 승리하면서 양 팀의 승부는 최종 5차전으로 넘어갔다. PO 1차전이 우천으로 하루 연기되면서 일정에도 변화가 생겼다. '시리즈 사이에는 최소 하루의 이동일을 보장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 역시 기존 예정일인 11월 1일에서 하루 밀린 2일에 열리게 됐다.
11월 1일 플레이오프 5차전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후라도와 올러. 연합뉴스
PO가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양 팀의 전력 소모도 상당하다. 특히 선발 로테이션에 부담이 가중됐다. KIA와 삼성은 지난 4차전 선발 투수로 각각 제임스 네일(82구)과 크리스 페덱(99구)을 내세웠다. 이어 최종 5차전에서는 또 다른 외국인 에이스 아담 올러와 아리엘 후라도가 2차전에 이어 다시 한번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문제는 PO 최종 5차전과 KS 1차전 사이의 휴식일이 단 하루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올러와 후라도는 소속팀이 KS에 진출하더라도 짧은 휴식 탓에 현실적으로 3차전 이후에나 등판할 수 있을 전망이다. 4차전에 나선 네일과 페덱 역시 KS 1차전 선발 등판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KT는 다르다. 일찌감치 KS를 대비해 온 만큼 1차전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과 데이비스 대니엘, 토종 듀오 고영표와 소형준 등을 맞춤형으로 가동할 수 있다. 에이스 카드를 시리즈 내 두 번 활용하는 시나리오도 큰 무리가 없다. PO를 거치며 체력 소모와 마운드 운용 부담이 커진 삼성 또는 KIA와 달리, 충분한 휴식을 취한 KT는 최상의 전력을 앞세워 시리즈를 시작할 수 있는 셈이다. PO가 최종 5차전까지 이어진 것이 KT에는 반가운 소식인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