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첼시전 기행을 집중 조명했다.
영국 매체 BBC는 1일 "마르티네스의 '설명할 수 없는' 83초가 맨유와 캐릭 감독에게 대가를 치르게 했다"라고 조명했다.
맨유는 지난달 31일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6~27 EPL 9라운드 원정경기서 첼시에 0-2로 완패했다. 공식전 9경기 무승(3무6패) 빠진 맨유는 리그에서도 17위(승점 7)까지 추락했다. 강등권(18~20위)인 크리스털 팰리스와 승점이 같다. 최하위 선덜랜드(승점 5)와 격차도 단 승점 2에 불과하다.
총체적 난국에 빠진 맨유의 붕괴 중심에는 베테랑 수비수 마르티네스의 어처구니없는 돌발 행동이 있었다.
맨유가 0-1로 밀린 후반 초반, 마르티네스는 상대의 코너킥 기회에서 공과 무관하게 첼시 수비수 웨슬리 포파나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했다. 비디오 판독(VAR) 끝에 그는 페널티킥 헌납과 더불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그는 후반 14분 첫 옐로카드를 받았는데, 83초 뒤 팔꿈치 가격이라는 황당한 플레이를 했다.
앞서 모건 로저스의 선제골로 앞서던 첼시는 콜 파머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황당한 기행으로 팀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은 마르티네스를 향해 현지 전문가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BBC에 따르면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 수비수 스티븐 워녹은 "0-1 상황에서는 역전을 노릴 수 있지만, 0-2로 뒤진 채 10명으로 줄어들면 사실상 경기는 끝"이라며 그의 플레이를 꼬집었다. 전 첼시 미드필더 조 콜은 "그는 너무 자주 실점 상황에 있다. 맨유에서 그의 시간은 이제 끝났다"고 혹평했다.
대니 머피 역시 "첫 실점도 오롯이 그의 잘못이었고 퇴장 장면은 말 그대로 어처구니가 없다. 팀에 저런 골칫거리를 둘 순 없다. 경기장에서의 그런 신경질적인 행동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전반전 훌륭한 경기력을 보이고도 마르티네스의 퇴장으로 허무하게 무너진 캐릭 감독의 입지는 더욱 위태로워졌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초기 시절 이후 처음으로 강등권 추락 위기에 놓인 맨유는 지난 1988~89 시즌 이후 최악의 성적인 9경기 연속 무승 늪에 빠졌다.
캐릭 감독은 "어떤 말도 결과를 바꿀 순 없다. 단순하게 승리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다만 전반전에 보여준 선수들의 투지와 경기력은 긍정적이었다"라고 돌아봤다.
맨유는 오는 4일 로마(이탈리아)와의 2026~2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서 무승 탈출에 도전한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