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선발 투수 애덤 올러가 5이닝 이상 투구하면 마운드에 선 양현종의 모습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을 앞두고 "올러가 5이닝 이상 던지면 현종이가 안 던지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라며 "좌완 불펜으로는 곽도규나 이의리를 투입할 거 같다"고 말했다.
타이거즈를 상징하는 양현종은 이번 포스트시즌 한 차례도 등판하지 않았다.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는 4차전 선발 등판 예정이었으나 시리즈가 3차전에서 끝나는 바람에 등판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PO 역시 4차전 등판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KIA가 3차전까지 1승 2패로 밀린 데다 1차전 선발 투수였던 제임스 네일이 헤드샷 퇴장으로 투구 수(57개)가 57개로 적어 4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대신 양현종은 3~4차전 불펜에서 대기했다. 양현종. 사진=구단 제공 이범호 감독은 "현종이가 중간에 던진 적이 많지 않다. 5회를 넘기면 불펜에 경험 있는 왼손 투수를 배치하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고 예고했다.
'앞'을 내다본 선택이기도 하다. 이 감독은 "다른 부분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KIA가 한국시리즈 진출 시 이틀 뒤 1차전에 나설 수 있는 선발 투수가 양현종밖에 없다.
양현종의 등판을 아예 배제할 순 없다. KIA는 이날 이틀 전 4차전 선발 투수 네일과 황동하를 미출장 선수 명단으로 예고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거나 연장전에 돌입하면 '양현종 카드'를 꺼낼 수도 있다.
이범호 감독은 "오늘은 어떻게든 (한국시리즈 진출 팀이) 결정 나는 마지막 경기"라며 "오늘은 위기에서 점수 주면 끝난다는 생각으로 전상현을 일찍 투입할 수도 있다. 시라카와 케이쇼도 1이닝 정도 대기한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