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삼성 디아즈가 1회초 2사 1루에서 투런홈런을 날리고 베이스를 돌며 세리머니하고 있다.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일부 팬들의 선을 넘을 비난에 폭발했던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30)가 공·수에서 흔들리는 모습이다.
디아즈는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5차전에서도 실책을 범했다.
그는 팀이 4-0으로 앞선 3회 초 선두 타자 하주석의 평범한 내야 땅볼 때 공을 한 번에 잡지 못했다. 1루수 디아즈의 실책.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는 2사 후 박재현에게 1타점 3루타를 내줘, 디아즈의 실책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결국 디아즈는 이종열(현 삼성 단장)이 갖고 있던 PO 역대 통산 최다 실책 기록(5개)과 타이를 기록했다. 디아즈는 2024년과 2025년 PO에서 각각 1개씩, 올해 3개의 실책을 범했다. 디아즈의 수비 모습. 사진=삼성 제공 디아즈는 1차전부터 아쉬운 수비력을 보였다. 지난 26일 PO 1차전 1회 초 1사 2루에서 해럴드 카스트로의 1-2루를 빠져 나가는 안타 때 타구 처리를 일찍 포기하고 1루로 돌아갔다. 2루수 류지혁에게 타구 처리를 양보한 것인데, 결국 삼성은 선취점을 내줬고, 첫 경기에서 졌다. 디아즈는 3차전과 4차전에서도 평범한 타구를 놓쳐 실책을 기록했다.
디아즈는 최근 심기가 불편한 상태다. 4차전 패배 후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일부 팬들로부터 받은 원색적이고 차마 입에 담기 힘든 메시지를 공개했다. 그는 "비록 여러분이 작년만큼 저를 좋아하지 않고, 작년처럼 저를 응원해 주지 않는다고 해도 제가 하고 싶은 말은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여러분은 제가 이 세상에서 만난 사람 중 가장 위선적인 사람들"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여러분은 올해 제 가족에게 너무나도 큰 상처와 피해를 줬다. 제 가족을 향해 온갖 저주와 악담을 퍼부었고, 그러는 와중에 제 가족들은 건강까지 나빠졌다"라며 "단 하루도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 여러분은 저를 십자가에 못 박듯 비난하고 저주한다. 심지어 제 가족까지 공격한다. 저와 이야기해야 할 일이 있다면 제 변호사와 이야기하시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박재현이 5회말 2사에 삼성 디아즈의 실책에 1루로 출루하고 있다.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문제는 디아즈는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아쉬운 모습이다. 2차전과 3차전에서 홈런을 치면 팀 승리를 이끌었지만 4차전과 5차전 연속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두 경기에서 삼진만 5차례 당하는 등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표정도 어두웠다.
삼성은 PO 5차전 승리로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랐지만, 홈런왕 출신의 4번 타자 디아즈의 반등이 더 절실해졌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수비에 대한 자부심이 엄청난 선수인데, 실책이 나오면서 계속 영향을 끼치는 게 아닐까 싶다"라고 안타까워하며 "타격이 갑자기 좋아질 상황도 아니고, 특별한 계기가 있어야 한다. 플레이오프를 잘 넘겼으니 한국시리즈에선 팀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