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3루수 노시환. 인천=정시종 기자빅리그 도전 기자회견을 갖는 사토. 한신 타이거스 SNS
국내 프로야구 KBO리그와 일본 프로야구(NPB) 선수들의 '아메리칸드림' 열풍(rush)이 이어질 스토브리그다. KBO 한화 이글스 노시환(26)이 300억 원이 넘는 장기 계약 보장을 뒤로 하고 MLB 진출에 도전했다. NPB에서도 사토 데루아키(27·한신 타이거스) 다이라 가이마(27·세이부 라이온스) 이토 히로미(29·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스)가 빅리그 문을 두드린다.
미국 현지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넷은 '태평양을 건너 MLB 진출을 노리는 아시아 선수들이 새로운 도전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사토, 다이라, 이토, 노시환이 모두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절차를 통해 MLB 구단과 계약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복수의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2일부터 MLB 구단과 협상에 나선다'고 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네 명의 선수 중 한신의 3루수 사토에 주목했다. 매체는 '내야수 겸 외야수 사토는 이번에 포스팅된 선수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토는 올 시즌 1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6(539타수 165안타) 39홈런 10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91을 기록했다. NPB 역사상 9번째 타격 3관왕(타율, 홈런, 타점)에 오르며 자기 가치를 끌어올렸다.
매체는 사토와 같은 3루수인 노시환도 전력 보강 자원으로 평가했다. 매체는 '노시환은 구단의 전력 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로 꼽힌다'며 '올 시즌 29홈런 96타점 OPS 0.865를 기록하며 장타력을 과시했다'라고 평가했다. 노시환은 올해 2월 한화와 11년 307억 원 장기 계약을 했으나, 포스팅 절차를 밟았다. 미국 구단과 계약하면 기존 계약을 자동 파기다.
역투하는 다이라. AP=연합뉴스이토 히로미. AP=연합뉴스
NPB의 정상급 오른손 선발 투수로 평가되는 다이라와 이토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봤다. 매체는 '다이라 역시 MLB 구단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자원이다. 키 1m73㎝의 작은 체구에도 시속 150㎞대 후반의 강속구를 앞세워 2026시즌 NPB 평균자책점 1위(1.36)에 올랐다'며 '이토는 2025시즌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해 사와무라상을 받았다'라고 했다.
한편, MLB 구단들은 포스팅을 통해 영입하는 선수의 원소속 구단에 이적료 성격의 포스팅 비용을 지급해야 한다. 포스팅 비용은 보장 금액과 보너스, 옵션 등을 포함한 계약 규모에 따라 산정된다. 계약 총액 중 2500만 달러까지는 20%, 2500만 달러에는 17.5%, 5000만 달러를 초과하는 금액에는 15%가 적용된다. 여기에 보너스와 옵션에 대해서는 별도로 15%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