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동안 이미지 스트레스에 관해) 생각은 해봤는데, 그것도 생각 안 하려고 한다. 역할에 한계가 있다보니, 서른 전까지도 아역이나 고등학생 역할이 들어왔다. 그때는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지금은 오히려 괜찮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김영민 선배를 보면, 동안이면서 할 수 있는 역할의 폭이 넓어지는 것 같다"며 "스트레스 받는 그 시기가 지나가면 오히려 연기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어릴 때는 수컷의 향기를 풍기려고 하는 그런 강박관념이 있어서 그런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나면 더 연기하기 편해지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종이꽃'은 사고로 거동이 불편해진 아들과 살아가는 장의사 성길(안성기)이 옆집으로 이사 온 모녀를 만나 잊고 있던 삶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제53회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외국어영화상에 해당되는 백금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김혜성은 극중 장의사 성길의 아들인 지혁을 연기한다. 지혁은 한 순간의 사고로 몸과 마음에 큰 상처를 갖게 되는 인물이다. 아버지인 성길이 자신을 돌보려 하지만 그 또한 마다하며 상실감과 우울함, 좌절에 휩싸여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러던 중 옆집에 이사온 은숙(유진)이 그를 간호하게 되고, 아픔을 딛고 밝게 살아가려 노력하는 은숙의 모습을 지켜보며 자신도 잊고 있던 희망을 키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