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는 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전에서 11-1로 승리했다. 샌디에이고는 1회 초 선취점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9회 초 대량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결정적인 활약을 펼친 건 4번 타자 매니 마차도(29)였다.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마차도는 2타수 2안타(2홈런) 5타점 3볼넷으로 대활약을 펼쳤다. 전 타석 출루는 물론 선취점과 쐐기 득점까지 만들며 팀 승리에 일등 공신으로 활약했다.
선취점이자 결승타인 홈런은 1회 초에 바로 나왔다. 마차도는 2번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2루타로 출루한 2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필라델피아 선발 빈스 벨라스케스와 9구 승부 끝에 한가운데로 들어온 94마일(약 151.3㎞) 포심 패스트볼을 쳐 중월 투런 홈런(시즌 14호)을 기록했다.
추가점도 마차도의 몫이었다. 3회 초 병살타로 2아웃을 먼저 기록한 샌디에이고는 타티스와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연속 볼넷으로 득점권 기회를 다시 한번 마차도에게 선물했다. 마차도는 4구째 높이 들어온 벨라스케스의 92.8마일(약 149.3㎞)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중월 3점 홈런(시즌 15호)으로 5-0까지 달아나는 쐐기타까지 혼자 책임졌다.
마차도의 홈런 두 방에 힘입어 달아난 샌디에이고는 6회 말 1실점 했지만 9회 초 에릭 호스머의 3타점 2루타와 웹스터 리바스의 3점 홈런으로 총 6득점 하면서 3연패 탈출을 자축했다.
한편 이날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삼진 하나를 기록하며 1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김하성은 팀이 5-0으로 앞선 6회 초 2사 1루 때 벨라스케스를 만나 93.5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지켜보다 삼진으로 물러났다.
3연패에서 벗어난 샌디에이고는 시즌 50승 36패(승률 0.581)로 조금 늦게 50승 고지에 도달했다. 지구 2위 LA 다저스와는 4경기 차이를 유지하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와일드카드 2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