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정체기인데…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시총 50% 급등 이유는
일간스포츠

입력 2022.08.05 07:02 수정 2022.08.04 17:12

김두용 기자

흡수합병 등 사업 재편으로 글로벌 방산기업 표방
지상에서 우주항공까지 이르는 미래 가치 주목

한화그룹은 10대 그룹 중 시가총액 변동이 가장 적은 기업 중 하나다. 오랜 전통의 상장사인 지주사 한화와 한화생명 등은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정체기를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시가총액이 50%나 급등하며 동학개미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은 종목이 등장했다. 바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의 사업 재편과 함께 글로벌 방산기업을 표방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15일 주가 4만3250원으로 시총 2조1900억원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 2일 장중 6만8600원까지 뛰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시총이 3조4700억원까지 뛰며 50% 이상 급등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은 한화그룹의 사업 재편 과정에서 일어났다. 지난달 29일 한화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방산 계열사를 통합했다. 유사 사업군을 통합하고 체질 개선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자는 취지다.
 
우선 3개 회사에 분산됐던 한화그룹의 방산사업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에서 물적분할된 방산 부문을 인수하고, 100%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했다.  
 
누리호 발사 과정에서 관심을 끌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상에서부터 우주항공에 이르는 종합방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표방했다. 이와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30년까지 '글로벌 방산 톱10'으로 키우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기업 규모를 키우고 제품을 다양화해 '한국형 록히드마틴(미국의 방산업체)'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라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판교 R&D센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판교 R&D센터.

여기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흡수되는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 수출 계약이 부각됐다. 지난해 말 호주와 최대 1조9000억원의 수출 계약을 맺었고, 레드백 장갑차 수출 추진 행보도 관심을 끌었다. 마침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4일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회담을 진행했다. 5일에는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 공장이 들어설 호주 질롱 지역을 말스 장관과 함께 방문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호재에 붙을 붙였다.  
 
지주사 한화는 시총이 2조1000억원, 한화생명은 1조9000억원대에 머물고 있다. 4일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조1200억원대로 한화그룹 계열사 중 한화솔루션(약 8조원)에 이어 시총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솔루션은 오너가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가 이끌고 있는 미래 사업군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관련뉴스
I Hot
인기 VOD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