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선취점은 한화에 내줬지만, 경기 중반 박경수의 동점 투런포와 경기 후반 배정대의 역전 적시 2루타가 나오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선취점이 날 때만 해도 한화의 분위기였다. 한화는 1회 초 2사 후 정은원의 안타와 노시환의 투런 홈런으로 2점을 먼저 가져갔다. KT 선발 소형준이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시속 141㎞ 투심 패스트볼이 낮은 존 코너로 들어오자 노시환이 공략, 비거리 110m 우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장타력은 KT도 못지 않았다.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하던 KT는 4회 기회를 잡았다. 역시 2사 후였다. KT는 배정대가 유격수 포구 실책을 틈타 출루했고, 후속 타자 박경수가 펠릭스 페냐의 시속 145㎞ 투심을 공략, 동점 좌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경기가 원점이 된 후에는 불펜 싸움이 벌어졌다. 한화는 페냐가 6이닝을 5피안타(1피홈런) 1사구 1볼넷 6탈삼진 2실점(비자책점)을 기록한 후 윤산흠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KT는 소형준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심진 2실점을 기록했고, 롱 릴리프 김민수가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8회 균형이 깨졌다. 8회 말 KT는 선두 타자 박병호가 새로 등판한 김종수에게 안타를 쳐 출루했고, 1사 후 김민혁이 볼넷으로 출루해 기회를 이었다. 1사 1·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배정대는 김종수가 던진 5구 시속 142㎞ 직구를 공략,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이며 승기를 가져왔다. 리드를 가져간 KT는 마무리 김재윤이 9회 등판, 1피안타를 허용했지만 실점 없이 경기를 닫고 시즌 22호 세이브와 함께 팀 승리를 완성했다. 리드 때까지 뒷문을 지킨 김민수도 구원승을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