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대표팀 공격수 브루노 페르난데스(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의 개막 시기를 비판했다.
가디언, BBC 등 현지 언론이 14일(한국시간) 보도한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페르난데스는 “우리(축구 선수)가 월드컵에서 뛰고 싶은 시기가 아니다. 월드컵에서 뛰는 선수나 팬 모두에게 적절하지 않다. 월드컵은 세계적인 무대다. 모두를 위한 축제”라며 “아이들은 학교에 있고 사람들은 일하고 시간은 사람들이 경기를 보기에 가장 좋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는 21일 개막하는 카타르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겨울에 개최한다. 무더운 중동의 날씨 탓에 시기상 겨울에 열릴 수밖에 없다. 월드컵은 통산 유럽 리그가 열리지 않는 여름철에 열리는데, 카타르 여름 최고기온이 섭씨 42도에 육박한다. 카타르의 11월 최고기온은 섭씨 30도 내외, 12월 최고 기온은 섭씨 24도 내외로 우리나라의 초여름 날씨와 비슷하다.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외국인 노동자 6500명이 현지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카타르의 인권 탄압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페르난데스는 “우리는 지난 몇 달 동안 경기장 건설 중 사망한 노동자들에 대해 알고 있다. 그것에 대해 전혀 행복하지 않다. 축구는 모두를 위한 축구가 되기를 원한다. 이런 일은 절대 발생하면 안 된다”고 했다.
페르난데스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경계해야 하는 공격수다. 지난 2019~20시즌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며 통산 EPL 100경기에 출전해 38골 26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에도 13경기에 나서 2골을 터뜨리고 있다. 한국과 포르투갈은 12월 3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