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영웅들'의 중심이었던 야시엘 푸이그(32)가 불법 스포츠도박에 대한 위증 혐의로 실형 위기에 놓였다.
미국 법무부는 15일(한국시간) "한국 프로야구에서 뛰었던 야시엘 푸이그가 연방 교도소에서 법정 최고 5년형이 가능한 허위 진술 혐의로 유죄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위증은 상당한 중죄다. 최대 징역 5년을 받을 수도 있다. 미 법무부는 푸이그가 최소 5만5000 달러의 벌금을 지불하고, 내일 미국 지방법원에 첫 출두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사건이 법원에 접수된 건 지난 2019년이다. 당시 푸이그는 '에이전트1'이라고 알려진 제3자를 통해 웨인 조셉 닉스가 운영하는 불법 스포츠 도박에 참여했다는 혐의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수사에 따르면 푸이그가 불법 도박으로 본 손해만 28만2900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돈을 잃고도 푸이그는 도박을 멈추지 않았다. 미 법무부는 "도박 빚으로 접속이 막혔던 푸이그는 20만 달러를 낸 후 다시 접속이 풀렸고, 2019년 7월 5일부터 9월 30일까지 테니스, 풋볼, 농구 종목 등 899개의 추가 베팅을 했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커진 건 푸이그의 위증이다. 미 법무부는 "올해 1월, 연방 수사관들은 푸이그의 변호사와 면담하면서 위증하면 안 된다는 경고를 수 차례 했지만, 그는 수 차례 위증했다"며 "푸이그 측은 면담에서 에이전트1과는 야구에 대해서만 대화했을 뿐 도박에 대해 논의한 적 없다고 했는데, 푸이그는 에이전트1과 수백 차례에 걸쳐 전화와 문자 메시지로 스포츠 도박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증거는 베팅을 위해 송금을 담당했던 '인물B'에서 나왔다. 푸이그는 지난 3월 B에게 면담 과정에서 거짓말을 했다고 음성 메시지를 남겼고, 이것이 결정적인 증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