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 브라이트만이 이태원 참사를 겪은 한국을 위해 마련한 무대 [일문일답]
일간스포츠

입력 2022.11.21 08:00 수정 2022.11.27 14:32

정진영 기자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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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크로스오버 뮤직을 대표하는 아티스트 사라 브라이트만이 한국을 찾는다.

 
사라 브라이트만은 약 6년 만의 내한 공연을 앞두고 최근 한국 언론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인터뷰에서 사라 브라이트만은 길고 길었던 지난 코로나19 시기를 어떻게 보냈는지, 최근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K팝에 대한 생각 등을 솔직하게 공개했다. 또 최근 이태원 참사라는 큰 슬픔을 겪은 한국 관객들을 위로하며 내한 공연을 위해 준비한 특별한 무대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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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라스베이거스와 멕시코 공연을 시작으로 투어를 재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떻게 지내고 있나.
“아주 잘 지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와 멕시코에서의 공연은 정말 즐거웠다. 그리고 얼마 전에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입성하게 된 것도 매우 재미있고 놀라웠다. 물론 이번 아시아 투어와 한국을 방문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시아는 내가 항상 공연하고 방문하는 것을 즐겼던 나라들이다. 사람들과 음식들도 마찬가지고.”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은 전 세계인, 특히 예술인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어떻게 보냈나.
“나는 내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유용할지 알아냈다. 운이 좋게도 나는 형제자매가 많은 대가족이라 그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격리 기간에 함께 지낼 수 있었다. 또한 엄마와 남동생을 조금 도울 수 있었고. 그리고 영국에 있던 시기에는 내 노래 코치와 함께 격리 기간을 보내면서 연습을 계속할 수 있었는데 그 시간이 정말 좋았다. 평소 같았으면 그렇게 많은 시간이 없었을 텐데 1년 반에서 2년 정도 보컬 연습을 할 수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팬데믹 시기를 긍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거나 시그니처라고 생각하는 곡이나 무대를 꼽자면.
“가장 상징적인 곡이면서 또한 관객이나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곡들은 역시 ‘넬라 판타지아’(Nella Fantasia), ‘더 팬텀 오브 디 오페라’(The Phantom of the Opera), ‘피에 예수’(Pie Jesu), ‘올 아이 애스크오브 유’(All I Ask Of You), ‘타임 투 세이 굿바이’(Time To Say Goodbye) 등을 꼽을 수 있겠다. 그렇지만 더 최근에 나온 많은 다른 작품들도 있어서 최근 곡들 또한 마찬가지로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같이 협연했던 아티스트들 가운데 기억에 남는 사람을 꼽자면.
“나는 함께 일했던 모든 아티스트들을 기억한다. 그들은 모두 그들만의 개성과 독특한 재능을 목소리에 가지고 있다. 다른 아티스트와 노래를 같이 부를 때는 압박감에서 일부분 벗어나고 항상 즐거움을 느낀다. 나는 극장 퍼포머였고 항상 다른 사람들과 무대에서 공연하는 것에 익숙하다. 나와 특별한 순간을 공유했던 그들 모두가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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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혹은 싱글 등 새로운 음악을 발표할 계획이 있는지.
“항상 일을 하고 있고 여전히 녹음 작업도 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현재로서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다.”
 
-앨범 외에도 뮤지컬 무대에 다시 오를 계획은 없는지.
“고전 뮤지컬 무대로 돌아가 보면 어떨까 싶다. 뮤지컬 ‘남태평양’(South Pacifc)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 고나 워시 댓 맨 라이트 아우타 마이 헤어’(I Gonna Wash That Man Right Outa My Hair)가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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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공연 이후 6년 만에 내한 공연을 진행하게 됐다.
“이번 크리스마스 심포니 투어로 한국에 가게 될 수 있어서, 그리고 모두와 크리스마스 시즌을 축하하게 돼서 매우 기쁘다.”
 
-여러 번 한국을 방문했었는데 내한했던 순간들 가운데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 있나.
“한국의 멋진 점은 내가 방문할 때마다 무언가 변해 있다는 것이다. 건물일 수도 있고 거리일 수도 있고 분위기일 수도 있다. 처음 한국을 방문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후반~1990년대 초반이었고, 이후 몇 년 동안 놀랄 만큼 변하는 것들을 볼 수 있었다. 내가 한국에 대해 정말 좋아하는 것 가운데 하나는 바쁘고 멋진 느낌을 받는 것도 있지만, 그 외에도 시골이나 해안으로 내려가서 바닷가에서 환상적인 해산물을 곁들인 멋진 식사를 할 때는 색다른 감정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매우 빠르게 움직이는 도시부터 아름다운 자연, 산과 언덕, 해변과 바다까지, 그리고 음식이 정말 믿을 수 없을 만큼 환상적이다. 종류가 정말 많은 데다가 나는 특히 해산물을 좋아하는데 당연히 해산물이 아주 많다. 그리고 항상 놀라운 건 김치, 정말 다양한 종류의 김치와 환상적인 불고기, 한국식 BBQ 등 음식이다. 한국은 정말 멋진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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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팬들과 기억도 말해 달라.
“한국 팬들은 항상 내게 멋진 기억으로 남아 있다. 적극적으로 호응해 주고 음악을 즐기고 있고 또 콘서트에 꾸준히 와서 즐기고 있다. 내 영혼과 목소리를 전해 주고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내게 그것은 매우 중요하고 멋진 일이다.”
 
-K팝 아티스트의 음악을 들어 본 적이 있나. 관심 있거나 함께 작업해 보고 싶은 한국 아티스트가 있는지.
“K팝을 좋아한다. K팝은 재미있고 매우 활기 차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내가 K팝과 어울릴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게 내가 K팝을 즐기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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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타이틀이 ‘어 크리스마스 심포니’인데 이번 공연에서 선보일 프로그램이 어떻게 되는지.
“이 쇼의 테마는 히트곡들과 크리스마스다. 멋진 크리스마스와 시즌의 느낌을 담은 곡들이 있다. 지난 여러 앨범에서 녹음했던 곡들과 많은 히트곡도 있고, 크리스마스 테마 곡이 아닌 곡들도 비주얼 적인 면이나 편곡을 통해 크리스마스 느낌을 가미했다. 매년 이맘때쯤 우리가 느끼는 모든 것들을 한데 모은 쇼를 만들고 싶었다. 연휴 시즌이나 크리스마스 시즌인 이맘때 많은 사람의 감정에 부응할 수 있는 콘서트를 열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사실 대단한 책임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여러 가지를 시도하게 됐다. 크리스마스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내 팬들이 항상 듣기 좋아하는 몇몇 히트곡을 부르면서도 크리스마스 느낌을 더하기도 했다. 크리스마스의 또 다른 면은 약간 슬프고 매년 이맘때쯤 사람들을 슬프게 잃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 점을 고려해서 종교적인 부분이나 애절하면서도 아름다운 부분들을 마련했다. 공연에서는 또 조명과 의상으로 매우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굉장히 마술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느끼실 것이라고 기대한다. 다양한 비주얼로 청중에게 각기 다른 아름다운 느낌을 전달해 드리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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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공연에서 화려한 무대 연출과 의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선 어떤 부분을 기대하면 좋을까.
“오늘날의 아름다움은 반드시 무언가 많은 것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되는 것 같다. 기술을 통해 지금의 아름다운 조명을 보여드릴 수 있었고 무대 위 간단한 세트들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수 있게 됐다. 오늘날의 기술로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라고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것을 만들어 내고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항상 인간적인 요소다. 멋진 합창단, 무대를 아름다운 채워주는 오케스트라 그리고 나까지 모두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음악에 귀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
 
-최근 한국에서 많은 이들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비극적인 참사가 있었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 추모의 곡이 있을지.
“한국을 위해서, 그리고 그곳에서 일어난 비극에 대한 추모의 마음으로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레퀴엠 가운데 ‘피에 예수’(Pie Jesu)를 들려 드리고 싶다. 이번 참사를 겪은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안타까운 마음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유가족분들과 부상자, 모든 분께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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