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 대표팀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독일전을 앞두고 "8강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전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2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월드컵 메인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일본 대표팀의 역대 최고 성적을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일본 대표팀의 종전 최고 성적은 16강(3회) 진출이었다.
그런데 첫 상대가 만만치 않다. 일본은 23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독일과 맞대결로 이번 대회 일정을 시작한다. 독일은 전통의 강호다. 2002 한일 월드컵부터 2014 브라질 월드컵까지 3회 연속 4강 이상과 우승(2014년)을 거뒀다. 비록 지난 대회 한국에 패해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여전히 막강하다. 이번 유럽 예선에서는 J조 1위를 차지했다. 독일, 일본과 더불어 스페인, 코스타리카가 한 데 묶인 E조는 '죽음의 조'로 꼽힌다.
모리야스 감독은 "내일 우리의 첫 경기를 매우 기대하고 있다. 선수와 코치진 모두 잘 준비한 만큼, 우리가 그간 쌓아 온 것들이 내일 경기에서 나타날 것"이라며 "선수들이 공격적으로, 또 인내하며, 도전 정신을 가지고 월드컵에 나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26명이 모두 함께 훈련하고 있다. 오늘 훈련이 끝날 때까지 확인할 수 없는 부분도 있겠지만, 현재로선 모두가 독일전에서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설명했다. 주장인 요시다 마야(샬케)를 비롯해 가마다 다이치(프랑크푸르트), 도안 리쓰(프라이부르크) 등 대표팀 26명 중 8명이 독일 리그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다는 점은 독일전에서 선전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다.
모리야스 감독은 "독일은 월드컵에서 우승한 팀이고, 우승은 우리의 목표기도 하다. 독일은 우리의 롤 모델"이라며 "일본이 독일로부터 배우고 있지만, 동시에 우리가 가진 자질로 세계 무대에서 경쟁하고 싶다. 독일전에서도 다른 어느 팀을 상대할 때와 같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이어 "내 목표는 16강을 넘어 8강에 진출하는 것이다. 역사가 바뀌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주장 요시다는 "독일이 속도와 신체적 능력 등이 좋다는 것을 안다. 이를 잘 막아야 한다"며 "공격 기회가 적더라도 역습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독일이 너무 강하다. 많은 아시아의 팬이 경기장에서 우리를 응원해주면 좋겠다"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