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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신세계 야구단 가입 승인, 가입금은 60억원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 일렉트로스(가칭)의 회원 가입이 승인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서면으로 진행한 구단주 총회에서 신세계 일렉트로스(가칭)의 회원자격 양수도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가입금은 60억원이다. 지난 1월 26일 신세계그룹은 SK 와이번스 프로야구단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KBO 신규회원 가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양자는 구단 인수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2월 23일 구단 지분을 모두 매각·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신세계는 본계약 체결 하루 전인 2월 22일 KBO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KBO는 지난 2일 이사회를 열고 SK 와이번스와 신세계의 구단 회원자격 양수도 승인 신청에 대해 심의하고 신세계의 구단 운영 계획서 등을 검토 후 총회에 상정했다. KBO는 "신세계의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의 정상적인 참여를 위해서는 긴급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구단주 총회를 서면으로 의결하기로 했다. 만장일치로 승인되며 신세계의 구단 양수도는 마무리 됐다"고 설명했다. 2일 이사회에서는 KBO 규약 9조에 따라 가입금에 대한 심의도 이뤄졌다. 이사회는 과거 사례와 비교 검토, 구단 가치 변화, 리그 확장 및 관중 수 변화 등을 살펴 60억원으로 가입금을 의결했다. 기존 구단을 인수해 KBO리그에 참가하는 기업은 신세계그룹이 여섯 번째지만, 창단이 아닌 인수 구단의 양수 가입금이 부과된 것은 2001년 해태 타이거즈를 인수한 KIA 타이거즈가 유일했다. 당시 해태를 180억원에 사들인 KIA는 가입금 30억원을 납부, 총 210억원의 인수대금을 들였다. 구단을 신세계에 양도한 SK는 KBO리그와 작별하게 됐지만, 한국 야구 발전에 힘을 보태고 싶다며 25억원을 발전기금으로 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단을 양도하는 주체가 쾌척하는 것은 SK가 처음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3.05 15:43
경제

우리은행, 연세대와 교육 기부금 확대 신탁상품 업무협약 체결

우리은행은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에서 이광구 우리은행장과 김용학 연세대학교 총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교육 기부금 기부 장려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교육 기부금 장려를 통한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양 기관이 상호협력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협약에 따라 우리은행은 교육 기부금을 연세대에 기부할 수 있는 우리나눔신탁 상품을 기부자에게 제공하고, 연세대는 기부 희망자들을 우리은행에 추천해 우리나눔신탁 상품을 통해 기부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우리나눔신탁이란 기부자가 가입금액의 50%는 기부하고 50%는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는 특정금전신탁 상품이다. 기부시점에 따라 생전기부형과 사후기부형이 있으며, 생전기부형은 기부자가 상품가입과 동시에 가입금액의 50%를 기부하고 50%는 지정기간 동안 연금 수령하는 구조로 최소가입금은 1억원이다.사후기부형은 사망시 잔여 금액을 기부할 수 있도록 하여 기부자의 사후 기부취지를 살리는데 도움이 되는 상품으로 최소가입금은 2억원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부를 통한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금융권 최초로 기부연금 상품인 ‘우리나눔신탁’을 출시했다”며 “연세대와 1호 협약을 시작으로 향후 대학, 종합병원, 복지재단 등과 협약해 우리 사회의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7.31 09:27
경제

우리은행, 금융권 최초 기부연금 ‘우리나눔신탁’ 출시

우리은행은 31일 기부자가 생전에는 연금을 지급받고, 사후에는 생전에 지정한 기부처에 기부하는 상품인 ‘우리나눔신탁’을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우리나눔신탁 상품은 기부자가 상품에 가입하면 가입금액의 50%는 기부하고 50%는 연금으로 수령하는 특정금전신탁 상품이다. 기부시점에 따라 생전기부형과 사후기부형이 있으며, 생전기부형은 기부자가 상품 가입과 동시에 가입금액의 50%를 기부하는 구조로 최소가입금은 1억원이다.사후기부형은 사망시 잔여 금액을 기부하는 상품으로 최소가입금은 2억원이다. 특히 사후기부형은 생전에 기부자와 기부처가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어, 기부자의 기부취지를 살리는데 도움 될 수 있다. 가입기간은 최대 50년이며 기부자 사망시 자동 종료된다. 기부자는 월, 분기, 반기, 년 단위로 지정하여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기부자에게는 우리은행 이체수수료 면제 등의 금융 혜택이 주어지고, 기부처가 제공하는 우대 프로그램의 혜택도 받는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7.28 16:54
야구

‘200억원의 효과’ KT 가입금, 예치금은 9구단 수준으로

가입금 30억원과 예치금 100억원, 야구발전기금 200억원. 10구단 창단을 위해 KT가 1년 내로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납부해야 할 돈이다. KT는 이미 스스로 "야구발전기금 200억원을 내겠다"고 했다. KBO 구단주 총회에서는 무난한 가입금과 예치금을 책정했다. 야구발전기금은 9구단 NC의 10배이지만, 가입금과 예치금은 같은 규모다(NC 가입금 30억원·야구발전기금 20억원·예치금 100억원). KT는 거액을 쏟아부을만큼 10구단 창단을 간절히 원했고, 구단주 총회는 이의없이 최종 승인을 했다. 17일부터 KT는 10구단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KBO는 17일 오전 소공동 롯데 호텔에서 구단주 총회를 열고, KT의 신규회원(10구단) 가입안을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KT는 이날부터 31일 내로 가입금 30억원, 90일 내로 예치금 100억원, 1년 내로 야구발전기금 200억원을 납부해야 한다. 물론 10구단의 권리는 17일부터 행사가 가능하다.KT는 10일 평가위원회 심사에서 '야구발전기금 200억원'을 약속했다. '200억원의 효과'는 총회에서도 통했다. 예상을 뛰어넘은 금액이었다. 상대적으로 가입금은 줄었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가입금과 야구발전기금의 총액이 230억원이다. 그동안 6개 구단이 가입금을 냈고, 9구단 NC부터 야구발전기금을 납부했다. 구단주(대행)들께서 '총액 230억원이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예치금은 일종의 안전장치다. KT는 10구단 창단을 앞두고 다양한 공약을 내세웠다. KBO는 "5년 이내에 2만 5000석 규모 이상의 경기장을 확보하지 않는다면 100억원의 예치금은 KBO로 귀속한다"고 설명했다. NC도 창단 당시 100억원을 예치금으로 냈다. '100억원'은 창원 신축구장 계획이 흔들릴 때마다 '안전장치'역할을 했다. 한국프로야구 구단주 총회는 히어로즈 창단 승인을 논의했던 2008년 3월 10일 이후 5년여 만에 열렸다. 정만원(SK그룹 부회장) 정지택(두산중공업 부회장) 신동인(롯데 자이언츠 구단주대행) 이삼웅(KIA자동차 대표이사) 차길진(후암미래연구소 대표·넥센 구단주 대행) 신용삼(LG경영개발원 사장) 등 구단주 대행과 야구단 사장과 구단주 대행을 겸임한 김인(삼성 라이온즈 사장) 정승진(한화 이글스 사장)이 참석했다. 김택진 NC 구단주는 개인 사정으로 서면을 통해 의사 전달을 했다. 하남직 기자 jiks79@joongang.co.kr 2013.01.17 10:47
야구

양해영 총장 일문일답 “총회 만장일치로 KT 10구단 가입 승인”

프로야구 10구단으로 KT가 최종 승인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총회를 열고 KT를 10구단으로 가입시키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KT의 10구단 가입에 이견이 없었다"며 "가입금은 30억원으로 결정났다. 예치금은 NC와 마찬가지로 100억원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가입 승인을 놓고 구단주들의 이견은 없었는지."이견은 없었다. 만장일치로 의결됐다."- 가입금과 예치금 시한은."가입금 30억원은 가입 승인 30일 내 납부를 해야한다. 예치금 100억원은 승인일로부터 90일, 야구발전기금 200억원은 1년 이내 납부하면 된다."- KT에 예치금을 요구한 이유는 무엇인지."NC의 전례를 비춰서 결정했다. KT가 5년 이내에 2만5000석 전용구장 확보하는 일과 구단의 운영 및 신분 사항에 경사항이 있을 경우 예치금은 KBO로 귀속된다."- 가입금 30억원 산정 기준은."KT가 이미 야구발전기금으로 200억원을 내기로 결정했다. KBO 기존 회원들이 프로야구 시장을 키운 것에 대해 KT가 야구발전기금으로 기여했다고 판단했다. 총액일 경우 가입금과 야구발전기금을 합쳐 230억원이다. 지금까지 가입금 사례가 여섯 차례 있었다. 그러나 순수 창단의 사례는 빙그레와 쌍방울 정도다. 당시 빙그레가 30억원 상당의 야구회관을 건립해 기증했는데, 현재 KBO 건물의 가치가 180억원 정도다. 구단주들은 KT의 가입금, 야구발전기금 총액 230억원이면 충분하다고 결론냈다. KT가 이후 독립리그 운영과 돔구장 건설, 아마야구 발전을 위해 더 노력하기를 희망했다."- KT의 향후 스케줄은."구단을 만들어가는 부분은 KT가 해야하는 일이다. KBO는 오는 8월에 열리는 2014시즌 신인 드래프트 참가하는 것부터 공식적인 일정이 시작된다.- KT의 선수수급과 지원 방안은."실행위원회에서 나온 결론은 NC와 같은 조건이었다. 다만 올해부터 다시 시작되는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에 대해서는 연고지 문제를 놓고 향후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외국인 선수는 아직 최종 결론이 나지 않았다. NC가 지금 3명 등록에 3명 출장인데, 새로 들어오는 KT도 NC와 같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2013.01.17 10:44
야구

엔씨 소프트-KBO , ‘이젠 한식구’

프로야구 제9구단 창단이 사실상 확정됐다. 그리고 선수 지원 문제는 추후 결론을 내기로 했다. 3월 22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 결정이다. 오전 9시 시작된 이날 이사회는 11시께 종료됐다. 최대 현안이던 신규 구단 선수 지원 문제는 이상일 KBO 사무총장의 요청으로 4월로 예정된 다음 이사회에서 결론내기로 했다. 하지만 2월 8일 2차 이사회에서 '제9구단 창단우선권자' 자격을 부여한 온라인게임사 엔씨소프트에 대해 '가입 승인' 결정을 내렸다. 가입금은 50억원이다. 이사회의 승인은 KBO 최고 의결 기구인 구단주 총회 서면 결의를 거쳐 이달말 발효될 예정이다. 이재성 엔씨소프트 상무는 "창단의향서 제출 100일 만에 가시적인 결과가 나서 기쁘다"고 밝혔다. 전제 조건은 붙는다. 창단 의향서에서 약속한 '2015년 신규 구장 건설'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엔씨소프트의 가입 예치금 100억원은 전액 KBO로 귀속된다.이날 이사회 결의로 엔씨소프트는 한국 프로야구의 정식 '식구'로 인정받게 됐다. 구단주 총회 의결 뒤에는 구단 사장들이 참석하는 이사회와 단장 모임인 실행위원회에 정식 회원으로 참여한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이사회 뒤 곧바로 이상구 전 롯데 단장을 초대 단장으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최대 현안이던 선수 지원 방안이 재론에 부쳐진 건 신생 구단을 배려한 조치다. 창단 과정의 사실상 파트너인 KBO 사무총장의 요청에 따라 최종 결정이 늦춰진 건 그 증거다. KBO 실행위원회는 지난 8일 선수 지원 방안에 대해 합의했지만 엔씨소프트 측은 이에 대해 강한 불만을 가지고 있다. 향후 엔씨소프트 측은 실행위원회와 이사회에서 신생 구단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창단이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3월 31일 김두관 경남도지사, 박완수 창원시장을 만난 뒤 창원시 컨벤션센터에서 KBO와 창단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통합창원시와 '2015년 새 구장 개장'에 대한 합의를 공개 표명한다. 최민규 기자 [didofido@joongang.co.kr] 2011.03.22 16:51
야구

KBO- ML의 신생팀 지원…뭐가 다른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엔씨소프트가 창단 우선협상권자로 지정된 제 9구단 선수 지원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야구 규약에 따른 현행 선수 지원 방안의 골자는 2년 동안 신인 2명을 우선 지명하게 하고, 기존 구단이 보호선수 20명 외 1명씩을 지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방식으로 지원 가능한 선수 수는 12명 뿐이다. 이에 따라 KBO는 36~42명 규모의 지원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기존 구단의 수용 여부가 문제다. 정금조 KBO 운영팀장은 "아직 구단들과 이 문제를 논의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ML의 사례를 보니메이저리그의 신생팀 지원은 드래프트 형식을 따르는 게 한국과 가장 큰 차이다. 이른바 확장 드래프트(Expansion Draft)다. 드래프트란 일정한 선수 풀을 놓고 복수 구단이 돌아가면서 지명권을 행사하는 방식이다. 이는 1961년 이후 6차례 리그 확장이 모두 2개 팀 이상 증설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에서는 굳이 드래프트 형식을 취할 필요가 없다. 문제는 기존 구단이 어떤 방식으로 선수를 지원하고, 신생 구단은 어떤 대가를 지불하는가이다. 가장 최근의 확장 드래프트는 1997년 이뤄졌다. 이듬해 정식 가입할 애리조나와 탬파베이를 위해서였다. 당시 확장 드래프트는 3라운드에 걸쳐 진행됐다. 1개 신생 구단당 1라운드 14명, 2라운드 14명, 3라운드 7명을 지명할 수 있었다. 각 라운드별로 신생 구단은 기존 구단 선수 1명씩만 지명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기존구단이 내주는 선수는 2~3명이었다. 보호 선수는 1라운드의 경우 15명이었고, 2라운드부터는 3명씩이 더해졌다. 이에 따라 2라운드 보호선수는 18명, 3라운드 보호선수는 21명이 됐다. 선수 지원에 따른 보상금은 없다. 만년꼴찌를 원하는가메이저리그 확장 드래프트는 KBO 현행 규정에 비해 신생 구단에 우호적이다. 보호선수 범위가 좁고, 선수 보상금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렇다. 이는 메이저리그가 KBO보다 훨씬 발달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1997년 탬파베이와 애리조나는 보상금을 지불하지 않는 대신 1억3000만 달러를 메이저리그 중앙 기금에 냈다. 한국식으로는 가입금이다. 그리고 향후 5년 동안 총 2500만 달러에 대한 기금 권리를 포기한다. 이상일 KBO 사무총장은 "메이저리그 기금은 결국 수익 사업으로 구단에 분배되기 때문에 선수 보상금이 따로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제도적·경영적 제약에 묶여 있는 KBO와는 다르다. 이는 기존 구단이 신생 구단 가입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근거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나치게 과도한 선수 보상금은 리그 확장의 과실이 개별 구단 경비로 소모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엔씨소프트의 가입금은 50억원 선. 하지만 "선수당 10억~15억원"이라는 일부 구단 의견에 따르자면 선수 보상금은 가입금의 몇 배로 커진다. 김종 한양대 교수는 "10구단 창단까지 고려할 때 선수 지원에 대한 보상은 있어야 한다. 하지만 과도한 보상은 구단 이기주의로 비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만년 꼴찌 신생 구단은 리그 전체 흥행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1962년 뉴욕 메츠와 휴스턴이 가입한 뒤 형편없는 성적을 거두자 메이저리그는 2년 뒤 추가 드래프트를 실시한 경험도 있다. 최민규 기자 [didofido@joongang.co.kr] 2011.02.21 10:46
야구

신생구단에 ‘먹튀 바가지 판매’ 말길

유영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에겐 고민이 있다. 제9구단 창단 우선협상권자 엔씨소프트에 대한 선수 지원 방안이다. 신생 구단의 전력은 당연히 떨어진다. 하지만 '만년 하위팀'이 생기는 건 프로야구 전체 흥행에서 악재다. 구단주들을 방문해 '읍소'할 생각도 있다.야구 규약 8조 2항은 "신생 구단 창단 시 각 구단 보호선수 20명 외 1명씩을 지원"하는 등 총 12명을 지원하도록 정하고 있다. KBO는 현행 규정으로는 신생 구단이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래서 최대 42명을 지원하는 안을 짰지만 기존 구단의 반발이 걱정이다. 지원 선수 수 못지않게 논란이 일 부분은 트레이드머니다. 2000년 SK가 창단할 때 기존 7개 구단은 보호선수 25명 외 1명씩을 지원했다. 트레이드머니는 10억원이었다. 당시 SK로 이적한 선수는 강병규(두산)·김태석(롯데)·김충민(한화)·송재익(삼성)·장광호(현대)·권명철(해태)·김종헌(LG). 10억원의 가치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 이 7명 가운데 5명은 2000년 시즌 뒤 은퇴했다. KBO 관계자는 "당시 구단들은 선수 육성에 비용이 들었다는 논리를 앞세웠다. 하지만 결국 SK의 가입금(240억원)을 나눠먹기 한 셈이었다"고 말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엔씨소프트가 기존 구단으로부터 선수를 받는다면 대가를 지급하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기존 구단도 10억원 가치가 있는 선수를 10억원에 팔아야 한다. 경기에 제대로 뛰지도 못할 선수를 건네주며 거액을 챙기는 건 상도의에 어긋난다. KBO는 당초 선수 1인당 양도금을 5억원으로 한 안을 준비했지만 일부 구단은 "15억원은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KBO 이사회는 2월 8일 9구단의 가입금을 '50억원 이상'으로 정했다. 1996년 현대의 태평양 인수 금액(470억원)이나 2000년 SK의 가입금(240억원)과 비교하면 낮은 액수다. 이사회가 이 금액을 승인한 이유는 결국 가입금은 KBO 금고로 들어가는 돈이기 때문이다. 실질적인 가입금은 트레이드 머니를 더한 금액으로 봐야 한다. 하지만 새 구단이 프로야구에 진입하며 내는 돈을 기존 구단들이 나눠갖는 게 온당한지는 생각해 볼 문제다. 총액이 얼마가 됐든 어차피 8개 구단이 나눠가지면 많지 않은 액수가 된다. 장기적인 야구 발전을 위해 쓰여지는 게 더 낫다. 좋은 선례도 있다. SK는 지난해 KBO 이사회 결정에 따라 과거 현대 구단 연고지 분할 보상금으로 16억원을 받았다. SK로선 정산까지 9년이 걸린 숙원 사업이었다. SK는 이 돈을 모두 야구 장학기금과 인천 지역 리틀야구장 건설비로 내 놨다. 최민규 기자 [didofido@joongang.co.kr] 2011.02.11 09:53
야구

선수수급 전쟁 시작, 비용만 200억원?

엔씨소프트의 9구단 창단이 승인되면서 논점은 선수수급문제로 넘어갔다. 이상일 KBO 사무총장은 8일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9구단 창단을 승인하는 데도 진통이 따르긴 했지만 앞으로 풀어야 할 '각론'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 각론의 실체가 바로 선수수급이다. 각 구단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있어 합의안 도출에 난항이 예상된다. 수급비용도 만만치 않아서 엔씨소프트의 창단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선수수급 어떻게?현행 규약에 의거해 엔씨소프트가 수급할 수 있는 선수 수는 20명이 넘지 않는다. 각 구단에서 보호선수 외 선수 1명씩 지원받고 신인 드래프트에서 2명 우선지명권을 갖는 게 전부다. 외국인 선수는 3명 등록할 수 있지만 출장은 2명으로 제한된다. 이 인원으로는 2군 경기도 소화하지 못한다.추가지원안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다. 과거 쌍방울은 기존 구단에서 보호선수 외 2명씩을 지명했고 신인드래프트에서도 10명을 우선 지명할 수 있었다. 해체된 쌍방울을 선수단을 갖고 창단한 SK는 각 구단에서 1명씩 지원받고 신인 3명을 우선지명했다. KBO는 이미 9구단의 선수수급 추가 지원방안을 마련해 지난달 1차 이사회 때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간스포츠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각 구단이 기본 2명씩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다만 선수 등급을 차등화 해 한 명은 보호선수 20명 외에서, 나머지 한 명은 보호선수 25명 외에서 지명한다. 여기에 창단연도 한국시리즈 종류 후 1~4위 팀은 추가로 한 명씩 더 지원한다. 순위별로 보호선수 범위를 달리해 1위팀은 25명 외, 2위팀은 28명 외, 3위팀은 30명 외에서 선수 지명이 되도록 조절했다.또 올해 9월에 열리는 2012년 신인드래프트부터 시작해 엔씨소프트에 2년간 2라운드에 10명을 우선 지명권을 주는 방안을 제안했다. 외국인선수 역시 4명 등록에 3명 출장으로 범위를 넓혔다. 엔씨소프트에 한해서는 FA영입 제한을 철폐해 FA신청자 수에 관계없이 3명까지 취득하도록 했다.이렇게 하면 당장 내년부터 34명의 선수단을 구성할 수 있다. 이듬해에는 50명 이상도 가능하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초안일 뿐이다. 앞으로 협의과정에서 상당한 조율이 필요하다.창단비용은 500억원?추가지원하는 선수 숫자 못지 않게 민감한 것이 보상 비용이다. 선수들이 구단의 가장 중요한 자산인 만큼 엔씨소프트가 기존 구단에서 선수를 빼오는 만큼 상당한 규모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2000년 SK는 7개 구단에서 1명씩 지원받으면서 10억원씩 보상했다. 당시 SK의 순수 가입금은 46억원이었다고 하지만 사실상 선수보상비 명목으로 각 구단에 가입금을 분배한 만큼 실질 가입금은 100억원이 훌쩍 넘었다.이번에도 KBO와 엔씨소프트가 가장 걱정하는 것이 선수 보상금 규모다. 당초 큰 논란이 예상됐던 엔씨소프트의 가입금이 50억원 선에서 의외로 쉽게 책정된 것도 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진짜 가입금은 선수보상금으로 돌려받겠다는 8개 구단의 계산이 깔려있다는 것이다.일단 KBO는 선수수급 지원방안 초안에서 선수당 보상금을 5억원으로 책정했다. 2명씩 지원하는 하위 4팀에게는 10억원씩, 3명씩 지원하는 상위 4팀에게는 15억원씩 지급하는 것이다. 이 비용만해도 100억원이다.하지만 기존 구단들이 순순히 받아들이지 않을 분위기다. 11년 전에도 1명당 10억원씩 보상했는데 지금와서 더 줄일 수 없다는 논리를 펼칠 수 있다. 1인당 10억원씩 요구하면 총 보상비는 200억원으로 치솟는다. 여기에 신인선수 10명에 대한 계약금과 외국인 선수 및 FA 선수 영입비용까지 포함하면 선수수급에만 수 백억원이 들어갈 수 있다. KBO의 한 관계자는 "엔씨소프트의 창단비용이 500억원까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동환 기자 [hwany@joongang.co.kr] 2011.02.09 10:39
야구

이상일 KBO 사무총장, “개막전까지 9구단 창단 완료”

이상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은 8일 KBO 이사회가 끝난 후 브리핑을 통해 "오늘 이사회에서 크게 세 가지를 심의했다. 신생구단의 창단 심의기준과 가입조건 그리고 연고지 조건이었다. 세 가지 기준이 의결됨에 따라 이사회는 KBO에게 향후 창단 기업 및 연고지 선정을 일임하기로 했다"며 "KBO는 엔씨소프트와 창원시를 창단기업과 연고지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4월 2일 개막 전까지 9구단 창단을 완료할 뜻을 보였다. 그는 "3월 8일 8개 구단 단장이 모이는 실행위원회를 열어 9구단 선수 수급과 관련한 원칙을 확정하고 그 다음 주 3차 이사회를 열어 논의할 계획이다. 이후 구단주 총회를 열어 제9구단 창단을 최종적으로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사회는 신생구단 연고지 조건으로 인구 100만명 이상으로 규정했다. 이 사무총장은 "과거 쌍방울 창단 때 60만명(당시 전주시 인구)이 최초 가이드라인이었는데 현재는 100만명이 상징성이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또 이사회는 신생구단 가입금 및 야구발전기금으로 총 50억원 이상을 KBO에 납부하도록 정했다. 이 사무총장은 "가입금 규모는 과거 사례와 비교해 합리적 수준에서 논의됐다. 쌍방울 때 30억원, 히어로즈 때 46억원이 순수 가입금(74억은 서울 연고 보상금)이었다. 9구단 가입금은 이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2011.02.0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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