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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영장류 최강이라 불렸던 사나이..영화로 재탄생하는 마크 커의 삶 [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종합격투기는 그 자체로 화끈한 볼거리와 가슴 떨리게 하는 긴장감, 마음을 울리는 감동을 선물한다. 그래서 영화의 소재로도 자주 사용된다.최근 한 파이터의 삶을 다룬 영화 '더 스매싱 머신'이 제작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프로레슬러 출신의 할리우드 최고 액션 배우 드웨인 존슨이 제작과 주연까지 맡았다. 영화 '오펜하이머'에서 줄리어스 오펜하이머의 부인 역으로 출연한 인기 여배우 에밀리 블런트도 나온다. 영화 주인공은 마크 커(55·미국)라는 인물이다. 커는 종합격투기 UFC 초창기에 헤비급 챔피언을 두 차례나 지낸 레전드다. 일본 프라이드FC에서도 활약했다. 아부다비 컴뱃 레슬링(ADCC) 대회에서도 4차례나 우승했다.1968년생인 커는 시라큐스 대학 시절인 1992년 전미대학레슬링 190파운드(86.2㎏)급 우승을 차지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미국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자 그는 종합격투기 선수로 전향했다.지금이야 종합격투기가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당시에는 뒷골목 쌈박질 정도로 여겨졌다. 엘리트 레슬러가 종합격투기에 뛰어든다는 것에 대한 비난도 만만치 않았다.하지만 커는 레슬링만으로는 돈을 벌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마침 레슬링에서 종합격투기로 방향을 튼 마크 콜먼(59·미국)을 만났다. 당시 UFC 헤비급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콜먼과 대회를 나누고 자신감을 얻은 커는 본격적으로 UFC에 도전장을 던졌다.오픈핑거 글러브를 끼고 옥타곤에 들어선 커는 거침없었다. 1997년 열린 UFC 14와 UFC 15 대회에서 연속으로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했다. 그 두 대회에서 4경기를 치렀는데 모두 1라운드 피니시 승리를 거뒀다. 4경기를 이기는 동안 걸린 시간은 불과 310초였다.커는 UFC 성공을 발판 삼아 더 높은 대전료를 보장한 일본 프라이드FC에 진출했다. 5연승(1무효 경기 제외)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과장된 별명 만들기 좋아하는 일본 격투기계는 그에게 '영장류 최강의 사나이'라는 수식어를 선물했다.피지컬이 압도적이었다. 전성기 시절 그의 몸은 보디빌더처럼 엄청난 근육으로 뒤덮여 있었다. 경기가 시작되면 커는 상대를 쉽게 넘어뜨린 뒤 무차별 파운딩이나 서브미션 기술로 승리를 따냈다. 종합격투기 데뷔 후 11연승을 질주했다. 그를 이길 자는 아무도 없는 것처럼 보였다.안타깝게도 커의 전성기는 길지 않았다. 커는 자신과 싸움에서 이기지 못했다. 1999년 프라이드7에서 러시아 파이터 이고르 보브찬친과 맞붙었다. 그 경기에서 그라운드 니킥을 맞고 실신했다. 처음에는 보브찬친의 승리가 선언됐지만 추후 반칙으로 인정돼 무효로 결과가 바뀌었다.첫 패배를 면했지만 커는 심리적으로 큰 상처를 입었다. 타격 공포증이었다. 당시 그의 곁에 있었던 동료는 "커가 대기실에서 타올을 머리에 쓰고 흐느끼고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공포증은 맞는 것에 대한 것만이 아니었다. 상대를 때리는 것에 대한 공포도 함께 찾아왔다. 격투기 선수로서 치명적인 문제였다.하지만 더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과도한 약물복용이었다. 그의 멋진 근육질은 약물의 도움을 상당부분 받아 만들어진 것이었다. 약물 의존이 커지면서 부작용이 찾아왔다. 경기를 앞두고 훈련 중 심장마비로 쓰러지는 일이 벌어졌다.병상에서 일어나 프라이드FC에 돌아왔지만, 무시무시했던 그의 근육은 점점 쪼그라들었다. 몸이 무너지자, 마음까지 와르르 무너졌다. 심지어 대회 공식 닥터에게 "마약을 달라"고 큰 소리를 칠 정도로 제정신이 아니었다.커의 약물 의존성은 더 심해졌다. 직접 자신의 몸에 진통제 주사를 꽂을 정도였다. 약을 해도 죽고, 하지 않아도 죽는다는 말까지 나왔다. 그렇게 커는 무너졌다. 프라이드FC에서 3연패를 당한 뒤 퇴출됐다. 이후 크고 작은 단체에서 경기를 치렀지만 번번이 주저앉았다. 그의 파이터 인생은 2009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은퇴 후 삶도 평탄하지 않았다. 격투기라는 고통에서 벗어난 뒤 자신의 아픈 경험을 살려 약물 관련 자격증을 취득했고, 자동차 세일즈맨으로서 안정적인 삶을 살기도 했다. 하지만 2016년 말초신경 이상으로 3년 넘게 투병하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공개적으로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그는 최근 삶의 안정을 되찾았다. 종합격투기 관련 공개 활동을 하는 등 팬들과 만남도 갖고 있다. 그에 삶을 다룬 영화가 제작되면서 경제적 여유도 찾아왔다. 누구보다 짧고 굵었던 그의 격투 인생이 과연 스크린 속에서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된다. 2024.05.24 08:00
스포츠일반

박준혁 아키우노 종합건설 회장, 내달 13일 굽네 ROAD FC 068 대회장 맡는다

아키우노 종합건설의 박준혁 회장(35)이 2024년 로드FC 첫 대회의 대회장을 맡게 됐다.로드FC는 오는 4월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굽네 ROAD FC 068을 개최한다. 메인 이벤트로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김태인(30, 로드FC 김태인짐)이 ‘코리안 킬러’ 세키노 타이세이(23, FREE)와 헤비급 타이틀전을 치른다.코메인 이벤트로는 ‘라이트급 최연소 챔피언’ 박시원(22, 다이아MMA)이 1년 4개월 만의 복귀전으로 ‘일본 그라찬 챔피언’ 하야시 ‘라이스’ 요타(31, Paraestra Higashiosaka)와 대결한다. 이외에도 하반기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에서 펼쳐질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에 출전할 선수들을 정하는 경기도 준비돼 있다.챔피언 2명이 출격하고 격투기의 성지에서 개최하는 중요한 대회에 아키우노 종합건설의 박준혁 회장이 대회장을 맡기로 했다. 지난 2021년 창원에서 열린 ROAD FC 058에 이은 두 번째다. 당시 코로나19로 격투기계가 침체해 있는 상황이었기에 박준혁 대회장의 결정은 단비와 같았다. 박준혁 대회장이 창원에서 대회를 유치하며 황인수(30)는 고향에서 로드FC 미들급 챔피언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3년이 지난 뒤 박준혁 대회장은 굽네 ROAD FC 068의 대회장을 맡게 됐다. 로드FC에 대한 애정이 담긴 결정이다. 이 대회에서 김태인이 승리한다면, ‘아시아 최강’ 김수철(33, 로드FC 원주)에 이어 두 번째로 로드FC에서 두 체급(라이트 헤비급, 헤비급)을 석권한 챔피언이 된다.박준혁 대회장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코로나19 등의 큰 위기에도 일희일비하지 않고, 굳건히 자리를 지켜온 로드FC를 응원해 왔다. 스폰서로서 함께 하면서 변함없이 정문홍 회장님과 친분도 유지하고 있었다. 창원대회 후 아키우노 종합건설도 로드FC 덕분에 많이 성장해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한 상태다. 고마움을 로드FC와 함께 나누고 싶어 이번에도 대회장을 맡게 됐다”며 소감을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4.03.26 08:16
스포츠일반

[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언더독 평가 당연..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정찬성 인터뷰

‘코리안좀비’ 정찬성은 오래전부터 종합격투기 UFC 전 페더급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와 경기를 원했다. 오히려 현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보다 더 싸우고 싶었던 선수가 할로웨이였다.비로소 정찬성은 할로웨이와 맞붙게 됐다. 오는 26일 싱가포르에서 진검승부를 펼친다. 조금 더 일찍, 기량이 절정이었을 때, 기세가 더 좋았을 때 싸웠더라면 어땠을까. 그래도 할로웨이전은 선수 인생 황혼기로 접어든 정찬성에게 찾아온 행운의 기회다.정찬성은 필자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경기를 준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처음엔 내가 싸우고 싶었던 전설적인 상대와 싸우게 된다는 게 좋았다”라며 “하지만 지금은 매일매일 스트레스 받으며 이기려는 생각만 하고 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번 대결은 할로웨이의 인터뷰가 발단이 됐다. 할로웨이는 지난 4월 아놀드 앨런과 경기에서 판정승을 거둔 뒤 “왜 지금껏 정찬성과 안 싸웠는지 모르겠다. 페더급에서 오랫동안 함께 활동해온 선수로서 정찬성과 붙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정찬성이 “언제든지 싸우자”라고 맞불을 놓았고, 결국 경기가 성사됐다.경기가 발표되자 격투기 전문가와 팬들은 오히려 아쉬움을 드러냈다. 무게중심이 할로웨이 쪽으로 너무 기울어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정찬성에게는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지만, 냉정한 평가가 그렇다. 정찬성도 자신이 ‘극단적인 언더독’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보여준 할로웨이의 퍼포먼스는 너무 좋았죠. 반면 나는 최근 시합에서 그렇지 못했어요. 내가 못 했기 때문에 받아들이고, 보완하고,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엔 나 자신을 테스트 해보고 싶습니다. 챔피언이 진짜 될 수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해요.”UFC 파이터 겸 해설위원인 마이클 키에사는 최근 필자와 화상 인터뷰에서 일반적인 전망과 조금 다른 의견을 냈다. 할로웨이가 타격가인 만큼 강력한 한 방을 가진 정찬성에게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정찬성의 머릿속에도 패배는 없다.“공략할 방법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실험을 해보니 안 되는 부분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두 달 동안 실험을 거쳤습니다. 이제 경기 당일 내가 어떻게 싸워야 할지 확실히 정해진 상태입니다. 그걸 실수 없이 잘해내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5라운드 25분을 다 사용하는 장기전도 전략 중 하나다. 정찬성은 체력 훈련을 어느 때보다 많이 하고 있다. “그 어떤 경기보다 힘든 25분이 될 것이라고 굳게마음 먹고 있습니다. 이게 내 가장 중요한 전략입니다”라고 강조할 정도다.정찬성은 지난 볼카노프스키와 타이틀전에서 패한 뒤 은퇴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 올해 2월에 열릴 예정이었던 UFC 서울 대회가 그의 어깨 부상으로 무산된 뒤 격투기계에선 은퇴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는 은퇴 가능성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은퇴경기라는 것을 꼭 해야 한다면, 한국에서 하고 끝내고 싶어요. 언젠가 '정찬성이 없다면 한국에서 UFC 대회가 열리기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고마우면서도 부담이 되는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그래도 싱가포르에서 커리어를 끝내면 한국에선 당분간 UFC 대회가 없을 것 같아요. 그래서 한국 팬들과 한국 선수들을 위해 마지막 경기는 꼭 한국에서 치르고 싶습니다.” 일부 팬들은 젊었을 때와 비교하면 정찬성의 운동능력이 떨어졌다고 아쉬워한다. 정찬성도 그 부분을 어느 정도 인정한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약해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았다.“20대 초반과 지금을 비교할 때 신체적으로 바뀐 부분은 있습니다. 민첩성이 조금 떨어진 것 같습니다. 예전엔 플라잉니킥 같은 기술도 즐겼는데 요즘은 그런 타이밍을 잡는 것조차 힘들더라고요. 그래도 근력은 그때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강해졌습니다. 운동, 신체에 대한 이해나 기술적인 부분들도 좋아진 것 같아요.”정찬성은 최근 경기 외적으로 좋은 일이 생겼다. 경기도 동탄에 자신의 이름을 건 ‘코리안좀비 MMA 2호점’이 문을 열었다. 정찬성이 그동안 선수로서 이룬 결실과 노하우, 경험을 모두 쏟아부은 자식 같은 체육관이다. 체육관에 대한 자부심은 하늘을 찔렀다. 정찬성 본인도 “유독 이 체육관에 공을 많이 들였다”고 자랑했다. 사우나와 케이지, 매트,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 기능성 훈련을 위한 기구 등 좋다는 것들은 다 들여와 만들었단다. 같은 건물에 호텔이 있어 숙박도 가능하고, 좋은 음식점들도 자리 잡고 있다.“한국에서 누군가는 이런 체육관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체육관을 만들고 싶어 하는 분들이 이런 시설을 직접 보며 발전시켜 나가야 한국 격투기가 발전한다고 느낍니다.”정찬성은 여전히 도전할 기회와 능력이 있다고 강조한다. 이번 할로웨이와 경기가 정상에 다시 올라갈 수 있는 새로운 발판이 될 것으로 믿는다.“난 평생 챔피언이 되기 위해 싸워왔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그럴 수 있다고 믿고 있어요. 그래서 선수 생활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이번 경기는 꿈을 계속 이어 나갈지 말지 결정할 좋은 테스트 같아요. 이번에는 모든 계획을 내가 짜고 훈련했습니다. 진다고 해도 핑계는 없습니다.”정찬성은 팬들에게 진심이다. 팬들의 지지와 응원은 지금까지 ‘코리안 좀비’가 버틸 수 있었던 에너지이자 연료다.“해외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제 시합에 맞춰 싱가포르 여행을 하시는 것도 좋은 선택 같습니다. 현장에서 보지 않으면 후회할 만한 경기를 하려고 합니다. 싱가포르에서 봅시다.” 2023.08.11 09:00
야구일반

‘기부 천사’ 추신수, ‘하반신 마비’ UFC 마동현에 뻗은 온정의 손길

프로야구 SSG 랜더스 추신수(41)의 선행이 격투기계에서도 화제가 됐다. 추신수가 전 UFC 라이트급 파이터 마동현(34·부산팀매드)에게 5년간 하반신 마비 재활 치료비를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22일 마동현의 인스타그램 게시물 덕에 추신수의 선행이 알려졌다. 마동현은 “추신수 선수는 5년간 재활 치료비 전액을 후원해 주시기로 했다. 외부에 알리는 걸 싫어하셨지만, 이렇게라도 말씀드리고 싶다”고 적었다. 마동현은 2015년부터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인 UFC에서 활약했다. 본명이 김동현인데, 한국 MMA 간판스타인 김동현과 이름이 같아 별명인 ‘마에스트로’의 앞 자를 따서 마동현으로 활동한다. 그는 UFC에서 5년간 옥타곤에 8번(3승 5패) 올랐다. 화끈한 파이팅 스타일로 국내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마동현은 대미지를 입어도 ‘전진 기어’를 넣는 등 난전을 즐기는 파이터였다. 그 탓에 정강이 골절, 목디스크 등 부상을 달고 살았다. 두 달 전, 목디스크 수술 후 그에게 시련이 찾아왔다. 갑작스레 하반신이 마비된 것이다. 지난 3월 양성훈 부산팀매드 감독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마동현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마동현은 “같은 마비 환자들에게 극복하는 모습을 꼭 보여드려 그분들께 작게나마 힘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의 굳센 의지 덕인지 따뜻한 손길이 닿았다. 평소 일면식도 없던 스포츠계 선배 추신수가 먼저 손을 내민 것이다. 추신수는 과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할 때부터 ‘기부 천사’로 유명했다. 누적 기부액만 2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동현은 “얼마 전 제 소식을 듣고 같은 부산 출신 운동선수라는 이유만으로 응원 연락을 주신 대한민국 최고의 타자 추신수 선수와 지난주 금요일 점심 식사를 했다”고 밝혔다. 현재 마동현은 경추 척수증을 앓고 있다. 재활 과정에서 한 달에 10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 등 향후 회복 추이에 따라 그 이상의 금액이 들 수 있다. 추신수의 후원이 그에게는 큰 힘이 됐다.마동현은 “운동선수이자 가장의 인생에 관한 대화를 나누며 격투기뿐 아니라 어느 종목이든 정상의 자리에 있는 선수들은 늘 배울 점이 많은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도 팬이고 존경하던 선수와 식사를 하게 되어서 정말 뜻깊고 힘이 되는 자리였다”고 감사를 표했다.마동현은 ‘향후 케이지에 복귀한다’는 굳센 회복 의지 덕인지 놀라운 호전세를 보이고 있다. ▲다음은 마동현 인스타그램 전문안녕하세요. 전 UFC파이터 마동현 입니다.저는 요즘 하반신마비 이후 상대선수가 아닌 제 자신과 싸우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다행히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 덕분에 하루하루 좋아지고 있습니다.얼마 전 제 소식을 듣고 같은 부산 출신 운동선수라는 이유만으로 응원연락을 주신 메이저리그 출신이자 SSG랜더스 소속 대한민국 최고의 타자 추신수 선수와 지난 주 금요일 점심식사를 하게되었습니다.운동선수이자 가장의 인생에 관한 대화를 나누며 격투기 뿐 아니라 어느 종목이든 정상의 자리에 있는 선수들은 늘 배울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도 팬이고 존경하던 선수와 식사를 하게 되어서 정말 뜻깊고 힘이 되는 자리였습니다.추신수선수는 5년간 재활치료비 전액을 후원해주시기로 했습니다. 외부에 알리는 걸 싫어하셨지만 이렇게라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추신수선수는 꾸준히 소외계층을 위해 20억이 넘는 금액을 기부했습니다. 제가 이런 일을 겪고나니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더욱 크게 와닿는 것 같습니다.제가 하반신마비 이후 유튜브와 방송, 신문에 소식을 알린 이유는 혼자서 견뎌내기 보다 많은 분들이 보는 앞에서 재활에 꼭 성공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같은 마비환자들에게도 마비를 극복하는 모습을 꼭 보여드려 그 분들께 작게나마 힘이 되고 싶습니다저는 최대한 빠른시간 안에 일어나서 전 보다 더 강해진 모습으로 힘든 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인생을 살고 싶습니다.도움주신 추신수 선수와 항상 응원과 격려를 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모두 힘내세요!마동현 드림김희웅 기자 2023.05.24 07:47
스포츠일반

[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UFC 무명 파이터가 자신을 알리는 방법

미국 종합격투기 UFC에서 활약하는 파이터들은 자신을 알리는 데도 매우 적극적이다. 단지 좋은 경기를 펼치고 승리하는 것만으로 이름을 알리기 쉽지 않다. 팬들의 뇌리에 남을 만한 뭔가 깜짝쇼를 펼쳐야 유명세를 탈 수 있다. 프로스포츠 세계에서 유명해진다는 것은 곧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필자는 최근 훌리안 마르케즈(32·미국)라는 UFC 미들급(84㎏ 이하) 파이터와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가졌다. 미국 캔자스시티 출신으로 1990년생인 마르케즈는 그다지 돋보이는 파이터는 아니다. 전적도 평범하다. 통산 12전 9승 3패를 기록 중이다. 미들급 랭킹과도 아직 거리가 있다. 마르케즈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1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나이트 대회에서 데론 윈(미국)과 맞붙는데 메인 카드도 아니고 언더카드 경기다. 하지만 마르케즈는 미국 격투기계에서 나름 제법 유명하다. 바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돌발 행동 때문이었다. 2018년 7월에 열린 UFC 경기에서 알레시오 디 치리코(이탈리아)라는 선수에게 판정패 한 마르케즈는 이후 팔과 등을 연결하는 광배근이 심하게 파열돼 큰 수술을 두 번이나 받았다. 지금도 팔을 들어 올릴 수는 있지만, 똑바로 펴서 머리 위로 올릴 수 없는 상태라고 한다. 그럼에도 마르케즈는 2년 7개월의 긴 공백기를 깨고 UFC 옥타곤으로 돌아왔다. 2021년 2월 UFC 258 대회에서 마키 피톨로(미국)를 3라운드 서브미션으로 누르고 재기에 성공했다. 그리고 경기 후 인터뷰가 큰 화제가 됐다. “마일리 사이러스, 내 밸런타인이 돼줄래?” 마일리 사이러스는 미국의 유명한 여성 가수다. 마침 경기가 열린 날이 밸런타인데이(2월 14일) 전날이었다. ‘밸런타인이 돼달라’는 건 연인에게 프러포즈 할 때 쓰는 표현이다. 문제는 마르케즈가 사이러스와 일면식도 없었다는 점이다. 그냥 좋아하는 마음에 생방송 도중 느닷없는 사랑 고백을 한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사이러스가 이에 반응했다는 점이다. 그는 자신의 SNS에 “네가 만약 가슴 털을 MC(마일리 사이러스) 모양으로 밀면 난 너의 연인이 될 수 있어”라고 맞받아쳤다. 무명 파이터와 세계적인 팝스타의 영화 같은 사랑이 이뤄질 것 같은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각종 매체에서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결론을 말하면 이는 그냥 해프닝으로 끝났다. 마르케즈도 진지하게 고백한 것이 아니었고, 사이러스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 사건은 한동안 격투기 팬들 사이에서 회자 됐다. 긴 공백기를 깨고 돌아온 마르케즈는 이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었다. 필자는 그때 해프닝에 대해 마르케즈에게 다시 물었다. 그는 “정말로 사이러스와 그의 음악을 좋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사랑 고백은 그냥 재미로 한 것이었다. 나를 알리고 싶었을 뿐”이라며 껄껄 웃었다. 마르케즈는 “난 2년 반 동안 이 바닥에서 아무도 모르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뭐가 나를 알릴 뭔가가 필요했다”며 “결국 사람들은 그날 메인이벤트 경기가 아니라 마르케즈와 사이러스 얘기만 했다”고 말했다. 마르케즈는 가슴털을 ‘MC’ 모양으로 밀어달라는 사이러스의 요청도 거부했다. 그는 “누군가에게 데이트하자고 했는데 상대가 내 몸을 어떻게 바꾸라고 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나를 정말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사실 마르케즈는 이런 비슷한 일을 한 적이 많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패트릭 마홈스 같은 유명 풋볼선수에 대해 언급하면서 도발하기도 했다. 그런 괴짜 같은 행동이 계기가 돼 해당 선수와 친분을 쌓고 여러 이벤트에 참여하는 기회를 얻었다. 심지어 마르케즈는 최근 켄드라 러스트라는 성인영화 배우와 함께 제법 유명한 팟캐스트도 진행하고 있다. 연인관계는 아니지만, 질펀한 입담을 주고받으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자신을 아직 무명파이터라 여기는 마르케즈는 여러 방법으로 자신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는 “나는 UFC라는 플랫폼을 이용해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길 원한다”며 “그래서 내게 주어진 시간을 활용해 스스로 입지를 구축하고 내가 꿈꾸는 삶을 실현하려고 한다”고 털어놓았다. 물론 격투기로서 본업도 소홀히 할 생각은 없다. 옥타곤 안에선 파이터로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다. 마르케즈는 “나는 킬러의 마음을 가지고 있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상대를 이길 것이다”며 “2년 반의 공백기에 절대 믿음이 꺾인 적이 없었다. 경기장 안에서나 밖에서나 모두 내가 가진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2022.12.16 07:08
스포츠일반

[IS 피플] 권아솔 "나는 케이지 안에서 펼쳐지는 영화의 작가이자 주연, 감독"

종합격투기(MMA) 선수 권아솔(36·FREE)은 ‘한 방의 주먹’이 있는 타격가다. 2014년 쿠메 다카스케(일본)를 꺾고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른 후 5년 동안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통산 전적은 33전 21승 12패. 그의 주특기는 상대를 쓰러뜨렸을 때 계속해서 큰 충격을 주는 파운딩 공격이다. 2016년 사사키 신지(일본)와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파운딩 공격으로 승리했다. 일간스포츠와 만난 권아솔은 “챔피언까지 올라가기 위해 노력한 건 당연하지 않은가. 그런데 그때 당시에는 솔직히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돌아봤다. 권아솔은 지난 2019년 군 전역 후 2년 5개월 만에 치른 복귀전이자 라이트급 3차 타이틀 방어전에서 만수르 바르나위(프랑스)에게 1라운드 3분 34초 만에 기권패 했다. 허무하게 챔피언 벨트를 내줬다. 권아솔은 논란을 일으키는 언행으로 유명하다. 그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세계 복싱 챔피언 지인진과 2분 스파링을 하는 과정에서 가드를 내린 채 도발하는 것으로 유명해졌다. 이후 경기장 밖에서의 말과 행동이 더 독해졌다. 격투기계에 긴장감을 불어넣은 권아솔은 ‘문제아’ ‘악동’ 이미지를 굳혔다. 권아솔은 “두 명의 격투기 선수가 막상 싸우면 관객은 재미를 못 느낀다. 격투기 스포츠에도 스토리 라인이 있어야 한다. 기승전결이 있고, 그 안에 스토리가 있어야 한 편의 영화로서 가치가 있어 재밌는 것”이라며 “나는 트래시 토크(trash talk)를 함으로써 (흥행의) 트리거(trigger·방아쇠) 역할을 맡고 있다고 본다. 케이지 안에서 펼쳐지는 영화의 작가이자 주연, 감독인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턱대고 상대방을 비난하여 대중의 이목을 끌지 않는다. 권아솔은 “얼토당토않은 이유로 상대를 비난하지 않는다. 근거 없는 비난은 대중이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내 기준으로 봤을 때 ‘당신은 이런 게 잘못됐다’라는 부분만 지적한다. 그래서 갈등이 커지고, 재미가 생기는 것”이라며 “트래시 토크는 콘셉트라기보다는 내 성격”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권아솔이 실력보다 입만 살았다”고 비난한다. 권아솔은 지난 2016년 쿠와바라 키요시(일본)와 경기에서 18초 만에 KO 패배를 당했다. 당시 그는 뒤통수를 가리키며 키요시가 자신의 후두부를 가격했다고 심판에게 주장했다. 로드FC에서 후두부 공격은 금지된 공격이다.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권아솔은 ‘권두부(권아솔+후두부)’라는 오명을 얻었다. 권아솔은 “18초 만이지만 질 수도 있고, 이길 수도 있지 않은가. 어떤 시합에서든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할 말은 없다”라며 “'권두부'라는 별명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좋아하는 별명은 아니다. 내가 후두부를 맞아서 생긴 별명인데, 사람들이 재밌게 생각하는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나를 놀린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권아솔은 이종격투기 선수 명헌만을 맹비난하고 있다. 명헌만이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반인과 스파링하는 영상을 올린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권아솔은 “명헌만씨는 일반인을 상대로 조회 수 등을 위한 목적으로 스파링했다. 분명히 잘못된 행동이다. 일반인이 자신의 구독자를 위한 희생양인가.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지 말고 나와 한 판 붙었으면 한다”고 도발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0.1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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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일장사' 추성훈 VS 양준혁, 씨름으로 힘 대결...승자는?

추성훈과 양준혁의 씨름 대결이 쫄깃한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채널A와 채널S의 신규 예능 ‘천하제일장사’가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MC 이경규X배성재를 비롯해 6개 종목을 대표하는 선수들 18인이 첫 대면한 강렬한 현장 스틸을 공개했다. ‘천하제일장사’는 각 종목을 대표하는 ‘힘’의 최강자들이 모여 종목의 명예를 걸고 ‘씨름’을 통해 한판 승부를 펼치는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이다. 오는 10월 10일(월) 첫 방송을 확정지어, 월요일 밤 안방에 짜릿한 모래 폭풍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이에 관련, 제작진은 시원한 바다가 보이는 백사장에서 6개팀 산하의 선수 18인이 첫 대면식을 갖는 모습을 스틸로 공개했다. 현장 스틸에서 MC 이경규와 배성재는 모래판 센터에 자리했으며, 그 양옆으로 격투팀, 유도팀, 야구팀, 농구팀, 머슬팀, 개그팀 등 6개 팀이 나란히 착석했다. 이중, ‘격투기계의 레전드’ 추성훈과 ‘한국 프로야구의 전설’ 양준혁은 압도적인 피지컬과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정면 승부를 예고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모래판에서 맞붙은 두 사람은 서로의 샅바를 잡고 상대를 쓰러뜨리려 안간힘을 쓰는 모습으로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여기에 개그팀 윤형빈, 야구팀 최준석 등도 진지한 표정으로 씨름 대결에 돌입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가 하면, 추성훈과 붙었던 야구팀 양준혁은 양 팔을 벌린 채 심판진에게 항의를 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각 종목에서 힘으로 정평 나 있는 18인의 선수들이 선보일 모래판에서의 짜릿한 승부에 뜨거운 관심이 쏠린다. 한편 ‘천하제일장사’는 채널A와 SK브로드밴드가 공동 제작하며, 오는 10월 10일(월) 채널A와 채널S에서 첫 회를 방송한다. 사진 제공=채널A·채널S 이지수 2022.09.22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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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빈민가 파이터' 조제 알도, 위대한 은퇴

UFC 전설 조제 알도(36·브라질)가 찬란했던 18년 파이터 인생을 마감했다. 해외 주요 매체는 19일(한국시간) 알도가 공식적으로 은퇴했다고 알렸다. 알도는 지난달 열린 UFC 278 대회에서 메랍 드발리쉬빌리(조지아)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한 후 은퇴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알도는 UFC에 계약 종료를 요청했고, UFC 로스터에서 그의 이름이 빠졌다. 예견된 일이었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스승 안드레 페데르네이라스 코치는 “나는 알도에게 그만두라고 말할 것이다. 그가 이미 많은 것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선수 생활 막바지에 다다라 부상으로 여생을 망칠 수 있다는 것은 가장 큰 두려움”이라며 알도의 은퇴를 시사했다. 대개 전설적인 파이터들은 공식 은퇴전을 치른다. 미리 공표하거나 본인이 정한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여정의 끝을 알린다. 알도가 2023년 1월 22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UFC 283 대회에서 은퇴하리라는 예상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미련 없이 옥타곤을 떠나기로 했다. 브라질 빈민가 아마조나스주의 주도 마나우스의 파벨라에서 태어난 알도는 어릴 적부터 힘들게 살아왔다. 알코올 중독자인 아버지는 가정 폭력을 일삼았고, 동네는 흉흉했다. 알도는 유년 시절 본인 몸을 지키기 위해 투기 종목을 수련했다. 브라질 전통 무술 카포에이라를 시작으로 주짓수를 섭렵했다. 17세 때 본격적으로 종합격투기(MMA)에 발을 들였다. 열정은 대단했다. MMA를 배우기 위해 고향 마나우스에서 수천㎞ 떨어진 리우데자네이루로 향했다. 혈혈단신으로 도착한 리우데자네이루에서도 고초를 겪었다. 돈이 없어 체육관에서 운동하며 숙식을 해결했다. 프로 데뷔까지 딱 1년 걸렸다. 2004년 18세의 알도는 브라질 MMA 대회인 EF 1-EcoFight 1에서 마리오 비골라(브라질)를 헤드킥으로 쓰러뜨렸다. 1라운드 16초 만에 거둔 첫 승리. 전설의 시작이었다. 이후 알도는 6경기 연속 1라운드 승리를 챙겼다. 시련도 있었다. 7승 무패를 달리던 알도는 2005년 정글 파이트에서 루시아노 아제베도(브라질)에게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패했다. 파이터 인생 첫 쓴잔을 들었지만, 더 강해졌다. WEC에 진출한 알도는 거침없이 승수를 쌓았다. WEC 41에서 컵 스완슨(미국)을 8초 만에 플라잉니로 잠재운 것은 MMA 팬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타이틀샷까지 얻었다. 알도는 2009년 11월 마이크 브라운을 TKO로 꺾고 ‘왕좌’를 차지했다. 2010년 WEC가 UFC에 흡수되면서 알도는 페더급 챔피언으로 서열 정리에 나섰다. 자신에게 도전장을 내민 이들을 차례로 깨부수며 페더급의 왕으로 군림했다. 체드 멘데스, 프랭키 에드가(이상 미국), 정찬성(한국) 등 쟁쟁한 도전자들을 꺾으며 7차 방어전까지 성공했다. UFC 페더급 타이틀 최다 방어 기록이다. 하지만 2015년 12월, 알도는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에게 1라운드 13초 만에 KO패하며 9년 무패를 마감하는 동시에 정상에서 내려왔다. 에드가를 이기고 다시금 페더급 챔피언 벨트를 둘렀지만, 한계는 확실했다. 맥스 할러웨이(미국),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호주) 등 소위 ‘챔프급’에는 밀렸다. 결국 알도는 밴텀급 체급을 낮췄다. 밴텀급에서도 정상 문턱에서 미끄러졌다. 페트르 얀(러시아)과 타이틀 매치에서 체력적으로 한계를 보이며 처참히 무너졌다. 알도는 말론 베라(에콰도르)전을 포함 3연승을 달렸으나 최근 드발리쉬빌리에게 패배, UFC와 계약 1경기를 남겨두고 글러브를 벗기로 했다. 격투기계는 여전히 알도를 추앙한다. 미국 격투 매체 MMA 파이팅은 “알도의 전설적인 경력이 막을 내렸다. 18년간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파이터로 명성을 쌓았다”며 최강 파이터의 마지막을 알렸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09.20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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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일장사' 추성훈 VS 양준혁, 씨름 선수단 18인 공개!

추성훈부터 양준혁 등 힘으로 유명한 장사들이 '천하제일장사'에 도전장을 던진다. 채널A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오는 10월 방송 예정인 '천하제일장사' 출연자들의 프로필이 깜짝 게재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와 함께 "안내말씀 드립니다. 오는 10월, 천하제일장사가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격투, 유도, 야구, 농구, 머슬 그리고 개그팀까지, 각 분야에서 알아주는 힘의 최강자들이 펼치는 씨름 한 판 승부! 채널A에서 만나요"라는 메시지를 덧붙였다. 뒤이어 공개된 프로필에는 18인의 선수들의 모습이 담겨, 모래판을 뜨겁게 달굴 역대급 명승부를 예고했다. 국민 MC 이경규와 국민 캐스터 배성재가 MC로 확정된 가운데, ‘씨름’으로 한판 ‘힘 대결’을 벌일 여섯 개 팀은 격투팀, 유도팀, 야구팀, 농구팀, 머슬팀, 개그팀으로 이루어졌다. 우선 격투팀에는 ‘격투기계의 레전드’ 추성훈, ‘격투기계의 삼손’ 강경호, 하이에나 같은 승부 근성의 윤창민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3인은 ‘현역 격투기 선수들’로만 구성된 만큼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유도팀의 기세 역시 만만치 않다. 씨름에 최적화된 각종 기술로 경계 대상 1호가 될 유도팀에는 ‘런던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조준호와 ‘카잔 하계 유니버시아드 은메달’에 빛나는 조준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민수가 합류해 기대를 모은다. 국민 스포츠인 야구팀은 파워 슬러거로 정평난 ‘양신’ 양준혁과 140kg 거구인 최준석, 파워와 전력을 갖춘 홍성흔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줄 예정이다. 농구팀은 평균 신장 192cm에 이르는 최장신 플레이어인 우지원, 문경은, 박광재를 앞세워 잠재된 괴력을 발산 예정이다. 여기에 머슬팀은 ‘파워 근력’의 소유자인 양치승, 전욱민, 조준이 똘똘 뭉쳤으며, 개그팀은 ‘격투 승률 100%’로 유명한 윤형빈, ‘헬스보이’이자 ‘자연인’인 이승윤, ‘파워 징맨’이자 씨름 선수 출신인 미키광수가 라인업을 형성해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 6개 팀을 단기간에 최고의 씨름 선수로 트레이닝 시켜줄 코치 군단으로는 ‘태백장사’ 손희찬-손광복, ‘금강장사’ 이승호-최정만, ‘한라장사’ 이영호-차민수가 나설 전망이다. ‘천하제일장사’는 채널A와 SK브로드밴드가 공동 제작하며, 오는 10월 채널A와 채널S에서 첫 회를 방송한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이지수 2022.09.20 20:02
스포츠일반

격투기계 박지성, 후배들의 해외 원정길 열어준 ‘로드FC 챔피언’ 김수철

윗세대를 동경하며, 위로 올라온 ‘로드FC 페더급 챔피언’ 김수철(31·원주 로드짐)은 일본 원정을 떠나면서 후배들에게 좋은 길을 물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는 9월 25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리는 RIZIN 38에서 김수철과 ‘라이진 밴텀급 그랑프리 우승자’ 오기쿠보 히로마사(34)가 대결한다. 한 치 앞도 모를 경기가 예상된다. 김수철은 나카무라 켄타, 사토쇼코, 테즈카 모토노부, 타무라 이쎄이 등을 꺾으며 일본 파이터와의 경기에서 패배한 적이 없다. 해외 선수들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온 만큼 이번 경기 또한 많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경기를 앞둔 김수철은 “국내 선수들은 좀 친근해서 집중이 잘 안된다. 사실 해외 선수들이랑 붙으면 전투적으로 변하는 것 같다. 외국 선수들은 덜 친근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라이진 밴텀급 그랑프리 우승자’와의 대결인 만큼 승리할 시 ‘라이진’ 타이틀전을 기대할 수 있기에 눈길을 끈다. 또한 로드FC 후배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축구, 야구 등 타 스포츠에서 박지성, 박찬호 등의 선수들이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내며, 국내 선수들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준 사례들이 있다. 종합격투기 또한 정당한 대우와 더 나은 기회를 후배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많은 선수가 노력해왔다. 과거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김수철은 해외 단체인 싱가포르 원챔피언십 밴텀급 초대 챔피언, 일본 라이징온 페더급 챔피언에 오르며 실력을 증명했다. 국내에서도 로드FC 밴텀급, 페더급 챔피언이란 성과를 올리며, 대한민국 선수들의 가치를 한 층 더 올려줬다. 로드FC 정문홍 회장과 김수철은 사제 간으로 오래 함께 걸어오며, 역경을 헤쳐왔다. 기술적인 면을 넘어 정신적으로 공유하며, 김수철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만들기 위해 정문홍 회장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수철은 “(스승님께서) 정신적인 면을 많이 요구하신다. 시합에 대한 대화 위주로 많이 하고, 분석에 대해서 많이 대화한다”며 “훈련할 때마다 ‘항상 어깨에 힘 빼고 턱 당기고, 다리를 많이 움직여라’ 이게 포인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잘해야 후배 선수들이 다른 해외에 나가서도 좋은 영향을 받을 수도 있고, 나의 윗세대분들이 그랬듯이 ‘나도 내 차례가 온 거’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책임감을 드러냈다. 또한 김수철은 “이 길을 선택했고, 여기까지 왔다. ‘여러분들도 나를 따라 하라’는 게 아니라 이런 길이 있다는 거다. 그리고 ‘이런 길이 있어서 잘 될 수 있다’는 거를 좀 보여주고 싶다”고 후배들을 향한 마음을 전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09.2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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