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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온라인쇼핑몰, 납품업체에 광고비 떠넘기면 최대 5억 과징금

앞으로 온라인 쇼핑몰이 납품업체에 광고비나 서버비를 떠넘기면 최대 5억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불공정행위에 대한 심사기준과 위반행위 예시를 담은 ‘온라인 쇼핑몰업자의 불공정거래행위 심사지침’ 제정안을 2월부터 시행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대규모유통업법은 판매장려금을 사전에 정한 경우를 제외하고 온라인 쇼핑몰이 납품업체에 경제적 이익을 내놓으라고 요구하지 못하게 한다. 새 지침은 대표적인 법 위반 유형으로 ‘광고비·서버비 등의 명목으로 금전을 수취하는 행위’를 추가했다. 기부금·협찬금을 요구하는 것도 금지했다. 또 쇼핑몰이 판매장려금을 적법하게 받으려면 판매촉진과 관련 있고, 납품업자에게도 이익이 되는 경우여야 한다고 규정했다. 이를 어기면 공정위는 납품대금이나 연간 임대료를 넘지 않는 선에서 과징금을 내릴 수 있다. 매출액 산정이 곤란한 경우 5억원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과징금을 부과하게 된다. 부당 반품이나 판매촉진비용 전가, 경영정보 제공 요구 금지에 관한 법 위반 유형도 추가됐다. 소비자가 구매를 취소했다는 이유로 쇼핑몰이 이미 받은 물건을 납품업체에 반품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카드 무이자 할부 행사를 하면서 납품업체에 할부 수수료를 모두 전가하는 행위, 제조사와 직거래할 목적으로 납품업자에 제조원 정보를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행위는 판매촉진비 부당 전가와 경영정보 제공 요구 금지를 어긴 사례에 해당한다. 온라인 쇼핑몰이 납품업자가 배송 등 자신의 유료서비스를 이용하게 하면서 업체가 이를 거부할 경우 검색 결과에서 해당 업자의 물건을 아래로 내리는 행위도 불이익 제공행위 금지 관련 예시로 넣었다. 새 지침 적용 대상은 연매출 1000억원이 넘는 온라인 쇼핑몰이다. 네이버 등 플랫폼 중개 서비스업자는 이 지침 대신 공정위가 추진 중인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의 적용을 받게 된다. 지침 중 판매촉진비용의 부당 전가 금지 관련 규정은 이미 마련된 가이드라인 적용 기간이 끝난 뒤 2022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이 외 조항은 2월 1일부터 적용된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1.31 14:50
생활/문화

이통사에 '갑질'한 애플…결국 "합의하겠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에 광고비 전가 등 소위 ‘갑질’을 해왔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애플코리아가 결국 이통사와 ‘합의’에 나섰다. 17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애플코리아(이하 애플)의 거래상지위남용 건 관련, 동의의결 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동의의결은 사업자가 스스로 원상회복, 소비자 또는 거래상대방 피해구제 등 시정방안을 제안하면, 공정위가 이해관계자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그 타당성을 인정할 경우 위법 여부를 확정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하는 제도다. 지난해 6월 4일 공정위는 애플이 거래상대방인 이통사에 대해 이익제공강요행위 등 거래상지위 남용행위에 대해 심사해 왔다. 앞서 애플은 이통사에 단말기 광고 비용과 무상수리서비스 관련 비용을 부담토록 하며 ‘갑질’ 혐의를 받아 왔다. 또 특허권과 계약해지 관련 일방적으로 이통사와 거래조건을 설정해 불이익을 줬고, 이통사의 보조금지급과 광고활동에도 간섭하며 이통사와 갈등을 빚었다. 실제로 애플코리아는 2009년 아이폰 출시 이후 TV 광고·옥외 광고 등 비용과 매장 전시·진열 비용, 수리 비용 등을 국내 이동통신 3사에 떠넘겨왔다. 예를 들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TV·옥외 광고는 모두 애플의 하청을 받는 광고대행사가 제작하고 애플이 공급한다. 그러나 정작 광고비를 내고 이를 집행하는 이통사는 광고 내용을 수정할 수 없는 식이었다. 이에 애플 측은 법적 판단을 다투기보다는 이통사와의 거래관계를 개선하고, 중소사업자·소비자 등과 상생을 도모하겠다며, 공정위에 동의의결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지난해 초만 해도 애플은 공정위와 ‘애플의 시장 지배적(우월적) 지위 확보’ 여부를 놓고 대립각을 세웠다. 이에 관련 업계는 공정위가 애플코리아에 최소 수백 억원, 최대 1000억원이 넘는 과징금을 부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애플은 공정위에 시정방안을 제시하며 합의에 나섰다. 일단 이통사들의 부담비용을 줄이고 비용분담을 위한 협의절차를 도입하고, 이통사에게 일방적으로 불이익한 거래조건과 경영간섭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공정위는 애플과 협의를 통해 시정방안을 구체화한 뒤 최대 60일 동안 이해 관계자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단말기와 이동통신 시장이 변화가 빠르고 동태적인 시장인데다가, 국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시장으로 신속한 거래질서 개선이 중요한 측면을 고려했다”며 “애플의 자발적인 시정을 통해 거래 관계를 실효성 있게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6.18 11:00
무비위크

극장들 "무조건적인 규제, 영화 산업 발전 후퇴시켜"

한국상영발전협회가 영화산업구조개선 법제화 준비모임의 입장에 대한 성명문을 발표했다. 지난 27일 발표한 성명문에서 한국상영발전협회는 한국 영화계의 우수한 시스템을 언급하며 "극장 사업자들은 한국 영화계의 중요한 참여자이며 기여자다. 영화계를 단순히 ‘극장’과 ‘그외’로 나누어 일방에 대한 무조건적인 규제를 주장하며 작금의 한국영화산업의 성과를 평가절하 하는 것은 오히려 영화산업의 미래를 위한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산업구조개선 법제화 준비모임이 주장하는 과장되거나 의혹에 불과한 주장들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바로잡아 설명한다"며 총 네 가지를 언급했다. 첫번째로 "극장과 배급사간의 관계는 공정위 의결, 대법원 판결 등을 통해 밀어주기 등 불공정이 없다는 사실이 이미 확인됐다. 그런데 공정위 의결 및 대법원 판결 등으로 '수직계열화로 인한 계열사간 밀어주기가 없다'는 결론이 나오자, 최근에는 배급사가 극장의 이익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는 단순 반대 시각의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며 이 역시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의혹 제기에 불과하다. 아울러 영화의 성공 여부는 최우선적으로 콘텐츠의 힘에 따라 관객의 선택을 받는 것이며 극장의 편성은 이를 반영할 뿐이다"고 했다. 두번째로 "한국 극장은 전 세계 부율 50:50(배급사:극장)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서울 지역 부율을 55:45(배급사:극장)로조 정하여 영화계 상생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상영업계는 배급사와의 협의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부율을 변경하는 경우는 없다"고, 밝혔고, 세번째로 "무료초대권 발급은 극장 뿐 아니라 배급·제작사를포함한 영화 마케팅, 홍보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윈윈 전략으로 이미 대법원 소송에서 부당하지 않음이 증명된 사항이다. 특히 영화계에서 합의된 발급 비율을 준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극장들은 현장은 물론 SNS 등 고객 접점의 다양한 채널을 개발, 성장시켜 영화 홍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영화 흥행을 위한 관객 유치 극대화에 전념을 다하고 있으며, 공동 마케팅에 따른 비용 전가는 없다. 또한 스크린광고비즈니스는 전 세계 플랫폼 사업자들의 보편적인 사업 모델로 극장과 광고주와의 계약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면서 "VPF(디지털영사기비용)는 극장과 배급사간 합리적인 비용 분담 절차임을 이미 법원으로부터 인정받았습니다. 특히 VPF는시작과 끝을 영화계 합의를 통해 이뤄나갔다. 현재 개별 계약을 통해 남아있는 일부 극장에 대해서는 당 협회가 지속 종료 권고토록 하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26일 영화산업구조개선 법제화 준비모임은 총 1325명의 영화인으로부터 서명을 얻어 "영화인들의 바람을 각 당에 전달하여 당론 채택을 요청하고, 대표들과의 면담을 진행하는 등, 21대 국회에서 아래 세 가지 요구사항이 반드시 법제화될 수 있도록 서명에 참여한 영화인들과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영화산업구조개선 법제화 준비모임은 대기업의 영화 배급업과 상영업 겸업 제한, 특정 영화의 스크린 독과점을 금지, 독립·예술영화 및 전용관 지원 제도화 등을 촉구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2.28 07:44
경제

bhc 가맹점주들이 집단 반발한 진짜 이유는

'빅3' 치킨 프랜차이즈인 bhc의 가맹점주들이 집단행동에 나섰다. 전체 가맹점주의 50%에 달하는 800여 명이 '전국 bhc 가맹점 협의회(이하 협의회)'를 설립하고 오는 6월 30일까지 주요 공급품의 원가 인하와 내역·마진율 등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는 다른 프랜차이즈의 점주들이 오랫동안 요구해 온 것이다. 그런데 유독 bhc 가맹점주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영업이익 1위인 bhc가 '파트너'인 가맹점보다 미국계 사모펀드의 이익과 매각을 위한 이미지 관리에만 골몰하다가 점주들의 공분을 샀다는 것이다. 쇼맨십은 있고 가맹점주는 없다?23일 국회 앞에서 열린 가맹점 협의회 설립 총회에는 bhc 전국 가맹점주 1400여 명의 절반가량인 780여 명이 참석했다. 이전까지 가맹점 협의회가 공식 활동하는 업체는 호식이두마리치킨 정도였다.업계 관계자 A씨는 "그나마 호식이두마리치킨의 협의회는 100명 미만이다. 최근 9년 동안 가맹점주들이 이렇게 격렬하게 집단행동을 한 건 bhc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부산 지역의 bhc 가맹점주 B씨는 "그동안 곪고 썩은 것이 마침내 터졌다"고 했다.그렇다면 bhc 가맹점주들이 대대적인 집단행동에 나선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점주들은 bhc의 보여 주기식 경영 마인드를 지적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4월 박현종 bhc 회장이 연 기자간담회다.당시 박 회장은 2017년 실적(매출 2400억원·영업이익 650억원)과 청년 창업 지원안, 가맹점 상생안을 밝혔다. 그는 "청년들에게 치킨집 창업을 지원해 최대 150개의 신규 매장과 600명의 고용 창출을 이끌겠다. 또 가맹점 상생을 위해 1400여 개 매장에 30억원을 지급하겠다"고 말했다.그러나 점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수익성 악화로 문을 닫는 가맹점들을 위한 대책은 없고 생색내기용 기자회견 멘트만 있었다는 것이다. B씨는 "bhc의 매출은 업계 1위인 교촌치킨(매출 3200억원·영업이익 204억원)보다 적지만 영업이익은 3배 이상 많다"며 "청년 창업 지원은 결국 매장 확대로 본사 이익의 근간이 된다"고 지적했다.B씨는 또 30억원의 가맹점 상생 지원안에 대해서도 "그 돈을 받았다는 점주가 있나. 난 못 들어 봤다"며 "타 프랜차이즈보다 비싼 원재료 공급으로 폭리를 취하면서 고작 30억원을 상생용으로 내놓는 건 조삼모사일 뿐"이라고 비판했다.앞서 A씨는 경영진의 마인드를 지적했다. 그는 "치킨 산업에서 65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은 결국 육계와 각종 오일, 소스 원재료 공급 부분 말고는 없다"며 "폐점하는 가맹점이 수두룩하다. 그런데 경영진이 청년들한테 지원한다면서 매장을 더 열겠다고 회견을 하니 도대체 어떤 점주가 좋아하겠냐"고 반문했다. 재매각 움직임에도 분노… "피해는 가맹점만 본다"bhc 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 TRG의 지나친 이익 추구와 재매각 움직임이 점주들의 분노를 샀다는 분석도 있다. TRG는 비싼 가격에 되팔고 최대 이익을 남기는 것이 최대 목표기 때문에 가맹점의 폐업만 부추긴다는 것이다.실제로 박 회장은 "인수하겠다는 회사는 많지만 여러 조건이 맞아야 한다. 매각은 구체적인 회사가 나타나고 결정되면 말씀드릴 수 있다"며 매각 의사를 드러낸 바 있다.협의회는 이날 "잇속 채우기에 급급한 본사 행태의 밑바탕에는 외국계 사모펀드의 탐욕이 자리하고 있다"며 "사모펀드와 일부 경영진은 지금 이 순간에도 회사 가치를 높여 비싼 값에 팔고 철수하려는 계획에 몰두해 있다"고 비판했다. bhc 가맹점주들이 모여 있는 SNS 채팅방 일원 중 한 명은 "회사가 돈만 많이 주면 팔리고 또 팔리는 형국이다. 외국계에 팔리면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되고, 그 피해는 점주들만 받는다"며 "협의회의 제시안 중에 본부 매각 시 점주들의 피해 보상안도 있다"고 말했다.뿔난 bhc 가맹점주들의 반기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재조사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관심사다.앞서 공정위는 가맹점 인테리어 공사 비용 일부를 점주에게 전가한 bhc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과징금 1억4800만원을 부과했다. 그러나 협의회는 본사의 광고비와 영업비 내역, 지위 남용 여부 등을 재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에 대해 bhc 본사 관계자는 "현장 소리를 듣고자 올해 네 차례에 걸쳐 가맹점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상생을 위해 노력 중이다"며 "협의회의 돌발적 단체 행동에 당황스럽고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8.05.24 07:00
연예

집단 행동 나선 bhc 가맹점주들 "본사 막대한 이익, 가맹점은 수익성 악화"

'빅3'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bhc 소속 점주들이 '전국 bhc 가맹점 협의회(이하 가맹점 협의회)' 설립 총회와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집단행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납품 원가 공개를 요구하고 배달앱 수수료 전가 등 고질적인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서며 본사를 압박하고 나섰다.bhc 점주로 이뤄진 가맹점 협의회는 23일 국회 정문 앞에서 설립 총회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가맹점협의회 총회에는 bhc 전국 점주 1400여 명의 절반 이상인 810여 명이 참여해 성난 점주의 민심을 대변했다. 치킨업계에 가맹점협의회가 만들어진 것은 지난해 9월 '호식이두마리치킨' 소속 가맹점주 70여명이 가맹점주협의회를 발족하는데 이어 두 번째다. 가맹점 협의회는 기자회견에서 "외국계 사모펀드가 운영하는 bhc가 막대한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일선 가맹점들은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점주들은 "본사가 가맹점에 공급하는 원가가 경쟁사보다 비정상적으로 높다"며 "가맹점은 극심한 수익성 악화로 소비자에 대해 진정성 있는 서비스를 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요구안도 조목조목 나열했다. 이들은 본사에 가맹점에 공급하는 주요 품목의 공급원가 인하, 주요 공급품 원가 내역과 품목별 마진율 공개, 가맹점에서 걷은 광고비·가공비 등 부당이익 내역 공개와 반환, 부당 갑질 중단, 외국계 사모펀드가 회수한 자금 내역 공개, 주요 임직원에 대한 주식공여와 배당 내역 공개, 가맹점 협의회 공식 인정 등을 주장했다.가맹점 협의회는 '배달앱' 수수료와 각종 판촉용 쿠폰, 가격인상 등 최근 치킨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직면한 어려운 현실도 토로했다. 본사가 치킨 상자에 배달앱을 이용하면 2000원을 할인해 준다고 광고해 동참을 유도하면서, 정작 배달앱에 내는 수수료는 가맹점에 전가한다는 것이다. 점주들은 "자체 판촉활동용 쿠폰으로 마리 당 1000원을 미리 공제하는데 여기에 배달앱 주문 수수료와 12.5%와 외부결제 수수료 3.6%를 합쳐 16.1%를 공제한다. 마리당 3400원 이상"이라고 주장했다.가격인상을 통해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점주들은 "우리는 판매 가격을 올리거나, 배달대행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본사에 요구한 것은 공급 가격 인하와 판매 촉진 명목의 비용을 줄여달라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bhc 본사는 애써 표정 관리를 하고 있다. 가맹점 점주 협의회와 함께 시장 환경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화하겠다는 것이다. 또 식자제의 원가 인하 요청은 가맹점의 정당한 권리라면서 합리적으로 공급하겠다는 뜻도 밝혔다.그러면서도 bhc 본사 측은 본사의 막대한 영업이익 부분에 대해서 "가맹본부의 수익은 투명 경영과 효율적인 시스템 경영의 결과다. 원가와 이익을 문제 삼은 가맹점의 일방적인 단체 행동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한다"며 협의회의 주장을 반박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8.05.23 12:22
생활/문화

네이버 이해진 국감서 진땀…규제·갑질 지적엔 적극 반박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처음으로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질문 공세에 곤혹스러워했지만 여러 이슈에 대해 적극 방어했다. 이해진 창업자는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 출석했다. 지난 12일 국회 과방위, 19일 정무위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해외 출장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가 국회가 고발하겠다고 엄포를 놓자 급거 귀국했다.이해진 창업자는 이날 저녁 국감에 나와 최근 드러난 '뉴스 재배열 청탁' 문제와 포털 시장 독점, 중소업종 압박 등에 대해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집중적으로 추궁을 당했다.이해진 창업자는 네이버 스포츠 뉴스의 기사 부당 편집에 대해서는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네이버는 앞서 지난 20일 내부 고위자가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청탁을 받아 K리그 축구 기사를 부당 재배열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과했다. 네이버의 여론 조작 의혹에 관해서는 "뉴스 부문에 대해 깊이 알고 있지는 못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해진 창업자는 뉴스의 부당 재배치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과 관련해서는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한다고 들었고 외부 의견도 많이 들어야 하고 고민도 많이 해야 한다. 급히 해답을 내놓기는 쉽지 않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뉴스 서비스를 앞으로도 직접 할지에 관한 질의에는 "이미 뉴스 서비스의 제휴 언론사 선정이나 검색 관련 검증도 외부 위원회를 통해 하고 있다. 우리는 기술 플랫폼(기반 서비스) 기업인 만큼 가급적 외부에 놓는 것(외부에 맡기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답변했다.이해진 창업자는 일부 질문에 "세부 내용은 잘 모른다"는 답변을 수차례 반복하다가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답변이 불성실하다" "책임을 전가한다" 등 질타를 받기도 했다. 이해진 창업자는 해명할 것은 적극적으로 얘기했다. 그는 '네이버 등 거대 포털 사업자에 대한 규제가 전무하다'는 의원 발언에 "구글은 세계 검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네이버가 이 상황에 한국에서 검색 점유율 70%를 지킨다는 사실만 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사회관계서비스(SNS)는 글로벌 기준으로 페이스북이 사실상 100%를 점유하고 있고, 사진은 인스타그램이 90% 이상을 갖고 있다. 한국에서 우리 기업이 1등을 하는 분야는 검색(네이버)과 메신저(카카오)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해진 창업자는 네이버가 '골목상권' 업종을 무리하게 장악하고, 검색 광고비 경쟁을 부추겨 중소상공인을 압박한다는 지적에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그는 "(광고주) 경매에 따른 검색광고 방식은 네이버뿐만 아니라 구글 등 세계 다른 업체도 다 하는 것"이라며 "한 달 광고비 10만원 이하를 쓰는 네이버 광고주가 전체의 절반이 넘는 만큼 중소상공인이 TV 등과 다르게 저렴하게 광고를 할 수 있는 좋은 매체로 본다"고 말했다.이날 과방위 국감에는 이해진 창업자 외에도 KT 황창규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 총괄 사장,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 조용범 페이스북코리아 대표 등 IT(정보기술) 업계의 거물이 줄줄이 출석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7.10.31 06:00
경제

미스터피자·피자헛·호식이 '갑질' 그 이후…

올 상반기 '갑질' 논란이 프랜차이즈 업계를 덮쳤다. 피자업계 큰 손인 미스터피자를 비롯해 피자헛, 치킨업체 호식이두마리치킨 등이 갑질로 소비자들의 거센 비난을 샀고 당국의 수사도 받았다. 지금은 잠잠해진 상태이지만 후폭풍은 계속 되고 있다. 경영진이 걸리거나 회사가 매각되는 등 업체들이 큰 변화를 맞았다. 그러나 갑질로 피해를 본 점주들의 상황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미스터피자, 경영진 대대적인 물갈이…꼼수 의혹도12일 미스터피자 운영사인 MP그룹에 따르면 가맹점주들에게 갑질한 의혹으로 구속된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에 이어 아들인 정수민 부회장도 경영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MP그룹은 오는 10월 27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새 대표와 사내이사를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오너일가뿐 아니라 경영진인 사내·외 이사들도 전격 교체된다. 정 전 회장과 함께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최병민 대표이사가 자리에서 물러난다. MP그룹은 최 대표 뒤를 이을 후임으로 이상은 MP그룹 북경법인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한다.사외이사도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린다. MP그룹은 임시 주총에서 차병직 법무법인 한결 변호사와 김중규 호서대학교 글로벌창업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MP그룹은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는 투명경영위원회도 신설한다.업계에서는 MP그룹이 상장폐지 위기를 면하고 코앞으로 다가온 국회 국정감사에 대응하기 위해 오너 일가의 퇴진을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MP그룹 관계자는 "검찰 수사와 재판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그룹 내 대대적인 쇄신을 해야 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혔다.MP그룹의 경영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올 상반기 동안 매출액은 75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770억원보다 2.6% 줄었다. 영업이익은 더 심각하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7001만원으로 지난해 7억5486만원에서 90.7%나 급감했다. 반기순손실도 올해 22억원으로 전년 2억원에서 10배 이상 늘었다. 정 전 회장은 지난 6월 점주들에게 광고비를 전가하고 치즈 등 물류비를 지나치게 많이 받았다는 혐의 등으로 논란을 일으키며 회장직에서 사퇴했다. 하지만 검찰은 지난 7월 정 전 회장을 91억7000만원의 회삿돈을 횡령하고 MP그룹과 비상장사에 64억6000만원의 손해를 떠넘긴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정 전 회장 등 피고인 4인에 대한 2차 공판준비기일이 열렸다. 이번 공판준비를 끝으로 조만간 정 전 회장에 대한 본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주인 바뀐 한국피자헛…점주, 마진율 조정될까 전전긍긍부당한 가맹비(어드민피)로 점주들을 눈물 흘리게 했던 한국피자헛은 투자회사에 매각됐다.미국 본사인 염 브랜드는 지난 1일 한국피자헛의 지분 100%를 지분 100%를 오차드원에 팔았다고 밝혔다.오차드원은 인수합병(M&A) 등을 전문적으로 하는 투자회사인 케이에이치인베스트먼트의 자회사로, 자본금은 5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업계에서는 한국피자헛이 실적 부진에 갑질 논란까지 겹치면서 결국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한국피자헛은 지난 2013년 이후 계속 적자다. 2013년 영업손실이 2억3692만원을 기록한 이후 2014년 7억2600만원, 2015년 206억7900만원으로 손실 폭이 해마다 커지고 있다. 한국피자헛의 매각은 지난 2015년부터 논란이 돼 왔다. 당시 가맹점주들은 서울 강남구에 있는 피자헛 본사 앞에서 '먹튀 매각을 반대한다'는 집회를 진행했지만 본사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해왔다. 2년 사이에 말이 180도 바뀐 것이다.투자회사를 본사로 맞은 점주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당장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는 투자회사로 넘어간 이상 향후 점주들에게 우호적인 정책이 내려오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다.노모 가맹점주는 "점주들은 저급한 식자재로 바뀐다든지 유통 마진율이 조정된다는 등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며 "앞으로 인건비 인상 등으로 힘들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이런 내용을 의논하고 상생할 수 있는 회사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한국피자헛은 가맹점주들에게 부당한 어드민피를 요구해 물의를 빚었다. 지난 2003년부터 구매·마케팅 등 지원 명목으로 계약서에 없는 어드민피를 받아왔다. 도입 당시에는 월 매출 0.34%였지만 이후 2012년 5월부터 0.8%까지 올랐다.이와 관련해 가맹점주들이 낸 두 건의 재판에서 법원은 어드민피가 부당하다며 점주들의 손을 들어줬다.호식이치킨 점주들 "상황 바뀐 것 없어"호식이두마리치킨은 최호식 전 회장의 직원 성추문 사건 이후로 상황은 더욱 악화일로다.최 전 회장은 지난 6월 20대 여직원과 함께 강남구 청담동 일식집에서 식사를 하면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고 호텔로 강제로 끌고 가려고 한 혐의를 받았다.애초에 경찰은 최 전 회장을 구속 수사할 예정이었으나 검찰에서 이를 기각하면서 상황은 어느 정도 잠잠해졌다.하지만 매장의 어려운 상황은 계속 되고 있다. 한 점주는 "아무 것도 바뀐 것이 없다. 매출도 떨어졌던 상태 그대로"라며 "본사에서도 회장 이슈로 피해를 본 데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으며 보상안도 없다"고 하소연했다.이에 점주들이 스스로 살 길을 도모하고 있다. 점주 70여 명은 최근 자체적으로 가맹점주협의회를 구성했다.과거 치킨업체에도 점주협의회가 있었으나 2008년 본사 갑질 문제를 지적한 후 보복에 시달리며 협의회가 하나 둘 사라졌다. 10년 만에 치킨업계 가맹점주가 생겼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9.13 07:00
경제

점주들 "치즈값 폭리에 상생협약 무시"…미스터피자 또 갑질 논란

지난해 광고비를 가맹점주에게 전가해 물의를 빚었던 미스터피자가 이번에는 치즈 가격 폭리로 또 다시 갑질 도마에 올랐다. 특히 가맹점주들은 본사 MPK그룹의 정우현 회장 친인척이 치즈값 폭리를 취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여기에 미스터피자가 포스(계산 및 판매 정보 시스템) 계약을 일방적으로 체결하며 상생 약속마저 저버렸다고 지적했다. 점주들 "정우현 회장 동생 내세워 치즈값 폭리"미스터피자가맹점주협의회(이하 협의회)는 15일 서울 서초구 MPK 본사에서 가맹점주 삭발식 및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MPK그룹이 정우현 회장 동생과 특수업체 등을 치즈 거래 단계에 추가해 가맹점주가 피해를 입고 있는 것에 항의하기 위해서다.협의회는 "본사가 유가공업체와 직접 거래하면 치즈 10kg당 7만원대에 공급할 수 있는데도 소유주 회장 동생과 특수업체를 거래 단계에 추가해 실제 가맹점에 10kg당 9만4000원에 공급하는 불공정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본사가 가맹점에 재료를 공급할 때 중간 유통상을 추가하는 것은 관행이다. 하지만 미스터피자의 경우 정우현 회장의 친인척인 동생이 운영하는 유통업체를 끼워 넣어 치즈값 폭리를 취하고 있어 문제라는 것.협의회는 본사가 특수관계인으로 통상적인 마진보다 더 많은 이득을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가맹점주는 유통 비용을 고스란히 부담해 수익 악화의 근본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고도 했다.협의회 구성원인 가맹점주 이모씨는 "보통 재료 유통으로 본사가 취하는 마진은 8% 수준이지만 우리가 조사한 바로는 치즈 유통으로 본사는 20% 이상의 마진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생협약 깨고 포스 계약 맘대로"가맹점주들은 미스터피자의 포스 업체 선정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해 8월말 본사는 가맹점주들과 상생협약을 맺고 포스 계약시 양측의 공동 명의로 공개 입찰하고 충분한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하기로 했는데, 이를 어기고 지난 2월 수의계약으로 진행했다는 것.미스터피자와 가맹점주는 불공정행위를 근절하고 위기를 극복하자는 차원에서 상생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협의회는 "포스 계약은 원래 가맹점주가 체결하고 가맹본부는 각 가맹점주를 대행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그런데 본사는 가맹점주와의 합의도 무시하고 점주들에게 불리한 계약 조건으로 포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했다.프랜차이즈 업계는 일반적으로 포스 계약을 할 때 포스 장비나 영수증 용지 등 관련 소모품은 밴(VAN)사에서 가맹점에게 어느 정도 지원을 하거나 무상으로 제공한다.하지만 협의회는 미스터피자의 경우 본사가 포스기뿐 아니라 각종 소모품까지 가맹점주가 구매하도록 계약을 맺었다고 주장하고, 본사의 불법 리베이트도 의심했다.가맹점주 이씨는 "상생협약을 맺은 뒤 지난 8개월 동안 포스 계약을 위해 협의회에서 업체와 미팅을 가졌다"며 "그런데 갑자기 일방적으로 본사에서 상의도 없이 포스 계약을 체결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이에 MPK그룹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치즈 유통 업체는 현재 2군데이고 10kg당 9만2950원에 공급하고 있다. 이는 경쟁사 대비 가장 저렴한 수준이고 작년부터 가격을 낮춰달라고 해서 계속 줄여왔다"며 "회장 동생이 유통업체와 관계는 있지만 운영하지는 않는다"고 반박했다.이 관계자는 또 "포스 업체를 선정할 때 사전에 대화가 잘 안 이뤄졌지만 이후에 가맹점주들과 합의를 진행했다. 이보다 더 좋은 조건이 나올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스터피자는 지난해에도 할인 행사를 진행하면서 광고비를 가맹점주에 전가하는 갑질이 드러났다. 당시 가맹점주 이모씨는 "본사가 광고비 집행 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모든 부담을 점주에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본사는 이씨를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 훼손으로 고소했지만 법원은 가맹점주의 손을 들어주며 미스터피자의 갑질을 인정했다.협의회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에도 문제를 제기했으며 현재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6.03.15 07:00
연예

‘반반무마니’ 박재연 이사 “가격, 대폭 인하했습니다”

&#39레드 오션&#39인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39반반무마니&#39(www.bbmchicken.co.kr)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지난 해 6월 1호점을 낸 이후 같은 해 12월 26일 100호점을 돌파했다. 불과 6개월만에 체인점 100개를 넘은 것에 대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치킨 업계에서도 화제이다. 박재연(46) &#39반반무마니&#39 전략기획실 이사는 성공비결에 대해 "지난 해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얇아졌다. 그래서 기존 브랜드와 질은 같지만 가격을 20%이상 싸게 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대개 닭한마리 가격은 1만5000원이 넘는다. 그러나 &#39반반무마니&#39의 후라이드 치킨 한마리 가격은 1만2000원. 가장 인기있는 &#39반반&#39(양념반, 후라이드반)의 가격도 1만3000원이다. 각 가정 마다 수입이 줄어든 상황에서 3000원 정도 싼 것은 그만큼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또 테이크 아웃을 할 경우, 1000원을 더 빼준다. 어떻게 이런 가격이 가능했을까. "사실 체인점에 들어가는 순수한 닭한마리 가격은 엇비슷합니다. 그러나 여기에 스타 마케팅비가 포함되는 바람에 가격이 뛰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런 것을 일체 없앴습니다." 한마디로 &#39착한 가격&#39으로 히트를 쳤다는 이야기이다. 사실 닭 한마리 가격에는 여러가지 &#39거품&#39이 포함돼 있다. 가장 큰 비중은 역시 광고비. 치킨 광고를 보면 인기 있는 걸 그룹들인 &#39소녀시대&#39&#39브라운 아이드 걸스&#39&#39카라&#39등이 나온다. 몸값이 비싼 탓에 대기업도 잘 잡지 않는 상황에서 치킨업체에서는 경쟁적으로 이런 걸 그룹들과 사인을 한다. 광고비가 고스란히 닭값에 포함돼 소비자들에게 전가되는 것이다. 여기에다 불필요한 과대포장·전단지·선물 등의 가격도 합산되다 보니 소비자가가 올라가는 것이다. 국내 치킨 업체의 닭은 거의 10호닭, 부화한지 한달 남짓한 닭을 사용해 질에서는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 여기에다 트렌드와 상관없이, 과감하게 후라이드 치킨을 고집했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후라이드 치킨은 &#39바싹한 맛이 좋지만 몸에 해로운 트랜스 지방으로 튀긴다&#39는 사실 때문에 사양 사업이라고 평가한다. 최근들어 구운 치킨인 오븐치킨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렇지만 &#39반반무마니&#39는 후라이드 치킨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박 이사는 "우리는 현미유를 사용한다. 모 식용유에서 만든 제품으로 태국에서 수입하는 쌀로 만든다"며 "기존의 다른 식용유에 비해 트랜스 지방이 거의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현미유는 &#39현미의 영양분인 쌀눈과 쌀겨에서 추출해서 정재한 순식물성 고급식용유&#39이다. "발연점은 포도씨유와 비슷한 250도 정도입니다. 보통 식용유는 200도 언저리인데 그만큼 안정성이 높다는 이야기입니다." 발연점은 기름이 일정 온도 이상으로 올라가게 되면 지방이 분해가 되어 표면에서 연푸른 연기가 나게 되는데, 이 때의 온도를 말한다. 박 이사는 "연초 다른 업체에서는 닭값의 상승 등으로 치킨 가격을 1000원 가량 올렸다. 그러나 우리는 기존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고 자랑한 뒤 "올 해안에 300호점을 돌파할 자신이 있다. 출발은 늦었지만 착한 가격을 고수, 당당히 연말에는 치킨 업계 중견 기업으로 올라 설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반반 무마니란?&#39후라이드반, 양념반, 그리고 무마니(무많이)&#39를 뜻하는 합성어로 가수 겸 작곡가인 유희열이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처음으로 사용된 인터넷 신조어이다. 박재연 전략 기획실 이사는 "이름을 짓기위해 인터넷 공모도 했지만 치킨 소비층인 젊은이들에게 인기있는 합성어인 반반무마니를 상품명으로 사용하게 됐다"고 밝혔다.이석희 기자 2010.01.12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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