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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 피고기업 빠진 윤정부 배상안에 피해자·시민사회 “원천무효” 

윤석열 정부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을 국내 재단이 하도록 했다. 대법원이 배상하라고 한 일본 피고기업은 빠지면서 시민사회의 비난이 쏟아졌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6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 관련 정부입장 발표' 회견을 열고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에 대한 방안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하 재단)이 2018년 3건의 대법원 확정판결 원고들에게 판결금 및 지연이자를 지급하고, 현재 계류 중인 관련 소송이 원고 승소로 확정될 경우에도 역시 판결금 등을 지급하기로 했다. 대법원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제철(옛 신일본제철)과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낸 소송에 대해 2018년 일본 피고기업은 피해자들에게 배상하라고 확정판결했다. 하지만 일본 피고기업은 배상금을 지급하지 않고 버텼고, 피해자들은 피고기업의 국내 자산 강제 현금화를 추진했다. 일본 정부는 대법원 판결에 대한 사실상의 보복조치로 2019년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인 불화수소 등 3개 품목의 한국 수출을 규제하고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했다. 이에 양국 관계가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윤 정부는 대법원 판결을 거스르는 이번 배상안 결정에 대해 엄중한 국제 정세를 이유로 들었다. 박 장관은 이날 "최근 엄중한 한반도 및 지역·국제 정세 속에서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법치,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가장 가까운 이웃인 일본과 함께 한일 양국의 공동이익과 지역 및 세계의 평화번영을 위해 노력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제징용 피해자와 시민사회는 즉각 반발했다. 일제강제동원 피해당사자인 양금덕 할머니는 이날 오전 광주 서구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사무실에서 정부의 발표를 온라인 생중계로 지켜본 후 "동냥처럼 주는 돈은 받지 않겠다"고 했다. 양금덕 할머니는 "잘못한 사람은 따로 있고 사죄할 사람도 따로 있는데 (3자 변제 방식으로) 해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해서는 사죄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그 돈을 받지 않아도 배고파서 죽지는 않을 것"이라며 "동냥해서 (주는 것처럼 하는 배상금은) 안 받으련다"고 말했다.강제징용 피해자를 지원해온 시민단체들이 제3자 변제 방식의 강제징용 피해배상 방안을 인정할 수 없다며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규탄했다.정의기억연대, 민족문제연구소, 민주노총 등 61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에 강제동원 피해배상 해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박석운 전국민중행동 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국민들의 확정된 법적 권리를 짓밟고 일제 전범 기업의 책임을 면죄해주는 친일매국 협상을 강행했다"고 비판했다.김재하 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는 "104년 전 이완용과 을사오적이 일본총독과 했던 경술국치 선언과 다를 바 없다"며 "국내기업이 수혜를 입어서 돈을 내야 한다는 것도 어처구니없다. 국민으로서 수치스럽기 그지없다"고 말했다.진보당도 외교부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윤희숙 진보당 대표는 “일제 강제동원 문제해결에 물러설 수 없는 원칙은 범죄인정·사죄 배상·책임자처벌”이라며 “이중 어느 것 하나 포함되어있지 않은 제3자 변제안은 원천무효”라고 했다.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이날 오후 7시 30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정부안을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3.06 14:48
부동산

[단독] 재건축 사업지 '공짜 핫템'…'아이파크' 표 휴지 아시나요

최근 대형건설사가 재건축을 추진 중인 조합 임원들에게 화장지와 종이컵 등 생필품을 뿌리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얼마 남기지 않은 조합부터 사업시행 인가를 1년 이상 앞둔 사업지까지 사업성이 큰 현장은 어김없이 돌리는 분위기다.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수주에 참여하는 건설사가 금전이나 재산상 이익을 제공하는 행위는 명백한 불법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한동안 잠잠했던 재건축 수주 현장이 최근 다시 과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공짜에 질 좋은 'IPARK표' 생필품 "이 종이컵이랑 휴지요? HDC에서 주고 갔어요." 지난달 서울 강북에 위치한 한 소매점에 들어서자 매장 곳곳에 놓인 낯선 브랜드의 생필품이 눈에 들어왔다. HDC 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의 대표 아파트 브랜드인 빨간색 'IPARK(아이파크)' 로고가 선명하게 찍힌 미용 티슈와 종이컵이었다. "요즘에는 아이파크가 화장지도 파느냐"고 묻자 해당 매장 주인이 속삭이듯 말했다. "제가 이 근방에서 추진 중인 재건축 단지 조합 임원이에요. 우리 단지 (수주에) 탐을 내는 HDC현산 관계자가 와서 주고 갔어요. 너무 많아서 손님들도 쓰시라고 매장에 가져다 놨습니다." 분량이 상당했다. 이 매장 정수기 옆에는 '아이파크 표' 종이컵이 가지런히 정리돼 있었다. 어림잡아 수백 개는 넘어 보였다. 선반 여기저기에도 아이파크 고급 미용 티슈가 자리 잡고 있었다. "혹시 다른 건설사도 이런 걸 나눠주냐"고 되묻자 당연하다는 반응이 되돌아왔다. "그럼요. 1700세대가 넘는데, 임대는 없는 정말 알짜 재건축 단지에요. 올해 말 즈음에 사업시행 인가를 앞두고 있는데, 벌써부터 여러 건설사가 수주하고 싶어 난리들이에요." 그러면서 이 매장 주인은 HDC현산 외에도 GS건설 등 타 건설사들도 휴지 등을 나눠줬다고 덧붙였다. 비단 이 재건축 조합만의 일은 아니다. HDC현산은 입찰 공고가 난 단지에도 어김없이 생필품을 돌리고 있었다. 지난 2월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연 월계 동신아파트가 대표적이다. 당시 이 동네에서는 총회 열흘 전에도 로고가 박힌 마스크를 쓴 주민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동신아파트 조합원인 한 관계자는 본지에 "우리는 괜찮다고 하는데 HDC현산 쪽 사람들이 자꾸(마스크를) 주고 간다. 주는데 안 쓸 수도 없고, 그래서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 조합원이 운영하는 음식점에는 HDC현산을 소개하는 포스터가 어지럽게 붙어있었다. HDC현산은 경쟁사였던 코오롱글로벌을 누르고 월계 동신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에서 승리했다. HDC현산 광주 화정 아이파크 신축 현장에서 외벽·구조물이 붕괴해 근로자 6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지 약 한 달 만의 일이었다. 도정법 위반 소지 가능성도 2018년 개정된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이하 도정법) 제132조에 따르면 시공자 선정 과정에서의 금품, 향응 또는 그 밖의 재산상 이익을 제공하는 행위는 법적으로 금지된다.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건설사가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하면 시공사 선정을 취소하고, 정비사업 입찰에 2년간 참가할 수 없다. 실제로 당국에서도 엄하게 대응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020년 현대건설이 한남3구역에서 조합원을 상대로 마스크를 배포했다면서 서울북부지방검찰청에 금품수수·도시정비법 위반 혐의 등으로 수사의뢰했다. 당시 서울시는 도정법 제 132조를 거론하면서 "값싼 마스크나 손소독제일지라도 향응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문제는 시점이다. HDC현산이 마스크를 뿌린 월계 동신아파트는 당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열흘 앞두고 있던 시점으로 명백한 도정법 위반에 해당한다. 반면 HDC현산 측이 조합 임원을 상대로 생필품을 돌린 강북구 재건축 추진 조합은 연내 입찰 공고를 내는 것이 목표다. 본격적인 수주전은 시작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서울시 조합운영개선팀 관계자는 "현 도정법은 조합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내고, 참여사가 그에 대한 입찰 참여 제안을 할 때부터 적용되는 것으로 읽힌다"면서도 휴지 등의 금품이 자연스럽게 배포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었다. 이 관계자는 "도정법의 정확한 시점은 법의 판단이 필요하다. 입찰 공고가 나기 전일지라도 이런 행위가 만연하다면, 나중에 문제 소지가 될 수 있다. 사법부의 판단에 따라 법 위반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의 법리 해석은 사뭇 달랐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도정법 132조는 건설사가 조합원들에게 물품을 나눠줬다면, 이런 행위가 향후 시공사 계약과 관련한 여지가 있느냐 없느냐가 기준이 될 것"이라며 "(시민사회단체나 타 건설사 등을 통해) 문제 제기가 이뤄질 경우 수사와 함께 사법부에서 판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8.18 07:00
부동산

[랜드IS] 3700억 들여 전면 철거 초강수…HDC현산의 동앗줄 될까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개발)이 붕괴 사고가 난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의 전면 철거를 선택했다. 업계는 이 같은 선택이 HDC현산개발의 노림수라고 보고 있다. 하반기 등록말소 여부가 결정되는 가운데 전면 철거를 선택해 국면전환을 노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HDC현산개발의 앞날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쏟아부어야 할 돈은 많은데, 시공계약은 줄줄이 해지되고 있다. 회사 이미지도 추락했다. 초강수 둔 HDC현산개발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1월 발생한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와 관련 붕괴한 동을 포함해 8개 동 847채를 전면 철거한 뒤 다시 짓는다고 밝혔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이날 "무너진 동뿐만 아니라 나머지 동의 안전 우려도 많았다"며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은 완전히 철거하고 새로 짓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됐다"고 말했다. 천문학적인 비용이 투입될 전망이다. HDC현산개발에 따르면 철거부터 재시공까지 총 3700억 원의 비용이 소요된다. 향후 지체보상금 등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제기될 경우 손실은 더 커질 수 있다. 화정아이파크의 지체보상금은 연 6.5% 금리를 적용할 때 전용 면적 84㎡ 기준 가구당 1억 원 수준에 달한다. 기간도 만만치 않다. 회사 측은 철거 및 재시공, 입주까지 약 70개월(5년 10개월)을 잡았다. 보통 아파트 재건축 때 철거 후 준공까지 3년 안팎이 걸리는데, 이보다 2배에 가까운 시간이 걸리는 셈이다. HDC현산개발은 철거 과정 중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 공기를 길게 잡은 것으로 알려진다. 대규모 비용에도 전면 철거를 결정한 이유는 논란이 계속될수록 기업 가치와 이미지 하락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HDC현산개발이 이례적인 선택에도 반응은 엇갈린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개인 SNS에서 화정아이파크의 전면 철거와 관련한 언론 보도를 공유한 뒤 "전면 철거 재시공이라는 고뇌에 찬 결단이 우리나라의 안전문화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시민사회단체의 의견은 사뭇 다르다. 현대산업개발 퇴출 및 학동·화정동참사시민대책위는 4일 성명을 내고 "이번 조치는 존폐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영업전략 차원에서 내려진 것이다. 이를 두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일로 포장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전면 철거 및 재시공을 빌미로 마치 HDC현산개발이 면죄부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업계는 HDC현산개발의 이번 결정이 기업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보고 있다. A 건설사 관계자는 "전면 철거는 시간과 돈이 많이 드는 방법이다. 원래 붕괴하지 않은 건물은 정밀안전진단을 한 뒤 문제가 나오면 철거하겠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다른 사업장의 공사를 원만하게 진행하고 향후 수주를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첩첩산중 건설업계의 시선은 HDC현산개발의 등록말소 여부가 결정되는 올 하반기에 모여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HDC현산개발에 대해 건설산업기본법(건산법) 83조 최고 수위인 등록말소 처분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건산법은 고의나 과실로 부실하게 시공해 시설물 구조상 주요 부분에 중대한 손괴를 일으켜 공중의 위험을 발생하게 한 경우 등록말소 또는 영업정지 1년 처분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 행정처분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건설업계는 화정아이파크에서 발생한 사망자가 6명에 달해 법으로 등록 말소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HDC현산개발은 이미 지난해 발생한 광주 학동 사고로 8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영업정지 위기는 가까스로 넘겼다. 그러나 아직 행정처분이 마무리되지 않아 앞날이 불투명하다. 들어갈 돈은 많은데 들어 올 길은 꽉 막혔다. 지난달 한국신용평가가 HDC현산개발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고, 한국기업평가도 등급을 '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 두 번에 걸친 붕괴 사고로 사업경쟁력과 영업수익성이 떨어진 탓이다. 이 가운데 시공계약 해지 사례는 늘어만 간다. 경기 광주 곤지암 역세권, 경기 안양 뉴타운맨션삼호 외에도 대전 도안 아이파크시티 2차 신축공사 계약이 해지됐다. 이미 수주한 정비사업 조합 측으로부터 시공사 참여 배제 요구를 받는 등 사업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김승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광주 화정사고로 인해 전반적으로 공사 진행이 더뎌지고 있고, 올해 분양이 원활히 나타나기 어려워 내년과 내후년 매출액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영구적 사업가치 훼손으로 인해 사업 규모가 작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HDC현산개발은 등록말소를 피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HDC현산개발 관계자는 "등록말소는 재기와 신뢰 회복 기회를 완전히 잃어버리는 것이다. 그것만은 방지하고 싶은 것이 기본적 입장"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5.09 07:00
부동산

HDC현산 영업정지 효력 중단 뒤 또 수주 성공…시민단체 규탄 목소리

연합뉴스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이 영업정지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효력정지)가 결정된 뒤 잇단 수주전에서 승전고를 울리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는 이런 법원의 결정이 HDC현산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며 규탄하고 있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상계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HDC현산에 대한 시공계약 체결안을 가결했다. 조합 측은 지난 14일 정기총회를 열었는데 조합원 715명 중 461명 참석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383표 반대 63표, 기권무효 15표 찬성률 83%로 HDC현산 계약 체결을 가결했다. 상계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지하 5층~지상 25층 아파트 1388가구를 신축하는 사업으로 도급공사비 2930억원 규모다. 광역교통망과 대중교통 여건이 양호하고 중계동 학원가가 가까운 지역으로 인기가 있다. HDC현산은 급한 불은 껐다는 반응이다.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재개발 현장 붕괴 사고의 부실시공 혐의로 서울시로부터 영업정지 8개월 처분을 받은 것과 관련해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가 효력정지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효력정지 처분은 본안 소송 1심 판결이 선고된 이후 30일이 되는 날까지로, 현산은 본안 판결이 나올 때까지 영업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현산의 효력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 본안 소송 판결 때까지 신규 수주는 물론 진행 사업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었다"며 "현산 입장에서 한숨 돌릴 수 있는 여지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민사회에서는 중대재해를 잇따라 낸 HDC현산이 막판 수주전에 몰두하는 것을 두고 비판 여론이 나온다. 현대산업개발 퇴출 및 학동·화정동참사시민대책위는 15일 성명을 내고 "법원의 이번 결정은 사법부의 치욕사로 기록될 것"이라며 "불법 시공으로 19명의 시민을 죽고 다치게 한 것도 모자라 재차 불법을 일삼아 6명의 노동자를 살해한 기업에 면죄부를 준 것"이라고 비난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4.16 09:31
무비위크

'태일이' BIFF 첫선, 장동윤·염혜란·진선규 부산行

'태일이'가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관객들과 첫 만남을 갖는다. 명필름의 두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태일이(홍준표 감독)'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배우 장동윤과 홍준표 감독이 개막식에 참석하고, 배우 염혜란, 진선규, 홍준표 감독이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관객들을 만난다. '태일이'는 1970년 평화시장, 부당한 노동 환경을 바꾸기 위해 뜨겁게 싸웠던 청년 전태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6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돼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앞두고 감독과 배우들이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을 확정했다. 영화를 연출한 홍준표 감독과 태일 역의 목소리 연기를 맡은 장동윤이 6일 열리는 개막식에 참석하여 자리를 빛낼 예정이며, 7일 오후 4시 30분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에서 영화 상영 후 진행되는 관객과의 대화에는 홍준표 감독과 태일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 역할을 맡은 염혜란, 태일의 아버지 역으로 분한 진선규가 관객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눈다. 또한 8일 오후 8시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에서 진행되는 영화 상영 후에는 홍준표 감독과 명필름 이은 대표가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한다. '태일이'는 한국 애니메이션 사상 최고 흥행 성적을 기록한 '마당을 나온 암탉'을 제작한 명필름의 두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단계부터 카카오같이가치 크라우딩 펀딩을 통해 1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여, 1억 원이 넘는 모금 달성에 성공하며 화제를 모았다. 또한 ‘영화 '태일이' 1970인 제작위원’부터 광주, 대구, 제주 등 지역 시민사회의 각계각층 서포터즈들까지 힘을 보태며 많은 이들이 뜻을 모아 함께 만드는 작품으로 더욱 의미를 더하고 있다. 오는 11월 공식 개봉을 준비 중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0.01 08:46
연예

'태일이' 26회 부국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공식 초청

'태일이'가 부산에서 베일을 벗는다. 명필름의 두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태일이(홍준표 감독)'는 오는 10월 6일 개막하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돼 첫 선을 보인다.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는 국내 대표작과 최신작을 엄선해 소개하는 부문으로, '태일이'는 화제성과 작품성을 입증하게 됐다. '태일이'는 1970년 평화시장, 부당한 노동 환경을 바꾸기 위해 뜨겁게 싸웠던 청년 전태일의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영화다. 제작 단계부터 카카오같이가치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1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여해 1억 원이 넘는 모금액 달성에 성공했고, 166명의 사회 각계 인사들에서 시작된 '태일이' 1970인 제작위원, 광주, 대구 등 지역 시민사회를 비롯한 각계각층 서포터즈들의 지지로 공개 전부터 응원을 받고 있다. 특히 '태일이'는 '마당을 나온 암탉'으로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 성적을 기록한 명필름의 두 번째 애니메이션이자 장동윤, 염혜란, 진선규, 권해효, 박철민, 태인호 등 세대별 연기파 배우들이 목소리 연기로 참여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데뷔 전 편의점 강도를 막아내며 뉴스 인터뷰를 통해 정의롭고 용감한 대학생으로 스포트라이트 받았던 배우 장동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언제나 밝고 남을 위하는 따뜻한 청년 태일 역의 목소리로 참여했고, 명불허전 연기파 배우 염혜란이 가족의 생계를 위해 몸 바쳐 일하고, 전태일 사후 그의 메시지를 이어나간 태일의 어머니 이소선 역을 맡아 힘을 더했다. 여기에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60, 70년대 서울의 모습과 정서적인 공기까지 담아낸 그림들은 애니메이션으로 다시 만날 '태일이'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인다. '태일이'는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첫 공개 후, 올해 11월 개봉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9.16 11:48
무비위크

전태일母 이소선 10주기 '태일이' 대구 제작위원 협약식 성료

의미있는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이소선 여사 10주기 기념식과 함께 명필름의 두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태일이(홍준표 감독)'의 대구 제작위원 협약식이 성료됐다. 지난 3일 전태일의 고향 대구에서 이소선 여사 10주기 기념식과 애니메이션 '태일이'의 제작위원 협약식이 열렸다. 전태일의 어머니이자 모든 노동자들의 어머니였던 사회운동가 이소선 10주기 기념식은 남산동 전태일 옛집에서 진행됐으며, 사단법인 전태일의 친구들 이사장 이재동과 유족 전태삼이 기념사를 맡았고 시인 송경동이 기념시를 낭독했다. '태일이' 제작위원 협약식은 영화제작사 질라라비 양기환 대표의 취지 설명과 명필름 이은 대표의 영화 소개로 대구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를 독려했으며, 대구 제작위원 참여자 대표이자 영남대 교수인 이승렬 등이 참석해 뜻을 함께 했다. 같은 날 오후 국가인권위원회 대구인권교육센터에서는 극단 함께사는세상의 창작연극 ‘어떤 약속’ 공연과 '전태일 이소선 기억을 기록하다' 저자 김대현의 강연, 그리고 ‘여성운동가 이소선’, ‘노동운동가 이소선’이라는 주제의 발표로 생전 전태일의 뜻을 이어받아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헌신했던 이소선 여사를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태일이'는 1970년 평화시장, 부당한 노동 환경을 바꾸기 위해 뜨겁게 싸웠던 청년 전태일의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영화다. 올해 7월 광주 시민사회와 협약을 맺으며 지역 단체 관람 공동체 상영 운동을 조직한 것을 시작으로 대구에서도 제작위원 협약식을 갖고 영화 완성의 막바지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태일이'는 오는 11월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9.07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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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人 제작위원"…'태일이' 광주 시민사회 협약식 성료

'태일이'가 광주 시민사회 협약식을 성료했다. 명필름의 두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로 전 세대에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할 애니메이션 '태일이(홍준표 감독)' 측은 21일 5·18기념재단 기억저장소에서 1970인 제작위원 광주지역 협약식을 진행했다. 1970인의 제작위원은 2020년 전태일 50주기에 맞춰 〈태일이〉의 완성과 개봉을 위해 사회 각계 각층 인사로 구성된 166인의 마중물 제안자들이 나선 것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모집 중이며, ‘1970’은 전태일이 산화한 1970년을 상징하는 숫자다. '태일이'는 1970년 평화시장, 부당한 노동 환경을 바꾸기 위해 뜨겁게 싸웠던 청년 전태일의 이야기를 그린다. 협약식 진행은 조진태 5·18기념재단 상임이사가 맡았으며 이수호 전태일 재단 이사장, 송경동 1970인 태일이 친구들 기획위원, 양기환 질라라비 대표, 이은 명필름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광주지역 1970인 제작위원을 대표해 노동실업광주센터 정향자 대표가 협약서에 서명했다. 협약서의 주요 내용은 애니메이션 영화 '태일이' 제작에 대한 적극 참여와 광주·전남지역 상영위원회 등을 구성하여 단체 관람공동체 상영 운동 전개 등이다. 노동실업광주센터 정향자 대표는 “광주가 오랫동안 노동자들의 도시였고 친구였고 함께 가는 공동체로써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제작위원을 맡고 싶다. 영화가 나오면 저희 민주노총과 모든 제작진들, 그리고 여기 오시지 못한 분들 모두 함께 최선을 다해서 홍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이종욱 광주지역본부장은 “우리 사회는 아직도 근로기준법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노동자만 580만 명이고, 200만 명 이상의 특수 관련 노동자가 노조활동 일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며 "그런 현 정서에서 '태일이' 영화 제작은 대단히 큰 의미이고, 이 영화의 심지가 우리 사회 곳곳에 스며들 수 있도록 민주노총이 더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경동 1970인 태일이 친구들 기획위원은 “한국사회의 평화와 평등, 그리고 연대를 위한 문화운동의 차원에서 태일이 친구들 운동이 전개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했다. 명필름 이은 대표는 “제작위원 참여는 시민들이 영화를 함께 만들고 함께 본다는 데 의미가 있다. 가족단위 관람을 통해 ‘전태일 정신’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주 시민사회와 협약을 맺으며 본격적인 지역 단체 관람공동체 상영 운동 조직의 시작을 알린 '태일이'는 2021년 하반기 개봉을 준비 중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7.22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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