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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축구상'이 배출한 스타 베스트 11

제30회 '차범근축구상'이 26일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 개최된다.독일 분데스리가 전설이자 한국 최고 축구 스타 차범근(65)이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선택한 일이 유소년 유성, 그 중 핵심은 초등학생이었다. 1988년 1회를 시작으로 지난해 29회까지 '차붐'의 선택을 받았던 초등학생들은 한국 축구의 중심으로 성장했다. 수많은 선수 중 '베스트 11'을 엄선했다. ◇이동국포항제철동초 이동국(39·전북 현대)은 1991년 4회 장려상 수상자다.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꽃미남 공격수로 혜성처럼 등장한 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로 발돋움했다.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는 전설 그 자체다.전북에서 K리그 5회 우승을 일궈냈고, ACL에서도 1번 정상에 섰다. K리그 최다 4번의 MVP를 차지했다. K리그 통산 203골로 부동의 1위를 질주 중이고, ACL에서도 35골로 1위다. 이동국이 골을 넣을 때마다 K리그와 ACL 역사는 바뀐다. A매치에서도 105경기에 출전해 센추리클럽에 가입했다. ◇박지성설명이 필요 없는 한국 축구의 '심장' 박지성(37·은퇴). 수원세류초를 다니던 1992년 박지성은 5회 장려상을 받았다.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다. 이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을 거친 뒤 2005년 세계 최고의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며 한국 축구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등 영광을 품었다. 2002 신화에 이어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의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을 이끌기도 했다. 한국 대표팀의 영원한 '캡틴'으로 A매치 100경기에 출전했다. 중앙포토◇최태욱최태욱(37·은퇴)도 차붐의 선택을 받았다. 1993년 차붐은 인천만수북초 최태욱에게 6회 대상을 선사했다.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측면 돌파를 해내는 그를 축구팬들은 '총알탄사나이'라 불렸다. 최태욱은 우승 제조기였다. FC 서울, 포항 스틸러스, 전북 현대 등에서 활약한 정상급 윙어였던 그는 K리그 우승 5회를 이끌었다. K리그 통산 313경기에 출전해 37골 51도움을 기록했다. A매치는 30경기에 나서 4골을 넣었다. 2002 한일 월드컵 멤버이기도 했다. ◇김두현동두천초 김두현(36·네그리 셈빌란)은 1994년 7회 대상 수상자다.수원 삼성과 성남 일화(현 성남 FC)의 전설이었다. K리그에서 공격형 미드필더의 정석으로 이름을 날렸다. 리그 우승 2회, FA컵 우승 2회를 일궈냈다. 아시안클럽 챔피언십(ACL 전신)에서도 2회 우승을 차지했다. 2006년 K리그 MVP에 오르기도 했다. K리그 통산 348경기에 출전해 51골 37도움을 기록한 중원의 핵이었다.김두현은 2008년 프리미어리그 웨스트브롬위치에 이적해 유럽을 맛보기도 했다. A매치에서는 62경기에 출전해 12골을 넣었다. ◇김형일인천부평초 김형일(34·부천 FC)이 1996년 9회 우수상을 수상했다.지금 정상급 중앙수비수로 알려졌지만 당시 김형일은 공격수였다. 수비수로 전향한 것은 고등학교 때의 일이다. 수비수라는 옷이 김형일에게 더욱 잘 맞았다. 터프함을 무기로 전투적인 수비를 해 '글래디에이터'라 불렸다. 대전 시티즌, 포항, 전북 등에서 활약하며 리그 우승 2회, ACL 우승 2회, FA컵 우승 1회 등의 영광을 품었다. K리그 통산 277경기에 나섰고, 6골 4도움을 올렸다. A매치는 2경기 경험이 있고, 2010 남아공월드컵 멤버였다. ◇하대성K리그를 대표하는 중앙 미드필더 하대성(33·서울)이 차붐의 시선을 끈 것은 1997년 10회였다. 인천간석초 하대성은 대상을 받았다.가는 팀 마다 우승을 차지하는 마법을 부렸다. 하대성은 울산 현대, 대구 FC, 전북, 서울 등에서 활약했고 리그 우승 4회 차지했다. 서울의 주장으로 2013년 ACL 준우승을 리드하기도 했다. K리그에서 총 232경기에 뛰어 32골 20도움을 기록했다. A매치는 13경기에 출전했고,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상호1999년 12회 대상 수상자는 밀양밀성초 이상호(31·서울)이었다.어릴 때부터 재능을 인정받은 이상호는 프로에 와서도 승승장구 했다. 울산에서 잠재력이 폭발했고, 수원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 수원의 라이벌 서울로 이적하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리그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3번의 FA컵 우승을 경험했다. K리그 통산 282경기에 출전해 43골 23도움을 기록했다. A매치 출전 경험은 1경기다. ◇기성용2000년 13회 대상 수상자는 한국 축구의 보물이었다. 바로 순천중앙초 기성용(29·스완지시티)이다.현재 한국 대표팀의 캡틴이자 중심이다. 서울에서 활약하다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이적했고, 이후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스완지에서 꾸준히 주전으로 활약하며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최다 출전 신기록(159경기)을 작성 중이다.2010 남아공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의 주역이자,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도 대표팀의 핵심 축이다. A매치 98경기를 뛰며 센추리클럽 가입까지 2경기를 남겨 놓은 상태다. ◇황희찬한국 축구 공격수의 미래라 불리는 황희찬(22·잘츠부르크) 역시 차붐의 선택을 받았다. 2008년 21회 대상은 의정부신곡초 황희찬의 몫이었다.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잘츠부르크에서 활약 중인 황희찬은 유럽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12골을 넣었고, 총 16골을 넣었다. 그를 향한 기대감이 폭발하고 있는 중이다.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우승 경험도 2번이나 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대표팀으로 출전해 8강에 큰 힘을 보탰다. A매치는 9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 ◇백승호·이승우한국 축구 미래 중 최고의 재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 듀오 백승호(21·페랄라다)와 이승우(20·베로나)도 차붐의 눈에 들었다. 서울대동초 백승호는 2009년 22회 대상을 거머쥐었고, 서울대동초 이승우는 2010년 23회 우수상을 수상했다.두 선수는 나란히 세계 최고의 클럽인 스페인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실력을 키웠고,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 출전해 한국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한국은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후 백승호는 스페인 지로나로 이적한 뒤 페랄라다로 임대를 선택했다. 이승우의 행선지는 이탈리아의 베로나였다. 이 두 선수의 성장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다음을 기대하는 스타차범근축구상 30회, 영광의 수상자들이 결정됐다.베스트 11에 임재문(경기부양초) 김전태수(경기신곡초) 이재민(신정초) 최준영(진건초) 이윤건(제주동초) 이유민(서울숭곡초) 김연수(대전시티즌 유스) 강현수(서울대동초) 김민혁(울산현대 유스) 고준건(제주 유나이티드 유스) 양승민(서울잠전초)이 선정됐다. 여자 선수로는 유지민(인천가람초)이 이름을 올렸고, 지도자상은 김승제 감독(제주서초)에게 돌아갔다.이들 역시 한국 축구의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 차붐의 눈이 이를 확신하고 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8.03.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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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격 확정한 ‘카디프맨’ 김보경, 이번엔 우승이다

김보경(24·카디프시티)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미 확정한 가운데 마음 편하게 우승 축포를 준비할 수 있는 상황이다. 카디프시티는 19일 현재 승점 84점(25승 9무 9패)으로 1위다. 2위 헐시티(승점 77점)와 승점 7점 차이다.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더하면 우승 확정이다. 김보경이 1위를 확정하면 김두현(2007-2008·웨스트브롬위치)에 이어 두 번째로 챔피언십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한국 선수가 된다. 김두현은 당시 뒤늦게 팀에 합류해 4경기만 뛰고 우승을 확정했다. 25경기(2골 1도움)에 나온 김보경과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 챔피언십을 우승하고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나가게 된다면 선수들의 자신감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보경은 아직까지 우승컵을 들어올린 경험이 없다. 2010년 홍익대를 자퇴하고 J리그 세레소 오사카로 이적해 곧장 오이타 트리니타(2부 리그)로 임대됐다. 오이타는 J2 리그 15위에 그쳤다. 2011년 세레소 오사카로 돌아와서는 18개 팀 중 12위에 머물렀다. 김보경이 8골을 넣으며 일본에서 맹활약을 시작한 해다. 김보경은 지난 시즌 여름까지 세레소 오사카에서 7골(15경기)을 몰아치다 카디프시티로 떠났다. 김보경은 일본에서 늘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팀 순위가 낮아 우승 경험은 없었다.그래서 우승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 이미 승격을 확정한 상황이지만 이왕이면 우승을 하고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다면 김보경의 주가는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김보경은 "남은 3경기는 내게 가장 중요한 시기다. 다음 시즌 내 위치를 정할 수도 있다. 공격 포인트 1~2개 더 기록하고 싶다. 우승을 확정한 뒤 한국으로 돌아가는 게 목표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카디프시티는 번리(20일)-볼턴(27일)-헐시티(5월 4일)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 우승을 위해 베스트11을 가동시킬 전망이다. 특히 이청용이 뛰고 있는 볼턴과 맞대결이 관심이 간다. 볼턴은 리그 7위라 승격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는 6위권에 진입을 노리고 있는 중이다. 승격을 확정한 김보경과 승격이 간절한 이청용의 맞대결이 핵심 포인트다. 김환 기자 2013.04.19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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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신의 한수’로 12호 프리미어리거 됐다

김보경(24·카디프시티)이 역대 한국인 12호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카디프시티 이적은 비난을 이겨낸 '신의 한수'였다. 카디프시티는 17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43라운드 찰턴 애슬레틱과 경기에서 0-0으로 비겨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확정했다. 팀 창단(1899년) 이후 114년 만에 쾌거다. 김보경은 선발로 나와 풀타임 활약했다.이로써 김보경은 12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라는 수식어를 받았다. 2005년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을 시작으로 이영표-설기현-이동국-김두현-조원희-이청용-지동원-박주영-기성용-윤석영이 차례대로 잉글랜드 무대를 밟았다. 챔피언십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한국인 선수는 설기현과 김두현에 이어 세 번째다. 김보경이 지난해 7월 J리그 세레소 오사카에서 카디프시티로 이적하자 비난의 목소리가 높았다. '2부 리그에서 무엇을 배우겠는가'라는 지적이었다. 그래도 김보경은 "많이 배우고 팀의 승격을 돕겠다"고 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출전 기회가 줄어들면서 '그럼 그렇지'라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김보경은 시즌 막판 보란 듯이 '인생 역전'에 성공하며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김보경은 시즌 막판 주전 자리를 확보하면서 팀 중심으로 떠올랐다. 올 시즌 25경기에 나와 2골 1도움을 올렸는데 기록보다 보이지 않는 활약이 더 좋다 . 최근 5경기 중 2경기에서 팬들이 선정한 경기 최우수선수(MOM)에 선정됐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않고도 MOM으로 선정된 건 팬들에게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다. 특히 최근 왼쪽 미드필더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위치를 바꿔 활약이 더 좋다. 7시즌째 팀의 에이스로 뛰던 중앙 미드필더 피터 위팅엄(29)을 벤치로 밀어냈다. 09-10 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20골-11골-12골)을 기록할 정도로 카디프시티의 상징적인 선수지만 김보경 활약에 별다른 도리가 없었다. 말키 맥카이 카디프시티 감독이 김보경 중심으로 팀을 재편하고 있다고 분석할 수 있다. 맥카이 감독은 "김보경은 팀에 꾸준히 도움을 주고 있다. 훈련 때만큼 활약을 실전에서 이어가고 있어 기쁘다"고 평가했다. 최소 2위를 확보해 승격을 확정한 카디프시티는 남은 3경기에서 챔피언십 우승에 도전한다.김환 기자 hwan2@joongang.co.kr◆역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명단◆ --------------------------------------------------------진출 순서 이름(현 소속팀) EPL 활동기간 1 박지성(QPR) 맨유(2005~2012) QPR(2012~ ) 2 이영표(밴쿠버) 토트넘(2005~2008) 3 설기현(인천) 레딩(2006~2007) 풀럼(2007~2009) 4 이동국(전북) 미들즈브러(2007~2008) 5 김두현(수원) 웨스트브롬위치(2008~2009) 6 조원희(우한 줘얼) 위건(2009) 7 이청용(볼턴) 볼턴(2009~) 8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선덜랜드(2011~2013) 9 박주영(셀타 비고) 아스널(2011~2012) 10 기성용(스완지시티) 스완지시티(2012~) 11 윤석영(QPR) QPR(2013~) 12 김보경(카디프시티) 카디프시티(2013~) ---------------------------------------------------------- 2013.04.1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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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12호 프리미어리거 탄생 D-1

김보경(24·카디프시티)이 역대 한국인 12호 프리미어리거가 된다.카디프시티는 남은 4경기에서 승점 1점 이상만 획득하면 자력으로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확정한다. 17일 열리는 찰턴과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43라운드가 승격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김보경은 최근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주전 자리를 잡은 상황이라 역사적인 무대에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김보경은 올 시즌 24경기에 나와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공격포인트는 부족하지만 시즌 막판 활약이 대단하다. 최근 4경기 중 2경기에서 팬들이 선정한 MOM(맨오브더매치·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골과 도움을 기록하지 않고도 MOM으로 선정된 건 팬들에게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다. 김보경은 최근 왼쪽 미드필더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위치를 바꿔 맹활약 중이다. 7시즌째 팀의 에이스로 뛰던 중앙 미드필더 피터 위팅험(29)을 벤치로 밀어냈다. 09-10 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20골-11골-12골)을 기록할 정도로 카디프시티 입장에선 상징적인 선수다.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고려해 젋은 김보경 중심으로 팀을 재편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카디프시티가 찰턴전에서 이기게 된다면 김보경에게는 12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한국 선수들은 2005년 박지성을 시작으로 이영표-설기현-이동국-김두현-조원희-이청용-지동원-박주영-기성용-윤석영이 차례대로 잉글랜드 무대를 밟았다. 챔피언십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한국인 선수는 설기현과 김두현에 이어 세 번째다. 카디프시티도 1부 리그로 올라오는 데 115년이 걸렸다. 1899년 창단돼 단 한차례도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김보경이 카디프시티라는 팀 역사에 중심에 서 있는 셈이다. 김환 기자 ◇ 역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명단 및 기록 -----------------------------------------------------------진출 순서 이름(현 소속팀) EPL 활동기간 1 박지성(QPR) 맨유(2005~2012) QPR(2012~ ) 2 이영표(밴쿠버) 토트넘(2005~2008) 3 설기현(인천) 레딩(2006~2007) 풀럼(2007~2009) 4 이동국(전북) 미들즈브러(2007~2008) 5 김두현(수원) 웨스트브롬위치(2008~2009) 6 조원희(우한 줘얼) 위건(2009) 7 이청용(볼턴) 볼턴(2009~) 8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선덜랜드(2011~2013) 9 박주영(셀타 비고) 아스널(2011~2012) 10 기성용(스완지시티) 스완지시티(2012~) 11 윤석영(QPR) QPR(2013~) 12(유력) 김보경(카디프시티) 카디프시티(2013~) ------------------------------------------------------------ 2013.04.16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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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리거들의 수난, 역대 한시즌 최다 ‘2부리거’ 탄생?

내년 시즌에 무더기로 한국 선수들이 유럽 2부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보게 되나. 한국인 유럽파들의 2012-2013 시즌은 말 그대로 수난의 한 해로 기억될 만 하다. 유럽 1부리그에서 뛰는 11명 가운데 무려 6명이 내년 시즌 2부리그로 강등될 위기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퀸즈파크레인저스(QPR) 박지성(32), 윤석영(2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셀타 비고의 박주영(28),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구자철(24), 지동원(22), 퓌르트의 박정빈(19) 등이 생존 싸움을 벌이고 있다. 보통 시즌마다 1-2명 가량 2부리그에 강등됐던 것을 감안하면 많은 수치다.이들의 소속팀은 현재 강등권에 있거나 강등 위기에 놓여 있다. QPR은 8일 열린 위건과의 리그 32라운드에서 1-1로 비겨 승점 24점(4승12무16패)에 머물렀다. 1부 잔류권인 17위 선덜랜드(승점 31)와는 승점 7점차다. 셀타 비고는 프리메라리가 19위에 머물러 있다. 최근 5경기 연속(1무4패) 무승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아우크스부르크는 승점 24점(5승9무14패)으로 16위에 그쳐있다. 16위 팀은 2부리그 3위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 이겨야 1부리그에 잔류할 수 있는 기회는 있다. 반면 퓌르트는 6경기를 남겨놓고 승점 15점에 그쳐 사실상 강등이 확정된 상태다. 아우크스부르크에 임대됐던 지동원은 원소속팀인 선덜랜드조차 강등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기구한 운명을 맞고 있다.2000년대 이후 유럽 무대를 맛본 한국인 선수 가운데 시즌을 치러 강등된 사례는 모두 7차례다. 이 가운데 차두리(33·서울)는 가장 많은 유럽 무대 강등을 경험한 바 있다. 독일 빌레펠트, 프랑크푸르트, 마인츠 등 총 3차례나 강등의 쓴맛을 봤다. 안정환(37·은퇴)은 2005-2006 시즌 독일 뒤스부르크에서 강등을 경험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김두현(31·수원)이 2007-2008 웨스트브롬위치에서 강등의 쓴잔을 맛봤고, 2011-2012시즌에는 정강이 골절 부상으로 한 시즌을 거의 통으로 날렸던 이청용(25)이 볼턴의 강등을 막지 못했다. 박주영은 2010-2011 시즌 프랑스리그 AS모나코의 2부 강등에 이어 스페인에서도 강등을 경험할 위기에 놓였다. 김지한 기자 2013.04.0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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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이 ‘캡틴 김두현’을 선택한 이유는?

'김두현(31)이 가진 승리의 DNA를 선수단 전체에 이식한다'서정원 감독 체제로 거듭난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첫 주장으로 '패스마스터' 김두현을 선임했다. 현재 선수단과 함께 괌에서 전지훈련 중인 서 감독은 최근 전체 미팅을 통해 이와 같은 사실을 선수들에게 통보했다.서 감독이 김두현에게 주장 완장을 맡긴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우선 특유의 리더십에 높은 점수를 줬다. 김두현은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타입은 아니지만, 솔선수범하며 동료들의 동참을 이끌어낸다. 경찰청 시절 동료 선수들의 자기 계발을 위해 영어스터디 모임을 주도한 이력도 있다. 젊은 대신 노련미가 다소 부족한 수원 선수단의 분위기를 주도할 인물로 딱이다.한편으로는 풍부한 경험도 큰 몫을 했다. 김두현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에 몸담으며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누볐고, 국가대표로도 오랫동안 활약했다. 수원 소속으로 들어올린 우승컵은 무려 11개나 된다. K리그 우승 1회(2004), FA컵 우승 2회(2002·2009), AFC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2001·2002) 등을 이루는 동안 주역으로 활약했다. 한동안 잠들어 있던 수원의 '우승 본능'을 일깨울 적임자로 평가받는다.무엇보다도 수원에 대한 충성심에서 '주장 김두현'에 대해 기대하는 시선이 많다. 김두현은 해외진출, 군 복무 등으로 인해 수원과 떨어져 지낼 무렵에도 친정팀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경찰청 소속 시절 인터뷰에서 "수원의 경기와 결과를 잊지 않고 챙긴다. 내가 돌아갔을 때 그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팀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끊임 없이 고민하고 연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새롭게 주장 완장을 받은 이후 김두현은 "변화하는 팀의 주장을 맡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막강했던 수원의 승리 DNA를 동료들과 나누며 명가 재건에 힘을 보태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수원은 다음달 3일부터 시작하는 2차 전지훈련 장소를 오키나와에서 가고시마로 바꿨다. 수원 홍보 업무를 맡고 있는 최원창 차장은 "오키나와의 경우 함께 연습경기를 치를 J리그 프로팀이 마땅치 않아 어려움이 있었다. 새 전훈지 가고시마에서는 우라와 레즈, 시미즈 S펄스, 콘사도레 삿포로 등 J리그 강호들과 연습경기를 치른다"고 밝혔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13.01.1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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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역대 한국인 최고 이적료 기록

기성용은 역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중 최고 이적료를 기록했다. BBC 등 영국 현지 언론은 기성용의 이적료를 600만 파운드(107억원)로 보도했다. 셀틱 관계자는 트위터에 옵션 등을 포함해 이적료가 최대 750만 파운드(134억원)에 이른다고 언급했다. 최소 100억원이란 뜻이다. 기성용이 2010년 FC서울에서 셀틱으로 진출할 때 이적료(200만 파운드·38억원)의 세 배에 달한다. 지난 7월 맨유에서 퀸즈파크레인저스(QPR)로 옮긴 박지성(31)의 이적료 500만 파운드(89억원)를 뛰어넘는다. 지난해 박주영(27)이 AS모나코에서 아스널로 옮길 때 기본 이적료는 300만 파운드였다. 박주영이 올림픽 메달 획득으로 병역혜택을 받을 경우 200만 파운드를 추가한다는 옵션에 따라 박주영의 실제 이적료는 500만 파운드(약 89억원)이 됐다. ◇역대 한국 선수 프리미어리거 이적료 기성용 2012년 셀틱→스완지시티 107억~134억박주영 2011년 모나코→아스널 89억박지성 2012년 맨유→QPR 89억 2005년 PSV→맨유 68억이영표 2005년 PSV→토트넘 48억이청용 2009년 서울→볼턴 44억지동원 2011년 전남→선덜랜드 38억설기현 2006년 울버햄턴→레딩 17억김두현 2009년 성남→웨스트브롬 11억이동국 2007년 포항→미들즈브러 이적료 없음조원희 2009년 수원→위건 자유계약*계약 당시 환율 기준. 2012.08.2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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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현, “내 뒤 따르는 기훈이 길 열어주겠다 ”

"제가 잘해서 (염)기훈이도 A대표팀에 올 수 있게 길을 터야죠.""몸 잘 만들어서 (김)두현이 형과 브라질 월드컵에 가고 싶습니다."김두현(31)과 염기훈(30)의 인생은 닮았다. 둘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3위에 그치며 군면제 혜택을 받지 못했다. 김두현이 잉글랜드 웨스트브롬위치(WBA)에 진출했을 때 염기훈도 입단테스트를 받았다. 그리고 2010년 수원에서 FA컵 우승컵을 함께 들어올렸고 1년 차이로 경찰청에 입단했다. 닮은꼴 인생을 살아온 둘을 18일 경찰청이 훈련 중이던 순천에서 만났다. ▶도하의 악몽둘의 첫 만남은 중동의 침대축구로 악몽이 됐다. 2006년 K-리그 신인왕을 받은 염기훈과 최우수 선수상을 받은 김두현이 포함된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막강했다. 김두현은 "멤버가 정말 좋아 금메달은 떼어 놓은 당상이라 했다. 박주영과 정조국, 이천수, 김동진 등이 대표팀에 있었다"고 떠올렸다. 당시 한국은 파죽지세였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3연승을 거뒀고, 8강에서 숙적 북한을 3-0으로 완파했다. 그러나 4강에서 한수 아래로 평가 받던 이라크에 발목을 잡혔다.염기훈은 "선제골을 먼저 내주고 끌려갔다. 이라크는 먼저 골을 넣고 전반부터 침대축구를 했다"며 치를 떨었다. 김두현도 당시를 생각하며 "노련한 선수가 많았지만 무언가 뒤에서 당기고 있는 느낌이었고,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닮은꼴 인생군면제를 놓친 둘은 비슷한 길을 걸었다. 정확히 김두현이 갔던 길을 염기훈이 그대로 밟았다. 김두현은 2008년 1월 WBA에 입단했다. 그리고 그해 12월 뒤 염기훈이 입단테스트를 받기 위해 버밍엄으로 넘어와 다시 만났다. 김두현은 "당시 감독에게 기훈이와 (기)성용이 (이)청용이를 추천했었다"고 떠올렸다."군대만 아니었어도 잉글랜드에서 더 뛸 수 있었다"고 말한 김두현은 2009년 한국으로 돌아와 수원 삼성에 입단했다. 염기훈도 소속팀 울산과 갈등으로 해외진출이 좌절됐다. 그리고 2010년 염기훈이 수원으로 이적하며 프로팀에서 처음으로 함께 뛰었다. 김두현은 "그해에 둘 다 부상으로 고생을 많이했다. 하지만 부산과 FA컵에서 기훈이의 골로 우승한 것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그리고 김두현은 병역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경찰청에 입대했다.▶A대표팀에서 다시 만나기!그리고 1년 뒤 김두현은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았고, 염기훈은 경찰청에 입단했다. 김두현은 닮은꼴 인생 이야기에 놀라며 "경찰청에서 첫 국가대표를 내가 했으니 기훈이가 따라올 차례다"며 웃었다. 염기훈도 "경찰청 입단 초기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고생한 것도 두현이 형과 닮았다. 이제 몸관리 잘해서 대표팀에 승선하겠다"고 다짐했다.둘은 월드컵과 인연도 좋지 않다. 김두현은 "나는 예선용이다. 본선에 진출시켜 놓고 꼭 월드컵에서는 벤치만 지켰다"고 했다. 염기훈도 월드컵 이야기가 나오자 얼굴을 감싸쥐었다. 2010년 아르헨티나전 실수가 생각나서다. 둘은 "2014년 월드컵에서 함께 뛰는 것이 목표다. 그때는 주역이 되겠다"고 말했다.순천=김민규 기자gangaeto@joongang.co.kr 2012.02.2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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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현, 박주영에 조언 “면담 통해 감독 의중 파악해라”

박주영에 앞서 웨스트브롬위치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경험한 바 있는 김두현은 "조급해하지만 않는다면 충분히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낙관론을 폈다. "뛰고 싶다는 강박관념을 가지면 플레이가 더 위축될 뿐"이라 설명한 그는 "면담을 통해 감독의 정확한 뜻을 파악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조언했다. 김두현 또한 박주영과 비슷한 상황을 경험했다. 웨스트브롬위치 입단 초기엔 주전으로 나섰지만, 부상을 당한 이후 주전경쟁에서 밀리며 벤치 멤버 역할에 그쳐 적잖은 마음 고생을 했다. 김두현은 "초창기에 강한 임팩트를 주지 못한 것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 기량을 유지하며 기다리면 언젠가 기회가 온다. 그 기회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지금 아스널은 어려운 상황이다. 벵거 감독 입장에서도 변화를 주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동료 선수들과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도록 준비하며 때를 기다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문성 SBS해설위원은 "아직까지 박주영의 상황이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 같다"며 현 상황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경기 출전 기회는 다소 부족하지만, 꾸준히 벤치에 앉게 하는 것 자체는 일종의 배려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위원은 "프리미어리그에서는 특급 선수가 아닌 한 처음부터 많은 기회를 주지 않는다. 차근차근 출장시간을 높이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 "박주영은 동료의 경기를 지켜보며 팀에 기여할 수 있는 플레이가 어떤 것인지 차근차근 판단하면 된다"고 말했다. A대표팀에서 박주영을 지도 중인 서정원 코치 또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소속팀에서는 기량을 선보일 기회 자체가 없으니 심적으로 힘들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박)주영이는 영리한 선수다. 팀 분위기와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만큼 그 속에서 제 역할을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송지훈 기자 2011.10.1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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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김두현이 ‘프리롤’을 누리는 이유는

"특별히 지시할 게 없는 선수입니다. 스스로 다 알아서 하거든요."올 시즌 입대해 R리그(프로축구 2군리그) 소속 경찰청에 몸담고 있는 김두현(29)이 경기장 안팎에서 '프리롤(free role)'을 명 받았다. 경찰청은 상주 상무와 더불어 K-리거들이 현역 선수 신분을 유지하며 병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이다. 축구팀이긴 하지만 엄연히 경찰 조직인 만큼, 군인들 못지 않게 엄격한 규율 속에서 생활한다. 개인 행동 또한 철저히 통제받는다.하지만 김두현은 예외다. 훈련할 때나 평소 생활 과정에서 코칭스태프로부터 별도의 지시를 받는 일이 거의 없다. 팀 일정이 나오면 큰 틀에 맞춰 세부적인 생활 패턴을 김두현이 알아서 결정하는 경우가 흔하다. 경찰청 코칭스태프가 김두현에게 가장 자주하는 말은 '네가 알아서 해'다. 국가대표 출신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경험한 스타 선수라 일종의 '특혜'를 누리는 것으로 비칠 수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김두현이 프리롤을 부여받은 건 코칭스태프가 요구하는 수준보다 강도 높게 스스로를 관리하기 때문이다. 김두현은 경찰청 멤버들 중 가장 성실한 선수로 정평이 났다. 늘 다른 선수들보다 먼저 훈련장에 나오고, 가장 늦게까지 구슬땀을 흘린다. 팀 훈련을 마친 뒤 자율적으로 실시하는 개인 훈련도 앞장선다.그라운드 밖에서도 숨 돌릴 틈이 없다. 프리미어리거 시절 익힌 재활 방법이나 효율적인 훈련 방식을 동료들에게 알려주는데 적잖은 시간을 할애한다. 고민 상담을 포함해 나름대로 '고참 후배'들의 멘토 역할도 맡고 있다. 웨스트브롬 소속으로 EPL 무대를 누비던 시절, 의사소통이 잘 안 돼 팀에 쉽게 적응하지 못했던 경험을 발판 삼아 영어 스터디 모임도 조직했다. 제대후 유럽 무대에 다시 도전장을 낸다는 자신의 꿈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후배들에게도 틈 날 때마다 영어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이쯤 되니 경찰청 코칭스태프로서도 특별한 주문을 내놓을 필요가 없다. 경찰청을 이끌고 있는 조동현 감독은 18일 일간스포츠와의 전화통화에서 김두현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프로 중의 프로"라는 말로 제자를 설명한 그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팀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어 별도의 지시를 내릴 필요가 없다"고 했다. 아울러 "경찰청이 김두현 한 명만의 팀은 아니지만, 여러 동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며 흐뭇해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11.05.1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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