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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입성한 뜬공 투수 임창민...전성기 기량 회복할까

베테랑 마무리 투수 임창민(36)이 두산 베어스의 ‘영입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까. 임창민은 지난 3일 두산으로 둥지를 옮겼다. 11월 2일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지 약 한 달 만이다. 그는 통산 11시즌 평균자책점 3.86 94세이브 49홀드를 기록한 베테랑 투수다. 2015~2017년 세 시즌 동안 NC의 뒷문을 지킨 ‘수호신’이었다. 특히 2015년 평균자책점 3.80 31세이브(2위), 2016년 평균자책점 2.57 26세이브(3위)를 기록하며 NC의 2년 연속 정규시즌 2위를 이끌었다. 시속 140㎞ 후반의 하이 패스트볼과 각이 큰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던지며 리그 정상급 마무리로 군림했다. 세월을 피하지 못했다. 2018년 팔꿈치 수술을 겪었다. 지난 시즌에는 우승에 일조했지만, 평균자책점이 5.35에 불과했다. 올 시즌엔 평균자책점을 3.79까지 낮췄지만, 예전만큼 타자를 압도하지 못했다. 2016년 11.7개까지 기록했던 9이닝당 탈삼진이 올 시즌 6.47개에 불과했다. 새 둥지인 두산에서 반등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일단 구속이 나쁘지 않다. 올 시즌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142.4㎞(스탯티즈 기준), 최고 구속이 시속 148㎞로 전성기 수준의 구위를 회복했다. 새 둥지 잠실구장과 조합도 긍정적이다. 임창민은 최근 8년 중 7년(2015년 1.10) 동안 땅볼/ 뜬공 아웃 비율이 1 아래를 기록한 뜬공형 투수다. 드넓은 잠실 외야의 혜택을 받기 충분하다. 개인 잠실구장 성적 역시 통산 45경기 6홀드 13세이브 평균자책점 2.68로 훌륭했다. 최근 수년간 연달아 성공 신화를 쓴 두산의 불펜 투수 영입 사례도 기대 요인이다. 두산은 2017년 이후 김승회, 이형범, 이승진, 홍건희 등을 영입해 1군 불펜 투수로 활용해왔다. 특히 2019년 이형범, 2020년 이승진, 2021년 홍건희는 필승조를 넘어 팀 내 불펜 에이스로 성장했다. 덕분에 두산은 큰 투자나 고정 마무리 없이도 단단한 뒷문을 갖추며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올 시즌 잠실구장에서 철벽이었던 홍건희(홈 평균자책점 1.51)처럼 드넓은 잠실 외야를 활용한다면 임창민 역시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 불안요소도 존재한다. 구속은 회복했지만 변화구 제구가 흔들리고 있다. 한 KBO리그 구단 분석원은 “올해 평균자책점은 좋았지만, 실제 경기 내용은 그렇지 못했다”면서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FIP)이 4.25지만, 타구 질을 바탕으로 우리 분석팀이 계산한 기대성적은 5~6점대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 무기여야 할 포크볼과 슬라이더 제구가 수년째 흔들리고 있다”며 “잠실구장 효과로 1인분 역할은 할 수 있겠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극적인 반등까지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차승윤 기자 2021.12.0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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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두산, 악재 딛고 저력 발휘...희망도 봤다

두산은 매년 과거와 싸워야 하는 팀이다. 지난 2015년, 준플레이오프(PO)부터 치러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차지했고, 2016년은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KIA를 상대한 2017년, SK를 상대한 2018년은 KS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그러나 2019년 다시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왕조'로 인정받았다. 매년 우승 후보로 꼽혔다. 3~4연패도 화제가 됐다. 워낙 수비력이 탄탄한 팀으로 평가받다 보니, 실책 빌미로 패한 경기에서는 더 냉정한 평가가 나왔다. 두산을 향한 기대치는 항상 높았다. 성적과 경기력 모두 말이다. 김태형 감독 체제 첫 통합 우승이던 2016년은 비교적 순탄했다. '판타스틱4'로 불린 더스틴 니퍼트·마이클 보우덴·장원준·유희관이 모두 15승 이상 기록했다. 팀 타율(0.298)과 홈런(183개)도 1위였다. 두 번째 통합 우승을 해낸 2019년도 5선발 로테이션이 무난히 가동됐다. 권혁·김승회 베테랑 투수들이 분전하고 새 얼굴 이형범이 뒷문을 지킨 불펜도 안정감이 있었다. 리그 평균자책점 2위(3.64)를 기록했다. 또다시 '디펜딩챔피언'으로 맞이한 2020년. 악재가 쏟아졌다. 시즌 초반부터 개막 로테이션을 소화한 선발투수 이용찬이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다. 2019년 뒷문 지기 이형범은 2년 차 징크스에 시달리며 2군으로 내려갔다.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은 타구에 왼발을 맞고 이탈했다. 2019년 17승 투수 이영하도 부진했다. 이런 상황에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프런트의 선택은 맞아떨어졌다. '주전급' 백업 류지혁을 KIA에 내주는 출혈을 감수하고 불펜을 강화했다. 영입한 홍건희는 기대한 만큼 묵직한 구위를 뽐내며 불펜 전력 향상에 기여했다. 백업 2순위 포수 이흥련을 SK에 내주며 '미래 선발감' 이승진을 영입했다. 퓨처스팀에서 단기간에 기량이 급성장한 이승진은 시즌 막판 셋업맨 역할을 해냈다. 현장은 뛰어난 위기 대처 능력을 보여줬다. 스프링캠프에서 성장을 유도한 젊은 투수들을 적소에 활용했다. 이용찬이 이탈했을 때는 박종기, 플렉센이 이탈했을 때는 최원준을 대체 선발로 발탁해 선발진 붕괴를 막았다. 순위 경쟁이 달아오른 8월 말에는 마무리투수였던 함덕주를 선발로, 선발투수던 이영하를 마무리투수로 교체하는 '파격' 선택을 내렸다. 두 투수의 선호와 능력을 두루 살폈다. 두 투수 모두 새 임무를 비교적 잘 수행했다. 투·타 상호 보완도 좋았다. 마운드가 흔들렸던 개막 초반에는 주축 타자들이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며 두산이 상위권을 지키는 데 기여했다. 타선 팀 타율이 8위까지 떨어졌던 9월에는 투수진이 힘을 내며 승률 관리를 이끌었다. 팀 타율(0.310)·팀 평균자책점(2.95) 모두 1위를 기록한 10월에는 10구단 승률 1위(0.696)를 기록했다. 6위로 시작해 3위로 시즌을 마쳤다. 특유의 가을 DNA가 정규시즌 막판과 포스트시즌을 지배했다. 챔피언 같은 도전자로 플레이오프(PO·KT전)와 한국시리즈(KS·NC전)를 치렀다. 마지막 한 발을 내딛지 못했다. KS에서 2승 4패로 밀렸다. 그러나 2인자에 그친 결과만으로 두산의 2020년을 평가하긴 어렵다. 수차례 변수를 대처하며 마지막 무대까지 오른 저력은 더 빛났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시즌이었다. KS에 오른 자체가 소득이다"고 자평했다. 두산은 내부 FA(자유계약선수)가 많다. 25일 공시된 인원만 9명이다. 주축 야수진이 대거 포함됐다. '부자' 구단도 모두 잡기 어려운 숫자다. 전력 저하를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희망도 확인했다. 2020년 젊은 투수들이 값진 경험을 쌓았다. 대표 영건 이영하는 선발과 마무리투수를 번갈아 맡았다. KS에서 크게 고전한 기억도 자산이 될 수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한 김민규도 자신감을 갖고 2021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 시즌 막판 '혹사' 논란에 시달릴 만큼 사령탑의 신뢰를 받았던 이승진의 성장세도 기대를 모은다. 팀 토종 투수 중 최다승을 거둔 최원준도 더 나은 2021년을 예고한다. 데뷔 10년 만에 제 옷을 입은 홍건희도 마찬가지다. 포스트시즌에는 뛰지 못했지만, 정규시즌 대체 선발과 불펜 마당쇠 역할을 해낸 박종기와 채지선도 주목해야 할 투수들이다. 성과가 족쇄가 될 수 있는 강팀의 숙명. 두산은 부담감을 이기고 6년 연속 최고 무대를 밟았다. 챔피언은 오르지 못했고, 전력 저하가 불가피하다. 그러나 젊은 투수들이. 두산은 2021년에도 강팀다웠다. 안희수 기자 An.heeesoo@joongang.co.kr 2020.11.2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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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야구단 코치부터 베테랑까지 방출 러시

프로야구 가을야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하지만 각 구단들은 발 빠르게 선수단을 정리하고 있다. 감독, 단장 등 수뇌부를 비롯해 오랫동안 함께 한 코칭 스태프와 프랜차이즈 선수까지 내보내고 있다. 이른바 '방출 러시'다. 올해 일찌감치 하위권으로 처졌던 9위 SK 와이번스와 10위 한화 이글스는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SK는 지난 6일 구단 창단 멤버였던 김원형 두산 투수 코치를 감독으로, 9일 류선규 운영 그룹장 겸 데이터분석 그룹장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 1, 2군 코치 10명과도 결별했다. 박경완 1군 수석코치와 이종운 2군 감독은 최근 구단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 또 구단은 1군 박재상 타격코치, 서한규 작전주루코치, 이지풍 컨디셔닝코치, 2군 김경태 투수코치, 최상덕 PDA 투수코치, 김필중 배터리 코치, 정수성 작전주루코치, 조문성 컨디셔닝 코치에겐 재계약 불가 의사를 전달했다. 또 투수 박희수, 윤강민, 이재관, 내야수 채태인, 윤석민, 석호준, 박준영, 김성민, 외야수 김재현, 나세원 등 11명의 선수에게 방출 통보를 했다. 올해 최원호 감독 대행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한화는 아직 감독 선임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대신 지난 6일 1군 송진우 투수 코치, 이양기 타격 코치, 2군 김해님 투수 코치, 김성래 타격 코치, 채종국 수비 코치, 차일목 배터리 코치, 전형도 작전 코치, 육성군 장종훈 총괄, 재활군 구동우 코치, 정민태 투수 코치 등 10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선수도 대거 내보냈다. 지난달 23일 김문호 등 총 6명의 선수를 방출한 데 이어 5일엔 지난 시즌 유일하게 규정타석을 채운 주장 이용규에게 방출 통보했다. 30대 중반으로 그동안 한화를 이끈 베테랑 송광민, 최진행, 윤규진, 안영명 등도 짐을 쌌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젊고 역동적인 팀 컬러 모색, 새로운 강팀으로의 도약 실현을 위해 쇄신을 이어나가기 위한 작업"이라고 했다. 그래도 한화 구단의 전설로 불리는 송진우, 장종훈 코치를 비롯해 송광민, 최진행, 윤규진, 안영명 등 프랜차이즈 선수들을 내보낸 것이 의외였다. SK와 한화가 상위권 도약을 위해 선수단을 대대적으로 정비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그런데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가을야구를 치르고 있는 두산도 발 빠르게 선수단을 정리하고 있다. 지난 8일 투수 권혁, 김승회, 전용훈, 전태준, 윤산흠, 포수 정상호, 지원근, 이승민, 내야수 안준, 신민철, 구장익, 외야수는 한주성, 최지원 등과 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권혁과 김승회, 정상호는 은퇴 의사를 밝혔다. 한국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는 NC 다이노스도 투수 홍성민, 박성민, 내야수 유영준, 송동욱, 외야수 박영빈, 노학준 등 2군 선수들을 정리했다. 이런 방출 러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풍경이다. 이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도미노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프로야구 관계자는 "올해 관중이 급감하면서 구단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내년 시즌에도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상황이라 각 구단이 시즌이 끝나면 연봉이 높은 고참과 코치들은 정리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10개 구단은 내년도 예산 계획을 세우고 있다. 코로나19 여파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운영비는 줄어들 예정이다. 선수단의 규모는 올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지만, 연봉 총액을 줄여 경영난을 타개할 것으로 보인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11.0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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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정상호·김승회 은퇴...두산 선수단 개편

두산도 선수단 정리를 시작했다. 두산 구단은 8일 오후 "13명과 내년 시즌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투수 김승회, 권혁, 전용훈, 전태준, 윤산흠 등 5명이다. 포수는 정상호, 지원근, 이승민 등 3명이다. 내야수는 안준, 신민철, 구장익 등 3명이다. 외야수는 한주성, 최지원이다. 김승회와 정상호, 권혁은 은퇴 의사를 밝혀와 선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 두산은 유지훤, 최해명, 장원진, 최경환 등 4명의 코치와도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1.0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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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현장]'오재원+박세혁 우승 합작' 두산, V6 달성

두산이 3년 만에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두산은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한국시리즈(KS) 4차전에서 11-9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4승 무패로 2019시즌 KBO 리그 패권을 차지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인 끝내기 승리로 1위에 올랐고, 최종 무대에서도 1·2차전을 끝내기 승리로 장식하며 기세를 높였다. 4차전에서는 고비가 있었다. 저력 발휘를 위한 장치가 됐다. 키움이 준플레이오프부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업셋을 노렸지만 한 수 위의 전력을 확인시켰다. 창단 여섯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흔들린 수비 그리고 유희관.... 출발은 좋지 않았다. 선발투수 유희관은 1회말 선두타자로 상대한 서건창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후속 타자 김하성과 이정후, 키움 영건 듀오는 각각 유격수 땅볼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그러나 야수 실책에 실점을 했다. 박병호의 타구를 유격수 김재호가 다리 사이로 빠뜨렸다. 강습 타구이긴 했지만 충분히 잡을 수 있었다. 여파가 이어졌다. 유희관은 후속 제리 샌즈에게 장타를 허용했다. 스윙 타이밍은 늦었지만 배트 끝에 걸렸고 우측 선상으로 향했다. 1루 주자던 박병호가 3루를 돌아 여유 있게 홈을 밟을 수 있을 정도로 깊숙한 위치에 공이 흘렀다. 0-2. 그러나 두 번째 공격 만에 리드를 되찾았다. 실책을 한 김재호가 만회했다. 2사 주자 없는 2회말 공격에서 우전 안타를 치며 출루했다. 샌즈의 실책성 플레이도 나왔다. 박세혁이 완벽한 타이밍에 당겨치는 스윙으로 우측 외야에 공을 보냈다. 야수는 포구 위치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다. 한동안 공을 찾지 못하기도 했다. 그사이 김재호가 홈을 밟았다. 후속 타선이 흔들린 최원태를 공략했다. 허경민이 좌전 안타를 치며 박세혁을 불러 들렸고, 오재원도 우중간에 적시타를 때려냈다. 단번에 3-2로 앞서갔다. 2회 수비에서 다시 흐름을 내줬다. 유희관이 무너졌다. 선두타자 이지영에게 중전 안타, 후속 김혜성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박정음의 희생번트는 포수와 3루수, 투수가 미루다가 내야 안타를 내줬다. 좋지 않은 흐름에서 서건창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다시 2점을 내줬다. 김태형 감독은 이 상황에서 투수를 함덕주로 교체했다. 그러나 통하지 않았다. 이정후에게는 우측 방면 스퀴즈 번트를 허용했다. 1루수가 홈 송구를 선택했지만 주자의 발보다 공이 느렸다. 흔들린 함덕주는 2사 뒤 샌즈와 송성문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다시 바뀐 투수 김승회는 이지영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6실점. 1차전 역전 재연, 5점 차 뒤집기 그러나 두산은 1차전 승부를 재연했다. 5점 차를 다시 따라잡았다. 4회는 2사 뒤 박세혁이 중전 안타, 허경민이 좌중간 2루타를 치며 1점을 추격했다. 5회는 선두타자 국혜성의 우중간 2루타, 후속 정수빈의 중전 안타로 만든 1·3루 기회에서 오재일이 바뀐 투수 안우진으로부터 우전 적시타를 쳤다. 김재환은 볼넷을 얻어내며 대량 득점 기회를 얻어냈다. 대타 최주환의 강습 타구가 1루수 박병호 정면으로 빨려들어가며 흐름이 끊겼다. 그러나 후속 김재호의 타석에서 상대 배터리가 폭투를 범하며 정수빈이 홈을 밟았다. 1점을 다시 추격했다. 김재호는 볼넷을 얻어내며 다시 만루를 만들었다. 기어코 역전까지 해냈다. 박세혁이 바뀐 투수 김상수로부터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아웃카운트만 더해진 2사 만루에서 허경민이 밀어내기 사구를 얻어냈다. 오재원은 정확한 타이밍에 스윙을 하며 좌중간을 갈랐다. 2타점 적시타. 다시 두산 9-8로 앞섰다. 약점이던 불펜까지 존재감 발산, 두산 V6 승기를 잡았다. 기세는 하늘을 찔렀다. 불펜진도 힘을 냈다. 앞선 3회말 2사 1·3루에 오른 최원준은 4회까지 키움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더블스토퍼 한 축인 이형범도 5, 6회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7회는 베테랑 이현승이 선두타자 김혜성을 땅볼 처리했다. 후속 김규민에게는 1루 강습 타구를 허용했고, 1루수 오재일이 포구 실책을 하며 출루를 내줬다. 그러나 바뀐 투수 윤명준이 서건창에게 2루 땅볼을 유도했다. 오재원이 잡아 주자는 태그하고 타자 주자는 정확한 송구로 잡아냈다. 우승까지 9부 능선을 넘은 두산은 9-8 스코어가 이어진 정규이닝 마지막 수비에서 이용찬을 마운드에 올렸다. 마지막 고비가 기다리고 있었다. 사실상 마무리투수인 그가 1사 뒤 송성문에게 볼넷, 대타 김웅빈에게 우전 안타, 대타 박동원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김규민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 홈에서 아웃을 잡아냈지만 후속 서건창의 내야 타구를 3루수 허경민이 포구를 하지 못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두산은 강했다. 연장 10회초, 오재원이 9회에 이어 10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전날' 선발투수 제이크 브리검으로부터 가운데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치며 다시 앞서갈 기회를 잡았다. 1점 승부. 두산 벤치는 정진호에게 희생번트를 주문했고 그가 안정감 있게 수행했다. 이 경기에서 멀티 히트를 기록한 정수빈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오재일이 초구를 공략해 깔끔한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다시 10-9로 앞섰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침묵하던 김재환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우승을 향해 길을 텄다. 두산은 두 번째 맞은 '마지막' 수비에서는 리드를 지켜냈다. 이용찬이 선두타자 이정후를 중견수 직선타로 잡아냈고, 이어 마운드에 오른 배영수가 남은 ⅔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2019시즌 KBO 리그가 막을 내렸다. 두산이 주인공이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19.10.26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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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김승회,구원역투

프로야구 2019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 키움-두산 경기가 26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두산 투수 김승회가 2회말 등판 역투하고있다..고척=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19.10.26. 2019.10.2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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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7.11' 두산 윤명준, 떨쳐내야 하는 '키움 공포증'

두산 윤명준(30)의 키움전 약세가 또 한 번 두드러졌다.두산은 키움과의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 숙제 하나를 확인했다. 9회말 터진 오재일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는 따냈지만,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이 크게 흔들렸다. 특히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를 밟은 윤명준의 부진이 뼈아팠다.선발 린드블럼(5이닝 1실점)에 이어 6회 배턴을 이어받은 윤명준은 선두타자 이정후를 1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내보냈다. 이어 박병호마저 6구째 볼넷. 무사 1,2루로 몰린 뒤 샌즈에게 던진 초구 슬라이더가 적시타로 연결됐다. 6-2로 넉넉하게 앞선 상황에서 등판했지만,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곧바로 이현승과 교체됐다. 위기관리가 되지 않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현승이 승계 주자 박병호와 샌즈의 실점까지 허용해 공식 기록은 0이닝 2피안타 1볼넷 3실점(3자책점)이 됐다.윤명준은 올해 정규시즌 69경기에 등판한 '마당쇠'다. 불펜투수로는 리그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68⅓이닝을 소화했다. 평균자책점도 2.63으로 준수했다. 그러나 키움만 만나면 180도 다른 투수가 됐다. 시즌 키움전 8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7.11(6⅓이닝 5자책점)로 부진했다. SK전에선 1승 5홀드 평균자책점 0.87(10⅓이닝 1자책점)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키움만 만나면 작아졌다. 관심을 끈 KS 1차전에서도 흔들리며 김태형 감독의 고심이 깊어지게 됐다.두산은 선발보다 상대적으로 불펜이 약하다. 조상우를 중심으로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키움과 비교하면 무게감이 아무래도 떨어진다. 김 감독이 KS에서 선발 투수 이용찬을 마무리 투수로 기용하는 승부수를 던진 이유다. 윤명준은 김승회와 함께 6,7회를 맡아 줘야 하는 필승조다. 선발 투수 강판 후 이용찬이 마운드에 오를 때까지 중간 이닝을 책임져야 한다.그러나 여전히 히어로즈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두산으로선 떨쳐내야 하는 윤명준의 '키움 공포증'이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19.10.2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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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맏형' 김승회 팔꿈치 이상으로 제외…야수 3명 등록

두산 불펜의 '맏형' 김승회(38)가 이번 시즌 들어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김승회는 1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유는 오른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서다. 3월 23일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그가 올해 2군에 내려간 건 이번이 처음이다.김태형 두산 감독은 "팔꿈치 상태가 안 좋다고 한다. 아직 부상이 어느 정도인지 모른다. 내일 검사를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김승회는 올 시즌 회춘했다. 팀이 14일까지 소화한 111경기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53경기에 등판했다. 시즌 성적은 3승3패 3세이브 7홀드. 성적에서 보이듯 이닝과 관계없이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졌다.김승회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2.84로 2003년 프로 데뷔 후 가장 낮다. 7승4패 11홀드를 기록한 2017년(4.96)과 3승4패 3세이브 11홀드를 올린 2018년(3.46)보다 더욱 좋다.두산은 김승회가 빠졌지만, 마운드 보강 없이 야수로 엔트리를 채웠다. 김승회와 함께 장승현(포수) 정진호(외야수)가 1군에서 제외되고, 대신 이흥련(포수)과 김인태·김경호(이상 외야수)가 새롭게 엔트리에 등록됐다. 김태형 감독은 "특별히 승리조에 포함될 선수가 없는 것 같다"라며 "계투 자원 가운데 투구 수가 많거나 등판 횟수가 (크게) 늘어나면 새로운 투수를 등록시킬 예정이다"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19.08.1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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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장' 김태형 감독 "승운 없던 유희관, 승리투수 기쁘다"

두산이 올 시즌 유독 고전하던 KT에 연승을 거뒀다. 두산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유희관이 6회 2사까지 1점만 내주며 호투했다. 타선에서는 0-1로 뒤진 5회 박건우가 역전 적시타를 쳤다. 박건우는 7회도 희생플라이 타점을 추가했다. 김승회가 연결고리 역할을 했고, 이형범은 9회 마운드에 올라 2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경기 뒤 김태형 감독은 "유희관이 그동안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승리를 챙겨서 기쁘다. 앞으로도 자기 역할 잘 해주길 바란다. 박건우도 잘 해주고 있다. 안타가 많진 않았지만 찬스에서 집중력이 빛났다"고 전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9.08.0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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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현장]'박건우 3타점+유희관 7승' 두산, KT 꺾고 연승

두산이 KT에 연승을 거뒀다. 두산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의 주중 2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유희관이 6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타선은 5회 공격에서 상대의 헐거워진 수비를 놓치지 않았다. 7회 추가 득점까지 하며 승리에 다가섰다. 구원투수 선취점은 내줬다. 0-0이던 5회초 2사 1·2루에서 유희관이 유한준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우측으로 향한 타구가 느렸고 발이 빠른 2루 주자 심우준이 무난히 득점을 할 수 있었다. 추가 득점은 막았다. 유희관은 후속 멜 로하스 주니어로부터 삼진을 솎아냈다. 타선이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부응했다. 선두타자 박세혁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1사 1루에서 나온 오재원의 1루수 앞 땅볼은 KT 1루수 오태곤이 베이스커버를 들어가는 투수에 정확하게 토스를 하지 못했다고 보여지는 실책이 됐다. 1·2루에서는 주전 포수 장성우가 포일을 범했다. 오재원과의 승부를 앞두고 안승한 대신 안방을 물려 받았지만 위기를 자초했다. 박건우는 2·3루에서 쿠에바스를 상대로 적시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2-1, 역전을 이끌었다. 7회 추가 득점도 했다. 이번에도 박세혁에게 선두타자 볼넷을 얻어냈다. 희생번트에 이어 오재원의 좌전 안타까지 나왔다. 1·3루에서 박건우가 우중간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세 번째 득점을 올렸다. 두산은 김승회가 7회 2사부터 8회까지 막았고, 마무리투수 이형범이 리드를 지켜내며 세이브를 챙겼다. 박건우는 혼자 3타점을 올렸고, 유희관도 제 몫을 당했다. 두산은 시즌 63승(44패)째를 기록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9.08.09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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