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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들어가는 한화, 코치진 재정비...'김정민 벤치코치, 강동우 잔류군 야수 코치'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후반기 시작에 앞서 코치진을 재정비했다.한화는 21일 후반기 시작을 앞두고 김정민 벤치 코치 선임 등 코칭스태프 개편을 단행했다. 먼저 1군 배터리 코치였던 김정민 코치가 1군 벤치 코치로 선임돼 야수 파트를 총괄한다. 야수 파트를 두루 살피게 되고, 경기 중 야수 기용 및 작전 등을 최원호 감독에게 어드바이스 하는 역할이다. 투수 출신인 최 코치는 평소 야수 파트에 관해 해당 파트 코치진의 의견을 중시한다고 밝혀온 바 있다.한편 김정민 코치가 자리를 비운 1군 배터리 코치 자리는 퓨처스에 있던 이희근 코치가 콜업돼 메운다. 퓨처스 배터리코치는 잔류군에 있던 정범모 코치가 맡는다.그동안 1군 타격 파트를 맡아왔던 김남형 타격 코치는 1군 코칭스태프 엔트리에서 말소된다. 다만 김남형 코치는 1군과 동행하며 타격 지도는 계속하기로 했다.기존 이대진 수석 코치의 역할은 변함이 없다. 벤치 코치 선임이 수석 코치 대체를 의미하는 건 아니라는 뜻이다. 한화는 "이대진 수석 코치는 앞으로도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가교 역할과 함께 최원호 감독을 보좌한다"며 "단 기존 역할에서 투수 파트 비중이 높아질 예정이다"고 전했다.한화는 "이번 코칭스태프 개편은 1군 코칭시스템을 강화하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투수 출신인 이대진 수석 코치와 야수 출신인 김정민 벤치 코치가 각각 투수, 야수 파트에서 전문성을 살려 최원호 감독을 보좌함으로써 벤치의 디테일을 높이려는 게 목적이다.한편 한화는 강동우 코치를 새로 영입했다. 강동우 코치는 작전, 주루, 외야수비 등 야수 파트를 담당하게 된다. 한화와도 인연이 깊다. 그는 앞서 1998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프로에 데뷔했으나 2009년부터 2013년까지 한화이글스에서 뛰었다. 선수 은퇴 이후 두산 베어스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았으며, 올 시즌 TBC 해설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2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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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캠프 중 美 첨단 아카데미 '드라이브라인' 견학

미국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한화 이글스가 현지의 첨단 육성시설인 드라이브라인을 견학했다.한화는 14일(현지시간) 투수조 전원이 미국의 야구 아카데미 '드라이브라인'의 애리조나 지점을 견학했다고 소개했다. 이날은 선수들뿐 아니라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호세 로사도 투수 코치, 박승민 불펜 코치, 이동걸 피칭퍼포먼스 코치, 김정민 배터리 코치 등 코칭스태프도 동행했다.이번 견학은 로사도 코치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드라이브라인 지도자 자격증을 보유한 로사도 코치는 최근 잭 그레인키가 한화이글스의 훈련지 벨뱅크파크를 방문했을 당시 그의 훈련을 돕던 드라이브라인 관계자를 만나 견학 일정을 잡았다. 한화는 최근 수 년 동안 첨단 기기 사용에 큰 관심을 보였다. 드라이브라인의 플라이오케어(다양한 무게의 고무공을 활용해 투구 매커니즘을 개선하는 프로그램) 훈련법은 이미 한화 투수들 모두 가까이 이용하고 있다. 대부분 투수들이 경기 전후 루틴으로 플라이오케어를 활용하고 있다.이날 투수들은 드라이브라인 관계자로부터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궁금증도 해소했다. 시설을 사용 중이던 현지 선수들의 훈련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하는 등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베테랑 장민재는 "드라이브라인의 훈련 프로그램은 2년 동안 사용하면서 효과를 보고 있었다"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동안 궁금했던 것들을 확인할 수 있는 견학이었다"고 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2.1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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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혁 한화 단장 "이명기, 커리어 내내 3할...추가 트레이드 서두르진 않겠다"

"커리어 내내 3할을 치던 선수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도 2021시즌 NC 다이노스에서 2번 타자로서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FA(자유계약선수)로 나와 소속팀을 찾지 못하던 이명기(36)가 사인 앤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 이글스로 향했다. 한화는 14일 내야수 조현진과 2024년 신인 드래프트 7라운드 지명권(전체 651순위)을 NC로 보내고 외야수 이명기와 포수 이재용을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특히 FA 미아 위기에 몰렸던 이명기가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으로 꼽힌다. 이명기는 NC와 계약 기간 1년, 최대 1억원(연봉 5000만원, 옵션 5000만원)에 계약을 맺은 후 한화와 트레이드를 진행했다.스토브리그 내내 전력 보강에 열중했던 손혁 단장은 이명기 영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손 단장은 "이명기는 커리어 내내 3할을 치던 선수였다. 수베로 감독도 '2021시즌 NC의 2번 타자로서의 모습이 인상깊었다'고 만족스러워 했다"며 "내부 경쟁이 강화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팀에 도움이 되는 트레이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손 단장은 이명기뿐 아니라 함께 온 이재용 영입에도 의의를 뒀다. 그는 "허인서가 군 입대한 후 포수의 수가 줄어들었다. 부상 등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시즌을 치르는 데 어려움이 생기기 때문에 포수 트레이드를 논의하던 중 이뤄지게 됐다. 포수는 많을 수록 팀에 도움이 되기에 뎁스(선수층)가 두터운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드 핵심이 이명기가 아닌 이재용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손 단장은 이어 "영상을 봤는데 어깨 좋고, 수비도 가능성을 보여준 포수"라며 "한화가 김정민 배터리코치라는 좋은 분을 모셔왔기 때문에 (이재용의) 성장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봤다. 병역을 해결한 젊은 포수의 영입은 팀 뎁스에 큰 도움이 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한화는 스토브리그 내내 사인 앤 트레이드를 추진할 수 있는 팀으로 여겨져 왔다. 결국 이명기가 왔고, 이명기와 비슷한 처지인 권희동 역시 한화로 갈 수 있다는 추정도 오래 이어졌다. 손 단장은 "트레이드는 항상 열려있다"면서도 "많은 논의와 고민이 있겠지만 서두르지 않을 계획"이라고 했다.손혁 단장은 "두 선수 모두 통화해보니 준비 잘 해왔고, 몸 상태도 좋다고 한다"며 "우선 퓨처스가 훈련중인 일본 고치에 합류해서 새로운 팀에 빠르게 적응을 하고, 빨리 1군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노력해서 팀에 도움이 돼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2.1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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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맨' 마친 김정민 코치, 백업 포수 양성 나섰다 "최재훈과 격차 줄여야 강팀"

한화 이글스의 안방이 다시 든든하게 바뀔 수 있을까.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김정민 배터리코치를 새로 영입했다. 김 코치는 지난 1993년 LG 트윈스에서 데뷔해 2009년까지 오롯이 LG에서만 선수 생활을 보냈던 인물이다. 은퇴 후 역시 LG에서만 배터리 코치를 맡아왔다.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정들었던 잠실을 떠나 대전으로 향했다. 선수 데뷔 때부터 따지면 무려 30여년 만의 이적인 셈이다.김정민 코치는 "LG에서만 30년 가까이 있었다. 그 곳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고, 다양한 경험을 해왔다"면서도 "LG에서의 생활이 만족스럽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한 곳에 오랜 시간 있다보니 점점 내가 해 온 것이 맞는 것인지 하는 의구심이 생기더라"고 돌아봤다. 그는 "다른 곳에서도 내가 해 온 것이 접목될까, 더 배울 것은 없을까 생각하던 차에 한화로부터 제안이 왔다. 나에게도 큰 전환점이 될 것 같아 이글스행을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한화에서 김 코치의 미션은 포수진 강화다. 한화는 주전 포수 최재훈의 입지가 단단하다. 지난 시즌 부진했지만, 2017년 한화로 트레이드된 후 줄곧 주전 자리를 지켜왔다. 선구안, 블로킹, 투수 리드, 도루 저지 등 공수에서 안정감을 보이며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2021년 겨울 5년 54억원의 대박 계약을 따냈다.문제는 최재훈의 백업이다. 한화는 지난해 박상언 등이 백업 포수를 봤으나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 이들의 기량이 올라와야 최재훈의 출전 시간도 관리할 수 있고, 향후 세대 교체도 기대할 수 있다.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김 코치는 강훈련으로 선수들을 이끌고 있다. 김 코치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지만, 훈련에 참여 중인 최재훈과 박상언, 허관회, 이성원은 수비 훈련을 마칠 때마다 녹초가 돼 그라운드에 누울 정도다. 김정민 코치는 "포수는 한번의 실수가 곧바로 실점으로 연결되는 정말 중요한 포지션이다. 그래서 훈련의 강도가 높고, 양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고된 훈련을 이겨내도록 하다보니 코치가 인상쓰고 있기 보다 웃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수는 투수 뿐 아니라 모든 야수를 아우르며 소통을 해야 하는 포지션이다. 가급적 웃으며 좋은 말로 다가가는 일이 많다보니 그것이 생활화 돼 잘 웃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김 코치는 "한화에 와보니 여느 구단들이 그렇듯 주전과 백업 간의 격차가 크다는 것을 느꼈다"며 "최재훈이라는 주전 포수가 있어서 시즌을 치르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백업 선수들이 성장해서 그 격차를 줄여야 강팀이 될 수 있다. 내 목표 역시 젊은 포수들을 성장시키는 것으로 잡았다"고 했다. 그는 "물론 단기간에 되는 것은 아니다. 포수는 한번의 실수가 실점으로 연결될 뿐 아니라 팀의 밸런스에까지 영향을 끼치는 포지션이라 육성에 정말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내가 있는 동안 내가 가진 것들을 젊은 포수들에게 이식하고 지도해서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김정민 코치가 희망을 갖는 건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기용 방식 때문이다. 김 코치는 "수베로 감독님은 포수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잘 마련해주는 감독이다. 주전과 백업 포수 간 이닝을 확실히 관리해주는 감독"이라며 "실제 지난시즌 최재훈이 약 850이닝, 백업포수로 박상언이 약 330이닝을 소화했는데 이건 백업 포수에게 '나에게 300이닝이라는 기회가 있다'는 동기부여가 된다. 이러한 점들은 분명 우리 포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 긍정적인 부분들을 잘 살려 우리 팀에 가능성 있는 좋은 자원들을 성장시키는 데 온 힘을 쏟고 싶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2.1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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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정민 신임 배터리 코치 선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LG맨' 김정민(52) 코치를 신임 배터리 코치로 영입했다. 한화는 7일 "김정민 배터리 코치를 영입했다"며 "김정민 코치의 지도력이 주전포수 최재훈의 뒤를 받칠 젊은 포수들을 성장시킬 것이라고 기대하며 영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정민 코치는 LG트윈스에서만 선수, 스카우트와 코치로 경력을 쌓아왔던 지도자다. 올 시즌엔 LG 잔류군 총괄 코치로 활동했다. 한화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앞세워 선수들 사이에서 신망이 두터우며 포수 유망주 육성에 적합한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한화는 김성갑 잔류군 총괄 코치, 박승민 불펜 코치에 이어 김정민 배터리 코치까지 새 코치진 영입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올 시즌까지 1군 배터리 코치를 맡았던 김기남 코치와는 재계약하지 않는다. 김 전 코치는 모교 세광고등학교에서 후배들을 지도하기로 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0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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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코치진 확정…1군 작전 이종범, 투수 경헌호·김광삼 코치

류지현 신임 감독이 이끄는 LG의 2021시즌 코치진 구성 및 보직이 확정됐다. 1년간의 일본 연수를 마치고 LG로 다시 돌아온 이종범 코치가 1군 작전 코치를 맡는다. 1군 타격 코치는 이병규, 임훈 코치가 그대로 역임하며 투수 파트는 경헌호, 김광삼 2군 코치가 1군으로 이동했다. 김정민 2군 배터리 코치 역시 1군으로 옮겨 안방마님 지도를 이끈다. 류지현 감독이 11월 19일 취임식에서 밝혔듯 김동수 2군 코치가 수석 코치를 역임한다. 1군 수비는 김민호 코치, 주루·외야 수비는 김호 코치가 맡는다. 두산을 떠나 친정팀 LG로 복귀한 조인성 코치는 2군 배터리 코치를 맡았다. 퓨처스 지휘봉은 황병일 감독이 계속 잡는다. 이형석 기자 2021.01.2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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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역대급 캠프 51명에 담긴 기대와 과제

LG의 2019년 스프링캠프는 구단 역대급 대규모로 짜였다. 지난 1일부터 호주 시드니에서 1차 전지훈련을 시작한 LG 캠프 참가 선수단 규모는 총 67명이다. 류중일 감독 등 코칭스태프를 제외한 선수만 따져 봐도 총 51명. 2019시즌 10개 구단 스프링캠프 참가 선수 인원은 삼성이 53명으로 가장 많고, 그다음이 LG다. 미국 애리조나로 떠난 키움이 34명으로 가장 적다. 대부분 구단이 캠프 인원을 45명 내외로 구성했다. LG의 최근 3시즌 캠프 인원과 비교해도 올해는 참가 인원이 많은 편이다. 미국 애리조나로 떠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40명-42명-39명이 각각 참가했다. 이처럼 캠프 인원이 대규모로 짜인 데는 몇 가지 이유와 환경이 뒷받침돼서다. 류 감독은 "야구장을 3면 이상 사용할 수 있다"며 반겼다. 많은 선수들이 참가해도 훈련할 수 있는 충분한 환경이 받쳐 준다는 의미다.또 LG는 최근까지 실시한 2군 캠프를 올해는 해외에서 실시하지 않는다. 이에 류 감독은 직접 더 많은 선수를 곁에 두고 보길 희망했고, 구단에서 오케이 했다. 대규모 선수단의 훈련을 돕기 위해 이종범(총괄 및 타격) 코치를 비롯한 가득염(투수) 김우석(수비) 김정민(배터리) 등 2군 코치가 대거 이번 캠프에 참가하게 됐다. 일부 선수는 1군 캠프에 합류하고, 나머지 선수는 이천에서 구슬땀을 쏟는다. 이번에 참가한 선수가 모두 2차 전훈지인 일본 오키나와 캠프까지 동행하진 않을 전망이다. 오키나와 전훈은 실전 위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캠프 명단에서 류 감독 및 LG의 구상을 읽을 수 있다. 류 감독은 이번 캠프에서 "3루수와 5선발을 확정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투수는 전체 참가 인원의 절반에 가까운 25명, 내야수는 13명이 포함됐다. 특히 마운드에는 신인 이정용을 비롯해 고우석·오석주·성동현·정우영 등 3년 차 이하 선수들도 꽤 참가했다. 새롭게 영입한 멀티플레이어 양종민을 비롯해 3루수 후보인 김재율과 장시윤·류형우 등이 캠프에서 류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노력한다. 지난 시즌 주전 의존도가 높았던 LG로선 전훈으로 새 얼굴 발굴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류 감독은 "감독 입장에선 캠프 참가 인원이 많으면 직접 곁에서 두고 볼 수 있다. 이번에는 직접 기량을 확인하며 테스트할 겸 많이 데려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19.02.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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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포수진의 '선발 투수 점유 경쟁', 차우찬이 관건

차우찬(LG·29)은 내년 어떤 포수와 짝을 이루게 될까. LG는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전담 포수'를 운영했던 팀이다. 유강남(24)은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와 우규민, 정상호(34)는 헨리 소사와 류제국의 전담 포수로 나섰다. LG는 선발투수들의 호투에 힘입어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다. 두 포수의 역할도 컸다. 정상호의 재도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해 11월, 총액 32억원에 LG와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한 그는 정규 시즌 77경기에서 타율 0.182·1홈런·10타점에 그쳤다. 허리통증과 타격 부진으로 시즌 내내 존재감이 없었다. 주전 마스크는 유강남의 몫이었다. 하지만 시즌 후반 컨디션을 회복했고, 풍부한 가을야구 경험을 바탕으로 LG의 10월 돌풍을 이끌었다. 정상호도 "속죄했다고 할 순 없지만 좋은 기운을 이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LG 코칭스태프는 시즌 개막전부터 정상호에게 풀타임 포수를 맡길 계획은 없었다. 김정민 배터리코치는 "100경기 이상 출전한 시즌이 세 번뿐인 선수다. 한 시즌 내내 선발포수로 나서긴 어렵다. 유강남과 적절히 분배하겠다"고 했다. 정상호가 30대 중반을 넘어선 만큼 이 방침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젊은 유강남에게 성장 기회를 줘야 할 필요도 있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안방 운용 청사진이 나왔다. 정상호와 유강남은 내년에도 조금 더 잘 맞는 선발투수를 전담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투수들도 포스트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류제국은 포스트시즌 3경기(15⅔이닝)에서 모두 정상호와 호흡을 맞췄다. 평균자책점도 2.88로 좋았다. 소사는 선발 등판한 2경기(12⅓이닝)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정상호의 리드 덕을 봤다. 류제국은 "정상호 선배는 투수조차 쉽게 예측하지 못하는 볼 배합을 한다. NC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 4회 초 2사 1·2루에서 박석민을 상대했다. 공 4개 모두 직구 사인을 내더라. 투 스트라이크 이후엔 커브를 낼 줄 알았다. 빠른공 뒤에 타이밍을 뺏는 공은 공식이다. 거기에서 벗어나는 사인을 한다. 그래서 무조건 믿는다"고 설명했다. 유강남은 허프 전담으로 확실해 보인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허프의 뼈속까지 이해하기 위해 공부한다"고. 정규 시즌에서도 가장 자주 호흡을 맞췄다. 평소 "리드하는 맛이 있는 투수다"며 극찬한 우규민은 삼성으로 이적했다. 5선발은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후보 이준형, 임찬규도 정상호보다 유강남과 더 자주 배터리를 이뤘다. 통상 선발투수는 5명. 두 포수의 '선발투수 점유 경쟁'에서 관건은 차우찬이다. 차우찬은 LG가 장기적으로 우승을 노리고 95억원을 투자한 투수다. 차우찬은 선발로 재전환한 지난해엔 포수를 가렸다. 시즌 초반, 주전 포수 이지영이 아닌 진갑용과 배터리를 이뤘다. 이후엔 주로 이흥련이 차우찬의 공을 받았다. 후반기에야 이지영과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올 시즌엔 이지영과 20경기를 1회부터 뛰었다.이흥련은 장원삼, 차우찬 등 왼손 투수들이 선호하는 포수였다. LG에선 유강남이 왼손 투수 허프와 좋은 호흡을 보였다. 하지만 차우찬은 진갑용의 리드를 극찬하며 믿음을 보내기도 했다. 베테랑을 더 선호할 수도 있다. 차우찬을 얻는 포수가 내년 시즌 더 많은 출장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6.12.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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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젊은 선수들 한 목소리 '최고의 해, 더 발전한다"

LG '세대교체' 주역들은 공통적으로 이렇게 말했다."이제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알게 됐다". 정규 시즌과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한 선수들에게 "지난해 이맘때와 현재의 자신을 비교해 달라"는 질문의 답이었다. LG 선수단은 이달 1일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 고치로 마무리캠프를 떠났다. LG는 올해 정규 시즌을 승률 5할, 리그 4위로 마쳤고, 포스트시즌 10경기를 치렀다. 후반기 주전 자리를 꿰찬 외야수 이천웅은 "마무리캠프에 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올 시즌은 데뷔 이래 가장 많이 출전해 103경기에 나섰다. 지쳤을 법도 하다. 하지만 "올해는 나에게 최고의 한 해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기 맛'을 봤으니 더 발전하기 위해 가을 야구를 치른 여운을 털어 내야 한다"며 웃었다.이천웅은 지난해 군 복무를 마친 뒤 처음으로 마무리캠프에 참가했다. 그때는 캠프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명확하게 그려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저 불러 주셔서 감사했을 뿐이다"고 돌아봤다. 올해는 다르다. "이번엔 계획이 분명하다. 시즌을 치르며 내가 무엇이 부족한지 확실히 알게 됐다. 수비력은 경험이 쌓이면서 발전했다고 자부한다. 올해는 타격 훈련 비중을 애써 낮추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외야수 이형종도 지난해보다 알찬 마무리캠프를 자신했다. 그는 "지난해 캠프에선 코칭스태프에게 내 능력을 보여 줘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 그러다 보니 잘하던 것도 안 될 때가 있었다"고 돌아봤다. 굴곡 많은 야구 인생을 걸었다. 2008년 투수로 LG에 입단한 그는 이후 두 차례 팔꿈치 수술을 했고, 은퇴 선언도 했다. 골프선수로 전향했다가 다시 야구로 돌아왔다. 투수가 아닌 타자로 복귀했다. 결연한 각오로 다시 그라운드에 선 만큼 절실했다.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하지만 이형종도 2016시즌을 보내며 한 단계 성장했다. 61경기에서 타율 0.282를 기록했다. 10월 10일 와일드카드(WC) 결정전 2차전에선 선발 좌익수로 출장했다. 준PO와 PO 엔트리에선 제외됐지만, "아쉬움보다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기에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한 해"라고 평가했다. 이번 마무리캠프에서 보완 과제도 확실히 정했다. 그는 "콘택트 위주의 타격에 집중했지만 내년 시즌 장타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메커니즘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신예 포수 박재욱도 미래 안방마님을 향해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그는 유강남과 정상호가 부상, 부진으로 이탈했던 전반기 막판 팀의 선발 포수로 나서며 경험을 쌓았다. 근성이 좋고, 파이팅이 넘치는 선수다. 주장인 투수 류제국이 "밝은 기운을 풍기는 포수여서 호흡이 잘 맞는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특히 도루 저지 능력은 양상문 감독과 김정민 배터리코치도 인정했다.짧지만 강렬한 데뷔 시즌을 보낸 그는 "몇 차례 포구 실책을 한 게 내내 아쉬웠다. 아직 포수로서 갖춰야 할 기본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 생각보다 많은 기회를 얻었고, 그 설렘을 알았다. 잊을 수 없는 시즌이다. 신뢰를 줄 수 있는 포수가 될 수 있도록 이번 마무리캠프에서 더 많은 땀을 흘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LG 젊은 선수들의 경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주전으로 올라선 선수를 장담하긴 이르다. 자신감을 얻고, 나아갈 방향을 잡은 선수들은 발전을 예고하고 있다. LG의 2017년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안희수 기자 2016.11.02 11:00
야구

'투지+경쟁심' 드러낸 유강남, PO에서도 '키플레이어'

플레이오프(PO) 관전 지점 중 한 가지는 한 때 같은 유니폼은 입었던 '젊은 포수' 김태군(27·NC)과 유강남(25·LG)의 대결이다. 특히 유강남은 선배이자 그늘에 가려져 있던 김태군을 상대로 전의를 높이고 있다. 김태군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투지의 상징'. 강팀으로 올라선 NC를 대표하는 안방마님이다. 이제는 포스트시즌 경험도 풍부하다. 유강남은 지난 2년 동안 LG의 주전 포수로 올라선 신예.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와의 '찰떡 호흡'을 보여주며 '본연의 임무'에 충실했고, 준PO 3차전에서 선제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공격에서도 팀에 도움이 되고 있다. 두 포수는 지난 20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도 재치있는 입담으로 서로를 견제했다. LG 입단 3년 선후배인 이들은 김태군이 NC로 이적하기 전까지 한솥밥을 먹었다. 굳이 상대를 향해 경쟁심을 드러낸 쪽은 유강남. 상대보다 잘해야하는 이유가 명확했다. 그는 "김태군 선배도 김정민 배터리 코치님의 제자 아닌가. 평소 NC전이면 김 코치님은 찾아서 '오늘 타석에서 (유)강남이를 농락해 보겠다'고 한다더라. 내가 NC전에서 칼을 가는 이유다"며 사연 섞인 투지를 드러냈다. 김태군은 "유강남이 내 얼굴을 보면 더 집중이 된다더라"며 여유 있게 받아쳤다. 물론 포수 임무에 더 충실한다. 유강남은 허프의 호투를 이끈 '분석 공부'에 대해 "아직 진행 중"이라고 했다. 그는 "NC 타자들에 대한 공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난해는 전력 분석 파트의 도움을 받아 NC 타선을 잘 막아냈는데, 올 시즌 전반기에는 내 쪽에서 실수가 있었다. 그 포인트를 다시 정립해서 후반기에 나섰다"며 전반기 아쉬움을 만회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유독 베테랑 타자들이 많은 타선 공략법은 '정공'을 들었다. 그는 "경험이 많지 않은 타자들은 전략을 역으로 하다가 당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미 정립이 돼 있는 타자들은 분석대로 상대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차분하게 말했다. 올 시즌 기량 향상을 보인 도루 저지 능력도 한껏 발휘할 각오다. LG가 박빙 상황에서 나오는 상대의 도루를 막기 위해 FA 포수 정상호를 영입했을 정도로 유강남의 도루 저지율은 낮았다. 1할(0.194)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0.381까지 높였다. 유강남은 "박민우가 출루하면 배터리가 애를 먹는다. 팀 투수들이 퀵모션이 좋으니 나는 그저 베이스 위에 정확히 공을 던진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전했다. 미디어데이 '첫 경험'을 치른 유강남은 행사 시작 전까지도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정작 조명이 켜지니 선배 이동현보다 당당한 자세로 팀을 대표했다. 이제 어엿한 팀의 안방마님이다. 이미 준PO에서 손맛을 본 그는 이번 시리즈에서도 '깜짝포'를 기대받고 있다. 양상문 LG 감독이 "누가 됐든 어떤 시점에서 의외의 한 방이 나오는 지가 시리즈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LG는 2년 전 맞붙은 NC와의 준PO에서 최경철의 '깜짝포'로 기선을 제압한 뒤 3승 1패로 시리즈를 가져갔다. 공·수 키플레이어 유강남이 이번 시리즈에선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 지 관심이 모인다. 창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6.10.2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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