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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4회 연속 우승 도전하는 젠지, DK 밟고 스프링 결승 직행 노릴까

젠지가 누구도 닿은 적 없는 'LCK 4회 연속 우승' 고지를 향한 도전에 나선다. 올해 스프링 플레이오프(PO) 2라운드에서 강적이지만 우세했던 디플러스 기아(DK)를 만난다.'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의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는 오는 3일과 4일 이틀 동안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롤파크에서 우리은행 2024 LCK 스프링 PO 2라운드가 열린다고 2일 밝혔다.3일에는 젠지와 디플러스 기아, 4일에는 T1과 한화생명e스포츠의 경기가 예정돼 있다.정규 리그 1위 젠지는 PO 1라운드가 끝난 뒤 디플러스 기아를 지목했다.상대 전적에서 압도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젠지는 지난 2022년 스프링부터 이번 스프링까지 디플러스 기아를 만나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정규 리그에서도 10연승 중이다. 2년 반 동안 12연승을 이어가고 있다.다만 5전제 승부에서 풀 세트까지 가는 난타전을 벌였으며 이번 스프링 정규 리그 두 번의 승부에서도 풀 세트 접전을 펼칠 정도로 디플러스 기아는 쉽지 않은 상대다. T1과 한화생명e스포츠는 올해 스프링 정규 리그에서 팽팽한 양상을 보여줬다. 두 팀 모두 15승 3패, 승률 80%를 기록했고 세트 득실에서 T1이 한화생명e스포츠보다 5점을 앞서면서 가까스로 PO 2라운드 직행권을 손에 넣었다. 두 팀은 이번 스프링 정규 리그에서도 1승 1패를 나눠 가졌다. 1라운드에서는 T1이 '제우스' 최우제와 '오너' 문현준 등 상체의 힘을 앞세워 승리했고 2라운드에서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세트 스코어 2대 1로 이기며 맞대결을 마무리했다.PO 2라운드부터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이 적용된다.2라운드에서 맞붙은 뒤 승자는 3라운드에서 결승 직행을 놓고 대결하며, 패하더라도 하위조에서 부활을 노릴 수 있다. 승리한 팀은 6일, 패배한 팀은 7일 오후 3시에 경기를 치른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02 10:39
프로축구

서울마저 압도한 경기력…윤정환의 강원, 올 시즌 '돌풍 예고'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강원FC의 경기력이 심상치 않다. 아직 개막 4경기째(3무1패) 승리는 없지만,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K리그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PO) 끝에 가까스로 잔류에 성공한 뒤 겨울 동안 윤정환 감독이 팀을 잘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지난달 31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 역시 마찬가지였다. 비록 이날 강원은 서울과 1-1로 비겼지만, 시종일관 서울을 압도하는 경기력으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경기 후 '극과 극'이었던 두 사령탑의 반응은 이날 양 팀의 경기력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윤정환 강원 감독은 “주도권을 가져가면서 경기를 잘 풀었다. 결과가 아쉽게 됐다”며 아쉬움을 삼킨 반면, 김기동 서울 감독은 “비긴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슈팅 수 15-5, 10개나 더 많았던 슈팅 수가 이날 강원의 경기력을 고스란히 대변했다. 이날 강원은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전방 압박과 짜임새 있는 축구로 서울 수비를 흔들었다. 잔디 사정 탓에 서울 수비 지역에서 잦은 실수가 나온 가운데 강원 선수들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거듭 파고들었다. 이상헌과 양민혁, 웰링턴 등 전방에 포진한 선수들이 강력한 압박과 연이은 뒷공간 침투로 기회를 만들었다. 웰링턴이 슈팅 4개, 양민혁과 이상헌이 3개, 김강국이 2개 등 고르게 슈팅이 나왔다는 점도 눈에 띄었다.단단한 수비 조직력도 인상적이었다. 이날 서울은 전반 45분 동안 단 1개의 슈팅에 그칠 정도로 공격을 풀어가는 데 애를 먹었다. 강원의 수비가 그만큼 잘 이뤄졌다는 방증이기도 했다. 전방부터 압박이 시작돼 서울의 빌드업을 방해했고, 중원과 후방에선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로 서울 공격을 차단했다. 그나마 후반 26분 크로스에 이은 헤더에 일격을 맞았지만, 이는 서울이 71분 동안 시도한 단 '3번째 슈팅'이었다.'김기동호' 서울의 시즌 초반 경기력이 기대에 못 미치는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직전 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2-0으로 완파하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던 상황이었다. 선수들 면면에서 나오는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서울의 우세가 전망되는 경기였는데, 윤정환 감독의 강원은 공·수 양면에서 보란 듯이 그 흐름을 뒤집었다. 적장 김기동 감독이 “강원이 잘 준비한 것 같다”며 “질 수도 있었던 경기였다. 어웨이에서 승점 1점을 딴 것으로 만족한다”며 혀를 내두른 건 그만큼 이날 경기 양상이 일방적이었다는 의미였다.비단 이 경기뿐만이 아니었다. 강원은 직전 대전하나시티즌과의 경기에서 볼 점유율과 슈팅 수에서 상대보다 우위를 점하며 적지에서 무승부 결실을 얻었다. 앞서 광주FC 원정길에선 6골이 터지는 난타전(2-4 패)을 벌이며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줬고, 제주와의 홈 개막전에서도 슈팅 수에서 15-11의 우위를 점했다. 서울전뿐만 아니라 시즌 초반 전반적인 경기력이 지난 시즌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물론 아직 100%는 아니다. 아무리 경기력이 인상적이라고 한들 개막 4경기째 승리가 없는 성적 앞에선 그 의미도 퇴색될 수밖에 없다. 서울전도 웰링턴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거나 결정적인 슈팅 찬스를 놓치는 등 일찌감치 승기를 잡을 기회를 스스로 놓친 탓에 경기 흐름이 꼬였다. 개막 후 아직 무실점 경기가 없을 만큼 중요한 순간마다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것도 윤 감독과 강원엔 고민의 대상이다.그래도 이날 서울 수비를 잇따라 무너뜨렸던 것처럼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만큼은 잘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기대요소다. 전술을 넘어 이제는 선수 개개인의 역량인 골 결정력 문제만 개선될 수 있다면 시즌 첫 승을 넘어 뚜렷한 상승곡선도 그릴 수 있다. 개막 후 번갈아 출전하고 있는 이광연과 박청효의 주전 골키퍼 경쟁, 시즌 초반 징계 변수 등으로 변화 폭이 큰 수비 라인 등이 자리를 잡으면 수비도 곧 제 궤도에 오를 거란 전망이 나온다.무엇보다 강원이 지난 시즌 10위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렀던 팀이라는 점을 돌아보면, 시즌 초반 경기력이 눈에 띄게 달라진 모습은 의미가 크다. 윤정환 감독도 “서울을 상대로 이런 경기력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지난 시즌과 비교해) 큰 변화라고 본다”며 “이제는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결정력이 미흡한 부분은 훈련을 통해 개선해야 한다. 마지막 중요할 때마다 실수가 나오는데, 이 역시 충분히 나아질 수 있을 거라 본다”고 자신했다.춘천=김명석 기자 2024.04.01 07:03
메이저리그

[IS 냉탕] 안팎 악재에 시달린 오타니...클러치 능력 발휘는 아쉬웠다

배신감을 안긴 통역에 이어 고척 스카이돔 왼쪽에 생긴 블랙홀까지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를 괴롭혔다. 오타니는 지난 21일(한국시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MLB 월드 투어 서울시리즈 2024' 2차전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지만 소속팀 다저스의 11-15 패전을 막지 못했다. 오타니는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1회 초 5실점하며 기세를 내준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섰다. 선두 타자 무키 베츠는 범타로 물러났지만, 그가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조 머스그로브를 상대로 날카로운 우전 안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다. 다저스는 후속 타자 프레디 프리먼이 볼넷, 윌 스미스가 중전 2루타를 치며 오타니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오타니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개빈 럭스와 베츠가 안타를 치며 만든 2·3루 기회에서 우측 외야에 타구를 보내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다저스가 2-5, 3점 차로 추격하는 타점이었다. 하지만 이후 오타니는 침묵했다. 다저스는 마운드가 무너지며 3회 초 수비에서도 4점을 내줬지만,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3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주자를 2루에 두고 상대한 톰 코스그로브와의 승부에서 투수 앞 땅볼에 그치며 다저스의 추격을 이끌지 못했다. 5회 말 베츠가 투런홈런을 치며 8-10, 2점 차까지 추격한 뒤 나선 타석에서도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잡히고 말았다. 8-12, 4점 차에서 베츠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든 7회 말 1사 1루에서도 같은 일본인 투수 마쓰이 유키를 상대로 친 타구가 우중간 워닝트랙에서 잡히고 말았다. 맞는 순간에는 담장을 넘어갈 것으로 보였지만, 타구가 뻗지 못했다. 계속 우측 담장 앞에서 타구가 야수에게 잡혔다. 이 경기 클라이맥스에서도 맥없이 물러났다. 다저스는 8회 말 공격에서 베츠가 내야를 벗어나는 타구를 치며 주자 2명을 불러들여 11-12, 1점 차까지 추격했다. 난타전 양상 속에 처음으로 역전 기회를 잡았다. 그렇게 2사 뒤 오타니가 타석에 섰다. 슈퍼스타다운 타격이 기대됐다. 하지만 상대 투수 로버츠 수아레스를 상대로 평범한 1루 땅볼에 그쳤다. 이닝 종료. 다저스는 9회 초 수비에서 매니 마차도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고, 결국 11-15로 졌다. 오타니는 2차전을 앞두고 큰 시련을 겪었다. MLB 진출 뒤 동고동락한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가 불법 도박에 연루됐고, 그가 오타니의 자금에 손을 댄 사실이 알려진 것. 오타니는 2차전을 앞두고 그라운드 워밍업도 하지 않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전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함구하기도 했다. 오타니는 이런 상황에서 나선 2차전에서도 웃지 못했다. 1차전에서 안타 2개를 치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시점에 침묵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2 06:15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김하성, 선발 야수 중 유일하게 무안타...5번 타순 적응은 숙제

힘이 많이 들어갔을까. 익숙하지 않은 타순 탓일까.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서울시리즈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다. 김하성은 21일(한국시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의 '메이저리그(MLB) 월드 투어 서울시리즈 2024 2차전에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타점을 올렸지만, 좋은 타격은 보여주지 못했다. 두 경기 모두 선발 출전한 샌디에이고 타자 중 무안타에 그친 유일한 선수가 됐다. 김하성은 1회 초 샌디에이고가 다저스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난타하는 기세 속에서 타석에 나섰다. 주자 1·3루에서 야마모토의 5구째 낮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가운데 외야에 타구를 보내며 3루 주자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하성은 20일 다저스 1차전에서 3타수 무안타 1출루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의 2-5 패전을 지켜봐야 했다. 김하성은 2차전을 앞두고 "야마모토와 한일 투·타 대결에 관심이 모이고 있지만,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한 바 있다. 1회 첫 타석에선 팀 배팅을 보여줬다. 김하성은 2회 초 2사 1·2루에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는 우익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투수 마이크 그로브 슬라이더를 밀어 쳤지만,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했다. 샌디에이고가 9-6, 3점 차로 추격을 허용한 3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카일 허츠로부터 볼넷을 얻어내며 두 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2루 도루까지 해내며 시즌 1호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실패했다. 다저스가 추격하고, 샌디에이고가 달아나는 양상이 이어진 6회 초, 김하성은 다시 선두 타자로 나섰다. 바뀐 투수 알렉스 베시아의 초구 높은 코스 직구를 공략해 정타를 만들어냈지만, 타구가 좌중간 워닝트랙 앞에서 잡히고 말았다. 8타석 연속 무안타. 김하성은 7회 초 타석에서는 이번 서울시리즈에서 가장 안 좋은 타구를 쳤다. 라이언 야브로를 상대로 젠더 보가츠와 크로넨워스가 안타, 마차도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타점 기회를 만들어줬지만, 야브로의 낮은 코스 슬라이더에 빗맞은 타구를 치며 파울플라이로 아웃됐다. 김하성은 난타전 속에 9회 초 한차례 더 타석에 들어섰다. 앞 타자 마차도가 스리런홈런을 치며 다저스 추격을 뿌리친 상태여서 다소 김이 빠지기도 했다. 김하성은 초구를 공략했지만, 평범한 뜬공으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는 15-11로 승리했다. 김하성도 2024시즌 첫 승리를 만끽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숙제를 안았다. 현재 김하성은 두 경기 무안타로 위상이 흔들릴 선수는 아니다. 그야말로 금의환향해 나선 고척 스카이돔 경기에서 의욕이 앞서는 것도 당연하다. 5번 타순 적응은 숙제가 될 것 같다.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장타력과 주루, 작전 수행력을 모두 갖춘 김하성을 중심 타선에 활용하는 게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지난 시즌 김하성은 1번 타자로 가장 많이 나섰다. 타율, 홈런 모두 커리어하이를 기록했지만, 5번이 MLB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타순인 건 분명하다. 본토(미국) 무대에서도 적응이 필요해 보인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2 00:10
해외축구

EPL 우승 캐스팅보트를 쥔 건 손흥민?…토트넘, 1~3위 차례로 만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다가오는 4~5월 힘겨운 리그 일정을 앞뒀다. 바로 EPL 1~3위 아스널·리버풀·맨체스터 시티와의 연전이다. 동시에 아직 확정되지 않은 첼시와의 대진까지 남겨둔 상태다.올 시즌 EPL은 아스널·리버풀·맨시티의 3파전 양상이다. 아스널과 리버풀이 승점 64로 동률이며, 맨시티가 1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최다 득점, 최소 실점 부문에서도 나란히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세 팀이다.공교롭게도 이 세 팀의 운명을 좌우하는 팀 중 하나가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시즌 막바지인 34라운드부터 36라운드까지 맨시티·아스널·리버풀을 차례로 만난다. 첫 두 경기는 홈, 리버풀전은 원정 경기다.공교롭게도 세 팀은 올 시즌 리그에서 토트넘을 꺾지 못했다. 앞선 맞대결에서 아스널은 2-2 무승부를, 리버풀은 1-2로 졌다. 맨시티도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겼다. 물론 토트넘 입장에서도 반가울 만한 대진은 아니다. 시즌 초반 리그 1위를 노렸던 토트넘은 어느덧 톱4에서 내려왔다. 긴 추격 끝에 지난 10일 4위 애스턴 빌라(승점 55)를 4-0으로 완파하고 격차를 2로 좁혔다. 손흥민이 1골 2도움 원맨쇼를 펼치며 대승을 이끌었다. 토트넘이 한 경기 덜 치른 만큼, 4위 탈환을 가시권에 뒀다. 다만 시즌 막바지 EPL 1~3위를 차례로 만나는 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유일하게 위안인 건 세 팀과 달리 리그에만 집중하면 된다는 점이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4라운드,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 2라운드에서 고배를 마시며 넉넉한 휴식일을 보장받았다. 반면 상위 3팀은 여전히 유럽축구연맹(UEFA) 대항전 일정을 남겨둔 상태다. 변수는 지난달 연기된 첼시와의 원정경기다. 토트넘은 앞선 맞대결에서 첼시에 1-4로 크게 패했다. 당시 토트넘의 무패 행진을 막아선 첼시와의 대진이 언제 잡히느냐에 따라 일정 난이도가 더욱 올라갈 수도 있다.토트넘 입장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상위 팀을 모두 잡고 4위 이상을 바라보는 것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 첫해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낼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김우중 기자 2024.03.11 17:45
해외축구

서로를 빛낸 역대급 라이벌의 상대 전적…‘12승 6무 11패’

‘12승 6무 11패.’2010년대 후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지배한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과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의 공식전 상대 전적이다. 만날 때마다 명승부를 연출했던 두 팀이, 올 시즌 마지막 리그 맞대결에서도 같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리버풀과 맨시티는 오는 11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리는 2023~24 EPL 28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올 시즌 두 팀의 마지막 리그 맞대결. 앞선 대결에선 1-1로 무승부를 나눠 가진 기억이 있다.만날 때마다 명승부를 연출했던 두 팀의 만남에 팬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마침 이 경기는 두 사령탑의 마지막 EPL 맞대결이기도 하다. 클롭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클롭 감독과 과르디올라 감독의 EPL 맞대결은 지난 2016~17시즌에 처음 열렸다. 해당 시즌을 포함해 무려 21번이나 지략대결을 펼쳤고, 8승 6무 7패라는 전적을 기록했다. 그보다 앞서 분데스리가 시절에도 4승 4패를 나눠 가진 두 감독은 매 경기 난타전과 명승부를 연출한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서로 다른 팀컬러 간 맞대결은 예측할 수 없는 양상으로 이어져 최고 매치업으로도 이름을 날렸다. 두 감독에게도 서로는 좋은 라이벌 중 하나다. 이들의 감독 커리어에서, 29번 이상 맞붙은 건 서로가 유일하다. 특히 과르디올라 감독 커리어에서 10번 이상 맞대결한 감독 중, 상대 전적에서 앞서는 건 클롭 감독뿐이다. 시대를 대표하는 라이벌인 셈이다.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해 클롭 감독의 예고 사임 소식을 접한 뒤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수 차례 서로를 마주했다. 그는 나를 가장 많이 패배시켰다. 그와의 대결은 항상 도전이었다”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클롭 감독 역시 맨시티와의 일전을 앞두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과르디올라 감독은 세계 최고의 감독이다. 그를 보면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사람처럼 행동한다. 항상 열망으로 가득 차 있다. 내 인생에 있어 그는 대단한 감독”이라고 치켜세웠다.30번째 맞대결에서, 과연 어느 감독이 웃게 될지 시선이 모인다.김우중 기자 2024.03.10 12:19
국가대표

충격 무승부 중국, 사령탑 기자회견에선 ‘통역 중단’ 사태까지…“갱스터가 갱단을 이끌고 있다” 비난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이번에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첫 승리에 실패했다. 직전 경기 대비 많은 기회를 잡았지만, 중국의 슈팅은 연이어 골문을 외면했다. 한편 기자회견 중엔 사령탑의 발언이 너무 길어지자, 통역이 중간에 멈추는 황당한 사태까지 나왔다는 보도가 전해졌다.중국은 지난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레바논과 득점 없이 비겼다. 중국은 이날 무승부로 조별리그 2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 2위(승점 2)에 올랐다. 중국 입장에선 다소 아쉬운 결과다. 1차전 타지키스탄(106위), 2차전 레바논(107위) 모두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에서 중국(79위)에 크게 밀린다.하지만 중국의 조별리그 두 경기 양상은 우세보다는 접전에 가까웠다. 특히 1차전 타지키스탄전에선 슈팅 수에서 10-20으로 크게 밀렸다. 결정적인 기회는 만들었지만, 시에 펭페이의 헤더는 골문 위로 벗어났다.레바논전에서는 난타전이 열렸다. 중국이 점유율을 높게 가져갔지만, 레바논은 연이어 슈팅으로 응수했다. 심지어 2차례나 중국의 골대를 강타하는 등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중국은 슈퍼스타 우 레이를 앞세워 반격했지만, 그는 두 번의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며 고개를 숙였다. 중국과 레바논은 유효슈팅 7-5를 기록했지만, 모두 문전 앞 결정력 부재로 승점 1점씩 나눠 가져야 했다.한편 중국 민심은 차갑다. 특히 같은 날 중국 매체 소후는 “중국의 전력이 심각하게 떨어진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FIFA 랭킹 106위, 107위와 만나 무승부를 거두는 데 그쳤다.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라면서 “경기 후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감독은 여러 질문을 받을 준비가 돼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연설이 너무 길어 중국 통역가가 통역을 포기해 기자회견이 차가워졌다”라고 꼬집었다. 매체에 따르면 얀코비치 감독은 경기 과정에 대한 질의를 받자, 선수들의 공격 작업에 대한 설명을 상세히 이어갔다. 하지만 문장이 너무 길어지자 통역이 전문을 옮기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얀코비치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 “선수들이 경기 전 많은 부담을 받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모두와 협력해 부담을 줄이는 것이다. 첫 번째 경기보다 두 번째 경기에서 나은 활약을 펼쳤다”라고 돌아봤다.다만 이 소식을 접한 중국 팬들은 “갱스터가 갱단을 이끌고 있다” “통역가가 통역을 거부할 수 있다니, 중국 축구는 쓰레기다” “감독은 평범하다. 중국 감독에 비해 뛰어나 보이지 않는다” “감독의 전술은 형편없다” 등 거센 비난을 이어갔다.얀코비치 감독은 2년 전 감독대행을 거쳐 2023년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는데, 이후 공식전 14경기서 4승 4무 6패를 기록했다. 최근 5경기 전적은 2무 3패로 매우 부진하다. 중국-레바논전 이후 열린 카타르와 타지키스탄전에선 개최국이 2연승을 달리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24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선 6개 조 1·2위와, 3위 팀 중 성적 상위 4개 팀이 토너먼트로 향한다. 중국은 3차전 카타르(승점 6)를 상대로 무승부 이상을 거둬야 16강 희망을 바라볼 수 있다.김우중 기자 2024.01.18 10:40
국가대표

골문 앞 황당 슈팅 우 레이, “얼른 쓰레기통에 버려라” 비난까지

중국의 슈퍼스타 우 레이(32)가 위기의 팀을 구해내지 못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슈팅 0개 굴욕을 맛본 그는 2차례나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모두 막히며 고개를 숙였다. 현지 팬들 역시 그에게 등을 돌린 모양새다.중국은 지난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레바논과 득점 없이 비겼다. 중국은 타지키스탄전에 이어 다시 한번 골 결정력 부재로 고개를 숙였다.이날 경기는 토너먼트 진출을 위한 단두대 매치에 가까웠다. 특히 중국에선 마지막 3차전에서 카타르와 만나기 때문에 이날 승리가 절실했다.하지만 레바논 역시 만만치 않았다. 점유율은 중국이 60% 이상 가져갔지만, 레바논이 연이은 슈팅으로 응수하며 난타전 양상이 열렸다. 특히 레바논은 2차례나 중국의 골대를 맞히며 간담을 서늘케 했다.중국에선 우 레이가 반전을 노렸는데, 모두 무위로 그쳤다. 전반 막바지 시도한 그의 슈팅은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 20분엔 골키퍼가 쳐낸 공을 재차 밀어 넣으려 했지만, 상대 수비수가 환상적인 동작으로 걷어냈다. 우 레이의 슈팅이 너무 약하게 맞는 등 불운이 섞였다.결국 마지막까지 골문을 열지 못한 중국은 2경기 연속 무득점 수모를 맛봤다. 현지 민심은 흉흉하다. 같은 날 중국 매체 소후 닷컴은 “우 레이는 득점 기회를 놓치며 좌절감에 고개를 숙였다. 국가대표 출신 순지하이는 한숨을 내쉬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감독은 우 레이를 믿고 선발로 내세웠지만, 그는 평범했다. 우 레이는 준비가 부족했던 게 분명했다”라고 지적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중계석에 앉은 순지하이는 “우 레이는 교체되기 전에 골을 넣었어야 했다”라고 평했다.해당 소식을 접한 팬들은 “얼른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 “슛을 했는데, 패스였다” “스텝도, 신체 조건도, 두뇌도 좋지 않다” 등 비난의 댓글을 달았다.우 레이는 이날 66분 동안 2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결정적인 기회를 모두 놓친 셈이다. 패스 성공률 역시 67%(8회 성공/12회 시도)로 낮았다.중국은 이날 무승부로 조 2위(승점 2)에 올랐다. 바로 경기 뒤엔 카타르가 타지키스탄을 1-0으로 격파하며 2승으로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중국이 토너먼트에 올라가기 위해선 카타르와 무승부 이상을 거둬야 한다. 레바논과 타지키스탄 모두 승점 1이기 때문에, 최종전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김우중 기자 2024.01.18 08:51
해외축구

‘집 못 들어갈 뻔’ 클롭 감독, 박수치다가 반지 잃어버린 해프닝

승리의 기쁨 탓일까.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다 결혼반지를 잃어버리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다행히 카메라맨의 도움을 받아 반지를 찾는 그는, 곧바로 입을 맞추는 제스쳐를 취하며 팬들에게 웃음을 안겼다.영국 매체 팀 토크는 2일 오전 (한국시간) “클롭 감독은 ‘영웅’ 카메라맨 덕분에 와이프의 분노를 피했다”라고 전했다.상황은 이랬다. 리버풀은 이날 안필드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에서 난타전 끝에 4-2로 이겼다. 리버풀은 이날 무려 15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쳤지만, 경기 양상은 혼돈이었다. 특히 모하메드 살라가 전반전에 페널티킥(PK)을 놓쳤다. 살라는 이내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리버풀은 곧바로 알렉산다르 이삭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다. 이내 커티스 존스, 코디 각포의 연속 골이 터졌지만 또 실점을 허용하는 등 어수선한 경기가 이어졌다.경기의 마침표를 찍은 건 살라였다. 그는 후반 41분 PK 득점에 성공해 난타전을 마무리했다.사건은 이후에 벌어졌다. 클롭 감독은 안필드를 찾아온 팬들에게 박수를 보냈는데, 이 과정에서 반지가 빠져버린 것이다. 이 사실을 깨달은 클롭 감독은 곧바로 잔디를 두리번거리며 반지를 찾으려 했다. 주위 스태프에게도 도움을 요청하는 등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다행히 이 장면을 포착한 스카이스포츠 카메라맨이 클롭 감독을 도와준 모양새다. 그는 이내 카메라맨 앞에서 반지에 입을 맞추는 제스쳐를 취했다. 클롭 감독의 행동은 소셜미디어(SNS)상에서도 화제가 된 모양새다. 매체는 팬들의 반응을 소개했는데, 이들은 ‘이 장면을 아내에게 설명한다고 상상해 봐라’ ‘클롭은 생명을 되찾았다’ 등 열렬한 반응을 보였다.클롭 감독 역시 카메라맨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클롭 감독은 BeIN스포츠와의 인터뷰 중 “나는 보석류를 좋아하지 않지만, 이 반지 없이는 살 수 없다. 반지를 발견한 카메라맨이 내 영웅, 새해 영웅이다. 내 얼굴을 담고 싶다면, 그는 가질 수 있다”라고 전했다.한편 리버풀은 이날 승리로 여전히 EPL 1위(승점 45)를 지켰다. 리그에선 무려 13경기 무패(8승 5무)다.김우중 기자 2024.01.02 10:09
프로농구

[IS 대구] 농구영신 승리 합작한 이우석-박무빈 “값진 승리, 위기를 잘 이겨냈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그들의 첫 번재 농구영신 매치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특히 접전 양상이 이어진 4쿼터 중반, 팀에 리드를 안기는 3점슛을 합작한 포워드 이우석(24) 가드 박무빈(23)의 존재감이 빛났다.현대모비스는 1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끝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90-83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두 팀의 첫 번째 농구영신 매치였다. 농구영신은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는 ‘송구영신’과, ‘농구’를 합한 단어다. 매년 12월 31일 저녁에 시작해, 새해를 농구장에서 맞이하는 매치다.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된 2020년과 2021년을 제외, 모두 매진에 성공한 KBL 최고의 흥행 보증 수표이기도 하다.대구실내체육관에는 무려 3533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이는 2021년 창단한 한국가스공사의 최다 관중 기록. 일찌감치 운영석 3461석이 매진됐고, 현장 판매분(시야 방해석)마저 추가로 팔렸다. 늦은 시각에 열린 경기였지만, 팬들의 열띤 목소리가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만원 관중 앞에서 펼쳐진 두 팀의 경기는 난타전을 주고받았다. 전반까진 현대모비스가 한 때 15점까지 앞서는 등 리드를 잡았는데, 3쿼터에 한국가스공사가 역전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4쿼터 중반까지도 동점과 역전이 오가는 경기 양상이었다.이때 이우석이 연속 3점슛에 성공해 경기 균형을 무너뜨렸다. 그는 73-73으로 팽팽한 싸움을 이어간 4쿼터 중반, 박무빈의 패스를 받아 연이어 외곽포를 터뜨렸다. 기세를 탄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 김지완의 득점을 더 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이우석은 승리 뒤 “2023년 마지막이자, 2024년의 첫 경기에서 이길 수 있어 기쁘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웃었다. 동석한 박무빈 역시 “한 해를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3쿼터 승부가 뒤집혔지만, 선수들끼리 마음을 다잡으며 위기를 이겨낸 게 더욱 크게 다가오는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특히 4쿼터 중반 연속 3점슛을 합작한 플레이에 대해 이우석은 “직전 플레이에서 샷 클락 바이얼레이션에 아쉽게 걸렸다. 다음에는 (박)무빈 선수가 패스를 줄 것이란 확신이 있었다. 좋은 패스를 건네줘서 덕분에 득점할 수 있었다”라고 후배에게 공을 돌렸다. 한편 두 선수가 농구영신을 소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평소보다 늦게 시작하는 탓에, 경기 감각에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에 이우석은 “경험해 본 형들에게 많이 물어봤는데, ‘잠이 온다’라는 말이 있었다. 그래서 미리 잠을 잤는데, 팬들이 뜨거운 응원 열기를 보여 주셔서 기분 좋은 경기를 했다. 매우 재밌는 경기였다”라고 말했다.이어 박무빈은 “고등학교 때 저녁 9시 경기를 해본 뒤론 처음이었다. 리듬 자체가 다르다 보니 게임 전에 피곤하긴 했다”면서도 “그래도 많은 팬이 찾아와 주신 덕분에 피곤함을 느낄 새가 없었다. 마치 홈 경기를 하는 것처럼 기분 좋은 경기를 했다”라고 웃었다.한편 2023년 신인 드래프트 2순위로 꼽힌 박무빈은 프로 무대에 연착륙하고 있다. 이날 역시 31분 10초 동안 10득점 6어시스트를 보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기록은 평균 11.2득점 3.5리바운드 5.1어시스트 1.1스틸 야투 성공률 40.2%. 신인왕 레이스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하지만 박무빈은 “지금껏 농구를 해오며 개인 기록에 욕심을 부리면 스스로나, 팀적으로도 안 좋은 영향이 간다는 걸 느꼈다. 물론 주위에서 말씀해 주시는 것들을 지나치긴 힘들다. ‘무조건 받고 싶다’라기 보다,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상은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바로 옆에서 박무빈의 발언을 들은 이우석은 “내가 (박)무빈 선수의 신인왕 수상을 본인보다 더 많이 바라는 것 같다”라고 농담한 뒤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신인왕은 인생에서 한 번 주어지는 상이지 않나. 더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가 탔으면 좋겠다”라고 후배를 응원했다. 마침 이우석 역시 2021~22시즌 신인왕을 수상한 바 있다.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13승(14패)째를 기록, 5할 승률을 가시권에 뒀다. 5위 부산 KCC와의 격차는 단 2경기다. 취재진이 현대모비스만의 강점을 묻자, 이우석은 “조동현 감독님께서 항상 말씀하시는 부분이 있다. 10개 구단 모두 전력상 큰 차이가 없다는 말이다. 선수들도 이에 수긍하고 있다”면서 “어느 팀을 만난다고 해도,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의 강점은 수비인데, 대화를 많이 하며 상대의 공략점을 찾는다면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답했다.박무빈 역시 “우리 팀은 선수층(뎁스)이 두껍다. 조화를 이룬다면 후반기에는 상위권 팀을 상대로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실제로 지난 맞대결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다. 방심하지 않고, 후반기에는 더 높은 곳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대구=김우중 기자 2024.01.0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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