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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일반

[IS 태백] 선문대, 동명대 꺾고 2번째 대학 ‘3연패’…막판 뼈아픈 GK 실수로 희비 갈렸다

선문대가 대학무대 최강자임을 증명했다.선문대는 16일 오후 3시 강원 태백시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9회 1·2학년대학축구연맹전 태백산기 결승에서 동명대를 3-2로 꺾었다.앞선 16강과 8강에서 승부차기 혈투를 펼치는 등 어렵사리 결승에 오른 선문대는 이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15일 한남대가 대학 무대 최초 3연패를 이룬 터라 선문대가 ‘두 번째’로 대업을 이룬 팀이 됐다.지난해 12월 창단해 두 달 만에 제60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한산대첩기 우승을 차지한 동명대는 아쉬움을 삼켰다.엎치락뒤치락하던 경기는 후반 막판에 갈렸다. 동명대 수문장 하준서가 캐칭 실수로 자책골을 기록하면서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양 팀은 전반 초반 탐색전을 펼쳤다. 서로의 볼을 뺏기 위해 달려들기보단 자리를 지키며 공간을 틀어막았다. 예상과 달리 선문대가 볼 점유율을 가져갔고, 동명대는 웅크린 뒤 역습을 노렸다.두 팀 모두 전반 45분까지 단 한 차례도 유효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는데, 전반 종료 직전 0의 균형이 깨졌다. 동명대 홍지우가 아크 부근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맹공을 퍼붓던 선문대는 후반 11분 결실을 봤다. 1분 전 1대1 찬스를 놓친 박선우가 홀로 볼을 30m가량 몰고 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분위기를 탄 선문대는 후반 24분 김지원의 크로스에 이은 정성엽의 헤더 골이 터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주심과 부심은 득점 장면에서 정성엽이 동명대 수문장의 하준서에게 반칙을 범했는지 논의한 후 득점으로 인정했다.공격 태세로 전환한 동명대는 후반 36분 김재현의 왼발 슈팅이 골로 연결되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후반 45분 동명대 골키퍼 하준서가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놓치면서 자책골을 기록했고, 선문대가 우승을 차지했다.태백=김희웅 기자 2024.07.16 16:57
축구일반

[IS 태백] ‘대학판 이정효’ 박규선 감독, 최초 ‘3연패’ 역사 쓰고 “속상하다”

박규선(42) 한남대 감독은 대학무대 최초 역사를 쓰고도 인터뷰 내내 “속상하다”는 말을 여덟 차례나 뱉었다. 원하는 경기력이 나오지 않아서다.박규선 감독이 지휘하는 한남대는 15일 오후 3시 강원 태백시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9회 1·2학년대학축구연맹전 백두대간기 결승에서 호원대를 2-0으로 꺾었다.한남대는 이 대회가 시작된 2004년 이래 최초로 3연패의 영예를 누렸다. 지난해 열린 5개 전국대회에서 대학축구 역사상 최초 ‘4관왕’을 달성한 한남대는 또 한 번 대학 무대 최강임을 입증했다. 짧은 패스를 기반으로 한 공격 축구를 구사한 한남대는 이번 대회 6경기에서 24득점 3실점이라는 괄목할 만한 기록도 남겼다.박규선 감독은 우승을 차지한 후에도 마냥 웃지 않았다. 그는 “우승은 좋은데 경기를 너무 못한 것 같아서 많이 속상하다. 이번 대회는 아이들이 좋은 성적 낸 것에 만족하고 가서 빨리 안 된 부분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한남대는 결승전에서도 큰 위기 없이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그러나 박규선 감독은 “아이들이 그 포지션에서 해야 할 역할들을 겁먹고 안 하더라. 실수하고 골을 먹혀도 자신 있게 했으면 좋겠는데, 실수할까 봐 도망 다니고 해야 할 역할을 안 해준 게 가장 속상하다”고 한탄했다.대업을 이루고도 웃지 않는 모습이 이정효 광주FC 감독과 빼닮았다. 볼과 공간을 점유하며 상대를 압도하는 축구 스타일도 큰 틀에서 닮았다. 승리만큼 제자들의 성장을 중요시하는 것도 그렇다. 박규선 감독은 이정효 감독과 비교에 “정말 영광이다. 이정효 감독님도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서 K리그에서 멋진 경기를 하지 않는가. 각자 위치에서 우리나라 축구가 발전할 수 있게끔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비교는)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웃었다. 거듭 속상하다고 한 박규선 감독은 “우리가 작년에 4관왕으로 이슈가 돼서 너무 좋았는데 올해도 욕심이 되게 컸다. 선수들한테 부담을 주면 안 될 것 같았는데, 계속 과정을 중시하면 결과는 온다고 했다. 과정이 조금 미흡했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부담을 덜어서 그런지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짚었다.이틀 간격으로 경기를 치렀지만, 한남대 선수들은 결승전 후반 막판까지 호원대를 강하게 압박했다. 박규선 감독은 “우리는 체력 훈련을 따로 안 한다. 볼 가지고 좀 힘든 훈련을 한다. (실전에서) 힘들어도 볼과 관련된 상황에서 뛸 수 있게끔 훈련을 많이 시키고 있다”고 전했다.대학 무대에서 가장 주목받는 박규선 감독 축구의 콘셉트는 ‘빌드업’이다. 박 감독은 “빌드업을 잘해서 정말 재미있고 관중들이 다 볼 수 있는 그런 팀을 만들고 싶은데, 잘 안되는 것 같아서 좀 속상하다”고 했다.선수들의 발전을 강조한 박규선 감독은 인터뷰 말미에도 “이겼지만, 너무 속상하다”고 털어놨다.태백=김희웅 기자 2024.07.16 06:45
축구일반

‘3연패 도전’ 한남대, 대경대 6-0 대파→2G 11골…백두대간기 13경기 중 무승부는 1경기

대학무대 3연패에 도전하는 한남대가 막강 화력을 뽐냈다.박규선 감독이 이끄는 한남대는 4일 강원 태백의 고원1구장에서 열린 대경대와 제19회 1,2학년대학축구연맹전 백두대간기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6-0으로 쾌승했다.앞선 조별리그 1차전에서 구미대를 5-0으로 대파한 한남대는 일찌감치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2경기에서 11골을 몰아치고 단 한 골도 내주지 않는 등 백두대간기 3연패 희망을 밝혔다.백두대간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무승부는 단 한 경기뿐이었다. 여주대와 연성대가 승부를 가리지 못했을 뿐, 나머지 12경기는 희비가 갈렸다.청주대, 중앙대, 칼빈대, 광주대, 호남대, 전주기전대, 용인대, 경일대, 호원대, 인제대, 동국대가 2차전에서 승전고를 울렸다.▶제19회 1,2학년대학축구연맹전 백두대간기 예선 2일 차 청주대 3-0 동양대중앙대 3-0 세경대대경대 0-6 한남대김천대 0–2 칼빈대동의대 0-3 광주대호남대 6–3 경기대전주기전대 1-0 예원예술대용인대 4-0 명지대경일대 4-2 경민대여주대 1-1 연성대호원대 1-0 중원대인제대 3-0 순복음총회동국대 5-0 가야대김희웅 기자 2024.07.05 06:44
프로축구

[오피셜] 수원 삼성, 김병수 제8대 감독 선임···10일 전북전 데뷔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제8대 사령탑으로 김병수(53) 감독을 선임했다.수원은 4일 "구단의 제8대 감독으로 김병수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기간은 내년 12월 말까지다"고 밝혔다.올해 수원은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위기'다. 리그 개막 후 10경기 0승 2무 8패에 그치며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이에 구단은 "차기감독의 조건으로 ▲자기만의 플레잉 스타일을 바탕으로 한 축구철학 ▲선수단 소통 ▲경기 대응 능력 등을 정했다"며 "김병수 감독이 이를 극복할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구단에 따르면 김병수 감독은 이미 현재 수원의 문제점 분석 및 해결책 제시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으며, 세부적인 디테일도 제시했다고 전했다. 구단은 "김병수 감독이 촉박한 시간에도 빠르게 선수단을 쇄신해, 수원을 본 궤도에 올려 놓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감독의 뜻을 전적으로 받아들여, 코칭스태프 변경도 향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병수 감독은 구단을 통해 "구단의 제안을 받고 많은 고민을 했다. 나에게는 큰 도전"이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지자, 선수단, 프론트가 마음을 모아 전력을 다한다면 수원을 다시 특별해질 수 있을 것이다. 용기를 갖고 정성을 다할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한편 김병수 감독은 5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를 현장에서 참관한다. 첫 훈련은 7일부터 진행하며, 오는 10일 전북 현대와의 홈 경기에서 감독 데뷔전을 치른다. 김병수 감독은 선수 시절 천재 미드필더로 각광받았지만 부상으로 은퇴한 뒤 지도자 커리어를 밟았다. 특히 영남대 시절 대학무대를 평정한 뒤, FA컵에서도 16강, 8강에 오르며 주목받았다.이후 김병수 감독은 2017년 서울이랜드FC에서 지휘봉을 맡으며 처음으로 프로 무대를 밟았다. 본격적으로 주목 받은건 2018년 시즌 중 강원FC 사령탑으로 부임했을 때였다. 당시 김병수 감독은 공간에서의 수적 우위를 통한 볼 소유와 패스를 바탕으로 템포 빠른 축구를 구사하며 K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특히 김병수 감독의 전술을 보고 '병수볼'이라는 칭호까지 따라 붙었다.과연 '병수볼'이 위기의 수원을 구해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5.04 10:15
프로축구

[IS 피플] '대학무대 첫 우승' 이창원 감독 "포기까지 갔다가 기사회생"

“포기 직전까지 갔었는데….” 대구예술대를 사상 처음으로 대학축구대회 전국권 우승으로 이끈 이창원(47) 감독이 감격에 찬 표정으로 말했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대구예술대는 지난 27일 강원도 태백에 위치한 태백종합경기장에서 끝난 백두대간기 제58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결승에서 울산대를 상대로 1-0으로 신승했다. 대구예술대 공격수 김성진(22)이 후반 46분 결승 골을 터뜨렸다. 지난 2005년 대학축구부 창단 후 처음으로 전국대회 결승에 오른 대구예술대는 기세를 몰아 정상의 자리까지 올랐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이창원 감독은 “이렇게 (극적으로) 우승을 해본 적이 없었다.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솔직히 포기 직전까지 갔었는데, 기사회생했다. 마치 심폐소생술을 받는 심정으로 우승했다”며 웃었다. 이 감독은 지난해 1월 대구예술대의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이번 추계대회에서 조별리그 2승 1무, 토너먼트 4승을 기록했다. 대구예술대는 경기 내내 울산대에 철저하게 밀렸다. 울산대는 허승우, 이현규 등이 대구예술대 골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울산대의 슛은 골대를 세 차례나 강타했다. 이창원 감독은 “(골대 행운이) 세 번이나 따랐을 때 ‘이 경기 모르겠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신장(1m93㎝)이 큰 이현세를 교체 투입해 세트피스 상황에서 상대 수비를 흔들어 득점이 터진 게 주효했다”고 했다. 대구예술대 수비수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육탄방어’에 가까운 수비를 펼쳤다. 이창원 감독은 “선수들이 체력이 너무 부족해지는 걸 봤다.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잘 뛰어줬다”며 “(울산대가 토너먼트에서 연이어 승부차기로 올라왔지만) 우리도 4강에서 한양대를 승부차기로 꺾고 올라왔다. 승부차기까지 가도 충분히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선수 시절 수비수였던 이창원 감독은 전남 드래곤즈, 포항 스틸러스 등에서 통산 143경기 출전해 1골·1도움을 기록했다. 2009년 선수 은퇴 후 프로, 아마추어, 중국리그 등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포항제철고를 맡으며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의 제자 여럿이 현재 프로 무대에서 활발히 뛰고 있다. 이창원 감독은 “(이번 대학축구대회 우승은 이전과) 완전 다르다. 포항제철고 시절에는 이미 완성된 팀을 내가 이끌었던 것이고, 대구예술대는 내가 (기초부터) 만든 팀이지 않나”라며 “대구예술대는 바닥이었다. 그래도 ‘내가 여기서 무엇인가를 이루면 더 좋을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빨리 우승하게 돼서 조금 얼떨떨하다”며 웃었다. 경기 시작 전 태백산에서 길러 온 식수를 한 모금 마셨다는 이창원 감독은 “좋은 꿈을 꾸지는 않았지만, 태백산 물이 좋았던 것 같다”며 “선수들이 분명히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 대구예술대를 수도권에 있는 최상위권 팀들과 견줘도 절대 밀리지 않는 팀으로 만드는 게 내 목표”라고 강조했다. 태백=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8.28 10:59
축구

'2강' 울산-전북에 1승1무… '김병수 축구'를 기대하라

"준비는 잘 했다. 훈련을 통해 계획은 충분히 세웠고, 선수들이 잘해주길 바란다."김병수 강원 FC 감독의 이름 앞에는 늘 '전략가', '전술가'라는 호칭이 따라 붙는다. 선수 시절 '비운의 천재'로 불렸던 그는 지도자 인생을 시작한 뒤 아마추어 무대에서 '전술가'로 이름을 날렸다. 특히 영남대를 이끌면서 대학무대를 평정하고 2014년과 2015년에는 FA컵에서 각각 8강, 16강 진출의 성적을 거두자 김 감독의 지도력에 대한 평가가 치솟았다.자연스러운 수순으로 프로 무대에 입성했지만 그의 도전은 쉽지 않았다. 첫 번째 도전이었던 서울 이랜드 FC에선 '김병수 축구'의 트레이드 마크인 패스 플레이를 장착하기도 전에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조기 사퇴했고, 강원의 전력강화부장으로 일하다가 작년 8월 송경섭 감독 대신 팀을 맡으며 두 번째 도전에 나섰다.시즌 중반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잡은 결과, '김병수 체제'의 강원은 상위 스플릿 진출 실패로 아쉬운 결말을 맞았다. 하지만 강원은 김 감독에게 계속 지휘봉을 맡기기로 결정했고 비시즌부터 팀을 만들 시간을 얻게 된 김 감독은 이번에야말로 자신의 축구를 선보일 기회를 얻게 됐다.그런 의미에서 17일 전북 현대와 경기에서 거둔 승점 3점은 '김병수 축구'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하나의 증거였다. 물론 아직 100%는 아니지만, 김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의 결을 엿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지난 시즌 제리치와 정조국 등 공격진의 활약에 힘입어 56골로 리그 득점 4위에 올랐던 강원의 약점은 수비였다. 38경기 동안 60골을 내주며 실점 3위를 기록한 강원은 고질적인 수비 불안을 어떻게 해소하는지가 중요한 과제였다.막상 시즌이 시작되고 개막전에서 상주 상무에 0-2로 패했을 때까지만 해도 불안은 해소되지 않은 듯 했다. 그러나 2라운드에서 우승 후보 울산 현대와 0-0으로 비기고 3라운드에서 '1강' 전북을 1-0으로 잡아내자 기대감이 커졌다. 특히 울산과 전북, 두 우승 후보를 상대로 1승1무의 성적을 거둔 점이 인상적이었다.닥공의 전북을 상대로도 강원의 경기력은 물러서지 않았다. 선수들은 김 감독이 추구하는 패스 플레이에 조금씩 익숙해지는 모습이었고 전북 선수들의 파상공세에도 협력수비로 대처하며 안정적인 조직력을 과시했다. 경기 전 "준비는 잘 했다, 선수들이 잘해주길 바란다"고 미소를 보였던 김 감독은 경기 후 "(울산-전북전이)우리에게 굉장히 좋은 기회가 됐다. 선수들 자신감 찾는데 굉장히 도움이 됐을 것"이라며 만족을 드러냈다. 전주=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9.03.18 06:00
축구

'프로 떠난 지 5년'…청주대 조민국 감독의 '꿈'

조민국 감독에게는 '꿈'이 있다.그는 지난 2014년 K리그 울산 현대 감독에서 물러난 뒤 청주대 감독 지휘봉을 잡았다.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프로에서 모든 환경이 열악한 대학을 선택했다. 대학 중에서도 '강호'라고 볼 수 없는 청주대였다. 작은 팀이라고 해서 그의 꿈이 작은 것은 아니다. 그는 청주대와 그리고 넓게 한국 대학축구의 전체적인 발전이라는 '큰 꿈'을 꾸고 있다.대학무대에서 조 감독의 지도력은 크게 인정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제54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우승을 이끌었다. 가장 큰 대학대회 중 하나에서 우승한 청주대. 당시 조 감독의 '기적'이라고 평가 받았다. 이런 그가 한국 대학축구의 대표 감독으로 한·일전에 나섰다. 조 감독은 한국 대학선발팀 감독으로 17일 경남 통영의 통영공설운동장에서 펼쳐진 '2019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덴소컵)'을 이끌었다. 한국은 전반 10분 일본 하타테 레오(준텐도대학)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42분 김인균(청주대)의 동점골과 연장 후반 2분 김민준(울산대)의 역전 결승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안방에서 일본에 지지 않는다'는 공식을 이어갔다. 한국은 2004년부터 올해까지 홈에서 열린 덴소컵에서 7승1무를 기록했다.경기 후 만난 조 감독은 "어렵게 승리를 했다. 대학 선발팀 감독을 한 지 10년이 지났다. 스스로 감이 떨어진 것 같아 걱정을 했다"며 "그래도 선수들이 정말 잘 해줬다. 전반에 실점을 한 뒤 동점골을 넣으면서 흔들리지 않았다. 선수들의 승리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며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일본과 준비 기간과 환경이 달랐다. 일본은 미국 LA에서 오랜 기간 조직 훈련을 했다. 평가전도 4번이나 했다. 반면 한국의 훈련 기간은 9일이었다. 평가전도 2번밖에 할 수 없었다. 조 감독은 "9일 훈련 중 선수들 몸을 끌어올리는데 6일을 써야 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휴식기였기 때문이었다"며 "그래도 선수들이 지도자들을 믿고 잘 해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 감독으로서 고마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동점골 주인공 김인균은 청주대 소속이다. 조 감독은 "나는 (김)인균이를 선발에서 뺄 생각이었다. 후반에 투입시킬 생각이었다"며 "하지만 코치진들이 선발로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헤딩이 날카로운 선수다. 헤딩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청주대 체면을 살려준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사실 조 감독은 덴소컵 지휘봉을 잡지 않을 생각이었다. 이전 두 번의 덴소컵 감독 경험도 있었고, 한·일전이라는 부담감도 있었다. 홈에서 무패를 달리고 있는 흐름이 자신으로 인해 끊어질까도 고민했다. 하지만 조 감독은 고민을 거듭한 끝에 감독직을 수락했다. 대학축구 발전을 위해 자신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조 감독은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부담을 즐길 생각이다. 나로 인해 한국 대학축구가 조금이라도 더 좋아질 수 있다면 못할 일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덴소컵 승리를 거둔 뒤에도 조 감독은 대학축구를 향한 진심을 전했다. 그는 "대학축구가 이전같지 않다. 최근에는 유소년에서 대학을 거치지 않고 바로 프로로 가는 흐름이다. 대학축구가 하향평준화된 것도 맞다"고 말하며 "이런 상황에서 지도자들이 후배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후배들 뒤에서 도울 수 있는 일은 다 도울 것이다. 대학선수들이 프로에 갈 수 있도록 뒤에서 힘이 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청주대 상황도 좋은 것은 아니다. 그래도 조 감독은 포기하지 않는다. 그는 "청주대 선수들에게 항상 포기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언제가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 기회도 온다"며 "청주대 선수들과 진로에 대한 상담을 많이 하고 있다. 안타까운 선수들도 많다. 선수들에게 끝까지 해보라고 말한다. 지도자로서 내가 뒤에서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통영=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03.18 06:00
축구

안양, 우선지명 조규성 포함 신인선수 5명 영입

프로축구 K리그2 FC안양(구단주 최대호 안양시장)이 우선지명을 포함해 2019 시즌 신인 5명과 계약을 체결했다.안양은 4일 "우선지명으로 광주대 공격수 조규성을 포함해 자유선발로 영남대 수비수 맹성웅, 골키퍼 김태훈, 관동대 수비수 이선걸, 단국대 수비수 김명진 등 총 5명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 중 안양공고-광주대 출신의 공격수 조규성은 안양의 유스 시스템을 거친 구단의 첫 번째 우선지명 선수다. 188cm, 77kg의 큰 체격을 자랑하는 조규성은 광주대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며 지난해 광주대가 U리그 8권역 우승을 차지하는 데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조규성은 “안양공고 시절부터 꿈 꿔 왔던 FC안양에 입단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초심을 잃지 않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감사하다”라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배재고-영남대 출신의 미드필더 맹성웅은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 측면 수비수까지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다.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볼 배급이 매우 우수하다는 평이다. 강릉문성고-영남대 출신의 골키퍼 김태훈은 대학무대에서 발기술이 매우 좋은 골키퍼로 손꼽혔고 지난해 김제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전 4강전 가톨릭관동대와 승부차기에선 상대 슈팅을 3개나 막아내며 소속팀 영남대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수비수들의 능력도 돋보인다. 재현고-가톨릭관동대 출신의 수비수 이선걸은 측면 수비 자원이다. 빠른 발과 정확한 왼발 킥 능력을 보유한 그는 관동대의 U리그 1권역 우승을 이끌었으며 지난해의 활약을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열린 대학축구연맹 시상식에서 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금호고-단국대를 거쳐 안양에 합류한 수비수 김명진도 영리한 플레이와 침착한 빌드업이 장점인 중앙수비 자원이다.한편 김형열 감독 체제로 돌입한 FC안양은 오는 7일 제주도로 2019시즌을 위한 1차 동계훈련을 떠난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9.01.04 14:44
축구

FC서울 미래를 이끌어갈 강력한 신형엔진, 신재원-이승재 영입

2019시즌 젊고 역동적인 축구를 선언한 FC서울이 팀의 미래를 이끌어갈 강력한 신형엔진들을 영입했다.FC서울이 2019 자유선발로 신재원(20)과 이승재(20)를 선택했다. 신재원과 이승재의 계약기간은 5년이며 2023년 말까지다. 신재원은 고려대학교 에이스로 대학무대에서 수준 높은 플레이를 통해 실력을 다져온 선수다. U-16 청소년 대표 출신으로 그 능력을 인정받아 최근 U-23 대표팀 2차 동계훈련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호주에서 축구 유소년기를 경험한 신재원은 고2때 한국으로 돌아와 학성고와 고려대를 거쳐 이번에 FC서울에 합류하게 됐다. 공격은 물론 측면수비까지도 소화하는 멀티 플레이어로 평가 받는 신재원은 빠른 주력을 이용한 드리블과 슈팅, 크로스 능력이 강점인 선수다. 득점에도 재능을 뽐내며 올 시즌 U리그에서만 12경기에서 10골을 몰아쳤다. 지난해 U리그 왕중왕전에서는 당시 고려대 소속이던 조영욱이 올린 크로스를 그대로 득점에 성공시켜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신재원은 “FC서울에 합류했다는 것이 아직까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 좋은 팀에 오게 돼 너무 기쁜 마음이다”며 “프로의 무대는 또 다른 세계이기에 FC서울 신인 선수답게 좋은 모습으로 팬들에게 내 이름 석자를 각인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차범근 축구대상 수상자 출신인 이승재는 U-12, U-14, U-16 각급 대표팀 등 축구 엘리트 코스를 두루 거친 선수다. 구리 부양초, 풍생중, 보인고를 거치며 몸담았던 팀마다 왕중왕전 우승을 함께 해왔다. 2017년 홍익대로 진학한 첫 해 ‘제14회 1, 2학년 대학축구대회’에서 팀을 10년 만에 우승시키며 ‘우승 제조기’ 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측면 미드필더 및 공격자원으로 파워 넘치는 플레이를 통한 저돌적인 드리블이 강점인 이승재는 1대1 돌파 능력이 뛰어나고 날카롭고 위협적인 크로스와 슈팅 능력도 보유했다.이승재는 “꿈에 그리던 무대였기에 마음이 벅차 오른다. 그만큼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생각한다”며 “동계훈련 때 내 모든 것을 다해 최용수 감독님 눈에 들고 싶다. 1분을 뛰더라도 100%를 선보일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FC서울은 신재원, 이승재의 합류가 선수단 내에 신선한 젊은 기운을 불어넣을 뿐 아니라, 조화로운 신구조화를 통해 더욱 단단한 팀워크 결속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최용재 기자 2018.12.20 10:08
축구

FA컵 2라운드…SMC엔지니어링의 네 번째 도전은 성공할까

2018 KEB하나은행 FA컵 2라운드 주말경기가 17, 18일 양일간 펼쳐진다. FA컵 2라운드에는 1라운드를 통과한 17팀과 K3리그 어드밴스(상위리그) 7팀, 2017년 성적이 우수한 대학 10팀이 출전한다. 주중에 5경기를 치러 고려대, 경주시민축구단, 전주시민축구단, 울산대, 전주대는 이미 3라운드에 올랐다. 주말에 펼쳐지는 2라운드 12경기 중 관심의 초점은 직장팀 SMC엔지니어링(청주시 소재)과 예수병원(전주시 소재)이다. 두 팀은 작년에 나란히 FA컵 2라운드에 올랐으나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SMC엔지니어링은 2015년 이후 매년 1라운드에 승리했지만 2라운드의 벽을 넘지 못했다. 작년에는 K3리그 양평FC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 아쉽게 승부차기에서 고배를 마셨다. 올해는 K3리그 신생팀 여주세종축구단과 대결하는 만큼 3라운드 진출을 노리고 있다. 예수병원은 대학무대의 강자 용인대를 만나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용인대는 1라운드에서도 K3리그 평창FC를 7-1로 대파하며 2라운드에 올라온 만큼 낙승을 기대하고 있다. 만약 직장팀이 3라운드에 진출하면 2015년 넥센타이어 이후 3년만에 처음이다. 직장팀의 역대 FA컵 최고 성적은 지난 2004년 재능교육이 기록한 16강 진출이다. 이 밖에도 1라운드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인 시흥시민축구단과 청주FC의 경기, 그리고 대학강호 영남대와 평택시민축구단의 대결도 주목된다. 최용재 기자 2018.03.1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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