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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지 vs 주민규’, 최초 코리아컵 결승전 ‘동해안 더비’서 선발 출격 [IS 상암]

공격수 조르지(25·포항 스틸러스)와 주민규(34·울산 HD)가 역사상 최초의 코리아컵 결승전 동해안 더비서 선발 출전한다.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HD는 30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을 벌인다. 코리아컵은 종전 대한축구협회(FA)컵으로 불린 대회로, 프로와 아마추어 통틀어 국내 성인 축구 최강팀을 가리는 무대다.킥오프를 앞두고 두 팀의 선발 명단이 발표됐다.먼저 박태하 포항 감독은 홍윤상·정재희·조르지·한찬희·오베르단·완델손·이태석·아스프로·전민광·신광훈·윤평국(GK)을 내세웠다. 백성동·김인성·김종우·황인재(GK) 등은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이에 맞선 김판곤 울산 감독은 주민규·이청용·김민혁·루빅손·고승범·보야니치·이명재·김영권·임종은·윤일록·조현우(GK)를 선발로 택했다. 야고·김지현·아타루·황석호 등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동해안 더비가 펼쳐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4강에선 4차례 맞대결이 있었는데, 2차례씩 결승 진출을 나눠 가질 만치 팽팽하다.울산은 올 시즌 K리그에선 정상을 차지했는데, 포항과는 2승 2패로 팽팽히 맞섰다. 특히 지난달 맞대결을 제외하면 모두 1골 차로 승부가 갈렸다.마침 포항은 코리아컵 ‘강자’다. 이 대회 5차례 우승을 차지, 전북 현대·수원 삼성과 함께 최다 우승 팀으로 이름을 남겼다. 반면 울산의 코리아컵 트로피는 7년 전인 2017년이 유일하다. 준우승은 3차례 거뒀다.두 팀 모두 주중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후유증을 극복해야 한다. 포항은 지난 27일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와의 원정 경기서 0-2로 졌다. 울산은 26일 안방에서 상하이 포트(중국)에 1-3으로 져 고개를 떨군 바 있다.포항이 이날 울산을 꺾는다면 다가오는 2025~26 ACL2 진출권을 우선 확보할 수 있다. 반면 울산은 이날 승리로 국내리그 더블(2관왕)을 노린다.상암=김우중 기자 2024.11.3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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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K리그 우승 ‘9부 능선’ 넘었다…조기 우승 카운트다운 본격 돌입

고비를 넘기니, 이제 우승이 보인다.울산 HD가 프로축구 K리그1 3년 연속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27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5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2-0으로 완파하면서다. 만약 비기거나 졌다면 선두 자리를 위협받을 수 있던 상황이었으나, 라이벌전 고비를 잘 넘긴 덕분에 이제는 ‘조기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사실상 K리그1 우승을 향한 ‘9부 능선’을 넘은 분위기다.그야말로 위기를 잘 넘겼다. 울산은 앞서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에서 김천 상무와 비겼다. 주중에 열린 비셀 고베(일본)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에선 무기력한 0-2 완패를 당했다. 이 사이 강원이 파이널 라운드 들어 2연승을 달리며 맹추격에 나섰다. 전날 강원의 승리로 두 팀의 격차가 1점 차까지 좁혀진 채 동해안 더비가 열렸다.만약 포항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했다면, 울산은 그야말로 궁지에 몰릴 수밖에 없었다. 1~2점 차 불안한 선두 속 내달 1일 맞대결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강원의 기세가 워낙 가파른 상황이었던 만큼 자칫 파이널 라운드 이후 선두 자리를 빼앗길 수도 있는 위기이기도 했다. 포항전을 통한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던 이유였다.다행히 울산은 고비를 잘 넘겼다. 강력한 전방 압박을 통해 경기 초반부터 포항을 흔들었다. 전반 32분 고승범의 선제골이 터진 뒤, 조현우의 연이은 선방쇼 덕분에 리드를 잘 지켰다. 후반 초반 상대 수비수 이규백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까지 점한 뒤, 주민규가 106일 만의 골을 동해안 더비 쐐기골로 장식했다. 결국 울산은 최근 공식전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 흐름을 끊었다. K리그1에서는 승점 65(19승 8무 8패)를 기록, 2위 강원(승점 61)과 격차를 4점으로 다시 벌렸다. 1~2점 차였다면 단 한 경기 만으로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반면, 다시 4점 차가 되면서 이제는 맞대결에서 지더라도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 됐다. 이제 팀당 남은 경기 수는 3경기씩이다.‘조기 우승’도 보이기 시작했다. 마침 울산과 강원은 내달 1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종합운동장에서 맞대결을 치른다. 울산의 조기 우승이 확정될 수도 있는 경기다. 만약 울산이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두 팀의 격차는 7점으로 벌어진다.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울산의 우승이 확정된다.공교롭게도 울산은 홈에서만큼은 강원에 유독 강하다. 무려 15연승 중이다. 이번 경기가 열리는 전장이 문수축구경기장이 아닌 울산종합운동장이긴 하지만, 강원 원정이 아닌 안방에서 열린 경기에서만큼은 그야말로 무서운 강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기면 우승’인 울산 입장에선 자신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승부를 가리지 못하더라도 울산은 여전히 자력으로 우승할 수 있다. 강원전 이후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거둬도 자력으로 우승할 수 있다. 울산이 이기지 못하더라도 강원 스스로 미끄러질 경우 울산의 우승 시나리오는 현실이 된다. 지난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올해 역시 K리그1은 '울산 천하'로 막 내릴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김명석 기자 2024.10.2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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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원정 패배’ 박태하 감독 “중요한 동해안 더비 있다, 분위기 전환해야”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은 패배에도 아쉬워할 시간이 없다고 했다. 곧장 ‘맞수’ 울산 HD와 맞대결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22일 태국 부리람의 창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3차전에서 부리람 유나이티드에 0-1로 졌다.포항은 올 시즌 ACLE 1승 2패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 후 박태하 감독은 “사실 체력적으로 극복해 주길 바랐다. 스코어를 봐도 그렇고 우리한테 충분히 기회가 있었다. 체력 저하로 오는 집중력 저하가 여실히 나타났다. 경기 결과는 졌지만, 우리는 3일 뒤에 리그 경기가 있기 때문에 이 패배를 빠르게 잊어버리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이날 포항은 90분 내내 부리람보다 5개 많은 슈팅 11개를 날렸다. 빅 찬스도 2개나 있었지만, 부리람 골문을 열지 못했다. 박태하 감독은 “정확히 카운트하지 않았지만, 무득점 경기가 오래됐다. 오늘 경기는 체력적인 원인도 있고, 전방에 있는 선수들의 능력 문제도 있었을 것이다. 득점을 할 수 있는 확실한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이 부분에 대해 1년 내내 인지하고,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기회를 만들었지만, 아쉬운 결과를 얻었다. 체력적으로 오는 집중력 부족 등의 부분이 결국 무득점의 원인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포항은 다시 한국으로 넘어와 27일 열리는 울산과 ‘동해안 더비’를 준비해야 한다. 리그 4경기를 남겨둔 현재, 포항은 4위를 달리고 있다. 다음 시즌에도 아시아 무대에 나서려면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박태하 감독은 “아무래도 경기를 빨리 잊자고 해야 할 것 같다.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우리의 긴 여정과 피곤함 등 이런 변명은 결과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복하기 쉽지 않았다”면서 “일단 빨리 경기를 잊고, (이번 주) 중요한 동해안 더비가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회복해서 경기에 지장 없도록 분위기 전환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여러 대회를 소화하는 만큼, 고민은 선수단 운영이다. 박태하 감독은 “일단 스트레스 안 받는 게 우선이다. 스트레스받는다고 해결책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 최대한 있는 자원에서 운영하면서 내년도 생각해야 하므로 가능성, 경쟁력 있는 선수들도 경기에 투입할 생각”이라며 “일단 최대한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 원정 경기가 항상 어렵다. 결과를 가져오면 좋겠지만 이런 리스크가 발생하는 걸 감수해야 한다. 다만 홈에서 펼쳐지는 ACLE 경기는 최대한 승점을 가져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물론 원정 경기에서도 최대한 최선을 다해서 승점을 목표로 하겠지만, 특히 주중에 홈에서 벌어지는 ACLE는 더욱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선수 가용 인원을 최대한 지혜를 짜서 준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4.10.2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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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컵 결승 사상 첫 ‘동해안 더비’ 성사…울산-포항, 11월 상암서 단판 격돌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전 FA컵) 결승전이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의 맞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코리아컵 역사상 결승전이 두 팀의 동해안 더비로 펼쳐지는 건 사상 처음이다.울산과 포항은 28일 열린 대회 준결승(4강) 2차전에서 각각 광주FC와 제주 유나이티드를 제치고 결승에 진출했다.이제 두 팀은 오는 11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회 결승전을 통해 대회 우승팀을 가린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 준결승과 달리 결승전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단판으로 펼쳐진다.울산이 코리아컵 결승에 오른 건 지난 2020년 대회 이후 4년 만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는 2017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코리아컵 최다 우승(5회)팀인 포항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결승에 올라 2연패에 도전한다. 포항은 지난해 결승에선 전북 현대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만약 올해도 코리아컵 정상에 오르면 최다 우승 단독 1위에 오른다.특히 K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전 중 하나인 동해안 더비가 우승 타이틀이 걸린 코리아컵 결승전을 무대로 사상 처음 펼쳐지게 되면서 팬들의 많은 관심이 코리아컵 결승으로 쏠리게 됐다.코리아컵 결승에서는 2025~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최상위 대회인 ACL 엘리트(ACLE) 출전권도 걸려있다.다만 우승팀이 무조건 ACLE 출전권을 얻는 건 아니고, K리그1에서도 4위 안에 들어야만 ACLE로 향할 수 있다. 만약 코리아컵 우승팀이 K리그1 5위 이하에 그치면 ACLE보다 한 단계 낮은 대회인 ACL2로 향하고, 대신 K리그1 3위 팀이 ACLE 플레이오프(PO)에 출전한다. 이날 먼저 결승행 티켓을 거머쥔 팀은 울산이었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준결승 2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광주와 2-2로 비겼다. 대신 지난 1차전 원정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둬 1·2차전 합계 3-2로 승리, 4년 만에 대회 결승 진출권을 따냈다.2차전은 울산이 달아나면 광주가 추격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울산이 전반 13분 임종은의 헤더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하프타임 교체 투입된 오후성이 중거리포로 울산 골문을 열었다. 후반 9분 마테우스의 추가골로 다시 울산이 달아나자 후반 45분 오후성이 또 한 번 울산 골망을 흔들었다.그러나 끝내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1·2차전 합산 스코어에서 3-2로 앞선 울산은 광주의 막판 추격을 뿌리쳤고, 결국 2차전은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1차전 1-0 승리를 더한 울산이 결승에 선착했다. 이어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또 다른 준결승에서는 포항이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포항은 제주와의 2차전에서 1-1로 맞선 후반 막판 어정원의 천금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승리, 1·2차전 합산 스코어에서 4-3으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앞서 1차전 원정에서 2-2로 비겼던 포항은 이날 전반 5분 만에 절묘한 패스 플레이에 이은 안재준의 선제골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전반 23분 공중볼 상황에서 황인재 골키퍼의 실수가 나오면서 헤이스에게 동점골을 실점했다.합산 스코어에서 3-3으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36분엔 반대로 제주 골문에서 실수가 나왔고, 이게 두 팀의 운명을 갈랐다.허용준의 슈팅을 김동준 골키퍼가 잡은 뒤 문전에서 놓쳤고, 흐른 공을 어정원이 마무리했다. 비디오 판독(VAR)을 거친 뒤에도 그대로 포항의 득점으로 인정됐다.결국 경기는 포항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마지막 남은 상암행 티켓을 포항이 거머쥐면서, 코리아컵 사상 첫 '결승 동해안 더비'가 성사됐다.김명석 기자 2024.08.2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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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울산-2위 포항, 뜨거운 2023년 첫 '동해안 더비' 열린다

2023시즌 첫 ‘동해안 더비’가 열린다. 22일 오후 4시30분 울산문수구장에서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K리그1 8라운드 경기이자 통산 174번째 맞대결이 펼쳐진다. 이번 동해안 더비는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7라운드 기준으로 울산은 6승 1패(승점 18)로 1위에 올라 있다. 포항(4승 3무·승점 15)은 2위다. 둘 다 현재 6실점으로 최소실점 공동 선두에 올라 있을 만큼 수비가 탄탄하다. 울산은 개막 6연승을 달리다가 지난 7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덜미를 잡혀 첫 패를 기록했다. 포항은 올 시즌 K리그1에서 유일한 무패 팀이다. 1, 2위의 맞대결이라는 점 외에도 두 팀의 질긴 악연 때문에 맞대결이 더 흥미롭다. 울산은 중요한 순간마다 포항에 덜미를 잡힌 경험이 많다. 2013년 울산은 시즌 최종전에서 포항을 만났는데, 홈경기였고 비기기만 해도 리그 우승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포항이 후반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고, 울산의 우승은 좌절됐다. 이후 울산은 2019년부터 세 시즌 연속 막판에 전북 현대에 역전 당해 우승 트로피를 내줬는데, 그 과정에서 포항이 고춧가루를 뿌리며 울산을 방해했다. 2019년에 시즌 최종전에서 울산-포항이 격돌했고, 이때 울산은 충격적인 1-4 패배로 또 우승컵을 내줬다. 동해안 더비가 열릴 때 전북 팬들이 ‘영일만 친구’를 부르며 포항을 열렬히 응원하는 진풍경도 나왔다. 올 시즌 울산은 K리그1에서 가장 강력한 진용을 갖추고 있다. 지난 대전전 패배 때도 점유율과 슈팅 수에서는 울산이 대전을 모두 앞섰다. 5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스웨덴 특급’ 루빈손의 화력도 믿는 구석이다. 포항은 이적생 제카, 백성동, 김인성이 모두 골 맛을 보며 적응을 마쳤다. 어려운 경기를 할 때도 막판 집중력으로 기어이 승점을 만들어내는 끈질긴 플레이가 강점이다. 울산이 이기면 선두를 여유있게 지킬 수 있고, 포항이 3골 차 이상으로 이긴다면 울산을 끌어내리고 선두로 갈 수 있다. 이은경 기자 2023.04.2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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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VS 전북, K리그 최고 더비다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최대 빅매치가 펼쳐진다.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현대가 더비'가 오는 2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K리그1 9라운드로 열린다. 전북이 승점 21점으로 1위, 울산이 승점 20점으로 2위다. 올 시즌 '양강 체제'를 구축한 유력한 우승후보 두 팀의 맞대결, K리그 팬들 사이에서는 K리그1 결승 1차전이라 불린다. 두 팀이 올 시즌 처음으로 격돌한다. 두 팀 나란히 4연승을 거둔 상승세 속에서 피할 수 없는 전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승리하는 팀이 올 시즌 우승 주도권을 가질 수 있다. 울산과 전북의 자존심이 걸린 승부다. 울산과 전북은 K리그1 10팀과 비교해 압도적인 투자와 공격적 영입으로 K리그1 최강의 스쿼드를 꾸렸다. 이런 흐름은 몇년 째 이어오고 있고, 두 팀이 K리그 양강 체제를 구축할 수 있었던 이유였다. 지난 시즌 두 팀은 역대급 승부를 펼쳤고 다득점에서 1점 앞선 전북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런 흐름이 올 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다. 올 시즌 정말 제대로 맞붙었다. 어떤 팀이 우위를 점하지 못한 상태. 우승팀은 안갯속이다. K리그 역사를 돌아봐도 두 팀의 더비는 K리그 최고 더비라 할 수 있다. 지금껏 97경기에서 만나 36승26무35패로 울산이 근소우위를 점하고 있다. 한 경기 차다. 내용도 치열했다. 0-0 무승부가 9경기에 지나지 않았다. 3골 이상 터진 경기가 무려 54경기나 된다. 사실상 평행추가 한 쪽으로 기울 지 않은 K리그 유일한 더비다. K리그 대표 더비인 울산과 포항 스틸러스의 '동해안 더비'는 포항이 63승50무56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K리그 최대 빅매치라 불리는 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는 35승28무35패로 동률이다. 하지만 최근 전적은 서울이 16경기 연속 무패 행진(9승7무)을 달리고 있다. 한쪽으로 급격하게 기운 모양새다. 이렇듯 K리그에 울산과 전북의 더비만큼 치열한 더비는 없다. 역대 전적에서도 거의 차이가 없고 지난 시즌도 1승2무1패로 동률이었다. 1995년 4월 8일 1995 아디다스컵에서 처음 만난 뒤 지난 시즌까지 두 팀은 치열하게 경쟁했다. 초반은 압도적 기량의 울산이 우세했다. 2008년까지 울산은 56경기에서 전북을 만나 30승12무14패라는 압도적 성적을 일궈냈다. 하지만 2009년 전북이 K리그 최강의 팀으로 거듭나면서 격차는 좁혀졌다. 2009년 이후 두 팀은 41경기에서 만났고 전북이 21승14무6패로 한 수 위의 기량을 자랑했다. 이런 역사가 이어지면서 지금은 거의 동률이 됐다. 골 수도 거의 동률이다. 울산은 97경기를 치르면서 129골을 넣었고, 전북은 130골이다. 이토록 팽팽한 더비는 K리그에 존재하지 않는다. 이제 시간이 흘러 98번째 더비가 진행되고, 두 팀의 진정한 승부를 가릴 때가 온 것이다. 시대를 넘어 이제는 K리그1 현재를 주도하는 양강으로서 K리그 판도를 걸고 맞대결을 펼치는 것이다. K리그 모든 팬들의 이목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이 우승에 더욱 가까이 다다갈 수 있음은 당연한 과정이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K리그 최고 더비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감독은 "전북전에서 좋은 결과 만들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 우리 선수들을 믿고 좋은 경기를 하겠다. 전북의 뒷심이 인상적이다. 경기 마지막 득점으로 경기를 이긴 경우가 많은데 이런 점을 비추어 볼 때 우리가 경기를 리드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선수들이 90분 동안 잘 뛰어 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최대 빅매치 승리를 약속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6.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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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더비 역사에 추가된 20200526, 그리고 K리그의 더비들

2020년 5월 26일, K리그 더비 역사의 한 페이지에 이 날짜가 뚜렷하게 새겨졌다. 햇수로 14년, 일수로 환산하면 5228일 만에 '연고 이전'의 앙금을 가진 두 팀이 서로 만나 첫 번째 격돌을 펼친 날로 기록됐기 때문이다. 역사의 한 장면을 새로 쓴 이번 부천 연고 이전 더비의 주인공은 K리그2(2부리그) 부천 FC와 제주 유나이티드. 26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4라운드 경기에서 첫 맞대결을 펼친 두 팀의 '악연'은 2006년 2월 2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부천을 연고로 하던 SK 축구단이 갑작스럽게 제주로 연고지를 이전하면서 악연의 씨앗이 싹텄고, 팀이 떠난 부천에 남겨진 팬들을 중심으로 2007년 시민구단 부천FC 1995가 창단됐다. K리그3를 거쳐 프로화까지 성공하며 K리그2에 안착한 부천은 제주와 맞대결에 대한 일념으로 1부리그 승격을 꿈꾸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제주가 자동 강등을 당하며 두 팀의 첫 맞대결은 K리그1이 아닌, K리그2에서 이뤄지게 됐다. 연고지 이전이라는 역사를 바탕으로 맞붙게 된 두 팀의 분위기는 확연히 갈렸고, 축구계의 관심은 이 역대급 '연고 이전 더비'에 쏠렸다. 복수를 꿈꾸는 부천은 제주전 승리를 향해 칼을 갈았고 과거의 그림자를 마주해야 하는 제주는 부담을 떨치기 어려웠다. 그러나 결과는 90분의 공방전 끝에, 후반 추가시간 터진 주민규(30·제주)의 헤더 한 방으로 끝났다. 역사적인 두 팀의 첫 번째 맞대결은 1-0 제주의 승리로 끝났고 부천은 설욕의 기회를 다음 제주 원정으로 미뤄야 했다. 내용이나 결과와 별개로, 창단 이후 처음 서로와 마주한 부천과 제주의 대결 자체가 '연고 이전 더비'의 한 페이지를 새로 쓴 것은 분명하다. 물론 이전에도 '연고 이전 더비'는 벌어진 적이 있다. 마찬가지로 연고지 이전의 역사를 가진 FC 서울과 FC 안양이 2017년 4월 19일 FA컵 32강전에서 13년 만에 첫 맞대결을 치른 적이 있다. 이 경기에선 서울이 2-0으로 안양을 꺾었고, 이후 아직까지 두 번째 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1983년 출범 후 어느덧 38년째를 맞이한 K리그에는 강호들 간의 맞대결에서 시작된 더비, 구단 혹은 서포터스 간의 갈등에서 발생한 더비, 그리고 지리적 요인에 의한 더비 등 여러 종류의 더비가 존재한다. 가장 대표적인 더비라면 외신에도 자주 보도될 정도로 유명한 수원 삼성과 FC 서울 간의 '슈퍼 매치'를 필두로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 간의 '동해안 더비', '현대가 더비' 등 수많은 더비 매치 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동해안 더비는 K리그에서 가장 유서 깊은 더비로 손꼽힌다. K리그 출범 원년 멤버인 포항과, 이듬해인 1984년 창단한 울산 간의 맞대결은 인접 지역에 위치한 두 팀의 지역적 라이벌리를 바탕으로 기나긴 경쟁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지난 시즌 마지막 대결까지 총 164번이 치러져 포항이 61승 50무 53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는데 특히 2013시즌과 2019시즌, 같은 날짜인 12월 1일 열린 두 차례 '동해안 더비'에서 포항이 두 번 모두 울산의 우승을 저지하며 두 팀의 라이벌 관계가 더욱 강화됐다. 같은 모기업을 둔 구단 간의 대결 역시 K리그에서 빼놓을 수 없는 더비들이다. 각각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를 모기업으로 하는 울산과 전북 현대의 '현대가 더비'는 최근 두 팀의 우승 경쟁 기류까지 맞물려 매 경기 때마다 이목을 집중시킨다. 포스코를 모기업으로 둔 전남 드래곤즈와 포항의 '제철가 더비'도 있는데, 2018시즌 전남 강등 이후로는 맞대결이 잠시 멈춰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5.2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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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K-앰프응원…스틸야드 꽉 채운 관중소리 비하인드

"TV로 중계 보시는 팬들이 직접 응원하는 느낌을 낼 수 있도록 노력했죠." 포항 스틸러스와 부산 아이파크의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1라운드 경기를 지켜보던 팬들은 '스틸야드만 유관중 경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소감을 남겼다. 1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이 경기는 다른 모든 K리그 경기들과 마찬가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그러나 TV 중계화면을 통해 전해진 현장음은 생동감이 넘쳤고, 선수들이 공을 몰고 나갈 때마다 적절하게 터지는 함성과 상대가 공을 잡자마자 울려 퍼지는 야유까지 풍성한 사운드로 가득 찼다. 덕분에 TV로 중계를 지켜보던 팬들은 한층 더 경기에 몰입할 수 있었고, 홈팀 포항은 적절한 타이밍에 쏟아지는 함성 속에 2-0 승리를 거뒀다. 무관중 경기의 아쉬움을 극복하려는 포항 구단의 철저한 준비 덕분이었다. 축구팬들을 감탄하게 한 '스틸야드 DJ' 임정민 포항 커뮤니케이션팀 과장에게 '유관중 같은 무관중' 경기를 치른 앰프 응원 비법을 들어봤다. 맛깔 나는 음향 효과 완성한 '킥'은 앰비언스 사운드 썰렁한 그라운드를 무엇으로 채워야 할까. 시즌 초반을 무관중 경기로 치르게 된 K리그1·2 22개 구단이 공통적으로 고민한 부분이다. 비어있는 자리도 자리지만, 축구장 분위기의 8할을 책임지는 관중들의 응원과 함성 소리가 없으면 선수들은 물론 TV로 지켜보는 팬들도 집중력을 잃기 쉽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몇몇 구단들은 홈 경기를 앞두고 앰프 응원을 준비했다. 공식 개막전이었던 전북 현대-수원 삼성전에서도 홈팀 전북이 서포터들의 응원가를 녹음해 경기 중 송출했고 인천 유나이티드, 울산 현대 등도 야유를 포함한 다양한 응원을 녹음해 경기장 분위기를 살리는데 활용했다. 임정민 과장은 "경기장의 백색 소음을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하던 가운데 축구 커뮤니티에서 열정을 가진 한 분이 앰프 응원에 관해 소리를 내보내는 방식에 대해 글을 쓰고 구단 SNS를 통해 의견을 제시했다. 믹싱 프로그램을 이용한 앰프 응원 활용법이었는데, 6일 부산교통공사와 연습경기 때 적용해보니 괜찮았다"고 설명했다. 믹싱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디제잉'하듯이 음원을 겹쳐 여러 가지로 내보낼 수 있어 소리의 자연스러움이 살아나는 장점이 있다. 포항이 시도한 것처럼 함성 소리를 1~3단계로 준비해놓고, 공격 전개 상황에 따라 함성 1단계에 2단계를 얹고 또 3단계까지 얹어가며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포항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한 걸음 더 나갔다.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음향 효과를 만들기 위해 고심하던 임 과장이 주목한 것은 바로 '공간음(앰비언스 사운드)'. 앰비언스 사운드는 공간이 가지고 있는 고유하고 특징적인 소리를 뜻하는데, 도시가 배경일 때 들려오는 차 소리나 바닷가에서 들리는 파도 소리와 갈매기 소리, 뱃소리 등이 이에 해당된다. 축구장의 경우, 경기장에 모인 관중들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바로 고유한 공간음이 된다. 임 과장은 "도화지에 배경색을 얹고 그 위에 색을 칠하는 것과 같다. 관중들이 웅성대는 소리가 깔려있는 상태에서 응원 소리를 더하고, 역습 나갈 때 거기에 함성을 섞으면 자연스러워진다"고 설명하며 "홈 경기인 만큼 스틸야드에서 나온 소리를 쓰고 싶었다. 우리에게 좋은 기억이 있는 작년 울산전 마지막 홈 경기(10월 6일·2-1 포항 승) 소리를 뽑아서 이날 부산전 앰비언스 사운드로 썼다"고 덧붙였다. 실감나는 현장음을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을 얻은 임 과장은 주중 근무 후 경기 하루 전날인 9일을 통째로 투자해 현장음을 추출했다. 대학교 때까지 밴드를 했던 경험이 전부였던 임 과장은 "전문가도 아닌 상황에서 소스들을 일일이 확인하고 편집하다보니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리더라"며 "홍보 담당인지 음향 담당인지 정체성 혼란도 있었다. 1초라도 늦게 소리를 내보내면 안되니까 집중해서 보느라 에너지를 다 쓴 것 같다"고 웃었다. 개막전은 0.8버전… 1.0버전 완성품은 '동해안 더비' 때 K리그 팬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은 포항의 앰프 응원은 임 과장을 필두로 커뮤니케이션팀과 김기동 감독, 서포터들까지 모두가 의견을 하나로 모은 결과물이다. 김기동 감독은 그라운드 위에서 적극적인 피드백으로 보완점을 제시했고, 서포터들은 필요한 음원이 있으면 어떻게든 녹음해서 전달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개막전이 끝난 뒤엔 서포터들이 "좋은 플레이를 한 선수들에게 외쳐줄 '선수 콜'도 들어가면 좋겠다"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기도 했다. 이런 열의를 바탕으로, 포항은 다음 홈 경기 때 더 자연스러운 현장음을 들려주겠다는 각오다. 임 과장은 "사실 처음엔 무관중 경기를 계속할 것도 아니고, 한두 경기만 준비하면 되지 않을까 싶었다. 그러나 무관중이 길어질 수도 있겠다 싶어 조금 더 '업그레이드'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태원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단기간 내 유관중으로 전환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된 탓이다. 임 과장은 "개막전이 0.8버전 정도라면 다음 홈 경기인 22일 FC 서울전까지 시간이 좀 있으니 개선을 더 하겠다. '완성형'은 홈에서 열리는 6월 6일 울산과 동해안 더비가 될 것"이라며 "동해안 더비는 팬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경기다. 가급적 그 때까지 사태가 진정돼 경기장에 오실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중계를 보는 팬들이 '진짜'라고 느끼며 응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만반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그래도 가장 좋은 것은 역시 팬들이 직접 외치는 응원가요, 함성이다.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이 특히 실감하는 부분이다. 임 과장은 "선수들의 경우 '없는 것보다 낫다'는 반응"이라며 웃고는 "귀로는 팬들의 목소리를 듣는데 눈에는 텅 빈 관중석만 보이니까 현장음이 실감나는 만큼 오히려 '인지부조화'를 겪는 경우도 있다. 좋지만 팬들의 응원과 비교할 수 없어 안타까운 마음이다. 하루 빨리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돼 팬들께서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5.1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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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송민규, '랜선 토너먼트' 제패… K리그 TKL컵 초대 챔피언

K리그 '랜선 토너먼트' TKL컵 우승자는 포항 스틸러스의 공격수 송민규였다. 송민규는 19일 열린 ‘K리그 랜선 토너먼트 TKL(Team K League)컵’ 결승전에서 두현석(광주FC)을 상대로 2승1패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인기 온라인 게임 ‘EA SPORTS™ FIFA Online 4’(이하 피파 온라인 4)를 활용한 이번 TKL컵은 2020시즌 K리그 개막이 코로나19로 잠정 연기된 가운데 축구에 목마른 팬들에게 재미있는 볼거리를 선사하기 위해 준비한 '랜선 토너먼트' 행사다. K리그1 구단 중 군팀인 상주상무를 제외한 11개 팀에서 대표 선수가 1명씩 참가, 피파 온라인 4 TKL 패키지에 포함된 K리그 선수들로만 출전명단을 구성해 승부를 겨뤘다. 송민규는 대부분의 출전 선수를 현재 포항 현역 선수들로 구성하는 가운데 중앙 미드필더에 김기동 감독, 최전방 공격수에 최순호 기술이사를 기용해 현실 세계에서는 볼 수 없는 조합의 축구를 선보였다. 18일과 19일 양일간에 걸쳐 진행된 토너먼트에서 송민규는 1차전에서 FC서울의 김진야를, 2차전에서 대구FC의 예병원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4강전에서는 울산 현대 조수혁과 온라인 동해안 더비가 성사돼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 경기에서 송민규는 울산을 상대로 3-1의 시원한 승리를 거뒀고, 3판 2선승제로 진행된 마지막 결승전에서도 두현석을 꺾으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송민규는 "우승하겠다는 생각보다 동해안더비에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토너먼트를 치렀다"는 소감을 전했다. "팬들께서 울산에게는 진짜 축구든 온라인 게임이든 반드시 이기길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많은 팬들의 응원 덕분에 우승까지 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감사인사를 전한 송민규는 "충실히 훈련하면서 조만간 개막할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게임은 휴식시간에 조금씩만 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한편 포항은 개막을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온라인을 적극 활용, 구단 소식을 전하고 있다.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인 ‘포항항TV’를 통해 올해 동계전지훈련 전체를 다룬 고품격 다큐멘터리를 선보이고, 라이브 방송도 실시해 선수들의 훈련과 생활 모습을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다. 또한 구단 공식 인스타그램(@fc.pohangsteelers)에서는 매일 1명씩 전체 선수의 올시즌 출사표를 게시하고 각 게시물의 베스트 댓글을 선정해 선수별로 본인의 애장품을 팬들에게 전해주는 등 구단 자체 온라인 채널을 통한 소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4.2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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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왕' 이근호, 또 한 번 공격포인트…울산팬 위해 '1억' 쏜다

이근호(울산 현대)는 대표적인 '기부왕'이다.그는 그동안 수많은 기부활동을 해왔다. 한국 축구 꿈나무들에게 기부하는 것으로 시작해 신영록의 재활기금도 마련했고, K3 선수들, 시각장애인 축구선수들에게 축구 용품을 전달했으며, 자선 축구도 꾸준히 개최하는 등 이근호는 따뜻한 손길을 많은 곳에 전하고 있다.이근호는 기부의 의미에 대해 항상 이렇게 말해왔다."지금까지 축구를 해오면서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 그래서 국가대표팀에도 갈 수 있었다. 이제 축구를 통해 받아왔던 것을 되돌려줘야 할 때다. 나로 인해 한 명이라도 영향을 받아 기부 릴레이가 이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이렇게 하고 있다."이근호의 이런 의지는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이번에는 현재 소속팀 울산 현대와 K리그를 대표하는 동해안 더비 그리고 울산 팬들을 위해 사비를 털었다.15일 오후 7시 울산문수축구장에서는 162번째 동해안 더비가 펼쳐진다. 울산과 포항 스틸러스의 K리귿 대표 라이벌전이다. 이 경기의 의미를 높이고 흥행에 불을 지피기 위해 이근호가 나섰다. 또 울산을 사랑해준 팬들에 대한 보답의 의미도 들어있다. 이근호가 준비한 경품은 2019년형 아반떼·의류 관리기·드럼 세탁기·55인치 TV·무선 청소기·피부 관리기·액션캠·전기압력밥솥 등 그야말로 역대급 선물이다.또 이근호는 지난 6월 초 방문한 울주군 소재 두서초등학교 학생, 가족, 교직원을 경기장으로 초대해 평소 거리적 제약으로 스포츠를 즐기기 어려웠던 지역 주민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할 예정이다.이번 동해안 더비는 그래서 '이근호 데이'로 불린다. 기부왕 이근호가 다시 한 번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순간이다. 이근호는 이번 경품을 준비하기 위해 사비로 무려 '1억원' 정도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역대급 경품으로 동해안 더비의 열기도 뜨거워졌다. 이근호가 울산과 울산 팬들을 얼마나 존중하고 아끼는 지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돈이 많아도 쉽게 할 수 없는 일이다. 진심이 담겨야만 할 수 있는 일이다.금액도 크지만 이근호의 마음이 더욱 크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06.1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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