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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환 12연패…수베로 감독 "아쉽다. 연패 탈출하면 분위기 탈 것"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이 길어지는 장시환의 연패 부진을 안타깝게 여겼다. 수베로 감독은 2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 "장시환이 앞선 두 경기의 투구 내용이 좋아 이번에 연패 탈출 기회로 봤다. 하지만 커맨드에 문제가 생겨 연패를 끊지 못했다. 아쉬웠다"라고 밝혔다. 장시환은 1일 대전에서 열린 KT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10패째를 떠안았다. 장시환은 올해 16차례(선발 15경기) 마운드에 올렸지만 단 1승도 없다. 시즌 첫 등판이던 4월 10일 두산전을 시작으로 10연패에 빠져 있다. 지난해 기록까지 포함하면 벌써 12연패다. 가장 최근 승리 투수는 6이닝 5피안타 1실점을 한 지난해 9월 22일 두산전에서였다.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연패 기록은 1986년 빙그레(현 한화)에서 뛰던 고(故) 장명부의 15연패다. 장명부는 그해 1승 18패 평균자책점 4.98을 기록했다. 단일 시즌 연패 2위 기록은 2017년 KT의 외국인 투수 돈 로치의 14연패다. 장시환은 8월 26일 키움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는데 불펜진이 9회 말 동점을 허용해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8월 20일 두산전은 6이닝 8피안타 4실점 했다. 지난 1일 경기에선 3-1로 앞선 5회 초 3점을 내줘 역전을 허용하면서 이닝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 결국 팀이 3-8로 져 시즌 10패째를 당했다. 수베로 감독은 "경기 초반 투구 내용이 좋았다. 직구 시속도 증가해 컨디션이 좋아보였다"며 "타선이 0-1로 뒤진 3회 말 3점을 뽑은 뒤 흔들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투수에게는 커맨드는 친구가 될 수도 있고 적이 될 수도 있다. 1일 경기에선 커맨드에 따른 결과가 안 좋았다"고 했다. 장시환은 이날 4사구를 4개 허용했다 지난해 한화에서 4승 14패 평균자책점 5.02를 기록한 장시환은 올해 10패, 평균자책점 6.02에 그친다. 수베로 감독은 "연패 탈출을 하려면 야수의 수비, 타선의 득점 지원이 필요하다. 오로지 투수만의 문제라고 볼 수 없다"면서 "장시환이 연패를 탈출하면 좋은 분위기를 탈 것"이라고 기대했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1.09.0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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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 4기 개막전 승리' 차우찬 "두산전 연패 조금 신경 쓰였지만…"

LG 차우찬(33)이 또 한 번 중요한 일전에서 '곰 사냥'에 성공했다. 두산전에서 팀의 자존심을 또 세웠다. 차우찬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팀의 8-2 승리를 이끌며 승리 투수가 됐다. 팀의 자존심을 세우며 승리를 이끄는 호투였다. LG는 역대 개막전 최다패의 오명을 가진 반면 상대팀 두산은 개막전에서 가장 높은 승률을 자랑했다. 특히 LG는 어린이날 맞대결에서 두산에 9승14패로 크게 뒤졌는데, 이날 승리로 열세를 조금 만회했다. 최근 2연 연속 동안 LG는 어린이날 3연전에서 두산에 스윕패를 당하기도 했다. 차우찬은 두산을 상대로 중요할 때마다 잘 던진다. FA(프리에이전트) 이적 두 번째 시즌인 2018년 LG가 두산과의 15차전까지 전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을 당시 차우찬은 10월 6일 맞대결 최종전에 선발 투수로 나서 9이닝 1실점 완투승으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차우찬은 당시 134개의 공을 던지는 역투를 선보였다. 전년 시즌을 포함해 두산전 17연패의 사슬을 끊어내는 귀중한 승리였다. 지난해에도 두산전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29로 잘 던졌던 차우찬은 외국인 투수를 대신한 개막전에서도 라이벌 팀을 상대로 LG에 의미 있는 승리를 선사했다. 차우찬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 전에서야 팀이 두산과 어린이날 시리즈에서 6연패를 당한 소식을 접해 조금 신경 쓰였지만, 최소 실점으로 막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2018년 두산전 15연패 당시에는 내일이 없었지만, 오늘은 내일도 모레도 있어 그때보다 부담감은 덜했다"고 했다. 호투 비결로는 "없다. 특별히 좋은 편도 아니다"고 겸손해했다. 개인적으로도 의미 있는 승리였다. 삼성 소속이던 2011년과 2012년, 그리고 2016년 개막전에서 승리와 연을 맺지 못한 그는 '3전 4기' 도전 끝에 류중일 감독에게 개막전 승리를 안겼다. 앞서 세 차례 개막전 선발 등판 때 차우찬의 평균자책점은 6.00(2패)이었는데, 그의 개막전 선발을 내정한 사령탑은 류중일 현 LG 감독이었다. 특히 LG는 지난해 10개 구단 최고 외국인 듀오로 활약한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가 국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자 미국으로 특별 휴가를 다녀온 뒤 KBO의 권고에 따라 2주간 자가 격리를 거치면서 몸 상태가 완벽하게 올라오지 않았다. 그래서 차우찬이 대신 개막전 선발 등판로 나선 가운데 값진 승리를 팀에 선사해 의미를 더했다. 차우찬은 초반 투구 수가 많았지만 6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 4회 김재환에게 던진 110㎞ 커브를 통타당해 솔로 홈런을 내준 게 유일한 실점이다. 투구 수가 늘어나면 더욱 위력적인 공을 던지는 차우찬은 이날 역시 5회와 6회는 연속 삼자범퇴 처리하며 갈수록 안정감을 선보였다. 투구 수는 101개. 류중일 LG 감독은 "개막전 첫 단추를 잘 끼어 기쁘다. 차우찬이 잘 던졌다. 완급 조절도 좋았다"고 칭찬했다.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한 '주장' 김현수 역시 "우찬이가 선발로 정말 잘 던져 팀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 같다"며 기쁨을 나눴다. 차우찬은 "(코로나19로 개막이 늦어져) 준비기간이 길었으나 첫 경기부터 좋게 풀어나가 다행이다. 근우 형이 호수비를 한 덕분에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었다"고 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0.05.0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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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차우찬·김현수' 활약 LG, 두산 꺾고 개막전·어린이날 악몽 탈출

'개막전 최다패' LG가 '개막전 최다승' 두산에 이겼다. 잠실구장을 함께 쓰는 LG와 두산은 어린이날에 역대 24차례 맞붙었다. KBO는 '흥행 카드' 양 팀의 맞대결을 일부러 어린이날 시리즈에 편성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역대 가장 늦은 5일에 개막한 탓에, 양 팀의 맞대결은 올해 첫 경기인 개막전부터 성사됐다. "두산을 너무 의식하지 말고 144경기 중 한 경기로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한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LG가 8-2로 승리, 어린이날 시리즈 악몽에서 탈출했다. LG는 두산과의 어린이날 맞대결에서 10승14패로 열세를 조금 만회했고, 또한 최근 2년 연속 어린이날 3연전에서의 스윕패를 일찍부터 끊어냈다. 개막전 맞대결로 좁혀봐도 역대 1승8패로 크게 뒤졌는데, LG가 두산(전신 OB 포함)과의 개막전에서 승리한 건 MBC 청룡 시절인던 1989년 4월 8일 이후 무려 31년 만이다. 이후 지긋지긋한 8연패를 당했기에, LG 창단 이후로는 개막전에서 두산을 꺾은 건 역대 처음이다. 역대 개막전 승률이 가장 낮은 LG는 투타에서 맹활약을 펼친 '절친' 차우찬과 김현수의 활약으로 이겼다. 차우찬이 6이닝 1실점으로 첫 승을 거뒀고, 김현수는 2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타선을 책임졌다. 내야수 정근우와 로베르토 라모스는 공수에서 인상 깊은 신고식을 했다. 예년 양 팀의 어린이날 맞대결은 만원 관중 속에 어린이 관중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올해는 코로나19 탓에 무관중으로 열려 평소와는 크게 다른 생소한 환경에서 열렸다. 두 팀의 맞대결에선 홈 팀이 1루 측 더그아웃을 사용하나, 선수단 동선이 겹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날은 홈 팀(LG)이 3루 측 더그아웃을 썼다. LG가 3루 측, 두산이 1루 측 라커룸을 사용하고 있어 경기 시작 전이나 종료 후에 동선을 겹칠 수 있어서다. 또한 이날 잠실구장에는 약 10여 매체의 외신 취재진이 찾아, 뜨거운 취재 열기를 보였다. 미국 LA 타임즈와 일본 NHK·니혼 TV, 중국 CCTV, 싱가포르 공영방송 CNA 등 취재진이 방문해 전 세계 프로리그 중 대만에 이어 두 번째로 '플레이볼'이 선언된 KBO리그 개막을 유심히 관찰했다. LA 타임즈의 빅토리아 김 기자는 "한국은 어떤 과정을 통해 프로 스포츠 정규시즌을 개막하고, 어떤 방식으로 리그를 진행하는지 확인하고 싶었다"고 했다. 니혼 TV의 아마가사키 타쿠로 특파원은 "오늘 개막전을 보면 일본 야구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날 잠실구장에 모인 국내외 취재진만 150여명으로, 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하는 뜨거운 열기였다. 류중일 LG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실을 가득 메운 취재진을 보면 특유의 사투리로 "왜 이리 많노"라고 깜짝 놀라기도 했다. 마운드에선 2018년 두산전에서 유일하게 팀의 자존심을 지킨 차우찬(33)이, 타선에선 김현수(32)가 친정팀을 상대로 승리를 이끌었다. 차우찬은 이날 개막전에서 6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삼성 소속이던 2011년과 2012년, 그리고 2016년 개막전에서 승리와 연을 맺지 못한 그는 '3전 4기' 도전 끝에 류중일 감독에게 개막전 승리를 안겼다. 앞서 세 차례 개막전 선발 등판 때 차우찬의 평균자책점은 6.00(2패)이었는데, 그의 개막전 선발을 내정한 사령탑은 류중일 현 LG 감독이었다. 차우찬은 초반 투구수가 많았지만 6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 4회 김재환에게 던진 110㎞ 커브를 통타당해 솔로 홈런을 내준 게 유일한 실점이다. 투구 수가 늘어나면 더욱 위력적인 공을 던지는 차우찬은 이날 역시 5회와 6회는 연속 삼자범퇴 처리하며 갈수록 안정감을 선보였다. 투구 수는 101개. 차우찬은 LG의 자존심이다. 지난해 10개 구단 최고 외국인 듀오로 활약한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가 국내에 코로나19가 확산하자 미국으로 특별 휴가를 다녀온 뒤 KBO의 권고에 따라 2주간 자가 격리를 거치면서 몸 상태가 완벽하게 올라오지 않아 대신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낙점됐다. 두산을 상대로 자존심을 지킨 적 있다. FA(프리에이전트) 이적 두 번째 시즌인 2018년 LG가 두산과의 15차전까지 전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을 당시 10월 6일 맞대결 최종전에서 9이닝 1실점 완투승으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차우찬은 이날 134개의 공을 던지는 역투를 선보였다. 전년 시즌을 포함해 두산전 17연패의 사슬을 끊어내는 귀중한 승리였다. 지난해에도 두산전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29로 잘 던졌던 차우찬은 외국인 투수를 대신한 개막전에서도 라이벌 팀을 상대로 LG에 의미 있는 승리를 선사했다. '주장' 김현수는 1-0으로 근소하게 앞선 3회 말 2사 2루에서 상대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153㎞ 직구를 밀어쳐 좌중간을 살짝 넘기는 2점 홈런을 쳤다. 2020년 KBO리그 1호 홈런의 주인공이자, 개인 네 번째 개막전 홈런이다. 이어 8회에는 1사 3루에서 우익수 키를 넘기는 쐐기 1타점 2루타를 쳤다. 4타수 2안타 3타점. 달아나는 점수가 필요할 때 찬스에서 한방씩 터뜨렸다. 이어 LG는 8회 김민성 타석에서 상대의 연속 폭투로 두 명의 주자가 잇달아 홈을 밟아 6-1로 달아났고, 유강남의 2타점 2루타에 힘입어 승기를 굳혔다. 류중일 감독은 "개막전 첫 단추를 잘 끼어 기쁘다. 차우찬이 완급 조절을 포함해 잘 던졌다. 공격에서 김현수가 고비 때마다 타점을 올린 게 승리의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차우찬은 "경기 전에 팀이 두산과 어린이날 시리즈에서 6연패를 당한 소식을 접해 조금 신경 쓰였지만, 최소 실점으로 막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2018년 두산전 15연패 당시에는 내일이 없었지만, 오늘은 내일도 모레도 있어 그때보다 부담감은 덜했다"며 "(정)근우 형의 호수비 덕에 (위기를) 가볍게 넘기고 잘 던질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0.05.0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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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4위→PS 확정' 2018년과 2019년의 LG 무엇이 다른가?

그동안 LG에 따라붙던 불명예 꼬리표가 올 시즌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LG는 2018년과 올해 나란히 전반기를 4위로 마쳤으나 그 종착지는 상당히 다르다. 2018년 48승41패1무(4위)로 전반기를 마친 뒤 후반기 20승34패(10위)에 그치며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로 인해 올해 역시 4위(52승42패1무)로 전반기를 마쳤지만 불안한 꼬리표가 계속 따라붙었다. 하지만 LG는 16일까지 후반기에 23승16패(3위)의 안정적인 승률 속에 두 달 넘게 4위 자리를 지키며 3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해엔 후반기에 5연패·6연패·8연패를 한 차례씩 기록했으나 2019년엔 최다연패가 3연패다. '2위 싸움' 중인 키움과 두산의 잔여경기와 현재 게임 차를 감안하면 순위 도약이 쉽지 않지만, NC에 6게임 차 앞서 5위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크지 않다. 류중일 LG 감독은 올해 전반기를 마친 뒤 "2018년에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부상 선수가 많았는데, 지난해와 같은 실수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했는데, 지금까지 잘 지켜지고 있다.LG는 지난해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전후로 타일러 윌슨, 김현수, 아도니스 가르시아, 김지용 등 투타의 주축 선수들이 번갈아 이탈했다. 선수층이 두텁지 못한 탓에 브레이크 없이 추락했다. 이번 시즌에는 김현수와 채은성 등이 경미한 부상을 안고 있을 뿐, 오히려 베테랑 박용택이 최근 가세했다. 무엇보다 마운드 전력에서 크게 차이난다. 지난해엔 헨리 소사(현 SK)의 부진과 윌슨의 부상, 여기에 국내 선발진의 부진까지 겹쳐 후반기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6.19로 굉장히 높았다. 2019년은 4~5선발이 약한 편이나, 켈리(5승3패, ERA 1.94) 차우찬(6승2패, 2.66)이 중심을 잡아주고 윌슨(4승2패, 5.01)도 선발진을 지켜주고 있다.고우석은 마무리를 맡은 첫 시즌에 리그 역대 최연소 30세이브 기록을 작성하며 승승장구하고 있고, 신인왕 후보 0순위 정우영은 셋업맨으로서 기대 이상의 역할을 계속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LG는 마운드보다 타선의 힘이 더 강했다. 하지만 전반기 0.297였던 팀 타율이 후반기 0.287로 다소 떨어졌다면, 올해는 전반기 내내 타율 0.261로 고전했던 타선이 올스타 휴식기 이후 0.291로 이 기간 1위다. 7월에 합류한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페게로는 타율 0.288, 7홈런, 36타점에 부상 없이 경기에 출장하고 있다. 또한 '곰 공포증'에서 탈출한 것도 크게 달라진 부분이다. LG는 지난해 두산에 개막 후 맞대결 15연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연승 중에 두산을 만나 고개를 숙인 뒤 연패에 빠지기 일쑤였다. 이번 시즌에는 지난해의 열세를 크게 만회해, 두산전에 5승9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일과 15일 두산과의 맞대결에서는 연이어 승리, 자신감을 어느정도 회복한 모습이다.차명석 단장이 이끈 두 차례 영입도 성공적이었다. 고질적인 약점으로 여겨진 3루 포지션에 키움과의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김민성을 보강해 큰 효과를 얻고 있다. 또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한화에서 데려온 송은범도 정우영의 부상 공백을 메우는 등 이적 후 1승1패 4홀드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해 필승조로 완전히 자리잡았다.LG는 잔여기간 부상 선수 발생을 최소화하며 컨디션 조율에 나서는 동시에 두산(2경기)과 NC(2경기)·KT(1경기) 등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수 있는 잠재적인 파트너를 상대로 한 맞대결에서의 기 싸움이 중요해 보인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19.09.1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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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 "마음이 편해져, 더 좋아질 거라 생각"

LG 차우찬(32)은 10개 구단 리그의 국내 에이스 중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며 웃음을 되찾았다. 차우찬은 25일 현재 4승, 평균자책점 0.87를 기록하고 있다. 다승은 공동 2위, 평균자책점은 팀 동료 타일러 윌슨(0.66)에게 근소하게 뒤진 전체 2위다. 국내 좌완 선발투수 중 가장 좋다.세부 지표도 뛰어나다. 시즌 초반 몸 관리 차원에서 5이닝을 두 차례 소화한 그는 최근 3경기 연속 7이닝을 책임졌고, 1실점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피안타율은 0.215, 이닝당 출루허용율은 1.10이다. 이닝당 탈삼진은 1개를 넘는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페이스다. 차우찬은 올해 선전에 대해 "지난해 너무 못했기 때문에…"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지난해 12승(10패)을 올렸으나 평균자책점은 6.09로 가장 안 좋았다. 월별 기복이 상당히 심했다. 사실 지난해 몸 상태가 안 좋았다. 팔꿈치 통증을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수술이 급하지 않아 시즌 종료 이후인 2018년 10월로 미뤄 왼쪽 팔꿈치 뼛조각을 제거했다. 그런 가운데 책임감을 갖고 170이닝을 던졌다. 차우찬은 최근 호투 비결로 "지난해 힘든 시즌을 보냈는데, 이제는 원인을 제거했으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고 말한다. 아직은 조심스럽지만 통증은 완전히 사라졌다. 코치진과 트레이닝 파트의 관리 속에 투구 수와 투구 이닝을 차츰 끌어올렸다. 윌슨(3승)과 케이시 켈리(4승1패·평균자책점 2.72)로 이어진 원투펀치에 차우찬까지 제 모습을 찾은 LG는 최고 위용의 1~3선발진을 완성했다. 이들 세 명은 11승(1패)을 합작했다. 특히 지난해 두산전 15연패를 끊은 완투 역투를 펼친 차우찬은 지난 12일 두산과 시즌 첫 맞대결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 악몽'을 끊는 데 그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니다. 직구 최고 구속이 140㎞ 초반대, 향후 146~147㎞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조급함을 갖지 않는다. 재활 등판이라 생각하고 마운드에 오르며, 최고 스피드가 나오지 않아도 좋은 흐름을 타고 있기 때문이다. 차우찬은 "5월이 시작되면 100% 컨디션을 찾지 않을까 싶다"며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이형석 기자 2019.04.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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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경쟁#기록, 다섯 구장 경기 관전 포인트

KBO리그 레이스가 이틀 남은 연휴를 달굴 전망이다. 주중 첫 번째 2연전에선 페넌트레이스 우승팀이 나올 수 있다. 5강 경쟁은 연일 분수령이다. 개인 타이틀 경쟁도 점입가경이다. 25·26일에 열리는 5개 구장 경기를 전망한다. ◇ 두산, 홈에서 우승 축포 쏠까 두산은 131경기를 치르며 85승46패를 기록했다. 2위 SK에 13게임 차 앞서며 선두를 독주했다. 이제 매직넘버는 '1'이다.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넥센전에서 승리를 거두면 우승이다. 선발투수는 이용찬이 나선다. 시즌 13승3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하며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올 시즌 넥센전 세 경기에선 평균자책점이 6.92에 이른다. 타선은 여전히 무겁다. 김재환과 오재일 그리고 최주환이 7할 대 장타율을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정수빈도 1군 공백기가 무색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 경기는 홈렌 레이스 1, 2위를 달리고 있는 김재환과 박병호(넥센)의 마지막 맞대결이기도 하다. 현재 김재환이 43홈런을 기록하며 3개 차이로 앞서 있다. ◇ 순위 탈환이 필요한 삼성과 한화 한화는 2위를 노린다. 그러나 최근 연승보다 연패가 더 많다. 그사이 4위 넥센에 1.5게임 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SK와의 게임 차와 같지만 위보다 아래가 더 신경 쓰인다. 상대전적(8승6패)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삼성을 상대로 승수 쌓기에 나선다. 마침 삼성은 선발투수 윤성환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그 순번인 25일엔 신인 최채흥이 나선다. 세 경기에 선발 등판해 11⅓이닝 동안 9실점을 기록했다. 1승이 절실한 팀은 삼성이다. 5위 KIA와 2게임, 6위 LG와 1게임 차 뒤진 7위다. 시즌 남은 경기 수는 10경기. 패전 뒤 만회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상대 선발 김재영을 상대로는 강했다. 14이닝 동안 17득점을 했다. 주간 경기 타율(0.297)도 시즌 평균(0.285)보다 높다. 젊은 선발투수를 지원하는 다득점이 필수다. ◇ 경남 라이벌전, 시즌 전적 분수령 롯데는 10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경기(18)를 남겨두고 있다.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해 뛰고 있다. 4연승 뒤 1패를 당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반등을 위해선 25일 NC전 승리가 절실하다. 선발투수는 박세웅이다. 부상 여파와 부진으로 2군에 머물던 그는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뒤 다시 1군에 합류했고 외인 투수 펠릭스 듀브론트의 방출로 생긴 순번에 나섰다. 19일 LG전에선 5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그나마 이전 등판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 NC는 한창 '고춧가루'를 뿌리던 기세는 꺾였다. 7일 LG전부터 7연승을 거뒀지만 이후 일곱 경기에선 5패를 당했다. 25일 선발로 나서는 로건 베렛도 롯데전에서 5점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두 팀의 시즌 전적은 순위와 상관없이 중요하다. 지난해 롯데는 2016시즌부터 이어진 15연패를 끊어낸 뒤 시즌 전적(9승7패)마저 우위를 점한 채 마쳤다. 덕분에 순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고 3위로 정규시즌을 마칠 수 있었다. 올해는 NC가 7승6패로 앞서 있다. 최근 다섯 경기에선 4승을 거뒀다. 비록 하위권 팀의 경쟁이지만 수 년 째 이어진 자존심 대결이다. ◇ LG, 주춤한 SK 상대 5강 탈환할까 LG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6연패를 당했다. 김현수의 부재 여파가 드러난 상황. 불펜마저 헐겁다. 특히 21일 두산전 패전으로 상대전 15연패, 5연패 그리고 5위까지 KIA에 내줬다. 22일에는 최하위 KT에 역전패를 당했다. 그나마 23일 KT전 2차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신승을 거두며 연패를 끊었다. KIA가 패하며 게임 차도 1로 좁혔다. 이번 주 일정은 LG의 한 시즌 농사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SK전 네 경기에서 6점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임찬규가 25일 선발로 나선다. SK는 리그 2위에 올라 있는 강팀이다. 그러나 최근 페이스는 안 좋다. 9일 두산전부터 5연승을 거뒀지만 이후 여덟 경기에선 6패(2승)을 당했다. 그나마 부진하던 간판 타자 최정이 최근 세 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하며 반등세에 있는 게 위안이다. 한동민도 최근 다섯 경기에서 4홈런을 기록했다. LG전 다섯 번 등판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한 박종훈이 선발로 나선다. 적지 않은 표본에서 얻은 기록이다.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 뜨거운 최형우, KIA 5강 수성 이끌까 최형우는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뒤 재개된 리그에서 26타점을 기록했다. 두산 김재환에 이어 이 부문 2위 기록이다. 김재환이 10홈런을 기록했지만 최형우는 4개에 불과하다. 그러나 득점권에서 강했다. 26번 타석에 들어서 12안타를 기록했다. 타점은 22개다. 팀이 가장 중요한 시기에 4번 타자 역할을 더 잘 해내고 있다. KIA는 현재 6위에 1게임 차 앞선 5위다. 최근 3연승 뒤 1패를 당했다. 5강 수성을 위해선 최하위 KT를 상대로 승수 쌓기가 필요하다. 25일 선발투수인 금민철에겐 18⅔이닝 동안 9득점을 했다. 10타수 2안타에 그친 최형우와의 대결 결과에 관심이 모인다. 지난 8월 2일 롯데전 이후 두 달 여 만에 선발 등판하는 한승혁의 경기 감각도 관건이다. KT는 9위 NC와의 게임 차를 1로 좁혔다. 최근 여섯 경기에서 5할 승률을 기록했다. 한참 타격감이 좋지 않던 윤석민이 반등했다. 9번 타자 심우준도 안타 생산이 많다. 20일 롯데전에서 한 경기 3홈런을 친 뒤 침묵 중인 강백호의 경기력에도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8.09.2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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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두산전 15연패+순위 하락+5연패...흔들리는 레이스

LG가 두산전 15연패를 당했다. 5위도 내줬다. 삼성의 추격까지 허용했다. LG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13차전에서 3-10으로 완패를 당했다. 전날 3-9 패전에 이어 연패, 올 시즌 두산전 전패다. 지난해부터 15연패가 이어졌다. 시즌 63승1무68패를 기록했다. 5할 승률도 멀어졌다. 무엇보다 최근 페이스가 너무 안 좋다. 선발투수 차우찬은 4⅔이닝 동안 8실점을 했다. 1회는 김재환에게 2타점 2루타, 오재일에게 추가 적시타를 맞았다. 2회도 1점을 내줬다. 그리고 5회 무너졌다. 1사 2·3루에서 오재일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놓였고 오재원은 삼진 처리했지만 대타 김재호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정수빈에게도 추가 적시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바뀐 투수 최동환은 6회초 오재일에게 투런 홈런까지 맞았다. 10점을 내줬다. 4회 유강남의 적시타로 1점, 9회 서상우의 투런포로 세 번째 득점을 했다. 이미 넘어간 전세를 가져오진 못했다. 두산전 15연패. 2016시즌에 롯데가 NC에게 당한 특정 구단 상대 최다 연패(15패)와 타이가 됐다. 살얼음판 5강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분위기 저하까지 피할 수 없게 됐다. KIA에 승률에서 1리 앞서며 유지했던 5위도 내줬다. KIA는 이겼다.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전에서 6-4로 역전승을 거뒀다. 에이스 양현종이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도 상대 선발 이재학을 공략하지 못했다. 6회엔 리드를 내줬다. 양현종이 김형준과 박민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1사 2·3루에서 나성범에게 땅볼 타점, 재비어 스크럭스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타선은 이어진 공격에서 연속 안타와 야수 실책을 틈타 2득점한 뒤 이어진 기회에서 김선빈이 내야 안타를 치며 역전에 성공했다. 양현종이 7회도 2점을 내주며 재역전을 허용했지만 7회 버나디나의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8회 승부를 갈랐다. 선두타자 김주찬이 안타 뒤 폭투와 도루로 3루를 밟았고 1사 1·3루에서 다시 상대 투수의 폭투가 나오며 득점을 해냈다. 주자 2명을 두고 나선 최형우도 적시타를 쳤다. 2점 차로 앞섰다. 팻딘이 9회초에 나섰고 리드를 지켜냈다. 이우성, 김찬형, 박광열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KIA가 시즌 61승64패를 기록했다. LG를 1게임 차로 앞서며 단독 5위로 올라섰다. 14일 롯데전부터 4연승, 19일 삼성전 패전 뒤 다시 2연승을 거뒀다. LG와는 상반된 행보다. 특히 KIA는 LG보다 7경기를 덜 치렀다. 순위 경쟁이 이어져도 주도권을 쥔 채 레이스를 할 수 있게 됐다. 삼성은 넥센과의 원경 경기에서 10-3으로 승리했다. 시즌 61승68패를 기록했다. LG와의 게임 차를 1로 좁혔다. 아직 5할 승률에는 7승이 부족하지만 5강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LG는 7위 추락도 우려해야 할 상황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8.09.21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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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 두산전 4⅔이닝 8실점...두산전 약세 지속

차우찬(31·LG)이 두산전에서 또다시 부진했다. LG는 두산전 시즌 전패 위기에 놓였다. 차우찬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시즌 27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4⅔이닝 동안 9피안타 4볼넷 5탈삼진 8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5월 6일 두산전 등판에서도 4⅓이닝 동안 9실점을 했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후 상승세에 있었지만 두산 타선을 넘지 못했다.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번 타자 최주환에게 볼넷, 후속 박건우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김재환에겐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타구는 담장 상단에 맞고 나왔다. 일단 주자 2명은 모두 홈을 밟았다. 홈런 여부에 대한 비디오판독이 이뤄졌지만 최초 판정이 유지되며 1점은 막는 듯 보였다. 그러나 오재일에게도 적시타를 맞고 세 번째 실점을 했다. 2회도 1사 1루에서 허경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득점권에 주자를 두고 상대한 최주환에겐 좌중간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날 경기 네 번째 실점. 타선이 4회 1득점을 했다. 그러나 이어진 5회초 투구에서 4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박건우, 후속 김재환이 모두 안타를 쳤다. 양의지에게 3루 땅보을 유도해 누상에서 걸린 3루 주자 박건우를 아웃시켰다. 그러나 오재일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2사 뒤 나선 김재호에게도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후속 정수빈에게도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이닝 네 번째 실점도 했다. 이 상황 뒤 차우찬은 마운드를 내려왔다. LG는 6회도 2실점 하며 1-10으로 리드를 허용했다. 올 시즌 두산전 12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5강 경쟁에서 어렵게 마지노선을 지키고 있는 상황. 주중 첫 번째 2연전에서 롯데에 모두 졌고, 두산을 상대로도 2연패 위기에 놓여 있다. 지난해까지 포함해 15연패 위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8.09.21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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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던지고도 이렇게 승운이 없을수가…불운한 투수 열전

선발투수는 혼자만의 힘으로 '승리투수'가 될 수 없다. 마운드에서 아무리 잘 던진다 해도 팀이 점수를 뽑지 못하면 '패전'을 면하는 데 그칠 뿐이다. 타선의 득점 지원과 야수들의 탄탄한 수비가 뒤따라야 한다. 또 강한 불펜이 리드 상황을 지켜 줘야 한다.SK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가 지난해 '켈크라이'라는 별명으로 불린 이유 역시 수차례 호투를 하고도 승 수를 추가하는 게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팬들은 그에게 '켈리'와 '크라이(Cry·울다)'의 합성어인 '켈크라이'라는 별명을 붙여 줬다. 올 시즌 KBO 리그에도 유독 승운이 없는 투수가 많다. kt 라이언 피어밴드(32)가 대표적이다. 피어밴드는 29일까지 평균자책점 2.78로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다승 성적표는 초라하다. 평균자책점 10걸 중 승리가 가장 적다. 8승9패. 6월 3일 롯데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7승을 거둔 뒤 8승을 올리기까지 85일이 걸렸다.이 기간 승리를 쌓진 못했지만 그렇다고 피어밴드가 못 던진 게 아니다. 7승과 8승 사이의 13차례 등판에서 8차례나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지난 27일 삼성과 경기에서 8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에야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그를 바라보는 사령탑의 마음도 안타깝기 그지없다. 김진욱 kt 감독은 "피어밴드가 승 수가 적은 것에 대해 겉으로는 괜찮은 척해도 속마음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며 "평균자책점 타이틀이라도 따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작 피어밴드는 "승운이 안 따라 줘도 승리는 내가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비록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내가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경기에서 팀이 이긴 적이 있어 만족한다"고 의연해했다.올 시즌 팀의 1선발로 기대를 모았던 팀 동료 돈 로치(28) 역시 마찬가지다. 올 시즌 22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4.95를 기록하고 있는 로치는 리그에서 패전이 가장 많은 투수다. 벌써 13패를 당했다. 반면 승리는 두 번밖에 없다. 4월 19일 KIA전(7이닝 1실점) 이후 4개월 넘게 승리 소식이 없다.남은 등판에서도 승리 대신 패전만 쌓는다면 불명예 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로치는 초반 2연승 이후 내리 13경기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KBO 리그 역대 개인 최다 연패는 1986년 장명부가 기록한 15연패다. 1983년 다승왕(30승)에 오른 장명부는 1985년 11승25패, 평균자책점 5.30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로치와 마찬가지로 삼성 재크 페트릭(28)도 아직까지 2승에 불과하다. 그는 올 시즌 가장 불운한 외국인 투수 중 한 명이다. 20차례의 등판에서 정확히 절반인 10번 QS를 달성했다. 그나마 QS를 달성한 경기에서 2승을 거뒀다. 나머지 8차례의 QS 경기에선 패전이 3차례, 노 디시전이 5차례였다. 심지어 올 시즌 4경기당 3번꼴로 상대 외국인 투수와 맞대결을 했다. 이 역시 페트릭이 불운한 이유 중 한 가지다.페트릭은 1승에 그쳤던 5월 말 "마운드에서 계속 던질 수 있어 행복하다. 실망하지도 않는다"며 "득점이 적으면 내가 실점을 더 적게 하면서 막아 줘야 한다. 리드를 잡고 있는 상황에서 내가 깔끔하게 막고 내려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팀에 미안하다"고 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승 수 쌓기가 여의치 않자 내심 아쉬웠던 듯하다. 부상에서 돌아온 최근에는 "선발투수로서 항상 퀄리티스타트가 최우선 목표다. 팀 승리에 발판을 놓고 싶다"면서도 "아직 2승밖에 없어서 조금 더 승리를 쌓고 싶다"고 바람을 이야기했다.지난해 말 LG와 96억원에 FA 계약을 맺고 이적한 차우찬(30)도 승운이 별로 없는 편이다. 올 시즌 8승6패를 기록하고 있다. 평균자책점(3.24)에 비하면 승리가 적다. NC 에릭 해커(11승5패·3.26), KIA 헥터 노에시(17승3패·3.38), KIA 양현종(17승5패·3.53), SK 켈리(13승5패·3.54) 등과 비교하면 확연하게 드러난다. 굳이 멀리서 찾지 않고 가까이 있는 팀 동료와 비교해도 마찬가지다.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LG 류제국(4.87)이 차우찬과 같은 8승을 올렸다. 롯데 박세웅(22)은 데뷔 3년 차를 맞아 올 시즌 리그를 대표하는 차세대 에이스로 성장했다. 평균자책점은 3.06으로 리그 2위다. QS 17회로 국내 투수 가운데 두 번째로 많다. 그러나 칠전팔기 끝에 어렵사리 개인 첫 10승을 달성했다. 지난 6월 25일 두산전에서 시즌 9승을 올린 뒤 두 달 가까이 흐른 8월 13일 삼성전에서야 10승 고지를 밟았다. 평균자책점 4.78의 kt 고영표(26) 역시 피어밴드와 마찬가지로 85일 동안 승리가 없는 불운을 경험했다. 올 시즌 승운이 없는 투수들의 공통점은 한 가지다. 득점 지원이 적었다. kt의 '원투스리펀치' 로치, 고영표, 피어밴드는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가운데 득점 지원 최소 1~3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선발투수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얻은 득점 지원은 로치가 1.95점, 고영표가 2.43점, 피어밴드가 2.52점에 불과하다. 규정 이닝에 조금 모자란 페트릭은 고작 1.90점밖에 안 된다. 그 외에 차우찬과 박세웅도 리그 평균(3.85)보다 적은 득점 지원을 받았다. 이형석 기자 2017.08.3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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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연패 롯데 '악몽의 화요일'

화요일 징크스는 여전했다. 롯데가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화요일 15연패의 늪에 빠졌다.롯데는 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서 5-8로 패했다. 5-3으로 앞선 9회말 마무리 김승회가 등판했지만, 홈런 1개 포함 3피안타 1볼넷을 내주고 5실점으로 무너졌다. 선발 옥스프링은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타선은 2-3으로 뒤진 6회 1사 1·3루에서 대타 히메네스가 동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 2사 1·3루 기회에서 정훈이 상대 두 번째 투수 안영명을 상대로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끝내기 패배에 빛이 바랬다.무엇보다 화요일 징크스를 피하지 못했다. 롯데의 올 시즌 화요일은 그야말로 악몽이다. '검은 화요일'이라고 불릴 정도로 승률이 좋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18경기를 화요일에 치렀는데 1승1무16패를 기록했다. 유일한 승리는 지난 5월6일 사직 두산전으로 당시 19-10으로 이겼다. 이후 화요일 14경기를 내리 패했다. 이날 8회까지 앞서며 연패 탈출의 희망이 보였다. 그러나 9회말 마무리 김승회가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다시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롯데는 이날 패배로 올 시즌 55승1무66패, 승률 0.455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서는 잔여 6경기를 전승을 한 뒤 4위 LG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다.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확률은 희박하다. 그러나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화요일 징크스를 깨기 위해 부단히 연습을 한 것도 같은 이유였다. 그러나 다시 화요일 패배를 당하며 실낱 같은 희망마저 사그라들었다. 대전=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2014.10.0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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