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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도라도 떼창에 반한 외국인 원투펀치 "엄청난 응원 열정, 대구 홈에서도 기대"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와 대니 레예스는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열린 KBO리그 데뷔전에서 특별한 경험을 했다. 수원 원정이었지만 3루 원정 응원석을 가득 메운 관중들의 모습에 놀랐고, 이들의 응원가 떼창에 또 한 번 놀랐다. 이날 7년 만에 부활한 응원가 '엘도라도'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 삼성은 모처럼 외국인 투수 걱정 없이 여러 시즌을 보냈다. 삼성의 외국인 투수 역사를 쓴 데이비드 뷰캐넌이 2020년부터 4시즌 동안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을 기록, 매 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쌓으며 안정적인 활약을 펼친 덕분이다. 시즌 도중 낙마하긴 했지만, 벤 라이블리(2019~2021년)와 알버트 수아레즈(2022~2023년)도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걱정이 앞섰다. 확실한 에이스 뷰캐넌과 재계약에 실패했고, 외국인 3인방을 모두 바꾸는 초강수를 뒀기 때문. 아직 검증이 되지 않은 새 외국인 투수들이 뷰캐넌의 빈 자리를 잘 채워줄 수 있을지 물음표가 뒤따랐다. 다행히 두 선수는 개막 2연전에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시즌을 출발했다. 코너는 지난 23일 수원 KT전에서 삼성의 1선발이자 개막전 선발로 출전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비록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6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잡아내면서 새 시즌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그는 "KBO리그 팬들 앞에서 이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 스프링캠프 때 연마한 스위퍼도 선보였고 결과도 좋아서 기뻤다"라고 돌아봤다. 레예스도 바통을 이어받아 24일 수원 KT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 승리 투수가 됐다. 안타를 6개나 맞았지만, 탁월한 제구력과 위기 관리 능력으로 KT 타선을 압도하면서 삼성의 15년 만의 개막 시리즈 연승을 이끌었다. 레예스도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투구였다. 팀원들과 함께 했다는 생각에 즐거웠고, 무엇보다 원정이었지만 이렇게 많은 팬분들이 오실 줄 몰랐다. 열정적인 응원에 힘입어 잘 던질 수 있었다"라고 활짝 웃었다. 이제 두 선수는 대구로 내려가 홈 데뷔전을 치른다. 코너가 29일 SSG 랜더스전에 선발 출격하고, 레예스는 30일 SSG전에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홈팬들 앞에서 던지는 정규시즌 첫 경기, 이미 매진에 가까운 좌석이 팔렸다. 수원 개막 시리즈 때보다 더 크고 열정적인 응원을 받고 공을 던진다. 두 선수의 기대도 크다. 레예스는 "팀이 이기는 걸 최우선 목표로, 열심히 잘 던지겠다. (수원과 같은) 팬들의 응원이 있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며 웃었다. 코너 역시 "(팬들의 응원이) 엄청 기대된다. 홈팬들 앞에서 내 투구를 보여준다는 생각에 벌써 설렌다. 힘찬 응원 소리를 들으면서 경기를 할 생각에 빨리 마운드에 서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은 마음뿐이다"라며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4.03.2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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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도 인성도 뛰어났던 외국인 삼총사 '이젠 안녕', 삼성 7시즌 만에 '새 얼굴 새 출발'

삼성 라이온즈가 결국 효자 외국인 삼총사와 모두 결별한다. 유일하게 재계약을 추진하던 뷰캐넌마저 협상이 결렬되면서 삼성은 지난 시즌 함께 한 외국인 3명과 모두 이별하게 됐다. 삼성은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 3명과 모두 재계약을 맺었다. 2022년 11승으로 구단 최초로 3시즌 연속 10승을 달성한 데이비드 뷰캐넌은 물론, 같은 해 30경기에서 19번의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평균자책점(ERA) 2.49로 맹활약한 수아레즈도 삼성과 재계약했다. 족저근막염 우려를 딛고 2022년 타율 2위(0.342), 안타 2위(192개), 홈런 2위(28개), 타점 2위(109개), 득점 1위(102점)로 맹활약한 호세 피렐라와의 계약은 당연했다. 세 선수는 실력뿐 아니라 뛰어난 워크에식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삼성의 효자 외국인 3총사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2023년 뿔뿔이 흩어졌다. 수아레즈가 지난해 7월 왼쪽 종아리 근육 파열로 전열에서 이탈한 뒤, 삼성으로부터 방출됐다. 당시 최하위 탈출을 위해 전력을 다하던 삼성은 수아레즈의 예상 회복 기간(4~6주)을 기다려 줄 수 없었다. 이후 피렐라와 뷰캐넌은 시즌을 완주해 보류선수 명단까지 포함됐으나, 지난해 139경기 타율 0.285 16홈런 6도루로 주춤한 피렐라는 삼성과 더 이상 연을 맺지 못했다. 삼성은 마지막까지 뷰캐넌과 재계약 협상을 벌였으나 실패했다. 다년계약을 원하는 뷰캐넌을 위해 삼성이 2년 계약을 제안했으나 차이가 있었다. 외국인 샐러리캡을 고려해야 하는 삼성으로선 다년 계약에 부담이 있었고, 뷰캐넌의 요구를 다 들어주기엔 다음 시즌 외국인 구상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난감했다. 결국 최근 삼성이 뷰캐넌에 최후통첩을 했고, 빠르게 노선을 틀어 플랜B를 가동했다. 수아레즈는 베네수엘라 윈터리그 레오네스 델 카라카스에서 뛰다 지난해 말 미국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피렐라 역시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서 뛰고 있다. 아길라스 델 술리아에서 뛰다 플레이오프 격인 라운드 로빈에 진출한 티그레스 데 아라구아에서 활약 중이다. 대만 신생팀 타이강 호크스와도 연계됐으나 현재로선 티그레스의 우승을 위해 뛰고 있다. 뷰캐넌은 삼성과의 협상 중 MLB 신시내티 레즈에 2년 계약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은 내야수 데이비드 맥키논과 투수 코너 시볼드를 영입했다. 뷰캐넌의 ‘플랜B’ 대체자는 데니 레이예스로 알려졌다. 오른손 투수 레이예스는 마이너리그에서 8시즌 동안 47승 31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한 바 있다. 삼성이 새 시즌을 모두 새 얼굴로 시작하는 것은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2018년부터 다린 러프(2017~2019), 벤 라이블리(2019~2020), 뷰캐넌(2020~2023), 피렐라(2021~2023), 수아레즈(2022~2023) 등 재계약 선수가 한 명 이상씩 있었지만 올해는 완전히 새 얼굴로 시즌에 나선다. 윤승재 기자 2024.01.05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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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으나 마나…가을야구에서도 아픈 손가락 삼성 몽고메리

가을야구를 조기 마감한 삼성 라이온즈는 정규시즌에 이어 포스트시즌(PS)까지 이어진 마이크 몽고메리(32)의 부진에 고개를 떨궜다. 삼성은 6월 초 몽고메리를 영입했다. 어깨 통증으로 수술을 결정한 벤 라이블리를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몽고메리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6년간 23승 34패 9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했고, 2016년 시카고 컵스의 월드시리즈(WS) 우승 멤버였다. 화려한 경력에 비해 KBO리그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올 시즌 11경기에 등판해 2승 5패 평균자책점 5.37를 기록했다. 제구가 불안해 52이닝 동안 볼넷이 38개다. 결국 몽고메리는 PS에서 구원 계투로 전환했다. '10승 트리오' 데이비드 뷰캐넌·백정현·원태인 선발진에 들어갈 경쟁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또 좌완 불펜이 약한 팀 사정도 고려했다. 삼성은 몽고메리의 경험에 기대를 걸었다. 몽고메리는 2016년 월드시리즈에서 불펜으로 등판해 평균자책점 1.93(4와 3분의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빅리그 등판 183경기의 62%인 113경기에 불펜 투수로 나섰다. 가을야구 첫 등판은 실패였다. 몽고메리는 지난 9일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PO·3전 2선승제) 1차전에 2-3으로 뒤진 8회 초 데이비드 뷰캐넌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첫 타자 정수빈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몽고메리는 호세 페르난데스 타석에서 폭투를 범했다. 이후 페르난데스에게 안타를 맞고 무사 1, 3루에 몰린 몽고메리는 박건우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잡는 과정에서 3루 주자 정수빈의 득점을 허용했다. 몽고메리는 후속 김재환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결국 교체됐다. 이날 아웃카운트 2개를 처리하는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부진했다. 삼성은 4-6으로 졌다. 몽고메리는 시즌 중에는 기행으로 팀에 손해를 끼쳤다. 9월 10일 KT 위즈전에서 볼 판정에 항의하며 주심에게 욕설을 내뱉고 로진백을 던지는 물의를 일으켰다. 이 때문에 20경기 출전 정지(제재금 300만) 징계를 받아 순위 싸움이 한창이던 시기에 자리를 비웠다. 삼성은 가을야구를 의식한 듯 비난을 무릅쓰고 몽고메리에게 구단 자체 출전정지 징계를 하지 않았다. KBO 징계가 종료되자마자 그를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몽고메리는 정규시즌에 이어 PS 첫 경기에서도 팀에 큰 아쉬움을 남겼다. 벼랑 끝에 몰린 삼성은 PO 1차전에 백정현과 원태인까지 한꺼번에 투입하는 총력전을 선언했다. 이로써 몽고메리를 3차전 선발 투수로 남겨뒀다. 하지만 10일 열린 PO 2차전에서 3-11로 져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놓쳤다. '선발 몽고메리' 카드는 써보지도 못했다. 몽고메리는 한국 무대에서 특별한 활약을 남기지 못한 채 고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형석 기자 2021.11.1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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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전설 김시진·김일융 소환한 뷰캐넌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32)이 등판하면 삼성 라이온즈 승률은 수직으로 상승한다. 뷰캐넌은 지난 12일 구단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7이닝 1실점 쾌투로 2년 연속 15승 고지를 밟았다.삼성 투수가 2년 이상 15승을 달성한 건 김시진(1983~87년)과 김일융(1984~85년)에 이은 역대 세 번째이자 36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남은 시즌 1승만 추가하면 지난해 아쉽게 놓쳤던 구단 외국인 투수 한 시즌 최다 기록인 15승(1998년 베이커, 2020년 뷰캐넌)도 넘는다.그의 진짜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건 승률이다. 삼성은 지난해부터 12일까지 누적 팀 승률이 0.508(133승 13무 129패)로 KBO리그 6위다. 뷰캐넌이 등판한 경기를 제외하면 팀 승률이 0.474(100승 10무 111패)로 3푼 이상 떨어진다. 뷰캐넌이 책임진 경기에서 승률 0.647(33승 3무 18패)를 기록한 덕분에 삼성 성적이 전체적으로 향상되는 효과를 누렸다.올 시즌에도 마찬가지다. 삼성은 뷰캐넌이 등판한 경기에서 승률 0.615를 기록했다. 다른 외국인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가 등판한 날 승률이 0.429라는 걸 고려하면 차이가 크다.리그 다승 공동 1위 에릭 요키시(키움 히어로즈·팀 승률 0.600), 53경기 연속 5이닝을 소화 중인 케이시 켈리(LG 트윈스·팀 승률 0.600) 등과 비교해도 뷰캐넌의 기록은 수준급이다.한 구단 단장은 “뷰캐넌은 KBO리그에서 통하는 전형적인 투수 같다. 적당한 구위에 제구력을 갖춘 피네스 피처(finesse pitcher)로 드류 루친스키(NC 다이노스), 댄 스트레일리(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A급 자원”이라고 촌평했다.피네스 피처는 파워 피처의 반대 개념이다.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기보다 투구의 강약 조절과 로케이션 조정으로 타자를 상대하는 기교파 투수를 지칭한다.김경기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뷰캐넌은 투구 템포가 빠른 투수다. 그리고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는 공을 던지지 않는다. 존에 걸치는 공이 많으니 타자들의 배트가 나올 수밖에 없다”며 “구위로 압도하는 유형이 아닌 공격적인 투구 패턴으로 배트를 유인, 범타를 끌어내는 스타일에 가깝다. 이닝을 잘 책임져 주는 것도 강점”이라고 말했다.뷰캐넌은 약점이 거의 없다. 시속 150㎞까지 찍히는 포심 패스트볼에 투심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을 다양하게 섞는다. 특정 구종에 의존하지 않는 데다 제구까지 준수하다. 더그아웃에선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할 정도로 성격까지 좋다. 일본 프로야구(2017~19년)에서 뛴 경험까지 갖춰 KBO리그에 연착륙했다. 뷰캐넌은 “2년 연속 15승을 달성해 너무 뿌듯하다. 하지만 아직 팀의 순위 싸움에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 좋은 경기력으로 1위까지 올라가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삼성은 최근 몇 년 동안 외국인 투수 농사가 흉작에 가까웠다. 2015년 이후 포스트시즌 진출에 연이어 실패한 가장 큰 이유였다. 올 시즌엔 다르다.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를 중도 퇴출하는 변수가 발생했지만 큰 위기 없이 넘겼다. 승리를 부르는 ‘뷰캐넌 효과’가 삼성을 선두 경쟁으로 이끌고 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0.14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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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IS] "길게 봐야 한다" 기류 바뀐 라이블리 부상, 교체 결단 내릴까

선두에서 내려온 삼성이 외국인 투수를 교체하는 결단을 내릴까. 삼성 벤 라이블리(29)는 현재 재활군에 있다. 라이블리는 지난 11일 수원 KT전 선발 투수로 예고됐지만, 공 1개도 던지지 않고 교체됐다.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깨 통증을 느낀 게 이유였다. 이튿날 곧바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복귀 시점에 관심이 쏠렸다. 처음엔 큰 문제가 아닌 것으로 판단됐다. 허삼영 감독은 지난 12일 "상태가 나쁘지 않다. 다음 주에는 정상적으로 등판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만 거른 뒤 1군에 재등록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기류가 바뀌었다. 라이블리는 허삼영 감독이 공언한 복귀 시점에 돌아오지 못했다. 19일 대구 키움전에 앞서 허삼영 감독은 "(라이블리의 복귀는) 의학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길게 봐야 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짧은 휴식 후 돌아올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의미였다. 어깨는 투수에게 매우 민감한 부위. 미세한 통증만으로도 투구가 불가능하다. 구단 안팎의 분위기를 종합했을 때 부상 정도가 첫 진단보다 악화했을 가능성이 크다. 관건은 구단이 재활 치료를 얼마나 기다려줄 수 있느냐다. 삼성은 라이블리 이탈 후 치른 8경기에서 3승(5패)밖에 따내지 못했다. 19일 키움전 패배로 5월 내내 지켰던 선두 자리를 LG에 내줬다. 데이비드 뷰캐넌과 원태인이 구성하는 '원투 펀치'는 리그 최상급이지만, 3선발부터 불안하다. 베테랑 백정현은 구위가 들쭉날쭉하고, 부상에서 회복된 최채흥은 아직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다. '임시 선발' 이승민은 긴 이닝을 소화하기 힘들다. 불펜 소모가 커져 경기 운영에 어려움이 따른다. 무작정 라이블리의 복귀를 기다리다 자칫 투수진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그렇다고 교체가 쉬운 것도 아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외국인 선수 시장이 얼어붙었다. 5월 초 마이너리그가 재개됐지만 "데려올 선수가 마땅치 않다"는 게 스카우트들의 중론이다. 몇몇 구단이 관계자를 미국에 파견해 선수를 체크 중이지만 쉽지 않다. 계약하더라도 비자 발급, 입국, 자가격리 단계를 거치면 긴 시간이 필요하다. 재활 치료를 기다리는 편이 더 낫다고 판단할 수 있다. 올 시즌 라이블리는 승리 기록이 없지만, 세부 지표는 안정적이었다. 부상 전까지 피안타율이 0.190,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1.08로 낮았다. 시속 150㎞ 빠른 공을 던진다. 이미 KBO리그 적응을 끝낸 자원. 라이블리보다 더 좋은 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고 보장하기 힘들다. 섣불리 '교체' 사인을 내지 못하는 이유다. 허삼영 감독은 "무작정 한두 달 기다릴 수 있는 건 아니다. 말씀드리기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기다려야 한다는 말 밖에 할 게 없다"고 말했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5.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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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IS]허삼영 감독 "5인 로테이션 구축, 든든하다"

삼성 선발진이 완전체가 됐다. 사령탑은 든든하다. 삼성 좌완 투수 최채흥은 지난 9일 열린 대구 롯데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5피안타·3볼넷·3실점을 기록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최채흥은 2020시즌 26경기에 등판, 11승6패·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하며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해낸 선수다. 평균자책점은 규정 이닝을 채운 국내 선발 투수 중 가장 낮았다. 시범경기에서 내복사근 부상이 생겼고, 그동안 재활 치료에 매진했다. 복귀전에서 무난한 투구를 선보이며 기대를 높였다. 11일 수원 KT전에서 만난 허삼영 삼성 감독은 "9일 경기에서 최채흥의 투구 수는 80개 정도로 제한할 생각이었다. 구위가 떨어지지 않더라. 준비가 잘 된 것 같다. 다음 경기가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삼성은 데이비드 뷰캐넌, 벤 라이블리, 백정현 그리고 원태인과최채흥으로 5인 로테이션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허 감독은 "심리적으로 든든하다. 로테이션 소화에 대한 부담감이 덜었다. 앞으로 부상 없이 순조롭게 일정을 맞춰준다면 원활하게 잘 돌아갈 것 같다. (선발 투수들이) 건강하게 한 시즌을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4월 등판한 5경기에서 4승1패·평균자책점 1.16을 기록하며 KBO리그 월간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원태인 대해 "만족하지 말고, 초심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 남은 시즌 잘하길 바란다"는 덕담을 남겼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5.1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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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IS] 득점 지원 고작 1.75점…지독한 라이블리의 불운과 無승

삼성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29)의 '불운'이 계속되고 있다. 라이블리는 최근 선발 등판한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46(24⅔이닝 4자책점)을 기록했다. 4경기 모두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9이닝당 삼진이 무려 11.31개. 피안타율은 0.141에 불과하다. 마운드 위에서 타자를 압도했지만 정작 중요한 '수확'이 없었다. 4경기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팀 타선의 외면이 계속됐다. 라이블리는 최근 4경기 득점 지원(R/G·선발 투수가 던진 이닝까지의 팀 득점)이 평균 1.75점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팀 동료 데이비드 뷰캐넌(7.33점), 원태인(6.00점)이 받은 득점 지원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해도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기 힘든 수준이다. 시즌 출발은 불안했다. 선발 등판한 첫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11.42를 기록했다. 키움에서 퇴출당한 조쉬 스미스(1승 평균자책점 6.30)보다 더 부진했다. 승승장구를 거듭한 뷰캐넌과 비교되며 '교체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4월 16일 사직 롯데전에서 6이닝 4피안타 1실점 하며 반등했다. 이어 22일 대구 SSG전에서도 6⅔이닝 10탈삼진 3실점(2자책점) 쾌투했다. 7회 1사까지 SSG 타선을 '노히트'로 틀어막았다. KBO리그 개인 통산 세 번째 '한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에 성공할 정도로 구위가 무시무시했다. 이후 꾸준함을 유지했다. 4월 28일 대구 NC전 6이닝 1실점에 이어 지난 5일 대전 한화전에선 6이닝 무실점했다. 2경기 모두 라이블리 강판 이후 팀 타선이 결승점을 뽑아 승리했다. '타선이 조금 더 빨리 터졌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을 수 있는 결과였다. 다만 감독의 '신뢰'를 회복했다는 건 성과다. 허삼영 감독은 NC전에 앞서 "본인이 할 수 있는 선발 투수의 역할을 100% 수행했다. 모습이 계속 나아지고 승부욕이 유지되고 있어서 다음 경기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화전이 끝난 뒤에는 "라이블리가 6회까지 잘 버텨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11점대에 육박하던 시즌 평균자책점을 어느새 4.05까지 낮췄다. 피안타율이 0.190. WHIP도 1.08로 수준급이다. 승리만 더한다면 금상첨화. 라이블리는 득점 지원이 절실하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5.06 06:00
야구

[스타 IS] '빠른 발도 뽐낸' 강민호 "피렐라 있어 더 적극적으로 뛰었다"

삼성 강민호(36)의 타격감이 아주 뜨겁다. 방망이가 잘 맞자, 발도 빨라 보인다. 삼성은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가득 메운 홈 관중 앞에서 6-4로 승리했다. '1위 싸움'으로 관심을 끈 주말 3연전을 쓸어 담은 삼성은 선두를 공고히 했다. 이번 3연전에 앞서 삼성은 LG에 0.5경기 차 뒤진 2위였는데, 2일 현재 2위 KT에 0.5게임 차 앞선 선두를 지켰다. 삼성은 0-1로 뒤진 4회 말 선두타자 구자욱의 동점 솔로 홈런에 이어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후속 피렐라의 안타, 강민호의 볼넷에 이은 오재일의 내야 땅볼로 만든 1사 2·3루. 이원석이 중견수 얕은 뜬공에 그쳤는데, 3루주자 피렐라는 과감하게 홈으로 달렸다. LG 중견수 홍창기의 송구를 유강남이 잡지 못한 사이 한 점을 달아났고, 공이 뒤로 빠지자 강민호마저 3루를 돌아 홈플레이트를 터치했다. 순식간에 스코어를 3-1로 벌렸다. 강민호는 홍창기의 홈 송구를 보고 3루로 뛰었고, 공이 백네트로 흘러가자 주저 없이 홈을 파고들었다. 빠른 발은 아니지만, 기민한 판단이 득점으로 이어졌다. 피렐라는 빠른 발과 함께 외국인 선수로는 보기 드물게 모든 상황에서 전력 질주를 한다. 발이 느린 강민호가 상대의 허점을 놓치지 않고 과감하게 쇄도했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3-1로 앞서가는 점수를 뽑은 뒤 오른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더그아웃에 들어가서도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피렐라와 포옹했다. 삼성은 8회 말 이원석의 2타점 결승 2루타와 개인 통산 500번째 경기에 나선 오승환의 깔끔한 삼자범퇴 세이브(시즌 7호)로 승리했다. 강민호는 마지막까지 안방을 지켰다. 강민호는 최근 팀 4번 타자를 맡고 있다. 타격감이 아주 뜨겁기 때문이다. 1일 대구 LG전에선 연타석 홈런으로 8-2 승리를 이끌었다. 2일까지 타율 0.393, 5홈런, 2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강민호의 존재는 안방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삼성은 1일까지 팀 평균자책점 1위(3.58)에 올라있다. 데이비드 뷰캐넌과 벤 라이블리 등 외국인 투수는 물론 원태인 등 신예 투수도 승리 투수가 된 뒤 강민호의 이름을 꼭 빼놓지 않는다. 그만큼 투수 리드가 노련하기 때문이다. 경기 후 강민호는 "(4회에는) 공이 뒤로 빠지면서 순간적으로 홈으로 뛰어 들어갔다. 투아웃이어서 아웃되더라도 과감하게 쇄도했다"라며 "(3루 주자) 피렐라에게 더 집중할 것이라 생각해 평소보다 더 적극적으로 주루했던것이 도움됐다"며 웃었다. 이날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는 관중 7033명이 입장했다. 이틀 연속 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 중인 가운데, 최대 관중인 30%를 꽉 채웠다. 올 시즌 KBO리그 최다 관중 기록이었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1.05.02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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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발은 디딜 뿐' 강백호, 첫 아치가 반가운 이유

강백호(22·KT)의 2021시즌 첫 홈런은 도전 정신이 만든 결과다. 성장을 위해 주저 없이 변화를 시도했다. 강백호는 21일 창원 NC전 세 번째 타석에서 NC 좌완 투수 김영규로부터 중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바깥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 시속 139㎞ 포심 패스트볼을 걷어 올렸다. 시즌 마수걸이포였다. 개막 15경기·66타석 만에 '손맛'을 봤다. 강백호는 이 경기 전까지 타율 0.377(53타수 20안타)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3위를 지켰다. 타격감은 좋았다. 그러나 장타는 3개(2루타 2개·3루타 1개)뿐이었다. 시즌 첫 장타도 21타석 만에 나왔다. 새 외국인 타자 조일로 알몬테가 기대보다 장타력이 좋지 않았기에, 강백호의 장타 생산이 더 절실한 상황이었다. 강백호는 사실 개막 초반부터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타격 타이밍을 찾는 데 주력했다. 타격 자세도 조금씩 변화를 줬다. 호쾌한 몸통 스윙과 레그킥은 여전했지만, 하체를 이전보다 덜 굽히며 타격했다. 이강철 KT 감독도 "간결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경기 전에는 홈 플레이트 뒤에서 허공에 배트를 돌리는 루틴이 추가됐다. 10일 삼성전에서는 이전 3시즌(2018~20) 동안 볼 수 없었던 준비 자세를 들고 나섰다. 왼손 타자 강백호는 삼성 선발 벤 라이블리와 승부 내내 자유발(오른발)을 먼저 지면에 툭 디딘 뒤, 다시 레그킥 했다. 이 경기 중계를 맡은 SBS 이승엽 해설위원과 이순철 해설위원도 강백호의 변화를 눈여겨봤다. 이승엽 위원은 "준비 동작이 간결해진 것 같다. 슬라이드 스탭이 빠른 투수를 상대로 타이밍을 잡는 데 유리할 것 같다"라고 했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강백호가 '투 웨이 스트라이드(Two way Stride)'를 시도하고 있다. 자유발이 먼저 움직이면 리듬감을 갖는 데 유리할 것"이라고 했다. 상대 투수의 유형이나 성향에 맞춰 대처해 준비 동작을 달리 소화한 것이다. 살짝 달라진 타격 준비 동작은 지난 6일 LG전서 먼저 선보인 바 있다. 상대 구원 투수 정우영을 상대로 오른발을 먼저 디뎌 타이밍을 잡으려 한 것. 9일 삼성전에서도 상대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과 첫 승부에서 이런 타격을 보여줬다. 11일 삼성전에선 '오리지널'과 변형을 모두 선보였다. 선발 백정현에게는 바로 오른 다리를 들어 올리는 '종전' 레그킥 자세로 나섰고 구원 투수 임현준에겐 자유발을 살짝 땅에 터치한 뒤 레그킥 했다. 14일 두산전에서는 이영하를 상대한 두 차례 승부에서 서로 다른 타격 자세를 보여줬다. 강백호는 "조금 변화를 준 건 맞다. 투구 타이밍이 빠른 투수가 많아져서 타이밍을 맞추려고 연구하고 연습한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정석은 타격 자세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시즌 중에 교정을 시도하는 건 위험 부담이 크다. 그러나 강백호는 실전을 통해 가장 좋은 타이밍을 찾으려 했다. 강백호는 16일 키움전에서 다시 일반적인 레그킥 뒤 타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대신 디딤발(왼발)을 개막 초반보다 더 굽힌 뒤 타격했다. 지난 시즌과 흡사하다. NC전에서 때려낸 홈런도 이 자세에서 나왔다. 원점이 된 셈이다. 앞으로도 타격 자세는 달라질 수 있다. 중요한 건 시행착오를 통해 현재 몸 상태에 가장 적합한 타격 자세를 찾는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나온 첫 홈런. 강백호는 일단 감을 잡았다. 홈런 몰아치기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4.23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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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중현의 야구 톺아보기] '갬블 스타터'가 아니면 뷰캐넌 앞에선 뛸 수 없다

KBO리그 '준족'들이 넘지 못한 산이 하나 있다. 바로 삼성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32)이다. 뷰캐넌은 지난 시즌 단 하나의 도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도루 시도가 아예 없었다. 지난 시즌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20명) 중 도루 시도가 '0회'인 선수는 리그에 뷰캐넌이 유일했다. 이 부문 최다인 박종훈(SSG·시도 58회, 허용 44회)과 비교하면 차이가 하늘과 땅 차이였다. 올 시즌에도 3경기 선발 등판해 '0'의 행진을 유지 중이다. 지난해 기록을 포함할 경우 30경기 연속 도루 허용 제로. 외국인 투수들은 흔히 퀵 모션이라고 부르는 슬라이드 스텝(slide step)이 느리다. 도루의 중요성이 크지 않은 미국에선 큰 문제가 없지만, KBO리그에선 다르다. 외국인 투수의 KBO리그 성공 여부를 판가름하는 키포인트 중 하나가 도루 억제 능력이다. 2018년부터 LG에서 3년을 뛴 타일러 윌슨은 수준급 성적을 자랑했지만, 도루 허용(통산 63개)에 애를 먹었다. 2019년 제이콥 터너(당시 KIA)는 그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도루 26개를 내주며 흔들렸다. 뷰캐넌은 다르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뷰캐넌은 투구 폼과 견제 폼이 동일하다. 슬라이드 스텝도 거의 1.2초대에 들어간다. '갬블 스타터'가 아니면 성공할 확률이 희박하다. (도루를 시도하려면) 전조 현상이나 습관이 있어야 하는 데 찾아내기 쉽지 않다"고 극찬했다. 슬라이드 스텝이 1.3초대 안에 형성되면 리그 최상위 수준이다. 정현욱 삼성 투수코치는 "뷰캐넌은 포크볼을 비롯해 바운드가 쉽게 되는 구종을 잘 던지지 않는다. 제구가 좋은 투수라 포수가 송구하기도 좋고 팀 내 포수들도 도루 저지율이 높아 시너지 효과를 낸다"고 말했다. 삼성 포수 강민호는 국가대표 출신으로 경험이 풍부하다. 포수가 공을 미트에서 빼 던지는 시간(팝타임·pop time)이 짧다. 뷰캐넌의 빠른 슬라이더 스텝과 최고의 궁합을 자랑한다. 뷰캐넌은 '예방 주사'를 맞았다. 미국을 떠나 2017년부터 일본 프로야구(NBP) 야쿠르트 구단에서 3년을 뛰었다. NPB는 KBO리그보다 투수 약점을 더 집요하게 파고든다. 허삼영 감독은 "일본은 뛸 수 있는 주자가 한국보다 훨씬 많다. 1점이 소중한 리그"라며 "일본은 (외국인 투수를 선발할 때) 번트 수비나 슬라이드 스텝이 보완된 선수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뷰캐넌은 NPB에 입성할 때부터 슬라이드 스텝에 대한 좋은 평가를 들었다. 리그를 거치면서 도루 저지 능력이 더 향상됐다. 그는 "슬라이드 스텝이 빠른 것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오픈 마인드도 중요하다. 정현욱 코치는 "뷰캐넌도 일종의 습관이 있다. 보통 외국인 투수들은 본인의 방식을 고집한다. 하지만 뷰캐넌은 문제점이 있으면 고치려고 노력한다"며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어느 외국인 선수보다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뷰캐넌은 KBO리그에서 순항 중이다. 지난해 삼성 외국인 투수로는 1998년 스캇 베이커 이후 22년 만에 15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에도 2승 1패 평균자책점 1.74로 위력적인 모습이다. 지난 15일 대구 한화전에선 삼성 외국인 투수로는 역대 6번째(갈베스 2회·크루세타·카도쿠라·맥과이어·라이블리) 완봉승까지 기록했다. 도루를 허용하지 않으니 대량 실점 위기도 그만큼 적다. 그가 성공 가도를 달리는 가장 큰 이유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4.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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