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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박지영·이예원 출전-박현경·배소현 휴식' 대보 하우스디 오픈, 시즌 첫 4승 선수 나올까

이번엔 시즌 4승 선수가 나올 수 있을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4번째 대회인 '대보 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이 오는 20일부터 사흘간 경기 파주에 위치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6297야드)에서 열린다.올 시즌 3승을 기록 중인 선수 중 두 선수가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올 시즌 3승과 함께 시즌 첫 상금 10억 원을 돌파하며 상금순위, 위메이드 대상포인트, 다승, 평균타수까지 선두에 올라 있는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과, 지난주 휴식을 취한 이예원(21·KB금융그룹)이 4승에 도전한다. 2주 전 박지영에게 빼앗긴 K-랭킹 1위 자리를 탈환한 이예원과 박지영의 각종 타이틀 경쟁이 흥미롭다.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과 배소현(31·프롬바이오)은 이번 대회에서 휴식을 취한다. 역대 우승자들의 맞대결도 흥미롭다. 2021시즌 첫 선을 보인 이 대회에서 박민지(26·NH투자증권)가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하며 단일 시즌 6승을 기록한 바 있고, 이듬해에는 송가은(24·MG새마을금고)이 ‘와이어 투 와이어’로 통산 2승을 장식했다. 지난해엔 엄마 골퍼로 제2의 선수 생활을 시작한 박주영(34·동부건설)이 데뷔 14년, 279경기 만에 생애 첫 우승을 기록하면서 KLPGA투어 최다 출전 첫 우승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디펜딩 챔피언 박주영의 각오도 남다르다. 올 시즌 20개 대회에서 상위 10위 4회를 포함해 18번의 컷 통과를 달성했다. 박주영은 “프로가 되고 나서 처음으로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는 대회라 생소하고 부담감도 있다. 하지만 이런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에 감사하고 설레는 느낌이 더 강하다”며 “추석 명절이라 아내, 며느리, 엄마로서 해야 할 일이 많아 피곤하지만, 샷 감을 찾아가고 있어 퍼트만 잘 따라준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민지는 이번 대회를 통해 시즌 2승 사냥을 나선다. 박민지는 “대회가 열리는 서원밸리를 좋아한다. 퍼트도 중요하지만 공격적인 샷이 중요한 코스이기 때문에 과감하게 플레이 할 생각이다”라고 말하면서 “컨디션과 샷 감이 올라오고 있는데, 좋은 기억이 있는 이 코스에서 행복한 표정으로 원하는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2022시즌 우승자 송가은은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지난해 본 대회에서 컷 탈락했다. 그는 “작년 타이틀 방어전에서 정말 아쉬웠다. 올 시즌 조금 부진하고 있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어서 올해는 조금 더 집중해 볼 것”이라 말하며 “우승했던 대회라 좋은 기억이 많다. 다시 한번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덧붙였다.지난주 열린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에서 역전 우승에 성공하며 시즌 2승을 달성한 노승희(23·요진건설산업)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노승희는 “지금 샷 감과 퍼트감이 워낙 좋기 때문에 이번 주도 기대가 된다”며 “지금까지 시즌 모든 대회에 출전하면서 체력적으로 부담이 조금 되긴 하지만, 2주 연속 우승과 시즌 3승의 문을 두드릴 수 있는 기회라는 사실에 설렌다. 이번 대회도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올 시즌 1승 씩을 거두고 있는 황유민(21·롯데)과 이가영(25·NH투자증권)도 시즌 다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 출전을 앞뒀고, 지난주 대회 직전 고열로 참가를 취소했던 방신실(20·KB금융그룹)은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복귀해 시즌 첫 승 수확에 나선다. 올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유현조(19·삼천리)와 지난주 우승을 아쉽게 놓친 이동은(20·SBI저축은행)의 신인상 경쟁도 주목 할만하다. 윤승재 기자 2024.09.18 09:05
골프일반

'2승 도전' 윤이나 "들뜨지 않으려 노력, 하고 싶은 플레이 다 보여주고 싶다"

윤이나가 두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윤이나는 16일 경기도 안산의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6680야드)에서 개막하는 '더헤븐 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한다. 직전 대회이자 후반기 첫 대회였던 '제11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우승한 윤이나는 "우승해서 기쁘지만, 들뜨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여태까지 해왔던 것처럼 결과보다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며 공략을 잘 세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윤이나는 이 대회에서 '오구(誤球) 플레이(자신의 것이 아닌 공을 치는 행위)' 징계를 마치고 복귀 뒤 처음이자, 2022년 7월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후 2년 1개월 만에 맛본 통산 2승째를 달성했다. 윤이나는 "최근 감기 증상이 있어 컨디션이 썩 좋진 않다. 그래도 매 순간 감사하며 한 샷 한 샷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대회가 열리는 더헤븐 컨트리클럽은 '장타 친화형' 코스로 꼽힌다. 평균 드라이브 거리 4위(253.74야드)의 윤이나는 "장타자에게 유리한 코스다. 장애물을 넘길 수 있는 홀도 있고, 코스가 전반적으로 넓어서 드라이브 샷을 많이 활용할 수 있다"며 "장타자에게 유리한 만큼, 내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다 보여주고 싶다"고 전략을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는 처음 경험하는 만큼 체력 관리에 대한 걱정이 있지만,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체력을 잘 안배해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상금, 대상 포인트 1위를 질주 중인 박현경이다. 올 시즌 3승으로 이예원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도 올라있다. 박현경은 "여름이라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 있지만, 모두가 힘든 시기인 만큼 몸 관리를 잘해서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공동 13위를 한 박현경은 "성공해야 하는 쇼트 퍼트가 많이 들어가지 않아 아쉬웠다. 퍼트는 계속 연구하며 개선해 나가고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더 나은 퍼트감을 찾고 싶다"고 했다. 3년 만에 본 대회 코스에서 경기를 치르는 박현경은 "누구나 초대 챔피언이 되고 싶다는 꿈이 있을 것 같은데, 나는 욕심을 부리면 안 되는 성격이다. 우승보다는 정교한 아이언 샷을 살려 톱텐을 목표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라는 의지를 밝혔다.평균 드라이브 거리 1위의 방신실은 시즌 첫 승 도전을 이어간다.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며 후반기를 산뜻하게 출발한 방신실은 "샷과 퍼트감이 모두 좋아 하반기를 만족스럽게 시작했다. 하반기에 메이저 대회도 많고, 어려운 코스가 많아서 퍼트와 쇼트 게임을 집중적으로 훈련하고 있다"면서 "특히 이번 대회는 바람이 많이 부는 링크스 코스이기 때문에 페어웨이를 잘 지키고, 100m 안쪽 웨지 샷을 정교하게 보내 짧은 퍼트 찬스를 잘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 전략을 명심하면서 후회 없이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이예원, 박지영, 황유민, 박민지, 이정민, 노승희, 배소현, 이가영, 김재희, 최은우, 고지우 등 올 시즌 우승자들이 출격한다. 올 시즌 우승은 없지만 상금 랭킹 10걸에 포함된 전예성, 이제영, 최예림도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이형석 기자 2024.08.15 07:30
PGA

'아빠 타이거 우즈' 싱글벙글...딸이 캐디, 아들이 동반자 된 PNC 챔피언십

타이거 우즈가 친선 대회에 아이들과 함께 출전해 모처럼 라운드 내내 환한 미소를 보여줬다. 우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PNC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아들 찰리와 함께 8언더파 64타를 쳐 20개 참가팀 중 공동 11위에 올랐다.PNC 챔피언십은 역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 대회 혹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들만 참가할 수 있는 친선 대회로, 참가자들은 가족과 짝을 이뤄 플레이한다. 스크램블 방식(각자 샷을 친 뒤 더 잘 맞은 공을 골라 그 자리에서 다음 샷을 치는 방식)으로 1, 2라운드를 치러 우승팀을 가린다. 우즈는 이번 대회가 2024시즌 투어 대회 참가 가능성을 타진하는 실전 무대이기도 하지만, 자녀들과 골프를 즐기는 즐거움을 만끽하는 대회라는 의미가 더 크다. 우즈는 올해까지 4회 연속 이 대회에 아들과 함께 출전하고 있다. 이날 1라운드에서는 처음으로 딸 샘이 캐디를 맡았다. 샘은 16세, 찰리는 14세다. 우즈는 딸이 캐디로 함께한 것에 감격한 듯 “샘은 환상적이었다. 샘이 캐디를 한 게 처음이기 때문에 우리 가족에게 이보다 더 특별할 수는 없었다. 두 아이가 코스 안에서 나와 함께 경기한 것은 정말 특별한 일”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AP통신은 우즈의 딸 샘은 골프에는 큰 관심이 없고 축구를 즐긴다고 전했다. 우즈의 아들 찰리는 1m80㎝에 이르는 큰 키와 아버지를 닮은 호쾌한 스윙, 300야드가 넘는 장타로 눈길을 끌었다. 우즈는 아들에 대해 “지난해보다 4인치(10.16㎝)가 더 자랐다”며 흐뭇해 했고, 우즈의 절친한 친구 노타 비게이는 “찰리의 클럽 헤드 스피드는 115~120마일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찰리는 이날 라운드에 대해 “드라이브 샷은 정말 좋았지만 퍼팅이 형편없었다”고 자평했다. 이에 아버지 타이거 우즈는 “완벽한 요약”이라고 맞장구를 쳤다. 우즈는 지난 4월 발목 수술을 받았고, 이달 초 히어로 월드챌린지에 참가해 샷을 점검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 나섰다. 1라운드 선두는 아들 캐머런과 출전한 맷 쿠처(미국)가 차지했다. 쿠처 부자는 대회 최소타 타이기록인 15언더파 57타를 쳐 비제이 싱(피지) 부자 팀 등 공동 2위 그룹(12언더파 60타)에 3차 타로 앞섰다. 은퇴한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아들 윌 맥기와 함께 공동 7위(10언더파 62타)에 올랐다.이은경 기자 2023.12.17 11:36
스포츠일반

메이저 우승자들의 색다른 대결, 골프존 LPGA 온라인 매치플레이 성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 속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스타들이 스크린 골프 매치플레이를 통해 골프팬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우리나라 기업의 우수한 정보통신(IT) 기술도 세계에 알리는 계기였다. 골프존은 지난 25일 대전 유성 골프존 조이마루와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 오거스틴의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을 동시에 연결해 골프존 LPGA 온라인 매치플레이 챌린지를 열었다. 박인비, 유소연이 한국에서,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페닐라 린드베리(스웨덴)가 미국에서 2라운드 총 36홀에 걸쳐 골프존의 스크린 골프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실시간 네트워크 플레이를 진행했다. 둘이서 공을 번갈아 치는 포섬 매치에선 리디아 고-린드베리 조가 1홀 차로 승리했고, 각자 공을 치는 포볼 매치에선 박인비-유소연 조가 4홀 차로 이겼다. 최종 무승부를 거둔 선수들은 각각 5000달러(약 620만원)씩 코로나19 극복 성금으로 기부했다. 넷의 네트워크 플레이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중계에서 15만명 가량 시청했을 만큼 인기를 모았다. 박인비는 “색다른 시도로 미국에 있는 동료 선수들과 대결을 나눌 수 있었던 게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박강수 골프존 대표이사는 “온라인 스크린골프 대회를 골프존의 시스템을 통해 안정적으로 잘 치렀다. 비접촉 골프 경기로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위로의 마음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2020.05.29 06:00
스포츠일반

LPGA "고진영은 소렌스탐을 보는 듯 하다"

"고진영이 골프에 관해선 안니카가 플레이하는 듯 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3일(한국시각) 미국 골프 칼럼니스트 론 시락의 글을 통해 여자 골프 세계 1위 고진영(24)을 집중 조명했다. 이같은 말에 이어 "그것은 최고의 칭찬"이라고 강조하며 제목을 뽑아낸 LPGA는 투어 통산 72승을 거둔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49·스웨덴)과 고진영을 비교하면서 최근 활약상을 높이 평가했다. 이 글을 정리한 시락은 "그녀(고진영)는 지금 현재 지구상에서 단순히 최고의 골프를 치고 있다"고 한 마디로 정리했다. "박성현, 렉시 톰슨, 브룩 헨더슨, 코다 자매 같은 힘은 없지만, (LPGA에서의) 짧은 경력에 보여준 정밀함과 균형은 확실히 안니카를 보는 듯 하다"고 강조한 시락은 "소렌스탐을 가장 잘 묘사한 단어는 균형이다. 고진영도 마찬가지다. 그녀의 놀라운 질주의 증거론 114개 홀 연속 보기 프리 경기를 한 것"이라고 적었다. 또 고진영의 캐디인 데이브 브루커(영국)의 말도 인용해 "브루커는 고진영의 플레이 스타일이 안니카를 떠올리게 한다고 했다. 정확성과 신중함, 단순함 등 고진영은 모든 요소에서 실력을 향상하는 능력을 가졌다고 했다. 그건 소렌스탐이 가진 특성이기도 하다. 소렌스탐은 위대한 다른 우승자들처럼 결코 향상되는 걸 멈추지 않았다. 소렌스탐처럼 고진영도 조용히 불태우고 있다"고 정리했다. 시락은 고진영의 현재 나이(24세)가 소렌스탐이 LPGA 개인 첫 우승이자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던 1995년 US오픈 당시 나이(24세 9개월)와 같단 부분도 함께 주목했다. "18세에 프로로 전향한 뒤에 고진영은 완벽을 추구해왔다. 고진영은 골프 코스에서 신중하면서도 효율적으로 경기하려 한다"고 한 시락은 "고진영의 플레이를 보는 눈들은 놀라운 골프로 깨어났다. 고진영은 골프공을 곤경에 빠트리게 하면서, 침착함을 유지하고 퍼트를 한다. 그런 모습이 앞으로도 많은 골프 대회 우승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LPGA 투어 4승을 기록중인 고진영은 3일 발표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6주 연속 세계 1위를 지켰다. 2일 끝난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을 마친 고진영은 국내로 들어와 잠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9.03 16:35
스포츠일반

에비앙, 톱 랭커·역대 우승자들의 무덤이 되다

지난 27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 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에비앙 챔피언십 2라운드.LPGA 투어 통산 11승을 거둔 세계 랭킹 3위 렉시 톰프슨(미국)은 2라운드 합계 7오버파로 2오버파인 컷 통과 기준에 한참 모자란 스코어를 적어내며 컷 탈락했다. 톰프슨은 이 대회 1·2라운드에서 세계 랭킹 1위 박성현(26·솔레어) 4위 이민지(호주)와 한 조에 편성돼 주최 측의 흥행 카드로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대회장인 에비앙 리조트는 산악 지대 코스라 장타자인 톰프슨에게는 잘 맞지 않는 코스일 수 있다. 그러나 톰프슨은 이 대회에서 성적이 그리 나쁜 편이 아니었다. 이 대회가 메이저로 승격된 첫해인 2013년 대회에서 3위했고, 2015년 대회에서는 준우승하는 등 톱10에 세 차례 들었다. 톰프슨은 지난 6월 숍 라이트 클래식 우승으로 흐름도 그리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컷 탈락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경기 이후 톰프슨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틀 더 경기하지 않아도 돼 감사하다. 에비앙은 아름다운 곳이지만 좋은 샷을 하기엔 나쁜 라이가 너무 많다'며 조소 섞인 글을 올렸다. 그리고 자신의 글이 논란이 되자 이내 글을 삭제한 뒤 ‘안 좋은 뜻으로 쓴 것이 아니라 내가 메이저에서 잘하지 못한 좌절감을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박성현·톰프슨과 동반 라운드를 펼친 세계 랭킹 4위 이민지도 4오버파로 컷 통과 기준을 넘지 못했다. 이민지는 1라운드에서 4오버파를 적어내면서 출발이 좋지 않았다. 2라운드에서는 이븐파를 기록했지만 1라운드에서 잃은 스코어를 만회하지 못했다. 이민지는 이 대회에 6번 출전했고, 최고 성적은 2015년 대회에서 기록한 공동 11위다. 세계 랭킹 5위 이정은(23·대방건설)도 2라운드 합계 3오버파로 컷 통과 기준에 1타가 모자랐다. 이정은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동 중이었던 지난해에 이 대회에 초청 선수로 처음 출전해 공동 6위로 선전했다. 올해는 지난 6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메이저 2승째를 노리는 우승 후보로 분류됐지만 결과는 컷 탈락이었다. 세계 랭킹 6위 하타오카 나사(일본)도 5오버파로 컷 탈락하는 등 세계 랭킹 톱10 선수 중 2라운드를 마치고 짐을 싼 선수가 4명이나 됐다. 이 밖에 전 세계 랭킹 1위이며 2015년 이 대회에서 16언더파를 기록하며 톰프슨에 6타 차 우승을 차지했던 리디아 고(뉴질랜드)도 9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2017년 이 대회 우승자인 안나 노르트크비스트(스웨덴)는 3오버파,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안젤라 스탠퍼드(미국)는 8오버파로 컷 탈락하는 등 올해 대회는 다수의 톱 랭커와 이 대회 역대 우승자들에게 씁쓸한 기억으로 남게 됐다. 이지연 기자 2019.07.29 06:00
스포츠일반

샷감·퍼트감 회복하며 시즌 첫 승 도전 나서는 유소연

유소연(29·메디힐)은 올해 스윙이 흔들리면서 시즌 초반 고전했다. 견고한 스윙이 최고 장점이었지만, 스윙이 흔들리자 퍼트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유소연이 다시 본인의 흐름을 찾은 것은 지난 6월 초 끝난 시즌 두 번째 메이저 US여자오픈에서다. 이정은(23·대방건설)에 이어 준우승한 유소연은 US여자오픈 이후 2개 대회 연속 톱10에 들었다.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 공동 9위를 했고, 지난주 막을 내린 시즌 세 번째 메이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10위에 올랐다. 상승세의 유소연이 시즌 첫 승 도전에 나선다. 유소연은 28일 오후(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 피나클골프장(파71·6331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 출전한다.유소연에게 이 대회는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2년 전 대회에서 사흘 동안 무려 18언더파를 몰아치면서 정상에 올랐다. 우승 직후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1위에 올라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LPGA 투어 통산 6승의 유소연은 지난해 6월 마이어 클래식 이후 1년 동안 우승이 없다. 그러나 최근 흐름과 이 대회 코스와 궁합 등을 고려하면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가 더 커진다. 유소연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마무리가 좋았다. 스윙은 이미 안정을 찾은 상태고, 최근까지 발목을 잡았던 퍼트도 좋아지고 있다. 유소연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최종일에 퍼트 수 26개를 기록했다.이 대회는 3라운드로 열리는 크지 않은 대회다. 그러나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4·하이트진로)을 비롯해 2위 박성현(26·솔레어) 등 1~2인자가 모두 나선다. 김세영(26·미래에셋)과 양희영(30·우리금융그룹) 지은희(33·한화큐셀) 등 올 시즌 우승자들도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2013년 우승자 박인비(31·KB금융그룹)와 2015년 챔피언 최나연(32)도 출전한다.JTBC 골프에서 대회 1라운드를 29일 오전 1시부터 생중계한다.이지연 기자 2019.06.27 06:00
스포츠일반

KPGA 코리안투어 상반기 마지막 우승컵은 누구 품에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는 절대 강자가 없다. 올해 열린 9개 대회에서 우승자 얼굴이 모두 달랐을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춘추전국시대인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서 굳이 특징을 꼽자면 ‘서강 시대’라는 점이다. 서형석(22·신한금융그룹)은 KB금융 리브 챔피언십 우승으로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에 올랐고, 서요섭(23·비전오토모빌)은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준우승과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상금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다. 27일부터 나흘간 경남 양산 에이원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리는 제62회 KPGA선수권대회는 코리안투어 상반기 마지막 대회로 열린다. 이 대회 이후 KPGA 코리안투어는 8월 말까지 두 달간 휴식기를 갖는다.서형석과 서요섭을 비롯한 올 시즌 9명의 우승자들에게는 그만큼 KPGA선수권대회가 중요하다.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2억원의 상금뿐 아니라 5년 시드와 KPGA선수권대회 평생 출전권 그리고 오는 10월에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앳 나인브릿지 출전권 등 많은 혜택이 따르기 때문이다.나란히 시즌 1승씩 거두면서 대상과 상금왕 부문에서 1위에 오른 서형석과 서요섭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타이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물론 다른 선수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지난해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이형준(27·웰컴저축은행)은 이달 초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하면서 일찌감치 승 수를 보탰다. 이형준은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다승·상금·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로 올라서게 된다. 지난해 대회에서 연장 접전 끝에 생애 첫 승을 거둔 문도엽(28·DB손해보험)의 대회 2연패 달성 여부도 관심사다. 문도엽은 “첫 타이틀 방어라 부담감이 없진 않지만, 최대한 집중하고 즐기면서 경기하려고 한다. 나 자신과 싸움이 될 것”이라며 “최근 퍼트로 고생했는데, 지난주 한국오픈부터 퍼트 감이 살아나고 있다.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이번 대회는 62년 역사의 KPGA에서 최고 역사를 지닌 메이저급 대회인 만큼 해외파들도 다수 출사표를 던졌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동 중이며 이 대회 2017년 우승자인 황중곤(27·미라클헬스케어)을 비롯해 2015년 우승자 장동규(31) 2012년 챔피언 이상희(27·호반건설) 2006년 우승자 김형성(39) 등이다. '메이저 챔프' 양용은(47)과 ‘피셔맨’ 최호성(46)도 이번 대회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JTBC 골프에서 대회 전 라운드를 27일부터 30일까지 매일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한다.이지연 기자 2019.06.26 06:00
스포츠일반

시즌 첫 메이저 ANA,한국 선수끼리 우승 경쟁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인 ANA 인스퍼레이션은 누구나 한 번은 우승하고 싶은 대회로 꼽힌다. 1972년 시작된 이 대회는 1983년부터 메이저 대회로 승격됐다. 1988년 우승자인 에이미 앨콧(미국)이 시작한 뒤 우승자들이 18번홀 그린 옆에 조성된 ‘포피스 폰드’에 뛰어드는 세리머니는 이 대회의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대회는 한국 선수끼리 포피스 폰드에 뛰어드는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고진영(24·하이트)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8언더파로 단독 선두다.올 시즌 티샷 정확도 14위(82.86%) 아이언샷 정확도 4위(80.28%) 그리고 온 그린 시 퍼트 수 4위(1.7개)인 고진영은 3라운드에서도 특유의 안정적 플레이를 펼쳤다. 13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냈다.고진영은 14번홀(파3)에서 티샷을 해저드에 빠뜨려 더블보기,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7번홀(파3) 버디로 좋은 흐름 속에 경기를 마쳤다. 고진영이 기록한 4언더파 68타는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다.이날 경기장에는 1~2라운드와 달리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았지만, 오후 들어 단단해진 그린에 스코어를 줄이기는 쉽지 않았다. 2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쳐 8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선 김인경(31·한화큐셀)은 무빙데이인 이날 1타를 잃었다. 버디 2개가 나왔지만 더블보기 1개와 보기 1개로 주춤했다. 전반 9홀에서 3타를 잃었지만 후반에 버디 2개를 잡고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최종 4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고진영과 김인경은 최종일 챔피언 조에서 우승 경쟁을 펼친다. 고진영에게는 메이저 첫 우승의 기회고, 김인경에게는 2012년 이 대회에서 30cm 퍼트를 놓쳐 연장 끝에 패했던 아쉬움을 털 수 있는 기회다. 김인경은 “예전에는 이 대회 우승이 내 목표 가운데 하나였지만 지금은 여기 와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며 “우승도 중요하지만 좋은 경기를 하는 것에 더 보람을 느낀다. 최종일에 할 수 있는 최선의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한국 선수들은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4승을 거뒀다. 2004년 박지은(40) 2012년 유선영(33) 2013년 박인비(31·KB금융)에 이어 2017년 유소연(29·메디힐)이 18번홀 그린 옆 포피스 폰드에 뛰어드는 세리머니를 했다. 올 시즌 5개 대회에서 1승을 비롯해 네 차례나 ‘톱3’에 든 고진영은 “언니들이 좋은 발자취를 남겼기 때문에 한국 선수들이 우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생기는 것이다. 언니들처럼 나도 열심히 할 생각이다. 아직 18홀이 남아 있지만 결과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할 생각이다. 결과보다 과정을 즐기고 싶다”고 했다.3라운드 17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이미향(26·볼빅)은 4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5언더파 공동 3위다. ‘핫식스’ 이정은(23·대방건설)은 3언더파 공동 5위, 세계 랭킹 1위 박성현(26·솔레어)은 2언더파 공동 8위로 우승 도전에 나선다.이지연 기자 2019.04.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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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메이저 챔피언의 두 가지 특권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하면 두 가지 특권을 누릴 수 있다.30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 미션힐스 골프장 다이나쇼어 코스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ANA 인스퍼레이션이 열린다. 지난 26일 '챔피언들의 디너' 등으로 그 화려한 막을 올렸다. 역대 대회 챔피언 21명이 참석해 만찬을 즐겼다. 여기에는 한국인 챔피언 박인비(KB금융그룹)와 유소연(메디힐)을 비롯해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이 참석했다.다이나쇼어 코스에는 우승자들의 영광이 가득하다. 모두가 알고 있듯이 대회 우승자는 포피 폰드(Poppie's Pond)라 불리는 연못에 뛰어드는 전통적인 세리머니를 펼친다. 챔피언들의 연못 입수 장면은 오래도록 회자된다. 어떤 자세로 뛰고 누구와 함께 점프를 할 것인지가 매 대회 관심사로 떠오른다. 지난해 유소연은 엄마, 언니, 캐디, 에이전트와 함께 입수했다.포피 폰드를 건너기 위해 설치된 다리 위에 챔피언들의 이름이 새겨져있다. 마지막 18번홀은 대형 연못으로 둘러 싸여 있다. 그래서 이 홀로 가기 위해서는 ‘챔피언의 걸음’이라고 불리는 다리를 건너야 한다. 이 다리에는 역대 챔피언들의 이름이 오롯이 적혀 있다. ANA 인스퍼레이션이 항상 같은 코스에서 열리기 때문에 가능한 챔피언들의 특권이라 볼 수 있다.우승 트로피뿐 아니라 다리에도 챔피언들의 이름이 새겨지는 영광을 누릴 수 있는 셈이다.디펜딩 챔피언 유소연의 이름도 다리에 새겨졌다. 그는 “이름이 훌륭한 선수들 옆에 새겨져 정말 영광이었다. 그 분위기에 압도당했는데 기분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감격적이었다”며 “다시 한 번 다리에 이름을 새기고 싶다. 또 포피 폰드에 백 번 이상도 뛰어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박인비는 "이번 주 같은 경우는 엄마, 아빠 그리고 동생까지 모두 왔다. 아빠가 '갤러리 그랜드 슬램'을 해 보고 싶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US여자오픈, 브리티시 여자오픈, KPMG 여자 PGA챔피언십 우승까지 모두 직접 보셨다. 하지만 2013년 이 대회에서 우승하셨을 때만 안 계셨다. 그래서 이 대회 우승하는 것을 보면서 '갤러리 그랜드 슬램'을 하고 싶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부모님 앞에서 우승을 해서 포피 폰드에 빠지는 영광을 누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포피 폰드의 최대 깊이는 167.6cm로 알려졌다. 또 너비는 다리 양옆으로 각 18m로 길게 뻗쳐 홀을 둘러싸고 있다. 성인이면 스스로 빠져 나올 수 있는 깊이다. 하지만 입수 동작에 따라서 부상 위험도 있다. 2011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의 엄마가 연못에 뛰어들다 병원 신세를 졌다. 당시 루이스의 엄마는 다리 근육이 찢어지는 등 ‘영광의 상처’를 입었다.연못 입수 세리머니는 에이미 앨코트(미국)가 시초다. 1988년 처음으로 연못 입수 세리머니를 펼쳤고, 1991년 대회를 제패한 뒤 다시 한 번 연못에 뛰어 들었다. 이후 1994년 우승자 도나 앤드루스(미국)와 1995년 챔피언 낸시 보웬(미국)이 입수 세리머니에 동참하면서 전통으로 자리 잡게 됐다. 김두용 기자 2018.03.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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