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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의 성공, ‘악몽’ 캠든야즈 극복에 달렸다

메이저리거의 '꿈'은 이뤘다. 하지만 그 '꿈'을 키워나가는 것은 쉽지 않다. 환경이 그렇다. 3개월 넘게 지루하게 전개됐던 윤석민(28·KIA)의 이적 스토리가 결론에 도달했다. 행선지는 예상대로 볼티모어다. 미국 CBS스포츠를 비롯한 복수의 현지매체는 13일(한국시간) '신체검사를 남겨놓고 있지만 윤석민이 계약기간 3년에 총액 575만 달러(61억1000만원)를 받는 조건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무대를 밟은 한국인 선수는 없다.하지만 볼티모어 홈 구장인 캠든야즈 마운드를 밟은 역대 코리안 메이저리거는 8명 있었다. 공교롭게도 대부분이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시사하는 부분이 작지 않다. ◇한국인 투수들에게 재앙, 캠든야즈 지난해 4월 캠든야즈를 처음 방문했던 류현진(27·LA 다저스)은 당시 홈런을 2개 허용하는 등 6이닝 5실점하며 부진했다. 4-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역대 한국인 투수 중 캠든야즈에서의 가장 많은 등판 기록을 가지고 있는 선수는 김병현(35·현 넥센)이다. 하지만 역시 큰 재미는 보지 못했다. 김병현은 5경기 등판해 9⅔이닝 동안 12실점(8자책점)하며 평균자책점이 7.45에 머물렀다. 홈런도 2개나 허용했고, 장기인 탈삼진은 3개 밖에 뽑아내지 못했다.서재응(37·KIA)도 마찬가지다. 통산 1경기에 나와 3이닝 6피안타 5실점(5자책)하며 무너졌다. 백차승(34)도 1경기 등판 기록이 있지만 1이닝 2피안타 3실점(3자책)으로 좋지 못했다. 서재응은 1개, 백차승은 2개의 홈런을 내주며 경기를 힘겹게 풀어 나갔다.볼티모어와 같은 지구(아메리칸리그 동부)인 보스턴에서 잠시 뛰었던 조진호(39)도 캠든야즈에서 4⅓이닝 동안 6피안타 7실점(7자책점)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김선우(37·LG)는 2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3.86(7이닝 3실점)을 기록했지만 안타를 10개나 허용하며 타자를 압도하지 못했다. 한국인 투수 중 박찬호(41)만 유일하게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1이닝 밖에 투구하지 않았다. ◇왜 어려운 곳인가캠든야즈는 지난해 홈런에 대한 파크 팩터(PF·Park Factor)가 30개 구장 중 4위였다. 그만큼 홈런이 많이 나왔다. 아메리칸리그에선 2위였다. 야간경기가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캠든야즈지만 구조상 투수들이 어려움을 겪기 딱 좋은 환경이다. 무엇보다 101m인 왼쪽펜스에 비해 오른쪽펜스가 97m로 짧다. 때문에 왼손타자들을 주의해야한다. 지난해 홈런왕 크리스 데이비스(28)을 비롯해 프랜차이즈 스타인 닉 마카키스(31)와 준족 네이트 맥크라우스(33) 등 왼손타자가 볼티모어 타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캠든야즈에서 경기를 주로 하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라이벌팀들이 선발 라인업에 왼손타자를 중점적으로 배치하는 것도 구장의 특성을 이용한 것이다.◇왜 볼티모어일까볼티모어는 미네소타와 더불어 꾸준하게 윤석민 영입을 추진한 구단이다. 무엇보다 전력 보강이 절실했다.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선발 스캇 펠드먼(31·휴스턴)과 제이슨 하멜(32·시카고 컵스)이 팀을 떠났다. 여기에 백전노장 프레디 가르시아(38)도 애틀랜타로 옷을 갈아입었다. 불펜에서도 마무리 짐 존슨(31·오클랜드)이 이적하면서 선발과 불펜에서 동시에 공백이 생겼다. 지난해 20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가 크리스 틸먼(26)밖에 없다. 야심차게 영입을 시도했던 불펜투수 그랜트 발포어(37·탬파베이)는 계약 완료 직전 메디컬 테스트에서 문제가 발견돼 영입이 수포로 돌아갔다. 이후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 남아 있던 어빈 산타나(32·전 캔자스시티)를 노렸지만 위험부담이 컸다. 전 소속구단으로부터 1년 단기 계약을 의미하는 퀄리파잉오퍼를 받은 산타나와 계약하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줘야 했다. 몸값도 비쌌다. 결국 선발과 불펜 경험이 모두 있고, 계약 총액도 비교적 저렴한 윤석민이 레이더에 걸렸다.◇아시아에 관심있는 BAL여기에 볼티모어는 아시아 시장에 우호적이다. 대만 출신의 천웨인(29)이 뛰고 있고, 최근 시카고 컵스로 이적했지만 일본인 투수 와다 츠요시(33)도 몸담았던 구단이다. 한국 선수와도 인연이 있다. 2011년 겨울에는 SK에서 FA(프리에이전트)로 풀린 투수 정대현(36·롯데)과 계약 후 메디컬 테스트에서 문제가 발견돼 입단이 무산됐고, 2012년에는 불발에 그쳤지만 고교 유망주 김성민(20)의 영입을 추진하기도 했다. 2006년에는 손혁(41·MBC SPORTS+ 해설위원)이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노포크)에서 1년을 뛰었다.여기에 듀켓 부사장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이른바 '지한파'로 분류되는 대표적 인물이다. 보스턴 단장 시절 이상훈(43·고양 원더스 코치)과 김선우·송승준(33·롯데)·채태인(32·삼성) 등을 영입했던 경험이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 2014.02.14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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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 이치로, 코리안 메이저리거 상대로 0.368…‘천적’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또 한 번 '이치로'에게 당했다.이치로(40.뉴욕 양키스)는 20일(한국시간) 열린 LA 다저스와의 홈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6-4 승을 이끌었다. 특히 이날 시즌 14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 류현진(26·LA 다저스)을 상대로 3타수 2안타(홈런) 1타점을 집중시켜 시즌 3패(6승)째를 떠안게 했다. 6이닝 3실점한 류현진은 피안타 5개 중 절반에 가까운 2개를 이치로에게 허용했다. 흰머리가 가득한 '불혹' 이치로를 막지 못해 경기를 어렵게 풀고 나간 셈이다. '반전'을 기대했지만 앞선 코리안 메이저리거와 '결과'가 비슷했다.2001년 시애틀에서 데뷔한 후 지난해 양키스로 이적한 이치로는 13년 동안 6명의 한국인 투수와 맞대결을 펼쳤다. 류현진이 일곱 번째. 그리고 대부분 강한 모습을 보였다. '맏형' 박찬호(40)를 상대로 타율 0.387(31타수 12안타) 2타점, 서재응(36·현 KIA)에게는 타율 0.364(11타수 4안타)를 기록하며 괴롭혔다. 두 선수는 코리안 메이저리거 중 이치로와 가장 많은 맞대결을 했지만 공교롭게 성적이 좋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이치로는 김병현(34·현 넥센)을 상대로도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표본이 많지 않은 백차승(33)과 류제국(30·현 LG)을 제외하면 모두 1안타 이상을 맞았다. 그리고 상승세를 타던 류현진도 결국 '벽'을 넘지 못했다. 이치로는 한국인 투수를 상대로 57타수 21안타를 기록해 타율 0.368로 '천적'의 면모를 이어갔다.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 한국인 투수의 이치로 맞대결 성적--------------------------------- 선수 기록---------------------------------류현진 0-667-3-2-1-0-0-1 박찬호 0.387-31-12-0-1-1-2서재응 0.364-11-4-0-0-0-0김병현 0.500-4-2-0-1-0-0김선우 0.333-3-1-0-0-0-0백차승 0.000-3-0-0-0-0-0류제국 0.000-2-0-0-0-0-0봉중근 등판기록없음조진호 〃구대성 〃이상훈 〃---------------------------------계 0.368-57-21-1-1-1-3---------------------------------기록은 타율-타수-안타-홈런-2루타-3루타-타점 순. 2013.06.2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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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수록 부진했던 코리안 메이저리거, 류현진도 시험대 오른다

승승장구를 거듭하던 류현진(26·LA 다저스)이 예상치 못한 시험대 오르게 됐다.류현진은 지난 3일(한국시간)로 예정됐던 시즌 12번째 선발 등판경기였던 콜로라도전을 소화하지 못했다. 지난달 29일 LA 에인절스전에서 투구 도중 4회 마크 트럼보(27)의 강습타구에 왼 발등을 맞은 여파였다. 진단 결과 '뼈에 이상 없다'는 소견을 들었지만 무리하지 않기 위해 등판을 걸렀다. 미국 진출 후 예정된 선발 등판에서 빠진 건 처음이었다.하지만 "이번 주에 등판할 수 있다"는 류현진의 말처럼 6일부터 치러지는 애틀랜타와의 홈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를 전망이다. 3연전 중 2차전인 8일 등판이 유력하다.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다저스는 이미 6일 열리는 샌디에이고전까지 선발 예고(클레이튼 커쇼)를 마쳤다. 로테이션상 7일 경기에 잭 그레인키(30)가 나설 가능성이 높다. 설령 류현진이 하루를 당겨 이날 나온다고 해도 어찌 됐던 최소 8일의 휴식을 갖고 등판하는 셈이다.류현진의 6일 이상 휴식 후 등판은 올 시즌 들어 두 번째다. 시즌 네 번째 선발등판이었던 볼티모어전이 당초 4월20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우천으로 하루가 연기돼 자연스럽게 6일을 쉬고 마운드에 올랐다. 나머지 등판에선 모두 4~5일의 휴식일을 꾸준히 지켰다.이번 애틀랜타전이 관심을 모으는 것은 6일 이상을 쉬고 나왔을 때의 성적이다. 볼티모어전에서 류현진은 6이닝 8피안타(2홈런) 5실점(5자책)하며 부진했다. '결과'와 '과정' 모두 시즌 최악에 가까웠다. 마찬가지로 역대 코리안 메이저리거 중 6일 이상을 쉬고 마운드에 올랐을 경우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둔 투수는 없다. 류제국(30·LG)은 한 차례 '장기 휴식' 후 마운드에 올라 무려 홈런 4방을 허용하는 부진 속에 1⅓이닝 6피안타(4홈런) 7실점(6자책)으로 호되게 당했다.맏형 박찬호(40·은퇴)도 마찬가지다. 평소보다 짧은 3일 휴식 후 등판한 6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4.32을 기록했던 박찬호는 2배에 해당하는 6일 이상을 쉬고 나왔을 경우 14승15패 평균자책점 5.50으로 힘겨워했다. 4~5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르는 몸에 베인 습관으로 인한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은 결과다. 직전 등판에서 생애 첫 완봉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류현진의 애틀랜타전이 관심을 모으는 이유이기도 하다.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역대 한국인 6일 이상 휴식 후 선발 성적---------------------------------------- 이름 유형 기록---------------------------------------- 박찬호 오른손 40-14-15-5.50 서재응 〃 20-6-7-4.05 김병현 〃 13-3-5-4.20 백차승 〃 13-4-4-3.96 김선우 〃 7-1-2-5.18 조진호 〃 3-0-2-5.51 봉중근 왼손 3-0-2-7.63 류제국 오른손 1-0-0-40.50 구대성 왼손 기록 없음 이상훈 〃 〃----------------------------------------*기록은 경기-승-패-평균자책점순. 2013.06.0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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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코리안 빅리거 무덤’ 캠든야즈 악몽 깰까

승승장구를 거듭하고 있는 류현진(26·LA 다저스)이 과연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무덤과도 같았던 캠든야즈를 극복할 수 있을까.류현진은 20일(이하 한국시간)과 21일 등판을 놓고 혼선을 빚었지만 예상됐던 대로 20일 등판이 확정됐다. 상대 선발은 볼티모어 에이스 제이슨 해멀(31)이다. 당초 대만 출신 2선발인 천웨인(28·21일 등판)이 유력했지만 하루 차이로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았다.국가 간 자존심이 건 등판이라는 부담을 덜었지만 신경 써야 할 부분이 하나 더 있다. 바로 경기가 열리는 볼티모어 홈 구장 캠든야즈다. 역대 7명의 한국인 투수가 등판했지만 대부분이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린 구장이다.▶한국인 투수들에게 재앙캠든야즈에서의 가장 많은 등판 기록을 가지고 있는 한국인 투수는 김병현(34)이다. 하지만 큰 재미는 보지 못했다. 역대 5경기 등판해 9⅔이닝 동안 12실점(8자책점)하며 평균자책점이 7.45에 머물렀다. 홈런도 2개나 허용했고, 장기인 탈삼진은 3개 밖에 뽑아내지 못했다.서재응(36)도 마찬가지다. 통산 1경기에 나와 3이닝 6피안타 5실점(5자책)하며 무너졌다. 백차승(33)도 1경기 등판 기록이 있지만 1이닝 2피안타 3실점(3자책)으로 좋지 못했다. 서재응은 1개, 백차승은 2개의 홈런을 내주며 경기를 힘겹게 풀어 나갔다.볼티모어와 같은 지구(아메리칸리그 동부)인 보스텀에서 잠시 뛰었던 조진호(38)도 캠든야즈에서 4⅓이닝 동안 6피안타 7실점(7자책점)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김선우(36)는 2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3.86(7이닝 3실점)을 기록했지만 안타를 10개나 허용하며 타자을 압도하지 못했다. 한국인 투수 중 박찬호(40)만 유일하게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1이닝 밖에 투구하지 않았다.▶왜 어려운 곳인가류현진이 등판한 지난 세 번의 경기 중 원정은 애리조나전(4월14일)이 유일했고, 6이닝 3실점하며 시즌 2승째를 따냈다. 당시 투구 내용이 호평을 받은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경기가 열린 체이스필드가 타자 친화적 구장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캠든야즈는 체이스필드보다 득점에 대한 파크 팩터(PF·Park Factor)가 더 높다. 수치가 높을수록 타자들에게 유리한 구장을 뜻하는 득점 부분 파크 팩터에서 체이스필드는 1.171로 리그 6위, 캠든야즈는 1.173으로 5위다.캠든야즈는 왼쪽펜스가 101m지만 오른쪽펜스가 97m로 짧아 특히 왼손타자들을 주의해야한다. 실제 볼티모어는 팀 내 홈런 1위인 크리스 데이비스(27·타율 0.349, 6홈런 19타점)와 프랜차이즈 스타인 닉 마카키스(30·타율 0.315, 2홈런 5타점), 준족 네이트 맥크라우스(32·타율 0.268, 3도루) 등 왼손타자가 타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캠든야즈에서 경기를 주로 하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라이벌팀들이 선발 라인업에 왼손타자를 중점적으로 배치하는 것도 구장의 특성을 이용한 것이다. ▶류현진의 등판이 기대되는 이유캠든야즈에 등판한 역대 한국인 투수 중 왼손투수는 단 한 명도 없다. 봉중근(33)을 비롯해 구대성(44)·이상훈(42)까지 약속이나 한 듯 모두 마운드에 오를 기회가 없었다. 때문에 좌타자에게 유리한 구장의 특성을 역으로 이용하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지난해 11승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에 안착한 왼손투수 천웨인도 홈 구장인 캠든야즈에서 6승을 따내며 선전했다. 247승으로 리그 현역 최다승 투수인 왼손 앤디 페티트(41·뉴욕 양키스)도 개인 통산 원정 구장 중 2위에 해당하는 16승(4패)을 캠든야즈에서 기록했다. 역대 한국인 왼손투수 중 캠든야즈에 등판하는 첫 번째 주인공 류현진의 등판이 기대되는 이유다.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 ▶ 역대 한국인 투수 캠든야즈 등판기록--------------------------------------------------------------이름 유형 기록 --------------------------------------------------------------김병현 오른손 5G 9⅔이닝 14피안타 12실점(8자책) 2홈런 평균자책점 7.45김선우 〃 2G 7이닝 10피안타 3실점(3자책) 평균자책점 3.86서재응 〃 1G 3이닝 6피안타 5실점(5자책) 1홈런 평균자책점 15.00백차승 〃 1G 1이닝 2피안타 3실점(3자책) 2홈런 평균자책점 27.00조진호 〃 1G 4⅓이닝 6피안타 7실점(7자책) 1홈런 평균자책점 14.54박찬호 〃 1G 1이닝 무실점 평균자책점 0류제국 〃 1G 1이닝 3피안타 2실점(2자책) 평균자책점 18.00봉중근 왼손 기록 없음구대성 〃 〃이상훈 〃 〃----------------------------------------------------------------- 2013.04.1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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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메이저리그 생활..’ 박찬호가 남긴 아시아 투구 기록

박찬호(39)가 '은퇴'라는 종착역과 마주했다. '최초'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붙었던 그의 메이저리그 기록도 모두 '전설'이 됐다. 박찬호는 1994년 4월8일 애틀랜타전(1이닝 2실점)을 시작으로 2010년 10월2일 플로리다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17년 동안 활약하며 총 8714명의 타자를 상대했다. 그리고 그 사이 깨지기 어려운 아시아 출신 투수 기록을 곳곳에 세우며 역사를 새롭게 썼다. ◇17년박찬호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오랫동안 활약한 아시아 선수다. 박찬호를 제외하면 10년 이상 빅리그에서 뛴 동양인 투수는 고작 두 명(노모 12년·오카 10년)뿐이다. 순수 아마추어로 진출해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기 쉽지 않기 때문에 박찬호의 오랜 선수 생활은 더욱 의미가 있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일본인 투수들은 대부분 포스팅 시스템이나 FA(프리 에이전트) 자격을 취득한 후 미국에 진출한 경우다. 국내 선수들은 그동안 일본에 비해 고졸 선수들의 미국행이 많았지만 2008년 백차승과 류제국 이후 메이저리그 등판 기록이 끊겼다. 현재 LA 다저스 입단을 추진 중인 류현진(25·한화)이 17년을 뛰기 위해서는 마흔 두 살까지 공을 던져야 한다. ◇476경기데뷔 초 선발투수였던 박찬호는 미국 생활의 마지막에는 불펜투수로 잦은 등판을 했다. 그러면서 아시아 투수로는 처음으로 선발로 200경기(287경기)와 불펜으로 100경기(189경기) 이상 각각 등판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일본의 하세가와가 517경기에 출장하며 최다 등판 기록을 갖고 있지만 그는 선발로 단 8경기밖에 나서지 않은 불펜 전문 투수였다. 통산 123승을 모두 선발로 쌓은 노모의 기록과 비교했을 때 가치가 떨어진다는 평도 있지만 선발과 중간계투를 오가는 꾸준함과 역할을 고집하지 않고 세월의 흐름을 받아들인 결과였다. ◇124승왕첸밍(워싱턴·61승)·마쓰자카(보스턴·50승) 등 대만과 일본의 천재 투수라고 불렸던 선수들이 모두 이 기록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모두 부상에 고꾸라졌다. 박찬호가 미국에서 쌓은 통산 124승은 리그 역대 382위 기록이지만 앞으로 깨지기 힘든 아시아 투수 최고 기록이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다르빗슈가 16승을 기록했지만 그가 박찬호의 기록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앞으로 11년 연속 10승을 해야 가능하다. 철저한 몸 관리가 동반되지 않으면 정복하기 쉬지 않은 기록이다. 현역 아시아 최다승 기록은 구로다(뉴욕 양키스·57승)가 갖고 있지만 그의 올해 나이는 서른 일곱이다.◇1993이닝과 몸에 맞는 공 138개아시아 투수로는 첫 2000이닝을 넘어서지 못했지만 역대 1000이닝을 넘긴 동양인 투수는 단 세 명(박찬호·노모·오카)에 불과하다. 박찬호는 2000년 226이닝을 던지며 리그 9위에 올랐고 이듬해에는 개인 최고인 234이닝을 투구해 3위를 차지했다. 일본 최고의 강견으로 불리는 다르빗슈가 올 시즌 기록한 이닝은 191⅓이닝이다. 어깨 보호 때문에 한 시즌 200이닝 투구가 쉽지 않은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2000이닝에 근접하기 위해서는 '최소 10년 이상의 선수 생활'의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 통산 1715개(아시아 2위·노모 1918개)의 삼진을 잡아낸 박찬호는 몸에 맞는 볼도 가장 많았다. 2001년과 2002년 이 부문 리그 1위를 차지한 그는 통산 138개의 몸에 맞는 볼을 내줘 김병현(841이닝 80개)를 누르고 동양인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 2012.11.30 10:22
스포츠일반

백차승 추신수, 부산고 선후배 맞대결 무승부

한국인 빅리거들이 메이저리그사(史)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15일(한국시간) 프레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샌디에이고-클리블랜드 전에서 부산고 출신 백차승(28·샌디에이고)-추신수(26·클리블랜드), 선후배간의 투타 맞대결이 펼쳐졌다. 광주일고 출신 서재응(KIA)·김병현(전 피츠버그)·최희섭(KIA)에 이은 고교 동문끼리의 맞대결이 태평양 건너 최고의 무대에서 또 한 차례 성사된 것이다. 맞대결은 무승부로 끝났다. 샌디에이고 선발로 등판한 백차승은 0-1로 뒤진 1회 1사 1·2루에서 처음 추신수와 맞닥뜨려 풀카운트 접전 끝에 우익선상을 꿰뚫는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3회와 6회에는 각각 2루수 직선타와 헛스윙 삼진으로 되갚았다. 경기 내용 역시 서로에게 ‘윈-윈’이었다. 백차승은 1회 2볼넷과 2안타로 3실점을 했으나 2회부터 특급 피칭을 선보였다. 7회까지 19타자를 맞아 볼넷 1개만 내줬을 뿐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7이닝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8일 뉴욕 메츠전(6이닝 1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끊으며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시즌 성적은 1승4패 그대로 였고, 평균자책점은 4.84(종전 5.01)로 낮췄다. 5번 겸 지명타자로 출전한 추신수도 1회 1타점 2루타를 치면서 3경기 연속 안타 및 타점 행진을 계속했다.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16(종전 0.324)로 다소 낮아졌다. 경기는 샌디에이고가 연장 10회 토니 클락의 밀어내기 볼넷과 케빈 구즈마노프의 그랜드슬램으로 5점을 얻어 8-3으로 이겼다. 정회훈 기자 2008.06.1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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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 연봉 1,710만 달러…박찬호 기록 경신

메이저리그에서 일본 야구를 대표하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스즈키 이치로가 올시즌 1,710만2,149달러(약 171억원, 이하 1달러 1,000원 환산)의 연봉을 받게 돼 종전 박찬호가 세운 아시아 출신 빅리그 최고 연봉 기록을 경신했다. 박찬호는 2006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시절 1,550만5,142달러(약 155억원)로 아시아 출신 최고 몸값을 기록한 바 있다. 2006년에는 뉴욕 양키스의 마쓰이 히데키가 1,300만 달러로 이치로(1,250만 달러) 보다 많았다.2008메이저리그 개막 25인 로스터와 부상자 명단(DL)에 오른 858명의 선수들 가운데 한국인은 2명이며 둘 중 연봉이 많은 선수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롱릴리프 백차승으로 39만2,500 달러(약 3억9,000만원)를 받게 된다. 다른 한 명은 DL에 있는 클리블랜드 외야수 추신수로 39만400 달러로 발표됐다. 백차승이 2,100달러를 더 받는데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이 39만 달러임을 고려하면 이들은 신인이 아니어서 겨우 최저 연봉을 넘어선 것이다. 지난 해 콜로라도에서 시즌을 시작한 김병현의 연봉이 250만달러였음을 고려하면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선수들의 위상이 어느 정도 추락했음을 알 수 있다.박찬호의 경우는 트리플A &#39라스 베가스 51s&#39에서 시즌 개막을 맞게 돼 AP 통신과 USA 투데이지가 3일 발표한 2008 메이저리그 구단별 선수 연봉 표에 이름이 나오지 않았다. 그는 메이저리그에 합류하면 50만 달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한국인 빅리거들의 침몰과는 반대로 일본 출신 메이저리거들은 야구로 엄청난 달러를 벌어들이기 시작했다. 그 선봉에 지난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39타도 한국야구&#39를 외쳤던 시애틀 매리너스의 스즈키 이치로가 있다. 작년에는 1,250만 달러로 팀 내에서 랭킹 3위였던 이치로는 올시즌 1,710만2,149 달러로 1루수 리치 섹슨(1,550만달러)를 제치고 팀내 1위로 나섰다. 이치로는 금년이 5년 장기 재계약의 첫해로 앞으로도 4년간 6,492만2,601달러를 더 받게된다.일본인 선수 2위는 양키스의 마쓰이로 지난해와 같은 1,300만 달러이다. 보스턴의 투수 마쓰자카는 833만3,333달러, 시카고 컵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메이저리그 루키 외야수 후코도메 고스케의 연봉은 700만 달러로 발표됐다.박찬호가 LA 다저스에서 연봉 50만 달러를 받게되면 이는 팀 내에서 주전 포수 러셀 마틴과 같은 금액이다. LA 다저스의 4선발 투수로 영입된 일본인 투수 구로다는 메이저리그 첫해에 743만3,333달러(약 74억 원)를 받는다. 팀의 마무리 투수인 사이토(200만 달러)보다 월등히 많다.로스앤젤레스=장윤호 특파원 ▷이치로 3안타, 미일 통산 3천 안타 보인다▷박찬호 등판 경기 관중수, 기네스북 등재 2008.04.03 08:36
야구

백차승-김병현, 28-29일 릴레이 선발 등판

코리안 빅리거 백차승(27·시애틀)과 김병현(28·플로리다)이 나란히 28일(이하 한국시간)과 29일 릴레이로 선발 등판한다. 시즌 마지막 선발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기분좋게 시즌을 마무리할 지 기대된다.  3개월 넘게 어깨 부상에 시달리다 복귀한 백차승은 두 차례 불펜으로 나선 후 28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리는 클리블랜드와의 홈경기에 나선다. 지난 21일·23일 LA 에인절스전에서 투구수를 늘린 백차승은 6월 17일 휴스턴전 선발 이후 첫 선발이다.  상대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확정지은 클리블랜드로 다소 버겁다. 상대 중심타자인 트래비스 해프너에게 8타수 4피안타로 약했고 클리블랜드 타자를 상대로 피안타율이 3할1푼4리(70타수 22안타)로 높다. 상대 선발도 15승을 거둔 팀내 3선발인 노장 폴 버드.  올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출발한 백차승은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서의 능력을 재입증해야 내년 시즌 팀내 입지에도 영향을 미친다. 3승3패를 기록 중인 백차승은 지난해 거둔 개인 최다승(4승) 타이에도 도전한다. 김병현은 29일 뉴욕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10승에 네 번째 도전한다.지난 8일 필라델피아전에서 9승을 신고한 이후 세 차례 등판에서 2패만 안았던 김병현은 생애 첫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다. 또한 지난 23일 패배를 안겼던 메츠를 상대로 복수전이다. 김병현은 당시 5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3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김병현은 좌타자를 상대로 제구력이 흔들리며 대량 실점을 빌미를 제공했다. 카를로스 벨트란, 카를로스 델가도 등 중심 좌타자 공략이 관건이다. 29일 메츠 선발 역시 당시 맞대결을 펼쳤던 올리버 페레스. 페레스는 8이닝을 2실점(1자책점)으로 시즌 15승을 거뒀다. 한용섭 기자 2007.09.2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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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찬호·재응이형 모두 빅리그 복귀 할 것”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는 시애틀 백차승을 제외하면 메이저리그에서 버티고 있는 유일한 한국인 투수 김병현이 올스타전 휴식을 앞둔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4승째를 따낸 뒤 "나 혼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박)찬호 형과 (서)재응 형이 조금 있으면 메이저리그로 올라올 것"이라고 후반기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김병현은 "백차승도 좋은 투수이다. (후반기에는) 모두 잘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혔다. 김병현은 6일(한국 시간)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9승의 샌디에이고 에이스 제이크 피비와 맞붙어 최고 구속 148㎞(92마일)을 기록하는 등 전혀 위축되지 않는 투구를 선보이며 전반기를 4승4패 방어율 4.94로 마무리했다. 김병현과의 전반기 결산 인터뷰이다. -전반기 성적이 4승이다. 어떻게 평가하는가. "점수를 많이 뽑아준 경기에서 내가 잘못 던져 2~3 승을 놓쳤고 한편으로는 팀이 조금만 더 공격력을 보여줬으면 나도 2~3 승을 더 할 수 있었다. 승리라는 것에 흐름이 있는 것 같다. 잘던져도 흐름을 타지 못하면 승리가 따르지 않는다. -체인지업이 몇개 눈에 띄었다. 잘 쓰지 않는 구질아닌가. "왼손타자를 상대로 오늘 4~5개 던졌다. 패스트볼을 위주로 하고 슬라이더를 섞었다. 현재 체인지업을 가지고 고민하고 있다. 공 자체는 좋은데 내 구질이 워낙 변화가 심한데다 체인지업은 더 움직이니까 구심이 볼 판정에서 혼란을 겪는 것 같다. 그래서 코치와 상의해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주로 구사하기로 했다.  -전반기에 콜로라도에서 플로리다로 트레이드됐는데 만족한 결과를 얻었는가. "콜로라도에서는 프런트와 워낙 좋지 않았다. 사람을 우습게 보는 것 같아 나도 할 말을 다하고 내보낼려면 내보내라고 버텼다. 결국은 적중한 것이다. 플로리다는 무엇보다도 가족 같은 분위기여서 좋다. 프레디 곤잘레스 감독도 남미계인데 신경을 많이 써준다. 지금 어머니와 여동생이 미국에 와 있는데 감독이 그 얘기를 듣고 내일 한번 뵙고 인사를 드리겠다고 할 정도로 다정하다. -후반기에 대한 구상은."우선 플로리다에서 선발 기회를 주기 때문에 걱정은 없다. 앞으로 더 잘 할 것 같은 느낌이다. -체인지업을 적극 활용할 생각은? "내 자신도 아직 혼돈스러운 상황이다. 체인지업을 언제, 어떤 카운트에서 던져야 하는지 망설여진다. 체인지업 구위 자체에는 자신이 있다. 투수 코치와는 구질 보다는 일단 패스트볼 위주로 투구를 하면서 맞혀 잡는 투구를 하는 것으로 방침을 세웠다. -플로리다 마이애미 홈구장 날씨가 정말 무더운데. "오늘 샌디에이고 날씨 덕을 봤다. 공이 약간 딱딱해야 채는 느낌을 가질 수 있는데 플로리다는 공이 눅눅하다. 1회 흔들린 것은 펫코 파크의 마운드가 높아서였다. 샌디에이고는 제이크 피비와 크리스 영이 정통파여서 마운드가 높은 것이 유리하다. -9회말 2사 후 호세 크루즈 주니어의 우월 타구는 홈런성이었다."라커룸에서 TV를 봤는데 홈런으로 생각했다. 마이애미 돌핀스타디움이었으면 넘어갔다. 8회(투수 베니테스)에도 조마조마했다. -샌디에이고에 스시 집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우미 스시라는 식당을 한다. 팜 스프링스에도 하나 있고 샌디에이고에 하나 더 열 생각이다. 첫날 동료들 3명과 함께 다녀왔다.샌디에이고=장윤호 특파원 사진=김진경 기자▷MLB.COM ‘김병현이 피비를 꺾었다’ ▷김병현 피칭분석 ‘초구 스트라이크 빛났다’ ▷김병현 “찬호·재응이형 모두 빅리그 복귀 할 것” 2007.07.0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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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코리안 투수들의 ‘블루 위크앤드’

악몽의 주말이었다.  미국에서 뛰고 있는 해외파 투수들이 약속이나 한 듯 나란히 &#39블루 위크앤드&#39를 보냈다. 새 팀 휴스턴으로 옮겨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선 &#39맏형&#39 박찬호(34)는 첫 시험무대(AAA)에서 크게 부진했고, 백차승(27·시애틀)은 빅리그 4승 도전에 또 다시 실패했다. 김선우(30·샌프란시스코) 역시 마이너리그 경기서 9피안타 5실점의 뭇매를 맞았다. 미국 국적의 백차승을 제외하면 유일한 메이저리거인 플로리다 김병현(28)은 &#39땜방 선발&#39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39땜방 선발&#39로 전락? - 김병현다음 선발 등판일이 &#39오리무중&#39이다. 부상 중인 기존 선발들이 합류하면서 아직 등판일을 통보받지 못하고 있다. 돌아가는 상황으로는 23일 미네소타전이 유력하지만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로테이션상 지난 14일 클리블랜드전(5⅔이닝 4실점)에 던진 김병현의 다음 등판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인 19일. 그러나 플로리다는 이날 선발로 부상에서 돌아온 조시 존슨(23)을 예고하면서 그의 시즌 데뷔전으로 지목했다. 시즌 개막 전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이탈한 존슨은 지난해 12승 7패를 기록한 플로리다의 &#39젊은 피&#39다.  그렇다고 하루만 밀린 것은 아니다. 20일은 에이스 돈트렐 윌리스(25), 21일에는 세르지오 밀트레(26)가 선발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팜비치 포스트·마이애미 헤럴드 등 지역 언론은 16일 경기서 왼팔 통증을 호소한 윌리스가 나가지 못할 경우 김병현이 윌리스의 자리에 대신 들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17일 불펜피칭을 소화한 윌리스가 "19일 등판에는 문제없다"고 밝혔다.  이럴 경우 플로리다의 선발 로테이션은 윌리스-밀트레-릭 벤던허크-스콧 올센(23)-존슨 순으로 짜여진다. 17일 캔자스시티전에서 승리를 거둔 벤던허크가 6이닝 6실점(5자책)으로 다소 부진한 게 위안이지만 &#39땜방 선발&#39로 전락한 느낌을 지울 수는 없다. ▲어긋난 첫 단추 - 박찬호 17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 산하 트리플A 라운드락 익스프레스 유니폼을 입고 첫 선발 등판한 앨버커키(플로리다 산하)와의 원정전에서 3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탈삼진 4개에 볼넷 3개, 투구수 70개에 스트라이크 42개를 기록했다.  뉴욕 메츠에서의 마지막 등판에서 호투(7⅔이닝 1실점·솔트레이크전)로 빅리그 재진입의 기대감을 높였지만 이날 부진으로 &#39롤로코스터 피처&#39라는 이미지를 지우지 못했다.  1회에만 4안타 2볼넷으로 5실점했다. 볼넷 2개로 처한 2사 1·2루에서 4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2회 무사 3루와 3회 1사 만루의 위기를 잘넘겼지만 전체적으로 타선을 압도하는 피칭은 없었다. 박찬호는 0-5로 뒤진 4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고, 팀은 2-9로 패했다. 박찬호의 올 시즌 트리플A 성적은 4승 5패(평균자책점 6.09)가 됐다.  이로써 박찬호는 데이브 월러스 휴스턴 투수코치가 지켜보기로 한 22일 멤피스(세인트루이스 산하)전에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보여줘야 할 처지가 됐다. ▲마(魔)의 4승 - 백차승4승에 3번째로 도전에 나섰지만 결과는 시즌 3패째였다. 17일 휴스턴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1홈런 포함 9피안타 2볼넷(4K) 7실점(6자책)으로 두둘겨 맞고 패전했다. 시애틀의 4-9 패. 제구(투구수 86·스트라이크 56개)가 전체적으로 높게 형성되는 등 뭇매를 자초했다. 1회 3루수 실책을 빌미로 첫 실점을 하는 등 행운도 따르지 않았다.  0-2로 뒤진 2회 1사 2·3루에서 그레이크 비지오에게 좌월 3점 홈런을 얻어맞고 초반에 &#39KO&#39 당했다. 이후 4회까지 매이닝 점수를 내줘 평균자책점은 5.22에서 5.74로 치솟았다. 백차승은 "휴스턴 타자들이 모든 공을 받아 쳤다. 공을 낮게 던지려 했지만 마음먹은 대로 제구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이크 하그로브 시애틀 감독은 "1회 초구부터 흔들렸다"고 혹평했다.  한편 박찬호가 빅리그 재진입을 위해 끌어내려야 할 베테랑 선발 우디 윌리엄스(41)는 6⅔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3승(9패)째를 챙겨 대조를 이뤘다. ▲머나먼 빅리그 - 김선우2연승 후 2연패를 당했다. 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A 프레스노 소속으로 17일 콜로라도 스프링스(콜로라도 산하)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6이닝 동안 8피안타 1볼넷 7K 5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 12일 새크라멘토(3⅔이닝 7자책)전 이후 2경기 연속 패전. 시즌 성적은 2승2패가 됐고, 평균자책점은 6.59에서 6.75로 더 높아졌다. 김선우는 지난달 26일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한 뒤 5경기에서 23⅔이닝 동안 22자책을 기록하고 있다. 4-6 프레스노 패. 정회훈 기자 2007.06.17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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