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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눈물·한류·1억"..'신과함께2', 쌍천만 대업 비하인드 [스페셜GV]
"최대 관객의 최대 재미" 영화적 재미의 공리주의를 충실히 실현하고 있는 '신과함께-인과 연(김용화 감독)'의 주역들이 '쌍천만'을 기념해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신과함께-인과 연' 스페셜GV이 진행됐다. '신과함께-인과 연'은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1441만 관객을 동원한 전편 '신과함께-죄와 벌'에 이은 2편이다. 지난 14일 오후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전편에 이은 '쌍천만'의 대 기록을 세웠다. 영화의 주역들은 그 어느때보다 밝은 표정으로 상영관에 들어섰다. 이들은 등장하자마자 1000만 돌파의 소감을 털어놨다. 팬들로부터 "용화 오빠"라는 외침을 듣기도 한 김용화 감독은 "역시 차에서 혼자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도 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미스터 고'로 너무 큰 실패를 해서 다시는 영화 감독 못 하는 줄 알았다. 이렇게 큰 용기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주지훈은 "1000만이라는 숫자를 사실 생각해본 적도 없고 경험해본 적이 없다. 1부 끝나고도 큰 (느낌이) 없었다. 무대인사를 가서 사랑을 느끼며 조금씩 실감한다. 여러분들 덕분에 영화가 오래 기억될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팬들에게 공지된 참석자는 김용화 감독과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다. 그리고 이날 깜짝 손님이 등장해 큰 박수를 받았다. 1441만 관객의 마음을 움직인 1편의 주인공인 차태현은 2편의 1000만 관객 돌파를 진심으로 축하했다. 차태현은 "쌍천만 축하드린다. 정말 기분 좋다.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 1편이 잘 돼서 (2편을) 걱정했다. 다행히 1000만을 넘기는 대기록을 세워서 자랑스럽고 감사드린다. 1편의 기록을 깨야 한다. 송구스럽지만 조금만 더 부탁드린다"며 웃었다. 하정우는 이번 작품으로 통산 1억 관객의 선택을 받은 1억 배우가 됐다. 그냥 1억이 아니라 최연소 1억 배우다. '신과함께' 시리즈가 한국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긴 것처럼, 하정우는 한국 배우사에 자신의 이름 석자를 써내려간 셈이다. 하정우는 "1억 배우가 됐다는 것에 대해서는 기사를 보고 알았다. 놀라웠다. 너무나 감사했다. 그런데 아직 갈 길이 멀다. 찍어야할 작품이 많이 남아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정말 운이 좋았다. 정말 복 받은 사람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작업은 혼자서 용을 써도 되지 않는다. 좋은 감독과 좋은 제작자, 좋은 동료 배우를 만나서 이뤄낸 결과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주지훈에게도 '신과함께'는 큰 의미를 지닌다. 이 영화를 통해 그는 대중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었다. 따라서 그는 더 다양한 장르의 작품과 역할을 연기할 수 있께 됐다. 주지훈은 "자신감보다는 감사함이 채워졌다. 그 전에는 내부의 것에 많이 집중했다면, 지금은 집중하되 밖에서 영화를 보시는 관객의 생각을 더 하게 된다. 연령층이 더 다양해지다보니 그런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 밝혔다. 막내 김향기를 향한 김 감독과 오빠들의 칭찬도 빠지지 않았다. 극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 김용화 감독은 "김향기가 일등공신이라고 생각한다. 감정적 장면에서도 오빠들의 연기가 어색하지 않도록 하모니를 잘 맞춰줬다. 선생님이라는 표현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순간적 집중력도 뛰어나고 상대 배우들의 연기를 정확히 본다. 김향기는 정말 위대한 배우다. 계속 키워줘야 한다"고 전했다. 주지훈 또한 김향기에 대해 "천재라는 게 이런 거구나를 느꼈다"고 말했다. '신과함께' 시리즈의 가치는 단순히 국내 관객수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이례적으로 범아시아적 사랑을 받으며 여러 나라의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점령했다. 배우이자 제작자인 하정우에게는 '신과함께'의 범아시아적 성공이 특히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다고. 그는 "한류 열풍이라고 하면 K팝과 K드라마다. 어쩌면 한국영화가 세계화돼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10년 넘게 한국영화계에서 생활하며 작업했다. 그 사이 한미 합작, 한일 합작 등 가까운 나라의 제작자들과 일했다. 한국에서 영화를 만드는 영화인들의 수준이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과함께'가 좋은 디딤돌이 되지 않을까한다"고 밝혔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박찬우 기자
2018.08.15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