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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이탈리아 축구가 둘째라면 서러워할 것, 인종차별①

2002 한일월드컵 16강전에서 대한민국은 연장 후반에 터진 안정환의 골든골로 이탈리아에 2-1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탈리아의 찌질한 복수는 바로 시작됐다. 다음날 당시 안정환의 소속팀이었던 이탈리아의 페루자 구단주는 그와의 계약 해지를 언급하며 “I have no intention of paying a salary to someone who has ruined Italian football(이탈리아 축구를 망친 안정환에게 월급을 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자신을 민족주의자라고 밝힌 구단주는 “안정환은 다시는 페루자에 발을 들여놓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안정환이 유럽인이었어도 저런 발언이 나왔을까? 일개 팬이 홧김에 보인 반응이 아니었기에 충격은 더 컸다. 세계 최고 프로축구리그 중의 하나로 평가받는 세리에A 구단주의 발언으로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극단적이고 경솔했다. 그의 발언을 통해 이탈리아 축구에 뿌리 깊게 박힌 인종차별이 다시 한번 확인된 것이다. 당시 이탈리아 집에 있던 안정환의 승용차는 박살이 났다고 한다. 심지어 마피아는 그를 죽이겠다고 위협했다. 불똥은 아시아인 전체로 퍼졌다. 이탈리아에 있던 동북아시아 사람들은 모두 ‘한국인’ 취급당하며 모욕과 욕설에 시달려야 했다. 물론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인종차별이 없는 사회는 없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다른 서유럽국가에 비해 인종차별이 유독 심하다. 2017년 미국의 싱크탱크인 퓨리서치센터는 서유럽 15개국 국민의 민족주의와 이민자에 대한 태도를 조사했다. 22개 질문의 대답을 바탕으로 퓨리서치센터는 0에서 10까지의 범위를 갖는 님(NIM: Nationalist, anti Immigrant & Minority) 척도를 만들었다. 님 척도의 숫자가 높을수록 타민족에 대한 거부감이 높음을 보여준다. 조사된 대부분의 나라에서 5.01 이상의 점수를 받은 국민의 점유율은 15%~25% 사이였다. 스웨덴은 단지 8%의 국민만이 5점 이상을 기록했고, 유럽에서 가장 개방적인 나라로 알려진 네덜란드는 16%를 보여줬다. 그에 반해 이탈리아는 5점 이상을 기록한 국민이 무려 38%로 나타났다. 서유럽에서 가장 인종차별적인 국가는 이탈리아였던 것이다. 이와 비슷한 결과는 다른 조사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011년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는 이탈리아 사회에서 외국인 혐오증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9년 이탈리아의 한 연구에 의하면 인터뷰 대상자의 55%가 인종차별적 행위를 정당화했다고 한다. 또한 로마에 위치한 정치사회연구소(Eurispes)가 2020년 펴낸 보고서에 의하면, 이탈리아인의 15.6%는 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이 자행한 대학살 ‘홀로코스트’가 일어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탈리아 사회 지도층의 인종차별 발언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2008년 흑인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한테 “선탠까지 했다”는 상식 밖의 농담으로 구설에 올랐다. 우파정당인 북부연맹의 수장이자 상원 부의장인 로베르토 칼데롤리는 2013년 이탈리아 정부의 첫 흑인 장관이 된 세실 키엥게를 가리켜 “그녀를 보면 오랑우탄이 떠오른다”는 막말을 던지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칼데롤리는 “농담이었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한다. 이 밖에도 북부연맹의 한 여성의원은 아프리카인이 2명의 여성을 성폭행 한 사건과 관련해 “성폭행 피해자들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도록 누군가가 키엥게 장관을 강간해야 한다”라는 끔찍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탈리아가 인종차별이 일상적인 나라라는 것을 감안해도, 키엥게 장관에 대한 언어 공격은 충격적이었다. 아울러 축구장에서 흑인 선수를 조롱하기 위해 바나나를 던지듯이, 키엥게 장관에게 바나나를 투척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탈리아에서 인종차별은 남녀노소, 도시와 시골 그리고 정치적으로는 좌우도 가리지 않고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다. 여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18~19세기 유럽의 열강들이 식민지 쟁탈전을 벌일 때 통일도 못 이룬 이탈리아는 이에 합류할 수 없었다. 따라서 영국,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등이 식민지 국가들과 가진 문화적, 인적 교류를 이탈리아는 경험하지 못했다. 그 결과 이들은 타 인종에 대한 이해와 포용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캄파닐리즈모(campanilismo, 이탈리아어 종탑에서 파생된 단어로 지역마다 중심에 있는 성당 종탑의 종소리를 같이 듣고 사는 사람들의 강한 유대감을 의미)로 표현되는 이탈리아 특유의 지역주의와 가족주의 문화도 타 문화에 대해 배타적인 태도를 갖게 하는 데 일조했다. 역사적으로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아일랜드와 더불어 이민을 보내는 나라였지, 받아들이는 나라가 아니었다. 이러한 나라에 1980년대 후반 비 유럽 출신 노동자 유입이 본격화했다. 이탈리아는 빠르게 다인종, 다문화 사회로 변화했고, 최근에는 지중해를 통해 난민들까지 몰려들고 있다. 게다가 지금도 남아있는 파시즘의 유산과 베니토 무솔리니에 대한 향수, 그리고 이탈리아의 경제 침체에 이어 외국인 노동자가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심리도 타 인종에 대한 거부감에 힘을 실었다. 안정환이 페루자에서 고통받은 지 20년이 지났지만, 이탈리아 사회나 축구리그에서 인종차별은 개선되지 않았다. 도리어 2019년 당시 인터 밀란 감독이었던 안토니오 콘테는 이탈리아 축구의 인종차별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고 밝혀 충격을 주었다. 다음 칼럼에서 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2.07.2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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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부터 샛별까지" BIFF, 이탈리아 영화 대거초청

부산에서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이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최근 전세계 영화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이탈리아 영화들을 대거 초청했다. 이탈리아 영화는 근래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며 전세계 영화제들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도 이와 같은 흐름을 반영해 지난 몇 년 동안 다수의 이탈리아 작품들을 소개하고 다재다능한 감독과 배우들을 초청, 국내 관객과의 활발한 교류의 장을 마련해 왔다. 올해 역시 칸영화제와 베니스영화제 등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주목 받은 총 11편의 이탈리아 영화들과 6명의 게스트를 초청, 부산에서도 그 동안 꾸준히 소개해 왔던 세계가 사랑한 거장의 신작부터 이탈리아 영화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소재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먼저 '부산 클래식' 섹션에서는 네오리얼리즘과 이탈리안 뉴시네마의 대표적 거장 타비아니 형제의 대표작 '파드레 파드로네(Padre Padrone)'가 상영된다. 1977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이 작품은 이탈리아 언어학자 가비노 레다의 삶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으로, 문맹 양치기에서 독학을 통해 언어학자가 되어가는 주인공과 그에게 절대 권력으로 군림하는 아버지의 존재를 다뤘다. 부산영화제 관객이라면 익숙한 감독 마르코 벨로키오의 신작 '전쟁의 기억(The Fight)'은 '와이드 앵글' 섹션에 초청되었다. 마르코 벨로키오는 2011년 베니스영화제에서 평생공로상을 수상한 거장으로 14분의 단편작인 '전쟁의 기억'은 이탈리아 북부를 흐르는 트레비아 강을 경계로 독일군 순찰대에게 쫓기는 이탈리아 게릴라 대원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와이드 앵글' 섹션에는 또 한 명의 반가운 감독인 로베르토 미네르비니의 '화염 속의 세상(What You Gonna Do When the World's on Fire?)'이 상영된다. 로베르토 미네르비니 감독은 2015년 '경계의 저편'으로 부산영화제를 찾아 부산시네필상을 수상했던 감독. 미국을 향한 새로운 시선을 카메라에 담아온 이탈리안 다큐멘터리스트의 새로운 작품 '화염 속의 세상'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에 대한 경찰의 폭력을 다뤄 또 한번 부산에 큰 반향을 일으킬 예정이다. 다수의 팬을 거느리고 있는 파올로 소렌티노의 화제작 '그때 그들 (Loro)'은 '월드 시네마' 섹션에 초청됐다. 철학적인 스토리와 예술적 미장센을 바탕으로 자기만의 세계를 완성해 온 파올로 소렌티노의 신작 '그때 그들'은 이탈리아 정치사,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총리이자 전 AC 밀란의 구단주였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의 주변을 냉소 어린 풍자로 담아낸 작품이다. 역시 또 한 편의 '월드 시네마' 섹션 작품 '도그맨(Dogman)'은 '테일 오브 테일즈', '고모라', '리얼리티' 등으로 알려진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감독 마테오 가로네의 작품이다. 이탈리아 소도시를 배경으로 순박한 애견 미용사를 내세워 인간의 복잡한 심리와 그 안의 폭력성을 관찰한다. '행복한 라짜로(Happy as Lazzaro)' 역시 '월드 시네마' 섹션에 초대됐다. '더 원더스'로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며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여성감독으로 부상한 알리체 로바허 감독의 신작. 악명 높은 후작부인의 담배 농장에서 일하는 순박한 청년 '라짜로'가 도련님 '탕크레디'의 부탁으로 가짜 유괴계획에 동참하며 생기는 일을 유쾌하게 담았다. '월드 시네마' 섹션작 '카프리 레볼루션(Capri-Revolution)'은 참전을 눈앞에 둔 1914년 이탈리아 카프리 섬의 순박한 양치기 소녀 '루치아'가 자유와 정체성에 눈을 뜨는 과정을 담았다.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작 '나폴리 수학자의 죽음' 등 이탈리아의 중견 거장 마리오 마르토네 감독이 아름다운 카프리의 풍광을 배경으로 20세기 초 격동의 이탈리아를 담았다. 주연을 맡은 여배우 마리아나 폰타나가 부산을 찾아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플래시 포워드 경쟁' 섹션에 초청된 '달을 사 버린 남자(The man Who Bought the Moon)'의 파올로 주카 감독 역시 주연 배우 자코포 쿨린과 함께 부산을 찾는다. 평단의 주목을 받은 단편 '레프리'로 동명의 장편을 만들어 호평 받은 파올로 주카의 신작 '달을 사 버린 남자'는 달 소유권을 주장하는 정체 모를 누군가가 사르디니아에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CIA가 그 지역 출신의 요원을 긴급히 투입하면서 벌어지는 독특한 소재의 코미디다. 역시 '플래시 포워드 경쟁'에 초청된 '영원히 젊고 아름다워라(We'll Be Young and Beautiful)'는 90년대 반짝 스타 이사벨라와 그녀의 아들이자 작곡가 겸 기타리스트 브루노의 궁핍하지만 행복한 삶을 다뤘다. 레티치아 라마르티레 감독은 베니스영화제 비평가주간에서 소개된 '어린 이탈리아 소녀들' 이후 첫 장편인 '영원히 젊고 아름다워라'를 들고 직접 부산을 찾을 예정이다. '플래시 포워드 비경쟁' 섹션 '기억하니?(Ricordi?)'는 한 남자와 한 여자의 만남과 사랑, 이별 그리고 재회에 이르는 긴 시간 동안 두 사람의 기억과 감정을 영화적으로 탐색하는 작품이다. 베니스영화제 상영작 '텐 윈터스' 이후 두 번째 작품 '기억하니?'를 만든 발레리오 미엘리 감독도 부산 관객들과 직접 만난다. '플래시 포워드 비경쟁' 섹션 '트윈 플라워(Twin Flower)'의 감독 라우라 루케티 감독 역시 부산을 찾아 16세 가출소녀 안나를 그린 인상적인 작품에 대한 깊은 대화를 관객들과 나눌 예정이다. 장편 데뷔작 '건초열'로 다수의 국제영화제에서 호평 받은 라우라 루케티 감독의 '트윈 플라워'는 2015년 칸영화제 아틀리에와 선댄스 영화제 스크린라이터스 랩에 동시 선정됐던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총 11편의 다양한 장르와 독특한 소재를 이탈리아 특유의 정서로 표현, 전세계 영화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 화제작들이 초청됨과 동시에 평단에서 인정받은 작품을 들고 직접 부산을 찾을 6명의 게스트와의 만남이 기대되는 23회 부산국제영화제. 이탈리안 게스트들은 영화제 기간 동안 관객들과 만나는 GV와 야외 무대 인사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며 부산을 만끽할 계획이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8.09.28 17:27
스포츠일반

AC밀란이 기성용 영입 원하는 진짜 이유는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기성용(29·스완지시티)이 안정환(페루자), 이승우(헬라스베로나)에 이어 한국인 선수 중 역대 세 번째로 세리에A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선수는 새로운 무대에 도전할 수 있어서, 팀은 경기력과 마케팅 역량을 한꺼번에 끌어올릴 수 있어서 서로에게 '윈-윈'이라는 평가다. 이탈리아 스포츠전문매체 칼초메르카토는 13일 마시밀리아노 미라벨리 AC밀란 기술이사의 말을 인용해 "AC밀란이 기성용의 에이전트와 이적에 대해 합의했다다"면서 "계약기간은 3년이며, 기성용이 몇 주 내로 밀라노를 방문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올 여름 FA 자격을 얻는 기성용에 대해 유럽 여러 구단이 러브콜을 보냈지만 선수가 오직 AC밀란을 원했다"고 보도했다. 칼초메르카토는 AC밀란이 한국인 미드필더 기성용을 영입하려는 이유에 대해 "전술적인 활용도 뿐만 아니라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 가능성까지 바라본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중원에서 경기 흐름을 조율하다 날카로운 침투 패스로 동료에게 골 찬스를 제공하는 기성용의 플레이스타일은 '선 수비-후 역습'을 강조하는 AC 밀란의 전술과 잘 맞는다. 최근 들어 기성용이 과감한 직접 슈팅으로 골 사냥에 나서기 시작한 것 또한 전술적 다양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기성용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칼초메르카토는 기성용이 합류할 경우 AC밀란이 베테랑 미드필더 리카르도 몬톨리보(33)를 내보낼 것으로 전망했다. 기성용 영입을 주도한 미라벨리 AC밀란 기술이사는 지난 2013년 기성용이 선덜랜드(프리미어리그)에 임대돼 활약할 당시 구단 스카우트였다. 기성용의 장단점에 대해, 정교한 수비 전술이 주를 이루는 세리에A 적응 여부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 이와 관련해 이탈리아의 투토스포르트는 "미라벨리 단장은 미드필드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는 점을 들어 수년 전부터 기성용을 주목해왔다"면서 "기성용은 근래 밀라노에서 자주 거론된 선수 중 한 명이다. 미라벨리 기술이사는 이달 내로 기성용의 이적을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기성용의 마케팅 가치 또한 AC밀란이 적극적으로 손을 내민 이유가 됐다. AC밀란은 유벤투스, 인테르밀란, AS로마 등과 더불어 세리에A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시아 전역에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실제로 AC밀란의 구단주도 중국인이다. 중국인 사업가 리융훙이 이끄는 로소네리 스포르트그룹이 지난해 4월 6억2800만 파운드(9445억원)를 투자해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 일가가 가지고 있던 구단 지분 99.93%를 매입했다. 중국 시장을 비롯해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는 과정에서 '아시아 축구 간판'으로 손꼽히는 기성용을 앞세우는 시나리오를 생각해볼 수 있다. 변수는 AC밀란을 운영하는 중국 자본에 대한 유럽축구계의 불신이 예상외로 깊다는 점이다. 지난해 말부터 유럽 현지 언론이 리융훙 사기꾼설, 리융훙 파산설 등을 꾸준히 제기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리융훙 구단주는 올해 초 "사업 과정에서 부채가 생긴 건 사실이지만 파산은 터무니 없는 이야기"라면서 "부채 청산을 위해 자산의 일부를 경매에 내놓았다. 내 자산은 안전하고 견실하다"고 밝힌 바 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3.13 09:30
경제

“당신은 끝났어” 반라 여성 항의에도 베를루스코니 최다 득표

이탈리아 총선을 통해 정치 전면 복귀를 노리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81) 전 총리를 향해 반라의 여성이 돌발 항의 시위를 벌였지만 그가 이끄는 우파연합이 최다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ANSA통신 등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4일(현지시각) 자신의 거주지인 밀라노의 한 투표소를 방문해 투표하려는 순간 반라의 여성이 투표함 옆의 책상 위로 뛰어오르는 돌발 상황이 일어났다. 웃옷을 걸치지 않은 이 여성은 몸통에 검은색 펜으로 ‘베를루스코니, 당신은 만료됐어’라는 문구를 새긴 채 두 팔을 치켜들었다. ANSA통신은 이 여성이 현장에서 “당신 시간은 이미 끝났어”라고 외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여성은 국제 페미니스트 단체인 페멘 소속 활동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돌발 장면을 담으려는 현장의 카메라 기자들이 거칠게 서로 떠밀며 예기치 못한 혼란이 빚어지자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경호원들의 안내를 받아 황급히 밖으로 빠져나갔다. 3차례 총리를 역임한 베를루스코니는 2013년 탈세 재판에서 유죄를 받아 상원의원직을 박탈당한 뒤 한동안 정계 뒤편으로 물러나 있었으나 이번 총선에서 우파연합의 구심점 역할로 다시 정치 전면에 복귀했다. 이탈리아 공영방송 RAI는출구 조사 결과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우파연합이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중도우파 전진이탈리아(FI)는 극우정당 동맹, 이탈리아형제들 등 다른 3개 정당과 손을 잡았다. 하지만 우파연합은 정부 구성에 필요한 과반 의석 확보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은 득표율 약 30%로 단일 정당 가운데 최다 득표를 할 것으로 조사됐다. 집권 민주당은 3위에 그쳤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3.05 09:59
축구

이탈리아 명문 '인터밀란', 中 쑤닝 그룹에 지분 70% 매각 확정

중국 가전업체 쑤닝 그룹이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 A 명문 인터 밀란 지분 68.5%를 매입했다. 이로써 쑤닝 그룹은 인터 밀란 최대 주주로 등극했다.인터 밀란은 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쑤닝 그룹이 인터 밀란 지분의 68.5%를 보유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쑤닝 그룹의 본사가 있는 중국 난징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와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쑤닝 그룹 장진동 회장을 비롯해 에릭 토히르 인터밀란 회장, 하비에르 사네티 인터 밀란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토히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과 아시아 축구 시장은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인터 밀란은 쑤닝 그룹과의 이번 협상을 통해 중국 시장에 한 걸음 더욱 가까워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장진동 쑤닝 그룹 회장은 "중국은 인터 밀란의 두 번째 고향이 될 것이다"며 "쑤닝 그룹의 풍족한 자본을 통해 인터 밀란의 옛 영광을 되찾겠다"고 선포했다.미국 경제전문지 파이낸셜 타임즈 등이 6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쑤닝 그룹은 인터 밀란의 시장 가치를 6억 유로(약 8000억원)에서 7억 유로(약 9300억원)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지난 2013년 인도네시아 출신 토히르 회장이 인수한 지분 70%의 금액 2억 5000만 유로(약 3300억원)의 세 배를 웃도는 금액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토히르 회장은 인터 밀란의 성적이 자신의 예상에 미치지 못하자 매각을 결심했다.쑤닝 그룹은 중국 최대 가전 업체 및 온·오프라인 종합 유통 업체다. 이들은 지난 2015년 12월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 장쑤순톈을 매입해 '장쑤 쑤닝'으로 재창단하며 축구판에 뛰어들었다. 장쑤 쑤닝은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약 1000억원이 넘는 돈을 지출하며 전세계 축구계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한편 인터 밀란의 지역 라이벌 AC 밀란도 중국 기업에 인수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이탈리아 현지 언론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AC 밀란 구단주가 중국 기업에 구단 지분의 70%를 매각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협상은 6월 중으로 마무리 될 예정이다.송창우 기자 song.changwoo@joins.com 2016.06.06 17:20
축구

AC밀란 회장 "즐라탄 복귀? 사실상 불가능"

AC밀란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80) 회장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5)의 복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새로운 둥지를 물색하고 있다. 원 소속팀 파리생제르맹(PSG)과의 계약이 올 여름 만료됐고, 자유계약 신분으로 새로운 도전을 준비 중이다. 이브라히모비치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이제 30대 중반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녹슬지 않은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부터 이탈리아 세리에A,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까지 그의 영입에 관심을 보내고 있는 상황. AC밀란도 유력한 차기 행선지로 거론됐다. AC밀란과 이브라히모비치는 이미 한 차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AC밀란에서 85경기 56골을 터트렸고, 10-11 시즌 리그 우승을 일궈내기도 했다. AC밀란은 지난해부터 이브라히모비치의 복귀를 모색했다. 당사자인 즐라탄은 “밀란과 협상을 벌이기도 했으나, 내가 원하지 않았다”라며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었다. 또한 이브라히모비치의 아내가 이탈리아 생활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그의 밀란 복귀설은 다시금 고개를 들었다. 그러나 베를루스코니 회장은 이 같은 소문을 일축했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의 31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베를루스코니 회장은 “이브라히모비치의 영입에는 한낱 종잇조각 같은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불가능에 가깝다”라고 이탈리아 ‘미디어셋’을 통해 밝혔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15일이 중요할 것이다. 우리는 조급함을 버리고 집중과 인내를 가져야 한다”라며 여지를 남겨뒀다. 김민철 기자 kim.minchul1@joins.com[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2016.05.31 09:46
축구

밀라노 덮은 '스페인 물결'… 이탈리아 축구의 슬픈 자화상

오늘날 유럽 축구는 '스페인 천하'다.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컵에선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중상위권 클럽 세비야가 3회 연속 우승의 대업을 달성했다.챔피언스리그도 마찬가지다. 2014년 레알 마드리드, 2015년 바르셀로나에 이어 올 시즌 역시 스페인 클럽이 '빅 이어(챔피언스리그 트로피 애칭)'를 만질 준비를 마쳤다.2015~2016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2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주세페 메아차에서 '마드리드가(家) 집안 싸움'으로 치러진다.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충돌한다. 마드리드가 '세계 축구의 수도'로 불리는 이유다.공교롭게도 이들의 결전지 밀라노는 '과거' 유럽 축구의 수도였다. 주세페 메아차를 함께 사용하고 있는 AC 밀란과 인터 밀란은 2000년대 중반까지 이탈리아와 유럽 축구를 지배했다. 하지만 이제 이들은 안방에서 남의 집 축제를 구경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27일(한국시간) 이를 두고 "마드리드 두 거함이 밀라노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스페인 축구 전성시대다"라고 말했다.이어 "동시에 이는 밀란의 두 클럽이 과거에 비해 얼마나 추락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며 "AC 밀란과 인터 밀란은 물론 이탈리아 프로축구의 전반적인 문제가 다시 드러나고 있다"이라고 분석했다. ◇ 좀처럼 듣기 힘든 응원 구호 'FORZA', 이젠 'VAMOS'가 더 익숙해1990년대 유럽 축구 중심은 단연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 A 였다. '별들의 전쟁'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 컵 결승 대진만 봐도 이를 짐작할 수 있다.이탈리아 구단은 1989년부터 1999년까지 11번 열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총 9차례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그중 4차례 우승(AC 밀란 3회·유벤투스 1회)을 차지했다.유로파 컵은 이탈리아 '독무대'였다. 세리에 A 클럽은 이 기간 동안 1995~1996시즌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고 10번이나 결승 무대를 밟았다. 이들은 그중 우승 트로피를 8차례나 들어올렸다. 또 8번 결승전 중 4번은 이탈리아 클럽 간의 맞대결이었다.하지만 2000년대 들어 상황은 크게 변했다. 매 시즌 유럽 대항전 결승마다 울려 퍼졌던 'FORZA(이탈리아어로 '힘내자'라는 의미)'는 잊혀졌다. 이젠 'VAMOS(감탄의 의미로 쓰이는 스페인어)'가 더 익숙하다. 2000년 이후 이탈리아 클럽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건 총 3번(AC 밀란 2003·2007 / 인터 밀란 2010)이다. 그 사이 스페인 클럽이 약진했다. 이탈리아(12회)는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국 자리를 스페인(15회)에 내준 지 오래다.UEFA 컵은 더욱 심각하다. 이탈리아 구단은 1999년 파르마 우승 뒤 단 한 차례도 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다. 지난 시즌까지 스페인과 함께 최다 우승국이었던 이탈리아(9회)는 올 시즌 세비야가 우승해 2위로 밀려났다.과거 이탈리아 클럽을 대표했던 '밀라노 형제' AC 밀란과 인터 밀란은 더 이상 강팀이라 보기 어렵다. AC 밀란은 올 시즌도 7위로 마감해 3년 연속 유럽 대항전 진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을 4위로 마친 인터 밀란은 5년째 챔피언스리그 본선에도 오르지 못했다. 유벤투스만이 이탈리아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을 뿐이다. ◇ 이탈리아 축구계 한파 불러온 '유럽 경제 위기'움베르토 간디니 AC 밀란 대표이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탈리아 축구 현 주소에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세상이 변했다. 특히 AC 밀란은 2008년 불어닥친 유럽 경제 위기 뒤 급격히 추락했다"고 말했다.간디니 대표이사는 또 "이제 세리에 A는 선수들이 잠시 머무는 리그로 전락했다.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들은 더 이상 이탈리아에서 뛰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더 이상 세리에 A에는 그들을 머무르게 할 힘이 없다"고 덧붙였다.실제로 이탈리아 프로축구는 유럽 경제 위기 역풍에 휘청거렸다. 스타 플레이어들의 해외 리그 이적은 물론 구단 경영권 마저 외국 자본에 넘어가고 있다.AC 밀란 공수를 대표했던 스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5)와 치아구 시우바(32)가 2012년 동시에 파리 생제르망(프랑스)으로 떠난 것은 대표적인 사건 중 하나다. 그간 굳건히 지켜웠던 구단 경영권도 중국발 '황사 머니'에 넘어간다. 지난 13일 이탈리아 언론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AC 밀란 구단주는 중국 측에 구단 지분을 매각하는 것을 합의했다. 중국 자본은 AC 밀란 부채 약 2억5000만 유로(약 3500억 원)를 탕감해 줄 예정이다. 이들의 라이벌 인터 밀란은 이미 지난 2013년 인도네시아 재벌에 구단 지분 70%를 넘겨줬다.간디니 대표이사는 스페인 축구계가 이탈리아와 달리 경제 위기를 극복한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이탈리아 클럽 경영권은 구단주 한 명이 소유하고 있다. 하지만 스페인은 다르다"며 "스페인 클럽은 다양한 임원들이 구단 경영권을 나눠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여러 사람들이 공동으로 클럽을 경영한다"고 분석했다.이어 "이는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와 같은 스페인 클럽들이 여전히 좋은 성적을 내고 환상적인 선수단을 보유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 승부 조작, 인종 차별, 텅 빈 경기장… 명장 '엑소더스'이탈리아 축구계의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승부 조작 역시 이탈리아 축구계를 병들게 했다. 실제로 이탈리아는 지난 2006년 대규모 승부조작 스캔들 '칼치오폴리'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명문 유벤투스도 2부 리그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이 외에도 인종 차별, 팬 폭력 사태, 낙후된 경기장 시절, 텅 빈 경기장 등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산적해 있다. 지난 2013년 1월 AC 밀란에서 활약하던 케빈 프린스 보아텡이 극심한 인종 차별 구호에 경기장을 빠져나간 것이 대표적인 예다.간디니 대표이사 역시 "우리는 똑같은 문제에 대해 같은 대화를 반복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USA투데이는 이런 문제들이 선수 유출에 이어 이탈리아 출신 감독 '엑소더스'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가 대표적인 행선지다.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나서는 20개 팀 중 4개 구단이 이탈리아 감독을 선임했다.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은 레스터시티 우승을 이끌었으며 현재 이탈리아 대표팀 수장 안토니오 콘테는 올 여름 첼시 감독에 부임한다. 왈테르 마자리(왓포드), 프란체스코 귀돌린(스완지시티)도 잉글랜드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밖에도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장 카를로 안첼로티는 다음 시즌부터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지휘한다.반면 AC 밀란은 지난 2년 동안 사령탑을 5번이나 교체했다. 더구나 이들 중엔 필리포 인자기, 클라렌세 시도르프 등 '초짜' 감독도 더러 포함돼 있었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문팀 답지 않은 행보다.이탈리아 축구계는 언제쯤 옛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간디니 대표이사는 "이탈리아 축구는 5~6년은 지나야 조금씩 변화할 것"이란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송창우 기자 song.changwoo@joins.com 2016.05.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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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택의 알레티통신] 토레스 입단식, 그 뜨거웠던 분위기

정윤택(31) 에이전트는 스페인 마드리드 소재 아레아체 스포츠의 한국인 직원이다. 이곳 대표 이사는 후안 에랄도 곤살레스. 곤살레스 사장의 아버지 이달고 곤살레스는 30년 동안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에서 이사로 지냈다. 이 때문에 현재도 AT마드리드 구단 내부의 사정을 잘 알고 있다. 알레티는 AT 마드리드 팬들이 자신들의 구단을 부를 때 쓰는 말이다. 쿤택의 알레티 통신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일간스포츠를 통해 AT 마드리드와 스페인 축구 이야기를 전한다. 안녕하세요. 정윤택 에이전트입니다. AT 마드리드로 돌아온 페르난도 토레스(31)가 입단식을 마쳤습니다. 지난 4일(한국시간) AT 마드리드의 홈구장인 비센테 칼데론에는 4만 6000여 명이 모여 토레스를 맞이했습니다. 팬들은 끊임없이 토레스의 응원가를 불렀습니다. 구단도 평소 리그 경기를 치르는 수준의 보안요원을 확보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이는 6000명이 참가한 마리오 만주키치와 약 1만 명이 참가한 라다멜 팔카오의 입단식 때보다 훨씬 뜨거운 반응이었습니다. 7년 반 만에 돌아온 프렌차이즈 스타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죠.토레스는 9번이 아닌 19번을 달고 비센테 칼데론에 왔습니다. 딸 노라와 아들 레오와 함께 경기장에 들어온 토레스는 "AT 마드리드에서 다시 한 번 뛰고 싶다는 꿈과 목표를 마침내 이뤘다. 이렇게 많은 분이 와주실 줄은 몰랐다"며 "훈련과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보답하겠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토레스의 첫 경기는 8일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리는 레알 마드리드와 코파 델 레이(국왕컵) 16강 1차전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AT마드리드 구단과 팬들은 토레스의 부활을 돕겠다는 생각입니다.한편 토레스와 맞임대로 AC밀란에 합류한 알레시오 체르치(28)도 팬들의 환영 속에 입단식을 치렀습니다. 체르치는 "밀란으로 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베를루스코니 AC밀란 회장도 "지난 3년 동안 체르치를 주목했다. 영입해 만족스럽다"며 "체르치는 다음 경기에 나오기 전 깔끔하게 면도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체르치는 AT 마드리드에서 충분한 기회를 잡지 못하며 스페인을 떠나 아쉬움을 남겼습니다.토레스 입단식에서 37년째 AT 마드리드를 응원했다는 아르투로(43) 변호사를 만났습니다. 아르투로 변호사는 AT마드리드 팬들이 왜 토레스에 빠져있나 잘 설명해줬습니다. 그는 "토레스는 아틀레티코 유스팀 출신이다. 또 아틀레티코가 세군다(2부리그)에서 프리메라리가로 승격할 때 큰 공을 세웠다"며 "우리 팀 소속으로 독일 월드컵에 출전해 골도 기록했다. 리버풀로 떠날 당시에는 팀에 큰 이적료를 안기며 팀이 재건할 수 있도록 재정적인 도움을 주고 떠났다"고 설명했죠. AT마드리드는 토레스가 안겨준 2650만 파운드(당시 환율로 약 500억 원)를 바탕으로 팀 재건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2013-2014시즌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양강 체제를 깨고 정상에 올랐죠. AT마드리드는 더 강하졌습니다. 예전에 알던 AT마드리드가 아닙니다. 아르투로 변호사는 "2015년의 AT 마드리드는 토레스가 알던 팀이 아니다. 만주키치와 앙투앙 그리에츠만과 같은 쟁쟁한 선수들과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토레스가 고향에서 부활할 수 있을지 오는 8일 경기가 벌써 기대됩니다.마드리드=정윤택 통신원, 정리=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사진=아디다스, 정윤택 통신원 제공 2015.01.0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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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밀란, 감독 경질하고 ‘밀란 레전드’ 인자기로 교체?

실망스런 행보를 보이고 있는 AC 밀란의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이 끝없는 경질설에 시달리고 있다. 그를 대체할 인물로 전설적 선수 출신 필리포 인자기가 거론된다.AC 밀란은 명성과 어울리지 않는 10위(3승4무5패)에 머무르고 있다. 10일(한국시간)에는 최하위 키에보와 0-0 무승부에 그치며 다시 한 번 팬들을 실망시켰다. 이 경기로 알레그리 감독의 경질설이 더 커졌다.실비오 베를루스코니 구단주는 지난 시즌에도 알레그리 감독의 경질을 원했으나, 아드리아노 갈리아니 단장이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레그리 감독은 AC 밀란을 맡아 세 시즌 동안 1·2·3위를 기록하는 준수한 성적을 냈으나 수동적인 경기 내용으로 자주 비판받았다.알레그리 감독이 경질될 경우 유력한 후임으로 지목된 인물이 필리포 인자기 프리마베라(유소년팀) 감독이다. 인자기는 현역 시절 '오프사이드 라인 위에서 사는 남자'라고 불린 전문 골잡이였다. 상대 수비수와의 눈치 싸움에서 번번이 승리하며 통산 313골을 기록했다. 파르마·유벤투스를 거쳐 AC 밀란에서 2001년부터 2012년까지 뛰고 은퇴했다.다른 후보로는 클라렌스 시도르프(보타포구)도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 현역인 시도르프가 당장 감독직을 맡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최근 AC 밀란은 베를루스코니 구단주의 딸인 바르바라 베를루스코니가 실권을 잡고 구단을 개편할 예정이라는 설이 제기됐다. 이 경우에도 물갈이 차원에서 감독이 바뀔 가능성은 높다.김정용 기자 cohenwise@joongang.co.kr 2013.11.12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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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기 불편’ 발로텔리, 방송 카메라 밀쳐내…논란

이탈리아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23·AC밀란)가 방송 카메라를 손으로 밀치는 행동으로 구설수에 올랐다.사건은 13일 저녁(현지시간) 나폴리 기차역에서 벌어졌다. 이탈리아는 피렌체에서 나폴리까지 기차로 이동했다. 기차역에는 팬 수백 명과 여러 방송사의 카메라가 대기하고 있었다. 이때 발로텔리가 방송 카메라 중 하나를 손으로 밀치며 신경질적인 태도를 보였다. 스포츠미디아셋에 따르면 발로텔리는 카메라를 밀친 뒤 땅으로 떨어뜨리려고 손으로 쳤다. 카메라에 이 모습이 잡혔다. 미디아셋은 발로텔리의 소속팀인 AC 밀란 구단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소유 방송사다.발로텔리는 이날 아침 트위터에 자신을 나폴리 마피아와 대립하는 상징적 존재로 묘사한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의 기사를 올리며 "나는 축구를 하러 왔을 뿐이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카메라 사건이 있기 전부터 이미 짜증이 나 있었던 걸로 추측된다.이탈리아는 16일(한국시간) 나폴리에서 아르메니아를 상대로 2014 브라질월드컵 유럽 예선 B조 경기를 치른다. 이탈리아는 B조 단독 선두를 달리며 이미 본선행이 확정된 상태다. 아르메니아를 꺾으면 10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 따라 본선 조추첨에서 톱시드에 들 가능성이 높다.김정용 기자 cohenwise@joongang.co.kr 2013.10.1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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