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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본능을 가르치라고 감독을 맡길 순 없다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2002 한일 월드컵의 영웅 거스 히딩크부터 최근에 경질 당한 위르겐 클린스만까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3명의 감독과 함께했다. 이 가운데 한국인 감독은 허정무, 조광래, 최강희, 홍명보, 신태용이었다. 선수 시절 유틸리티 플레이어였던 허정무는 공격수인 윙어와 공격형,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 등으로 뛰었다. 나머지 4명 감독들의 선수 시절 포지션은 미드필더와 센터백(중앙 수비수)이었다.클린스만을 제외한 외국인 감독 7명의 선수 시절 포지션 역시 미드필더와 센터백이었다. 히딩크와 조 본프레레는 미드필더였다. 국내 일부 자료는 본프레레가 스트라이커라고 표시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움베르투 코엘류는 센터백, 핌 베어벡은 수비수와 미드필더를 맡았다. 울리 슈틸리케는 홍명보와 같은 포지션인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였고, 딕 아드보카트와 파울루 벤투도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다. 21세기에 한국대표팀 감독이 된 인사 중 스트라이커 출신은 클린스만이 유일하다. 당연한 얘기지만 축구의 궁극적인 목표는 골을 넣는 것이다. 따라서 골 넣은 역할에 특화된 스트라이커는 많은 연봉과 인기를 누릴 수 있는 매력적인 포지션이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축구 역사상 출중한 스트라이커는 꽤 많았지만, 이 들 중에서 명장이 된 케이스는 손꼽을 정도다. 미국의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2022~23시즌에 가장 빛난 축구 감독 베스트 10을 발표했다. 10명의 감독 중 스트라이커 출신은 몇 명일까? 단 한 명이다. 표에 보이듯이 9위를 차지한 시모네 인자기만 스트라이커 출신이다. 선수 시절 시모네는 세리에 A 최고의 스트라이커이자 친형인 필리포 인자기의 그늘에 가려 있었다. 시모네는 스트라이커로서 좋은 활약을 펼친 적도 잠깐 있었지만, 스타 선수는 아니었다. 다시 말해 스트라이커란 배경보다는, 시모네는 유소년 지도자부터 시작해 꾸준하게 경력을 쌓고 공부한 끝에 세계적인 감독이 된 것이다. 세계 최고의 축구리그로 꼽히는 프리미어리그(EPL)의 사정은 어떨까? 2023~24시즌 현재 EPL의 20명 감독 중 스트라이커 출신은 없다. 골키퍼 출신의 감독은 원래 축구에 드문 가운데, 누누 산투가 현재 노팅엄 포레스트의 감독이다. 스트라이커 출신 감독은 EPL에서 씨가 말랐다. 독일의 분데스리가에도 스트라이커 출신의 감독은 2명 밖에 없다. 게다가 이들이 지휘하는 FC 아우크스부르크는 하위권, 마인츠 05는 강등권에 있을 정도로 성적이 좋지 않다.미드필더와 수비수 출신에서는 종종 훌륭한 감독이 나온다. 그에 반해 화려한 스트라이커 출신으로 명장의 반열에 오른 현역 감독은 로베르트 만치니가 거의 유일하다. 스트라이커의 범위를 넓히고 은퇴한 이들까지 포함해도 케니 달글리시, 유프 하인케스, 포워드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겸했던 요한 크루이프 정도다. 좀 더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1950년대 미들즈브러의 출중한 스트라이커 출신으로 노팅엄 포레스트에게 유러피언컵 2연패를 안긴 명장 브라이언 클러프도 있다. 보통 미드필더 출신들이 뛰어난 감독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한 이유로 2019년 펩 과르디올라는 “스트라이커는 골을 기록하는 것에 집중하는 반면, 홀딩(수비형) 미드필더는 피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비전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즉 상대의 공격을 깨고 카운터 어택을 효과적으로 만들려면 홀딩 미드필더는 적의 움직임과 전술을 이해하는 등 경기를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출중해야 한다는 의미다. 또한 감독에게 요구되는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침착함과 통제력인데, 보통 기술적으로 가장 완전한 선수인 중앙 미드필더는 모든 방향에서 오는 압박을 받는 데 익숙하다.과거의 스트라이커는 페널티 박스 근처에 머무르며 골을 넣는 데 집중했다. 따라서 경기 전체의 흐름을 읽기 힘든 이러한 포지션의 특성은 뛰어난 감독이 되는 데 걸림돌이 됐다. 하지만 현대 축구는 ‘가짜 9번(False 9)’을 사용하는 등, 스트라이커에게 다양한 역할을 주문한다. 과거의 스트라이커보다 훌륭한 감독이 되기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된 것이다. “스트라이커는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태어난 것이다(Strikers are not made, they are born)”라는 말이 있다. 반복된 연습에 의해 마무리 기술은 향상될 수 있다. 그러나 훌륭한 스트라이커가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자리에 있는 위치 선정은 우연도 아니고, 학습으로 익힐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들은 본능적으로 언제 기회가 있을지 감지한다.플레이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은 분명히 다른 일이다. 스타 선수가 반드시 명장이 되지 않는 이유다. 본능은 가르칠 수도 없기 때문에 스트라이커 출신은 명장이 되기 더 힘들지도 모른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2.23 15:00
국가대표

클린스만이 남긴 '불명예 기록들'…처참했던 11개월의 여정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축구 대표팀 감독이 경질됐다. 지난해 3월 취임 후 1년도 채 계약 기간을 못 채웠다. 그런데도 클린스만 감독은 각종 불명예 기록들을 남겼다. 얼마나 실패한 선임이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이미 부임 초반부터 굴욕적인 기록을 새겼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지난해 3월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을 시작으로 9월 웨일스와의 원정 평가전까지 다섯 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에 그쳤다. 1992년 전임 감독제 도입 이래 감독 부임 후 다섯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건 클린스만 감독이 처음이었다.그나마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중립 평가전 1-0 진땀 승리로 가까스로 무승 기록을 깨트렸고, 이후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전까지 A매치 7연승을 달렸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이긴 상대는 튀니지를 제외하고 국제축구연맹(FIFA) 54위~155위 팀들이었다. 튀니지 역시 FIFA 랭킹은 한국보다 낮은 29위(당시 한국 26위)였고, 6만 명에 가까운 일방적인 홈 응원을 등에 업은 경기이기도 했다.홈 이점을 지우고, 만만치 않은 팀들과 치른 아시안컵에선 ‘민낯’이 드러났다. 한국은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조별리그와 토너먼트 포함 6경기에서 무려 10실점을 허용했다. 바레인전 1실점을 시작으로 요르단전 2실점, 말레이시아전 3실점 등 조별리그에서만 6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호주를 상대로 연속 선제 실점을 허용했고, 요르단과의 4강전에선 2골을 실점하며 완패했다.10실점을 허용한 한국축구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인도네시아와 함께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한국이 아시안컵에 참가한 이래 대회 최다실점을 기록한 건 이번이 역사상 처음이다. 64년 만의 우승을 호언장담하며 자신감 넘쳤던 클린스만호는 이같은 굴욕적인 기록에 4강 탈락이라는 씁쓸한 결과 속 조기 귀국길에 올라야 했다. 결과는 결국 ‘경질’이었다. 아시안컵 우승 실패 직후에도 “4강은 실패가 아니”라며 자진 사퇴에 선을 긋던 클린스만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의 해임 건의와 정몽규 회장 등 집행부의 결단으로 16일 경질됐다. 지난해 3월 취임 후 불과 1년도 채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한 채 한국축구와 인연을 끝냈다.이 역시 클린스만 감독에겐 불명예 기록이다. 한국축구를 이끈 역대 외국인 감독들 가운데 가장 빨리 경질당한 감독으로 남았다. 아나톨리 비쇼베츠 감독이 1994년 7월부터 이듬해 2개월까지 7개월 간 대표팀을 이끌 긴 했지만, 당시 비쇼베츠 감독은 A대표팀을 이끌다 곧바로 올림픽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까지 지휘했다. 한국축구와 통행은 사실상 2년간 이어졌다.이후 거스 히딩크 감독을 비롯해 움베르투 쿠엘류 감독, 조 본프레레 감독도 모두 1년 이상 한국축구를 이끌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8개월만 대표팀을 이끈 바 있지만, 당시 아드보카트 감독은 2006년 독일 월드컵까지였던 계약 기간을 모두 채운 뒤 계약 만료로 한국을 떠나 클린스만 감독과는 사례가 달랐다. 이후 핌 베어벡 감독을 비롯해 울리 슈틸리케 감독, 파울루 벤투 감독 등도 모두 적어도 1년 이상, 길게는 3년 4개월 동안 대표팀을 이끌었다. 역대 외국인 사령탑 가운데 1년도 채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경질된 건 클린스만 감독이 처음이다.국내 감독을 포함해도 1992년 전임 감독제 도입 이후 사실상 최단기 경질 사령탑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1년도 채우지 못한 채 대표팀은 떠난 네 번째 사례인데, 이 안에는 비쇼베츠 감독과 아드보카트 감독이 포함돼 있다. 그나마 고 박종환 감독이 지난 1995년 2개월 간 대표팀을 이끈 바 있으나, 당시 박 감독은 프로축구 일화 감독을 겸임하고 있던 데다 코리아컵에 나설 프로선발 감독으로 선임됐던 사례라 비교가 어렵다.앞서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15일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적인 역량과 재택·외유 등 부임 후 불성실했던 근무 태도, 선수 발굴 의지 부족, 선수단 장악 등 리더십 부재 등을 이유로 해임을 건의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다음날 오전 임원회의를 열고 전력강화위원회 의견에 따라 감독 교체를 결정했다.정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이 경기 운영이나 선수 관리, 근무 태도 등에서 우리가 대한민국 감독에게 기대하는 리더십을 보이지 못했다. 경쟁력과 태도가 국민 기대치와 정서에 미치지 못했고, 앞으로도 힘들다는 판단이 있었다. 아시안컵에서 열렬한 응원을 주신 국민께 실망을 드리고 염려를 끼쳐 사과드린다. 종합적인 책임은 저와 협회에 있다. 원인에 대한 평가를 자세히 해 대책을 세우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명석 기자 2024.02.17 00:03
국가대표

적이 된 ‘벤버지’, 하지만 한국은 전임 감독과의 대결에서 항상 웃었다

4년 4개월 동안 동고동락한 리더가 적장이 되어 등장했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아랍에미리트(UAE)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벤투 감독은 지난 10일(한국시간) UAE의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계약 기간은 2026년까지다. 벤투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권역의 UAE를 이끄는 점이 흥미롭다. UAE는 오는 11월 시작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부터 내년 AFC 아시안컵 등에서 한국과 대결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대표팀 주축 선수들을 다뤄본 벤투 감독이 적으로 등장한다는 소식은 한국 입장에서 악재다. 지난 2018년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은 긴 시간 팀을 이끌며 ‘빌드업 축구’를 이식했다.우려도 있었지만, 벤투호는 57경기 35승 13무 9패라는 호성적을 거뒀다. 한국의 A대표팀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 포르투갈을 꺾었고, 12년 만에 16강 진출을 이뤘다. 당해 12월 대표팀과의 계약이 끝나자, 팬들은 그에게 ‘벤버지(벤투+아버지)’라는 애칭을 붙이며 그간 업적을 칭송했다.고국으로 돌아간 벤투 감독은 간간이 포르투갈·폴란드 축구대표팀 감독 후보로 이름을 올렸으나, 계약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그는 약 반년간의 휴식기 끝에 아시아 무대로 돌아왔다. 축구대표팀이 이렇게 전임 감독을 상대하는 건 처음이 아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현 감독을 제외하고 한국 지휘봉을 잡은 외국인 감독은 총 8명. 이중 한국 팬들에게 친숙한 거스 히딩크·딕 아드보가트·고(故) 핌 페어백(이상 네덜란드) 감독과 적으로 만나 총 4번 격돌한 전적이 있다. A대표팀은 친선경기,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전임 감독들과 만나 2승 2무라는 호성적을 거뒀다. 특히 2년 전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벤투호는 아드보가트 감독의 이라크를 상대로 1승 1무를 거두며 카타르 월드컵 티켓을 거머쥔 바 있다. 10여 년 전 두 번의 친선 경기에서는 각각 호주·터키를 이끌던 베어벡·히딩크 감독과 만나 1승 1무씩 기록했다.벤투 감독이 이끌 UAE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우세다. 13승 5무 3패로 크게 앞서있다. 특히 2006년 이후 16년간 한국이 패배하지 않았을 만큼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가장 최근 만난 2022년 3월 열린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0-1로 졌지만, 당시 이미 출전권을 획득한 상태라 의미가 있는 경기는 아니었다. 과연 A대표팀이 벤투 감독과의 재회에서도 웃을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김우중 기자 2023.07.12 08:00
축구

베어벡 감독 추모한 대한축구협 "최고의 파트너, 그가 그립다"

대한축구협회가 28일 별세한 핌 베어벡(네덜란드)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추모했다. 베어벡 감독은 암으로 투병 하다 6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2001년엔 코치로 한국 대표팀에 합류해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감독을 보좌하며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끌었다. 이후 딕 아드보카트(네덜란드) 감독이 부임한 2005년 한국 대표팀에 복귀해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코치로 활약했다. 독일 월드컵이 끝난 뒤엔 한국 감독으로 부임했으나 1년 만에 사퇴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9일 SNS를 통해 "백 년 남짓한 한국 축구 역사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을 꼽자면 2002 한일 월드컵일 것이다. 한국축구는 새로운 세상을 만났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거둔 사상 첫 원정 승리도 잊을 수 없는 장면이다. 핌 베어벡 감독의 영면 소식에 한국 축구의 빛나는 순간들이 차례로 떠올랐다. 모두 그와 함께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면서 "최고의 파트너였던 그가 더욱더 그리운 이유다"라고 적었다. 이어 고인을 "냉정한 지략가이자 따뜻한 친구"로 기억한 협회는 "그를 통해 한국 축구는 분명 한 단계 발전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한국축구의 영웅, 핌 베어벡 감독님 감사하다"며 영면을 빌었다.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19.11.2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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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벡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 별세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출신 핌 베어벡(네덜란드) 감독이 별세했다. 향년 63세. 시드니모닝헤럴드는 28일(한국시각) "베어벡 감독이 암과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낫다"고 보도했다. 베어벡 감독은 1981년 도르드레흐트(네덜란드)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1998년 일본 오미야 아르디자 감독을 맡으며 아시아와 인연을 맺었다. 2001년엔 코치로 한국 대표팀에 합류해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감독을 보좌하며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끌었다. 이후 딕 아드보카트(네덜란드) 감독이 부임한 2005년 한국 대표팀에 복귀해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코치로 활약했다. 독일 월드컵이 끝난 뒤엔 한국 감독으로 부임했으나 1년 만에 사퇴했다. 한국을 떠난 뒤에는 호주 대표팀과 모로코 23세 이하(U-23) 대표팀 등을 거쳤다. 2016년 12월부터 오만 대표팀을 이끌다 암 진단을 받고, 지난 2월 지도자 은퇴를 발표했다.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19.11.2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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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재 독주 후 GK 춘추전국시대'…벤투와 '궁합'은 김승규

축구팀 주전 골키퍼는 잘 바뀌지 않는다. 한국 축구대표팀도 마찬가지다. 전성기에서 내려오지 않는 이상, 한 선수가 독주 체제를 구축한다.대표적으로 한국 골키퍼의 '전설' 이운재를 보면 알 수 있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의 선택은 이운재였다. 4강 신화에 앞장선 이운재는 한일 월드컵을 기점으로 독주 체제를 가동했다2004 중국아시안컵에서도 존 본프레레 감독은 이운재의 손을 잡았다. 2006 독일월드컵에서 감독이 딕 아드보카트 감독으로 바뀌었지만, 주전 골키퍼는 여전히 이운재였다. 2007 동남아 4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베트남) 아시안컵에 나선 핌 베어벡호의 골문도 이운재가 지켰다.4개 메이저 대회를 모두 주전 골키퍼로 활약한 이운재. A매치 출장 수가 무려 133경기다. 한국 축구 역사상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유일한 골키퍼다. 이운재가 물러난 뒤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허정무 감독이 주전으로 선택한 이는 정성룡(가와사키 프론탈레)이었다. 2011 카타르아시안컵에서 조광래 감독 역시 정성룡에게 신뢰를 줬다.정성룡이 이운재에 이어 독주 체제를 갖추는 듯했으나, 홍명보 감독이 이끈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흐름이 바뀌었다. 정성룡은 1차전 러시아, 2차전 알제리전에 나섰지만 인상적이지 못했다. 그러자 3차전 벨기에전에 김승규(비셀 고베)가 주전으로 떠올랐다.그러나 1년 뒤 주전 골키퍼는 다시 바뀌었다. 2015 호주아시안컵에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믿음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으로 향했다. 김진현은 최고의 선방 쇼를 펼치며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김진현이 부상과 스페인전 실수 등으로 주전 자리에서 밀려났고, 김승규가 다시 주전으로 올라섰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도 많은 이들이 김승규가 주전 골키퍼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전망은 빗나갔다. 신태용 감독은 조현우(대구 FC)를 깜짝 선발로 내세운 카드를 선보였다. 조현우는 미친 선방 쇼로 한국 골문을 지켰고, 러시아월드컵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이런 조현우의 기세도 오래가지 못했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부임하자 흐름은 다시 변했다. 벤투 감독의 선택은 김승규였다. 그는 2019 아랍에미리트(UAE)아시안컵 C조 1차전 필리핀전에서 선발로 나서며 벤투의 신임을 받음을 증명했다. 이변이 없다면, 오는 12일 열리는 키르기스스탄과 2차전에서도 김승규가 선발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 대회에서 조별리그 1차전과 2차전에 다른 골키퍼가 출전한다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왜 주전 골키퍼 교체가 이토록 잦은 것일까? 9일, 대표팀 훈련장인 UAE 두바이 알 샤밥 알아라비 클럽에서 만난 신태용 전 감독에게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감독과 궁합'이 핵심이었다.신 전 감독은 "주전 골키퍼와 감독에게는 신기하게도 궁합이 있는 것 같다. 러시아월드컵 당시에도 김승규를 예상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나와 궁합은 조현우가 더 잘 맞았다. 그리고 조현우는 잘 해냈다"고 설명했다. 두바이(UAE)=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01.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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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승리'=성공?, 역대 한국 대표팀 감독 데뷔전은 어땠나

벤투호가 성공적으로 출항했다. 파울루 벤투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7일 코스타리카와 치른 A매치 데뷔전에서 2-0으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토트넘)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 황희찬(함부르크) 등 붙박이 멤버 외에도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인 황의조(감바 오사카)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김문환(부산 아이파크)을 발탁한 것이 돋보였다. 벌써부터 분 단위로 쪼개 구성한 세밀한 훈련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방심은 금물. 데뷔전 승리가 외국인 사령탑으로서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 사례는 울리 슈틸리케(독일) 감독이다. 그는 2014년 10월 파라과이와 데뷔전에서 2-0 승리와 함께 성공적으로 출항했다. 하지만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부진을 거듭하다 2017년 7월 결국 중도 하차했다. 요하네스 본프레레(네덜란드) 감독은 첫 경기인 바레인전(2004년 7월)에서 2-0 승리를 거뒀지만, 이후 성적 부진으로 지휘봉을 내려놨다. 핌 베어벡(네덜란드) 감독도 데뷔전에서 대만(2006년 8월)을 상대로 3-0 완승을 챙겼지만, 약 1년 만에 자진 사퇴했다. 네덜란드 출신 지도자 중 딕 아드보카트 감독만이 데뷔전 승리 이후 임기를 채웠다. 2005년 10월 이란과 데뷔전을 2-0 승리로 장식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2006 독일월드컵까지 한국 축구를 이끌었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쓴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감독은 데뷔전에서 패했다. 2001년 1월 사령탑에 오른 히딩크 감독은 같은 달 홍콩 칼스버그컵에 참가했다가 노르웨이전에서 2-3으로 졌다. 히딩크 감독은 데뷔전을 포함해 그해 많은 패배를 맛보며 비판받았다. 하지만 자기만의 철학을 굽히지 않고 최적의 팀과 전술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실험했다. 결국 이듬해 한국 축구 역사를 썼다. 국내 감독들은 어땠을까. 허정무 감독은 2008년 1월 칠레와 첫 게임에서 0-1로 졌지만, 2010 남아공월드컵까지 팀을 이끌었고 16강 진출에도 성공했다. 허 감독에게서 지휘봉을 넘겨받은 조광래 감독은 2010년 8월 나이지리아와 데뷔전에서 2-1로 승리했지만, 약 1년 만에 중도 사퇴했다. 홍명보 감독은 2013년 7월 첫 경기인 동아시안컵 호주전에서 0-0으로 비겼다. 그는 2014 러시아월드컵까지 팀을 이끌었다.피주영 기자 2018.09.11 06:00
축구

월드컵은 3회 출전, 아시안컵은 無 박주영, 이번에는?

A매치 64경기 24득점, 2006년부터 3개 대회 연속 월드컵 출전, 2005년 6월부터 대표경력 10년.국가대표 간판 공격수 박주영(29·알 샤밥)의 기록이다. 그러나 그는 빛나는 커리어에도 불구하고 공교롭게 아시안컵 출전 경험은 전무하다.박주영은 2005년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때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A매치 데뷔전를 치러 종료직전 짜릿한 동점골을 터뜨리며 화려하게 국제 무대에 입성했다. 스물 한 살의 나이에 2006년 독일월드컵에도 출전했다. 인상적인 활약은 못 보였지만 한국 축구를 이끌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2007년 7월 동남아 4개국(인도네시아·태국·베트남·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는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사령탑 핌 베어벡 전 감독은 박주영 대신 이동국(전북)과 조재진(은퇴), 이근호(엘 자이시), 염기훈(수원) 등을 공격 자원으로 선발했다. 박주영은 예비명단 7명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본선에서 부름을 받지 못했다. 한국은 2007년 아시안컵에서 3위에 그치고 베어벡 감독은 물러났다. 2007년 말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으면서 박주영은 국가대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로 성장한다. 허 전 감독은 타고난 센스에 유럽 리그에서 뛰며 몸싸움 능력까지 겸비한 박주영을 매 경기 중용했다. 박주영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고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그림 같은 프리킥을 작렬하며 한국을 원정 첫 16강으로 이끌었다. 남아공월드컵 직후 허 감독이 사임하고 조광래 전 감독이 사령탑에 올랐다. 조 전 감독은 박주영을 끔찍하게 아꼈다. 주장 완장까지 맡기며 신뢰했다. 조광래호의 첫 메이저 무대였던 2011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 출전은 박주영에게 떼어 놓은 당상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불의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대회 직전이던 2010년 12월 소속 팀에서 득점을 올린 뒤 무릎 부상을 당했다. 2010년 말 광저우아시안게임 출전 등 1년 이상을 휴식 없이 달려온 게 원인이었다. 결국 박주영은 카타르 아시안컵 최종엔트리에서 탈락하고 만다. 또 4년이 지나 이제 내년 1월 호주 아시안컵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박주영은 지난 6월 브라질월드컵 최종 명단에 포함돼 월드컵 3회 연속 출전에 성공했지만 이번에도 아시안컵 출전을 장담하지 못하는 처지다. 박주영은 13일(한국시간) 알 이티하드와의 12라운드 원정 경기에 풀타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팀은 1-0으로 이겼다. 지난 10월18일 알 힐랄과 7라운드 리그 데뷔전에서 골맛을 본 뒤 5경기 째 침묵이다. 최근 4경기 연속 풀타임이라 출전 기회가 적은 것도 아니다. 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가이드라인으로 내세운 꾸준한 경기 출전은 해결했지만 골 소식을 들려준 지 너무 오래 됐다. 이동국과 김신욱(울산) 등이 부상으로 아시안컵 출전이 힘들어 현재 대표팀에서 가장 믿을 만한 자원은 박주영이다. 그러나 경기력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어 걱정이다. 슈틸리케 감독도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박주영이 최근 소속팀에서 풀타임 출전하고도 골을 넣지 못해 고민이다"고 직접 우려를 나타냈다. 호주 아시안컵 최종 명단은 22일 발표된다. 박주영이 2전3기 끝에 생애 처음 아시안컵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이 주목된다. 윤태석 기자 sportic@joongang.co.kr 2014.12.13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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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킹’ 이동국과 아시안컵의 희노애락

이동국은 아시안컵과 인연이 많았다. 특히 2000년에는 8강과 4강, 3·4위전에서 3경기 연속골을 넣는 등 도합 6골로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사진은 당시 이란과의 8강전에서 골든골을 터트린 후 환호하는 이동국(오른쪽)과 홍명보. 사진=중앙일보 DB 내년 1월 호주 아시안컵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최대 고민은 최전방 공격진이다. K리그 간판 이동국(35·전북)과 김신욱(26·울산)은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박주영(29·알 샤밥)은 최근 소속 팀에서 꾸준히 뛰지만 골 소식을 들려준지 오래 됐다.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골 결정력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슈틸리케 감독은 잠시 한숨을 쉬며 "골문 앞에서 보완할 점이 있다는 점은 충분히 인지하고 고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이동국의 부상이 안타깝다. 그는 올 시즌 막판 종아리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이동국은 누구보다 아시안컵과 인연이 깊은 골잡이다. 2000년(레바논)부터 2004년(중국), 2007년(동남아 4개국)까지 3개 대회 연속 출전했다. 2000년에는 이란과 8강전을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4강, 중국과 3·4위전까지 3경기 연속 골을 작렬했다. 특히 숙적 이란과 8강전에서 터뜨린 결승골은 아직도 생생하다. 한국은 후반 26분 카림 바게리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후반 45분 김상식의 극적인 동점골로 원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연장 전반 10분 이동국의 발에서 짜릿한 결승골이 나왔다. 2004년에도 변함 없이 활약은 이어졌다. 이동국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와 조별리그 2차전, 쿠웨이트와 3차전에 이어 이란과 8강에서도 또 골 맛을 봤다. 두 대회 연속 3경기 연속 득점 행진이었다. 한국은 이란에게 난타전 끝에 3-4로 무릎을 꿇어 이동국의 득점도 빛을 잃었다. 2007년 대회는 큰 상처였다. 이동국은 기간 중 동료 국가대표 선수인 이운재(오른쪽), 김상식, 우성용과 함께 숙소를 무단이탈해 새벽 늦게까지 자카르타 현지의 룸사롱에서 심야 음주 파티를 벌여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다. 사진=중앙일보 DB 2007년은 이동국에게 큰 상처로 남았다. 이동국은 조별리그 3경기와 8강, 4강까지 모두 출전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한국은 4강에서 이라크에 승부차기 끝에 패한 뒤 3·4위전에서 일본을 꺾고 3위를 차지했다. 더 큰 사건은 대회 후 불거졌다. 이동국과 이운재 등 일부 선수들이 대회 기간 중 음주를 한 사실이 밝혀져 엄청난 곤욕을 치렀다. 가뜩이나 성적이 좋지 않았던 터라 비난 여론이 들끓었고 이동국은 대표선수 1년 자격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돌이켜보면 이동국에게는 아픔이 두 배였다. 당시 이동국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 입단이 확정된 직후였다. 박지성과 이영표, 설기현에 이어 4번째로 '꿈의 무대' 프리미어리그를 밟은 한국 선수가 됐다. 더구나 포지션이 아시아 선수에게 쉽게 문을 열지 않는 스트라이커라 의미가 더 남달랐다. 냉정히 말해 이동국에게는 팀 적응이 가장 필요한 시기였다. 하지만 사령탑이었던 핌 베어벡 전 대표팀 감독은 이동국을 차출했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아시안컵 우승에 실패했고 이동국도 그 후 영국 무대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 물론 이동국이 미들즈브러에서 자리 잡지 못한 이유가 전적으로 아시안컵 때문이라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동국 입장에서는 대표팀을 위해 또 한 번 엄청난 희생과 댓가를 치렀다고 느낄 만한 상황이었다.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때는 이동국에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조광래 전 대표팀 감독은 이동국을 중용하지 않았고 아시안컵에도 데려가지 않았다. 그로부터 4년이 또 흘렀다. 이동국이 2000년부터 아시안컵 무대를 밟았으니 14년이 지났다. 20대 초반의 풋풋한 청년이던 그는 어느덧 K리그 최고참급 선수가 됐지만 여전히 국내 최고 스트라이커다. 한국 축구 공격수 계보가 끊겼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이동국이 그만큼 독보적인 위치를 굳건히 지켜왔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동국은 11일 프로축구연맹 신인선수 교육에 참가해 강연을 마친 뒤 "지금으로서는 무리 없이 아시안컵에 가기는 힘든 상황이다"고 솔직히 말했다. "근육은 다 붙었지만 근육량이 부족한 상태다"며 "지금 재활에서 무리를 하면 내년 한 시즌이 다 망가질 수도 있는 시점이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사실 호주 아시안컵 출전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동국의 나이로 봤을 때 이번 아시안컵은 그가 현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나설 수 있는 마지막 메이저 대회가 될 것으로 보여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윤태석 기자 sportic@joongang.co.kr 2014.12.1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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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데뷔전, '승리와 팬심' 두 토끼 잡을까

한국 축구 대표팀의 외국인 감독은 그 동안 6명이었다. 울리 슈틸리케(60·독일)은 7번째다. 이제 곧 슈틸리케 감독이 데뷔전을 치른다.슈틸리케 신임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파라과이와 평가전을 갖는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전날인 9일 기자회견에서 "무실점 경기를 펼치고 싶다. 승리와 팬심을 얻는 것이 목표다"고 다부진 출사표를 던졌다. 결과와 내용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욕심을 드러냈다.과거 외국인 감독들은 데뷔전에서 어떤 성적을 올렸을까.역대 6명의 데뷔전 성적은 4승1무1패였다. 1호 외국인 사령탑 아나톨리 비쇼베츠(68·우크라이나) 감독은 우크라이나와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홍명보(45) 전 대표팀 감독이 결승골을 터뜨리며 비쇼베츠 감독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2001년 1월1일 지휘봉을 잡은 거스 히딩크(68·네덜란드) 감독은 그해 1월 홍콩에서 벌어진 칼스버그컵에서 노르웨이에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외국인 감독 중 유일하게 데뷔전에서 졌다.2003년 2월 움베루트 쿠엘류(64·포르투갈) 감독은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이후 사령탑들은 승승장구했다. 네덜란드 출신 3인방 본프레레(68·바레인 친선경기 2-0)·딕 아드보카트(67·이란 평가전 2-0)·핌 베어벡(58·대만 아시안컵 예선 3-0) 감독은 잇따라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상대는 모두 아시아의 비교적 수월한 팀이었다.슈틸리케의 데뷔전 성적표가 궁금해지는 이유다.[J스포츠팀] 2014.10.1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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