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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러, “사우스게이트 표 잉글랜드, 무척 기대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전드 출신 앨런 시어러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축구 감독을 극찬했다. 시어러는 14일(한국시간) 영국 ‘BBC’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지휘봉을 쥐고 흔드는 잉글랜드의 활약이 앞으로도 쭉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어러는 “이번 크로아티아와의 조별리그 승리는 잉글랜드의 출발에 불과하지만, 나를 비롯한 많은 이들의 얼굴에 미소를 띠게 한 값진 승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오늘과 같은 경기를 더 많이 보고 싶다”며 “빠르고 긍정적인 출발”이라고 말했다. 시어러는 또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대표팀을 꾸리면서 행한 모든 결정을 극찬했다. 그는 “상대팀이 누구냐에 따라 전술은 달라진다. 지금 잉글랜드는 여태 가졌던 선택권보다 아주 많은 선택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제이든 산초(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벤 칠웰(첼시), 해리 매과이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은 나오지도 않았다. 상대 팀에 따라 선수를 다르게 결정하면서 우리 대표팀은 다양하게 변화할 것”이라며 변화무쌍할 팀의 경기력을 기대했다. 시어러는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들은 그들이 해야 할 모든 것을 잘하고 있다”며 덧붙였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샘 앨러다이스 감독의 후임으로 2016년부터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축구의 전술뿐 아니라 농구, 골프, 미식축구 등 다른 스포츠의 전술을 대거 활용하는 독특한 전술가로 유명한데, 이러한 특별한 전술로 잉글랜드 대표팀의 부흥을 이끌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국가대표 지휘봉을 잡으면서 잉글랜드의 메이저대회 성적 수준을 이전보다 높이 올렸다. 특히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를 F조 예선 1위로 이끌었고,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잉글랜드를 4강에 진출시키는 쾌거를 이뤘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 리그에서는 잉글랜드가 3위를 차지했다. 이에 감독은 2018년 BBC 선정 올해의 감독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6.15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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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픔”...해결사 앨러다이스도 막지 못한 WBA 강등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이하 WBA)이 복귀 한 시즌 만에 결국 2부 리그로 강등됐다. ‘강등팀 해결사’로 유명한 샘 앨러다이스 WBA 감독도 팀 추락을 막지 못했다. 10일(이하 한국시간) WBA는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경기에서 아스널에 1-3으로 완패했다. 이날 WBA는 전반적으로 아스널에 끌려갔다. 후반 22분 마테우스 페레이라가 득점했지만, 앞선 전반전에서 아스널은 이미 2-0으로 앞서고 있었다. 또 경기 막바지에 아스널의 ‘눈엣가시’ 윌리앙이 데뷔골마저 넣으면서 완전히 무너졌다. 이날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WBA는 승점 26점(5승 11무 19패)으로 19위에 머물며 강등권 밖인 17위 번리(승점 36점)와의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남은 세 경기 동안 번리를 추격할 수 없게 된 WBA는 다음 경기 성과와 무관하게 강등을 확정했다. 영국 ‘BBC’는 이날 경기 후 샘 앨러다이스 감독이 WBA에 계속 머물 것인가에 관한 기사를 보도했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첫 강등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픔”이라고 했다. 샘 앨러다이스 감독은 강등 위기에 놓인 팀을 도맡아 1부 리그에서 생존하도록 이끄는데 일가견이 있는 지도자다. 2011년 6월엔 강등된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와 계약해 1부 리그로 승격시키고 승격 후 안정적 성적으로 팀을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다. 또 2014~15시즌 안정적 성적을 뛰어넘어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승리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강등 위기 팀을 잔류시키며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2015~16시즌엔 선덜랜드를, 2016~17시즌엔 크리스탈 팰리스를 맡아 1부에 잔류시킨 경험이 있다. 이러한 전력이 있는 감독이기에 작년 12월 앨러다이스가 WBA의 감독으로 지명되면서 WBA를 살릴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런데도 WBA는 강등이 확정됐고, 앨러다이스는 EPL 지휘봉을 잡은 지 17시즌 만에 처음 강등을 경험하게 됐다. 그는 “고통스럽다(painful). 나 자신보다 구단과 선수들의 1부 리그 생존을 더 원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모든 사람이 이제 이를 받아들이고 빨리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또 WBA 감독으로 지휘봉을 계속 잡으며 승격에 도전할지에 관한 질문에는 “나의 미래를 고려하거나 말하기엔 너무 이른 시점”이라며 일축했다. 그는 “내가 머물지 혹은 떠날지에 관한 질문에 대답하지 않겠다. 지금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주요 목표는 프로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남은 경기에 임하는 것”이라며 “비록 강등이 확정됐지만, 남은 세 경기 모두 이기고 싶다. 특히 감독으로 부임한 경험이 있는 웨스트 햄을 이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WBA는 오는 17일엔 리버풀, 20일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영국 더 허손스에서 EPL 홈경기를 치르고, 24일엔 영국 앨런드 로드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와 EPL 원정 경기를 치른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5.10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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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폭증에도…EPL "시즌 중단 계획 없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이 최근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음에도 "시즌 중단은 없다"는 태도를 분명히 밝혔다.영국 공영방송 BBC는 31일(한국시간) "샘 앨러다이스 웨스트브로미치 감독 등이 '경기 중단'을 요청했지만 EPL 사무국은 '시즌 중단을 논의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EPL 사무국은 이에 대해 "리그가 예정대로 계속될 수 있도록 코로나19 프로토콜을 신뢰하고 있다"라며 "코로나19 프로토콜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선수들과 스태프의 건강이 우선인 상황에서 사무국은 각 구단의 코로나19 프로토콜 이행 상황을 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EPL 사무국은 각 구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지만 '시즌 중단' 대신 개별 경기의 연기로 대응하고 있다.특히 21~27일 1천479명의 선수와 구단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올 시즌 최다인 18명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위기감은 더욱 커졌다.이 때문에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가브리에우 제주스와 카일 워커를 비롯해 구단 직원 등 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자 28일 예정됐던 에버턴과 2020-2021 EPL 16라운드 경기를 연기했다.또 풀럼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토트넘과 EPL 16라운드 경기도 킥오프 3시간 전에 전격 연기됐다.EPL 사무국은 코로나19 확산에도 리그 중단 대신 무관중 경기로 대응하는 모양새다. 영국 정부 역시 엄격한 방역 기준을 앞세워 경기 중단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사실상 지금 상황에서 리그 중단은 결국 리그 취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서다. 이 때문에 EPL 사무국은 팀에 14명 이상의 선수만 뛸 수 있으면 경기를 속행하도록 하고 있다.코로나19 상황에도 프리미어리그는 계속 예정대로 치르기로 했지만 무관중 경기 지역은 더 늘어날 예정이다.리버풀이 코로나19 대응 3단계 지역으로 격상됨에 따라 리버풀의 홈구장인 안필드와 에버턴의 홈구장인 구디슨 파크는 관중 입장이 금지됐다. 두 경기장은 2단계 상황에서 최대 2천 명의 관중 입장이 허용됐었다.horn90@yna.co.kr(끝) 2020.12.3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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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바뀌고 시즌 첫 풀타임, 이청용에게 봄이 올까

"오늘 뛴 선수들에게 기회가 가지 않을까요."새로 부임한 로이 호지슨(70) 감독 체제에서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한 이청용(29·크리스탈 팰리스)의 얼굴은 밝았다.이청용은 20일(한국시간) 영국 셀허스트파크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32강 허더즈필드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이청용이 선발로 경기에 나서 풀타임을 소화한 건 지난 1월 8일 열린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컵대회 64강전 볼턴과 경기 이후 약 8개월 반 만이다. 앨런 파듀(56)-샘 앨러다이스(63)-프랑크 데 부어(47) 감독을 거치면서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난 이청용은 그동안 벤치 멤버로 간간이 교체 투입되는 데 만족해야 했다.그러나 데 부어 감독이 경질된 뒤 새로 부임한 호지슨 감독은 자신의 취임 이후 두 번째 경기인 허더즈필드전에서 비주전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며 이청용도 선발로 투입했다. 새로 부임한 만큼 선수들의 전력을 골고루 확인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오랜만의 풀타임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측면에서 주로 출전했던 예전과 달리 공격수 바카리 사코(29)를 도와 최전방과 2선을 오가며 활발하게 움직였다.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적극적인 움직임과 재치 있는 볼터치를 선보이기도 했다. 경기에 꾸준히 나서지 못한 탓에 경기 감각은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어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무엇보다 결과가 승리였다는 점이 반갑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올 시즌 정규 리그에서 개막 뒤 무득점 5연패를 기록 중이며, 호지슨 감독의 사령탑 데뷔전이던 5라운드 사우샘프턴전에서도 승전보를 올리지 못했다. 따라서 허더즈필드전 승리가 호지슨 감독의 부임 이후 첫 승리가 되는 셈이다. 호지슨 감독은 경기 뒤 "이번 승리는 매우 기쁘고 우리에게 매우 긍정적인 밤이었다"며 경기에서 이긴 것에 만족스러운 기색을 내비쳤다.선발 출전에 풀타임 소화 그리고 팀의 승리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은 이청용에게도 여러모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이청용은 "오랜만에 90분을 뛰어서 조금 힘든 점은 있었지만 아주 좋은 경기였다. 부족한 점은 많지만 풀타임을 뛰었고 팀이 이겼다는 데 의의를 두고 싶다"고 소감을 밝힌 뒤 "감독님이 선수 개개인에 대해 아직 다 파악하지 못하셨다. 그런 의미로 오늘 경기에서 선수들을 보길 원했던 것 같다"고 이날 경기의 의미를 전했다.그는 또 "경기 결과도 좋았고 전술적인 이해도 부분도 괜찮았기 때문에 오늘 뛴 선수들에게 기회가 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김희선 기자 2017.09.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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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떠난 크리스털 팰리스, 이청용 경쟁 다시 시작될 수 있을까

벌써 세 번째 경질이다.이청용(29·크리스털 팰리스)이 또 한 번 소속팀 감독의 경질을 지켜보게 됐다.크리스털 팰리스는 1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프랑크 데 부어(47) 감독과 결별했다. 재임 기간 그가 보여 준 헌신과 노력에 감사한다"며 데 부어 감독의 경질 소식을 알렸다. 크리스털 팰리스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이후 무득점 4연패에 빠지자 데 부어 감독에게 성적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으로 보인다.이로써 이청용은 크리스털 팰리스 이적 이후 약 2년 반의 시간 동안 앨런 파듀(56) 감독, 그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았던 샘 앨러다이스(63) 감독, 그리고 데 부어 감독까지 총 3명의 감독을 떠나보내게 됐다.특히 이번 데 부어 감독의 경우 이청용의 뼈아픈 백패스 실수로 패한 번리전(0-1 패) 이후 경질돼 그의 마음이 한결 무거울 수밖에 없다. 하필이면 EPL 데뷔 이후 100번째 경기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한 데다 그 패배가 감독 경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셈이니 이청용의 속이 편할리가 없다.데 부어 감독의 경질은 이청용이 또 한 번 '희망 고문'을 겪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파듀 감독이 경질되고 앨러다이스 감독이 부임했을 때, 또 데 부어 감독으로 사령탑이 바뀌었을 때마다 이청용은 번번이 주전 경쟁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그를 중용하지 않는 감독들이 팀을 떠날 때마다 새 감독 체제에서는 '혹시나' 하는 기대가 자라났다.그러나 희망은 매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로 돌아왔고, 이청용은 좀처럼 벤치 신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주전 경쟁을 위해 리저브(21세 이하)팀에서 뛰어 보기도 했지만 큰 성과는 없었다.이처럼 그동안 기회를 얻지 못했던 이청용에게 있어, 어찌됐든 사령탑이 바뀌는 상황 자체는 희망을 걸어볼 만하다.문제는 크리스털 팰리스의 차기 감독 후보로 유력하게 떠오른 인물이 로이 호지슨(70)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란 점이다. 호지슨 감독은 전술뿐 아니라 선수 기용면에서도 대단히 보수적인 유형의 지도자로 손꼽힌다. 전형적인 잉글랜드 스타일의 축구를 구사하는 호지슨 감독이 전 감독들에게 외면받았던 이청용을 파격적으로 기용할 가능성은 극히 드물다.더구나 호지슨 감독은 풀럼을 지휘하던 시절 설기현(38)을 철저히 전력 외로 배제했던 적도 있다. 호지슨 감독 부임설이 이청용에겐 썩 달가울 수 없는 상황이다.새로운 감독이 부임한 뒤에도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다면 이청용의 미래는 더욱 어두워진다. 이미 여름 이적시장이 닫혔기 때문에 내년 1월까지는 뛸 수 있는 팀을 찾는 것도 불가능하다. 이 경우 소속팀은 물론 대표팀 입지에도 문제가 생긴다.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까지 남은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이다. 여러모로 고민만 깊어가는 이청용이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7.09.13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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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이 대표팀에 전하는 메시지 "선수들 믿는다"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블루 드래곤' 이청용(29·크리스탈 팰리스)의 목소리는 조용했다. 눈 깜짝할 새 멀어져 버린 태극마크에 대한 그리움이나 지금 자신의 처지보다 한국 축구의 운명이 걸린 일전을 앞두고 있는 동료들에 대한 걱정이 더 짙게 배어 있는 목소리였다.이청용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셀허스트파크에서 끝난 2017~2018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스완지 시티와 홈경기에서 후반 시작 직후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팀은 스완지 시티에 0-2로 패했다.올 시즌 첫 정규 리그 출전이자 지난 카라바오컵(리그컵) 대회 이후 두 번째 교체 출전이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총 48분을 뛴 이청용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2경기 연속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이날 경기 이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청용은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 "아직까지 충분히 만족하지 못한다. 경기 중에 좋은 기회도 있었고, 실수도 있었는데 계속해서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무엇보다 경기를 많이 못 뛰었다. 프리 시즌부터 45분 이상 뛴 적이 많이 없었는데 아무래도 경기를 나서다 보면 경기 감각도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인 그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이번 A매치 휴식기를 반전의 기회로 삼아 다음 번리전에는 좀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이청용은 A매치 기간 때마다 항상 대표팀에 합류해 경기를 준비하던 선수였다. 기성용(28·스완지 시티)과 함께 '쌍용'으로 불리며 한국 축구의 대들보였고 대표팀 주장을 맡을 만큼 인망도 두터운 인물이었다. 그러나 이청용의 실력과 그가 품은 가능성에 비해 뻗어 나갈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볼턴 원더러스 시절 심각한 부상으로 선수 생활의 위기를 맞아 오랜 시간 치료와 재활에 몰두하는 사이 소속팀이 강등되는 불운도 겪었고, 심기일전해 이적한 팀에서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 벤치만 달구는 신세가 됐다.2016~2017시즌은 특히 더 가혹했다. 자신을 외면하던 앨런 파듀(56) 감독이 경질되고 샘 앨러다이스(63) 감독이 부임하면서 기회를 얻나 싶었지만 반전은 없었다. EPL 정규 리그 15경기에 출전했지만 그중 선발 출전은 겨우 4번에 불과했다. 이청용은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 리저브(21세 이하)팀 경기에 나서는 등 그의 말대로 '힘든 시기'를 겪었다.소속팀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자연스레 태극마크와도 멀어졌다. 대표팀 단골손님이던 그는 지난해 11월 이후 A매치 휴식기마다 대표팀의 경기를 TV로 지켜봐야 했다. 지난 5월 울리 슈틸리케(63) 감독의 마지막 경기였던 이라크 평가전-최종예선 8차전 카타르 원정경기 명단에 오랜만에 이름을 올렸지만 기대만큼 활약하진 못했다. 당시 이라크와 평가전에 선발로 나선 이청용은 전반 45분을 소화한 뒤 그라운드를 떠났고 카타르전에는 출전조차 하지 못했다.그리고 신태용(47) 감독이 부임한 뒤 처음 발표된 이번 명단에도 그의 이름은 없었다. "'재활 후 복귀해 팀 훈련을 100% 참여하는가, 프리 시즌에 얼마나 뛰는가'를 체크하겠다"던 신 감독의 '평가 기준'에서 합격점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또다시 그라운드 밖에서 동료들을 응원하게 됐지만 이청용은 지금 선수들이 느끼고 있을 부담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었다. 그는 "월드컵 진출 여부가 걸린 만큼 선수들에겐 워낙 부담이 많은 경기일 것"이라며 "그렇다고 너무 불안감을 갖고 경기를 준비하면 경기력도 안 좋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선수들이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나도 최대한 말을 아끼고 싶다. 간절히 응원하는 수밖에 없다"며 "선수들을 믿는다"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런던(영국)=김상열 통신원, 정리=김희선 기자 2017.08.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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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는 유럽파, 이적 시장 행보는

'별들의 리그' 유럽 프로축구가 여름 이적 시장 개장을 앞두고 들썩이고 있다.코앞으로 다가온 여름 이적 시장을 맞아 유럽 프로축구 각 구단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물밑에서는 치열한 선수 영입전이 펼쳐지고, 언론은 스타들의 일거수일투족에 집중하며 거취를 쫓고 있다. 어떤 '대형 이적'이 성사될지 모두 촉각을 기울이는 시기다.아직은 조용하지만 유럽파 한국인 선수들의 미래에도 자연스레 관심이 쏠린다. 손흥민(25·토트넘)을 제외하고는 지난 시즌 소속팀에서 안정적인 입지를 구축한 선수가 드문 데다가 기성용(28·스완지 시티)과 이청용(29·크리스털 팰리스)의 경우 계약 기간이 각각 1년씩 남아 재계약이냐, 이적이냐가 화두로 떠올랐다.기성용의 경우 스완지 시티에서 오랫동안 뛰어온 만큼 구단이 그를 붙잡을 것이냐, 아니냐가 관건이다. 지난 시즌 도중 폴 클레멘트(45) 감독이 새로 부임하며 팀에 변화가 생겼을 때도 기성용은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어렵게 강등권을 탈출한 스완지 시티가 다음 시즌을 앞두고 선수 영입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이면서 기성용의 입지가 좁아질 가능성도 있다. 당장 스완지 시티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라스 팔마스 소속 미드필더 로케 메사(28) 영입을 타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등 변화가 감지되는 분위기다. 일단 스완지 시티 측은 아직 기성용에게 계약 연장 제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용 측도 "계약 연장과 이적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고 전했다.이청용 쪽은 상황이 더 복잡하다. 내년 6월 크리스털 팰리스와 계약이 만료되는 이청용은 팀의 새 사령탑인 프랑크 더 부르(47) 감독에게 기대를 걸고 있었다. 이청용은 2015년 2월 크리스털 팰리스로 이적한 뒤 앨런 파듀(56), 샘 앨러다이스(63) 두 명의 감독을 거쳤지만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에 비해 더 부르 감독은 기존 두 감독들과 전술 스타일이 다른 만큼 이청용에게도 기회가 올 수 있다는 해석이다.하지만 현지 언론은 이청용의 잔류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영국 언론 '풋볼 런던'은 "이청용이 조던 머치(26)와 함께 방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단 이청용 측은 구단에서 계약 연장 의지를 보이지 않을 경우 이적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헝가리 임대 생활을 마친 석현준(26)도 여름 이적 시장 거취가 궁금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최근 프랑스 언론 '레퀴프'가 "프랑스 2부리그 랑스가 공격수 보강을 위해 석현준을 주시하고 있다"며 영입설을 전했기 때문이다. 석현준 측은 랑스 이적설을 부인하며 "원소속팀 FC 포르투 잔류를 기본으로 여러 가지 가능성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김희선 기자 2017.06.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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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의 크리스털팰리스..데 부어 선임 '영향은?'

이청용(28·크리스털팰리스)의 새 감독은 프랑크 데 부어(47)였다. 줄곧 수세에 있던 그의 입지에 변화가 있을까.크리스탈팰리스는 26일(한국시간) 구단 사회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데 부어 감독의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다음 시즌부터 3년이다. 크리스탈팰리스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를 14위로 마쳐 프리미어리그(1부)에 잔류하고 샘 앨러다이스 감독(62)이 5월 팀을 떠난 뒤 한달 만에 새 감독을 선임했다.이청용은 지난시즌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감독과 불화를 거쳐 앨러다이스 감독을 만났지만, 그에게 주어진 기회는 많지 않았다. 그런 면에서 새 감독이 그에게 미치는 영향이 어떨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데 부어 감독은 2008~2011년 네덜란드 대표팀 코치, 2010~2016년 네덜란드 프로축구 아약스, 지난해 8~11월 이탈리아 프로축구 인터밀란 등에서 감독생활을 했다. 아약스 감독 시절에는 2011~2014년 4년 연속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우승을 차지했다.화려한 연역시절을 거쳤다. 1990~2004년 네덜란드 국가대표로 112경기 열세 골을 기록했고 아약스(1988~1998)에서 다섯 번 에레디비지에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UEFA컵, UEFA 슈퍼컵, 인터티넨탈컵 등에서 각각 한 번씩 우승했다. 이후 1998~2003년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 2003~2004년 터키 갈라타사라이, 2004년 스코틀랜드 레인저스 2004~2005년 카타르 알라이얀SC에서도 뛰었다. 데 부어 감독 "구단에 대해 만족스럽고 앞으로의 여정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서지영 기자 2017.06.27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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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케로니 前 일본대표팀 감독, "현장에 복귀하고 싶다"

알베르토 자케로니(64) 전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이 현장에 복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자케로니 감독은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토와 인터뷰에서 "나는 연금생활자로 불려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가 됐다. 하지만 아직도 축구에 대한 아이디어와 열정이 존재하고 있다"며 "매력적인 제안이 온다면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복귀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자케로니 감독은 이탈리아 세리에A AC밀란과 인터밀란, 유벤투스 등 명문 클럽을 지휘하며 지도력을 뽐낸 명장이다. 2010년부터 일본 대표팀의 사령탑을 맡아 2014년까지 지휘하며 아시안컵과 동아시안컵 우승을 이끌었고 지난해에는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의 지휘봉을 잡기도 했다.그러나 베이징 궈안에서 초반 부진으로 경질된 뒤 고향 아드리아의 체제나티코에서 레스토랑 등을 경영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자케로니 감독은 이 인터뷰에서 일본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이유에 대해 "일본의 제안에 흥미를 가졌다. 돈 때문에 간 것은 아니다"라며 자신에게 매력적인 제안이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한편 자케로니 감독은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데일리 스타의 보도에 따르면 클로드 퓌엘 감독을 경질한 사우스햄턴과 샘 앨러다이스 감독이 사퇴한 크리스털 팰리스가 유력한 후보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7.06.1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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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샘'의 자진사퇴, 이청용의 입지는 바뀔 수 있나

'블루드래곤'의 입지가 바뀔 수 있을까.크리스털 팰리스의 샘 앨러다이스 감독이 사퇴했다. 크리스털 팰리스 구단은 24일(한국시간) 앨러다이스 감독의 성명서를 공식 홈페이지에 올렸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크리스털 팰리스 구단은 명성을 회복할 기회를 줬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좋은 기억이 많다.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이었던 앨러다이스 감독은 지난해 7월 부패 행위가 드러나며 경질됐다. 이후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재기를 모색했지만, 올시즌을 14위로 마쳤다.이청용에게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그는 앨러다이스 감독 체제 아래 2월부터 4월까지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지난 7일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33분간 출전한 것이 1월 이후 유일했다. 서지영 기자 2017.05.24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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