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8건
축구

흔들리는 중국의 축구굴기, 홀로 빛난 손준호

프로축구 K리그 MVP 출신 미드필더 손준호(30)가 중국 수퍼리그(프로 1부리그)를 평정했다. 소속팀 산둥 루넝 타이산의 더블(정규리그와 FA컵 동반 우승)을 이끌며 중국 무대에 ‘축구 한류 시즌2’를 예고했다.손준호는 9일 중국 청두 피닉스 마운틴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1 중국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소속팀 산둥이 상하이 하이강에 1-0으로 승리하며 FA컵을 품에 안는 과정을 함께 했다. 경기 후 손준호는 중국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전반에 가벼운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 후반에 통증을 참고 뛰었는데, 결국 우승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손준호는 김민재(페네르바체), 김신욱(라이언시티) 등이 떠난 수퍼리그에 마지막으로 남은 국가대표급 한국인 선수다. 2020년 전북 유니폼을 입고 더블(2관왕)을 이끌며 리그 MVP로 선정됐는데, 지난해 중국으로 무대를 옮기자마자 새 소속팀에 또 한 번 2관왕의 영예를 안기며 유력한 MVP 후보로 떠올랐다.중국 시나스포츠는 “손준호는 전천후 미드필더”면서 “산둥에 수퍼리그와 FA컵 두 개의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올 시즌 수퍼리그 MVP로 손색이 없다”고 칭찬했다. 손준호가 올 시즌 수퍼리그 MVP에 오르면 한국과 중국에서 2년 연속으로 소속팀의 2관왕을 이끌고 리그 MVP에 오르는 진기록을 쓰게 된다.중국 축구의 분위기는 예전 같지 않다. 2010년대 세계축구를 뜨겁게 달군 중국의 ‘축구굴기(축구를 통해 일어선다)’ 캠페인이 불과 10년 만에 와르르 무너져내리는 모양새다. 중국 축구계가 최우선 과제로 삼은 '2020 카타르월드컵 본선행'에 실패한 게 직격탄이 됐다.경제 위기도 한 몫했다. 헝다그룹이 운영한 광저우FC를 비롯해 중국의 부동산 및 건설회사가 소유한 축구팀들이 자국 부동산 경기 침체와 함께 줄줄이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헝다그룹 파산 여부는 "글로벌 경제 위기를 몰고 올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줄을 이을 정도로 우려스런 변수였다.중국 축구의 돈줄이 메마르자 천문학적인 연봉을 주고 데려온 유럽과 남미 출신 지도자와 선수들은 올 시즌 대부분 중국을 떠났다. 2관왕에 오르며 중국 최강자로 자리매김한 산둥조차도 지난 시즌엔 선수단 임금이 체불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박탈당했을 정도다.불과 2~3년 전만 해도 1년에 10억 위안(1900억원) 이상을 쓰는 축구클럽이 10여 개팀에 이르렀지만, 현재는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팀이 6개 안팎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팀들은 중국축구협회의 긴급 재정 지원을 받아 힘겹게 시즌 일정을 마무리했다.손준호의 맹활약은 그래서 더욱 도드라졌다. 선수 몸값의 거품이 급격히 빠지면서 이른바 ‘가성비(가격대비 성능)’가 뛰어난 ‘메이드 인 코리아’ 선수와 지도자가 다시금 중국 축구계에서 주목 받는 분위기다. 선수 중에서는 손준호가 대표적이고, 지도자로는 충칭 당다이의 1부리그 잔류를 이끈 장외룡 감독과 1부 승격을 눈앞에 둔 서정원 청두 룽청 감독 등이 주가를 높이고 있다.‘중국통 에이전트’로 불리는 김진원 아로파스포츠 대표는 “중국 축구 시장이 급격히 축소된 건 맞지만, 건전하고 합리적인 운영을 통해 경쟁력 있는 축구팀을 만들어보려는 기업은 여전히 많다”면서 “중국 축구가 일정 기간 자정 작용을 거친 이후엔 투자 대비 고효율을 보여주는 한국 지도자와 선수들에 대한 수요가 다시 늘어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2.01.10 13:12
축구

K리그행 선택하는 해외파, 리그 흥행에 긍정적 영향 끼칠까

프로축구 K리그에 흥행요소가 더해졌다. 해외파들이 속속 국내 프로구단에 입단하면서 팬들의 볼거리가 늘어날 전망이다. 울산 현대는 19일 수비수 김영권(31)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김영권은 2010년 전주대에서 FC도쿄로 떠난 뒤 오미야, 광저우 헝다, 감바 오사카 등 일본 J리그와 중국 수퍼 리그를 거쳤다. 해외에서만 12년을 뛴 김영권은 다음 시즌부터 K리그 소속으로 그라운드를 밟게 된다. 김영권은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 2014·2018 월드컵, 2015·2019 아시안컵에도 출전하는 등 A매치 85경기에서 활약했다. 특히 현 울산 감독인 홍명보 감독 지도 아래 2012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5년에는 대한축구협회(K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울산은 김영권이 구단의 3번째 우승을 가져다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울산은 2021시즌 16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노렸지만, 전북 현대에 또다시 리그 우승을 내줬다. 3년 연속 준우승이다. 창단 후 준우승만 10번 했다. 만년 2위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한다. 반면 김영권은 ‘우승을 부르는 사나이’다. 2012년 중국 수퍼리그 광저우 에버그란데(현 광저우FC) 진출 후 2017시즌까지 리그 6연패,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2회 우승(2013·2015)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울산의 '우승 갈증'을 풀어 줄 적임자로 꼽힌다. 해외파들의 K리그행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김영권에 앞서 수원FC가 이달 초 이승우(23) 영입을 발표해 축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011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한 이승우는 자리매김하지 못한 채 이탈리아, 벨기에, 포르투갈 등을 전전하다 K리그로 돌아왔다. 지난 시즌 도중에는 백승호(24·전북 현대), 지동원(30·FC서울)이 K리그로 돌아와 새로운 축구 인생을 시작했다. 시간을 더 앞으로 돌려 2020년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했던 ‘쌍용’ 이청용(33·울산 현대)과 기성용(32·서울)이 국내로 돌아왔다. K리그 흥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름값이 굵직굵직한 선수들의 K리그행에 볼거리가 더욱 늘어났다. 직접적으로 관중 수 증가를 기대해볼 만하다. 지난 2010년대 초 프로야구는 박찬호, 이승엽, 김태균 등 해외파들의 국내 복귀로 관중 유입 효과를 봤던 선례가 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지금까지 이렇게 해외파들이 K리그로 한꺼번에 오는 경우는 없었다”라며 “K리그 흥행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칠지는 더 살펴봐야 하겠지만, 긍정적인 요소임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김영서 기자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1.12.20 15:48
축구

중국 축구, 가성비 좋은 ‘메이드 인 K리그’ 다시 주목

프로축구 K리그에서 치열하게 우승 경쟁을 펼쳤던 감독들이 중국으로 옮겨 2라운드를 준비한다. 중국 프로축구가 K리그에서 검증받은 지도자와 선수를 다시 눈여겨보기 때문이다. 중국 축구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29일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울산 현대를 우승시킨 김도훈 감독에 대해 중국 수퍼리그(1부) 구단들이 관심을 보인다. 베이징 궈안, 산둥 루넝 등이 직간접적으로 접촉 중”이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챔피언스리그에서 무패(9승1무) 우승을 일궜을 뿐 아니라, 매 경기 2골 이상 터뜨리는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보였다. 이번 우승으로 김 감독 주가가 훌쩍 뛰었다. 대회 후 “당분간 푹 쉬고 싶다”던 김 감독도 중국 쪽 관심이 싫지 않은 눈치다. 전북 현대 지휘봉을 내려놓은 조세 모라이스(포르투갈) 감독도 중국 상하이 상강과 접촉 중이다. 그는 올 시즌 전북의 ‘더블’(리그와 FA컵 동시 우승)을 이끌어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공교롭게도 김도훈 감독과 모라이스 감독은 최근 두 시즌 K리그에서 우승 경쟁을 펼쳤다. 대결이 중국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K리그 지도자와 선수의 중국행은 늘어날 전망이다. 내년 샐러리캡 도입으로 중국 프로축구는 인건비를 낮추면서도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 ‘메이드 인 K리그’에 주목하는 이유다. 수퍼리그 팀은 구단별 연간 재정 지출이 최대 6억 위안(1015억원 이하·세전 기준)이다. 2018년 구단 평균 지출액(11억2600만 위안·190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선수별 한도액도 생겼다. 자국 선수는 500만 위안(8억원), 외국인 선수는 300만 유로(40억원)이다. 팀 내 중국 선수 연봉 평균을 300만 위안(4억원), 외국인 선수 연봉 총액을 1000만 유로(133억원) 이내로 맞춰야 한다. 이장수 전 광저우 헝다 감독은 “청두 싱청(2부)에 부임하는 서정원 감독 등, 중국의 ‘K리그 출신’에 대한 수요는 점점 늘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적은 예산에 아시아 정상급 경쟁력을 가진 K리그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12.30 08:28
축구

벤투호 김민재ㆍ박지수 차출 불발…중국 수퍼리그서 거부

한국축구대표팀이 이달 열리는 두 번의 유럽 원정 A매치를 앞두고 중앙수비수 김민재(베이징 궈안)와 박지수(광저우 헝다)를 활용할 수 없게 됐다. 소속팀의 차출 불가 방침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는 “김민재와 박지수가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인해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다”고 10일 밝혔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A팀은 본진이 이미 평가전 장소인 오스트리아에 도착해 현지 적응에 나선 상황이다. 15일 멕시코, 17일 카타르와 각각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맞아 A매치 데이 기간 중 대표팀 선수 차출에 대해 소속팀이 거부할 수 있는 예외 규정을 마련했다. A매치 후 5일 이상 자가격리가 필요한 경우, 선수 보호 차원에서 소속팀이 차출에 협조하지 않아도 된다. 김민재와 박지수의 소속팀들 또한 같은 규정을 근거로 차출 불가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두 구단의 결정은 규정을 교묘히 악용한 것에 가깝다는 게 축구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해당 선수들이 A매치에 참여한 뒤 2주간의 자가격리 조치가 적용되는 중국으로 곧장 돌아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베이징과 광저우 헝다는 오는 18일부터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참여한다. 카타르는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으면 별도의 자가격리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두 구단이 선수 차출을 불허한 진짜 이유는 수퍼리그 포스트 시즌을 앞두고 핵심 수비수를 지키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 수퍼리그는 오는 11일부터 19일까지 순위 결정전을 치른다. A매치 데이 기간 중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전체 리그 일정이 뒤로 밀린 터라 이 기간 중 리그 스케쥴을 잡아놓았다. 김민재와 박지수는 소속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수비 구심점이다. 벤투호는 일찌감치 두 선수 차출 불발에 대비해 대체재를 마련해놓았다. 원두재(울산)와 정태욱(대구)이 빈 자리를 대신할 예정이다. 벤투호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1년 만에 A매치를 경험하는데, 시작도 하기전부터 전력 누수로 인해 고민이 많다. 독일에서 활약 중인 권창훈(프라이부르크)과 이재성(홀슈타인 킬)은 독일 방역 규정에 따라 15일 멕시코전만 뛴 뒤 소속팀으로 복귀해야한다. 왼쪽 측면 수비에도 구멍이 뚫렸다. 김진수(알 나스르)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엔트리에서 빠진 데이어 홍철(울산)도 전북 현대와 FA컵 결승 2차전에서 무릎과 발목을 다쳐 뛸 수 없게 됐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11.10 14:44
축구

중국 프로축구 수퍼리그, 다음달 18일 개막 추진

중국 프로축구 수퍼리그(1부리그)가 다음달 중순 새 시즌 개막을 목표로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17일 영국 일간지 선은 “수퍼리그가 당초 개막일(2월22일)보다 두 달 늦어진 4월18일에 개막할 예정”이라면서 “중국은 자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통제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코로나19의 발원지이며, 8만 명이 넘는 확진자와 3213명의 사망자를 낸 나라다. 하지만 최근에는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뚜렷한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에서 빠른 속도로 확진자가 증가하는 것과는 다른 흐름이다. 확진자 급감 추세에 고무된 중국은 수퍼리그 개막을 통해 ‘코로나19 해방’을 선언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리그 개막일이 4월18일로 잠정 결정되면서 중국 내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을 피해 해외를 떠돌던 중국 축구팀들도 속속 귀국길에 올랐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유럽 국가들이 현재 겪고 있는 상황은 한 달 전 중국과 흡사하다”면서 “바이러스를 먼저 극복한 중국이 수퍼리그를 재개하는 건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보도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03.17 08:34
스포츠일반

개최 포기·무관중 경기…'우한 폐렴' 확산에 축구계도 직격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이 확산되면서 축구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은 난징에서 열 예정이었던 2020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개최권을 반납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6일 “중국축구협회가 이 같은 사실을 알려왔다. 논의 끝에 개최지를 호주 시드니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애초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B조 경기는 2월3일부터 9일까지 중국 우한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우한 폐렴’ 사태로 인해 지난 21일 장소를 난징으로 바꿨다. 하지만 사태가 더욱 심각해지자 선수단 안전을 위해 또 한번 개최장소를 호주 시드니로 변경했다. 여자축구 올림픽 최종예선은 B조(중국, 호주, 태국, 대만)와 A조(한국, 베트남, 미얀마)로 나뉘어 치른다. 한국은 다음달 제주에서 베트남, 미얀마를 상대한다. 각조 1, 2위팀이 각각 준결승에서 맞붙어 결승진출 2팀에 본선행 티켓이 주어진다. 만약 한국이 A조 1위, 중국이 B조 2위에 오를 경우, 한국과 중국은 3월에 홈 앤 어웨이로 결승행을 다투게 된다. ‘우한 폐렴’ 여파는 아시아 축구클럽대항전에도 영향을 미쳤다. 2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상하이 상강(중국)과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전은 무관중으로 치러지게 됐다. 많은 관중이 몰려 감염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부리람 측은 경기장소나 일정변경을 요청했지만, AFC는 무관중 경기를 결정했다. 앞서 다음달 5일 예정됐던 ‘중국프로축구 수퍼리그 우승팀’ 광저우 헝다과 ‘FA컵 우승팀’ 상하이 선화가 맞붙는 중국 수퍼컵은 무기한 연기됐다. 또한 중국 광저우 헝다, 베이징 궈안, 상하이 선화 등 중국팀들이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 참가해서, 당장 다음달 시작되는 대회 일정에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이밖에 다음달 3일부터 14일까지 우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 복싱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장소는 요르단 암만으로 바뀌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01.27 14:07
축구

카타르행 벤투호 ‘물오른 거인’ 김신욱 태웠다

중국 프로축구 수퍼리그에서 활약 중인 1m96㎝ 장신 공격수 김신욱(31·상하이 선화)이 축구대표팀에 복귀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앞두고 공격 전술을 다양화하기 위해 파울루벤투(50·포르투갈) 축구대표팀 감독이 선택한 카드다. 벤투 감독은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5일 국가대표 평가전 조지아 전과 10일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1차전 투르크메니스탄전에 나설 대표선수 26명을 확정해 발표했다. 스포트라이트는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본선 이후 1년 2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하는 김신욱에게 모였다. 지난해 8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은 1년 동안 단 한 번도 김신욱을 대표팀에 부르지 않았다. 최전방에 키 크고 움직임이 둔한 선수를 기용할 경우 공격 패턴이 단조로워질 수 있다는 벤투 감독의 우려 탓이다. 황의조(27·보르도), 황희찬(23·잘츠부르크) 등 많이 뛰고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공격수들이 최전방을 맡았다. 벤투 감독이 고집을 접은 건 최근 들어 물오른 ‘거인(김신욱의 별명)’의 득점력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김신욱은 올해에만 17골을 몰아쳤다. 전 소속팀 전북 현대에서 17경기에 출전해 9골을 넣었다. 상하이로 건너간 뒤 7경기에서 8골(4도움)을 추가했다. 특히 중국 진출 이후 가파른 상승세가 눈에 띈다. 공격포인트가 12개인데, 특유의 높이를 활용해 넣은 골도 있지만, 반 박자 빨리 움직이거나 정확한 슈팅으로 상대의 허점을 찌른 경우도 늘었다. 벤투 감독은 “김신욱을 오래 관찰했다. 월드컵 예선을 앞둔 지금이야말로 그를 뽑을 최적의 시기라고 판단했다”며 “앞으로도 최상의 선수를 뽑는 원칙을 지켜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11골을 터뜨리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김보경(30·울산)과, 지난 6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며 골든볼(MVP)을 받은 이강인(18)을 뽑은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은) 소속팀에서 뛰는 포지션 외의 자리를 소화할 수 있는지 테스트하고 싶다”고 말했다. 23세 이하(U-23) 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이동경(22·울산)을 깜짝 발탁하는 파격도 있었지만, 전반적인 기존 대표팀 뼈대는 유지했다. 단골 멤버인 에이스 손흥민(27·토트넘)을 비롯해, 황인범(23·밴쿠버), 이재성(27·홀슈타인 킬), 황의조, 황희찬, 권창훈(25·프라이부르크) 등이 이번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은 다음 달 1일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해 이튿날 터키 이스탄불로 떠난다. 5일 이스탄불에서 조지아 평가전을 치른 뒤, 투르크메니스탄 아시바가트로 이동해 10일 열릴 투르크메니스탄전을 준비한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8.27 08:37
축구

[일문일답] 벤투 감독 "김신욱, 지금 발탁하는 게 적기라 생각했다"

김신욱(상하이 선화)이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1차전에 뛸 축구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도 김신욱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벤투 감독은 2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다음달 치를 A매치 2경기에 뛸 축구대표팀 명단 26명을 발표했다.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권창훈(프라이부르크), 황희찬(잘츠부르크) 등 유럽파 주요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가운데, 중국 수퍼리그에서 맹활약중인 김신욱이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신욱은 벤투 감독 부임 후 처음 축구대표팀에 합류했다. 또 K리그1에서 11골로 맹활약중인 김보경(울산 현대)이 재발탁됐고, 이동경(울산 현대)이 대표팀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그밖에 최근 소속팀에서 주전 경쟁중인 이강인(발렌시아)과 백승호(지로나)도 명단에 포함됐다. 이날 가장 큰 화제를 모은 건 김신욱의 발탁이었다. 벤투 감독은 처음 김신욱을 발탁한 배경에 대해 "김신욱은 예비 명단에 꾸준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제부터 대표팀은 월드컵 예선 등 다른 시기에 돌입했다. 여러가지로 검토해 지금이 김신욱을 발탁하는 게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신욱의 특징을 대표팀에 잘 살릴 수 있는 조합을 잘 찾겠다. 얼마만큼 대표팀의 스타일에 적응할 수 있을 지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 이후 약 6개월만에 재발탁한 이강인에 대해 벤투 감독은 "대표팀 감독에 부임했을 때도 소속팀 출전 시간이나 활약이 부족해도 능력이 좋으면 발탁할 수 있다고 했다. 이강인은 기량이 출중하다. 자신의 포지션뿐 아니라 다른 포지션에서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을 지, 필요하면 이번 기회에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김신욱. [사진 대한축구협회] 다음은 벤투 감독과 일문일답. - 김신욱 발탁 배경은.9월 대표팀 일정에 김신욱을 선발하는 게 시기적으로 맞다라고 생각해 발탁했다. 김신욱은 이전 대표팀 예비 명단엔 꾸준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제부터는 대표팀도 다른 시기에 돌입했다고 생각한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예선을 처음 시작하는 단계에 돌입했다. 김신욱도 대표팀에 와서 대표팀의 스타일에 얼마만큼 적응할 수 있을지 점검할 계획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이 선수가 대표팀에 와서 잘 적응하고, 스타일에 잘 맞추길 희망한다. 우리도 김신욱의 특징을 대표팀에 잘 살릴 수 있는, 조합을 잘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러가지로 검토해서 지금이 발탁하는 게 적기라고 판단했다. 이 기간동안 최대한 점검하고, 팀을 잘 꾸려서 어떤 게 팀을 위해서 최선인지, 조합을 잘 찾아 경기에 나서겠다. - 김신욱 발탁이 시기적으로 맞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앞서 말한 생각이 전부다. 항상 말하지만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는 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같은 맥락에서 김신욱이 꾸준히 대표팀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관찰해왔다. 김신욱은 그동안 선발한 포워드 선수들과는 다른 유형, 다른 특징의 선수다. 그만큼 김신욱도 우리 스타일에 적응해야 하고, 우리 또한 김신욱의 특징을 잘 살리고 활용하는 조합을 찾아야 한다. 매 상황, 순간 별로 대표팀에 최선의 방법이 어떤 건지 고민해왔다. 친선경기든, 공식경기든 상관 없이 항상 그렇게 운영해왔다. 소집 때마다 최선의 상황이 뭔지 그런 쪽으로 생각해서 운영할 예정이다. - 이강인 발탁 배경은.이강인은 능력있고 기술력 있는 선수다. 대표팀에 와서는 어떻게 활용할 지 고민해야 한다. 소속팀에서 활약하는 포지션 외에 다른 포지션에서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될 지, 필요하면 점검할 예정이다. 계속 해서 소속팀에서 어떻게 발전할 지 점검할 것이다. 소속팀에서 상황이 쉽지 않고, 아직 이 선수가 어린 선수지만 20세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본인이 속한 구단 자체가 스페인에서 명문 구단이고,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기에 얼마만큼 발전하고, 그 안에서 경쟁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지, 꾸준히 관찰하겠다.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을 때 가졌던 기자회견에서 말한 것처럼 일부 경우에는 소속팀 출전 시간이나 활약이 부족해도 능력이 뛰어나면 우리가 발탁할 수 있음을 다시한번 말한다. 이 경우 이강인이 기량이 출중하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관찰하고 보겠다. - 이동경은 대표팀에 첫 발탁됐다. 어떻게 활용할 생각인가.다른 선수들 발탁 배경과 다르지 않다. 기술력이 좋고 능력있는 선수다. 이동경은 측면이나 중앙 모두 활약이 가능하다. 좁은 공간에서 빠르게 판단하고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우수해 발탁했다. 출전 시간이 소속팀에서 매 경기 90분 보장된 것은 아니지만 우리에겐 출전 시간, 나이보다 이 선수가 어떤 자질을 갖췄고 능력을 보여줬는지 생각했다. 다른 선수와 마찬가지로 대표팀에서 얼마만큼 적응하고, 보여줄 수 있을 지 볼 계획이다. 우리의 선택과 옵션이 어떤 건지, 이 선수가 향후 얼마만큼 발전할 지 보면서 가능성을 확인하겠다. 유심히 지켜보면서 상황에 맞게 판단해서 기용하겠다. - 수비수에 김문환이 빠졌는데. 김문환을 발탁하지 않은 건 현재 이 선수가 부상중인 걸 확인했다. 그래서 발탁하지 않게 됐다. - 이번 대표팀의 특징은. 매 소집마다 수비 부문에선 2배수로 총 8명의 자원을 뽑았다. 일부의 경우엔 9명까지도 발탁했는데 이 틀에서 벗어나진 않았다. 이번에 포워드는 기존에는 2명씩 뽑다가 이번엔 3명을 뽑았다. 나머지는 공격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선수가 대부분 멀티 자원들을 많이 발탁했고, 측면에도 뛸 수 있고, 중앙에도 섀도 포지션에서도 뛰고, 이런 게 큰 장점이 될 것 같다. 이런 특징이 있는 선수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때마다 원하는 방향으로 대응을 할 수 있고 같은 경기 안에서도 뭔가를 변화를 주려고 할 때 큰 장점으로 다가올 것으로 본다. - 공격 부문 운용에 대하여.여러가지를 지켜봐야 한다. 아시안컵 이후 4경기 평가전에선 3월에 4-4-2 전술로 나갔고, 6월엔 1경기 3-5-2, 1경기는 4-4-2로 대응했는데, 이번 경기 때 투톱을 쓸 지, 다르게 쓸 지 봐야 한다. 월드컵 예선 때 투톱을 쓸 지는 어느 정도 하고 있다. 다음에 손흥민을 어디에 포진시킬지는 아직 말하기 어렵다. 많은 걸 지켜보고 테스트해야 한다. 이번 경기에서도 투톱을 쓸 가능성은 어느 정도 있다고 얘기할 수 있겠다. - 김태환, 김보경, 이정협 등이 다시 발탁됐는데.이 선수들은 직전 소집 때 출전 시간이 거의 없었지만 그렇다고 다음 소집이 안 될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다. 현실적으로 모든 소집 때마다 부른 선수를 기용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세 선수는 적어도 본인들의 소속팀에서 꾸준하게 출전하고 활약하는 중이다. 그 활약을 바탕으로 이번에 다시 소집한 것이다. ◆ 9월 A매치 축구대표팀 명단(26명)GK=김승규(울산), 조현우(대구),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DF=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민재(베이징 궈안), 박지수(광저우 헝다), 권경원(전북), 홍철(수원), 김진수(전북), 이용(전북), 김태환(울산)MF=정우영(알 사드), 백승호(지로나), 황인범(밴쿠버), 이강인(발렌시아), 이재성(홀슈타인 킬), 이청용(보훔), 김보경(울산), 이동경(울산),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 나상호(도쿄)FW=김신욱(상하이 선화), 이정협(부산), 황의조(보르도)김지한 기자 2019.08.26 11:49
축구

김신욱 대표팀 재승선...벤투호, 9월 A매치 명단 26명 발표

김신욱(상하이 선화)이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1차전에 뛸 축구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2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다음달 치를 A매치 2경기에 뛸 축구대표팀 명단 26명을 발표했다.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권창훈(프라이부르크), 황희찬(잘츠부르크) 등 유럽파 주요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가운데, 중국 수퍼리그에서 맹활약중인 김신욱이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신욱은 벤투 감독 부임 후 처음 축구대표팀에 합류했다. 또 K리그1에서 11골로 맹활약중인 김보경(울산 현대)이 재발탁됐고, 이동경(울산 현대)이 대표팀에 첫 발탁됐다. 최근 소속팀에서 주전 경쟁중인 이강인(발렌시아)과 백승호(지로나)도 명단에 포함됐다. 대표팀은 다음달 1일 밤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한 뒤,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이어 5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조지아와 평가전을 치른 뒤, 10일 투르크메니스탄과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1차전을 갖는다. ◆ 9월 A매치 축구대표팀 명단GK=김승규(울산), 조현우(대구),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DF=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민재(베이징 궈안), 박지수(광저우 헝다), 권경원(전북), 홍철(수원), 김진수(전북), 이용(전북), 김태환(울산)MF=정우영(알 사드), 백승호(지로나), 황인범(밴쿠버), 이강인(발렌시아), 이재성(홀슈타인 킬), 이청용(보훔), 김보경(울산), 이동경(울산),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 나상호(도쿄)FW=김신욱(상하이 선화), 이정협(부산), 황의조(보르도) 김지한 기자 2019.08.26 11:10
축구

프랑스 국가대표 MF 은돔벨레, 손흥민과 한솥밥...이적료 957억원

손흥민(27)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구단 역사상 최고액 이적료를 지불하고 대어급 미드필더를 영입했다. 토트넘은 3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올림피크 리옹 소속의 프랑스 국가대표 미드필더 탕귀 은돔벨레(23)를 영입했다”고 공개했다. 은돔벨레는 유럽 축구 여름 이적 시장을 앞두고 토트넘 뿐만 아니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비롯한 여러 빅 클럽들이 주목하던 선수였다. 토트넘은 오는 2025년까지 6년 계약을 맺었다는 사실을 제외하고 구체적인 계약조건을 공개하지 않았다. 영국 스포츠 전문 위성 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이적료가 6500만 파운드(957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고액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 2017년 콜롬비아 중앙수비수 다빈손 산체스를 데려오며 지출한 4000만 파운드(589억원)였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루며 예상보다 수입이 늘자 과감하게 지갑을 열었다. 은돔벨레를 영입한 건 중원 보강 필요성 때문이다. 간판 미드필더 무사 뎀벨레(광저우 푸리)가 중국 수퍼리그로 진출한 이후 미드필드 자원이 부족해 지난 시즌 내내 애를 먹었다. 프랑스 국가대표팀의 허리를 책임지는 일류 중앙 미드필더가 합류하면서 공격과 수비 모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구단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은돔벨레는 프랑스 2부리그 아미엥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고, 지난 2017년 여름 리옹으로 건너가 주전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했다. 1년 뒤인 프랑스 A대표팀에 데뷔해 A매치 6경기를 뛰었다. 토트넘은 은돔벨레 영입에 앞서 리즈 유나이티드 소속의 19살 미드필드 유망주 잭 클라크를 영입했다. 그뿐만 아니라 공격형 미드필더 지오바니 로 셀소(레알 베티스), 측면 수비수 라이언 세세뇽(풀럼) 등과도 협상 중이라 추가적인 영입도 기대되는 상황이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7.03 08:48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