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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124경기’ 전차군단 수문장도 대표팀 장갑 벗는다…“뮌헨에 전적으로 집중할 시기”

독일 축구대표팀의 전성기를 이끈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가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독일축구협회(DFB)는 21일 저녁(한국시간) 노이어의 대표팀 은퇴 소식을 전했다. DFB는 “세계 챔피언 노이어가 대표팀 은퇴를 발표했다.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8강 스페인전은 세계 챔피언의 마지막 A매치였다”라고 전했다.노이어는 DFB를 통해 “가족, 친구들과 논의한 끝에 대표팀 생활을 끝내기로 결정했다. 나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결정이 쉽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나는 신체적으로 매우 건강하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매우 매력적으로 느껴졌을 것이다”면서도 “동시에 지금이 소속팀인 뮌헨에전적으로 집중할 시기라고 확신한다. 15년 동안 알게 된 요하임 뢰브, 한시 플릭, 율리안 나겔스만, 안드레아스 콥케 등 코치진, 동료, 모든 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수년 동안 항상 응원해주신 대표팀 팬 여러분께도 특별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매우 자랑스러운 시간이었다. 2014 월드컵 우승과, 올해 독일에서 열린 유로의 특별한 분위기는 매우 감사한 시간이었다. 2023년까지 대표팀의 주장을 맡게 돼 영광이었다”라고 덧붙였다. DFB는 노이어에 대해 “대표팀의 1번으로서 많은 기록과 타이틀을 세웠다. 무엇보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노이어는 뛰어난 선방 능력과 반사신경, 골키퍼로서의 기량으로 월드컵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 그 결과 2014 월드컵 최고의 골키퍼로 선정돼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다”며 “노이어는 A매치 124경기에 출전해 독일 국가대표 골키퍼 최다 출전 기록을 세웠다. 월드컵에서 19경기 출전했는데, 이는 전 세계 그 어떤 골키퍼보다도 많다. 유로에서만 20경기를 소화한 그는 이 부문 최다 출전 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라고 치켜세웠다. 노이어는 2009년 처음으로 A매치를 소화한 뒤 2010년부터 독일 최고 골키퍼로 꼽혔다. 주장 완장을 달고 61경기를 소화했는데, 이는 로타어 마테우스에 이은 2위의 기록이다.나겔스만 독일 대표팀 감독은 “노이어가 그리울 것”이라며 “그의 결정과 동기는 이해할 수 있지만, 큰 손실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노이어는 축구 역사상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골키퍼의 모습을 만들어냈다. 선방, 오픈 플레이, 카리스마는 10년 반 동안 대표팀의 든든한 버팀목 그 이상이었다. 그의 기술은 우리가 축구를 어떻게 하고 싶은지에 대한 아이디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라고 호평했다.베른트 노이엔도르프 DFB 회장 역시 “그가 독일 축구와 DFB를 위해 해온 일은 마로 다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다. 노이어의 긍정적인 사고와 놀라운 정신력, 경기장에서의 권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대표팀은 뛰어난 골키퍼이자, 강인한 정신력과 훌륭한 인격을 가진 사람을 잃었다”라고 전했다. 1986년생인 노이어는 월드컵 4회, 유로 3회 대회에 출전하며 2010년대 독일 대표팀의 기록을 모두 책임졌다. 뛰어난 선방 능력과, 과감한 드리블과 패스로 ‘스위퍼 키퍼’의 개념을 만들어 낸 장본인이기도 하다. 소속팀인 뮌헨에선 2023년까지 리그 11연패를 이끈 수문장이다. 그랬던 노이어는 대표팀 장갑을 벗고, 소속팀에 집중하는 것을 택했다.김우중 기자 2024.08.22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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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출전 6회, 은메달 3개…브라질 여자 축구 레전드, 은퇴 시사 [2024 파리]

브라질 여자 축구 레전드 마르타(28)를 국제대회에서 다시 볼 수 있을까.영국 매체 BBC는 '마르타가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축구 결승전에서 미국에 패한 뒤 올림픽과 공식 대회에서의 마지막 경기라고 말했다'고 11일(한국시간) 전했다. 마르타가 속한 브라질은 이날 열린 대회 여자 축구 결승전에서 미국에 0-1로 패했다. 마르타는 지난 4월 올해 은퇴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지만 2027년 자국에서 열리는 여자 월드컵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다.하지만 마르타는 미국과의 결승전이 끝난 뒤 선을 그었다. 그는 "월드컵에서 다시는 나를 볼 수 없을 거 같다"고 은퇴를 시사했다. 마르타는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빠짐없이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2012 런던(6위)과 2020 도쿄(6위) 2016 리우(4위) 대회에서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으나 2004 아테네, 2008 베이징 대회에선 각각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파리 대회까지 포함하면 올림픽 은메달만 3개. 매번 미국의 벽을 넘지 못해 금메달 획득엔 실패했으나 6번의 올림픽 출전만으로도 대단한 업적이다. 아서 엘리아스 브라질 감독은 마르타를 두고 "역사상 최고"라고 극찬했다. 파리 대회는 '악몽'에 가깝다. 마르타는 지난 1일 열린 조별리그 C조 스페인전에서 '날아차기 태클'로 상대 머리를 가격, 퇴장당했다. 2경기 출전 정지 탓에 8강전(프랑스)과 4강전(스페인)을 모두 결장했다. 결승전에선 후반 교체 투입됐으나 별다른 활약 없이 경기를 마쳤다. 심판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마르타와 포옹한 엘리아스 감독은 "작별 포옹"이라고 아쉬움을 내비쳤지만, 어떤 식으로든 마르타가 축구계에 남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르타도 "난 축구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11 07:36
스포츠일반

머리로 향한 '공포의 날아차기 태클'…눈물 흘린 브라질 레전드의 '퇴장' [2024 파리]

브라질 여자 축구 전설 마르타(38)의 눈물이 화제다.영국 매체 BBC는 ‘브라질의 역대 최다 득점자인 마르타가 파리 올림픽 여자 축구 토너먼트에서 레드카드를 받은 뒤 눈물을 흘리며 그라운드를 떠났다’고 1일(한국시간) 전했다. 브라질은 이날 열린 조별리그 C조 스페인전을 0-2로 패했다. 패배의 원흉이 된 건 마르타였다.마르타는 0-0으로 맞선 전반 추가시간 경합 과정에서 '날아차기 태클'로 올가 카르모나의 머리를 가격, 다이렉트 퇴장됐다. 후반 수적 열세에 놓인 브라질은 후반 68분 아테네아 델 카스티요, 후반 추가시간 악렉시아 푸테야스에 연속 골을 허용하며 완패했다. 스페인은 무려 24개의 슈팅(유효슈팅 10개)으로 4개(유효슈팅)에 그친 브라질을 압도했다. 마르타는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빠짐없이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2012 런던(6위)과 2020 도쿄(6위) 2016 리우(4위) 대회에서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으나 2004 아테네, 2008 베이징 대회에선 각각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BBC는 '마르타는 여자 월드컵에 여섯 차례 출전해 17골을 넣어 남녀 통틀어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마르타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할 예정이다. 태클 후 흘린 눈물은 마지막은 직감해서였을까. 하지만 브라질은 기사회생했다. 조별리그를 1승 2패로 마쳐 스페인(3승)과 일본(2승 1패)에 이은 조 3위에 머물렀는데 극적으로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번 대회는 각 4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친 뒤 조 2위까지 8강에 오른다. 조별리그 성적이 좋은 3위 팀이 8강에 추가(2개국)되는데 A조 3위 콜롬비아와 브라질이 막차를 탔다.한편 여자 축구는 브라질-프랑스, 스페인-콜롬비아, 일본-미국, 독일-캐나다로 8강 매치업이 확정됐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01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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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643경기→트로피는? 0개…결승전 6전 전패 케인의 저주

잉글랜드 대표팀 주전 공격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다시 한번 결승전에서 고개를 떨궜다. 프로 커리어 내내 수위급 공격수로 평가받은 그였지만, 유독 우승과 관련한 경기에서 침묵하는 역사를 반복했다. 팀 역시 패배하며 아쉬움이 더 해졌다.케인은 15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스타디온 베를린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결승전에 선발 출전, 61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교체됐다. 팀은 스페인에 1-2로 지며 2년 연속 유로 준우승이라는 아픔을 맛봤다.케인은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공격수다. 이날 포함 A매치 98경기 동안 66골을 몰아쳤다. 클럽 커리어 동안 터뜨린 공식전 득점은 351골에 달한다. 하지만 유독 우승과 관련한 경기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스페인전도 마찬가지였다. 케인은 패스 5회·슈팅 1회·공격 지역 패스 3회만을 기록한 채 그라운드를 떠났다. 61분 동안 상대 박스에서 공을 잡은 건 단 1회에 불과했다. 주포의 침묵을 겪은 잉글랜드는 콜 팔머의 깜짝 동점 골로 균형을 맞췄음에도, 미켈 오야르사발(레알 소시에다드)에게 추가 득점을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같은 날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케인의 결승전 잔혹사를 소개해 이목을 끌었다. 매체에 따르면 케인은 프로 커리어 동안 소화한 6번의 결승전에서 모두 졌다. 2014~15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2020~21 EFL컵, 2021 유로 2020, 2023~24 독일축구연맹(DFL) 슈퍼컵, 유로 2024까지 6번에 달한다. 6번의 결승전에서, 케인이 터뜨린 득점은 0점이다.해당 게시글을 접한 팬들은 “야말은 이제 막 17세가 된 뒤 2개의 주요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한번 토트넘 선수라면, 영원히 토트넘 선수다” “이것 또한 기록이 될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케인의 실패에 주목했다.같은 날 통계 매체 스탯뮤즈는 “케인은 지난 2번의 유로 결승전에서 박스 안 터치 1회에 그쳤다”라며 그의 부진을 조명했다. 케인이 프로 14년, 공식전 643경기를 소화했음에도 여전히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4.07.1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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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리, 내측 염좌로 OUT…‘은퇴’ 크로스는 사과

스페인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페드리(바르셀로나)가 결국 부상으로 대회 출전이 불발됐다. 거친 반칙을 범한 토니 크로스는 고개를 숙인 것으로 알려졌다.스페인 축구협회는 지난 6일 저녁(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페드리에 대한 검사 결과, 그는 왼족 무릎 내측 염좌 2등급 판정을 받았다. 페드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가 끝날 때까지 팀 동료들과 함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페드리의 유로 여정이 부상으로 마침표를 찍게 됐다. 그는 6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슈투트가르트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유로 2024 8강전에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경기 초반 역습을 전개하다 크로스에게 거친 태클을 당했고, 통증을 호소한 끝에 결국 8분 만에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대신 투입된 다니 올모(라이프치히)가 1골 1도움 활약을 펼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페드리는 끝내 대회 아웃 판정을 받았다.한편 크로스는 경기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페드리에게 사과했다. 애초 이 대회는 크로스에겐 고별전이었다. 그는 2023~24시즌 뒤 선수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패하면서 스페인전이 마지막 경기가 됐다. 그는 먼저 “이번 대회를 통해 독일의 모든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홈에서 열린 유로 대회를 특별한 무대로 만들어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페드리에게 사과하고 싶다. 쾌유하길 바란다. 고의적으로 부상을 입힐 생각은 없었다. 빨리 회복해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다. 당신은 아주 훌륭한 선수”라고 덧붙였다. 공교롭게도 페드리는 경기 전 크로스에 대해 “전설적인 선수”라면서 “우리와의 경기가 마지막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크로스도, 페드리도 대회를 조기에 마치게 됐다.한편 스페인은 2012년 이후 12년 만의 유로 정상을 노린다. 4강에 오른 스페인은 오는 10일 독일 뮌헨의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프랑스와 유로 2024 4강전을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4.07.0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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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홀란의 꿈, 또 날아갈 위기…노르웨이 유로 본선 직행 좌절, 스페인에 쓰라린 패배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 첫 시즌부터 득점왕에 오른 ‘괴물 공격수’다. EPL에서만 무려 36골을 넣으며 단일 시즌 최다골이라는 대기록까지 썼고, 이번 시즌 역시 8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명실상부한 유럽 최고의 골잡이지만, 국가대표팀에서는 좀처럼 성과를 내진 못하고 있다. 홀란의 조국인 노르웨이 축구 국가대표팀의 전력이 강하지 못한 탓이다. 노르웨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3위로, 유럽에서도 23번째에 불과하다. 월드컵 예선이든,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든 ‘본선 무대’에 오르는 여정 자체가 쉽지가 않다. 실제 노르웨이의 월드컵 출전은 1998년 프랑스 대회, 유로 본선은 2000년이 마지막이다.노르웨이를 이끌고 메이저대회 본선 출전을 원하는 홀란의 꿈은 내년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본선에서도 이뤄지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예선에서 본선 직행에 실패하면서 플레이오프를 통해서만 본선행을 노려야 하는 처지가 됐기 때문이다.노르웨이는 16일(한국시간) 안방인 오슬로에서 열린 유로 2024 예선 조별리그 A조에서 스페인에 0-1로 졌다. 이날 패배로 노르웨이는 승점 10에 머물렀다. 1경기씩 덜 치른 스페인, 스코틀랜드(이상 승점 15)와 격차가 5점으로 벌어지면서 마지막 남은 1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상위 두 팀에 주어지는 본선 진출권 획득에 실패했다. UEFA 네이션스리그 성적이 바탕이 되는 플레이오프로 본선 여부를 따져야 한다. 그야말로 험난한 경쟁이다.홈에서 스페인을 잡았다면 최종전을 통해 본선 직행 가능성을 최종전까지 이어갈 수 있었지만, 후반 4분에 가비(바르셀로나)에게 선제 결승골을 실점하며 무릎을 꿇었다. 홀란은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나서 풀타임 동안 고군분투했지만, 2개의 슈팅(유효 1개)에 그치며 팀 패배와 본선 직행 실패를 지켜봐야 했다. 불과 사흘 전만 해도 키프로스 원정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환하게 웃었던 홀란도 결국 고개를 숙여야 했다. 노르웨이는 홀란을 앞세워 지난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24년 만의 월드컵 출전에 도전했지만 예선에서 탈락한 바 있다. 홀란처럼 세계적인 기량을 갖추고도 정작 메이저 대회와는 유독 인연이 없었던 선수들도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인 라이언 긱스는 웨일스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단 한 번도 메이저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같은 웨일스 국적의 가레스 베일은 유로에는 두 차례 출전하고도 유독 월드컵과 인연이 닿지 않았는데,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한을 푼 뒤 이듬해 은퇴했다.한편 노르웨이와 홀란의 아쉬움 속 스페인과 스코틀랜드는 나란히 2경기씩 남겨놓고 A조 통과를 확정했다. 스페인은 8회 연속, 스코틀랜드는 2회 연속 유로 본선 진출이다. 스코틀랜드는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고도 노르웨이의 스페인전 패배 소식과 함께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이밖에 D조 튀르키예는 라트비아를 4-0으로 대파하며 3회 연속 유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클린스만호와 득점 없이 비겼던 웨일스는 '카타르 월드컵 4강팀' 크로아티아를 2-1로 꺾고 본선 진출 경쟁에 불씨를 지폈다.또 E조에선 페로 제도를 1-0으로 꺾은 체코가 폴란드를 제치고 조 2위에 올라 본선 진출의 희망을 키웠고, I조 루마니아는 안도라를 4-0으로 대파하고 조 선두에 올라섰다. 코소보와 이스라엘의 경기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 여파로 연기됐다.치열한 유로 예선 속 현재까지 본선 진출이 확정된 팀은 스페인·스코틀랜드(이상 A조) 프랑스(B조) 튀르키예(D조) 벨기에(F조) 포르투갈(J조)과 개최국 독일 등 모두 7개 팀이다. 내년 6월 독일 10개 도시에서 열리는 본선 무대엔 총 24개 팀이 참가한다.김명석 기자 2023.10.16 10:31
국가대표

김은중호, 21년 만에 새 역사 눈앞… ‘캡틴’ 이승원도 역대 ‘최초’ 기록 세웠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한국축구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르면서 여러 기록이 쏟아졌다.김은중 감독이 지휘한 한국은 5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FIFA U-20 월드컵 8강에서 나이지리아를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이겼다. 한국은 직전 2019 폴란드 대회 준우승에 이어 2회 연속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한국과 나이지리아는 정규 시간(90분)을 득점 없이 마쳤다. 양 팀의 희비는 연장전에서 갈렸다. 연장 전반 5분, 이승원(강원FC)이 올린 코너킥을 센터백 최석현(단국대)이 헤더로 연결해 나이지리아 골문을 열었다. 한국은 남은 시간 수비 중심의 경기 운영으로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조별리그까지 총 5경기를 치른 한국은 3승 2무를 기록했다.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한국의 남녀 축구대표팀이 FIFA 주관 대회 참가 사상 5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3승 2무를 기록한 것은 2002 한일 월드컵 8강전 스페인전 승부차기 승리 이후 처음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최다 승점을 얻은 21년 전과 타이를 이뤘다. 김은중호가 남은 2경기에서 승점을 추가한다면,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많은 승점을 얻은 팀이 된다.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1도움을 올린 ‘캡틴’ 이승원은 진기록을 세웠다. 조별리그부터 김은중호 허리를 담당한 그는 총 4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FIFA 주관 대회 한국 선수 역대 최다 기록이다. FIFA 주관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도움 4개를 올린 것은 2019 폴란드 대회에서 이강인(마요르카)이 2골 4도움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아울러 이승원은 이번 대회에서 ‘데드볼 스페셜리스트’ 면모를 한껏 뽐냈다. 도움 4개를 모두 세트피스(코너킥 3개·프리킥 1개)로 기록했는데, 역시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이승원은 나이지리아전을 앞둔 인터뷰에서 “(최)석현이와 (김)지수가 우리 팀에서 헤더가 장점임을 알고 있다”며 “코너킥을 강하게 올릴 테니 날카롭게 들어가라고 미리 얘기했다. 자리를 잘 잡아 들어가서 머리에 쉽게 얹힐 수 있었다”고 했다. 에콰도르와 16강전에서 이승원이 최석현과 코너킥 득점 합작에 관해 설명한 것인데, 둘은 나이지리아전에서 또 한 번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4강에 오른 한국은 오는 9일 오전 6시 이탈리아와 격돌한다. 승리 시 오는 12일 우루과이, 이스라엘의 준결승전 승자와 결승전을 치른다.김희웅 기자 2023.06.05 19:02
메이저리그

중국 뤄진쥔·체코 슈나이더·호주 화이트필드...B조 경쟁국 간판선수

한국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9일 낮 12시 호주와 1라운드 첫 경기를 치르며 축제에 서막을 연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8일 기자회견에서 '숙적' 일본을 향한 경쟁심을 감추지 않으며, 호주전에서 투수를 아껴 10일 일본전 총력전을 예고했다. 1라운드는 일본과 한국 그리고 호주의 3파전이다. 중국과 체코는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고 있다. 한국은 2017년 4회 대회 1라운드 1차전에서 이스라엘에 1-2로 패하며 발목이 잡힌 뒤 네덜란드와의 2차전에서도 패하며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야구는 '실패의 스포츠'로 불린다. 절대 열세도 강세도 없다. 그래서 일본을 제외한 다른 팀과의 경기에서도 긴장을 유지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상대 주축 선수는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 MLB닷컴은 대회 개막일인 8일(한국시간) 참가 20개국 주요 선수를 소개했다. 중국은 대회 4번째 출장인 레이 챙, 마이너리거 앨런 커터, KBO리그 KT 위즈 셋업맨 주권이 주축 선수들이다. MLB는 그 중에서도 뤄진쥔을 꼽았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미국 독립리그에서 뛰고 있다. 수비력이 강한 팀 리더로 알려져 있다. 체코는 복병으로 평가 받고 있다.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주축으로 나섰던 스페인을 꺾고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주축 선수는 마틴 슈나이더. 투·타 겸업하며 '체코의 오타니'로 불리는 선수다. 자국 리그(엑스트라리가)에서 통산 타점·홈런통산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고, 스페인전에서 6과 3분의 1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체코를 WBC 본선으로 이끌었다. 본업은 소방관이다. 호주 대표 선수는 아론 화이트필드가 요주의 선수다. 현재 LA 에인절스 소속이고, 빅리그도 데뷔했다. 마이너리그에서 뛴 547경기에서 도루 180개를 기록할 만큼 발이 빠른 선수다. MLB 진입을 위해 자신의 가치를 보여줘야 한다. 동기부여가 큰 선수다. 안희수 기자 2023.03.0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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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싸우고 결국 고개 숙인 모리야스 "강팀 추격 아닌 추월해야"

일본의 월드컵 8강 도전이 또 멈췄다. 4년 전과 마찬가지로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일본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졌다. 전반 43분 마에다의 선제골로 앞서 나간 일본은 후반 10분 이반 페리시치에게 동점 헤더골을 내줬다. 이후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혈투를 펼쳤지만 1-1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일본은 숙원이던 월드컵 8강 진출을 달성하지 못했다. 아시아 국가 중 월드컵 8강 무대에 오른 팀은 1966년 북한과 2002년 한국뿐이다. 일본 선수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관중석을 향해 6초 동안 고개를 숙였다. 일본은 지금까지 네 차례나 월드컵 8강의 문을 두드렸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비롯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2018 러시아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네 번째 월드컵 16강 탈락의 쓴잔을 들었다. 2002년 대회에선 튀르키예에 0-1로 졌다. 공동 개최국 한국이 4강 신화를 이뤄 부러운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봤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16강에서는 파라과이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3-5로 패했다. 직전 대회 16강에서 '황금 세대'가 나선 벨기에를 상대로 후반 7분까지 2-0으로 앞섰지만, 이후 내리 3골을 허용해 8강 문턱에서 좌절했다. 후반 추가 시간 끝무렵에 나세르 샤들리에게 역전 결승골을 뺏겨 충격이 더 컸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독일, 스페인, 코스타리카와 '죽음의 조'에 편성됐다. 16강 진출 가능성이 낮게 점쳐졌지만 '8강 진출 목표'를 고수했다. 일본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독일을 2-1로 꺾고 만만치 않은 전력을 예고했다. 2차전에서 코스타리카에 0-1로 덜미를 잡혀 16강행이 불투명했지만 스페인에 2-1 역전승을 거둬 E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는 '도하의 기적'을 썼다. 조별리그에서 기록한 네 골 모두 후반전에 터졌고, 모리야스 감독의 용병술도 빛났다. 일본은 직전 대회 준우승팀 크로아티아와 맞서 잘 싸웠다. 독일이나 스페인전과 마찬가지로 볼 점유율은 낮았지만, 스피드를 활용한 역습과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상대를 위협했다. 그러나 끝맺음이 아쉬웠다. 승부차기에 나선 키커 4명 중 3명이 실패했다. 1번 키커 미나미노 다쿠미를 시작으로 2번 미토마 가오루, 4번 요시다 마야의 슛이 크로아티아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에게 모두 막혔다. 모리야스 감독은 승부차기 순서를 선수들이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맡겼다고 한다. 일본은 아시아 국가로는 최다(4회)이자 최초로 2회 연속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이뤘다. 다만 월드컵 8강의 꿈은 다시 4년 뒤로 미뤄졌다. 모리야스 감독은 크로아티아전 패배 뒤 "경기 내용을 보면 우리가 승리해도 이상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8강 진출에 실패해) 새로운 경치를 보지 못했다고 평가받을 수 있지만, 독일과 스페인 등 강호를 꺾으며 새로운 풍경을 봤다"고 전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6일 "일본축구협회가 모리야스 감독의 재계약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16강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지만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면 반드시 이 벽을 넘어설 것으로 확신한다. (강팀을) 추격하는 게 아니라 추월한다는 각오를 다진다면 반드시 미래는 바뀔 것"이라며 "일본은 축구 강국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반드시 더 높은 곳에서 다른 경치를 보는 날이 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형석 기자 2022.12.0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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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기적' 일본, 크로아티아 넘고 8강 목표 이룰까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연달아 기적을 쓴 일본이 8강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일본은 6일(한국시간) 0시 카타르 도하의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크로아티아와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이미 일본은 이 대회에서 아시아 축구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독일을 2-1로 꺾은 일본은 코스타리카 0-1로 덜미를 잡혀 16강행이 불투명했다. 하지만 스페인에 2-1 역전승을 거둬 E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강호' 독일과 스페인을 꺾은 것도 이변이었지만, 선제골을 내주고 역전승을 거둬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일본은 아시아 국가 최초로 2회 연속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2002년 한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2018 러시아 대회에 이어 통산 4번째다. 아시아 팀으로는 가장 많다. 한국은 16강에 3회(2002, 2010, 2022년) 진출했다. 일본은 영리한 경기 운영을 했다. 강호 독일과 스페인전에서 볼 점유율은 각각 28%와 18%였다. 당연히 슈팅도 훨씬 적었다. 코스타리카전에서만 볼 점유율과 슈팅 시도가 더 많았다. 하지만 체격과 기술의 열세를 조직력과 빠른 스피드로 극복하며 상대의 허를 찔렀다. 경기 후반 집중력이 돋보인다. 일본이 이번 대회에서 터뜨린 4골 모두 후반에 나왔다. 도안 리츠(프라이부르크)와 아사노 타쿠마(보흠)가 후반 30분과 38분에 골을 넣었다. 스페인전에서는 후반 3분과 6분 도안과 다나카 아오(뒤셀도르프)가 연달아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일본은 월드컵에서 전반전을 뒤지다가 역전승을 두 차례 이상 거둔 역대 세 번째(1938년 프랑스 월드컵의 브라질, 1970년 멕시코 월드컵의 독일) 팀이 됐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교체 카드도 적중하고 있다. 독일전 후반에 골을 넣은 도안과 아사노는 후반에 교체 출전했다. 코스타리카전에서는 독일전 선발 라인업에서 5명을 제외하는 변화를 줘 0-1로 졌다. '너무 방심한 것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졌다. 하지만 스페인전에서 또다시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로 투입된 도안이 동점 골을 넣었다. 모리야스 감독은 '죽음의 조'를 통과하며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 일본 특유의 패스 축구 스타일을 버리고 철저한 실리 축구를 펼쳐 성공했다. 독일, 스페인전에서는 전반을 최소 실점으로 막았고, 후반에 교체 카드로 공략했다. 일본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사상 첫 8강 진출을 목표로 내걸었다. 영국 BBC의 해설가 크리스 서튼은 일본이 크로아티아에 2-1로 승리할 것으로 점쳤다. 그는 "크로아티아에도 멋진 선수들이 있지만, 일본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기술이 뛰어난 선수들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서튼은 일본이 독일을 꺾는 것뿐만 아니라, 한국이 우루과이와 비긴 뒤 포르투갈을 꺾고 16강에 진출한다고 예측하는 등 높은 적중률로 '인간 문어'라는 별명을 얻은 해설가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국 크로아티아는 1승 2무, F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모로코(1차전)-벨기에(3차전)와 0-0 무승부를 기록했고, 캐나다를 4-1로 격파했다. 마지막 월드컵에 나선 당대 최고의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가 크로아티아의 '중원 사령관'이자 주장을 맡고 있다. 모드리치는 발롱도르, FIFA 올해의 선수,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선수를 싹쓸이 한 바 있다. 이형석 기자 2022.12.05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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