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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안타 내줬지만...류현진, 전 동료 시거 '1000호 안타' 기념구 직접 챙겨 전달

‘전’ 동료에게 의미 있는 기록을 내준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기념구를 직접 챙겨 주는 ‘의리’를 보여줬다. 류현진은 13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팔꿈치 수술 재활 치료를 마치고 돌아온 뒤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6이닝 동안 82구를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이날도 완벽한 제구력을 보여줬다. 가운데 몰린 공이 딱 1개뿐이었을 만큼 코너워크가 좋았다. 복귀 뒤 ‘주 무기’로 격상한 ‘슬로 커브’의 위력도 탁월했다. 4회 초 상대한 네이트 로우에겐 62.6마일(101㎞) 커브로 타자를 얼려 버리기도 했다. 류현진은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이날 사이영상 3회 수상 투수 맥스 슈어저가 텍사스 선발 투수로 나섰고, 그는 5와 3분의 1이닝 동안 토론토 타선에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잘 던지던 류현진도 4회 투구에서 주춤했다. 상대 타자들이 초구에 노림수를 갖고 나섰고, 컷 패스트볼이 공략당했다. 선두 타자 코리 시거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후속 로비 그로스만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맞았다. 6회는 시거와 미치 가버에게 빗맞은 안타를 맞은 뒤 요나 하임에게 희생플라이 타점을 허용했다. 토론토는 6-3으로 졌고, 류현진은 시즌 2패(3승) 째를 당했다. 비록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류현진은 MLB에서도 베테랑으로 인정받는 선수다운 품격을 보여줬다. 상황은 이랬다. 류현진은 4회 초, 전날(12일) 경기까지 통산 999안타를 기록했던 시거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1000번째 안타를 내줬다. 시거는 2015년 LA 다저스에서 빅리그 데뷔 무대를 갖고 팀 주전 유격수로 2021시즌까지 뛰다가, 2022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텍사스로 이적한 선수. 류현진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다저스에서 뛰었다. 전 동료에게 1000안타를 허용하고, 얻어낸 상황이었다. 경기 중이었지만 류현진은 시거의 1000안타 기념구를 직접 받은 뒤 텍사스 더그아웃을 향해 던져줬다. 기록을 허용한 투수가 직접 챙기는 장면도 이례적이다. 시거는 2019년 전반기, 유독 류현진이 등판한 경기에서 잘 던지며 국내팬 사이 ‘특급 도우미’로 인정받았다. 2019년은 류현진이 내셔널리그(NL) 평균자책점 1위(2.32)에 올랐던 해다. 두 선수는 이제 다른 팀에서 뛰고 있지만, 여전히 동업자 정신을 보여주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13 15:37
배구

진가 발휘한 오지영, 잠재력 드러낸 이원정

GS칼텍스가 미래를 대비하며 단행한 트레이드 2건은 2022~23시즌 V리그 여자부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는 지난달 27일 흥국생명에 세터 이원정(23)을 내주고, 2023~24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같은 날 리베로 오지영(35)을 페퍼저축은행으로 보내며 2024~25시즌 1라운드 지명권을 얻기도 했다. 이원정은 GS칼텍스에서 세터 3옵션이었다. 주전 안혜진, 신예 김지원에 밀렸다. '2020 도쿄 하계올림픽 4강 진출 주역' 오지영도 한다혜에 밀려 백업을 맡았다. 2017~18시즌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한 이원정은 유망주로 기대받았지만, 성장세가 더뎠다. GS칼텍스로 이적한 뒤에는 출전 기회가 더 줄었다. 오지영은 컨디션 난조가 겹쳤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그가 벤치를 지키고 있는 상황에 대해 "(오)지영이가 못하는 게 아니라, (한)다혜의 컨디션이 좋다"라는 말로 자신의 기용 배경을 에둘러 전했다. 결국 구단과 사령탑은 두 선수에게 출전 기회가 더 많은 팀으로 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면서, 유망주를 확보할 수 있는 장치까지 마련했다. 이 트레이드는 3팀 모두 웃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새 유니폼을 입은 이원정과 오지영이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원정은 지난달 29일 열린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전에서 이적 첫 경기를 치렀다. 올 시즌 GS칼텍스 소속으로는 팀이 치른 17경기에서 네 세트 밖에 나서지 못했던 그가 이날 한 경기에서만 1~4세트를 모두 소화했다. 특히 3·4세트는 선발로 나섰다. 범실 없이 세트 31개를 해냈고, 득점도 2점을 지원했다. 흥국생명은 '배구 여제' 김연경의 공격력 극대화를 지원할 세터가 필요하다. 주전을 맡고 있는 김다솔이 분전하고 있지만, 종종 불협화음이 나오는 게 사실이다. 이원정 영입 배경도 그 연장선에 있다. 그를 A급 세터로 볼 순 없어도, 옵션을 늘려 최선에 다가서려는 시도를 하는 것이다. 김연경은 현대건설전 3세트에서 공격 성공률 50%를 기록했다. 4세트는 36.36%. 수치는 기존 세터들의 운영과 큰 차이가 없다. 아직 표본도 적다. 하지만 이원정이 가세한 뒤 활력 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은 커진 것 같다. 무엇보다 이원정은 세터 포지션을 기준으로는 키(176㎝)가 작지 않기 때문에 블로킹 벽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흥국생명은 2일 권순찬 감독을 경질했다. 윗선이 선수 기용을 두고 월권을 행사한 정황이 드러났다. 선수 영입은 팀 차원에서 결정한 만큼 이원정이 GS칼텍스에서 뛸 때보다 많은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오지영은 큰일을 해냈다.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고 나선 두 번째 경기였던 12월 31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리시브 효율 61.9%를 기록하며 상대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안정감 있는 서브 리시브와 디그로 세터 이고은이 정확한 공 배급을 할 수 있도록 기여했다. 개막 17연패를 당하며 올 시즌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선수들은 눈물을 감추지 못하며 기뻐했다. 오지영은 V리그에서만 15번째 시즌을 뛰고 있는 베테랑이다. 도쿄 올림픽 일정을 치르면서도 '맏언니' 라인 한 축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젊고, 경험이 적은 선수가 많은 페퍼저축은행에서 정신적 기둥 역할을 해줄 수 있다. 그의 영향력과 기여도를 떠나, 페퍼저축은행은 긴 터널을 벗어났다. GS칼텍스의 '동업자 정신'을 배경으로 이뤄진 선수 이동. 날개를 단 흥국생명은 주포 야스민의 부상으로 흔들리고 있는 1위 현대건설을 위협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팀 명처럼 고춧가루 부대가 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남은 시즌, 이원정과 오지영의 경기력은 꽤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2023.01.04 14:58
연예

[현장IS] 승리, 징역 3년 법정구속 "진술 일관성 없어"

빅뱅 전 멤버 승리(이승현)이 만기전역을 한 달 앞두고 수감됐다. 12일 오후 경기 용인시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재판장 황민제 대령)에서는 9개 혐의를 받는 승리에 대한 선고공판을 진행하고 징역 3년에 추징금 11억 5690만원을 선고했다. 추징금은 외국환거래법에 근거했으며, 성폭력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가 인정되면서 신상정보 등록 대상자가 됐다. 다만 재판부는 취업제한 등의 명령은 내리지 않았다. 승리는 재판 동안 성매매 알선, 성매매, 성폭력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폭행교사까지 9개 혐의 대부분 부인했다. 30명이 넘는 증인신청이 이뤄졌지만 동업자이자 승리 혐의 대부분의 키를 쥔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는 세 차례 소환에도 끝내 불응했다. 지난해 9월 첫 공판 이후 26회만에 1심 선고를 열게 된 재판부는 승리 측의 모든 진술들을 인정하지 않았다. 경찰, 검찰, 법정에서의 승리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다는 이유였다. 유인석이 주도했다고 하더라도 여러 진술들을 통해 승리가 혐의에 연루됐으리란 경험칙상의 판단이라며 장문의 판결문을 읽어내려갔다. 재판장은 "피고인이 유인석과 공모해 성매매 알선한 범행은 외국사람들과의 친분을 두텁게하여 나중에 사업에 도움이 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그릇된 성인식을 가지고 반복적으로 성접대를 한 점, 그로 인한 피고인 이익도 상당하다는 점을 보아 사회적 해악이 적지 아니하다. 대중으로부터 주목받는 연예인이란 위치에서 도박행위를 한다는 것은 도박의 폐혜에 경각심을 떨어뜨리는 등 사회적 파장이 크다. 불법영업임을 알면서도 계속 몽키뮤지엄 영업을 했다는 사실도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도 특경법이나 횡령에 대해선 당장의 피해 사실이 없다는 점, 특수폭행교사 공동정범 혐의의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다는 점을 양형 이유로 들었다. 군사 재판에서 1년 6월 이상의 징역 또는 금고형이 선고된다면 전시 근로역으로 편입돼 강제로 전역이 이뤄진다. 승리는 실형 3년으로 불명예 전역을 하게 됐고 제55사단에 법정구속됐다. 재판부는 "실형이란 중형을 선고했기 때문에 도주우려가 있다"고 구속영장을 발부, 제55사단에 수감하기로 했다. 황지영기자(=용인)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1.08.12 16:30
스포츠일반

'크리스 폴 41점' 피닉스, 챔피언결정전 진출...첫 우승 도전

미국프로농구(NBA) 피닉스가 1992~93시즌 이후 28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1968년 창단 이후 구단 첫 우승에 도전한다. 피닉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20~21 NBA 플레이오프(PO) 서부 콘퍼런스 결승(7전 4승제) 6차전에서 LA 클리퍼스에 130-10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피닉스가 시리즈 전적 4-2로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올랐다. 피닉스는 크리스 폴이 3점슛 7개 포함 41득점 8어시스트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지난 3차전부터 5차전 다소 부진했던 모습과는 달리 이날은 야투 성공률 66.7%(16/24)로 팀의 공격을 화끈하게 이끌었다. 데빈 부커가 22득점, 제이 크라우더가 19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디안드레 에이튼이 16득점 17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80.0%(8/10)로 공수에서 활약했다. 클리퍼스는 마커스 모리스가 26득점, 폴 조지가 21득점을 올렸지만 피닉스의 폴과 같이 위기 때마다 독보적 존재감을 보여주는 선수가 부족했다. 특히 패트릭 베벌리가 동업자 정신이 부족한 플레이로 매너에서도 졌다. 베벌리는 4쿼터 종료 5분 49초 전 피닉스의 폴의 등을 거세게 밀치면서 퇴장을 당했다. 이미 118-92 승부가 기울어 있었지만, 클리퍼스의 추격 의지마저 꺾는 행동이었다. 이후 클리퍼스는 흐름을 완전히 내줬고, 종료 약 3분을 남겨두고 주전 선수들을 교체하며 패배를 인정했다. 피닉스가 팀 야투 성공률 56.4%를 기록한 반면 클리퍼스는 41.8%에 그쳤다. 3점슛 성공률 또한 피닉스가 54.8%(17/31), 클리퍼스 30.8%(12/39)로 차이를 보였다. 팀 리바운드에서도 피닉스가 앞섰다. 피닉스가 58개, 클리퍼스가 40개를 기록했다. 피닉스는 챔피언결정전에서 밀워키 또는 애틀랜타를 만난다. 현재 동부 콘퍼런스 결승을 치르고 있는 밀워키와 애틀랜타의 시리즈 전적은 2승 2패로 동률이다. 치열한 접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피닉스가 먼저 웃게 됐다. 강혜준 인턴기자 2021.07.01 15:04
스포츠일반

[현장 IS]우승이 어떤 팀이든, 신영철과 산틸리의 악수는 없다

신영철(57) 우리카드 감독이 2020~21 V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상대 사령탑을 향해 적개심을 드러냈다. 정규시즌 1위 대한항공과 2위 우리카드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20~21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전(챔프전) 5차전을 펼친다. 2승1패로 우승 문턱에 다가섰던 우리카드는 4차전에서 주포 알렉스가 복통 증세로 코트에 서지 못하며 셧아웃 패전을 당했다. 예상하지 못한 악재로 인해 좋은 흐름이 끊겼다. 반면 대한항공은 센터 진성태의 부재 공백을 메우기 위해 나선 손현종과 임동혁이 활약하며 기세를 잡았다. 이 경기 관전 포인트는 알렉스의 출전 여부. 경기 전 만난 신영철 감독은 "선수가 '100% 몸상태는 아니지만, 승리 의지는 100%'라고 하더라. 1세트부터 뛰게 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4차전을 끝나고 만난 대한항공 에이스 정지석은 "알렉스가 승부욕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아파도 뛸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시즌 농사를 마무리하는 경기, 사실 알렉스의 출전은 예견됐다. 그러나 논란의 여지가 생겼다. 로베르토 산틸리(56) 감독을 향한 신영철 감독의 폭로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이 자리에서 "4차전을 앞두고 알렉스가 산틸리 감독에게 인사를 했다. 산틸리 감독이 '(경기하는 것을) 두고 보겠다'는 식으로 얘기했다더라. 나도 위에서 따라가며 그 장면을 봤는데, 엄지를 치켜세우기에 의미를 몰랐다가 나중에 그 뜻을 알았다"라고 했다. 신 감독은 "잘 모르겠다. 그런 태도도 경기의 일부분인지 말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할 수 없겠지만 나는 이건 아니라고 본다. 나도 상대 선수인 한선수나 곽승석이 (인사를 하기 위해) 오면 격려를 한다. 인사는 제대로 받아줘야 하는 게 아닐까. 그런 식으로 시합에 이겨서 의미가 있을까. 우리나라에서는 정서에 맞는 도리를 지키면서 이겨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명문 구단으로 도약한 대한항공이 품격에 맞는 배구를 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명확한 정황 파악은 되지 않았다. 우리카드 그리고 신영철 감독이 파악하는 상황은 산틸리 감독이 통상적인 인사를 위해 찾은 상대 선수를 자극하는 말을 했다는 것. 일종의 심리 싸움이었다는 것이다. 오늘 산틸리 감독과 신영철 감독이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없다. 신 감독은 "오늘부터 산탈리에게 인사도 안 할 것"이라고 했다. 업계 동업자로 보지 않겠다는 의미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4.17 13:40
야구

[김식의 엔드게임] "이대호가 잘해줘야…" 신동빈 회장도 응답했다

"이대호 선수가 잘해줘야…." 신동빈(66)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달 말 회의에서 이런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 정례 회의에서 야구단이 화제에 오른 건 오랜만이라고 한다. 신동빈 회장의 짧은 발언에는 롯데 자이언츠의 선전을 바라는 마음이 충분히 담겨 있다. 이대호(39)라는 간판스타가 그 중심이 되어주길 바라고 있다. 롯데 구단은 지난 겨울 이대호와 재계약(2년 26억원)하면서 "신동빈 회장님이 야구를 좋아하신다. 그룹 차원의 지원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신동빈 회장의 야구 사랑은 잘 알려져 있다. 그룹 오너가 롯데 자이언츠와 롯데 마린스(일본) 구단주를 동시에 맡는 것만 봐도 그렇다. 다만 신동빈 회장의 애정 표현은 그리 적극적이지 않았다. 야구단 성적이 계속 저조한 데다, 코로나19로 인한 그룹의 현안이 산재해 있는 이유도 있었다. 그런 신동빈 회장의 스탠스가 조금 바뀌고 있다. 야구단을 롯데 그룹이 직접 챙길 거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의 변화는 KBO리그의 막내팀 SSG 랜더스 때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SSG의 구단주인 정용진(53)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런 변화를 만들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은 여느 KBO리그 구단주들과 다른 행보를 보인다. 그는 지난 4일 인천 SSG랜더스파크에서 열린 개막전을 찾아 VIP석이 아닌 본부석 뒤 일반석에서 팬들과 함께 야구를 관전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관람 중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스타벅스의 커피를 마시기도 했다. SSG의 개막전 상대는 공교롭게도 롯데였다. 전날 경기가 비로 순연돼 4일 경기가 롯데와 SSG의 '유통 대전' 단판 승부였다. SSG는 홈런 네 방으로 5-3 승리를 거뒀다. 2021시즌 초 KBO리그의 주인공은 단연 SSG다. 인물로는 정용진 부회장, 그리고 그가 공들여 영입한 추신수(39)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음성 SNS 클럽하우스에 등장해 "걔네(롯데)는 울며 겨자 먹기로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 오너가 대중과 직접 소통하는 일도 드물 뿐 아니라, 경쟁사를 직접 언급하며 도발하는 건 일종의 금기다. 이 때문에 정용진 부회장의 코멘트는 큰 화제가 됐다. 재계와 야구계가 시끌시끌해지자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2일 새벽 클럽하우스에 다시 등판했다. 이마트가 '랜더스 데이' 할인 행사를 벌이자, 롯데마트도 창립 기념일 세일을 시작한 직후였다. 정용진 부회장은 "내가 의도한 대로 롯데가 반응했다. 라이벌 팀을 만들어야 한다. 롯데를 싫어해서 깐(비판한) 게 아니라 야구판을 키우고 싶었다"며 "롯데는 우리의 30년 동반자다. 롯데 덕분에 우리도 크고, 롯데도 우리 덕분에 같이 커왔다"고 했다. 때로 동업자 정신도 강조하지만, 정용진 부회장은 기본적으로 '전략적 도발' 노선을 선택했다. 그의 말대로 라이벌 구도에서 나오는 다양한 스토리가 두 구단의 흥행을 이끄는 건 틀림없다. 권위적이지 않고 소통에 능한 '젊은 구단주'가 앞장선 덕에 롯데와의 대결이 뜨거워졌다. 롯데 야구단은 리그 원년인 1982년 창단해 올해로 40년째 운영되고 있다. 재계 5위(2020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 기준) 롯데 그룹이 재계 11위이자 올해 야구단을 창단한 신세계 그룹보다 양적 우위에 있다. 그래서 롯데는 SSG에 대해 '전략적 침묵'을 하고 있다. 굳이 SSG의 카운터 파트가 되고 싶지 않은 것이다. 롯데가 언제까지 침묵할 순 없다. 오랜 역사와 열성적인 팬을 확보하고 있지만, 1992년 이후 한 번도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했다. 경영 효율이나 리스크 관리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볼 수 없다. 그래서 야구단은 롯데 그룹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 클럽하우스에서 정용진 부회장이 "(롯데가) 본업 등 가치 있는 것들을 서로 연결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본업과 연결할 것"이라고 말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용진 부회장은 스스로 SSG의 마케터가 됐다. 그는 "우리는 (청라) 스타필드와 돔구장을 이용해서 고객들의 8~10시간을 점유하고 싶다. 야구 서비스 외에도 가족이나 연인과의 식사·숙박 등 수백, 수천 개의 콘텐트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적 매출만이 아닌 소비자의 듀레이션 타임(체류 시간)을 가져오겠다는 플랫폼 전략이다. 이를 위해 '언더독' SSG가 '탑독' 롯데를 전장으로 끌어들여 1대1 구도를 만들려는 것이다. 롯데 그룹의 비전도 SSG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유통 부문에서 두 구단주의 대결은 불가피하다. 정용진 부회장 말처럼 울며 겨자 먹기로 쫓아올 수 있다. 유통 전쟁의 축소판이 야구다. 추신수의 친구이자 라이벌인 이대호의 선전을 기대하는 신동빈 회장의 발언도 그냥 나온 게 아니다. 김식 스포츠팀장 2021.04.06 06:00
연예

[현장IS] 승리 29일 재판에 최종훈 증인 출석 "교도소 협조"

빅뱅 전 멤버 승리(이승현·31) 재판에 FT아일랜드 전 멤버이자 구속 수감 중인 최종훈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2일 경기 용인시 소재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2019년 2월 '버닝썬' 사태의 관련자로 지목된 승리의 14차 공판이 진행됐다. 총 9개 혐의를 받는 승리에 대해 군 판사는 여러 증인을 각 혐의별로 쪼개 증인신문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재판부는 성매매 관련 증인 3명에 대한 증인신문을 앞두고 "오늘이 14회차 공판인데 19명 증인신문을 마쳤다. 오늘까지 하면 22명이다"며 다음 증인신문 일정을 조율했다. 승리 측 법률대리인은 "민간 재판 일정도 있고 승리도 새벽 5시에 나오는 일정이다 보니 가능한 공판날짜를 줄여달라"고 군 판사에게 요청했다. 이에 따라 매주 재판에서 격주 재판 일정으로 조정됐다. 단톡방 멤버인 최종훈과 권씨는 29일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판사는 "교도소 협조가 된 부분이라 이 일정은 바꾸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집단 성폭행 혐의로 대법에서 유죄를 확정받아 징역형을 살고 있다. 앞서 같은 단톡방 멤버인 정준영도 구속 상태에서 증인으로 출석했다. 승리 동업자로 알려진 유리홀딩스 전 대표 유인석은 5월 20일로 출석 일정을 잡기로 했다. 군 판사는 추가 기소된 승리의 특수폭행교사 혐의가 민간에서 어떻게 진행 중인지에 대해서도 물었다. 작년 말 기소 됐는데 승리 측 변호인에 따르면 5월 12일로 첫 기일이 잡혔다. 재판부는 "우리가 16일부터 증인신문을 먼저 진행할 것 같다"고 말했다. 승리는 성매매 알선, 성매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폭행교사) 가운데 성매매 알선과 성매매까지 총 9개 혐의를 받아 재판이 진행 중이다. 재판에선 외국환거래법 위반만을 인정하고 있다. (경기 용인=)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1.04.02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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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IS] 승리 재판, 횡령·특수폭행교사 등 혐의 증인신문

승리(본명 이승현)의 군사재판이 이어진다. 19일 오전 경기 용인시 소재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승리의 특경법 위반(횡령) 관련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재판 중 추가 기소된 특수폭행교사 혐의에 대해서도 일부 증거조사 관련 심리를 하기로 했다. 승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당 이용촬영),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 알선 등), 상습도박 등 8개 혐의를 받아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 과정에서 특수폭행 교사 혐의로 추가 기소돼 9개 혐의를 병합해 다룬다. 앞서 재판부는 식품위생법 위반,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당 이용촬영),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 알선 등)에 대한 증인신문을 이어왔다. 승리 측은 재판에서 외환거래법 위반 혐의만을 인정하고 있다. 승리 동업자인 유인석유리홀딩스 wjs 대표는 지난달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1년 8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1.02.1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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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증인신문에도 승리 연관성 미미…특수폭행교사 혐의 추가 기소

가수 출신 승리(이승현)가 성매매 알선에 관여했다는 증거는 좀처럼 찾기 힘들었다. 증인은 승리와의 연관성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고, 승리 측도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승리의 카카오톡 대화 증거를 바탕으로 특수폭행교사 혐의를 추가로 기소했다. 14일 오전 경기 용인시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는 승리의 성매매 알선 혐의와 관련한 증인신문이 있었다. 참석한 증인은 술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5년 12월부터 2016년 1월 사건 발생 시점에 승리 혹은 유인석 지인 모임에 성매매 여성들을 보낸 적이 있었다. 증인 놓고 실랑이 이날 검사 측의 증인 출석에 대해 승리 법률대리인은 "이미 기각한 증거를 바탕으로 증인신문이 이뤄지는 것에 이의를 제기한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기각한 증거를 다시 채택하는 의미가 아닌 내용 파악 취지로 진행하고자 한다"면서 변호인에 이의신청을 통해 입장을 전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사는 증인의 2015년 12월부터 2016년 1월까지의 계좌 거래 내역을 바탕으로 성매매 여성들에 송금한 돈을 파악했다. 증인은 "5년 전 일이라 잘 기억나지 않는다. 계좌에 성매매 대금이란 말은 없지만 수사기관의 조사에 성실하게 임했고 그 과정에서 형사재판도 받았다"면서 진실만을 이야기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과정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증인은 승리가 주최한 2015년 크리스마스 파티에 참석한 배경에 대해 "아는 언니가 단골손님의 절친이 일본에서 온다면서 예쁜 친구들을 불러 같이 재미있게 놀자고 했다"면서 여러 강남 식당과 호텔에 여성들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명확하게 성매매 혹은 성관계 등을 언급한 적은 없었지만 성매매가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도 덧붙였다. 거액을 주고받은 내역에 대해선 "아는 언니가 후불로 준다고 해서 기다렸고 나중에 모르는 이름으로 돈이 들어왔다. 언니 지인이겠거니 싶었다"면서 "모임에 나간 여성들에겐 내 돈으로 미리 주기도 했다. 금액은 대략 우리끼리 계산하는 방식이 있다. 성매매에 정해진 금액이 있는 것이 아니고 성매매 여부와 관계없이 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승리가 연관됐다는 사실은 뒤늦게 뉴스로 접했다고 털어놨다. 증인은 "식당이나 차 앞에서 승리를 본 적은 있지만 그냥 모임이겠거니 생각했다. 모임에 불러준 언니에게도 자세하게 물어보지 않고 있다가 나중에 기사로 알게 됐다. 승리와 어떤 대화를 나눈 기억도 없다"고 이야기했다. 동업자 유인석 판결문도 증거로 재판부는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의 1심 판결문을 새로운 증거로 채택하기로 했다. 유인석 전 대표는 승리의 동업자로, 승리와 라운지바 몽키뮤지엄을 운영할 당시 업소를 유흥주점이 아닌 일반음식점으로 구청에 신고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 유리홀딩스 자금을 직원 변호사비로 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업무상 횡령)를, 2015년 9월부터 2016년 1월 사이 해외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 처벌법 위반)를 받았다. 승리 역시 같은 재판의 피고인으로 넘겨졌다가 군 입대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승리는 군사재판으로 넘어왔다. 유인석 전 대표에 징역 1년 8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공소사실에 대해 모두 인정하고 증거도 충분해 모두 유죄로 판단했지만 자숙한 점, 배당금을 모두 반환하고 합의한 점 등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밝혔다. 앞서 승리 사건 재판에 참석한 증인들도 유인석 전 대표의 지시로 움직이거나 성매매에 가담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이날 7차 공판에 참석한 증인 또한 "유인석 전 대표를 식당에서 소개받아 인사한 기억이 있고 호텔 로비에서 본 적도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특수폭행 교사 혐의 추가 기소 승리는 특수폭행 교사 혐의도 추가로 받게 됐다. 재판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당 이용촬영),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 알선 등), 상습도박 등 8개 혐의를 받아 재판에 넘겨진 승리에 특수폭행 교사 혐의 사건을 병합해 진행한다고 알렸다. 군 검찰에 따르면 승리는 2015년 12월 30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포차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던 중 자신이 있던 방을 열어본 손님과 시비가 붙었다. 이를 항의하는 과정에서 격분한 승리는 유인석 등이 있는 단체 메신저 방에 현장으로 서둘러 와달라고 요청했다. 현장에 온 유인석에게는 시비가 붙은 사람들을 지목해 알려줬으며, 이후 유인석은 평소 알고 지내던 폭력 조직 조직원을 불러 피해자들을 주점 뒷골목으로 불러 욕설을 하고 휴대폰을 빼앗으며 팔을 잡아당기는 등 위협을 가했다. 검사는 이 과정에서 승리가 유인석과 공모해 자신의 위력을 과시하며 피해자들을 위협했다면서 "교사 공동 정법으로 기소했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승리 측은 공소사실을 부인하며 "자세한 내용은 의견서를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용인)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1.01.1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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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IS] '성매매 알선 혐의' 승리, 7차 공판서 증인신문

가수 출신 승리(본명 이승현)의 군사재판 7차 공판이 진행된다. 14일 오전 경기 용인시 소재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승리의 성매매 알선 , 횡령, 특경법 위반 등 혐의 관련 7차 공판이 열린다. 성매매 알선 등 혐의 관련 증인 2인에 대한 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승리는 Δ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Δ식품위생법위반 Δ업무상횡령 Δ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 Δ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위반(성매매알선등) Δ상습도박 등 총 8개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에서는 혐의를 세 갈래로 나눠 그에 따른 관련 증인들을 불러 증인신문 절차를 진행 중이다. 재판에서 승리는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를 제외한 7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또 성매매 알선 등은 승리 동업자인 유인석 유리홀딩스 전 대표가 지시했다는 취지의 증인 발언도 있었다. 유인석 전 대표는 1심에서 징역 1년 8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항소장을 제출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1.01.14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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