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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UFC 전 챔피언 휘태커, 그가 옥타곤에서 살아가는 방법 [이석무의 파이트클럽]

경기를 앞둔 UFC 선수에게 가장 당혹스러운 일은 무엇일까. 상대가 갑자기 바뀌는 일이 아닐까 싶다. 그동안 준비했던 훈련과 경기 전략을 모두 수정해야 하기 때문이다.UFC 미들급 전 챔피언이자 현 랭킹 3위인 로버트 휘태커(33·호주)는 2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덤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온 ABC' 대회에서 랭킹 11위 함자트 치마예프(30·러시아/스웨덴/아랍에미리트)와 싸울 예정이었다. 차기 미들급 타이틀 도전자를 가리는 데 있어 중요한 경기였다.갑자기 문제가 생겼다. 치마예프가 식중독 증세를 호소하면서 경기를 치를 수 없게 됐다. 불과 경기 9일 전에 이크람 알리스케로프(31·러시아)가 대체 선수로 결정됐다. 통산 전적 16전 15승 1패를 기록 중인 알리스케로프의 UFC 전적은 겨우 2전(2승)뿐이다. 랭킹에도 이름이 없는 무명인 셈이다. 휘태커에겐 부담스러운 상황이 됐다. 이기면 본전, 진다면 선수 인생의 큰 타격이 된다. 게다가 알리스케로프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세계컴뱃삼보선수권대회에서 네 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를 비롯해 UFC 챔피언 산실이 된 러시아 다게스탄 출신이다.알리스케로프에게 유일한 1패를 안긴 주인공은 휘태커의 원래 상대였던 치마예프였다. 2019년 요르단에서 열린 브레이브CF 대회에서 치마예프에게 1라운드 KO패를 당했다. 알리스케로프는 펀치 한 방에 쓰러지기 전까지 치마예프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휘태커 레벨의 선수라면 이 경기를 거부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고민없이 대체 상대를 받아들였다. 휘태커는 필자와의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상대는 바뀌었지만 내게 주어진 임무는 같다"며 "25분 동안 옥타곤에 들어가서 사냥꾼이 되는 것이다. 상대가 견딜 수 없을 때까지 공격하겠다"라고 큰소리쳤다.휘태커도 알리스케로프가 쉬운 선수가 아님을 잘 알고 있다. 그는 "내가 파악한 바로는 여러 측면에서 알리스케로프는 치마예프보다 위협적이다. 균형 잡힌 파이터이자, 주먹도 상당히 무겁다. 치마예프에게 졌을 때도 피니시 되기 전까진 좋은 경기를 펼쳤다"라고 말했다.그럼에도 휘태커는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챔피언이 되기 위해선 어떤 도전도 피해선 안 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타격전에서 내가 더 빠르고, 경험이 많다. 움직임도 더 깔끔하다. 이를 최대한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싶다. 지금 내 머릿속에는 상대 선수를 쓰러뜨린다는 생각뿐이다."옥타곤 안에서 맹수인 그는 말썽꾸러기 다섯 아이의 아빠다. 인터뷰 내내 진지했던 휘태커도 아이들 얘기가 나오자 활짝 웃었다. 다섯 아이의 아빠라는 점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집에 돌아가면 많은 일이 벌어진다. 아이들은 너무나 다양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서로에게 가장 친한 친구들이다. 시끄럽고 집안을 어지럽히는 게 가끔 스트레스가 되기는 한다. 하지만 이런 것도 내가 사는 데 큰 힘이 된다. 아이들은 내가 살아가는 이유다." 휘태커는 한국과 인연이 있다. 10대 시절 한국식 합기도를 수련했다. 그때 배운 합기도는 그가 세계적인 종합격투기 선수로 성장하는 데 훌륭한 밑거름이 됐다. 그가 정신을 수양하고, 상대를 예우하는 것도 합기도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다.휘태커에게 쓴맛을 처음 경험하게 한 선수도 한국 파이터였다. 2011년 중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김훈에게 1라운드 3분1초 만에 서브미션 패배를 당했다. 21세에 당한 패배는 휘태커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이렇게 말했다."지금까지 치른 모든 경기, 모든 상대는 내게 좋은 선생님이 됐다. 그 과정을 거쳤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파이터로서 내 궁극적인 목표는 타이틀을 되찾는 것이다. 그다음 멋지게 은퇴하고 싶다. 지금은 그것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2024.06.21 08:30
스포츠일반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개막 앞두고 식중독 의심 신고 잇달아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 개막을 앞두고 식중독 의심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최근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내 식당에서 식사한 자원봉사자들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이곳에서 식사한 자원봉사자 6명이 다음날부터 오한, 구토, 설사 증세를 보여 간이 검사를 한 결과 4명이 노로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앞서 강원도가 지난 9일부터 선수촌 식당과 IOC 숙박시설 내 조리 종사자 705명을 대상으로 한 노로바이러스 검사에서는 9명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돼 격리 조처됐다. 이에 방역 소독을 실시하고 검출자를 신속하게 격리 조치한 바 있다. 감염병 예방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조직위는 선수촌 등에 식중독 신속 검사차량 5대도 투입하고, 코로나19 변이 등 감염병 관리를 위한 현장 방역상황실도 가동한다.김진태 지사는 "감염병 발생에 대응한 조기 신속한 대처가 가장 중요하다"며 "검체 채취, 역학조사, 방역소독, 격리 등 일련의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은 오는 19일부터 내달 1일까지 강릉, 평창, 정선, 횡성 일원에서 펼쳐진다. 아시아에선 처음 열리는 동계청소년 대회로 총 80개국 19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스케이팅, 스켈레톤 등 7개 경기 15종목에서 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이형석 기자 2024.01.17 08:55
해외축구

또 말썽인 맨유... 선수단 최대 12명 '식중독 증세' 보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말썽이다. 몰도바 원정 이후 최대 12명이 식중독 증상을 나타냈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현지 매체 더선은 “맨유 선수들과 스태프가 몰도바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 후 식중독 의심에 시달렸다”라며 “맨유는 몰도바에서 먹은 음식 때문인지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먹은 음식 때문인지 조사 중”이라고 19일(한국시간) 전했다. 맨유는 지난 16일 몰도바 티라스폴에 위치한 셰리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UEL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셰리프 티라스폴을 2-0으로 꺾었다. 이로써 맨유(승점 3·1승 1패)은 2위에 위치했다. 심각한 문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는 9월 A매치 휴식기 이후 다음달 2일 EPL 9라운드에서 지역 라이벌인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더비’를 치른다. 맨체스터 시티는 승점 17로 리그 2위, 맨유는 승점 12로 리그 5위다. 김영서 기자 2022.09.20 08:49
연예

햄버거병 논란 일파만파…맥도날드, 불고기버거 판매 잠정 중단

맥도날드가 최근 '햄버거병' 사태에 이어 불고기버거 섭취 후 집단 장염 발병 등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맥도날드는 지난 2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불고기버거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고 3일 밝혔다.이번 조치는 최근 맥도날드 불고기버거를 먹고 집단 장염에 걸린 사례가 접수된 데 따른 조치다. 지난달 25일 초등학생 7명과 교사 1명은 전주에 있는 한 맥도날드에서 불고기버거를 먹은 후 장염에 걸려 맥도날드 측에 민원을 제기했다.이들은 햄버거를 먹은 후 복통과 설사 등 장염 증세를 보였다.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할 보건소는 맥도날드를 상대로 조사에 들어간 상태다.맥도날드 측은 "이번 사안을 매우 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에 불고기버거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으며 이는 식품 및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는다는 회사의 원칙에 따른 조치"라고 했다.이어 맥도날드는 "현재 전주 지역 매장을 이용한 고객들의 발병 원인을 찾기 위해 정부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고 했다.앞서 맥도날드는 지난 7월 맥도날드 해피밀을 먹고 일명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걸렸다는 소비자로부터 고소를 당했다.피해자 측에 따르면 지난해 9월 A(4)양은 경기도 평택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에서 해피밀 세트를 먹은 뒤 HUS라는 진단을 받았다.이 병은 희귀병으로 덜 익은 햄버거 패티를 섭취할 경우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입원 2개월 이후 퇴원했지만 신장장애 2급 판정을 받았다. 현재 추가 고소까지 이어지며 피해자는 5명으로 늘었다.검찰은 지난해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담당한 형사 2부에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하고 있다.또 최근에는 한국소비자원에서 진행한 햄버거에 대한 위생 상태 조사에서 유일하게 맥도날드 불고기버거에서만 식중독 유발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기준치의 3배 이상 검출되며 비위생적인 업체라는 오명을 사기도 했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9.03 11:35
야구

나광남 심판 퇴원, 13일 복귀 예정

병원에 입원했던 나광남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이 13일부터 복귀할 전망이다. 나광남 심판위원은 지난달 28일 광주 KIA-SK전에서 2루심을 보다가 경기 도중 건강 문제로 교체됐다. 갑자기 식중독 증세를 보여 경기 진행을 할 수 없어 대기심과 교체됐고, 다음날 서울 모 병원에 입원했다. 병원 검진에서 옻독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의사는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을 하거나 샤워를 하면 증세가 악화된다고 조언, 며칠간 입원해서 치료를 받았다. 나 심판위원은 7일 퇴원했다. 이날 나광남 심판위원을 만나고 온 도상훈 KBO 심판위원장은 "병원에서 며칠 더 휴식하라고 했다. 나 심판위원이 '주말까지 쉬고 다음 주 화요일 경기부터 현장으로 복귀하겠다'는 뜻을 보였다"며 "집 주위에서 가볍게 산책을 하면서 기분 전환을 하고 복귀 준비를 하라고 했다. 별다른 상황이 없으면 13일부터 1군 경기에 합류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도 심판위원장은 나 심판위원이 팀장을 맡고 있어 후배들에게 미안하고,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게다가 나 심판위원이 빠진 자리에 2군에서 올라온 후배 심판이 지난 6일 문학 SK-삼성경기에서 한 차례 오심을 하는 바람에 이래저래 좌불안석이다.한용섭 기자 2014.05.07 20:37
야구

[현장에 가다] ‘혼란의 광주’, 황당한 상황 연이어 연출

이정도면 '혼란의 광주'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다.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KIA-SK의 3연전이 열린 광주 챔피언스필드는 매경기 어이없는 상황이 속출됐다. 그라운드로 취객이 난입했고, 심판이 병환(식중독)을 이유로 경기 중 교체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관중석에서 불이 나 경기가 잠시 중단되는 촌극까지 벌어졌다. 승패를 떠나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상황이 연이어 연출됐다. KIA가 1차전 패배 후 2연승을 거뒀지만 이긴팀이나 패한팀이나 뒷맛이 개운치 않은 3연전이었다.◆ 두 명의 심판이 떠나다1일 경기(3차전)에서 박근영 심판위원은 그라운드에 나타나지 않았다. 전날 1루심을 봤던 박 위원은 로테이션상 이날 2루심을 볼 차례였다. 하지만 전날 구심을 보고 휴식일이었던 추평호 위원이 2루심, 전날 대기심이었던 김귀한 위원이 3루심으로 나가면서 빈자리를 채웠다.경기 전 심판위원들을 이유에 대해 함구했지만 정황상 전날 그라운드에서 발생한 '취객 난입 사건'이 원인으로 풀이됐다. 박 위원은 지난달 30일 경기(2차전) 중 오심에 불만을 품은 취객에게 경기 중 폭행을 당했다. 심판 로테이션이 꼬인 건 이번 3연전에서 두 번째였다.지난달 29일(1차전)에는 나광남 심판위원이 경기 중 교체된 바 있다. 경기 직후 '식중독 증세가 있었다'고 밝혔지만 '교체 직전 나온 오심 탓에 바뀐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았다. 결과적으로 광주 3연전에서는 출장이 예정됐던 두 명의 심판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빠졌다.◆ 불까지 붙은 관중석3차전에서는 경기 중 관중석에 불이 나는 해프닝까지 일어났다. 6회말 공수교대 순간 1루쪽 응원단석 옆에서 불이 났다. 보안요원이 바로 진화를 하려고 했지만 꺼지지 않았고, 소화기를 들고 다른 보안요원과 조웅천(43) SK 투수코치가 뛰어가려는 찰나에 진화가 됐다. 휴대용 버너로 오징어를 구어 먹으려고 했던 20대 후반 남성(26)의 부주의로 발생한 사고였다. 불이 크지는 않았고, 1분 안팎으로 소동이 일어난 후 잠잠해졌지만 눈살을 찌푸리기에 충분했다.이미 전날 챔피언스필드에서는 1만 여명의 팬 앞에서 심판위원이 폭행당하는 볼썽사나운 장면이 연출됐다 .경기 중 박근영 1루심이 1루쪽 관중석(서프라이즈석) 그물을 타고 넘어온 한 남성 팬의 공격을 받은 것이다. 이틀 연속 성숙하지 않은 팬 문화가 잠시나마 경기 운영 시간을 지연시킨 꼴이 됐다.한편 어수선한 경기 분위기 속에서 SK는 1일 열린 3차전에서 프로야구 역대 팀 실책 최다(8개·종전 7개) 기록을 세우며 졸전을 펼쳤다. 반면 KIA는 해태에서 KIA로 팀명을 바꾼 후 최다 타점(19타점·종전 18타점)과 득점(20득점·종전 19득점) 기록을 세롭게 수립하며 20-2로 대승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사진= MBC SPORT+ 캡처 2014.05.02 08:03
야구

[현장에 가다] ‘혼란의 광주’, 황당한 상황 연이어 연출

이정도면 '혼란의 광주'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다.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KIA-SK의 3연전이 열린 광주 챔피언스필드는 매경기 어이없는 상황이 속출됐다. 그라운드로 취객이 난입했고, 심판이 병환(식중독)을 이유로 경기 중 교체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관중석에서 불이 나 경기가 잠시 중단되는 촌극까지 벌어졌다. 승패를 떠나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상황이 연이어 연출됐다. KIA가 1차전 패배 후 2연승을 거뒀지만 이긴팀이나 패한팀이나 뒷맛이 개운치 않은 3연전이었다.◆ 두 명의 심판이 떠나다1일 경기(3차전)에서 박근영 심판위원은 그라운드에 나타나지 않았다. 전날 1루심을 봤던 박 위원은 로테이션상 이날 2루심을 볼 차례였다. 하지만 전날 구심을 보고 휴식일이었던 추평호 위원이 2루심, 전날 대기심이었던 김귀한 위원이 3루심으로 나가면서 빈자리를 채웠다.경기 전 심판위원들을 이유에 대해 함구했지만 정황상 전날 그라운드에서 발생한 '취객 난입 사건'이 원인으로 풀이됐다. 박 위원은 지난달 30일 경기(2차전) 중 오심에 불만을 품은 취객에게 경기 중 폭행을 당했다. 심판 로테이션이 꼬인 건 이번 3연전에서 두 번째였다.지난달 29일(1차전)에는 나광남 심판위원이 경기 중 교체된 바 있다. 경기 직후 '식중독 증세가 있었다'고 밝혔지만 '교체 직전 나온 오심 탓에 바뀐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았다. 결과적으로 광주 3연전에서는 출장이 예정됐던 두 명의 심판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빠졌다.◆ 불까지 붙은 관중석3차전에서는 경기 중 관중석에 불이 나는 해프닝까지 일어났다. 6회말 공수교대 순간 1루쪽 응원단석 옆에서 불이 났다. 보안요원이 바로 진화를 하려고 했지만 꺼지지 않았고, 소화기를 들고 다른 보안요원과 조웅천(43) SK 투수코치가 뛰어가려는 찰나에 진화가 됐다. 휴대용 버너로 오징어를 구어 먹으려고 했던 20대 후반 남성(26)의 부주의로 발생한 사고였다. 불이 크지는 않았고, 1분 안팎으로 소동이 일어난 후 잠잠해졌지만 눈살을 찌푸리기에 충분했다.이미 전날 챔피언스필드에서는 1만 여명의 팬 앞에서 심판위원이 폭행당하는 볼썽사나운 장면이 연출됐다 .경기 중 박근영 1루심이 1루쪽 관중석(서프라이즈석) 그물을 타고 넘어온 한 남성 팬의 공격을 받은 것이다. 이틀 연속 성숙하지 않은 팬 문화가 잠시나마 경기 운영 시간을 지연시킨 꼴이 됐다.한편 어수선한 경기 분위기 속에서 SK는 1일 열린 3차전에서 프로야구 역대 팀 실책 최다(8개·종전 7개) 기록을 세우며 졸전을 펼쳤다. 반면 KIA는 해태에서 KIA로 팀명을 바꾼 후 최다 타점(19타점·종전 18타점)과 득점(20득점·종전 19득점) 기록을 세롭게 수립하며 20-2로 대승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사진= MBC SPORT+ 캡처 2014.05.01 22:27
야구

광주구장 그라운드 팬 난입, 떨어진 심판 권위

프로야구 심판의 권위가 바닥으로 추락했다. 잇단 오심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경기 중 팬이 그라운드로 난입해 심판을 가격하는 사태가 벌어졌다.KIA-SK전이 열린 4월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3-6으로 뒤진 SK의 7회초 공격을 앞두고 1루에서 볼썽사나운 장면이 연출됐다. 박근영 1루심이 1루쪽 관중석(서프라이즈석) 그물을 타고 넘어온 한 남성 팬의 공격을 받은 것이다. 만취한 이 팬(30)은 박근영 심판위원의 목을 싸며 이른바 '헤드록'을 걸었고, 백재호(40) SK 1루코치와 보안요원이 뜯어말린 후에야 박 위원에게서 떨어졌다.이 팬은 1루쪽 더그아웃을 통해 강제로 퇴장당하기 직전까지도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난동을 부렸다. KIA 구단 관계자는 "취객이 그물을 타고 넘어왔고, 보안요원이 손을 쓰기도 전에 그라운드에 난입했다"며 "심판 판정에 불만이 있는 사람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정황상 이날 경기 6회초 KIA 수비에서 나온 오심이 문제의 발단이 된 것으로 보인다. 1사 만루에서 SK 조동화(33)의 땅볼을 잡은 KIA 2루수 안치홍(24)이 유격수 김선빈(25)에게 공을 토스하며 더블 플레이를 노렸지만 심판은 1루에서 세이프를 선언했다. 하지만 방송 중계 카메라에 잡힌 화면상으로는 세이프였다. 미세하게나마 조동화의 발보다 공이 더 빨랐다. 선동열(51) KIA 감독이 곧바로 그라운드로 나와 항의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29일 경기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4-0으로 SK가 앞선 2회초 무사 1·3루에서 1루주자 조동화의 도루 시도 때 나광남 2루심이 세이프를 선언했다. 하지만 TV 중계 리플레이 화면으로는 명백한 아웃이었다. 코칭스태프의 항의에도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KIA는 5-18로 완패했다. ◇나광남 심판위원 입원=예정대로라면 30일 광주 경기 구심은 나광남 위원이었다. 프로야구 심판 배정 순서에 의하면 전날 경기 2루심이 다음날 경기에서 구심을 맡는다. 따라서 29일 경기에서 2루심을 봤던 나 위원이 30일 구심을 볼 차례였다. 하지만 나 위원은 이날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나광남 위원이 식중독 증세를 보여 서울 모 병원에 입원했다고 30일 밝혔다. 향후 2~3경기가량 결장할 전망이다. 심판위원회는 퓨처스(2군)리그에 있던 김귀한 심판위원을 대기심으로 투입했다. 구심에는 추평호 심판위원이 배정됐다. 이날 챔피언스필드를 찾아 심판실에서 대기한 도상훈 KBO 심판위원장은 "나광남 심판위원이 몸에 열이 있다고 해 감기 몸살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 2014.04.30 22:19
스포츠일반

‘컨디션 난조’ 이겨낸 女농구, 만리장성 또 넘었다

한국 여자농구가 만리장성을 두차례 넘어서며 세계선수권 출전에 성공했다. 위성우(42·우리은행)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대표팀은 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25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중국을 71-66으로 꺾었다. 조별리그에 이어 준결승에서도 중국을 또한번 제압한 한국은 내년 10월 터키에서 열릴 세계선수권 출전 자격을 얻었다. 1964년 제4회 세계선수권 이후 14회 연속 출전 기록도 세웠다.한국은 주력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로 고전이 예상됐다. 지난달 27일 중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버저비터 결승골을 넣은 곽주영(29·신한은행·183㎝)이 발목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한데 이어 베테랑 가드 이미선(삼성생명)이 식중독 증세로 몸상태가 좋지 않았다.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하루도 쉬지 않고 5경기를 연속 치러 선수들의 체력도 바닥난 상태였다.그러나 한국 선수들은 정신력으로 컨디션 난조를 극복했다. 한국(180.2㎝)보다 평균 신장이 187.3㎝인 중국을 상대해 3쿼터까지 크게 밀리지 않았다. 그리고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 전면강압수비 작전을 펼쳐 중국을 압박했고, 그사이에 임영희(33·우리은행), 신정자(33·KDB생명)의 연속골로 점수차를 좁혔다. 이어 종료 2분여를 남겨놓고 강영숙(32·KDB생명)의 점프슛이 터지며 61-60으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경기 종료 59초 전에는 변연하(33·KB국민은행)가 골대 좌측에서 마음먹고 쏜 3점슛이 림으로 빨려들어가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변연하는 3점슛 4개를 포함해 22점·6어시스트를 기록해 맹활약했고, 신정자도 14점을 넣어 힘을 보탰다.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2013.11.03 14:27
생활/문화

짧은 추석 연휴, 건강관리대처법

올해 추석 연휴는 주말을 끼고 3일뿐이다. 귀향과 귀성, 성묘 등의 일정을 소화하기에는 너무 짧다. 예년에 비해 보름 이상 일찍 찾아와 날씨도 고온다습해 명절음식이 상할까 걱정도 된다. 너무 짧고, 너무 빨리 찾아온 올 추석 건강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자. 짧은 연휴, 토막잠·스트레칭으로 대처 명절 피로의 대부분은 장거리 운전과 수면 부족, 생체리듬 변경에서 비롯된다. 특히 자동차로 새벽이나 야간에 장거리 이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짧은 연휴로 인해 차량의 정체가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명절에나 만날 수 있는 친지들과 간만의 회포를 푸느라 평상시보다 늦게 잠자리에 들게 된다. 그렇지만 되도록 아침에는 평상시의 기상 시간을 지켜 깨어나는 것이 좋다. 정 졸리면 낮에 10~20분씩 토막잠을 자는 게 낫다. 연휴 마지막 날은 최대한 휴식을 취해 남은 피로를 완전히 푸는 완충시간을 갖는 게 좋다. 따뜻한 물에서 목욕을 하거나 가벼운 체조 등으로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정체된 도로 위에서는 운전 방법이 단조로워 피로가 가중되고 자칫하면 졸음운전이 되기 쉽다. 따라서 2시간마다 차를 세워 10분 이상씩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다. 범퍼에 한쪽 다리를 올려놓고 상체를 다리 쪽으로 굽힌 채 15초 동안 멈추기를 교대로 반복하는 체조가 운전자의 피로회복과 정신 집중에 도움이 된다. 늦더위에 명절 음식 상할까 걱정추석 음식은 식혜·떡·각종 부침과 고기 등 대체로 기름지고 단음식이 많다. 고열량, 고콜레스테롤이 대부분. 혈중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의 농도를 증가시켜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증 환자들의 건강을 악화시킬 수 과식을 피해야 한다. 또 음식을 많이 준비하기 때문에 그만큼 상하기 쉽다. 게다가 예년에 비해 보름 이상 빠른 올 추석은 아직 날씨가 고온다습해 식중독균이 자랄 수 있는 좋은 환경이다. 음식은 반드시 60도 이상이나 10도 이하에서 저장하고, 데워 먹을 때에는 70도 이상의 온도에서 3분 이상 가열해서 먹는 것이 좋다. 설사가 날 때는 무작정 굶는 것보다는 보리차를 충분히 마시고 죽이나 소화가 잘되는 따뜻한 음식을 조심스럽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수분·비타민·소금은 필요하지만 과일즙이나 탄산함유 음료는 피하는 게 좋다. 발열을 동반한 심한 구토와 설사 증세를 보일 때에는 반드시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치료를 받도록 한다. 김미영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성묘나 산행에서는 가끔 벌에 쏘여 곤욕을 치르는 경우가 있다. 보통은 집게로 독침을 빼내고 항히스타민제를 바르면 좋아진다. 최근에는 말벌에 쏘여 침독에 의한 쇼크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으니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명기 기자 2009.09.2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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