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1건
프로야구

[IS 스타] 박병호의 연타석포, 이정후는 3루타로 응답했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가 존경하는 선배 박병호(36·KT) 앞에서 펄펄 날았다. 키움은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원정 경기를 8-7로 승리했다. 시즌 57승(1무 33패)째를 따낸 키움은 이날 LG 트윈스(54승 1무 33패)에 덜미가 잡힌 선두 SSG 랜더스(59승 3무 27패)와 승차를 4경기로 좁혔다. 아울러 올 시즌 KT전 상대 전적 7승 1무 2패를 기록, '천적' 관계를 유지했다. 승리 일등공신은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였다. 이정후는 1회 초 1사 1루에서 중전 안타로 1·3루 찬스를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 키움은 후속 송성문의 2루 땅볼과 야시엘 푸이그의 적시타로 2-0 리드를 잡았다. 3회와 4회 범타로 물러난 이정후는 7회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갔다. 하이라이트는 다섯 번째 타석이었다. 키움은 5-6으로 뒤진 8회 초 1사 후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천금 같은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가 싹쓸이 역전 3타점 3루타를 때려냈다. 풀카운트에서 KT 필승조 주권이 던진 6구째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좌중간을 갈랐다. 주권이 4구째부터 연거푸 3개의 체인지업을 구사했는데 2개를 지켜본 뒤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세 번째 실투성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았다. 키움으로선 쉽지 않은 경기였다. 4회까지 4-2로 앞섰지만 5회 말 박병호의 동점 투런 홈런으로 리드가 날아갔다. 5-4로 앞선 7회 말에는 선두타자 박병호가 개인 통산 22번째 연타석 홈런으로 다시 동점이 됐다. 키움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7회 말 1사 후 김준태의 역전 홈런까지 터져 순식간에 5-6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이정후가 8회 초 역전 3타점 결승타로 벼랑 끝에 몰렸던 팀을 구원했다. 박병호는 지난 시즌까지 키움에서 이정후와 한솥밥을 먹은 베테랑. 이정후가 "존경하는 선배"라고 말할 정도로 두 선수의 관계가 돈독하지만 그라운드 안에선 양보가 없었다. 박병호의 타격 성적이 5타수 3안타(2홈런) 3타점. 이정후는 4타수 2안타 3타점. 26일 맞대결 만큼은 팀이 승리한 후배 이정후의 '판정승'이었다. 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7.26 22:53
야구

'임찬규 147㎞/h 무실점투' LG, 올해 첫 라이벌 시리즈서 승리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선발 투수 임찬규(30)가 강속구를 내세워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승리했다. 임찬규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5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74구에 불과했고, 스트라이크가 50개에 달할 만큼 공격적인 피칭이었다. 임찬규의 호투를 앞세운 LG는 5-0으로 승리, 시즌 첫 잠실 라이벌 3연전을 위닝 시리즈(2승 1패)로 장식했다. 이날 전까지 임찬규는 믿음직한 선발 카드가 아니었다. 올 시즌 3경기 성적이 1승 1패 평균자책점 7.15에 불과했다. 지난해 후반기 평균자책점 2.96으로 활약했던 기세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특히 가장 최근 경기였던 1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부진이 심각했다. 이날 임찬규는 1과 3분의 1이닝(4피안트 2볼넷 2실점)밖에 버티지 못했다. 지난해 최고 시속 150㎞까지 기록했던 직구 스피드는 시속 140㎞ 전후에 그쳤다. 가뜩이나 국내 선발이 부족했던 LG는 임찬규가 흔들리자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우승 후보라는 시즌 전 평가가 무색하게 팀 선발 평균자책점이 4.97(최하위)까지 치솟았다. 이날은 달랐다. 임찬규는 1회부터 최고 시속 147㎞의 직구를 뿌리며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6일 휴식 후 돌아온 그는 꾸준히 시속 140㎞대 중반을 던지며 달라진 체력을 증명했다. 구속뿐 아니라 제구도 깔끔했다. 직구는 스트라이크존 상하를 찔렀고, 주 무기 체인지업도 존 밖으로 떨어져 타자들의 방망이를 이끌었다. 임찬규는 이날 3회까지 실투성 투구를 최소화하면서 단 하나의 피안타도 없이 이닝을 소화했다. 임찬규는 4회 1사 후 정수빈에게 시속 143㎞의 직구를 던지다 첫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후속 호세 페르난데스를 바깥쪽 유인구 3개로 잡아낸 데 이어 주자 정수빈의 도루도 막아냈다. 5회에도 1사 후 역시 단타로 두 번째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두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임찬규는 선두 타자 박계범과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후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책임 주자는 있었지만, 구원 등판한 진해수가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실점은 기록하지 않았다. 임찬규가 마운드를 지킨 LG는 타선이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선취점은 홈런 한 방이었다. 7번 타자로 출전한 오지환이 3회 초 곽빈이 던진 시속 134㎞ 슬라이더를 당겨서 좌월 솔로포(비거리 115m)로 연결했다. 이어 6회 초 1사 1, 3루 기회를 만든 LG는 임창민을 상대로 김현수와 유강남의 적시타, 채은성의 희생 플라이로 석 점을 더 달아났다. 두산은 선발 곽빈을 내리고 올 시즌 평균자책점 0.96으로 호투 중이던 임창민을 등판시켰지만, 한 타자도 잡아내지 못하고 LG에 빅 이닝을 내줬다. LG는 뒷문도 단단하게 지켰다. 임찬규가 내려간 후 진해수(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정우영(3분의 2이닝 무실점) 김진성(3분의 2이닝 무실점) 이정용(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등판해 실점 없이 임무를 마쳤다. 잠실=차승윤 기자 2022.04.24 18:01
야구

[IS 피플] 포심과 슬라이더 비율 높인 김광현, 넘지 못한 PIT 원정

투 피치가 통하지 않았다.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 했다. 0-3으로 뒤진 6회 말 1사 1·3루에서 교체돼 패전투수가 될 뻔했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 타선이 0-4로 뒤진 7회 승부를 뒤집었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MLB) 데뷔 첫 패배를 면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59(종전 0.63)로 상승했다.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경기 전 피츠버그는 14승 37패로 메이저리그 최저 승률 팀이었다. MLB 30개 팀 중 유일하게 팀 승률이 2할대였다. 반면 김광현은 상승세였다. 직전 15일 밀워키 원정에서 MLB 데뷔 후 최다인 7이닝을 소화하며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MLB 커리어 첫 5번의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0.33을 기록, 1981년 페르난도 발렌수엘라(당시 LA 다저스·0.20)에 이어 이 부문 역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1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키브라이언 헤이스에게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맞았다. 0볼-2스트라이크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3구째 시속 90.2마일(145.2㎞)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당했다. 지난달 18일 시카고 컵스전 이안 햅에게 허용한 솔로 홈런 이후 5경기 만이자, 시즌 두 번째 피홈런이었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김광현은 3회 또 실점했다. 이번에도 홈런이 문제였다.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호세 오수나에게 좌월 홈런을 맞았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7구째 시속 68.5마일(110.2㎞) 커브가 장타로 연결됐다. 오수나는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타율이 0.140으로 낮았지만, 실투성 커브를 놓치지 않았다. 4회와 5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김광현은 6회를 흔들렸다. 6회 말 선두타자 헤이스에게 2루타, 후속 에릭 곤잘레스에게 3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두 타자 모두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무사 1·3루에선 콜린 모란에게 중전 적시타까지 맞았다. 이번엔 포심 패스트볼. 1사 1·3루에서 조시 벨을 루킹 삼진 처리한 김광현은 마운드를 제이크 우드포드에게 넘겼다. 김광현의 투구수는 103개로 개인 시즌 최다(종전 87구)였다. 우드포드는 곧바로 제이콥 스탈링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김광현의 실점이 3점에서 4점으로 늘었다. 이날 김광현의 포심 패스트볼(53개)과 슬라이더(38개)의 구종 비율이 무려 88.3%였다. 커브는 9.4%. 체인지업은 1개만 던졌다. 2회 케빈 뉴먼 타석에서 던진 2구째가 유일했다. 투구 분석표상 스리 피치, 내용을 보면 사실상 투 피치에 가까웠다. 지난 밀워키전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구종 비율(82.8%)과 비교하면 의존도가 더 높아졌다. MLB 데뷔 첫 승을 따낸 지난달 23일 신시내티전에선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비율이 77.1%. 체인지업 비율이 9.6%로 10%에 육박했다. 포 피치에 가까운 레퍼토리로 타자와의 수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비중이 점차가 늘어 피츠버그전에서 정점을 찍었다. 단조로운 피칭은 피츠버그 타자들의 먹잇감으로 전락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무서운 뒷심으로 김광현을 패전 위기에서 건져냈다. 0-4로 뒤진 7회 초 사사구 3개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5득점, 빅이닝에 성공해 시즌 25승(24패)째를 따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9.21 06:01
야구

류현진의 새로운 '천적' 옐리치, 상대 타율 0.429

류현진(LA 다저스)의 새로운 '천적'이 나타났다. 바로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다.류현진은 지난 21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9탈삼진 2실점하며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못 던진 건 아니다.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삼진(종전 8개)을 잡아냈다. 사타구니 부상 여파로 12일 만에 성사된 선발 복귀전이라는 걸 고려하면 호투에 가까웠다. 그러나 옐리치를 넘지 못했다.경계 대상 1순위였다. 옐리치는 경기 전까지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1위(11개)에 올라 있었다. 그리고 예상대로 위협적이었다. 이날 허용한 실점이 모두 옐리치의 손에서 나왔다. 출발은 괜찮았다. 1회 첫 타석에선 평범한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체인지업을 이용해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하지만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홈런을 맞았다. 노볼-2스트라이크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한 뒤 6구째 던진 80.9마일(130.1km/h) 체인지업이 피홈런으로 연결됐다. 세 번째 맞대결이던 6회에도 장타가 나왔다. 선두 타자로 나온 옐리치에게 던진 초구 68.8마일(110.7km/h) 커브가 완벽한 타이밍에 공략당했다. 올 시즌 류현진의 커브 피안타율은 0.429. 구종 장타율은 0.857로 높았다. 스트라이크존에 밋밋하게 들어간 실투성 변화구를 놓치지 않고 옐리치는 타구를 오른쪽 펜스 밖으로 날려 버렸다. 류현진은 두 번째 피홈런 이후 흔들렸다. 1사 후 헤수스 아귈라에게 경기 첫 볼넷을 허용했다. 2사 후에는 에르난 페레스에게 안타를 맞고 결국 강판당했다.천적 조짐이 보인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인 옐리치는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을 상대로 11타수 4안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타율 0.364, 출루율(0.364)과 장타율(0.818)을 합한 OPS가 무려 1.182였다. 지구가 달라 많은 상대 전적이 쌓이지 않았지만, 충분히 위력적인 모습이었다. 그리고 시즌 첫 맞대결 이후 상대 타율은 0.429(14타수 6안타)까지 치솟았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9.04.21 11:02
야구

[준PO] ‘물음표를 느낌표로’, 유강남이 증명한 ‘주전 포수’의 자격

"정규 시즌에서 하던 대로만 하면 된다."LG 베테랑 포수 정상호(34)는 준플레이오프(PO) 3차전을 앞두고 팀 후배이자 주전 포수 유강남(24)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 외에 특별한 조언은 없었다. 그리고 3차전에서 유강남은 경기 MVP가 됐다.유강남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PO 3차전에서 선발 포수로 출장했다. 양상문 LG 감독은 "정규시즌에서 허프와 배터리 호흡을 가장 많이 이룬 포수"라며 기용 이유를 전했다. 이미 시리즈가 시작하기 전부터 예고했다. 유강남은 와일드카드결정전(WC) 1차전에서도 선발 투수로 나서 허프의 안정감 있는 투구를 이끌었다.정규시즌 367⅔이닝 출장에 그친 베테랑 정상호는 포스트시즌 들어 관록을 다시 보여줬다. WC 2차전과 준PO 1차전에서 16이닝 연속 무실점을 이끌었다. 타석에서도 6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양 감독은 유강남을 믿었다. 이번 포스트시즌 LG의 안방은 '더블 포스트' 체제다. 정상호도 "허프와의 호흡은 유강남이 더 좋았다. 분명 잘 해낼 것"이라고 했다.유강남은 준PO 3차전 공격과 수비 모두 가장 돋보이는 선수였다. 경기 초반 허프의 무실점 행진을 이끌었다. 유강남은 허프의 빠른 공이 다소 높이 제구되자 체인지업 승부를 유도했다. 2구 연속 같은 구종과 코스로 사인을 내서 상대 허를 찌르기도 했다.특히 투구 수가 많아지는 승부에서 빛을 발했다. LG 배터리는 직구 3~4개를 보여준 뒤, 연속 체인지업 구사해 재미를 봤다. 이날 승부처에서도 그랬다. 2-1 한 점 차 리드로 맞이한 7회 초, 허프는 1사 3루 위기에 몰렸다. 이택근을 내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아웃카운트 한 개를 잡았지만 앞선 승부에서 우전 안타를 맞은 김지수가 기다리고 있었다.유강남은 4구까지 직구 사인을 냈고, 볼카운트가 불리한 3-1에서도 체인지업 2개를 연속 던지게 해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LG는 7회 수비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이어진 공격에서 2득점을 추가하며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공격에서는 0-0 균형이 이어지던 4회 말 2사 2루에서 결승 2점 홈런을 날렸다. 정규시즌 때는 홈런을 쳐도 "포수에겐 투수 리드가 더 중요하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던 유강남이다.그랬던 그가 이 타구가 잠실구장 외야 왼쪽 스탠드로 날아가자 하늘을 향해 주먹을 뻗으며 뛰었다. 경기 뒤 유강남은 "첫 타석에서 2사 1·2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실투성 슬라이더였다. 그리고 마음을 비웠다. 공이 존에 들어오면 후회 없이 배트를 돌리자고 마음먹었다"고 설명했다.자신을 향한 의구심도 지워냈다. "나를 믿고, 동료를 믿고 후회 없이 경기를 하자"는 배포도 생겼다. 유강남의 가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6.10.16 18:42
야구

[IS 스타]기다린 염경엽, 화끈하게 보답한 대니돈

염경엽 넥센 감독의 기다림에 홈런으로 보답했다. 넥센 외국인 타자 대니 돈이 한국무대 마수걸이 홈런을 쏘아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대니 돈은 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한화를 상대로 4타수 1안타·2타점을 기록했다. 유일한 안타는 홈런이었다. 3-0으로 앞선 5회 무사 1루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은 대니 돈은 한화 선발 송은범을 공략해 달아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초구 126㎞짜리 체인지업이 한복판 높게 제구되자 놓치지 않았다. 타구는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정도로 큰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갔다. 이글스파크 우측 담장을 넘어간 비거리 105m짜리 2점 홈런이 됐다. 기다림 끝에 나온 홈런이었다. 대니 돈은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111(18타수 2안타) 2타점에 그쳤다. 홈런은 없었다. 지난 3일 고척 롯데전 안타 이후 13타석 무안타에 그쳤다. 이날도 앞선 두 타석에서 모두 내야 땅볼에 그쳐 무안타 기록은 15타석까지 늘어났다. 그러나 염경엽 감독의 믿음은 굳건했다. 그는 경기 전 "대니 돈은 자기 몫을 충분히 해줄 것"이라며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 정말 열심히 운동을 한다. 부담 주지않고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대니 돈은 중요한 순간 홈런으로 보답했다. 넥센은 송은범이 흔들린 2회 3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밸런스를 회복한 송은범을 더 공략하지 못하고 3~5회 9타자가 범타에 그쳤다. 달아날 점수가 필요한 시점. 대니 돈은 송은범의 실투성 초구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담장을 넘겨버렸다. 상대의 추격의지를 꺾는 쐐기 투런 홈런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더그아웃에 돌아온 대니 돈에게 하이파이브를 하며 축하를 건넸다.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넥센은 이날 한화의 추격을 뿌리치고 7-3으로 승리했다. 쉽지 않은 승리였다. 5-0으로 앞선 7회 불펜진이 흔들리며 홈런 2방을 내줘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필승조 이보근이 1사 만루 위기에서 로사리오와 김경언을 잇따라 삼진으로 돌려세워 불을 껐다. 김상수가 나머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그사이 8회 채태인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대니 돈의 홈런은 승리의 주춧돌이 됐다. 대전=유병민 기자 2016.04.07 21:48
야구

LA 다저스, 류현진 QS에도 불구 STL에 1-3 패배

류현진(27·LA다저스)이 가을야구 첫 등판에서 QS(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1-1 동점으로 맞서던 6회를 끝으로 마운드를 내려오며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선발 투수의 몫은 다 했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선방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침묵으로 1-3으로 패하며 1승2패로 위기에 몰렸다. 24일 간의 공백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디비전시리즈(NLDS·5전3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피홈런 1개를 포함해 5피안타 4탈삼진 1볼넷 1실점했다. 총 94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와 체인지업, 커브와 슬라이더를 고루 섞었다. 시속 94마일을 웃돈 직구를 총 51개(54%), 날카로운 커브를 22개(22%) 던졌다. 류현진의 유일한 실점은 3회에 나왔다. 류현진은 0-0으로 맞서던 3회 마운드에 올랐다. 타석에는 이번시리즈에만 2개의 홈런을 기록한 카펜터. 류현진은 1볼-2스트라이크에 카펜터에게 시속 83마일짜리 체인지업을 던졌고 공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짜리 솔로포로 연결됐다. 이날 경기 첫 실점을 홈런으로 허용한 셈. 밋밋하게 몰린 실투성 체인지업을 카펜터가 놓치지 않았다. 류현진은 할러데이에게 또 한 번 우전 안타를 허용, 1사 1루에 몰렸다. 그러나 페랄타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체인지업을 던져 이날 경기 4번 째 삼진으로 처리했다. 후속 아담스 역시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투가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뒤로 갈수록 강해졌다. 류현진은 4회를 병살타를 이끌어 내는 등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5회에는 선두 렉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는데 이어 앞선 타석에 솔로포를 친 카펜터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마지막 타자인 그리척에게는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를 이끌어 내며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웠다. 류현진은 6회도 할러데이-페랄타-아담스로 이어지는 세인트루이스 클린업트리오를 또 한번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그러나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6회를 끝으로 류현진을 내리고 앨버트를 등판시켰다. 류현진이 투구수 90여개를 넘긴 6회에도 직구 구속이 시속 94마일을 웃돌았다는 점 등을 생각하면 다소 아쉬운 투수교체였다. 앨버트는 웡에게 투런 홈런을 맞는 등 ⅔이닝만에 3피안타 2실점한 뒤 강판했다. 타선도 류현진을 도와주지 않았다. 다저스는 이날 번번이 득점찬스를 날렸다. 특히 5회 1사 1루에는 류현진이 희생번트를 성공시며 찬스를 이어갔으나 후속 타자가 1루 땅볼로 돌아서며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6회 푸이그의 3루타와 라미레즈의 1타점 2루타로 동점에 성공했으나 추가점을 뽑아내는데는 실패했다. 2사 2루 찬스에 크로포드의 삼진이 아쉬웠다. 1-3으로 뒤지던 9회 2사 1·3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7회 투런 홈런으로 3-1 승리를 이끈 콜튼 웡. 사진=MLB.com 캡쳐 세인트루이스는 필요할 때마다 큼지막한 홈런으로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갔다. 1-1로 동점을 허용한 7회에는 웡이 몰리나의 2루타와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리며 앞서갔다. 다저스는 앞서 홈에서 벌어진 NLDS 1·2차전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1차전에서 에이스 커쇼가 무너졌으나 2차전에서는 2-2로 맞선 8회 켐프의 솔로포로 승리한 바 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시리즈 향방이 달라진다. 그러나 3차전에서도 아쉽게 패하며 벼랑 끝에 섰다.서지영 기자 2014.10.07 13:21
야구

류현진, 6이닝 1실점 QS…선발 몫 해냈다

류현진(27·LA다저스)이 가을야구 첫 등판에서 QS(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기록했다. 동점으로 맞서던 6회 마운드를 내려오며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선발의 몫은 다 했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디비전시리즈(NLDS·5전3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피홈런 1개를 포함해 5피안타 4탈삼진 1볼넷 1실점했다. 총 94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와 체인지업, 커브와 슬라이더를 고루 섞었다. 시속 94마일을 웃돈 직구를 총 51개(54%), 날카로운 커브를 22개(22%) 던졌다. 유일한 실점은 3회에 나왔다. 류현진은 0-0으로 맞서던 3회 마운드에 올랐다. 타석에는 이번시리즈에만 2개의 홈런을 기록한 카펜터. 류현진은 1볼-2스트라이크에 카펜터에게 시속 83마일짜리 체인지업을 던졌고 공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짜리 솔로포로 연결됐다. 이날 경기 첫 실점을 홈런으로 허용한 셈. 밋밋하게 몰린 실투성 체인지업을 카펜터가 놓치지 않았다. 류현진은 그리척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할러데이에게 또 한 번 우전 안타를 허용, 1사 1루에 몰렸다. 그러나 페랄타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체인지업을 던져 이날 경기 4번 째 삼진으로 처리했고, 후속 아담스 역시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투가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뒤로 갈수록 강해졌다. 류현진은 4회를 병살타를 이끌어 내는 등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5회에는 선두 렉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는데 이어 앞선 타석에 솔로포를 친 카펜터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마지막 타자인 그리척에게는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를 이끌어 내며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웠다. 이날 첫 삼자범퇴였다. 경기 내내 무기력한 방망이로 고전하던 다저스는 6회 푸이그의 3루타와 라미레즈의 적시타로 동점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1-1로 균형을 이룬 6회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앞선 타석에 우전안타를 기록한 할러데이를 3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어 페랄타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계속된 2사 주자없는 상황에는 아담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막았다. 뒤로 갈수록 강해진다. 류현진은 6회를 기점으로 투구수가 90여개를 넘겼지만, 직구 구속이 시속 93마일 이상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앞서 홈에서 벌어진 NLDS 1·2차전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1차전에서 에이스 커쇼가 무너졌으나 2차전에서는 2-2로 맞선 8회 켐프의 솔로포로 승리한 바 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시리즈 향방이 달라진다. 한편 양 팀은 윙이 도망가는 투런포를 터뜨리며 7회 말 현재 3-1로 세인트루이스가 앞서고 있다. 서지영 기자saltdoll@joongang.co.kr 2014.10.07 12:34
야구

류현진, 3회 카펜터에게 솔로포 허용, 아쉬운 첫 실점

류현진(27·LA다저스) 3회를 솔로포 한 개를 포함해 2피안타 1실점으로 마쳤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디비전시리즈(NLDS·5전3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했다.류현진은 0-0으로 맞서던 3회 마운드에 올랐다. 타석에는 이번시리즈에만 2개의 홈런을 기록한 카펜터. 류현진은 1볼-2스트라이크에 카펜터에게 시속 83마일짜리 체인지업을 던졌고 공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짜리 솔로포로 연결됐다. 이날 경기 첫 실점을 홈런으로 허용한 셈. 밋밋하게 몰린 실투성 체인지업을 카펜터가 놓치지 않았다. 류현진은 그리척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할러데이에게 또 한 번 우전 안타를 허용, 1사 1루에 몰렸다. 그러나 페랄타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체인지업을 던져 이날 경기 4번 째 삼진으로 처리했고, 후속 아담스 역시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투가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코리안 몬스터'의 어깨에 짊어진 책임이 막중하다. 다저스는 앞서 홈에서 벌어진 NLDS 1·2차전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1차전에서 에이스 커쇼가 무너졌으나 2차전에서는 2-2로 맞선 8회 켐프의 솔로포로 승리한 바 있다. 서지영 기자 2014.10.07 11:21
야구

'12승 실패' 유희관, 아쉬움이 남는 '6이닝 4실점'

두산 유희관(28)이 승수 사냥에 실패했다. 유희관은 2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홈런 포함 7피안타 무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삼진은 6개를 솎아냈으며, 총 96개의 공을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133km였지만, 좌우 코너를 찌르는 제구력이 상당히 좋았으며, 결정구로써 활용 빈도가 높았던 체인지업이 빛났다. 이날 유희관은 팀이 3-4로 뒤진 6회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다. 아쉬움이 남았다. 유희관은 이날 전반적으로 무난한 피칭내용을 선보였지만, 실투성 공이 홈런으로 연결되거나, 타구가 베이스를 맞고 흐르는 등 운이 따르지 않는 모습이었다.이효봉 XTM 해설위원은 "선발 투수에게 결정구에 대한 자신감이 필요한데, 이날 유희관이 던진 싱커가 그 역할을 제대로 해줬다. KIA 타자들이 유희관의 싱커 공략에 실패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면서 "필에게 던진 실투 하나를 제외하면 마음껏 던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대형의 타구도 유희관으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고 평했다. 시작은 불안했다. 1회 1사 후 이대형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 허용 후 필에게 던진 실투성 공을 그대로 통타 당해 중견수 뒤 투런포로 연결됐다. 선제점을 내주긴 했지만, 2회에는 선두타자 이범호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도 후속타를 틀어막으면서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그 사이 팀 타선이 3득점에 성공하며 점수를 3-2로 역전시켰다. 득점 지원 덕분이었을까. 유희관은 3·4회를 삼자범퇴로 마치며 투구수를 아꼈다. 문제는 5회였다. 1사 후 차일목 우익수 방면 2루타와 김선빈의 우중간 2루타가 나오면서 유희관은 1사 2·3루에 몰렸다. 김주찬을 삼진 처리하고 한숨 돌리는가 싶었지만, 이대형의 타구가 3루 베이스를 맞고 뒤로 빠지면서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점수는 3-4로 역전됐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유희관은 2사 후 이범호의 유격수 방면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유격수 허경민의 기록되지 않은 송구 실책이 나와 1루에 주자를 잘려뒀다.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유희관은 후속 김다원을 삼진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광주=김유정 기자 2014.10.02 21:3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