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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아사다 마오보다 예뻐" 혼다 마린, 日 신흥 국민 여동생으로 인기 폭발

일본의 국민 여동생으로 새롭게 부상한 피겨 선수가 국내 스포츠 팬들 사이에서도 화제다.6일 커뮤니티 뽐뿌에 '현재 일본 국민 여동생'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는 일본 피겨 선수 혼다 마린의 사진이 담겨 있었다.혼다의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일본 못지 않은 뜨거운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예쁘고 깜찍하다", "아사다 마오보다 예쁘다", "귀멸의 칼날 코스프레도 했었네 ㅎㅎ" 등의 반응이 주를 이뤘다.일본의 피겨 샛별 혼다 마린은 2001년생으로 한국 나이 21세다. 2016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2017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선 은메달을 따내는 등 일본 주니어 피겨계에서 주목받았다. 혼다는 언론과 일본 국민들로부터 '국민 여동생', '제2의 아사다마오' 등의 별명으로 불리며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시니어로 올라오고부터는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1.08.07 11:27
스포츠일반

[김식의 엔드게임] 김연아와 마오의 스티커 사진이 보고 싶다

지난 주말 KBS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의 소재는 동계 스포츠였다. 출연진은 김연아의 등장을 고대했다. 한 출연자는 "김연아 선수가 1박2일에 오시면 사비로 (출연료) 2000만원을 드리겠다"는 영상 편지를 띄우기도 했다. 김연아가 빙판을 떠난 지 올해로 7년. 우리는 여전히 '피겨 여왕'을 잊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온 세상이 얼어붙는 겨울이면 더 그렇다. 너무나 정확해서 냉정하게 보였던 동작, 온몸으로 발산한 열정적인 연기가 그립다. 김연아의 '연관 검색어'였던 아사다 마오(일본)의 근황 또한 궁금해졌다. 뉴스를 보니 일본에서는 '제2의 마오'라 불리는 혼다 마린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모양이다. 아사다는 2017년 스케이트를 벗었다. 피겨 선수로는 은퇴했지만, 그해 12월 호놀룰루 마라톤 대회에서 완주(4시간 34분 13초)하는 등 제2의 인생을 활발하게 가꾸고 있다. 마라톤을 완주한 뒤 아사다가 환호하는 사진이 보였다. 소셜 미디어(SNS)에 올라온 평범한 일상도 엿볼 수 있다. 빙판 위에서 점프하고, 착지하며, 회전했을 때 아슬아슬해 보였던 모습과 사뭇 달랐다. 은퇴 후 그는 선수 땐 엄두도 내지 못했을 야식을 먹는 등 평범한 30대의 일상을 즐긴다고 한다. 그러다 지난해 8월 일본 '스포츠그래픽넘버'에 실린 아사다의 기고문을 읽었다. 김연아에 관해 쓴 글이다. 1990년 9월 태어난 동갑내기인 둘은 2004년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처음 만났다고 한다. 김연아와 아사다는 얼굴을 마주하기도 전부터 서로를 알고 있었다. 많이 닮았고, 또 많이 달랐던 한국·일본의 유망주는 만나기 전부터 라이벌이 될 운명이었다. 주니어 시절 김연아와 마오는 승패를 반복했다. 한·일 미디어는 이때부터 둘의 대결 구도를 만들었다. 그들이 겨우 열대여섯 살 때였다. 아사다는 기고문에 "주니어 시절 연아와 대화할 기회가 많았다. 연아 어머니가 한국 반찬을 주셨고, 내 어머니가 답례로 일식을 드리기도 했다. 연아가 일본에 오면 함께 외출해 스티커 사진도 찍는 등 사이좋게 지냈다"고 썼다. 그 시절 둘은 평범한 10대 친구 같았다. 아사다는 "어른이 되자 주변(미디어와 팬)에서 우리를 라이벌로 다루며 '싸움'에 집중했다. 우리에게 거리감이 생겼다. 승부의 세계는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하지만, 유감스러운 일이었다. 그건 연아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인터뷰에서 '스케이팅은 나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말했지만, 나 역시 연아를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정상에 올랐을 때도 추월 당할 날이 올 것 같아 불안했다"고 덧붙였다. 2010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김연아가 금메달을 땄다. 피겨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무대였다. 아사다는 은메달을 땄다. 아사다는 분해서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이 결과를 보고 김연아를 모차르트, 아사다를 살리에리에 대입한 (한국)사람들이 많았다. 한 달 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둘의 순위가 바뀌었다. 그래도 분위기는 달라지지 않았다. 우리는 김연아를 너무 사랑했고, 그가 너무 자랑스러웠다. 또 일본을 이기고 싶은 '국뽕'이 너무 컸다. 라이벌의 어원은 강(river)이라지만, 김연아와 아사다 사이에는 거대한 대한해협이 가로막고 있었다. 2014년 소치 올림픽을 끝으로 둘의 싸움은 끝났다. 김연아가 은메달을 땄고, 아사다는 6위에 머물렀다. 그때 우리는 편파 판정(개최국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금메달)에 분노했다. 한편으로 아주 조금은 '아사다에게 지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는지 모른다. 아사다는 기고문에 "소치 올림픽이 끝난 뒤 대기실에서 내가 연아에게 '같이 사진을 찍자'고 부탁했다. '이걸로 (라이벌 관계가) 끝나는 거야'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다. 우린 서로에게 '수고했어'라고 말해줬다"고 썼다. 김연아의 마지막 연기가 끝나자 둘은 묘한 거리감을 좁힐 수 있었다. 열네 살 소녀들에게 어른들이 붙인 싸움을 스물네 살 숙녀들이 끝낸 것이다. 여자 싱글은 오직 한 사람을 위한 무대다. 선수나 코치가 아니라면 김연아와 아사다를 동시에 볼 기회는 시상대밖에 없었다. 10년 라이벌이었던 둘이 시상대에서 함께 웃는 장면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모든 경쟁을 끝내고 소치 올림픽 갈라쇼에서 만난 김연아와 아사다는 예전과 달라보였다. 함께 웃고 춤추며, 멀어졌다가 가까워진 둘은 얼음 위에서 동료애를 나눴다. 아사다의 회고는 이어졌다. "연아가 없었다면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여기까지) 해낼 수 없었을 거다. '이 정도면 됐다'며 만족했을지 모른다. 연아에게 고맙고, (라이벌 구도를 만든) 언론 관계자분들께도 감사한다. 그런 관심에 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김연아의 생각도 비슷했던 것 같다. 2010년 쓴 그의 자서전 『7분 드라마』에서 김연아는 "왜 하필 저 아이가 나랑 같은 시대에 태어났을까"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했다. 김연아 역시 아사다를 이기기 위해 평생 노력했다는 걸 의심할 수 없다. 라이벌을, 특히 한·일의 경쟁자를 비교하는 건 미디어와 팬들에게 아주 좋은 소재다. 대한민국 건국 이후 70년 동안 이보다 더 간명하고 흥미로운 소재는 없었다. 당사자에게 가혹한 면이 있지만, 그게 성취욕을 자극하는 것도 사실이었다. 박찬호와 노모 히데오는 LA 다저스 시절부터 지금까지 좋은 친구로 지내왔다. 같은 다저블루 유니폼을 입었으면서도 마음속에 태극기와 일장기를 품고 뛴 것도 사실이었다. 2010년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아시아인 최다승(124승) 기록을 세운 뒤 미국 무대를 떠났다. 은퇴 후 박찬호는 "다른 기록은 몰라도 노모의 123승 기록은 깨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어린 나이에 라이벌 구도에 갇힌 김연아와 아사다는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의연했던 것 같다. 어른들이 만든 거리감을 둘은 팽팽한 긴장감으로 바꿨다. 그리고 발전의 동력으로 삼았다. 아사다는 김연아가 어떻게 지내는지 가끔 궁금하다고 했다. "서로 서른 살이 되고, 각자 다른 길을 걸어가고 있다. (연아와) 만날 수 있다면, 다시 친한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려면 내가 한국어와 영어를 더 공부해야겠지만"이라고 했다. 두 나라 팬들의 과한 관심과 애정이 김연아와 아사다를 힘들게도 했던 것 같다. 이들은 다시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다. 함께 외출해서 스티커 사진을 찍었던 어린 시절처럼, 둘만의 추억을 또 만들었으면 좋겠다. 통증과 눈물이 범벅됐지만, 돌아보면 아름답기만 했던 둘의 우정을 위해서. 김식 스포츠팀장 2021.01.13 06:01
스포츠일반

아사다 마오, 은퇴와 함께 불거진 '결혼설'

최근 은퇴한 일본 피겨스케이터 아사다 마오(27)의 때아닌 결혼설이 불거졌다. 일본 매체 일간 겐다이에 따르면 최근 아사다 마오는 자신의 은퇴 소식과 맞물려 일본 국가대표 야구선수 기쿠치 료스케(27)와의 결혼설에 휩싸였다. 지난 10일 아사다 마오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은퇴 의사를 밝힌 뒤 그의 이름은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검색사이트에서 아사다 마오의 연관검색어로 '기쿠치 료스케'가 등장한 것. 심지어 '기쿠치 료스케 결혼' '기쿠치 료스케 임신' 등까지 거론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기쿠치 료스케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아사다 마오를 만난 적도 없다"고 결혼설을 일축했다. 그는 "일본 최고의 피겨스케이터인 아사다 마오와의 염문은 영광이지만, 실제 만난 적도 없으며 아무 관계도 아니다"고 밝혔다. 일간 겐다이는 이런 해프닝에 대해 네티즌들이 히로시마 도요카프를 취재하는 미녀 아나운서 '아사다 마유'와 혼동이 있었던 것이라 분석했다. 기쿠치 료스케는 이 아나운서와 스캔들에 휘말린 적이 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7.04.13 18:16
경제

김연아 vs 아사다 마오, 라이벌 시대를 추억하다

“왜 하필 저 아이가 나랑 같은 시대에 태어났을까.” ‘피겨 여왕’ 김연아(27)는 자서전 『김연아의 7분 드라마』에서 아사다 마오(27·일본)와 관련해 이런 한탄을 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제갈공명의 지략을 부러워한 주유가 “하늘은 왜 나를 낳고 또 제갈량을 낳았는가” 한탄하던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같은 시대에 태어난 걸 한탄한 쪽이 김연아(1990년 9월 5일생) 뿐일까. 아사다(1990년 9월 25일생) 역시 같은 한탄을 하지 않았을까. 동갑내기 피겨 스케이터 김연아와 아사다는 주니어 때부터 김연아가 은퇴한 2014년까지 늘 라이벌로 인식됐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피겨선수, 1m65㎝에 약간 못 미치는 키, 길고 가는 팔다리 등 체격까지, 둘은 많은 부분에서 닮았다. 빼어난 실력과 외모로 어릴 때부터 주목받았던 두 선수는 늘 비교되며 경쟁했다. 주니어 때는 김연아가 아사다를 추격하는 입장이었지만, 시니어 데뷔 후엔 반대 입장이 됐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대회는 2004년 12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이다. 12세 때 이미 트리플 악셀(공중 3.5회전) 점프를 성공했던 아사다는 합계 172.83점으로 김연아(137.75점)를 큰 차로 제쳤다. 14세 시절 아사다는 김연아에게 넘기 힘든 벽이었다. 김연아는 자서전에서 이렇게 고백했다. “연습 때도 마오는 조금의 망설임 없이 너무나 가볍게 점프들을 성공시켰다. 트리플 악셀도 실패하는 모습을 거의 볼 수 없었다. ‘세상에 뭐 저런 애가 있나’ 하고 생각했다.” 주니어 첫 시즌(2004~2005 시즌), 아사다는 모든 대회에서 김연아를 앞섰다. 둘은 출발선이 달랐다. 아사다는 150억원 짜리 전용링크에서 혼자 마음껏 훈련할 만큼 일본 각계의 지원을 받았다. 반면 김연아는 놀이공원 아이스링크에서 사람이 없는 새벽이나 한밤중에 훈련했다. 격차가 날 수밖에 없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격차는 좁혀졌다. 왕좌를 지키려는 아사다와 그 뒤를 쫓아가는 김연아 가운데 부담이 더 컸던 건 아사다였다. 김연아는 훈련지를 캐나다로 옮긴 뒤 정확한 기술과 섬세한 표현력을 보여주는 쪽으로 초점을 맞췄다. 트리플 악셀 대신 다른 점프를 더 완벽하게 구사하는데 힘썼다. 그 결과 김연아는 피겨 점프의 교과서가 됐다. 반면 아사다는 무섭게 추격해온 김연아를 이기기 위해 트리플 악셀 점프에 매달렸다. 점프 높이가 낮고 체공시간이 짧아 성공률은 떨어졌다. 그래도 고집을 꺾지 않았다. 결국 아사다는 김연아에게 역전당했다. 2007~08시즌까지 4승3패로 아사다가 좀 앞섰다. 하지만 그 후 9차례 맞대결에서 김연아가 7승2패, 절대우위였다. 아사다는 김연아를 의식했고, 경기 후 눈물을 쏟는 일이 잦아졌다. 김연아는 쉽게 눈물을 보이지 않았다. 아사다와 라이벌 관계를 묻는 질문엔 “아사다를 이기려고 피겨를 하는 건 아니다”는 말로 선을 그었다. 김연아와 아사다간 라이벌전의 하이라이트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이었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아사다는 깔끔한 연기로 큰 박수를 받았다. 그 열기가 가시기도 전 등장한 김연아가 완벽한 연기로 78.50점을 받았다. 아사다보다 4.72점 많은 세계신기록이었다. 작지 않은 점수차에 아사다는 동요했다. 이틀 후 프리스케이팅에선 김연아가 먼저 나와 150.06점을 받았다. 합계 228.56점. 결국 금메달이 된 이 점수는 세계신기록이었다. 그 뒤에 나온 아사다는 점프에서 여러 차례 실수했다. 결국 경기가 끝난 뒤 화장실로 달려가 울었다. 아사다는 은메달을 받았다. 그 이후 김연아는 자기 자신에게만 집중했다. 2011년 세계선수권을 마치고 1년 넘게 휴식했다. 그리고 2012년 7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마치고 은퇴하겠다”며 빙판 복귀를 선언했다. 김연아는 소치에서 은메달을 따자 미련없이 스케이트를 벗었다. 아사다는 은퇴시점을 놓고 고민했다.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여한이 컸고, 자신의 후원수익을 배분받는 일본빙상경기연맹 입장도 고려해야 했다. 그 사이 아사다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해 12월 일본선수권에선 여자싱글 출전선수 24명 중 12위에 그쳤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도 불투명해졌다. 결국 10일 은퇴를 선언했다. 김연아는 2014년 은퇴 무렵 “마오 선수와 어릴 때부터 10년 넘게 경쟁했다. 앞으로도 우리 둘만큼 비교 당하는 선수들은 없을 것 같다. 비슷한 점이 많은 선수여서 그런지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사다도 12일 은퇴 기자회견에서 “김연아와 나는 서로 좋은 자극을 주고 받았던 존재였다.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북돋워줬다”고 말했다. 10년에 걸친 둘의 라이벌 관계는 그렇게 추억으로 남았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7.04.13 08:31
야구

[야큐와 야구]이치로의 '시즌 17', 일본에선 '야구 그 이상의 존재'

‘연예계의 이치로’ ‘과학계의 이치로’.일본 매체에서 자연스레 쓰이는 수식어다. 물론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데뷔 17년 차를 맞이한 스즈키 이치로(44·마이애미 말린스)를 가리킨다. 그는 일본 사회에서 야구라는 범주를 넘어선 존재로 자리 잡혀 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통산 3000안타를 달성하며 야구 인생에 또 다른 이정표를 세웠다.지난 3월 1일 스포츠 중계 채널 스카이퍼펙트 커뮤니케이션은 야구팬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다. 이치로는 '프로야구 사상 가장 좋은 수비수' 부문 1위, '프로야구 사상 최강 타자' 부문 2위에 올랐다. 1위에는 일본 프로야구 통산 868홈런의 오 사다하루 소프트뱅크 호크스 회장이 자리했다. 홈런 타자가 아닌 이치로가 나가시마 시게오, 장훈 등 쟁쟁한 선배 강타자들을 제쳤다.제이스포츠(JSports)는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중계권사이자, 연평균 메이저리그 280여 경기를 생중계한다. 제이스포츠의 제작 PD는 “이치로는 올해로 17년째 일본 사람들이 당연히 (경기를) 챙겨 보는 존재가 됐다. 야구팬이 아니라도 이치로에 대해 물어보면 모두 한마디씩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치로의 중계는 아침 정보 프로그램 같다”며 “아침 출근, 등교를 준비하는 중에도 이치로의 경기는 그냥 TV에 그냥 나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치로가 일본 프로야구 옛 소속팀과 맺는 관계는 많은 메이저리거를 배출하고 있는 KBO 리그에도 시사점을 준다. 이치로의 데뷔팀인 오릭스 버팔로스(당시 오릭스 블루웨이브)는 지금도 이치로에게 훈련 장소를 제공하며, 이치로의 이름이 새겨진 클래식 유니폼을 판매하고 있다. 홈구장 교세라돔에도 이치로를 기억하는 공간이 따로 존재할 정도다. 이 구단의 홍보담당자는 “우리 구단에서 그런 선수가 배출됐다는 것은 자랑거리”라며 “외국인 선수와 협상할 때도 '이치로가 일본에서 뛰었던 구단'이라는 타이틀을 어필한다”고 했다.실제로 효과가 있을까. 그는 “KBO 리그와 협상 중이던 선수도 이치로라는 이름을 듣고 우리 쪽으로 한층 협상이 기운 적이 있다. 효과가 있다”고 장담했다. 일본의 메이저리그 칼럼니스트 도요우라 쇼타로는 “일본을 대표하는 인물, 야구계의 시선으로만 그를 논하기에는 부족함이 많다”고 했다.지난해 6월 16일 이치로가 미·일 통산 4257안타를 때려 냈을 때 각계로부터 축하를 받았다. 아베 신조 총리를 비롯해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일본 연예계의 대모 와다 아키코 등이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치로의 위상은 야구계를 넘어섰다. 일본에서 인기 있는 '이치로 대담'이라는 콘텐트가 있다. 이치로와 일본 사회 중역들이 야구와 노력, 가치관, 기업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도요타 자동차 사장인 도요타 아키오, 오릭스그룹 회장인 미야우치 요시히코 등이 '이치로 대담'에 참여한 재계 거물이다. 도요타 사장은 이치로에게 오릭스 시절 등번호 51번을 계속 사용하는 이유를 물었다. 이치로는 “그것(51번)으로 기억되는 사람인데, 바꾸는 것이 쉽지 않다”고 대답했다. 이에 도요타 사장도 “한 가지 관념을 쌓아 가는 것이 중요하다. 도요타의 크라운(자동차 브랜드)이 이치로가 생각하는 51번과 뜻을 같이한다”며 공감하기도 했다.평범한 일본인들의 생각은 어떨까? 중앙조사사는 1992년부터 ‘일본인들의 인기 스포츠’를 조사하고 있다. 올해 보고서에 따르면 ‘누구라도 좋아하는 스포츠 선수’ 부문에 이치로는 피겨스케이팅의 아사다 마오, 테니스의 니시코리 케이를 제치고 22.4%의 지지를 받아 1위에 올랐다. 야구계 인사로는 현재 최고 스타인 오타니 쇼헤이가 3.5%, 일본 야구 최대 스타로 손꼽히는 나가시마 시게오가 3.3% 득표에 그쳤다. 또 이치로는 세대별 지지율에서도 20대에서 70대까지 전 연령대 모두 1위에 올랐다. 세대를 불문하고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 선수가 이치로였다.메이지 야스다 생명에서 실시한 신입 사원 입사 예정자들이 뽑은 '이상적인 상사 스타일'에서도 이치로가 1위에 뽑혔다. 이유는 ‘실력이 있다’는 것. 미야모토 가츠히로 간사이대학 교수는 이에 “현재 젊은이들은 상사의 무능함으로 조직이 퇴보되는 것을 느끼고 있다. 이들에게 말 잘하는 상사, 친절함은 필요 없다. 실력적으로 어필이 된다면, 따른다 혹은 따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며 실력 있는 상사, 즉 이치로 같은 스타일을 따르고 싶은 일본 젊은이들의 심리가 반영돼 있다는 해석이다. 한편, '야구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도쿄의 이시다 히토미는 “그 나이에 통산 최다 안타를 기록한 것과 여전히 미국 투수들에게 밀리지 않는 모습이 감명 깊다”고 이치로를 자랑스러워하는 이유를 함축적으로 말했다. 일본인들 사이에선 2000년대부터 야구를 즐기는 새로운 관점이 생겨났다. 바로 미국 강투수, 강타자들을 상대하는 일본 선수다. 후쿠도메 고스케, 이구치 다다히토, 가와카미 겐신 등 수많은 선수들이 도전했지만, 이치로만 살아남았다. 그는 다나카 마사히로, 다르빗슈 유, 이와쿠마 히사시 등 일본인 메이저리거들이 새롭게 ‘투입’된 뒤에도 여전히 경쟁력을 뽐내고 있다. 제이스포츠 PD에게 이치로를 '한마디로 표현해 달라'고 했다. 그는 ‘시즌17’이라고 했다. 인기 애니메이션, 드라마가 종영하지 않고 새 시즌을 맞듯이, 이치로에게 종영 없는 또 하나의 시즌이 시작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16년 전 4월 2일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며, '시즌1'을 시작한 이치로가 이제 17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서영원(프리랜서 라이터) 2017.04.04 06:00
스포츠일반

아사다 마오, 은퇴 안한다…日 언론 “쉬면서 진로 모색”

'일본 피겨 간판' 아사다 마오(24)가 다음 시즌에 완전히 휴식을 취하면서 향후 진로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닛칸스포츠는 19일 "아사다 마오가 7월 예정된 아이스쇼 기자회견에서 내년 시즌 휴식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아사다는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번째 우승을 달성한 뒤, 아이스 쇼 등에 출연하며 거취를 검토해 왔다. 이번 시즌이 선수 생활 집대성의 해라고 밝혀 왔던 아사다의 진로에 관심이 쏠렸지만 결국 휴식을 선택했다"고 전했다.아사다는 지난 2월 소치 겨울올림픽을 마친 뒤 현역 은퇴 가능성에 대해 '반반'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다 지난 3월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직후에는 "체력적으로는 아직 할 수 있다. 다만 중요한 것은 내 의지"라면서 "(은퇴 여부에 대한) 그런 답변을 지금 당장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일단 아사다는 완전한 은퇴 대신 한 시즌을 아예 쉬면서 향후 진로를 더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김연아는 지난 6일 아이스쇼를 끝으로 현역 선수 생활에서 완전히 은퇴했다.J스포츠팀 2014.05.19 10:20
스포츠일반

‘세계선수권 우승’ 아사다 마오 “은퇴 결정은..”

아사다 마오(24)가 현역 은퇴에 대해 말을 아꼈다. 일단 지금 당장의 은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아사다는 29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끝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쇼트,프리 합계 216.69점을 획득해 2008·2010년에 이어 통산 세번째 세계선수권 정상에 올랐다. 소치올림픽 6위의 악몽을 깨는 연기로 경기장을 찾은 1만7000여명의 홈팬들을 열광시켰다.30일 갈라쇼를 마친 아사다는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종적으로 은퇴를 결정하는 것은 내 마음에 달려있다. 하려고 한다면 얼마든지 가능하겠지만 조금 휴식할 필요는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은퇴에 대해 급하게 생각하지 않겠다는 의미였다.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해 보고 싶은 것은 딱히 없다. 일단 4월에 있을 아이스쇼에 집중하겠다”고 했다.아사다는 아직 심적으로 정리가 안 된 모습이었다. 그는 "할 것인가 하지 않을 것인가, 가능할까 불가능할까 등은 목표를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을 제대로 생각해서 그만큼의 각오를 가져야한다"며 "그런 의지가 있으면 계속하는 것이고 생기지 않는다면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답변을 지금 당장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아사다는 소치올림픽 전에 “올림픽은 나를 집대성한 무대가 될 것”이라며 은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올림픽에서 부진한 성적을 낸 뒤에는 "하프, 하프(Half)"라면서 은퇴와 현역 유지 가능성을 절반씩 내다봤다. 그러나 여전히 거취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지 않으면서 세계선수권 이후 아사다의 행보는 당분간 계속 주목받게 됐다.J스포츠팀 2014.03.31 11:05
스포츠일반

톱5중 3명…10대 돌풍 거셌던 피겨 선수권

예상대로 피겨 세계선수권의 10대 돌풍이 거셌다.29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끝난 2014 ISU(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경기에서 쇼트·프리 합계에서 톱5에 진입한 선수 중 3명이 10대 선수로 나타났다. 비록 김연아와 수년간 경쟁해왔던 아사다 마오(24·일본)가 216.69점으로 1위에 올랐지만 확실히 이번 세계선수권을 통해 향후 피겨계를 이끌 젊은 선수들의 선전도 확인됐다. 16세 소녀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러시아)가 207.50점을 획득해 2위에 올랐고, 안나 포고릴라야(16·러시아)가 197.50점으로 4위, 그레이시 골드(19·미국)도 194.58점으로 5위에 올랐다. 또 폴리나 에드먼즈(15·미국)도 187.50점으로 8위, 박소연(18·한국)이 176.61점으로 9위에 오르는 등 톱10으로 범위를 넓혀도 10대 선수들의 선전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이번 대회는 소치 겨울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한 김연아의 뒤를 이어 누가 차세대 피겨 퀸으로 떠오를 지 주목됐던 대회였다. 리프니츠카야, 포고릴라야 등 러시아 선수들과 골드, 에드먼즈로 대표되는 미국 선수들 간의 경쟁이 모처럼 다시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 가운데서 박소연이 좋은 성적을 내면서 아시아권 선수들의 도전도 눈여겨볼 대목으로 떠올랐다.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2014.03.30 09:49
스포츠일반

‘세계선수권 우승’ 아사다 “은퇴 가능성 반반”

아사다 마오(24·일본)가 피겨 세계선수권대회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아사다는 29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38.03점을 획득, 쇼트프로그램 점수(78.66점)를 더해 종합 216.69점으로 우승했다. 아사다는 2008년과 2010년 대회에 이어 4년 만에 일본인 최다인 3번째 세계선수권 우승을 거머쥐었다.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러시아)가 207.50점으로 2위, 카롤리나 코스트너(27·이탈리아)가 203.83점으로 3위에 올랐다. 아사다는 이틀 전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달성한 여자 싱글 역대 최고 기록(78.50점)보다 0.16점을 더 받는 세계 최고기록을 세워 주목받았다. 그러나 김연아가 밴쿠버에서 세운 프리스케이팅 세계 최고 기록(150.06점)과 종합 최고 기록(228.56점)에는 크게 밑돌았다.이번 세계선수권대회를 끝으로 현역 은퇴의 가능성을 시사했던 아사다는 경기 후 "이제 막 경기가 끝났다. 방에 가서 눕고 싶다"며 "은퇴 가능성은 아직은 반반이다. 체력적으로는 아직 괜찮지만 결정하기 나름이다"며 말을 아꼈다. 아사다의 전담 지도자인 사토 오노부오 코치는 "앞으로의 일은 모르겠다. 백지 상태"라고 말했다. 이현아 기자 hihyuna39@joongang.co.kr 2014.03.3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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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정상 오른 아사다 마오, 김연아는 못 넘었다

아사다 마오(24)가 세계선수권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김연아(24)의 합계에서는 세계기록은 넘지 못했다. 아사다는 29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를 연발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의 기록을 넘어섰던 그는 프리에서 138.03점에 그쳤다. 밴쿠버 올림픽에서 김연아가 세운 세계 신기록 228.56을 넘지 못했다. 실수를 연발한 정상에 오른 아사다는 216.69로 우승은 차지했다. 다른 선수들 역시 실수를 하며 무너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러시아의 신성 리프니츠카야가 207.50으로 2위에 올랐다. 아사다는 2008년과 2010년 세계선수권에 이어 세 번째 정상에 올랐다. 한국의 박소연은 프리스케이팅에서 깔끔한 연기를 펼치며 119.39점을 받았다. 합계 176.61로 9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J스포츠팀 2014.03.29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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