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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토토] ‘역대 전적 열세’ 한국, 중국전 60점대 예상
16년만의 세계선수권 출전 도전, 첫 관문은 만리장성이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대표팀이 1일부터 11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서 3위 안에 들면 내년 8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출전할 자격을 얻는다. 한국은 1998년 대회 이후 한번도 세계선수권에 출전하지 못했다.이번 아시아선수권에서 한국은 중국, 이란, 말레이시아와 1라운드 같은 조에 편성됐다. 조 3위까지 2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는데 초반부터 만만치 않은 대결이 예고돼 있다. 이 대회의 '디펜딩 챔피언' 중국과 첫 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가 농구토토 매치 41회차 대상 경기로 지정됐다. 발매 마감 시간은 경기 시작 10분 전인 1일 오후 6시35분이다.빠른 농구로 높이 열세 극복?이미 한국은 윌리엄존스컵, 자체 평가전 등을 전력을 정비했다. 유재학 대표팀 감독이 이번 대회에 앞세운 핵심 키워드는 빠른 농구와 풀코트 압박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 평균 신장이 194.8㎝로 15개 참가팀 중 6번째로 크다. 높이에서는 다소 뒤처져도 양동근(모비스·181㎝), 김태술(KGC인삼공사·180㎝), 김선형(SK·187㎝), 김민구(경희대·191㎝) 등 수준급 가드진들의 속공 플레이로 높이의 한계를 극복하려 한다. 또 40분 내내 풀코트 압박을 가하기 위해 이종현(고려대·206㎝), 김종규(경희대·207㎝) 등 체력이 좋은 대학생 선수도 4명 가세해 힘을 보탠다. 매 경기마다 가용할 수 있는 자원 전체를 적절히 교체 투입하는 방법으로 경기 내내 상대를 압박하겠다는 전략이다.그러나 아시아선수권 최다 우승국인 중국과 첫 대결에서 만난 게 부담스럽다. 중국은 이번 아시아선수권 참가팀 중 유일하게 평균 신장이 2m 이상(202.4㎝)이다. 에이스 이젠롄(213㎝)을 비롯해 가드 순예(206㎝), 주팡위(205㎝) 등 주축 선수들 대부분이 2m가 넘는다.주전 포인트가드인 류웨이가 발목 부상을 당해 최종 명단에서 빠졌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체격 조건은 한국 선수들보다 훨씬 앞선다. 한국은 높이와 힘에서 어쩔 수 없이 열세를 안고 대결해야 한다.역대 전적 절대 열세인 한국물론 도전하는 입장인 한국이 특유의 조직 농구로 중국을 거세게 압박한다면 의외의 결과도 가져올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의 전력은 아시아 최고 수준이다. 아시아선수권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중국에 2승14패로 절대 열세다. 한국은 지난 2011년 대회에서 중국과 준결승에서 만나 43-56으로 패했다. 중국을 1·2쿼터에 21점만 내주는 등 최종 60점대 아래로 막아내기는 했지만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40점대에 그쳤다.첫 경기인 만큼 경기 막판에 두팀 모두 전력을 아끼는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 전반 스코어는 중국, 한국 모두 34점 이하가 예상되며, 최종 스코어는 중국 70점대, 한국 60점대를 추천한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2013.07.31 1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