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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대통령’ 허재도 엄지 척…뺏고 또 뺏는 인삼 농구

“며칠 전, 허재 형한테 전화가 왔어요. ‘일등해서 좋겠다. 역시 잘한다’고.” 10일 안양체육관에서 만난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김승기(48) 감독이 껄껄 웃으며 말했다. 김 감독과 허재(55) 전 농구대표팀 감독은 절친한 선후배다. 농구 명문 용산고 동문으로, 2002~03시즌 TG 삼보(현 DB)에서 우승을 합작했다. 김 감독은 “허재 형에게 ‘형 아들(부산 KT 가드 허훈)이 우리 팀만 만나면 펄펄 난다. 아무래도 삼촌을 만만히 보는 것 같다’며 투정을 부렸다”고 했다. 올 시즌 KGC인삼공사는 강하다. 프로농구 공동 1위(10승7패·9일 기준)다. 팀 컬러는 ‘스틸 농구’다. 개막 전 김 감독이 밝힌 다섯글자 출사표 또한 “뺏고 또 뺏고”였다. 8일 서울 SK전에서 스틸을 12개나 기록한 것을 비롯해 경기당 평균 9번 상대 볼을 낚아챘다. 10개 구단 중 1위. 김 감독은 “공을 뺏으면 확률 높은 득점 찬스를 만들 수 있고, 상대 기도 꺾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은 화려한 플레이로 이어진다”며 ‘스틸 예찬론’을 폈다. 스틸 1위 비법에 대해 김 감독은 “훈련할 때 디펜스 연습을 상황별, 지역별로 세분화해서 한 게 주효했다. 스텝 연습도 많이 한다. 공격만 잘 하던 가드 변준형도 한 경기에서 스틸을 6개나 했다. 아들들에게도 스틸 노하우를 가르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의 두 아들(중앙대 김진모·용산고 김동현)도 농구 선수다. 현역 때 ‘터보가드’라 불린 김 감독은 “중학생 때 ‘제2의 허재가 나왔다’는 찬사를 들었다. 힘 좋고 저돌적인 플레이 스타일 때문에 붙은 별명이다. 그 시절부터 효과적인 스틸 방법을 연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대와 상무에서 전성기를 누렸고, 삼성·나래·모비스를 거쳤다. 김 감독은 “97년 아시아농구선수권 우승 과정에서 무릎이 망가졌다. 수술이 필요했지만, 숨기고 뛰었다. 이후 내리막이었다. 그 때 좌절을 겪어봐서 아픈 선수들의 마음을 안다”고 했다. 김 감독은 고질적인 무릎 부상에 시달리는 센터 오세근(33)을 종종 연습에서 빼준다. 손가락과 어깨를 다친 양희종(36)에게도 재활 기간을 충분히 줬다. 김 감독은 “세근이와 희종이가 복귀해 더블 포스트가 가능해졌다. 쓸 수 있는 작전이 많아져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김 감독은 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 유일하게 선수-코치-감독으로 모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인물이다. 현역 은퇴 후 2006년부터 9년 반동안 KT, 동부, 인삼공사를 거치며 코치로 지도자 수업을 받았다. 김 감독은 “코치 때부터 고칠 점을 열심히 메모했다. 김병철(오리온 코치)과 전희철(SK 코치)이 코치 생활을 길게 하는데, 사령탑이 되면 지금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초반 7승7패(6위)에 그쳤다. 3주 휴식기에 되돌아보니 내 잘못이었다. 작전타임 때 나도 모르게 선수들에게 짜증을 내곤 했다. 복싱 선수도 경기 막판엔 정신을 못 차리지 않나. ‘4쿼터엔 딱 짚을 것만 짚자’고 생각을 고쳤다”고 했다. 김 감독은 2015년 KGC인삼공사 지휘봉(감독대행 포함)을 잡은 이후 6시즌 중 4시즌동안 4강에 들었다. 2016~17시즌엔 통합우승을 이뤄냈다. 플레이오프 승률은 0.583(14승10패). 최인선(34승20패, 0.630)에 이어 역대 감독 중 2위다. 김 감독은 지난해 관상동맥 확장 시술을 받았다. 모든 감독들의 고질병, 스트레스 때문이다. 김 감독은 “홍삼 많이 먹고 건강을 되찾았다. 효과가 정말 좋다. ‘홍삼의 힘’으로 스틸도 하고 승리도 하는 것 같다. 재미있는 농구로 우승트로피도 뺏어 오고 싶다”며 손가락 세 개를 펴 보였다. 2012년과 2017년에 이어 세번째 우승을 거두겠다는 각오의 표현이다. 안양=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12.1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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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부진’ KGC인삼공사 이상범 감독 사퇴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이상범(45) 감독이 팀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KGC는 22일 "이 감독이 올 시즌 성적 부진의 책임을 통감해 자진사퇴하겠다는 뜻을 구단 측에 밝혀왔다. 논의 끝에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자진사퇴지만 사실상 경질이다. 이 감독은 지난 2011-2012시즌 KGC 통합우승을 이끌었지만 지난 시즌에는 주축 오세근이 부상으로 시즌아웃된 가운데 4강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지난해 비시즌 중 필리핀에서 열린 아시아농구선수권 대표팀 코치를 맡아 팀에는 소홀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KGC는 이번 시즌 주전 선수들의 줄 부상과 외국인 선수 선발 실패 등으로 하위권에서 전전하며 고전했고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다.KGC는 23일 인천 전자랜드전부터 올 시즌 잔여 경기를 이동남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기로 했다. 그러나 이 감독 대행 첫 경기부터 69-80으로 졌다. 창원 LG는 4년 만에 8연승의 상승세를 탔다. LG는 이날 고양 오리온스전에서 80-59 완승을 거뒀다.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14.02.2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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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아마최강전 나서는 16팀 “아시아선수권 열기 이어가겠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국내 농구 최강자를 가리는 2013 KB 국민카드 프로-아마농구최강전이 15일 개막한다. 대회에 참가하는 16팀은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 모여 미디어데이를 갖고 "농구 붐을 일으키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대회를 갖는 최강전은 프로 10개 구단과 대학리그 상위권인 경희대·연세대·고려대·한양대·건국대, 지난해 우승팀 상무 등 16팀이 참가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리는 대회다.미디어데이에 참가한 각팀 감독 및 선수들은 아시아농구선수권 선전으로 비롯된 열기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농구대표팀을 이끌고 돌아온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첫 발언에 앞서 박수갈채를 받았다. 문경은 SK 감독은 "농구 붐에 불이 붙었다. 최강전이 시즌의 시작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최부영 경희대 감독은 "많은 사람이 밤 늦게까지 아시아선수권을 시청했다. 최강전을 통해 농구 붐을 일으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한 대표 선수들이 서로 다른 팀으로 맞붙는다는 점에서도 관심이 모일 것으로 기대된다.마이크를 잡은 감독들은 각자 우승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문경은 감독은 "김선형이 대표팀에서 체력 소모가 그리 많지 않다. 정상적으로 출전시킬 것"이라는 농담에 이어 "정상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전태풍(오리온스)은 "(1차전 상대 고려대를) 잘근잘근 씹어먹어 주겠다"며 유쾌한 각오를 밝혔다. 정재근 연세대 감독도 "작년에는 한 수 배운다는 자세로 경기에 임했는데 올해는 이긴다는 자세로 임하겠다"며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반면 작년 우승팀 상무는 조심스런 태도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이훈재 상무 감독은 "우린 군팀의 특성상 매년 선수가 바뀐다. 작년보다 경기 감각이 떨어지는 상태"라고 했다. 전창진 KT 감독, 허재 KCC 감독, 이충희 동부 감독 등은 선수 부상과 대표 차출로 인한 체력 부담을 호소했다. 15일 개막하는 최강전은 18일까지 16강전을 마치고 19·20일 8강전, 21일 준결승, 22일 결승전을 가진다.김정용 기자 cohenwise@joongang.co.kr 2013.08.1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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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cm’ 김선형의 호쾌한 덩크, 아시아를 흥분시키다

187㎝ 가드의 호쾌한 덩크슛이 아시아를 놀라게 했다. 주인공은 김선형(SK)이다. 김선형은 1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2013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 C조 조별예선 1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2쿼터 중반 호쾌한 덩크슛으로 관중석을 술렁이게 했다. 그는 22-25로 뒤진 상황에서 가로채기에 성공한 뒤, 엄청난 스피드로 상대 진영을 파고들었다. 그런데 여기서 더욱 대담한 모습을 보였다. 2m가 넘는 중국 선수들의 수비에 아랑곳하지 않고 원핸드 덩크슛을 시원하게 꽂아넣었다. 순간 외국 중계진들조차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을 정도였고, 관중들도 김선형의 덩크슛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국내에서도 역시 김선형의 덩크슛이 상당한 화제를 불러모았다.김선형의 이같은 이미 국내 프로 무대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장면들이었다. 폭풍같은 질주에 이은 시원한 덩크슛은 김선형의 전매특허 플레이이기도 하다. 김선형의 시원한 플레이 덕에 소속팀 서울 SK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국내뿐 아니라 국제 무대에서도 자신의 장기를 마음껏 발휘하며 농구팬들의 마음을 더욱 시원하게 만들었다. 이날 김선형은 16분55초를 뛰며 9점을 기록했다.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는 만리장성 중국 선수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결국 한국은 중국을 63-59로 꺾고 16년만에 아시아선수권에서 중국을 격파하는 쾌거를 이뤘다.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2013.08.0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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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토토] ‘역대 전적 열세’ 한국, 중국전 60점대 예상

16년만의 세계선수권 출전 도전, 첫 관문은 만리장성이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대표팀이 1일부터 11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서 3위 안에 들면 내년 8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출전할 자격을 얻는다. 한국은 1998년 대회 이후 한번도 세계선수권에 출전하지 못했다.이번 아시아선수권에서 한국은 중국, 이란, 말레이시아와 1라운드 같은 조에 편성됐다. 조 3위까지 2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는데 초반부터 만만치 않은 대결이 예고돼 있다. 이 대회의 '디펜딩 챔피언' 중국과 첫 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가 농구토토 매치 41회차 대상 경기로 지정됐다. 발매 마감 시간은 경기 시작 10분 전인 1일 오후 6시35분이다.빠른 농구로 높이 열세 극복?이미 한국은 윌리엄존스컵, 자체 평가전 등을 전력을 정비했다. 유재학 대표팀 감독이 이번 대회에 앞세운 핵심 키워드는 빠른 농구와 풀코트 압박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 평균 신장이 194.8㎝로 15개 참가팀 중 6번째로 크다. 높이에서는 다소 뒤처져도 양동근(모비스·181㎝), 김태술(KGC인삼공사·180㎝), 김선형(SK·187㎝), 김민구(경희대·191㎝) 등 수준급 가드진들의 속공 플레이로 높이의 한계를 극복하려 한다. 또 40분 내내 풀코트 압박을 가하기 위해 이종현(고려대·206㎝), 김종규(경희대·207㎝) 등 체력이 좋은 대학생 선수도 4명 가세해 힘을 보탠다. 매 경기마다 가용할 수 있는 자원 전체를 적절히 교체 투입하는 방법으로 경기 내내 상대를 압박하겠다는 전략이다.그러나 아시아선수권 최다 우승국인 중국과 첫 대결에서 만난 게 부담스럽다. 중국은 이번 아시아선수권 참가팀 중 유일하게 평균 신장이 2m 이상(202.4㎝)이다. 에이스 이젠롄(213㎝)을 비롯해 가드 순예(206㎝), 주팡위(205㎝) 등 주축 선수들 대부분이 2m가 넘는다.주전 포인트가드인 류웨이가 발목 부상을 당해 최종 명단에서 빠졌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체격 조건은 한국 선수들보다 훨씬 앞선다. 한국은 높이와 힘에서 어쩔 수 없이 열세를 안고 대결해야 한다.역대 전적 절대 열세인 한국물론 도전하는 입장인 한국이 특유의 조직 농구로 중국을 거세게 압박한다면 의외의 결과도 가져올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의 전력은 아시아 최고 수준이다. 아시아선수권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중국에 2승14패로 절대 열세다. 한국은 지난 2011년 대회에서 중국과 준결승에서 만나 43-56으로 패했다. 중국을 1·2쿼터에 21점만 내주는 등 최종 60점대 아래로 막아내기는 했지만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40점대에 그쳤다.첫 경기인 만큼 경기 막판에 두팀 모두 전력을 아끼는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 전반 스코어는 중국, 한국 모두 34점 이하가 예상되며, 최종 스코어는 중국 70점대, 한국 60점대를 추천한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2013.07.3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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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박지수, 女농구 대표팀 후보에 올라

'여자농구 유망주' 중학생 박지수(15·청솔중)가 여자대표팀 후보 명단에 올랐다.대한농구협회는 10월27일부터 11월3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제25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여자대표팀 후보 24명의 명단을 20일 발표했다. 192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박지수는 14살이던 지난해 17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던 유망주로, 이번 명단에 오른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프로 선수가 아니다.지휘봉은 2012-2013시즌 여자프로농구에서 춘천 우리은행을 통합우승으로 이끈 위성우 감독이 잡는다. 정선민은 대표팀 코치로 위 감독을 보좌하게 됐다. 정선민은 2011-2012시즌을 마치고 지난해 4월 은퇴했다가 지난해 중국여자프로농구에서 뛰었고, 지도자로서 첫 걸음이다. 삼성생명 정상일 코치가 함께 대표팀을 이끈다.2014년 FIBA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예선대회격인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 3장이 걸려있다.박소영 기자 ◇ 2013년 국가대표 임원 및 선수 후보자 명단▲ 감독= 위성우(우리은행) ▲ 코치= 정상일(삼성생명) 정선민▲ 포인트가드= 최윤아(신한은행) 이승아 박혜진(이상 우리은행) 이미선(삼성생명) 이경은(KDB생명) ▲ 슈팅가드= 한채진(KDB생명) 김보미(하나외환) 김연주(신한은행) 변연하 강아정(이상 KB국민은행)▲ 스몰포워드= 김한별(삼성생명) 임영희(우리은행) 김단비(신한은행) 김정은(하나외환) 이연화(KDB생명)▲ 파워포워드= 신정자(KDB생명) 곽주영 조은주(이상 신한은행) 이선화(삼성생명)▲ 센터= 정선화(KB국민은행) 하은주(신한은행) 양지희(우리은행) 강영숙(KDB생명) 박지수(청솔중) 2013.06.20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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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농구 대표팀, 동아시아선수권대회 3연패 성공

남자농구 대표팀이 동아시아선수권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 차세대 국보센터 이종현(19·206㎝·고려대)이 승리를 위해 기꺼이 '마당쇠'가 됐다. 한국은 2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제3회 동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 결승 중국과의 경기에서 79-68로 중국을 이기고 대회 3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결승전은 아시아 대표 센터로 자라고 있는 이종현과 왕저린(19·214㎝·중국)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최연소 국가대표 출신인 이종현은 서장훈, 김주성의 뒤를 이를 대형 센터로 꼽힌다. 높이는 물론이고 기동력과 유연성까지 갖추고 있어 가능성이 무한하다. 왕저린은 '제2의 야오밍'으로 불린다. 현재 중국 프로농구(CBA)에 데뷔해 평균 20점이 넘는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종현은 왕저린과 청소년 대표 시절 국제대회에서 몇 차례 대결한 적이 있지만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이종현은 결승을 앞두고 "이번엔 반드시 왕저린을 이기겠다. 궂은 일을 많이 해야 이길 수 있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종현은 12득점·4리바운드를 기록, 왕저린(11득점·8리바운드)과 막상막하였다. 하지만 이종현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 많이 뛰었다.이종현은 수비에서 빛났다. 왕저린이 공을 잡으면 김종규와 함께 더블 수비를 들어가 왕저린을 꽁꽁 묶었다. 4쿼터 2분여를 남기고는 왕저린의 슛을 불록해 관중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또 한국의 장기인 속공을 살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종료 직전에는 화려한 덩크슛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경희대 트리오' 김민구(18득점), 김종규(13득점), 두경민(5득점)은 공격에서 제몫을 다했다.인천=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13.05.2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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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 선임 후폭풍 ‘몸살’

여자농구가 대표팀 감독 선임 후폭풍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여기저기서 삐걱대는데, 모두가 서로의 눈치만 보고 있다.대한농구협회는 19일 새 여자농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이호근(47) 삼성생명 감독을 선임했다. 2009년 이후 줄곧 대표팀을 이끌어 온 임달식(48) 신한은행 감독을 특별한 이유 없이 내쳤다. 임 감독은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과 지난해 아시아농구선수권에서 연속으로 준우승을 이끌었다. 아시아 최강 중국을 상대로 두 대회 모두 접전을 펼쳤다. 신한은행을 이끌며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통합 6연패를 달성해 지도력도 인정 받았다. 하지만 농구협회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애매모호한 이유를 들어 감독을 교체시켰다. 임달식 감독은 섭섭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농구협회는 아무도 대표팀 감독직을 맡지 않으려 할 때 '우승팀 사령탑이 총대를 메야 한다'며 내게 떠넘기듯 지휘봉을 맡겼다. 하지만 지금은 '올림픽 본선 출전'이라는 결실이 눈 앞에 다가오자 갑자기 나를 끌어내렸다. 일언반구 설명조차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농구계에는 '기획 사정설'이 퍼지고 있다. 임달식 감독에 반감을 갖고 있던 농구협회 고위 관계자가 사령탑 교체를 밀어붙였다는 소문이다. 농구협회 기술이사이자 중고농구연맹 부회장이기도 한 A씨가 당사자로 지목받고 있다. 농구계의 한 관계자는 "A씨는 3년 전 농구협회 임원들을 통해 자신을 여자대표팀 코치로 선임해줄 것을 임 감독에게 요구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임 감독과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워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임 감독이 지난해 아시아농구선수권에서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따내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어른들의 싸움'은 당장 대표팀 분위기와 경기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사령탑이 교체되면 라인업 구성이나 선수 개개인의 역할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3년간 유지되던 흐름이 갑자기 바뀔 경우 팀워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여자대표팀이 런던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으려면 6월 터키에서 열리는 최종예선에서 12팀 중 5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 하지만 선수단을 구성하기도 전에 벌써부터 파열음이 들린다. 농구연맹의 진심어린 해명과 후속조치, 그리고 여자프로농구연맹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이 절실하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12.04.19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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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에게 묻는다 ②] 조성민 “형광색 농구화?가족들 때문”

양동근(한양대 선배·모비스)-한양대 시절 내가 어떤 선배였는지 궁금하다. 서로 바빠서 잘 못 보긴 했지만.(양동근과 조성민은 2년 선후배 사이, 한양대 농구부에서 2년간 함께 지냈다)"형은 학과 공부도 열심히 하고, 성격이 활발하고 장난기도 많고, 팀 분위기를 잘 살리는 형으로 기억돼요. 4학년 때 주장으로 팀을 잘 이끌고, 형이 1학년 때 신인상을 받고 대학 내내 어시스트 상을 휩쓴 것을 잘 알죠. 대학 때 귀감이 되는 선배였어요. '나도 나중에 동근이형처럼 잘 됐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지금도 마찬가지에요."-형광색 농구화를 신던데 왜 형광색을 신니. 그것 뿐이 안나왔던건가. 어쨌든 네 얼굴이 좀 죽는것 같더라.(웃음) 그래도 튀어서 이슈를 많이 만들어라."형광색 신발이 갑자기 화제가 됐더라구요. 제가 직접 매장에 가서 구한 것이에요. 신발은 구단에서 지원을 해주는데, 다른 신발을 신고 싶어서 매장을 들렀어요. 유독 그 신발이 튀었고, 가족들이 경기를 볼 때 바로 나를 찾아볼 수 있겠구나, 그런 생각도 하면서 샀어요. 다들 좋게 봐주셔서 올 시즌 내내 신어야 할 것 같아요. 지금 신고 있는 한 켤레 뿐이에요. 운동량이 많아서 한 달 정도 신으면 닳아서 바꿔야하는데 빨리 같은 색상의 신발을 구해야 해요." 김도수(KT 동료)-성민이 너는 패션 감각이 있어 보인다. 의도적으로 패션에 신경쓰는 편인지 궁금하군. 참 가끔 어쩌다 영 아닌 스타일도 있더라. "그렇치 않아요. 패션 감각이 좋다는 칭찬은 모두 여자 친구 덕분이죠. 여자 친구를 만나고 나서, 밖에 다닐 때 깔끔하게 차려 입는 편이에요. 옷을 살 때 여자 친구가 많이 골라 주거든요. 한 번씩 NG가 난다구요?(웃음) 형의 충고를 귀담아서 앞으로 패션에 더 신경쓸게요." 송영진(KT 동료)-지난 시즌 우리 팀이 정규리그 우승을 했지만 외부 시선들, 언론이나 전문가들은 올 시즌에도 우리 팀을 낮게 본다. 성민이 네가 보기에는 우리 팀이 올해 챔프전 우승을 할 수 있을 것 같냐."모든 팀들이 전력이 좋아진 것 같아요. 하지만 우리는 항상 자세를 낮춰서, 낮은 자리에서 차근차근 위로 올라가면 되지 않을까요. 비시즌 동안 열심히 해 왔고 다들 자신감이 있으니까 결과를 기다리면 된다고 봐요. 걱정하지 않고 서로 믿고 한다면 우승도 문제없다고 봐요. 형, 너무 신경쓰지 말고 잘 먹고 잠도 푹 자서 체중 좀 불려요. 너무 말랐어요." 추승균(한양대 선배·KCC)-아시아농구선수권을 보니 너의 슛 감각이 매우 좋더라. 지금 너의 슛 감각과 나의 전성기 때와 비교하면 어떨 것 같나."칭찬은 감사합니다. 그러나 저는 아직 배우는 입장이죠. 나이도 어리고, 점점 더 좋아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형은 결정적인 순간에 한 방을 터뜨리는 해결 능력이 좋으시죠. 제가 그런 부분을 많이 배워야하는데…. 형처럼 기복없이 한결같이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오세근(국가대표 후배·인삼공사)-저는 올해 신인인데, 프로 첫 시즌을 어떻게 치러야 하는지 조언 좀 해주세요."내가 신인일 때는, 세근이 너처럼 팀의 중심 선수가 아니었어. 나는 그때 출장 시간도 많지 않았고, 궂은 일 등 수비하는 선수였다. 내 경험을 그대로 얘기하면 도움이 안 될거야. 대표팀에서 지켜봤는데, 너는 생각이 너무 많은 것 같더라. 프로에서 한 시즌 54경기를 하다보면 잘 하는 경기도 있고, 못 하는 경기도 있을거야. 좋은 경기를 했을 때는 그 감각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못한 경기는 빨리 잊어먹고 재정비를 해야 다음 경기를 잘 할 수 있을 거야. 생각을 너무 많이 하면 안 된다라는 말을 해주고 싶어." 허재(KCC 감독)-아시아농구선수권에서 키가 상대적으로 작아 장신 수비수 상대로 활용하기 어려웠다. 수비가 조금 아쉬웠다. "네, 저도 틀리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단지 약점이 있다면 다른 장점이 있는데 그걸 보여주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내가 많이 움직여서 다른 선수가 찬스를 잡는다든가, 내가 열심히 움직여 슈팅 기회를 잡는 장점을 보여줬어야 하는데. 중국전에서 초반 수비 실수로 출장 시간이 짧아서 아쉬웠어요. 필리핀과의 3~4위전에서는 책임감이 강했어요. 선수들이 모두 마무리를 잘하자고 하자고 했는데 중국에 지고 난 뒤라 다들 몸이 안 따라줬어요. 기회는 온다고 생각하며 뛰었는데 막판에 슛이 잘 들어가면서 승리해서 다행이었어요. 경기 내용은 불만이었죠." 신기성(전 KT 동료·전자랜드)-아시아농구선수권 가서 잘했다. 많이 아쉬웠다. 내년에 플레이오프에 나가게 되면 올림픽 진출권을 딸 수 있겠느냐. "플레이오프는 개인적으로 처음 뛰는 무대입니다. 아시아선수권보다 플레이오프가 더 힘들고 어렵다는 주위의 말이 있는데 배운다는 자세로 한다면 좋은 경기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티켓에 구애받지 않고 열심히 한다면, 개개인의 성과는 있을 거라고 봅니다." ▶조성민 프로필생년월일- 1983년 12월 23일 신체조건- 189cm, 85kg 소속- 부산 KT 가족- 1남 2녀 중 셋째 학력- 전주고-한양대 경력- KTF(2006)-상무(2007~2008)-KT(2009~현재) ▶10문 10답1 보물 1호는. (한 3초 정도 생각하다가)음, 가족이요. 여자 친구를 포함한 가족.2 휴대폰 컬러링. 솔직히 모른다. (본인도 모르는 컬러링, 아마도 여자친구가 해 준 듯)3 스트레스 해소법. 시원한 맥주 한 잔(스트레스를 잘 안 받는 편이라고 부연설명)4 가장 행복했던 순간.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 직후, 감독님이 안아주면서 "수고했다" 한마디.5 자신있는 외모. 음,,,어깨에서 팔로 이어지는 라인.6 본인이 생각하는 팀 내 외모 순위는. 중간 정도(제일 잘 생긴 선수를 묻자, "김도수")7 좋아하는 걸그룹과 노래는. 소녀시대, 노래는 씨스타의 '마보이'8 즐겨보는 TV 프로그램. 짝. 보면 재밌더라구요.9 최근 읽은 책. 읽을 시간이 없어서…. (이규섭 선배랑 전화통화 자주하면서 조언받아요)10 최근 재밌게 본 영화. 최종병기 활, 괜찮게 봤어요.한용섭 기자 [orange@joongang.co.kr]사진=임현동, 이영목, 이형호, 정시종, 김민규 기자 2011.10.06 07:01
스포츠일반

[스타에게 묻는다 ①] 조성민 “내 여친이 대기업 딸?루머다”

오는 13일 2011~2012시즌 개막을 앞둔 남자 프로농구는 시범경기가 한창이다. 지난해 역대 정규시즌 최다승(41승)의 대기록을 달성한 부산 KT는 지난 3일 시범경기 첫날 창원 LG를 상대로 93-67 대승을 거두며 2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화려한 스타 플레이어는 없지만 '남들보다 한걸음 더 뛰는 조직력의 농구'가 팀 컬러인 KT에서 조성민(28·1m89cm)은 유일한 국가대표 선수다. 슈팅 능력이 뛰어난 그는 지난달 말 중국 우한에서 열린 제26회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에서 큰 일을 해냈다. 한국 대표팀은 필리핀과의 3~4위전에서 4쿼터 중반까지 10점 차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조성민은 4쿼터 승부처에서 3점슛 3방 등 15점을 쏟아부으며 70-68 대역전극의 해결사 노릇을 했다. 한국은 승리와 함께 3위까지 주어지는 2012 런던올림픽 최종 예선 진출권을 따냈다. 대표팀에서 슈터로 활약한 조성민은 2011~2012 시즌 개막을 앞두고 슛감각을 조율하고 있다. 대표팀에서 자신감을 갖고 돌아온 그는 팀에서 해결사로 우뚝 서겠다는 각오다. 올해야말로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하승진(국가대표 후배·KCC)-형, 여자 친구의 아버지가 대기업 사장이라는 소문이 있다. 진실을 말해 달라. 또 어떻게 하면 그렇게 훌륭한 여자 친구를 만날 수 있나. 나에게 비법을 알려 달라."승진아, 잘못된 루머다. 왜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네. 대기업 사장은 아니다. 여자 친구와는 사귄 지 6년 가까이 된다. 2005년 KTF 입단한 후, 후배가 주선한 소개팅에서 만나 교제를 시작했다. 처음 만났을 때, 솔직히 큰 기대를 안 하고 소개팅 장소에 나갔는데 처음 보자마자 너무 마음에 들어서 적극적으로 대시했다. 여자 친구는 서울대 음대 졸업하고 지금은 음악(플루트)을 하고 있다. 한복이 잘 어울리는 여자라고 할까. 내가 최대한 농구를 잘 할 수 있게 뒷바라지 해준다. 내가 많이 부족하지만 최고라는 마인드를 갖게 해주고, 용기를 북돋워주지. 참, 승진이 너도 지금 여자친구가 있잖아. 비법은 무슨 비법을 알려달라는 거니." 문태종(국가대표 선배·전자랜드)-내년 여름에 결혼한다고 들었다. 떨리지는 않는지, 준비는 잘하는지 궁금하다."네, 결혼식 날짜를 잡았어요. 5월 5일이랍니다. (어린이날과 겹치는데?) 그날이 좋다고 해서 잡았어요. 나중에 결혼기념일은 절대로 안 잊어먹겠죠. 하하. 결혼식장은 정했구요. 나머지 집이라든가 혼수 등은 천천히 준비해야죠. 신혼 여행이요? 글쎄요,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으로 갔으면 하는데, 여자 친구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야겠죠." 전창진(KT 감독)-우리 팀에서 욕을 제일 많이 먹는 선수 중 한 명이다. 하도 욕을 많이 들어서인지 이제는 별로 효과가 없어 보이기도 해. "처음에는 굉장히 어려웠어요. 감독님의 카리스마가 엄청났으니깐요.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이제는 감독님의 성향을 어느 정도 알겠고, 왜 혼을 내는지 알게 됐어요. 잘못 했을 때 혼 내는 것은 당연한 거죠. 그러다 칭찬을 받으면 최고의 찬사죠. 워낙 가끔 칭찬하시기에 잘 들을 수는 없지만요. 감독님에게 칭찬 받으면 여자 친구에게 자랑하는 거는 모르시죠. 지난 해 정규리그 우승한 후 안아주면서 '수고했다'라고 말씀해주신 것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답니다." 박상오(KT 동료)-앞으로 두 시즌을 더 뛰면 FA가 되는 거로 안다. 이른 질문이지만 FA가 되면 팀을 떠날 것이냐, 남을 것이냐. "형이 먼저 FA 되잖아요. 형이 먼저 거취를 결정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웃음) 아직 FA에 대해 생각해본 적은 없는데…. KT에 프랜차이즈 스타가 아직 없는 것 같아요. KT에 입단해서 끝까지 KT에서 뛰는, 오리온스에서 줄곧 뛰다가 은퇴한 김병철 선배처럼, 그런 선수가 되고 싶어요. 구단에서 그렇게 만들어줄 지 모르겠지만요, 하하." 이규섭(국가대표 선배·삼성)-국가대표 처음 됐을 때랑 지금이랑 형을 대하는 태도가 180도 변한 것 같은데. 솔직한 대답을 해다오(웃음)."형도 저를 대하는게 맨처음 만났을 때와는 달라진 것 같은데요. 하하. 농담이에요. 서로 친해져서 농돔도 하고, 장난이 많아진 것 뿐이에요. 형을 대하는 마음은 항상 변함이 없는 거 잘 알잖아요. 형이 어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웃음)."조성민은 지난 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발탁되어 이규섭과 한 방을 쓰면서 친해졌다. 조성민은 그 때 이후로 이규섭과 서로 통화, 문자를 자주 한다고 부연설명했다. 장난을 하면서도 말 속에 뼈가 있고 많은 조언과 도움을 주는 선배라고 감사했다. 한용섭 기자 [orange@joongang.co.kr]사진=김민규, 송봉근, 이영목, 이호형 기자 2011.10.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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