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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앞둔 42세 원클럽맨, 감격적인 200승 달성···김광현도 축하

베테랑 우완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4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은퇴 시즌 감격스러운 개인 통산 200승을 달성했다. 웨인라이트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웨인라이트는 시즌 5승(11패)과 함께 개인 통산 200승을 달성했다. 웨인라이트는 지난 시즌 종료 후 현역 연장과 은퇴를 놓고 고민하다가 한 시즌을 더 뛰고 유니폼을 벗기로 했다. 그가 200승을 달성하기까지는 쉽지 않았다. 웨인라인트는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했다. '야구 종주국' 미국은 부상을 우려한 정상급 투수의 불참이 잇따랐다. 1981년 8월생 베테랑 웨인트라인트는 기꺼이 성조기를 달고 WBC에 출전했다. 쿠바와 4강전에서 4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그러나 적지 않은 나이에 WBC 출전을 위해 몸 상태를 일찍 끌어올린 탓인지 개막 직전 사타구니 부상으로 고생했다.웨인라이트는 올 시즌 8번째 등판이던 6월 18일 뉴욕 메츠전에서 6과 3분의 1이닝 3실점으로 개인 통산 198승째를 신고했다. 200승 고지 정복이 가까이 다가온 듯 보였다. 그러나 웨인라이트는 이후 11경기 연속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지난 13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199승째를 달성했다. 이어 19일 밀워키전에서 감격스러운 200승 고지에 도달했다. 세인트루이스의 올 시즌 150번째 경기로 이날 200승 달성 기회를 놓쳤다면 잔여 경기가 12경기밖에 남지 않아 기록 달성을 장담할 수 없었다. 웨인라이트는 2005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19년 동안 오직 세인트루이스 유니폼만 입고 빅리그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홈 부시 스타디움을 찾은 3만3176명의 관중들이 1-0으로 앞선 7회 초 무실점으로 막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웨인라이트를 향해 기립 박수를 보낸 이유이기도 하다. 웨인라이트는 성실하고 꾸준한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0년과 2014년엔 20승 고지를 밟으며 통산 12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마흔을 넘긴 2021년 17승 7패 평균자책점 3.05, 지난해에도 11승 12패 평균자책점 3.71로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그는 경기 뒤 "적어도 오늘 경기에선 나답게 공을 던진 것 같다"라며 "올 시즌 첫 무실점 경기였고, 가장 긴 경기였다. 열심히 노력했기에 이 같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2020∼2021년 웨인라이트와 세인트루이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김광현(SSG 랜더스)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웨이노! 존경한다"라며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당시 김광현은 팀의 리더인 웨인라이트의 도움 속에 빅리그 현지 생활과 훈련에 적응했다. 이형석 기자 2023.09.19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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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법 찾았다" 류현진의 70.6인치 '폭포수 커브'

'커브의 달인' 애덤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리치 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아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에서 커브 움직임이 가장 인상적인 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다.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류현진의 2023시즌 커브 수직 무브먼트(Vertical Movement)는 70.6인치(179.3㎝)다. 커브를 최소 50구 이상 던진 225명의 투수 중 1위. 유일하게 수직 무브먼트 값이 70인치를 넘는다. 백스핀(backspin·역회전)이 걸리는 패스트볼과 달리 커브는 톱스핀(topspin)의 영향을 받는다. 날아가면서 공이 가라앉는데 수직 무브먼트가 크다는 건 그만큼 정점과 낙점의 차이가 크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2020년 3월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빅리그에서 가장 위력적인 커브 5개를 소개하며 클레이턴 커쇼(LA 다저스)를 첫 번째로 꼽았다. 기사를 작성한 앤드류 사이먼은 '커쇼의 커브가 68인치(172.7㎝) 떨어진다'고 평했다. 커쇼는 사이영상 3회, 올스타 선정 10회에 빛나는 MLB 슈퍼스타. 낙차 큰 커브가 주 무기인데 그의 커브만큼 움직임이 크다는 건 류현진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올 시즌 류현진의 커브 피안타율은 0.111, 피장타율도 0.111로 낮다. 패스트볼(직구)이 빠르지 않은데 순항하는 비결 중 하나가 '허를 찌르는' 커브. 타자들이 타석에서 진땀을 뺀다.4년 전의 위력을 되찾았다. 류현진의 2019년 커브 피안타율은 0.193. 전체 구종의 12.2%인 커브가 효과적으로 꽂히면서 성적(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이 크게 향상했다.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른 '비밀 무기'였다. 그해 류현진의 커브 수직 무브먼트 값은 66.1인치(167.9㎝)였다. 최근 몇 년 커브 주목도가 떨어졌는데 올해는 다르다. 컷 패스트볼(커터) 구사를 줄이면서 커브 비율을 18.6%까지 끌어올렸다.MLB 전문가인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류현진의) 커브 구속은 이전보다 느려졌지만, 대신 각이 좋아졌다"며 "부상을 당하기 전에는 커브를 초구에 많이 사용했는데 지금은 자신감이 생겨서 그런지 0볼-2스트라이크에서도 떨어트린다. 젊은 타자들은 (투구 궤적을) 예측하기 어렵다. 커브를 노련하게 잘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21일 열린 신시내티 레즈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투구 수 83개 중 커브의 비율은 19%(16개). 인상적인 장면은 5회 말 2사 후 엘리 데 라 크루스 타석이었다. 체인지업과 포심 패스트볼로 2스트라이크를 선점한 류현진은 3구째 시속 66.8마일(107.5㎞/h) 커브로 루킹 삼진을 뽑아냈다. 경기 뒤 그는 이날 커브에 대해 "100점"이라고 말했다.송재우 위원은 "류현진의 구속이 잘 나오지 않지만, 구속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 커브를 활용한 경기가 늘어나면 상대방도 경계할 것이다. 그전까지는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무기가 될 거 같다"며 "류현진은 예전에도 커터를 이렇게 활용한 적이 있다. 공 배합을 정말 잘하는 선수다. 자신만의 생존법을 찾았다"고 평가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2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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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시즌 FA 선발 3명 영입? 대대적인 보강 앞둔 STL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오프시즌 대대적인 '선발' 보강에 나설 전망이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존 덴튼은 16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현실적으로 이번 오프시즌 선발 투수 3명을 추가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고 한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의 말을 인용했다.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로 처져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희박하다. 현실을 인지한 구단은 조던 몽고메리(현 텍사스 레인저스)와 잭 플래허티(현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모두 트레이드로 처분했다. 애덤 웨인라이트마저 시즌 뒤 은퇴할 예정이어서 선발진 보강이 필요한 상황. 웨인라이트는 통산 198승을 기록 중인 베테랑이지만 올해 성적은 3승 7패 평균자책점 8.78로 좋지 않다. 이번 시즌 뒤 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는 선발 자원이 적지 않게 풀릴 전망이다.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비롯해 블레이크 스넬(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애런 놀라(필라델피아 필리스) 루카스 지올리토(에인절스) 훌리오 유리아스(LA 다저스) 등이 새로운 계약을 따낼 것으로 예상돼 세인트루이스가 어떤 선수를 영입할 수 있을지 흥미롭다. 다만 세인트루이스는 투수 FA에 1억 달러(1338억원) 이상을 사용하지 않는 구단이어서 현실적인 보강이 이뤄질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현재 로테이션을 소화 중인 세인트루이스 선발 투수 중에서 내년 시즌 등판이 확실한 건 마이스 마이콜라스뿐이다. 그만큼 대대적인 변화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1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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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 아쉬움 못 숨긴 '미국인' 총재..."다음엔 타선만큼 좋은 투수들 보고 싶다"

대회를 주관하는 입장이어도 내심 애국심은 숨길 수 없었던 모양이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MLB) 사무국 총재가 불안했던 미국 투수진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미국 야구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일본에 3-2로 패했다.미국은 이번 대회 우승에 진심이었다. 지난 대회 우승하고도 그 이상의 선수단을 꾸려왔다. 마이크 트라웃을 비롯해 무키 베츠, 놀란 아레나도, 폴 골드슈미트, 트레이 터너 등 당대 최고의 야수들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그러나 졌다. 타선의 차이 때문은 아니다. 4강전을 결승 만루포로 뒤집은 것처럼 미국 타선은 이름값에 걸맞은 파괴력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마운드가 문제였다. 애덤 웨인라이트, 랜스 린, 메릴 켈리, 카일 프리랜드가 주축 선발 로테이션을 맡았다. 네 투수 모두 MLB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중상위권 투수들이지만, MLB에서 에이스라는 수식어가 붙는 투수들은 아니다.미국 국적 올스타로 나왔다면 미국은 각 팀의 에이스도 4인 로테이션에 드는 게 버거울 정도로 탄탄한 투수진을 구성할 수 있었다.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 저스틴 벌랜더를 필두로 맥스 슈어저, 제이콥 디그롬, 애런 놀라, 카를로스 로돈, 케빈 가우스먼, 맥스 프리드 등 굴지의 에이스들이 모두 미국 대표팀에 출전할 수 있으나 나서지 않았다.각 팀의 에이스들이 모두 불참한 미국 마운드는 투수력에서 일본에 밀렸다. 미국과 달리 에이스급이었던 오타니 쇼헤이와 다르빗슈 유가 모두 참가한 일본은 두 투수에 더해 사사키 로키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강속구 투수들이 대거 참가해 힘으로 미국을 눌렀다.만프레드 총재 역시 이를 뼈저리게 느꼈다. 디애슬레틱 등 현지 매체들에 의하면 만프레드는 시상식에서 "우리는 훌륭한 투수들을 거느리고 있다. 우리 야수들처럼 높은 수준의 투수들도 WBC에서 보고 싶다"고 아쉬움 섞인 소감을 전했다.만프레드의 소감은 동시에 다음 대회 흥행을 위한 초대장이기도 하다. 만프레드는 "차기 대회는 2026년에 100% 열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음 대회 개최를 확언하면서 더 많은 선수들이 출전해 대회 수준을 올리고 싶다는 의지인 셈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3.2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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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은 '드림팀'인데...미국, 1선발로 '41세' 웨인라이트 낙점

올스타 타선을 구축하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두 번째 우승을 노리는 미국 야구대표팀이 선봉장으로 불혹의 베테랑 애덤 웨인라이트(41·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선택했다.미국 중계방송사인 폭스스포츠는 8일(한국시간) "웨인라이트는 12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본선 1라운드 C조 영국과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웨인라이트는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노장 선수다. 1981년 8월생으로 MLB 현역 선수 중 세 번째로 나이가 많다. 단짝 야디에르 몰리나가 푸에르토리코 대표팀 감독으로 나선 것만 봐도 그의 연륜을 짐작할 수 있다. 웨인라이트와 배터리로 프로 커리어 전체를 함께 했던 몰리나는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했고, 웨인라이트 역시 지난해 10월 소속팀 세인트루이스와 1년 계약을 맺은 후 이를 마지막으로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표팀은 그의 마지막 국제대회다.미국 야구대표팀에는 확실한 에이스가 없다. 타선은 초호화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무키 베츠(LA 다저스)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등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한 선수들을 시작으로 놀란 아레나도(세인트루이스) 카일 터커(휴스턴 애스트로스)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필리스) 등 각 포지션에서 리그 최고로 꼽히는 선수들이 일제히 대표팀에 승선했다.타선과 달리 마운드에는 확실한 투수가 없다. 클레이턴 커쇼(다저스)와 네스터 코르테스(뉴욕 양키스)가 각각 보험 가입 거부와 햄스트링 부상으로 하차, 에이스급 투수들을 찾기 어려워졌다. 로건 웹(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정도가 소속팀에서 1선발로 뛰고 있는 선수들이다.이에 미국 대표팀은 웨인라이트의 상징성을 높이 평가해 그를 첫 경기 선발로 내세우기로 했다. 물론 웨인라이트의 기량은 아직 건재하다. 지난 시즌 32경기 191과 3분의 2이닝 11승 12패 평균자책점 3.71로 세인트루이스의 지구 우승을 이끈 바 있다.미국은 이번 WBC 본선 1라운드 C조에서 영국, 멕시코, 캐나다, 콜롬비아와 경쟁한다. 올스타인 미국 타선에 비할 팀은 없지만, 훌리오 유리아스(다저스) 패트릭 산도발(에인절스) 등이 속한 멕시코는 미국과 함께 상위권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은 C조에서 2위 이내에 들어야 2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3.0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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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약한데…'커쇼와 코르테스 이탈' 미국, 믿을건 방망이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디펜딩 챔피언 미국이 에이스의 연이은 이탈로 2회 연속 우승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가장 큰 이유는 안 그래도 약점으로 적받던 선발진에 이탈자가 발생해서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좌완 투수 네스토르 코르테스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졌다.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는 최근 보험금 문제로 WBC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커쇼와 코르테스는 지난해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선발 투수였다. 커쇼가 12승 3패 평균자책점 2.28(126과 3분의 1이닝) 코르테스가 12승 4패 평균자책점 2.44(158과 3분의 1이닝)를 기록했다. 미국은 이번 대표팀에 2점대 선발 투수가 단 한 명도 없다. 애덤 웨인라이트(11승 12패 ERA 3.71) 마일스 마이콜라스(12승 13패 ERA 3.29·이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메릴 켈리(13승 8패 ERA 3.37·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랜스 린(8승 7패 ERA 3.99·시카고 화이트 삭스) 카일 프리랜드(9승 11패 ERA 4.53·콜로라도 로키스) 모두 3점대 이상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선발과 구원이 모두 가능한 닉 마르티네스(4승 4패, ERA 3.47·샌디에이고 파드리스)까지 포함해 이번 대표팀 가운데 지난해 MLB 평균자책점이 가장 높은 순위가 마이콜라스의 24위다. 미국의 선발진은 도미니카공화국이나 일본보다 낮게 평가받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에는 지난해 사이영상 출신의 샌디 알칸타라(마이애미 말린스)가, 일본에는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있다. 미국은 '빅게임 피처'가 부족하다. 빅리그 최정상급 투수들이 정규시즌 준비를 이유로 불참한다. 송재우 메이저리그 해설위원은 "미국 선발진은 이전부터 전혀 강해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에이스 역할을 기대했던 커쇼와 코르테스가 빠져 더욱 약화했다"고 했다. 송 위원은 "커쇼는 전성기 시절과 비교해 직구 위력과 스피드는 감소했지만, 슬라이더의 위력은 여전하다. 큰 경기 경험도 많다"면서 "코르테스는 변칙 투구를 해 까다로운 유형이다. 미국으로선 분명 두 선수의 이탈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점쳤다. 미국이 기대하는 건 강력한 타선이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무키 베츠(LA 다저스) 등 최우수선수(MVP) 출신만 3명이다. 지난해 40홈런 이상을 친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와 카일 슈와버(시카고 컵스)도 나선다. 야수진은 전 포지션에 MLB를 대표하는 올스타 선수가 대거 포진했다. 송재우 위원은 "타선은 이보다 좋을 수 없다. 미국은 투타 밸런스가 좋지 않아. 방망이로 마운드의 약점을 메워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결국 8강 이후 진검승부에서 선발진이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중요하다. 그다음 타선과 불펜의 힘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이형석 기자 2023.02.23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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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트레이드 후보'였던 로페즈, '일본계' 눗바랑 맞바뀌나

파블로 로페즈(27·마이애미 말린스)의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8일(한국시간) 디애슬레틱 보도를 인용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마이애미가 트레이드에 대한 초반 논의를 나눴다고 전했다.이번 대화의 핵심 매물은 로페즈다. 로페즈는 지난 시즌 10승 10패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한 수준급 선발 투수다. 최근 3시즌 모두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안정감을 갖췄다.마이애미가 로페즈를 이적 시장에 내놓은지는 꽤 시간이 지났다. 이미 지난해 여름 트레이드 마감시한 때도 로페즈를 놓고 LA 다저스 등과 대화를 나눴다. 10승 투수를 내놓은 건 마이애미가 '투수 부자'이기 때문이다. 마이애미는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샌디 알칸타라를 필두로 트레버 로저스, 브랙스턴 개럿, 헤수스 러자르도, 에드워드 카브레라 등 20대 선발 투수 자원들을 다수 확보했다. 여기에 최근 통산 143승의 베테랑 투수 조니 쿠에토(1년 850만 달러)를 영입했다.선발진은 과포화 상태지만 타선은 빈약하다. 지난해 팀 타율 0.230(27위) 586득점(28위) 등으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타선에 2루수 재즈 치좀을 제외하면 강타자가 거의 없다. 설상가상 최근 주전 유격수 미겔 로하스를 다저스와 트레이드로 내보냈다. 수비와 타선을 모두 보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로페즈라는 대형 매물을 처분해 타선에 필요한 조각을 찾는 게 마이애미의 목표다.처음 언급됐던 트레이드 상대는 샌디에이고였다. 샌디에이고는 잰더 보가츠 영입으로 김하성과 트렌트 그리샴의 주전 자리가 위태로워졌고, 선발진은 상대적으로 약해 마이애미와 서로의 수요가 맞는다.여기에 새로운 후보가 추가됐다. 세인트루이스 역시 선발진이 필요하다. 세인트루이스는 애덤 웨인라이트, 마일스 마이콜라스, 잭 플래허티, 조던 몽고메리가 있다. 그러나 이들은 2023시즌 종료 후 FA가 된다. 세인트루이스로는 올해까지 총 3년을 보유할 수 있는 로페즈가 매력적인 후보다. 거론되는 상대는 샌디에이고와 마찬가지로 야수다. 마이애미가 가장 필요한 후보는 외야수 라스 눗바다. 눗바는 일본계 혼혈이다. 중간 이름으로 타쓰지를 사용하고,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일본 대표팀에 합류했다. 디애슬레틱은 "눗바는 말린스에 가장 적합하다"면서도 "아직 5시즌 더 보유할 수 있는 눗바는 세인트루이스 이적 가능성이 가장 낮은 외야수일 것"이라고 가능성을 낮게 봤다.세인트루이스는 젊은 외야수가 많다. 4년을 보유할 수 있는 딜런 칼슨, 2년이 남은 타일러 오닐도 후보다. 다만 둘 모두 기량이 내려와 있다. 칼슨은 2021시즌 기록했던 OPS(출루율+장타율) 0.780이 0.695로 떨어졌다. 오닐은 OPS가 0.912에서 0.700으로 내려온 상태다. 로페즈의 트레이드 상대로 고려하기에는 상대적으로 성적이 미치지 못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1.18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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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 합류' 미국 WBC 대표팀, 화려한 선발진 구성

메이저리그(MLB) 대표 왼손 투수 클레이튼 커쇼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다. 미국 대표팀이 화려한 선발진을 갖췄다. MLB닷컴은 20일(한국시간) "커쇼가 미국 대표팀으로 (내년 3월 열리는) WBC에 참가한다.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사이영상 트로피를 여러 개 가진 그가 WBC 타이틀을 추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커쇼는 LA 다저스의 리빙 레전드다. 2008년 빅리그에 데뷔, 2022시즌가지 통산 197승을 거뒀다. 리그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을 3회 수상했고, 올스타도 9번 선정됐다. 고질적인 골반·허리 부상 탓에 최근 2시즌 동안은 과거 위상보다 떨어졌지만, 여전히 정상급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올 시즌도 12승 3패·평균자책점 2.28을 기록했다. 커쇼는 2013년 3회·2107년 4회 대회는 출전하지 않았다. 합류 요청을 받았지만 모두 고사했다. 은퇴가 다가오고 있는 시점. 생각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미 리그 정상급 선수들이 다수 출전을 선언했다. 특히 선발진이 화려하다. 애덤 웨인라이트·네이선 이볼디·랜스 린 등 베테랑급 투수들에 올 시즌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돌풍을 일으킨 네스토르 코르테스·캔자스시티 로열스 차기 에이스 브래디 싱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1선발로 올라선 로건 웹이 그 면모. 커쇼가 상징성을 갖는 투수인 만큼 선발 자리를 위협받진 않겠지만, 경기 경중에 따라 등판 상대가 바뀔 확률은 높다. 현재 그보다 더 폼이 좋은 투수가 많다. 미국은 내년 3월 11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멕시코·콜롬비아·캐나다·영국과 WBC C조 예선을 치른다. 안희수 기자 2022.12.20 09:26
메이저리그

[레인보우 리포트] 오타니는 왜 강속구보다 슬라이더를 더 많이 던질까

벌써 7~8년 된 이야기다. 당시 시카고 컵스의 분석팀장이던(현재는 R&D 부분 부사장) 크리스 무어와 통화할 기회가 있었다. 맥스 슈어저(당시 워싱턴 내셔널스)에 관해 대화했다. 슈어저는 슬라이더로도, 체인지업으로도 삼진을 잘 잡는 좋은 투수라는 그런 시시콜콜한 얘기였다. 통화 도중 무어가 내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특정 구종을 던지는 게 부상 위험이 클 수도 있고, 그날따라 변화구 제구가 좋지 않을 수도 있다. 타자들이 직구를 기다리고 있다가 변화구를 칠 수는 있어도 변화구를 기다리다가 직구를 칠 수 없다는 메커닉 차원의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문제들을 모두 제외하고 순수하게 정보 이론적으로 접근해보자. 세 가지 구종을 보유하고 있는 투수는 각 구종을 3분의 1씩 던지는 게 가장 효과적이지 않은가? 쉽게 비유하면 '가위바위보를 할 때 가위, 바위, 보의 비율을 비슷하게 내야 상대에게 쉽게 읽히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트래킹 시스템이 정착된 이후 많은 것이 바뀌었다. 그중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한 가지는 구속의 증가다. 2008년 직구의 평균 구속은 시속 91.8마일(148㎞)이었는데 이는 작년엔 시속 93.8마일(151㎞)이 됐다. 마이너리그에도 시속 100마일(161㎞)의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가 즐비하다. 이런 증가 추세는 KBO리그도 마찬가지다. 스탯티즈에 따르면, 2014년 시속 141㎞였던 직구의 평균 구속은 올해 시속 144.2㎞까지 올랐다. 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무기가 구속임을 고려하면 타자들은 하루하루 점점 힘든 경기를 치르고 있다. 구속뿐이 아니다. 트랙맨이 '실제' 회전수를 측정하게 된 이후, 리그 전반적으로 투수들의 회전수가 늘어났다. 투수 개개인의 노력도 있지만, 높은 회전수를 가진 원석을 높이 평가하고 스카우트하는 구단들의 영향도 크다. 직구를 스트라이크 존 상단으로 던져서 헛스윙을 유도하는 이른바 '하이 패스트볼'도 역시 다양한 분석의 열매다. 최근에는 유타 주립대의 바튼 스미스 교수가 제안한 '실밥에 의한 경로 변경(Seam-Shifted Wake)' 현상도 화제다. 이는 단순히 공의 회전으로 인해 생기는 마그누스 효과 외에도, 회전축에 따라 야구공의 솔기가 공기와 어떻게 닿느냐도 무브먼트에 영향을 끼친다는 주장이다. 투수들은 팔과 손목의 각도, 혹은 공을 쥐는 방법 등을 조절해 회전축을 수정하기 시작했다. 특히 싱커 혹은 투심을 던지는 투수들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렇게 직구의 위력이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구의 빈도는 줄어들고 있다. 위의 표는 투구의 추적시스템 PITCHf/x가 도입된 2008년 이후 각 구종의 비율을 나타낸다. 편의상 포심 패스트볼(직구) 외에도 싱커와 커터까지 직구 계열로 봤다. KBO리그도 비슷하다. 스탯티즈에 따르면, 2014년에 60%가 훌쩍 넘었던 직구+싱커의 비율은 해마다 꾸준히 줄어 올 시즌 51% 정도에 그치고 있다. 올 시즌 직구의 구사율을 떨어뜨려 효과를 본 투수가 또 있다. 바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다. 최고 시속 100마일 이상, 평균 시속 97.4마일(157㎞)의 강속구를 뿌리는 그는 올 시즌 직구 대신 슬라이더 비중을 높였다. 지난 7월 29일(한국시간)에 등판한 오타니는 98개의 공 중 50개의 슬라이더를 던져 탈삼진을 11개나 잡으면서 6이닝 2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이어 8월 4일 오클랜드전 어슬레틱스전에서 던진 99개의 공 중 무려 61개가 슬라이더였다. 지난 7월 탐 버두치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에 기고한 글에 따르면, 올 시즌 슬라이더의 전체 피안타율과 피장타율은 시속 97마일(157㎞) 이상 직구의 그것과 비슷하다고 한다. 직구만큼 위력적인 슬라이더를 갖고 있다면, 직구만큼 자주 던지는 게 낫지 않을까? 슬라이더 비율을 높인 오타니의 투구의 질은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한 지난해보다 좋아졌다. 평균자책점 2.68)·FIP(수비 무관 평균자책점) 2.44로 모두 지난해(ERA 3.18·FIP 3.52)보다 대폭 좋아졌다. 9이닝당 탈삼진(K/9)도 10.77에서 12.73으로 크게 올랐다. 탬파베이 레이스의 맷 위슬러는 올 시즌 투구의 92%를 슬라이더로 던지고 있다. 그는 지난 5월 경기에서 55개의 슬라이더를 연속으로 던지기도 했다. 우리나라에도 SSG 랜더스 서동민의 슬라이더 비중(77.9%)이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위슬러와 서동민은 각각 올 시즌 평균자책점 2.36과 2.57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변화구의 비중을 높이는 게 능사라는 얘기는 아니다. 실제로 변화구 비중이 높았던 경기 결과가 좋지 못했던 경우도 많다. 이런 경우는 직구 커맨드가 좋지 않아서 변화구에 의존한 결과일 수 있다. 하지만 변화구 비율이 점점 높아지는 게 트렌드가 된 지금, 무어와의 대화가 다시 한번 생각난다. 이상적인 비율은 무어가 얘기했던 3분의 1과 2분의 1 사이 어디엔가 있을 것 같다. MLB에서도, 그리고 KBO리그에서도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자신 있게 변화구를 꽂아 넣어 타자를 헷갈리게 하는 공 배합을 보고 싶다. 모두가 직구 타이밍이라고 생각할 때 커브로 루킹 삼진을 끌어냈던 2006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7차전의 애덤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처럼. 홍기훈(야구공작소 칼럼니스트) MIT와 조지아텍에서 수학 전공. 덴마크 트랙맨 본사 재직. 2022.08.11 07:04
야구

김광현, 다저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불펜 대기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올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7일 오전 9시10분(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LA 다저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경기에 앞서 두 팀의 26명 로스터가 발표됐고 김광현도 이름을 올렸다. 다저스전 선발 투수는 불혹의 애덤 웨인라이트로 팀 내 최다승(17승)을 거뒀다. 김광현은 불펜에서 대기할 예정이다. 지난달 불펜으로 이동한 뒤 5경기에 나가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2.45(7⅓이닝 4실점 2자책)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3경기에선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등판 기회가 주어질지는 불투명하다. MLB닷컴은 "세인트루이스가 크게 지고 있지 않은 한 김광현이 많은 이닝을 던지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박소영 기자 2021.10.07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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