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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탄쿠르, 2023년 OUT 확정…최소 2개월 이탈

그라운드 위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모습을 2023년에는 볼 수 없게 됐다. 그는 최소 2개월 다시 자리를 비울 전망이다.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벤탄쿠르는 지난달 26일 애스턴 빌라전에서 부상을 당한 이후 정밀 검사를 받았다. 그는 올해 잔여 일정에 뛸 수 없게 됐다”라고 전했다. 구단이 예상한 회복 기간은 최소 2개월이다.상황은 이랬다. 벤탄쿠르는 지난달 26일 빌라와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에서 289일 만에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그는 지난 2월 십자인대 부상 이후 긴 재활을 보내다, 앞서 3차례 교체 투입돼 조금씩 실전 감각을 키웠다. 빌라전은 그의 올 시즌 첫 번째 선발 출전이었다.하지만 전반 27분 만에 악몽이 찾아왔다. 빌라 수비수 매티 캐시가 강한 태클로 벤탄쿠르를 가격했다. 중계 화면에선 발목을 강하게 가격당한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벤탄쿠르는 한동안 넘어져 있다가, 다시 그라운드를 밟았으나 결국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진단 결과 ‘발목 인대 파열’. 더군다나 팀은 지오바니 로 셀소의 선제골에도 내리 2골을 허용해 역전패했다. 최근 리그 3연패. 선수들의 부상 릴레이에 이어, 연패마저 계속돼 말 그대로 ‘위기’에 놓인 토트넘이다.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2일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벤탄쿠르의 부상 소식에 아쉬움을 토로했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쉬운 감정이 매우 크다. 벤탄쿠르가 부상에서 복귀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고 있다”면서 “그는 재활에 성공했고, 국가대표로도 나섰다. 빌라와의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가 겪은 일에 마음이 아프다”라고 전했다. 정확한 복귀시점에 대해선 “비슷한 사례를 비교했을 때 내년 초에 복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EPL 선수들의 부상 소식을 다루는 프리미어리그인저리닷컴에 따르면, 토트넘은 시즌 11번째 부상자를 맞이했다. 이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함께 공동 2위로,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부상 12회)과 함께 톱3를 구축했다벤탄쿠르의 부상 이탈이 뼈아픈 점은 토트넘의 12월 일정 탓이다. 토트넘은 당장 오는 4일 맨체스터 시티(원정) 8일 웨스트햄(홈) 11일 뉴캐슬(홈)로 이어지는 3연전을 앞뒀다. 모두 상위권을 노릴 수 있는 까다로운 상대다. 그런데 토트넘은 맨시티전 출전이 ‘불가능한’ 선수로만 선발 명단을 꾸릴 수 있을 정도다. 히샤를리송(사타구니) 라이언 세세뇽(햄스트링) 마노르 솔로몬(반월판) 제임스 매디슨(발목) 파페 사르(근육) 이반 페리시치(무릎) 미키 판 더 펜(햄스트링) 애슐리 필립스(발목) 크리스티안 로메로(퇴장 징계) 알피 화이트맨(발목) 등 1군 선수 11명이 맨시티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말 그대로 스쿼드가 ‘초토화’됐다. 벤탄쿠르까지 포함하면 12명이 이탈하는 셈이다.일부 선수들은 새해엔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당장 내년 1월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이 열린다. 이 기간 ‘주장’ 손흥민은 아시안컵에, 이브 비수마와 사르는 AFCON으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 리그 개막 후 10경기 무패 행진(8승 2무)을 달린 포스테코글루 체제의 토트넘이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 모양새다. 12월과 1월 토트넘의 성적에 팬들의 시선이 가는 이유다.김우중 기자 2023.12.0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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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토트넘, 7월 13일 K리그 올스타와 맞대결

손흥민(29)이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유니폼을 입고 서울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를 질주한다. 대표팀 주장 겸 에이스로 여러 차례 상암벌을 누볐지만,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한국 팬들 앞에서 경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토트넘은 14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올여름 프리시즌 투어 기간 K리그 선발팀과 7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친선경기를 벌인다. 킥오프 시간은 미정”이라고 공지했다. 토트넘은 또 “이번 방한 일정은 쿠팡과 피치 인터내셔널이 주최하는 ‘쿠팡 플레이 시리즈’의 일환이며, 새롭게 출시한 토트넘 영상 아카이브 ‘스퍼스 플레이’에서 생중계하는 첫 경기”라고 설명했다.토트넘은 지난 2월 올여름 방한 소식을 발표지만, 그동안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프로축구연맹과 경기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11월 오프시즌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달리, K리그는 일정이 촘촘히 잡혀 있어서 K리그 구단의 양해를 구할 필요도 있었다.토트넘은 지난 2015년과 2017년, 2019년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세 차례 아시아 투어를 진행했다. 일정상의 이유로 한국을 방문 대상에서 제외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엔 코로나 19로 인해 아시아 투어를 중단했다.토트넘이 선수단과 함께 한국을 방문하는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005년 지금은 없어진 피스컵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고, 2007년에도 구단 홍보를 위해 한국 땅을 밟았다. 15년 만에 다시 국내 팬들과 마주하는 토트넘은 내한 기간 국내 여러 도시를 돌며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K리그 올스타와 맞붙는 일정이 우선 공개된 가운데 토트넘은 방한 기간 이강인(20)의 소속팀 마요르카(스페인)와도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다. 축구 관계자는 “지방 축구 팬들을 배려해 토트넘-마요르카전은 수도권 아닌 지역에서 치르는 일정이 유력하다”며 “경기 장소로는 대구가 1순위로 꼽히고 있다”고 귀띔했다.손흥민은 올 시즌 EPL 무대에서 17골(2위)과 6도움(공동 12위)을 기록하며 23개의 공격포인트(2위)를 쌓아 올렸다. 7경기를 남긴 손흥민이 도움 4개를 추가하면 EPL 역사상 최초로 3시즌 연속 ‘10(골)-10(도움) 클럽’에 가입하며 새 역사를 쓸 수 있다. 또 3골을 추가하면 아시아인 최초로 EPL 한 시즌 20골의 벽을 넘는다.한편 토트넘 사령탑 안토니오 콘테(53·이탈리아) 감독이 코로나19에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14일 “콘테 감독이 지난 주말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자가격리 중”이라고 보도했다. 축구 팬들은 지난 10일 애스턴 빌라전 후반 33분 교체아웃돼 벤치로 향하는 손흥민을 안아주며 볼에 입을 맞춘 콘테 감독을 기억하고 손흥민을 걱정하는 글을 남겼다. 토트넘 구단은 “콘테 감독이 16일 브라이턴과의 홈 경기 전에 팀에 복귀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손흥민을 비롯한 선수단은 추가 감염 징후 없이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고 전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2.04.1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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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도 확진자 발생… 코로나로 휘청이는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도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영국 BBC는 13일(한국시간) "맨유 일부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노리치시티 원정 경기에서 돌아온 뒤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맨유는 12일 노리치시티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면서 위기를 맞았다. 맨유는 양성 반응을 보인 이들을 귀가 조치 시키고 개별적인 야외 훈련만 실시했다. 토트넘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추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선 올 시즌 도중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토트넘은 선수 8명을 포함해 10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유로파 콘퍼런스리그는 물론 프리미어리그 일정을 연기했다. 구단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손흥민 역시 확진이 유력하다. 레스터시티와 애스턴빌라, 브렌트퍼드 역시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숫자가 많지 않아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맨유도 토트넘처럼 확진자가 늘어날 경우 경기 연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리그 전체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2.13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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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월드컵 예선 출전한 로셀소·로메로 징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코로나19 방역 문제에도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지오바니 로셀소와 크리스티안 로메로(아르헨티나)에게 징계를 내린다.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7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로셀소와 로메로에게 벌금을 매길 것"이라고 전했다. 두 선수는 베네수엘라, 브라질과 맞붙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남미예선에 출전하기 위해 비행기에 올랐다.당초 토트넘을 포함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은 만장일치로 코로나19 레드리스트에서 열리는 경기에서 선수를 보내지 않기로 했다. 복귀 후 10일간 자가격리를 해야하기 때문이었다. 브라질의 경우엔 EPL 선수들을 소집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두 선수와 다빈손 산체스(콜롬비아)의 대표팀 합류를 막았지만 끝내 영국을 떠났다. 산체스 역시 벌금을 부과받을 가능성이 있다.아르헨티나는 로셀소, 로메로,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에밀리아노 부엔디아(이상 애스턴빌라)까지 4명을 소집했다. 그러나 6일 열릴 예정이었던 브라질과 경기에선 보건 당국이 해당 선수들의 방역 수칙 위반으로 시작 5분 만에 취소되기도 했다. 로셀소와 로메로는 일단 아르헨티나로 이동한 상태다.아르헨티나 선수들은 그린리스트 국가인 크로아티아를 통해 돌아갈 예정이다. 영국 가디언은 "마르티네스와 부엔디아가 다음 경기 출장 명단에 들 전망이나 로셀소와 로메로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11일 크리스털 팰리스와 대결한다.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9.07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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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를 원해? 그릴리쉬, 이적료로 2049억원 언급…잔류 전망

애스턴빌라 간판스타 잭 그릴리쉬(26)가 팀에 잔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5일(한국시간) 애스턴빌라 구단 내부자의 얘길 토대로 그릴리쉬의 이적 가능성이 작다고 전했다.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그릴리쉬는 프리미어리그(EPL) 빅클럽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동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맨시티의 경우 이적료로 1억 파운드(1576억원)를 지불할 의지가 있다고 알려질 정도로 적극적이다. 하지만 애스턴빌라는 그 이상을 원한다. 구단 내부자는 애스턴빌라가 그릴리쉬 이적료로 1억3000만 파운드(2049억원) 정도를 원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구단 수입이 확 줄어든 상황을 고려하면 빅클럽들도 감당하기 힘든 수준의 이적료다. 그릴리쉬는 올 시즌 리그 26경기에 출전해 6득점, 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애스턴빌라의 공격을 조율하는 핵심 자원이다. 2015년 6월까지 연장 계약이 돼 있어 애스턴빌라 입장에선 급할 게 없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6.05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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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에서 세 명 뿐’…손흥민, 10골-10도움 달성으로 클래스 증명

손흥민(29·토트넘)이 두 시즌 연속으로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골과 도움을 동시에 기록했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홈 경기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4-0으로 크게 이겼다. 가레스 베일(토트넘)이 해트트릭을 기록한 가운데 손흥민이 1골 1도움을 올렸다. 손흥민은 이로써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6골 10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리그 11골 10도움)에 이어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과 도움을 달성했다. 리그에서 두 시즌 연속 10골-10도움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토트넘 구단 역사상 손흥민밖에 없다. 손흥민은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16분, 전매 특허인 스프린트로 중원을 가로지른 뒤 베일에게 패스를 줬다. 이를 베일이 골로 연결하면서 손흥민의 올 시즌 리그 10호 어시스트가 나왔다. 손흥민은 후반 32분 페널티 아크 왼편에서 오른발 감아 차기로 팀의 네 번째 쐐기 골까지 넣었다. 손흥민의 활약은 의미가 있다. 먼저 지난달 26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카라바오컵 결승 패배의 아픔을 딛고 한 경기 만에 완전히 올라온 컨디션을 보여줬다. 손흥민은 당시 우승컵을 놓쳤다는 실망감에 경기 후 서럽게 눈물을 흘렸다. 또한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승점 56(16승 8무 10패)을 기록하며 리그 5위까지 올라섰다. 남은 리그 4경기에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걸린 ‘톱4 경쟁’을 이어갈 수 있다. 손흥민의 10도움은 프리미어리그 이 부문 상위권 기록이다. 3일 현재 프리미어리그 도움 순위에서 해리 케인(13개)이 1위에 오른 가운데 브루누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이상 11개), 잭 그릴리시(애스턴빌라)와 손흥민(이상 10개)까지 두 자릿수 도움을 올린 선수는 다섯 명에 불과하다. 리그 16골의 손흥민은 득점 부문에서는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0골-10도움을 달성한 이는 손흥민을 포함해 동료 케인(21골 13도움), 페르난데스(16골 11도움)까지 세 명뿐이다. 골과 도움 두 가지에서 모두 리그 상위권이라는 건 득점력과 동료를 이용하는 능력까지 두루 갖춘 다재다능함의 증거다. 손흥민은 2010~11시즌부터 5시즌 동안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며 리그 어시스트 10개를 기록했다. 한 시즌 평균 2개꼴. 2015년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으로 이적한 후에도 첫 시즌 어시스트는 1개였다. 이후 시즌마다 6~8개씩의 어시스트를 해냈던 손흥민은 지난 시즌 11도움으로 처음 두 자릿수 도움을 달성했다. 윙어로 뛰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동료 공격수와 호흡을 맞추는 능력이 업그레이드됐다. 특히 올 시즌 케인, 베일과의 호흡이 돋보인다. 올 시즌 초반부터 무서운 기세로 케인과 서로 어시스트-득점을 합작하면서 리그에서만 14골을 함께 만들어냈다. 현지 매체들도 케인과 손흥민을 ‘환상의 짝꿍’으로 부르고 있다. 시즌 중반 이후 케인과 손흥민의 콤비네이션이 상대 팀의 집중 견제를 받기 시작하면서 손흥민은 최근 들어 베일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손흥민의 올 시즌 리그 도움 10개 중 5개는 케인이 골로 마무리했고, 베일에게 연결된 도움은 3개였다. 3일 셰필드전 후 토트넘의 라이언 메이슨 감독 대행은 “싸우고자 하는 선수들의 의지가 강했다”고 칭찬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경기 후 선수 평점을 매기면서 해트트릭을 한 베일에게 10점, 손흥민에게 9점을 줬다. 이 매체는 “2021년 다소 자신감이 없어 보였던 손흥민이 아니라 2020년의 손흥민으로 돌아온 듯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와 컵대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를 통틀어 21골 13도움을 기록 중이다. 21골은 손흥민이 2016~17시즌 세운 자신의 시즌 최다골 타이기록이다. 이은경 기자 2021.05.04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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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토토, 축구토토 승무패 42회차, “손흥민의 토트넘, 번리 상대로 승리할 것”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이 번리를 제물로 반등을 노린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인 케이토토가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벌어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경기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7경기 등 총 14경기를 대상으로 한 축구토토 승무패 42회차 토트넘-번리(2경기)전에서 국내 축구팬들의 83.65%가 홈팀 토트넘의 승리를 예상했다고 밝혔다. 양팀의 무승부 예측은 10.16%로 나타났고, 원정팀 번리의 승리 예상은 6.19%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손흥민의 토트넘이 안방에서 번리를 맞이한다. 토트넘은 현재 승점 20점(5승5무5패)로 리그 8위에 위치하고 있다. 번리는 승점 18점(5승3무7패)로 리그 11위를 기록하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게 1-2로 패했다. 조제 무리뉴 감독 교체 이후 순항을 거듭하던 토트넘에게 찾아온 첫 패배다. 이번 결과로 순위가 6위에서 8위로 떨어졌다. 그러나 맨유전에서 골을 기록한 델리 알리의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고, 리그 도움 2위(6도움)에 올라있는 손흥민이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다시 심기일전한다면 충분히 반전을 보여줄 수 있다. 번리는 최근 사정이 좋지 않다. 크리스탈 팰리스와 맨체스터 시티에게 2연패를 당한 번리는 최근 7경기에서 2승5패를 기록하는 등 부진의 늪에 빠졌다. 이번 토트넘과의 경기까지 패하게 된다면 순위 하락을 피할 수 없는 번리다. 토트넘이 이번 시즌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무리뉴 감독 체제 이후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번리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 토트넘이 안방의 이점을 적극적으로 살린다면, 번리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한 판 이다. 애스턴 빌라 원정을 떠나는 레스터시티의 승리 예상(67.09%)은 EPL에서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양팀의 무승부 예상과 애스턴빌라의 승리 예상은 각각 18.65%와 14.26%로 나타났다. 이번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레스터시티(리그 2위)와 애스턴빌라(15위)의 경기가 펼쳐진다. 레스터시티는 구단 역사상 EPL 첫 7연승을 기록하며 펄펄 날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26점의 득실차(득점 35점ㆍ실점 9점)를 기록하고, 최전방 공격수인 제이미 바디가 프리미어리그 득점 1위(14점)에 올라있는 등 경기력에 물이 올랐다. 반대로 애스턴빌라는 첼시와의 맞대결에서 1-2로 패한 것을 포함하여 최근 7경기에서 2승1무4패의 부진에 빠져있기 때문에 특별한 이변이 없다면, 레스터시티가 원정경기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경기다. 사우샘프턴(14.81%)을 안방으로 맞이하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투표율이 60.94%로 나타나 승리를 거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고, 첼시(58.24%), 크리스탈 팰리스(53.05%), 셰필드 유나이티드(52.09%)도 모두 50%대의 투표율을 기록해 우세한 경기를 치를 것으로 예상됐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리그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세비야가 오사수나를 물리칠 것이라는 예상이 63.55%를 차지해 라리가 중 가장 높은 투표율을 선보였다. 양팀의 무승부 예상은 21.15%를 기록했고, 리그 9위에 위치해 있는 오사수나의 승리 예상은 15.30%로 가장 낮았다. 원정에서 바야돌리드(리그 15위)를 만나는 레알소시에다드(4위)도 58.48%를 기록하며, 승리 가능성을 높였다. 양팀의 무승부 예상과 바야돌리드의 승리 예상은 각각 25.35%와 16.17%로 집계됐다. 이와 더불어 알라베스(18.60%)를 만나는 그라나다 역시 57.22%의 투표율을 얻어 우세한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승무패 42회차는 오는 7일 오후 9시 20분에 발매를 마감한다. 경기가 모두 종료된 후에 결과가 공식 발표된다. 김희선 기자 2019.12.0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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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승리 쯤이야 … 우리가 바로 EPL '우승 후보'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개막했다. 첫 경기부터 우승후보로 꼽혔던 팀들의 화력이 대단했다.지난 10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공식 개막전을 치른 리버풀은 노리치시티를 전반에만 4골을 몰아치면서 4-1 대승을 거뒀다. 이어 올 시즌 리그 3연패를 노리는 맨체스터시티(맨시티)가 한발 더 나아가 라힘 스털링(25)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웨스트햄을 5-0으로 완파했다. 또 토트넘도 11일 애스턴빌라에 해리 케인(26)의 2골을 앞세워 3-1 승리로 순조롭게 개막전을 치렀다.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는 역대 가장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졌다. 맨시티와 리버풀이 승점 90점을 넘겨 최종전까지 가서야 우승 팀이 가려졌을 정도였다. 결국 맨시티가 승점 98점을 기록해 리버풀(승점 97)을 1점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지난 6일 영국 BBC는 2019~2020 시즌을 전망하면서 맨시티와 리버풀이 올 시즌에도 우승 경쟁을 할 것으로 내다봤고, 맨시티가 1위, 리버풀이 2위, 토트넘이 3위를 할 것으로 예측했다.우승후보로 꼽힌 세 팀은 올 시즌을 앞두고 저마다 다른 행보를 보였다.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넘어 아직 한번도 이루지 못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넘보기 위해 또한번 대대적인 투자를 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로드리(22)를 7000만 유로(약 950억원), 오른 측면 수비수 주앙 칸셀루(25)를 6500만 유로(880억원)에 데려오는 등 돈을 아끼지 않았다. 선수 영입에만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억6700만 유로(2260억원)를 쏟아부었다. 한동안 선수 영입에 인색했던 토트넘 역시 미드필더 탕귀 은돔벨레(23), 조바니 로 셀소(23), 측면 수비수 라이언 세세뇽(19) 등 주전급 선수들을 데려오는데 1억 유로(1360억원) 이상을 썼다. 반면 지난해 프리미어리그 구단 중 가장 많은 돈(1억8220만 유로)을 투자했던 리버풀은 기존 자원을 지키는데만 집중하면서 올 시즌을 앞두고선 단 190만 유로(26억원)만 지출했다.오프 시즌엔 저마다 다른 행보였지만 강한 세 팀의 전력은 예상한 그대로였다. 리버풀은 무함마드 살라(27), 디보크 오리기(24), 호베르투 피르미누(28)가 구축한 강한 공격진으로 노리치시티를 상대로 전반에만 4골을 넣고 손쉽게 이겼다. 리버풀 수비의 핵인 버질 판 다이크(28)는 세트 피스 상황에서 헤딩골로 또한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맨시티도 라힘 스털링, 가브리엘 제주스(22), 리야드 마레즈(28)로 구성된 공격 삼각 편대는 물론 새롭게 가세한 로드리까지 팀에 녹아들어 한층 더 강한 공격력을 과시했다.토트넘은 지난 시즌 37라운드 본머스전에서 상대 선수와의 충돌로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손흥민이 올 시즌 2라운드까지 결장해 공백을 경험하면서 개막전을 맞았다. 애스턴빌라에 전반 9분 선제골을 내줘 출발도 불안했다. 그러나 후반 28분 이적생 은돔벨레가 동점골을 터뜨려 분위기를 바꿨고, 후반 41분, 45분에 연속 해서 터진 해리 케인의 골로 한숨 덜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멀티골을 넣은 케인이 올 시즌엔 다치지 않고 계속 득점포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2019.08.1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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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에 올인’ 맨유, 미래를 ‘처분’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미래'를 처분하고 있다. '현재'에 너무 많은 투자를 했기 때문이다.올 시즌을 앞두고 루이스 판 할(64) 감독이 부임한 맨유는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2539억 원을 쏟으며 선수단을 보강했다. 앙헬 디 마리아(27)는 6000만 파운드(당시 환율로 1013억 원)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를 주고 레알 마드리드에서 데려왔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데이비드 모예스(52) 감독이 부임하며 썼던 1114억 원까지 합치면 지난 2년 동안 이적시장에서 3651억 원을 쓴 것이다. 이렇게 영입한 선수들은 '미래'와 거리가 멀다. 후안 마타(27)와 마루앙 펠라이니(28), 라다멜 팔카오(29) 등 '현재' 경쟁력을 갖춘 이들이 맨유에 합류했다. 사우스햄프턴에서 데려온 루크 쇼(20) 정도가 유망주로 꼽힌다.그 사이 '미래'를 보고 투자한 선수들을 줄줄이 내보내고 있다.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룰 때문이다. 이는 구단이 수익에 맞춰 운영하지 않을 경우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 출전 자격을 제한하는 규정이다. 특히 공격수들의 이탈이 많았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뽑히는 대니 웰백(23)을 아스널로 이적시켰다. 여기에 크리스탈 팰리스에 임대를 보낸 윌프리드 자하(22)도 팀을 완전히 떠날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메일은 자하가 크리스탈 팰리스로 이적할 것이라고 전했다. 자하는 지난 2013년 1500만 파운드(약 247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에 입단했지만 기회를 잡지 못했다. 벨기에 특급으로 꼽히던 아드낭 야누자이(20) 역시 임대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애스턴빌라와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 등이 야누자이의 임대를 노리고 있다. 지난 시즌 모예스 감독 품에서 승승장구하던 야누자이는 판 할 감독 부임 후 기회를 잃었다. 또 2012년 300만 파운드(약 50억 원)를 주고 영입한 앙헬로 엔리케(21)도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로 보냈다. 임대를 보냈다가 완전 이적을 시킨 것이다. 자그레브는 100만 유로(약 13억 원)만 내고 엔리케를 완전히 영입한 것이다. 알렉스 퍼거슨(74) 감독 시절 맨유는 유망주도 제법 잘 키워낸 구단이다. 미완의 대기이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도 맨유에서 꽃을 피웠다. 데이비드 베컴(40)과 폴 스콜스(41), 라이언 긱스(42) 역시 맨유 유스를 거쳐 꾸준하게 성장했다. 그러나 퍼거슨이 떠난 뒤 맨유는 '현재'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팀이 됐다. 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사진=맨유 공식 페이스북 캡처 2015.01.1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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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열의 온더피치] 돌아온 윤석영, 시련 있어도 좌절은 없다

김상열 통신원은 영국 런던에 거주 중이다. 그는 런던러블리투어가이드 팀장을 맡고 있다. 또 잉글랜드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한국인 축구단 ACTS29 FC대표를 맡고 있다. 자연스럽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열리는 축구장을 즐겨 찾는다. 지소연과 윤석영 등 한국 선수들이 런던에 적응하는데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 앞으로 김상열 통신원이 매주 영국 현지 소식을 생생하게 전할 계획이다. "시련은 있어도 좌절은 없다."현대 그룹 신화를 썼던 고 정주영 회장이 남긴 말이다. 지난해 1월 런던으로 넘어온 윤석영(24·QPR)을 보면 떠오르는 문구이기도 하다. 그는 1년 9개월 동안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 옆에서 지켜보면 안쓰러울 정도였다. 숱한 시련에도 윤석영은 좌절하지 않았다.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그에게 연락이 왔다. 밝은 목소리로 리버풀과의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에서 선발로 나올 것이라고 했다. 경기 전날부터 잠을 이룰 수 없었다.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 윤석영은 "특별한 일이 없다면…(선발로 나와요)"이라고 답한다. 지난 19일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 두 시즌 전 박지성이 몸 담았던 퀸즈파크레인저스(QPR)의 홈경기가 열렸다. 윤석영이 EPL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 리버풀을 상대로 선전했다. QPR은 2-3으로 패하며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토니 페르난데스 QPR 구단주는 "윤석영이 오늘의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다. 그는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라며 "앞날이 기대된다"고 극찬했다. 이날 저녁 윤석영을 만났다. 그는 "결과가 좋았어야 한다"며 계속 아쉬움을 삼켰다. 21개월 동안 윤석영이 겪었던 시련을 봤기에 자책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더 짠했다. ◇ 맨시티도 관심 가졌던 윤석영 이적 뒷 이야기2012년 런던올림픽은 윤석영의 삶을 바꿨다. 한국은 올림픽 축구 역사상 첫 동메달을 수확했다. 붙박이 왼쪽 수비수로 출전한 윤석영도 병역혜택을 받았다. 올림픽 직후 인상적인 활약으로 EPL의 여러 구단으로부터 영입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올림픽 이전에도 호펜하임(독일)의 관심을 받았던 그는 빅클럽들의 제안에 깜짝 놀랐다고 한다. QPR 과 풀럼뿐 아니라, EPL의 명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서도 제안이 왔다고. 하지만 윤석영은 전남을 떠나지 않았다. 유스시절부터 몸을 담았던 전남이 2012년 가을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전남은 연패를 거듭하며 강등권에 머물렀다. 윤석영은 “하석주 감독님도 필요하다고 하시고, 팀과 의리 때문에 떠날 수 없었다”고 떠올렸다. 세월이 흐른 지금도 그의 표정은 진지했다. 선수이기 전에 남자였다. 윤석영은 팀을 강등에서 구하고 2013년 1월 QPR로 이적했다. 윤석영은 풀럼과 QPR을 사이에 두고 고민했다고 한다. '한인타운과 가까운 풀럼으로 왔으면 좋았을텐데'라고 묻자 그는 "저도 그러고 싶었어요. 그런데 상황이 제 바람과는 상관없이 흘러갔죠"라고 한다. '박지성 때문에 QPR로 갔니'라고 되묻자, 윤석영은 '지성이형 때문도 아니에요"라고 말하며 한숨을 푹 내쉰다. 아직 말할 수 없는 무언가 있는 듯하다.◇ 시련의 시작, QPR에 이적을 요구엘리트 코스를 밟은 윤석영은 벤치와 친하지 않다. 그러나 EPL의 벽은 넘기 쉽지 않았다. 마음을 다잡고 준비해도 경기에 나갈 수 없었다. 그러던 사이 QPR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으로 강등됐다. 챔피언십에서 돈캐스터로 임대도 떠났다. 몇 번의 출장도 있었다. 지난 3월 23일 미들스보로 전에선 MOM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무엇인가 풀릴 줄 알았는데, 또 다시 교체 또는 벤치 신세였다. 브라질 월드컵 출전도 사실상 포기했었다고 한다. 기사에는 윤석영을 조롱하는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다. 시련이 이어졌다. 윤석영은 QPR의 해리 레드냅 감독에게 이적을 요구했다. 그때마다 레드냅 감독은 "기다리라"고 답했다고. '힘들었겠다'는 말에 윤석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힘들었죠. 그런데 레드냅 감독 탓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사실 그 감독님이 절 원한 것이 아니었어요'라고 한다. 멋쩍은지 뒷머리를 긁적이며 웃음을 보인다. ◇ 시련의 연속, 브라질의 아픔지난 5월 윤석영은 기대하지도 않았던 브라질 월드컵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되자마자 말도 많았다. 윤석영은 겸허히 받아들였다고 한다. 기쁘거나 미안하다는 마음보다 무조건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결과는 좋지 않았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1무 2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올림픽에서 동메달 신화를 썼던 홍명보 감독도 자진사퇴했다. 월드컵 이야기를 하면 윤석영은 "정말 힘든 순간이었죠"란 말을 되풀이한다. 그는 "선수들 모두 열심히 했어요. 다만 결과가 너무 안 좋아서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이죠"라고 한다. 안티 팬은 더 늘었다. 여기에 발목 부상이 찾아왔다. 큰 아픔 뒤에 빛은 없었다. 소속팀 QPR에서도 달라진 것은 없었다. 주전 왼쪽 수비수 자리는 아르망 트라오레(25)로 낙점됐다. 윤석영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고 한다. 감독과 면담을 요구했다. 윤석영은 "레드냅 감독에게 '벤치에만 둘 것이라면 난 이적하겠어요'라고 강하게 말했어요. 그런데 레드냅 감독은 '윤은 이적불가다. 꼭 쓸 것이다'라고 답했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기약 없는 기다림이 이어졌다.힘든 시기를 보내던 당시 윤석영은 목회자인 필자에게 "분명 기회는 오겠죠"라고 묻곤 했다. 그때마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면 기회는 꼭 올것이다. 준비된 그릇이 쓰임을 받는다'며 '참고 견디자'고 했다. 힘든 내색을 한 번도 안했던 윤석영이다. 항상 주변 분위기를 밝게 만드는 재능이 있다. 유머도 넘치고,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있었다. 장난도 잘 치고 활기가 넘친다. 털털하고 멋진 남자다. 그런 그가 이렇게 물어 올 때, '오죽했으면…'이란 생각이 들었다. ◇ 좌절은 없다…주전 도약의 기회1년 9개월 만에 윤석영은 EPL에 데뷔했다. 사실 뛰는 것만으로도 대단했다. 15일 윤석영에게 연락이 왔다. 안부전화인 줄 알았다. 그런데 "런던에도 침을 잘 하는데가 있어요"라고 묻는다. 갑자기 허리가 아프다고 한다. 레드냅 감독이 '리버풀 전에서 출전할 것이니 준비를 잘하라'고 말한 그날이라고 한다. 이틀간 윤석영은 운동도 못하고 치료에 집중했다. 윤석영은 울듯한 표정으로 "이번에도 못 뛸 것 같아요. 어떻게 온 기회인데…"라고 한숨을 쉰다. '포기하지 말라'는 말에 그는 "저 포기 안해요"라며 다시 마음을 다잡는다. 어떤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았다. 윤석영은 17일부터 달리기를 시작했다. 기적과 같이 몸이 움직였다고 한다. "몸이 무거운 것 빼고는 괜찮아요"라며 활짝 웃었다. 윤석영은 1년 9개월의 한을 피치에서 쏟아냈다. 미친 듯 뛰었고 잉글랜드의 특급 유망주 라힘 스털링을 봉쇄했다. 비록 팀은 2-3으로 패했지만, 윤석영은 영국 언론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경기 후 칭찬이 쏟아졌다. 그러나 윤석영은 그 기쁨에 도취되지 않는다. "이제 시작인걸요"라고 말하며 마음을 다잡는다. QPR은 28일 애스턴빌라와 EPL 9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그리고 내달 1일에는 첼시를 상대한다. 시련을 이겨낸 윤석영은 또 출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런던=김상열 통신원, 정리=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사진=김상열 통신원일간스포츠가 만든 베팅긱은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안드로이드폰용 다운로드] [아이폰용 다운로드] 2014.10.2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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