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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

"죄송하다" 고개 숙인 이정후의 롤모델, 연봉 9억4000만원 대폭 삭감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스타 야나기타 유키(36·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연봉 대폭 삭감을 수용했다.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5일 '야나기타가 구단 사무소에서 계약갱신 교섭에 임해 올 시즌보다 1억엔(9억4000만원) 깎인 4억7000만엔(45억원)에 사인했다'고 밝혔다. 야나기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아쉬운 결과로 끝나버려서 아쉬운 한 해였다"며 "(구단에) 죄송하다고 했다. 그것뿐"이라고 말했다. 야나기타는 5억5000만엔(52억원)에 재계약한 곤도 켄스케(외야수)에게 팀 최고 연봉 자리도 내주게 됐다.2011년 NPB에 데뷔한 야나기타는 줄곧 소프트뱅크에서만 활약 중인 '원클럽맨'이다. 통산 리그 최우수선수(MVP) 2회, 베스트 나인 8회, 골든글러브 6회, 일본시리즈 우수 선수상 4회 등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특히 2015시즌에는 타율 0.363(182안타) 34홈런 32도루 99타점으로 이른바 ‘트리플 스리’(타율 3할-30홈런-30도루)를 달성해서 화제였다. 통산 NPB 성적은 타율 0.312(1595안타) 264홈런 162도루 890타점. 출루율(0.409)과 장타율(0.535)을 합한 통산 OPS가 0.944에 이른다. NPB를 대표하는 '호타준족'으로 2021년 도쿄 올림픽 금메달 멤버. 과거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롤모델로 꼽기도 했다.하지만 올 시즌 부상 탓에 공백이 길었다. 풀카운트는 '오른 허벅지 부상으로 약 4개월 결장하며 52경기 출전(타율 0.286, 4홈런)에 그쳐 2019년 이후 5년 만에 무관이 됐다'고 조명했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야나기타는 "올해 성적은 레귤러(주전, 풀타임)가 아니다. 계속 레귤러로 출전하는 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05 17:11
일본야구

"이게 현실이다" NPB 명문 소뱅의 굴욕, APBC 대표 '0명'

일본 프로야구(NPB) 대표 명문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굴욕'을 당했다.소프트뱅크는 24일 발표된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최종 엔트리(26명)에 단 한 명의 선수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닛칸스포츠를 비롯한 일본 현지 언론은 APBC에 대표 선수가 차출되지 않은 건 소프트뱅크뿐이라고 전했다. 다음 달 16일부터 나흘간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APBC는 한국과 일본, 대만 호주의 24세 이하(1999년 1월 1일 이후 출생) 또는 입단 3년 차 이내(2021년 이후 입단) 선수가 출전한다. 와일드카드 개념의 29세 이하 선수는 3명까지 포함할 수 있다.소프트뱅크는 올 시즌 71승 69패(승률 0.507)를 기록, 퍼시픽리그 3위로 간신히 가을야구 문턱을 넘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PS) 첫 번째 스테이지에서 지바 롯데(70승 68패)에 덜미가 잡혀 탈락했다. 전성기 때와 비교하면 전력이 크게 약화했다는 평가인데 APBC '대표 0명'이라는 초라한 성적표까지 받게 됐다. 센트럴리그 최하위 주니치 드래건스가 3명(시미즈 타츠야·이시바시 코타·오카바야시 유우키) 퍼시픽리그 꼴찌 닛폰햄 파이터스가 2명(네모토 하루카·만나미 츄세이) 대표 선수를 배출했다는 점에서 소프트뱅크의 자존심이 더욱 상할 수밖에 없다.최근 성적이 좋지 않은 요미우리 자이언츠도 아카호시 유지와 카도와키 마코토, 아키히로 유토까지 3명이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다. 소프트뱅크는 아리하라 코헤이·와다 츠요시·곤도 겐스케·야나기타 유타 등 NPB 대표 선수가 투타에 포진하지만 세대교체가 원활하지 않다. 최근 성적이 부진한 가장 큰 이유인데 APBC 최종 엔트리를 통해 이 부분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 시즌 뒤 새 사령탑에 선임된 고쿠보 히로키 감독은 현실을 인정했다. 현재 미야자키 교육리그에서 선수단을 지도 중인 고쿠보 감독은 "아쉽다. (팀에) 젊은 선수가 없다고 하는데 그게 현실이다. 주전과의 (젊은 선수들의) 격차가 많이 벌어진 게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25 12:32
일본야구

NPB 통산 184홈런 전설의 강타자, 소프트뱅크와 '재결합''

'쿠바 특급' 알프레도 데스파이네(37)가 다시 소프트뱅크 호크스 유니폼을 입는다.스포츠호치를 비롯한 일본 매체는 '소프트뱅크 구단이 데스파이네 입단을 발표했다'고 13일 일제히 전했다. 데스파이네는 구단을 통해 "호크스로 돌아올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 최선을 다해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팬 여러분과 팀원들을 다시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데스파이네는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한 강타자였다. 2014년 7월 지바 롯데 마린스와 계약하며 일본 무대에 도전한 그는 2017년 2월 소프트뱅크로 이적, 지난 시즌까지 NPB 통산(9년) 85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3(2986타수 786안타) 184홈런 545타점을 기록했다. 2017년 35홈런 103타점으로 홈런왕과 타점왕을 동시에 석권하기도 했다. 지난겨울 소프트뱅크와 재계약하지 않아 NPB 경력에 마침표가 찍힌 듯했다. 하지만 다시 부름을 받았다. 소프트뱅크는 콘도 겐스케·야나기타 유키를 비롯한 중심 타자들이 대부분 '좌타'이다. 외국인 타자 윌리언스 아스투디요와 프레디 갈비스, 코트니 호킨스 등이 모두 부진하면서 데스파이네의 필요성이 급부상했다.쿠바리그에서 뛰며 경기 감각을 유지한 데스파이네가 다시 소프트뱅크 유니폼을 입은 배경이다. 데스파이네는 쿠바를 대표하는 선수. 2009년과 2013년, 2017년,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쿠바 대표팀 중심 타자로 뛰었다. 후지모토 히로시 소프트뱅크 감독은 "2군에서 한 차례 조정을 할 거다. (합류 시기는)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컨디션이 좋을 때 (1군으로) 부르겠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14 09:33
메이저리그

26.5세…과도기 세대교체로 돌파한 일본, 홍역 앓는 한국

일본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 엔트리는 '파격'에 가까웠다. 30명의 선수 중 1980년생이 투·타를 통틀어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한 명이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선수 평균 연령이 대회 개막 기준 26.5세로 2021년 도쿄 올림픽 대표팀보다 1세 가까이 젊었다. 2002년생 '최연소' 투수 다카하시 히로토(21·주니치 드래건스)를 비롯해 2000년 이후 태어난 선수가 최종 엔트리의 16.7%인 5명이었다. 일본의 역대 최연소 WBC 대표팀을 꾸린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은 "일본 야구가 과도기에 와 있다"고 말했다.구리야마 감독이 고려한 건 경력이 아닌 '기세'였다. 투수 우다가와 유키(25·오릭스 버팔로스)를 대표팀에 발탁한 게 대표적이다. 육성 선수 출신 우다가와는 지난해 1군에 데뷔한 신인으로 '무명'에 가까웠다. 하지만 재팬시리즈에서 4경기 등판, 5와 3분의 2이닝 10탈삼진 무실점하며 오릭스 우승을 이끌었다. 이 과정에서 '1988년생 트리오' 다나카 마사히로(35·라쿠텐 골든이글스) 야나기타 유키(35·소프트뱅크 호크스) 사카모토 하야토(35·요미우리 자이언츠)가 WBC 최종 엔트리에서 낙마했다. 세 선수 모두 도쿄 올림픽 금메달 멤버이자 일본 야구 황금기를 이끈 주역이지만 '젊은 피'에 밀렸다.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더는 최고의 선수들이 아니었다. 리그와 구단에서 급속도로 세대교체가 진행됐고, 이 흐름이 대표팀까지 연결된 셈이다. 일본은 과도기를 슬기롭게 넘겼다. 오히려 기대를 뛰어넘었다. 22일(한국시간) 열린 WBC 결승에서 미국을 3-2로 꺾고 역대 세 번째이자 14년 만에 WBC 정상을 탈환했다. 2017년 준결승에서 당한 1-2 패배를 설욕, 일본으로선 더욱 의미있는 1승이었다. 2017년 준결승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9명의 일본 타자 중 이번 결승전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건 야마다 데쓰토(31·야쿠르트 스왈로스) 한 명. 그만큼 새 얼굴의 비중이 컸다.결승전 3회 불펜이 가동된 일본은 토고 쇼세이(23·요미우리)와 다카하시가 연이어 마운드를 밟았다. 일본 야구의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두 선수는 각각 2이닝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7회 등판한 오타 다이세이(24·요미우리)도 1이닝 무실점. 타선에선 무라카미 무네타카(23·야쿠르트) 오카모토 카즈마(27·요미우리)가 나란히 홈런을 쏘아 올려 승리에 힘을 보탰다. 구리야마 감독은 "젊은 선수를 굳이 뽑으려고 하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리그 성적과 기세를 두루 고려하다 보니 젊은 선수들이 대거 최종 엔트리에 승선했고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로 이어졌다. 투수 평균 연령이 24.9세. 2009년 WBC를 뛰었던 다르빗슈는 "(과거와 비교하면) 당시에도 훌륭한 팀이었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수준이 완전히 달라진 거 같다"고 말했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예전에는 일본 국가대표 선수들이 국제대회마다 크게 바뀌지 않는 거 같았는데 이번엔 달랐다. 물갈이 된 젊은 선수들이 선배들보다 야구를 더 잘하는 모습이었다. (나이가 대부분 어려서) 향후 국제대회에서 이 선수들이 그대로 다 나올 거"라고 전망했다. 반면 한국 야구대표팀은 WBC가 시작하기도 전에 홍역을 앓았다. 오프시즌 미국 한인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추신수(41·SSG 랜더스)가 "언제까지 김광현(35·SSG) 양현종(35·KIA 타이거즈)이냐"고 말한 게 논란의 불씨를 댕겼다. 수년간 대표 선수로 활약한 두 선수를 대신해 젊은 선수를 최종 엔트리에 더 포함했어야 한다는 의미였다. 추신수의 발언 이후 이번 WBC 대표팀은 세대교체가 됐느냐 아니냐를 두고 한동안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대표팀의 중심이 여전히 30대 중반의 선수들이지만 리그에서 이들을 뛰어넘는 '젊은 피'가 극히 드물다.리그와 구단에서 세대교체가 더디게 진행되니 국가대표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3회 연속 WBC 1라운드에서 탈락한 대표팀은 김현수(35·LG 트윈스)와 김광현이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참사에 가까운 성적 탓에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WBC를 통해 '10년의 미래'를 확인한 일본과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3.24 06:30
프로야구

[IS 투손] '도쿄 경험' 김경문 전 감독의 한·일전 키워드…‘부담’

김경문 전 야구 대표팀 감독이 꼽은 한·일전 키워드는 '부담'이다. 김경문 전 감독은 2021년 도쿄 올림픽 야구 대표팀 감독이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8전 전승 금메달 신화를 이끈 사령탑으로 도쿄 대회에서도 큰 기대를 모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일본, 미국, 도미니카공화국에 연이어 덜미가 잡혀 노메달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13년 만에 열린 올림픽 야구에서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이 무너졌다. 특히 준결승에서 성사된 한·일전을 패해 결과가 더욱 뼈아팠다.18일(한국시간) NC 다이노스 스프링캠프지를 방문한 김경문 전 감독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지난 대회(도쿄 올림픽)를 하면서 느낀 게 하나 있다"고 말했다. 김 전 감독은 NC 제1대 사령탑으로 2012년부터 2018년 6월까지 팀을 이끌었다. 전 소속팀을 격려하는 자리였지만, 국가대표 사령탑 경험이 누구보다 많은 만큼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한 얘기도 빠지지 않았다.김경문 전 감독은 "예전에는 상대를 해보면 일본이 긴장을 많이 했다. 부담도 많이 느꼈다. 그런데 우리나라 선수들이 어느 순간 FA(자유계약선수)도 하고 (큰) 돈을 받아보니까 혹시라도 못하면 (악플러들의) 공격이 들어오지 않나. 어느 순간 선수들의 부담이 늘었다"고 말했다.포털 사이트는 2020년을 기점으로 기사 댓글을 폐지했다. 일부 악플러들은 선수 개인 소셜미디어(SNS)로 이동, 이른바 다이렉트 메시지(DM)로 욕설을 쏟아내고 있다. 공개되지 않는 은밀한 공간이다 보니 강도가 댓글보다 더 심할 수밖에 없다. 가족을 욕하는 내용까지 담겨 일부 선수는 고소를 진행하기도 한다. 특히 한·일전은 패했을 때 받는 스트레스가 극심하다. 김경문 감독이 우려하는 건 부담이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이다. 도쿄 올림픽 준결승에서 한·일전 희비를 가른 건 실책성 플레이였다. 대표팀은 2-2로 맞선 8회 말 등판한 고우석(LG 트윈스)이 1사 1루에서 후속 곤도 겐스케(소프트뱅크 호크스)를 1루 땅볼로 유도했다. 1루 주자 야나기타 유키(소프트뱅크)를 2루에서 잡아내 아웃 카운트를 올렸지만, 1루 커버를 들어간 고우석이 제대로 베이스를 밟지 못해 병살타로 연결하지 못했다. 흔들린 고우석은 2사 1루에서 폭투와 볼넷 2개로 만루를 자초했고 야마다 데쓰토(야쿠르트 스왈로스)에게 통한의 싹쓸이 2루타를 허용했다. 고우석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지만 한·일전의 부담 탓인지 크게 흔들렸다.WBC에서 한국과 일본은 1라운드 B조에 속했다. 3월 10일 '일본 야구의 성지' 도쿄돔에서 B조 1위 자리를 놓고 맞대결한다. WBC 대표인 구창모(NC 다이노스)는 한·일전을 두고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고 말한다. 대표팀 대부분의 선수도 같은 마음이다. 도쿄 올림픽뿐만 아니라 최근 한·일전 결과가 유독 좋지 않다 보니 비장함이 더욱 강해졌다. 대표팀 훈련장에선 야마카와 호타카(세이부 라이온스) 야마다를 비롯해 각기 다른 악몽을 안겨준 일본 선수를 향해 설욕을 다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일본은 이번 대회 우승 후보일 정도로 전력이 막강하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비롯해 최정예 멤버로 최종 엔트리를 꾸렸다. 대회를 앞두고 '라이벌 관계'가 부각되면 대표팀의 부담도 커질 수 있다. 양현종(KIA 타이거즈)은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타협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대회를 앞둔 결연한 각오를 전했다.김경문 전 감독은 "부담을 갖지 말라고 해서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선수들이 그게(부담) 조금 많이 생겼다. 적당한 부담은 괜찮은데 심하면 역효과"라고 조언했다.투손(미국 애리조나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2.20 00:03
연예일반

심은경, 도쿄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 위촉

배우 심은경이 도쿄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심은경은 다음 달 24일 개막하는 제35회 도쿄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도쿄국제영화제는 국제영화제작자연맹(Federation of Film Producers Associations (FIAPF))의 인정을 받은 전통 깊은 영화제로 독특한 장르를 구축하거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젊은 감독들의 영화를 선정하는 경쟁영화제다. 제35회 도쿄국제영화제의 심사위원장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라이온 킹’으로 토니상을 수상하고, 영화 ‘프리다’,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등을 연출한 줄리 테이머 감독이다. 또한 영화 ‘소나티네’, ‘자토이치’, ‘배틀 로얄’의 촬영 감독 야나기시마 카츠미, ‘조류학자의 은밀한 모험’, ‘내가 마지막 본 마카오’를 연출한 주앙 페드로 로드리게스 감독, 일본의 프랑스 문화원 관장직을 역임한 마리 크리스틴 드 나바셀 등이 심사위원에 위촉돼 심은경과 경쟁부문 심사를 진행한다. 심은경은 ‘써니’, ‘수상한 그녀’ 등 매 작품 설득력 있는 연기로 전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한국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일본으로 활동 영역을 확장해 ‘신문기자’로 한국 배우 최초로 제43회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받고, ‘블루 아워’로 제34회 다카사키영화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한 바 있다. 제35회 도쿄국제영화제는 다음 달 24일부터 오는 11월 2일까지 개최된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09.22 16:20
프로야구

[IS 올스타]끝의 시작...이대호 은퇴 투어, 잠실벌에서 막 열었다

'살아있는 전설'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와의 작별 인사가 시작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올스타전에서 이대호의 은퇴 투어 첫 문을 열었다. KBO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올스타전에서 이대호의 은퇴 투어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2001년 프로야구에서 데뷔한 이대호는 2012년 일본프로야구(NPB)에 진출했고, 이어 2016년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뛴 후 2017년 프로야구로 복귀했다. 한국 프로야구 통산 타율 0.309 2128안타 362홈런 1370타점을 기록 중인 현역 최고의 레전드다. 지난 2020시즌 종료 후 롯데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었던 이대호는 계약이 만료되는 2022시즌 후 은퇴를 예고했다. KBO는 그의 위대했던 커리어를 기념해 은퇴 투어를 예고했고, 올스타전에서 투어의 첫 문을 열었다. 은퇴 투어는 소속팀을 제외한 전국 9개 팀 원정 경기에서 은퇴 기념 선물을 받게 된다. KBO 역시 0번째 선물을 준비했다. KBO는 "스포츠 전문 아트 디렉터 '광작가'가 제작한 일러스트 액자를 준비했다. 이대호 선수가 고등학교 시절부터 현재까지 야구 선수로 활약한 모습을 부산과 사직 야구장을 배경으로 하나의 일러스트로 담아냈다"며 "이대호 선수가 활약했던 구단과 주요 기록을 수록했고, 실제 사직야구장에서 사용된 1루 베이스와 흙을 담아서 특별한 액자가 되도록 제작했다. 이대호 선수가 22시즌 동안 KBO리그 및 한국 야구 발전에 공헌하고 헌신해 준 것에 대한 고마움과 존중을 담아 제작한 특별 선물"이라고 설명했다. 은퇴 투어 행사에는 10개 구단 마스코트가 이대호를 맞이한 가운데 허구연 KBO 총재, 이승엽 KBO 총재특보가 그에게 선물을 증정했다. 이어 이대호의 아내 신혜정 씨와 딸 이예서 양, 아들 이예승 군도 가장의 마지막을 축하하러 함께했다. 신 씨는 “영광스러운 자리를 만들어주신 KBO, 10개 구단 관계자, 선수단, 팬 분들께 감사하다. 처음 만난 그때부터 지금까지 최고의 선수이자, 최고의 아빠, 최고의 남편으로 함께해줘 너무 고맙고, 남은 시즌 잘 치르면 좋겠다”고 전했다. 아내의 말에 이대호도 눈물을 흘렸다. 그는 “나보다 아내가 더 울 줄 알았다“고 하며 잠시 울먹이며 말을 멈췄다. 이어 ”남은 시즌 마무리 잘 하고 더 좋은 사람으로 남겠다“며 이대호다운 다짐으로 소감을 마쳤다. 이어 KBO가 준비한 축하 동영상이 전광판을 통해 송출됐다. 팀 후배이자 주장인 롯데 외야수 전준우, NPB 시절 소속팀이었던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왕정치 회장, 역시 소프트뱅크 시절 동료이자 NPB를 대표하는 야나기타 유키, 롯데의 부활을 함께 이끌었던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 어린 시절 코치, 한국에 돌아와 감독으로 함께했던 양상문 전 롯데 감독 등이 출연해 그의 마지막에 축하를 전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7.16 21:38
야구

왜 오승환 아닌 고우석이었나…빡빡한 일정이 만든 불펜 운영

빡빡한 경기 일정은 투수 교체를 머뭇거리게 했다. 뒤를 바라보는 순간 희비가 엇갈렸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4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준결승 일본전을 2-5로 패했다. 5일 미국과의 패자 준결승전 결과에 따라 결승전 '리턴 매치'가 성사될 수 있다. 금메달을 획득할 기회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하지만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3년 만에 성사된 올림픽 한·일전을 패하면서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곱씹어 볼 장면은 결승점이 나온 8회다. 대표팀은 2-2로 맞선 8회 말 등판한 고우석이 1사 후 야나기타 유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후속 곤도 겐스케를 1루 땅볼로 유도해 1루 주자 야나기타는 2루에서 포스 아웃. 하지만 1루 커버를 들어간 고우석이 베이스를 밟지 못해 병살타로로 연결되지 않았다. 흔들린 고우석은 2사 1루 무라카미 무네타카 타석에서 폭투까지 범했다. 한국 벤치는 무라카미에게 고의사구를 선택해 1루를 채웠다. 그런데 고우석은 카이 타쿠야마저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교체 타이밍으로 보였다. 그런데 한국 벤치는 움직이지 않았다. 중계 화면에 잡힌 불펜에는 최원준과 김진욱 정도가 몸을 풀었다. 등판이 예상됐던 오승환이 보이지 않았다. 결국 고우석은 야마다 테츠토에게 싹쓸이 2루타를 허용하고 김진욱과 교체됐다. 결과적으로 한 박자 느린 투수 교체가 패인이었다. 경기 뒤 김경문 감독은 "내일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일전을 승리하면 이틀 휴식 뒤 7일 결승전을 치를 수 있었다. 하지만 패하면 바로 다음 날인 5일 패자 준결승전이 잡혀 있어 불펜 소모를 줄여야 했다. 조상우(투구 수 24개)와 고우석을 모두 사용한 상황이어서 '오승환 카드'를 최대한 아낄 수밖에 없었다. 승리를 위해선 다 쏟아부어야 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랐다. 김 감독은 "8회를 고우석이 끝내줬으면 하는 바람이었다"고 했다. 대표팀은 지난달 29일 시작된 조별리그부터 일주일 동안 5경기를 소화했다. 경기 일정이 빡빡하다 보니 불펜에 걸린 부담도 크다. 조상우는 벌써 4경기를 뛰었고 고우석도 3경기에 등판했다. 총력전이 쉽지 않다. 도쿄=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8.05 10:12
야구

'9회말 동점+연장 끝내기' 일본, 미국전 신승...한일전 성사

비로소 한일전이 성사됐다. 일본은 2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미국과의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승부치기 끝에 미국에 7-6으로 승리했다. 2일 오전 이스라엘에 11-1로 승리한 한국과 결승 직행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비로소 도쿄올림픽에서 한일 야구가 첫 맞대결을 한다. 일본은 3회 말 공격에서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미국 선발 투수 셰인 바스를 상대로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사카모토 하야토가 중전 2루타로 득점 기회를 열었고, 후속 요시다 마사타가가 중전 적시타를 치며 선취 득점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나선 후속 스즈키 세이야는 볼넷을 얻어내 기회를 열었다. 아사무라 히데토까지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만든 만루에서 간판타자 야나기타 유키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그러나 4회 선발 투수로 나선 '전' 빅리거 다나카 마사히로가 무너졌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트리스턴 카사스에게 볼넷, 후속 토드 프레이저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맞았다. 다나카는 프레이저와의 메이저리그(MLB) 14차례 맞대결에서 피안타가 단 1개뿐이었다. 올림픽 무대에서는 일격을 당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에릭 필리아에게 사구, 마크 콜로즈배리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줬다. 대타 잭 로페즈를 삼진 처리했지만, 후속 타자 닉 앨런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추가 1점을 더 내줬다. 일본 벤치는 이와자키 스구루로 투수를 교체했다. 이 상황에서는 추가 실점을 막았다. 타선은 바로 1점을 만회하며 3-3 동점을 만들기도 했다. 2사 2루에서 나선 사카모토 하야토가 좌전 적시타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5회 수비에서 3점을 더 내줬다. 바뀐 투수 아오야기 고요가 선두 타자 에디 알바레스, 타일러 오스틴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트리스턴 카사스에게 좌월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다시 3점 차로 벌어졌다. 이번에도 바로 추격했다. 5회 말 스즈키 세이야가 선두 타자 홈런을 치며 2점 차로 좁혔고, 후속 아사무라 히데토가 중전 2루타, 야나기타 유키가 진루타를 치며 이어진 1사 3루에서 기쿠치 료스케가 내야 안타를 치며 5-6, 1점 차로 따라붙었다. 일본은 6~8회 모두 침묵하며 1점 차로 끌려갔다. 그러나 9회 말 공격에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바뀐 투수 스캇 맥커프를 상대로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스즈키 세이야가 볼넷을 얻어냈고, 아사무라 히데토가 우전 안타를 치며 1루 주자를 3루까지 보냈다. 겐다 소스케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야나기타 유키가 땅볼 타점을 올리며 6-6 동점을 만들었다. 미국은 연장 승부치기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간판타자 토드 프레이저를 너무 믿었다. 무사 1·2루에서 프레이저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후속타는 나오지 않았다. 반면 일본은 정석대로 득점을 짜냈다. 희생번트로 1·2루 주자를 진루시켰고, 가이타쿠야가 우전 안타를 치며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한국과 일본의 만남이 성사된 순간이다. 두 팀은 오는 4일 오후 7시 격돌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8.02 23:00
야구

‘개최국’ 일본 야구대표팀 9회 극적 역전승··· 일본 언론 반응은?

도쿄올림픽 야구 오프닝라운드에서 일본 야구대표팀이 극적인 첫 승리를 거뒀다. 일본은 28일 후쿠시마 아즈마 경기장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도쿄올림픽 A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짜릿한 9회 말 끝내기 역전승이었다. 일본은 1-3으로 뒤진 채 9회 말을 시작했으나, 사카모토 하야토의 끝내기 안타로 개막전에서 올림픽 첫 승리를 거뒀다. 명품 투수전이 펼쳐졌다. 도미니카공화국 선발투수 C.C 메르세데스(27·요미우리)의 구위에 막혀 일본 대표팀 타자들은 좋은 타구를 생산해내지 못했다. 메르세데스의 제구력이 돋보였다. 메르세데스는 일본프로야구(NPB)에서 올 시즌 5승 1패 평균자책점 2.31을 기록 중이다. 이날 경기서 6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상대 투수에 막혀 타선이 터지지 않은 건 도미니카공화국도 마찬가지였다. 일본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3·오릭스)도 강속구를 앞세워 타자들의 방망이를 헛돌게 했다. 이날 경기서 야마모토는 6이닝 동안 2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야마모토는 NPB에서 올 시즌 9승 5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 중이다. 퍼시픽리그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 1위다. 선제 득점은 도미니카공화국의 몫이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일본 두 번째 투수 아오야기 고요를 상대로 후안 프란시스코와 에릭 메히아가 안타를 때려 1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제이슨 구즈만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찰리 발레리오가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내 주자 두 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일본도 반격에 나섰다. 7회 말 아사무라 히데토의 안타와 야나기타 유키의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로 만든 1사 2·3루에서 무라카미 무네타카의 1루 땅볼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일본은 1-2로 뒤진 8회 말 1사 2루에서 요시다 마사타카가 좌익수 앞 안타를 때렸으나, 2루 주자 야마다 데쓰토가 홈에서 아웃됐다. 일본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도미니카공화국 좌익수 요한 미제스의 송구가 완벽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9회 초 구리바야시 묘지를 상대로 1사 1·3루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9번 타자 구스타보 누네즈의 우중간 2루타가 나오면서 다시 2점 차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도미니카공화국은 2014년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하이로 어센시오가 무너졌다. 어센시오는 9회 말 일본에 집중타를 맞으며 동점을 허용했고, 1사 만루에서 사카모토 하야토에게 끝내기 안타를 내줘 팀의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일본 언론은 ‘사무라이 재팬’의 극적인 승리에 극찬을 보냈다. 스포츠호치는 “마지막 순간에 드라마가 펼쳐졌다. 이 기세 그대로 금메달을 향해 행보를 밟아야 한다”라고 전했다. 더 다이제스트는 “금메달 쟁취를 위해 일본 야구 대표팀이 극적인 첫 승을 장식했다”며 승리 소식을 전했다. 스포니치아넥스도 “일본 야구대표팀의 올림픽 승리는 2008 베이징올림픽 중국전 이후 4726일 만이다”고 전했다. 일본 대표팀 선수들의 소감도 전해졌다. 선발 투수 야마모토는 “첫 경기는 굉장히 중요한 일전이 되기 때문에 정신을 제대로 차리고 마운드에 올랐고”고 소감을 밝혔다. 끝내기 안타를 때려낸 사카모토는 “수동적인 태도가 되면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초구부터 과감하게 가려고 했다”며 “오늘의 승리로 조금 좋은 분위기에서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야나기타도 “다음에도 이길 수 있도록 동료들과 한마음으로 가고 싶다”고 전했다. 일본은 31일 오후 12시 멕시코와 A조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7.2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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