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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최홍석 연봉을 둘러싼 논란, OK금융 "7000만원 언급 없었다" 이의 제기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최홍석(34)의 연봉조정신청 결과에 이의 신청했다. OK금융그룹은 14일 "연봉조정 신청 후 판결 과정에서 절차상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유감을 표한다. 공식적으로 연봉조정 신청 과정에 대한 이의 신청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OK금융그룹과 최홍석은 지난달 30일 1차 선수등록 마감까지 연봉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했다. OK금융그룹에 따르면 구단은 보수 총액 5000만원을, 최홍석은 옵션 포함 보수 총액 1억원(연봉 8000만원+옵션 2000만원)을 제시했다. 지난 13일 한국배구연맹(KOVO)은 연봉조정신청 상벌위원회를 열어 양측의 소명 절차를 진행한 후 최홍석의 손을 들어줬다. 연맹은 "연봉협상 기간이 다소 촉박해 구단과 선수 간 소통이 원만히 이루어지지 않은 점, 또한 선수가 지난 시즌 연봉 대비 상당한 금액을 삭감해 제시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OK금융그룹이 다음날 바로 문제를 제기했다. 구단은 "연봉조정 심사 결과로 나온 보수 총액 7000만원은 사전에 구단과 연봉협상 과정에서는 언급되지 않았던 금액"이라고 주장했다. KOVO 상벌규정 제17조 3항에 따르면, 상벌위는 구단이나 선수가 제출한 연봉산출 근거자료를 바탕으로 심사해 타당하다고 판단한 구단 제시액이나 선수 제시액 중 어느 하나로 선수 연봉을 조정해야 한다. OK금융그룹은 최홍석이 협상 과정에서 제시한 1억원을 상벌우에 제출했다면 결과가 달랐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구단은 "판결 과정에서 절차상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공식적으로 연봉조정 신청 과정에 대한 이의 신청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결정이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규정상 연봉 조정 상벌위의 결정은 재심이 불가능하다. 다만 OK금융그룹은 "(현행 제도가) 향후 악용될 여지가 있다. 구단과 선수 간 연봉협상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을 시, 연봉조정 신청 후 구단과 협상한 금액과 다른 금액을 소명자료로 제출해 심사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연봉협상 과정에서 선수 등록부터 은퇴까지 이야기가 흘러나오더니, 연봉 조정 결과가 나온 후에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 이번 판결에 따른 계약 및 선수 등록은 조정일로부터 이틀 뒤인 15일까지 가능하다. 이형석 기자 2022.07.14 21:40
야구

'사이영상' 카이클, 725만 달러 재계약...연봉조정 1년 차 최고 몸값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댈러스 카이클(28)의 연봉이 수직 상승했다. 팀 에이스 위상과 성적에 걸맞은 대우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16일(한국시간) 휴스턴 선발 투수 카이클의 연봉 협상 결과를 정했다. 지난해 52만 4500달러를 받었던 카이클은 2016시즌에는 725만 달러를 받는다. 그는 지난해를 마친 뒤 처음으로 연봉조정신청 권한을 얻었다. 이 조건 아래 역대 최고 몸값을 받게됐다. 카이클은 지난해 33경기에 등판해 232이닝을 소화하며 20승 8패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했다. 2014년 기록한 200이닝, 12승 9패, 평균자책점 2.93보다 훨씬 나은 성적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다승은 아메리칸리그 1위, 평균자책점은 데비비드 프라이스에 이어 2위를 거뒀다. 올스타 선정은 물론 '이달의 선수'만 3번(4·5·8월) 받았다. 구단이 응답했다. 연봉조정신청을 얻은 첫 해 계약한 역대 투수 가운데 최고 연봉을 받게 됐다. 종전엔 2004년 플로리다(현 마이애미) 소속 돈트렐 윌리스와 2012년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받았던 425만 달러가 최고였다. 연봉조정신청 기간을 넘기면 조정위원회에 회부된다. 어느 쪽의 손을 들어주더라도 선수-구단 관계가 좋은 방향이 될 수 없다. 그러나 휴스턴과 카이클은 마감일에서야 합의가 이뤄졌다. 지난 2년간의 성적은 물론 향후 카이클에 대한 기대치가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6.01.1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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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L 클로저' 로젠탈, 560만 달러 연봉 계약...10배 상승

내셔널리그 최고 소방수 중 한 명이자 오승환(34)의 새 동료인 트레버 로젠탈(26)이 성적에 걸맞은 연봉을 챙겼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16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투수 로젠탈의 연봉 조정 결과를 전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처음으로 신청권을 얻은 그는 10배가 넘는 연봉을 받게 됐다. 지난해 48세이브,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한 로젠탈은 세인트루이스의 수호신이다. 2014년엔 45세이브를 올리기도 했다. 한국팬들 입장에선 세인트루이스에 새 둥지를 튼 오승환이 빅리그 입성 첫 해 마무리 투수가 되길 바랐지만, 로젠탈이 지난 2년 동안 워낙 견고했다. 그런 로젠탈의 지난해 연봉은 53만 5000달러에 불과했다. 성적을 감안하면 다소 낮은 몸값이었다. 그러나 소속팀 세인트루이스에 연봉조정신청을 했고, 10배가 넘게 오른 56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해 조정위원회까지 가지 않으려는 의도도 있지만, 지난 2년 동안 로젠탈이 보여준 공로를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선수에게는 동기 부여가 될 수밖에 없다. 불펜에서의 비중을 고려하면 로젠탈의 연봉이 조나단 브록스턴(375만 달러), 조단 월든(367만5000달러) 등 다른 불펜 투수에 비해 박한 편이었다는 평가다. 여기에 아직 데뷔전도 치르지 않은 오승환이 500만 달러를 받고 팀에 영입됐다. 그러나 이번 조정 협상을 통해 로젠탈이 불펜 투수 중 최고 연봉자가 됐다. 선수 개인은 물론 다른 선수들에게도 '결과만큼 보상받는다'는 인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언론들은 "로젠탈이 세인트루이스의 뒷문을 지키고, 오승환이 그의 등판 전인 8회를 책임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잠재적 경쟁자인 로젠탈이 팀에서 제대로 된 대우를 받았다. 두 선수가 올 시즌 어떤 시너지, 또 경쟁을 선보일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6.01.16 09:34
야구

추신수, 연봉조정위원회까지 갈까

추신수(31·신시내티)가 처음으로 연봉조정위원회까지 갈까. 신시내티는 1일(한국시간) 연봉조정 신청을 한 외야수 크리스 헤이세이, 불펜 알프레도 시몬과 나란히 1년 계약에 합의했다. 4번째 외야수인 헤이세이는 132만 5000달러에 계약했다. 당초 선수는 165만 달러를 원했고, 구단은 105만 달러를 제시했다. 시몬은 계약액을 밝히지 않았지만 선수 요구액 105만 달러와 구단 제시액 75만 달러 사이에서 합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두 선수 모두 연봉조정위원회까지 가지 않고 중간선에서 합의했다. 이로써 신시내티는 4명의 연봉조정신청 선수가 남았다. 추신수를 비롯해 3~5선발 투수들은 맷 라토스, 호머 베일리, 마이크 리크 등이다. 굵직한 선수 4명이 남은 셈이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에서 뛰던 2011년과 2012년에도 구단에 연봉조정 신청을 한 바 있다. 두 번 모두 연봉조정위원회를 앞두고 합의했다. 신시내티에서 세 번째 연봉조정 신청을 한 추신수가 끝까지 갈 지 관심이다. 오는 5일부터 연봉조정위원회가 열린다. 추신수는 800만 달러를 요구했고, 구단은 675만 달러를 제시한 상태다. 물밑 협상을 진행돼 왔지만 아직 합의점에는 이뤄지지 못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가 되는 추신수와 다년 계약의 방법도 있기에 신시내티의 셈법은 복잡하다. 게다가 신시내티는 유망주 선발 투수인 베일리(26)와의 다년 계약 협상을 우선 진행 중이다. 지난해 연봉조정 신청을 통해 240만 달러에 합의했던 베일리는 올해 580만 달러를 요구했다. 구단은 475만 달러를 제시해 100만 달러의 간격이 있다. 베일리는 최근 구단을 향해 "다년 계약을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3승 10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한 베일리는 통산 38승 33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 중이다. 추신수는 두 차례 연봉조정 신청을 통해 연봉이 대폭 인상돼 왔다. 2010년 46만 달러를 받았던 추신수는 그해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면서 2011년 9배 가량 인상된 397만 5000달러에 합의했다. 2011년에는 음주운전 파문과 부상 등으로 다소 부진했음에도 연봉조정 신청을 통해 100만 달러 가량 오른 490만 달러를 받았다. 추신수는 지난해 15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3 16홈런 67타점 21도루를 기록했다. 커리어하이였던 2010년과 비교해 타율이 2푼 가량 낮고 홈런 수가 적지만 지난해 부진에서 말끔히 벗어났다. 연봉조정위원회를 피해 합의한다면, 중간선인 730만~740만 달러에 계약을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추신수의 최근 3년간 성적과 연봉조정 결과 2010년 144경기 타율 0.300 22홈런 90타점 22도루 397만 5000달러 계약(전년도 연봉 46만달러)2011년 85경기 타율 0.259 8홈런 36타점 12도루 490만 달러 계약(약 100만 달러 인상)2012년 155경기 타율 0.283 16홈런 67타점 21도루 ?한용섭 기자 orange@joongang.co.kr 2013.02.01 09:37
야구

버스터 포지, 샌프란시스코와 1년 재계약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버스터 포지(26)가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와 재계약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8일(현지시간) 포지와 1년간 800만 달러(약 84억5600만원)에 재계약을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해 연봉 61만5천달러보다 10배 이상 뛴 금액이다. 포지는 내셔널리그 MVP로 뽑힌 맹활약에 월드시리즈 우승 프리미엄까지 붙여 1년 만에 연봉이 껑충 뛰었다. 포지는 지난 시즌 타율 0.336·24홈런·103타점 등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팀 동료인 멜키 카브레라(타율 0.346)가 금지약물 복용 파동 끝에 타격왕 경쟁에서 스스로 물러나면서 내셔널리그 타격왕 타이틀은 자연스레 포지에게 돌아갔다. 내셔널리그에서 포수가 타격왕에 오른 것은 1942년 어니 롬바르디 이후 포지가 처음이다. 게다가 내셔널리그에서 포수 MVP가 탄생한 것도 1972년 조니 벤치 이후 무려 40년 만이었다. 포지는 올해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얻어 협상 결과에 관심이 쏠렸으나 '데드라인' 직전에 도장을 찍었다.유병민 기자 yuballs@joongnag.co.kr 2013.01.1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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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 열리는 ML 윈터미팅, 추신수-류현진 행보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문을 연다. 문 틈으로 추신수(30·클리블랜드)·류현진(25·한화)의 유니폼 색을 엿볼 수 있다. 오는 4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내슈빌에서 열리는 윈터미팅은 구단 관계자와 에이전트가 만나 트레이드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전력을 보강할 수 있는 최대 시장인 셈이다. 추신수와 류현진의 이름도 윈터미팅에서 거론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2일(한국시간) 윈터미팅 기간 동안 트레이드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추신수를 공동 3위에 꼽았다. 최근 팀에서 트레이드 매물로 분류된 추신수는 윈터미팅 기간 중 팀을 옮길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지역지인 플레인 딜러도 이날 '제값을 받기 위해서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트레이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클리블랜드가 내년 시즌 재계약 의사를 나타냈지만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갖추고 있는 추신수에 대한 의례적인 절차로 해석 가능하다. 이치로의 잔류가 불투명한 뉴욕 양키스를 비롯한 빅 마켓 구단으로의 이적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LA 다저스와의 포스팅 계약을 앞두고 있는 류현진도 이번 윈터미팅 결과가 중요하다. 다저스 구단 수뇌부는 류현진에 대한 포스팅 입찰 후 '윈터미팅 후 류현진과의 계약을 추진하겠다'고 못 박았다. 류현진의 계약 마감일은 12월11일이다. 때문에 다저스가 얼마나 많은 투수를 영입하는가에 따라 팀 내 위치와 계약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 다저스는 현재 FA(프리에이전트) 최대어인 잭 그래인키는 물론이고 복수의 선발 투수들을 쫓고 있다.ESPN은 최근 '다저스가 팀 내 투타 유망주를 이용해 선발투수인 제임스 쉴즈(탬파베이)와 존 레스터(보스턴)를 데려 올 수 있다'며 트레이드 가능성도 열어놨다. 결국 류현진의 다저스 입단 여부는 대형 선수들의 이동이 마무리되는 윈터미팅 후 수면위로 떠오를 것이 유력하다.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 2012.12.02 16:50
야구

‘FA 대박은 남의 일’ 선수들 연봉조정신청 못하는 이유는?

올해 연봉조정신청 기한은 1월 10일까지다. 별 일 없이 지나간다면 '이대호 룰'의 영향 때문 아닐까.프로야구 8개 구단은 지난해 세밑까지 주요 선수들과 연봉 재계약을 마무리짓지 못했다. 성적을 낸 스타급 선수와의 협상은 원래 새해를 넘기는 게 관례다. 하지만 올해 선수들의 분위기는 조금 다르다. 이번 오프시즌은 역대 최고로 꼽힐만큼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활성화됐다. 2일 두산과 계약한 김동주를 비롯해 17명 FA 전원이 계약에 성공했다. 사상 최다다. 두산은 정재훈에게 중간계투요원에게 사상 첫 4년 계약(28억원)을 제시했고, 롯데와 4년 36억원에 계약한 정대현은 2004년 진필중(4년 30억원)의 역대 구원투수 최고액 기록을 8년 만에 깼다. 넥센도 이택근에게 시장 평가를 훨씬 뛰어넘는 4년 50억을 안겨줬고, 해외 복귀파로는 한화 김태균이 계약금 없이 연봉으로만 15억원을 올해 받는다. 기존 선수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여기에 프로야구 연봉 수준은 최근 5년 동안 제자리걸음이었다. 1999년 3757만원이던 평균 연봉은 2007년 8472만원으로 뛰어올랐다. 그러나 2011년 평균 연봉은 8616만원으로 5년 사이 인상율이 1.7%에 불과했다. 2007년 현대 유니콘스 위기 뒤 구단들은 경영 긴축에 나섰고, 가장 가시적인 효과는 연봉 인상 억제에서 나타났다. 반면 최근 프로야구 호황으로 선수들의 '제몫찾기' 의식은 좀 더 강해졌다. 프로야구 선수는 구단의 보류권, 즉 독점계약권에 묶인다. 9년을 뛴 FA가 아니고서는 이 제약에서 자유롭기는 불가능하다. 제도적 장치가 없는 건 아니다. 입단 3년 이상 선수에게 주어지는 연봉조정신청권이다. 선수와 구단이 각자의 금액을 제시한 뒤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구성하는 조정위원회의 조정을 받는 제도다. 정상적이라면 올해같은 해에는 연봉조정신청이 많아지는 게 논리적이다. 그러나 연봉조정신청기한(1월 10일)을 일주일 앞두고도 이에 대한 언급을 하는 선수는 드물다. 연봉 협상을 앞두고 있는 한 선수는 "워낙 선수들에게 불리하다는 인식이 있다"고 말했다. 역대 연봉조정 결과는 19대1로 구단 승리였다. 여기에 지난해 1월 이대호(롯데)와의 연봉조정에서 KBO 조정위원회는 새로운 '기준'을 만들었다. 당시 조정위원회는 6억3000만원을 써낸 롯데 구단의 손을 들어주면서 "구단 고과를 우선했고, 타 구단 소속 선수의 연봉은 이번 뿐 아니라 앞으로도 고려하지 않는다"라고 발표했다. 조정 과정에서 구단의 지불 능력을 고려하는 건 타당하지만 기준을 소속 구단의 고과에 맞춘다는 건 '조정'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 메이저리그의 경우 연봉 조정의 제 1기준이 '같은 리그에서 활약하는 비슷한 성적을 기록한 다른 선수와의 비교'다. 지난해 1월 이대호의 연봉조정은 KBO 입장에서도 골치아픈 문제였다. 한 조정위원은 "최종 투표 때까지 3대2로 이대호가 이길 거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의외로 3대2로 구단의 승리라는 결론이 나왔다"고 후일담을 밝혔다. 조정위원회가 비난을 피하기 '새로운 기준'이 필요로 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그래서 '소속 구단 고과를 우선한다'는 '이대호 룰'이 만들어졌고, 이는 가뜩이나 유명무실한 연봉조정제도를 아예 사문화시키고 있다. 최민규 기자 didofido@joongang.co.kr 2012.01.02 10:28
야구

‘이대호를 잡아라’…첫 러브콜은 라쿠텐

일본의 '이대호(29·롯데) 잡기'가 시작됐다. 첫 러브콜은 라쿠텐이 보냈다.일본 스포츠닛폰은 17일자 "라쿠텐이 올 시즌 뒤 프리에이전트(FA)로 풀리는 이대호를 눈독 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라쿠텐은 이대호의 영입을 목표로 다음달 초 구단 관계자를 한국에 파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신문은 "이대호를 놓고 일본 팀들이 쟁탈전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라쿠텐은 이대호에게 관심 있다는 것을 미리 알리고자 시즌 중 (공개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스포츠닛폰이 전한 기사의 근거는 상당히 탄탄하다. 올해부터 호시노 센이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라쿠텐은 투수력 덕분에 퍼시픽리그 4위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타선 구축에는 실패, 향후 공격력 강화가 절실하다.라쿠텐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이와무라 아키노리·마쓰이 가즈오 등 일본인 메이저리거들을 영입했지만 팀 공격력은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 16일까지 27경기를 치르는 동안 득점은 고작 62점에 그쳤다. 팀 타율(0.227)과 팀 홈런(13개)도 리그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특히 1루수 후보로 영입한 랜디 루이스는 타격과 수비 모두가 부진해 2군으로 내려갔고, 주포 야마사키 다케시는 43세 나이를 이기지 못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이대호가 가장 매력적인 대안이라는 것이 이 신문의 취재 결과다.스포츠닛폰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의 주축 타자로 뛰었다. 또 1루수와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을 정도로 수비력도 좋다"고 소개했다.올해 말 FA가 되는 이대호는 일찌감치 일본 구단들의 스카우트 리스트에 올랐다. 국제대회마다 인상적인 활약을 했던 데다, 지난해 전무후무한 타격 7관왕을 차지하면서 '장외 주가'가 폭등했다.이대호는 향후 진로에 대해 "롯데 잔류가 최우선"이라고 원칙적으로 말해왔다. 그러면서도 내심 일본 진출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겨울 롯데 구단과 연봉조정신청(구단 제시액 6억3000만원에 계약)까지 가는 과정에서 이대호의 이적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2011.05.17 10:02
야구

롯데는 청개구리? 팬들이 YES 할 때 NO 했다

"신문 보기가 겁납니다."롯데 프런트 관계자의 푸념이다. 이번 오프시즌 롯데는 프로야구에서 가장 뜨거운 팀이 됐다. 움직임도 많고, 그에 따른 반응도 강렬하다. 롯데발 스토브리그 이슈의 시작은 지난해 10월 14일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 재계약 포기 선언이었다. 플레이오프가 끝난 다음날 전격적으로 나온 발표였다. 해임 사유는 3년 연속 준플레이오프 패배. 로이스터 감독이 만년 하위 팀을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다는 점에서 파격적이었다. 구단은 '2년 내 우승'을 공언하며 새 감독을 물색했다. 그리고 한국시리즈 종료 이틀 뒤인 10월 21일 양승호 고려대 감독이 후임으로 결정됐다. 12월 20일에는 투수 이정훈을 넥센으로 보내고 고원준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명목상 선수들만 팀을 옮겼지만 거액의 트레이드 머니가 오갔다는 게 야구계의 관측이다. 이정훈이 2010년 유일하게 연봉조정신청을 한 선수였다는 점에서 '보복' 논란도 있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간담회가 "트레이드는 구단 전력 평준화에 기여해야 한다"는 원칙을 정한 뒤 6일 만에 이뤄진 트레이드였다. 제 9구단 창단이 논의된 올해 1월 11일 이사회에서는 강력하게 반대 의견을 냈다. 제 9구단 창단을 희망하는 도시가 부산 인근의 창원이기 때문에 '구단 이기주의'라는 비난도 나왔다. 그리고 20일 이후에는 이대호의 연봉조정 결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구단도 할 말이 많다. 감독 선임은 구단의 고유 결정 권한이다. 로이스터 감독은 공 만큼 과도 있다. 개성이 강한 팀을 이끌기 위해서는 인망있는 젊은 감독이 명망가보다 나은 선택일 수 있다. 선수 트레이드는 전력 보강을 위해 필요하다. 야구계 전망대로 현금 트레이드라 하더라도 전례가 없지 않다. 그리고 KBO가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9·10 구단 창단은 신중하게 결정돼야 한다는 주장은 일리가 있다. 연봉조정신청에는 이대호의 의사가 강했으며, 조정을 한 주체는 KBO다. 그러나 주목할 점은 팬들의 반응이다. 일련의 과정에서 연고지 팬들마저 롯데를 옹호하기 보다는 비난하는 쪽에 서고 있다. 이번 겨울 내내 롯데를 향해 팬들은 박수보다 비판의 메스를 가했다. 구단 행정에 박수를 보내는 팬은 어느 리그든 흔치 않다. 우승을 하기 위해 팀 조직을 개편하고, 조직의 이익을 위해 연봉 조정이나 창단 반대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팬과 등을 지고 있는 점은 구단이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는게 많은 야구인들의 견해다. 최민규 기자 [didofido@joongang.co.kr] 2011.01.21 22:25
야구

뿔난 선수협, “이대호는 롯데 달래는 희생양인가”

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이대호의 연봉조정 결과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선수협은 21일 성명서를 통해 "KBO의 결정은 프로야구 선수와 팬들의 기대를 외면하고, 롯데 구단의 입장을 대변할 수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를 드러낸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신생구단의 창단을 반대하는 롯데를 달래기 위해 이대호를 희생시킨 정치적 결정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며 비난했다.특히 선수협은 "조정위원회의 구성과 결정이 합리적이지 않다"며 즉각 철회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에 따라 선수협은 헌법소원 및 규약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의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또한 선수협은 이날 홈페이지(www.kbpba.net) 자료실을 통해 연봉조정위원회에 제출했던 이대호 측의 연봉조정신청 근거자료를 공개했다. 자료는 FA 프리미엄, 홍보 및 마케팅 효과, 구단별 연봉 총액 및 성적, 이승엽과의 비교 등으로 이뤄져 있다. 오명철 기자 [omc1020@joongang.co.kr] 2011.01.2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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