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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벨링엄, 레알 새 역사 ‘또’ 썼다…이번엔 사상 첫 '챔스 4경기 연속골' 폭발

레알 마드리드의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20·잉글랜드)이 또 다른 구단 새 역사를 썼다. 앞서 이적 첫 15경기 최다골 신기록을 세우더니 이번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구단 역사상 최초다.벨링엄은 3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5차전에서 나폴리(이탈리아)를 상대로 1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레알 마드리드의 4-2 승리, 그리고 조 1위 16강 진출을 이끈 활약이었다.벨링엄은 팀이 1-1로 맞서던 전반 22분 다비드 알라바의 롱패스를 헤더로 연결하며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3-2로 앞선 경기 종료 직전엔 호셀루의 쐐기골까지 도우며 멀티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특히 이날 골을 추가하면서 벨링엄은 레알 마드리드 이적 첫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4경기 연속골이라는 구단 새로운 역사를 썼다.벨링엄은 지난 9월 우니온 베를린(독일)전을 시작으로 10월 나폴리·스포르팅 브라가(포르투갈) 원정 2연전에 모두 골을 넣었다. 이달 9일 스포르팅 브라가와의 홈경기에서 휴식을 취한 벨링엄은 나폴리전에서 득점포를 또 가동했다.순도도 높았다. 우니온 베를리전과 스포르팅 브라가 원정에선 모두 결승골을 넣었다. 나폴리 원정에선 1골·1도움을 쌓는 등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경기에서 4골·2도움의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벨링엄이 레알 마드리드 구단 새 역사를 쓴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그는 지난 27일 스페인 카디스의 에스타디오 누에보 미란디야에서 열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4라운드 원정경기 카디스전에서 팀의 3-0 완승을 이끄는 쐐기골을 터뜨리며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첫 15경기에서 가장 많은 골(14골)을 넣은 선수로 새 역사를 썼다.그동안 이 부문 최다 득점 기록은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보유한 13골이었는데, 2003년생인 벨링엄이 내로라하는 레전드들을 모두 제치고 새로운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더욱 놀라운 건 벨링엄이 최전방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라는 점이다. 득점이 최우선 목표인 공격수가 아니라 중원에서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면서도 득점과 관련된 레알 마드리드의 각종 기록들을 경신한 것이다.실제 벨링엄은 중원에 포진해 공격과 수비에 모두 힘을 보태는 이른바 박스 투 박스 유형의 미드필더다. 득점뿐만 아니라 패스, 수비 관련 지표에서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정도다. 그런데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잘 잡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결정력까지 갖추고 있는 셈이다.1골·1도움을 기록한 나폴리전 역시도 다르지 않았다. 벨링엄은 94%에 달하는 패스 성공률과 키 패스도 4회나 기록하는 등 동료들의 공격 지원에도 빛을 발했다. 여기에 14차례나 볼 경합을 펼쳐 이 중 절반을 이겨내고 인터셉트나 클리어링, 태클 등도 기록하는 등 돋보이는 수비 가담 능력도 선보였다.그런데도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15경기 최다골과 UEFA 챔피언스리그 4경기 연속골 등 득점과 관련된 각종 기록들을 경신하고 있으니, 벨링엄의 재능과 성장에 대해 전 세계 축구계의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잠재력이 완전히 폭발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팬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실제 벨링엄은 지난 시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소속으로 42경기에서 14골을 넣었는데,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엔 시즌이 절반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미 개인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앞으로 점점 더 득점 등 공격 포인트 수가 더 늘어나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다.이쯤 되면 레알 마드리드 구단 역사에 남을 성공적인 영입 사례로도 충분히 남을 전망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여름 1억 300만 유로(약 1461억원)를 들여 벨링엄을 영입했는데, 이미 그의 몸값은 1억 5000만 유로(약 2128억원)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제 겨우 만 20살의 선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몸값은 앞으로 더욱 폭등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벨링엄은 마이클 뮐러 현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세계 최고의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라고 극찬했던 선수이기도 하다. 뮐러 위원장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을 끝으로 물러난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 대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투표했는데,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등 세계적인 공격수들 대신 벨링엄에게 한 표를 던져 화제가 됐다.김명석 기자 2023.11.30 17:13
해외축구

호날두 넘어 레알 '새 역사' 썼다…벌써 14골 폭발, 잠재력 제대로 터뜨린 벨링엄

레알 마드리드의 2003년생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20·잉글랜드)의 잠재력이 제대로 폭발한 모습이다. 올 시즌 15경기에 출전해 무려 14골.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넘어 새 역사에 이름까지 새겼다.벨링엄은 27일(한국시간) 스페인 카디스의 에스타디오 누에보 미란디야에서 열린 2023~24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14라운드 원정경기 카디스전에 선발 출전해 팀의 3-0 완승을 이끄는 쐐기골을 터뜨렸다.4-2-2-2 전형의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그는 팀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29분 역습 상황에서 호드리구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비단 이 골뿐만 아니라 벨링엄은 78분 동안 3차례 슈팅을 시도하고, 패스 성공률은 무려 95%(63회 시도·60회 성공), 드리블 성공 3회(성공률 60%) 볼 경합 성공 10회 등 공·수 양면에 걸쳐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완승에 앞장섰다.이날도 골을 터뜨리면서 벨링엄은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첫 15경기에서 무려 14골을 쌓았다. 프리메라리가에서만 11골을 넣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3골을 터뜨렸다. 이는 레알 마드리드 구단 신기록이다. 그동안 이적 후 15경기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건 디 스테파노와 호날두의 13골이었는데, 벨링엄이 내로라하는 레전드들을 넘어 새 역사를 쓴 것이다. 전문적인 공격수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폭발적인 득점력이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 직후부터 날아올랐다. 개막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레알 마드리드 입성을 화려하게 알리더니, 10월에도 5골을 몰아넣었다. 부상 여파로 11월엔 잠시 주춤했지만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15번째 경기에서 14번째 골을 기어코 성공시키며 대기록을 세웠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사로 활약 중이다.특히 프리메라리가에선 11골을 기록,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보르하 마요랄(헤타페) 등 공격수들을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이같은 기세를 이어간다면 벨링엄은 레알 마드리드 이적 첫 시즌에 득점왕에 오른 미드필더로도 구단 역사에 이름을 새기게 된다. 스페인 마르카는 “벨링엄은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가 오랫동안 도달하지 못했던 기록에 다가가고 있다. 구티는 지난 2000~01시즌 18골을 넣었지만, 이마저도 미드필더보다는 스트라이커로 기용됐을 때 기록이다. 1991~92시즌엔 수비수 페르난도 이에로의 26골(라리가 21골)을 넣은 바 있다”고 전했다.레알 마드리드 이적 전에도 무서운 재능을 보여준 선수지만, 레알 마드리드 입성 이후 잠재력이 제대로 터진 모습이다. 마르카에 따르면 벨링엄은 벌써 자신의 한 시즌 개인 최다골 타이 기록을 세웠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기 전인 지난 시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소속으로 42경기에 걸쳐 14골을 넣었다. 이는 개인 한 시즌 최다골이었는데,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엔 불과 15경기 만에 개인 한 시즌 최다골을 넣었다. 14골은 프로 데뷔 후 첫 세 시즌 득점을 모두 더한 득점 수와 동률이기도 하다. 비단 득점력에서만 빛나는 게 아니라는 점에서 벨링엄의 이번 시즌 활약은 더욱 눈부시다. 벨링엄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 선두일 뿐만 아니라 각종 패스 지표는 물론 경합 승리 횟수 등에서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소파스코어 기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평균 평점은 8.18점은 벨링엄이 전체 1위인데, 8점대 평점은 벨링엄이 유일할 정도의 존재감이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레알 마드리드가 무려 1억 300만 유로(약 1472억원)를 들인 벨링엄 영입은 벌써부터 대성공으로 평가받는 분위기다.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몸값은 이적료를 훌쩍 넘긴 1억 5000만 유로(약 2144억원)까지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와 벨링엄의 계약 기간은 2029년 6월까지, 아직 6년이나 남았다. 레알 마드리드 구단과 팬들 입장에선 반가운 일이다.한편 이날 레알 마드리드는 호드리구의 멀티골과 벨링엄의 쐐기골을 더해 카디스를 3-0으로 완파, 한 경기 덜 치른 지로나(승점 34)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레알 마드리드는 개막 14경기에서 승점 35(11승 2무 1패)를 기록 중이다.김명석 기자 2023.11.27 15:33
프로축구

승격팀 최초 5-0 대승 '새 역사'... 허언 아니었던 광주FC '공격 축구'

“지킬 생각은 없다. 용기 있게 공격할 것이다.”‘승격팀’ 광주FC 사령탑 이정효(48) 감독의 새 시즌 출사표였다. 지난 시즌 K리그2를 압도적으로 우승할 수 있었던 ‘공격 축구’를 K리그1 승격 후에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다.이 감독은 지난 2월 제주도에서 진행된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K리그2에서 했던 공격적인 축구를 추구하고 싶다. 1골을 넣어도 2골, 3골을 넣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광주FC가 축구하는 방향이자 내 색깔”이라고 강조했다.승격팀의 첫 번째 목표는 ‘잔류’에 맞춰질 수밖에 없고, 자연스레 지키는 축구를 추구할 수밖에 없는 게 그간의 현실이었다. 물론 광주는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무려 25승(11무 4패)을 거두면서 역대 최다승점·최다승 신기록을 세웠다. 득점도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68득점을 기록했다. 그래도 승격 직후 첫 시즌부터 ‘공격 축구’를 선언한 건 의외였다. 이 감독의 선언에 반신반의하는 반응이 적지 않았던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심지어 이 감독은 팀이 ‘강등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같은 기조를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현실과 타협하고 싶지 않다”고 힘줘 말했다. 광주는 K리그 개막을 앞두고 가장 명확하면서도 과감한 방향성을 제시한 팀이었다.18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1 4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전 5-0 대승은 그래서 의미가 컸다.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K리그 승격팀이 정규 라운드에서 5-0 대승을 거둔 건 광주가 역대 처음이다. 제주유나이티드가 2년 전 대구FC에 거둔 5-0 대승 스플릿 라운드였다. 이날 광주는 전반 8분 아사니(마케도니아)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엄지성, 이희균, 그리고 아사니의 연속골을 더해 인천 골망을 다섯 차례나 흔들었다. 아사니는 이번 시즌 첫 해트트릭으로 자신의 마케도니아 국가대표팀 발탁을 자축했다. 엄지성과 이희균도 나란히 시즌 마수걸이골을 터뜨렸다.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하고, 대대적인 영입으로 시즌 ‘4강 후보’로도 꼽혔던 인천은 그런 광주의 맹폭에 속수무책이었다.슈팅도 무려 17개나 기록했다. 눈에 띄는 건 전반(6개)보다 후반(11개)에 더 많이 인천 골문을 두드렸다는 점이었다. 이날 광주는 전반 이른 시간에 연속골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2-0으로 앞선 채 맞이한 후반전, 이 감독의 구상대로 세 번째, 네 번째 골을 위한 공세를 거듭 이어간 것이다.앞선 3경기에서 공격에 무게를 두면서도 마지막 장면에 번번이 아쉬움을 삼켰다면, 그 흐름을 끊어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개막전 수원 삼성 원정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이변의 주인공이 됐던 광주는 이후 FC서울과 전북 현대에 잇따라 0-2로 졌다. 이 과정에서도 공격적인 색채를 거듭 유지하면서도 최전방에서 마지막 슈팅이나 패스가 아쉬웠다. 그러나 인천전에서 마침내 해법을 찾았다. 공격 전술뿐만 아니라 전방에서 5골까지 터뜨리면서 K리그1 무대에서도 공격 축구가 통한다는 자신감을 품었다.구단 한 관계자는 “광주의 축구는 최전방 공격수들부터 골을 탈취하고, 상대 공격을 막아낸 뒤 그 이후부터는 무조건 골을 넣기 위해 공격한다”며 “점수 차가 벌어지더라도 추가 득점을 포기하거나 뒤로 내리는 건 상대팀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이 감독이 강조한다. 지더라도 골을 넣으려고 노력하고, 이기고 있어도 골을 더 넣으려는 게 이정효 감독과 광주FC의 방향성”이라고 전했다. 김명석 기자 2023.03.20 06:31
축구

승격팀의 돌풍, 그 안에 '주민규 효과'

'승격 팀' 제주 유나이티드의 돌풍이 거세다. 제주는 지난 17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1' 10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승점 15를 쌓은 제주는 리그 4위까지 올라섰다. 3위 수원 삼성과 승점이 같고, 다득점(수원 12골·제주 11골)에서 한 골 차가 날 뿐이다. 시즌 개막 전 제주가 이렇게 선전할 거라고 예상한 축구 관계자는 거의 없었다. 2부리그에서 승격한 팀은 자연스럽게 '강등 1순위'로 지목되기 마련이다. 제주는 달랐다. 함께 승격한 수원 FC가 강등권(11위)에 머물러 있는 것과 비교가 된다. 제주 돌풍의 원동력은 '주민규 효과'다. 주민규는 K리그1 토종 최고 공격수로 우뚝 서고 있다. 인천전에서 2골을 기록한 그는 4경기 연속 골을 성공했다. 올 시즌 5골로 국내 선수 1위다. 외국인 스트라이커 일류첸코(전북 현대·7골)에 이어 2위다. 주민규가 골을 터뜨리기 시작하자 제주는 상승세를 탔다. 그는 7라운드 수원 FC와 경기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다. 팀은 1-2로 졌다. 주민규는 1-2로 뒤진 후반 막판 극적인 동점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 골은 인정받지 못했다. 비디오 판독(VAR)은 핸드볼 파울을 선언했다. 이후 이 판정이 오심으로 드러났다. 오심으로 경기를 내줬지만, 제주는 주민규의 첫 골에 위안을 삼았다. 예열을 마친 주민규는 '골 폭죽'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8라운드 강원 FC전에서 골을 넣은 뒤 9라운드 수원 삼성전에서도 골을 성공했다. 이어 인천전에서는 수원 FC전에서 오심으로 실패했던 시즌 첫 멀티 골을 작성했다. 주민규가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린 제주는 2승1무 성적표를 받았다. 주민규는 시즌 5호골 달성 뒤 "내가 잘한 것이 아니다. 주변에서 도와주는 선수들이 많은 찬스를 내줬다. 내가 더 집중했더라면 진작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오히려 더 많이 넣지 못해서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며 "동료들이 연속 골 신기록을 쓰자고 응원을 해줘 더 힘이 났다. 앞으로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 더 높은 위치에 설 수 있도록 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제주에서 2018시즌 경남 FC의 향기가 난다. 1부리그 승격 팀이었던 경남은 돌풍을 넘어 파란을 일으키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 중심에는 간판 공격수 말컹이 있었다. 그는 26골로 득점왕을 차지했고, MVP까지 석권했다. K리그에는 '말컹 신드롬'이 일어났다. 승격 팀도 최상위권에 포진할 수 있다는 걸 경남이 증명했고, 제주가 이런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말컹이 그랬듯, 돌풍이 파란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주민규의 역할이 중요하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4.20 06:00
축구

황의조 시즌 11호 골...4경기 연속 득점포

프랑스 프로축구 보르도 공격수 황의조(29·보르도)가 시즌 11호 골을 터뜨렸다. 황의조는 11일(한국시각) 프랑스 생테티엔의 스타드 조프루아-기샤르에서 열린 2020~21시즌 리그앙(1부) 32라운드 원정경기 생테티엔전에서 0-0으로 맞선 전반 8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메흐디 제르칸이 상대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내자, 황의조가 키커로 나섰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골키퍼가 방향을 읽었지만, 슈팅이 워낙 강해 따라가지 못했다. 시즌 11호 골이자, 리그 4경기 연속골(5골). 리그 수퍼 스타 킬리앙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와 견줄만한 골 결정력이다. 그는 팀 내 최다 득점자 자리도 지켰다. 황의조는 풀타임을 뛰었다. 축구 통계 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황의조에게 팀에서 세 번째로 높은 평점 6.3점을 매겼다. 보르도는 1-4로 역전패했다. 보르도는 최근 3연패, 리그 10경기에서 1승 1무 8패로 깊은 부진에 빠졌다. 리그 순위는 15위(승점 36)로 추락했다. 반면 2연승을 달린 생테티엔은 13위(승점 39)로 올라섰다. 황의조는 남은 6경기에서 한국 선수 프랑스 리그 최다골에 도전한다. 박주영이 2010~11시즌(당시 AS모나코) 세운 12골(33경기)이 현 기록이다. 1골이면 타이, 2골이면 신기록이다. 2019년 7월 감바 오사카(일본)에서 보르도로 이적하며 ‘시즌 10골’을 목표로 세웠는데, 두 시즌 만에 이뤘다. 데뷔 시즌인 지난 시즌엔 6골·2도움을 기록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04.12 08:34
축구

A매치 12골 중 11골을 벤투호에서 넣은 황의조

한국 축구대표팀이 통산 500승(228무 201패)을 달성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의 BSFZ 아레나에서 펼쳐진 카타르와 평가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8강에서 카타르에 0-1로 패배한 것도 설욕했다. 승리의 중심에는 황의조(28·보르도)가 있었다. 그는 한국 A매치 역사상 최단 시간 골 신기록을 도왔다. 전반 16초, 황의조는 상대 문전으로 쇄도하며 카타르 수비수의 실수를 유도해 공을 빼앗았고, 황희찬(라이프치히)에게 연결했다. 황희찬은 빈 골문에 공을 밀어 넣었다. 황의조의 적극적인 압박이 만든 골이었다. 종전 기록은 1979년 9월 박대통령컵 국제축구대회 바레인전에서 나온 박성화의 20초 골이었다. 황의조는 전반 36분 손흥민(토트넘)의 패스를 받아 500승을 확정하는 결승 골을 터뜨렸다. 지난 15일 열린 멕시코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신고했다. 이번 유럽 2연전에서 황의조의 위용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최근 소속 팀에서 8개월 동안 골 침묵을 이어가는 등 부진했다. 그러나 벤투 감독의 절대 신뢰를 받는 대표팀에서는 달랐다. 소속 팀에서는 어울리지 않는 '윙어'라는 옷을 입었지만, 벤투 감독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기용했다. 그 믿음이 2경기 연속 골로 돌아왔다. 황의조의 A매치 통산 득점은 12골(34경기 출전)로 늘어났다. 그는 2015년 9월 라오스와 2018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6-0 승)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그해 10월 자메이카와 친선전(3-0 승)에서 첫 골에 성공했다. 이후 황의조는 대표팀에서 활약하지 못했다. 2년 넘도록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고, 대표팀에 발탁되는 기회도 줄어들었다. 대표팀에서 잊히는 신세였다. 반전이 일어났다. 2018 러시아월드컵이 끝난 뒤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이 황의조를 대표팀 간판 원톱으로 낙점했다. 벤투 감독의 지지 속에서 황의조는 대표팀 내 포지션 라이벌이 없을 정도로 독보적인 존재로 군림했다. 황의조는 A매치 총 12골 중 무려 11골을 벤투 감독 체제에서 성공했다. 벤투호 최다 득점자 역시 황의조다. 벤투 감독과 황의조의 굳건한 신뢰는 2022 카타르월드컵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카타르전 승리 후 황의조는 "멕시코전에 져서 승리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경기의 중요성도 알고 있었다. 오랜만에 선수들이 모여 기분 좋게 경기를 했다. 올해 마지막 A매치를 승리로 마무리해서 좋다"며 "소속 팀에서 아쉬움이 있었는데 대표팀에서 득점을 기록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소속 팀에 가서도 이 페이스를 유지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플레이를 자신 있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0.11.19 06:00
스포츠일반

‘황희찬-황의조 연속골’ 벤투호, 카타르에 2-1승

한국축구대표팀이 아시아의 복병 카타르를 꺾고 통산 500승 고지에 올랐다. 황희찬(라이프치히)과 황의조(보르도)가 연속골로 승리를 이끌었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오스트리아의 BSFZ 아레나에서 열린 카타르와 A매치 원정 평가전에서 2-1로 이겼다. 이틀 전 멕시코에 2-3으로 역전패한 아쉬움을 털고 승리를 수확하며 두 번의 오스트리아 원정 A매치 평가전을 1승1패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카타르에 허용한 최근 두 번의 A매치 패배 그림자를 씻어냈다. 아울러 1948년 첫 A매치 승리 이후 통산 500승 고지에 오르며 한국 축구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벤투 감독은 공격에 방점을 찍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 황희찬 삼각 편대를 기용하고 2선에 이재성(홀슈타인킬)-남태희(알 사드)-정우영(알 사드) 트리오를 세웠다. 포백 수비라인은 윤종규(서울)-권경원(상주)-원두재(울산)-김태환(울산) 조합으로 꾸렸다. 수문장으로는 앞서 멕시코전에서 선방쇼를 펼친 구성윤(대구)을 기용했다. 첫 골은 전반 1분만에 나왔다. 황의조가 상대 수비의 트래핑 실수를 틈타 볼을 낚아챈 뒤 밀어준 볼을 황희찬이 가볍게 밀어넣었다. 킥오프 휘슬이 울린지 16초만에 나온 득점포. 1979년 박대통령컵 바레인전에서 박성화가 기록한 종전 최단시간 득점 기록(20초)을 뛰어넘은 신기록이었다. 벤투호는 전반 9분에 이른 동점포를 허용했다. 아시안컵에서 득점왕에 오른 알모에즈 알리가 민첩한 공간 침투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기세가 오른 카타르가 여러 차례 슈팅을 시도하며 추가골을 노렸지만, 구성윤의 잇단 선방이 이어지며 1-1의 균형이 이어졌다. 전반 36분 한국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다시 승기를 잡았다. 이틀 전 멕시코전에서 선제골을 합작한 손흥민-황의조 콤비가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손흥민이 상대 위험지역 내 왼쪽 측면을 허문 뒤 왼발로 깔아준 볼을 황의조가 문전에서 밀어넣었다. 후반 들어 양 팀이 적극적인 선수 교체로 팀 분위기와 전술을 바꿔가며 공방전을 벌였지만, 추가골이 나오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후반 18분 이주용과 손준호를 투입해 수비 안정화를 꾀했다. 후반 30분에는 엄원상과 이강인을 그라운드에 들여보내 공격력을 보강했다. 후반 막판에 주세종을 투입해 안정감을 높였다. 유럽 원정 A매치 2연전을 1승1패로 마무리한 한국은 18일 귀국길에 오른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들과 스태프는 대한축구협회가 마련한 전세기를 이용해 이동할 예정이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11.18 07:52
축구

세징야, 어디까지 갈거니?

대구 FC의 '에이스' 세징야. 그의 폭발적 흐름은 끝을 알 수 없다. 대구는 5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10라운드 광주 FC와 경기에서 4-2 승리를 거뒀다. 세징야는 이 경기에서도 1골을 신고했다. 3-2로 간신히 앞서 있던 후반 43분, 세징야는 데얀의 패스를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시키며 광주 골네트를 갈랐다. 광주의 추격의지는 완전히 무너졌고, 대구의 승리가 결정되는 순간이다. 이 골로 세징야는 의미있는 기록을 세웠다. 7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달성한 것이다. 4라운드 상주 상무전부터 10라운드 광주전까지 모든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7경기 동안 7골3도움을 올렸다. 엄청난 폭발력이다. 7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는 세징야 개인 커리어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였다. 이 기록은 K리그 역대 공동 14위에 랭크됐다. 5경기 연속골에도 성공했다. 세징야는 6라운드 FC 서울전을 시작으로 광주전까지 매 경기 골망을 흔들었다. 이 역시 세징야의 개인 최다 연속 골 신기록이다. K리그 역사에서 공동 20위의 기록이다. '에이스'가 폭발한 대구도 폭발하고 있다. 시즌 초반 승리를 하지못해 허덕이는 대구는 없다. 세징야가 부상 등의 이유로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할 때 였다. 세징야가 살아나자 거짓말처럼 대구도 살아났다. 대구는 세징야가 7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동안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5승2무라는 최고의 성적을 냈다. 순위도 5승4무1패, 승점 19점으로 4위에 위치했다. 최근 흐름으로 봐서는 1위 전북 현대와 2위 울산 현대마저도 압도하는 대구다. 세징야는 이제 8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와 6경기 연속 골에 도전한다. 상대가 만만치 않다. 우승후보 울산이다. 대구는 오는 12일 홈 구장인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울산과 11라운드를 치른다. 우승후보를 상대로 연속 기록 달성에 성공한다면 세징야의 기세는 더욱 올라갈 수 밖에 없다. 이명주가 달성한 K리그 역대 최다인 11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와 황선홍과 김도훈이 가지고 있는 K리그 최다골 신기록 8경기 연속 골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끝을 알 수 없는 세징야이기에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 또 세징야가 울산전에서 1도움을 기록한다면 K리그 역대 20번째로 40-40 클럽에 가입할 수 있다. 세징야는 지금까지 48골39도움을 기록 중이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7.07 06:00
축구

윤주태 '결승골' 서울, 인천 7연패로 몰아

FC서울은 5연패에서 탈출했고, 인천 유나이티드는 7연패에 빠졌다.서울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0' 9라운드 인천과 경기에서 윤주태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서울은 6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두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인천은 팀 최다 연패인 7연패 신기록을 작성했다.인천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전반 39분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하지만 인천 키커 이우혁이 실축을 하며 득점 기회를 놓쳤다.후반 서울이 기회를 잡았다. 후반 15분 서울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박주영도 실축했다. 박주영의 킥을 정산이 막아냈다.페널티킥을 놓친 서울은 필드골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17분 윤주태가 문전에서 오른발 슬라이딩 슈팅으로 인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이 결승골이 됐다. 서울은 인천의 공세를 잘 막아냈고, 인천은 끝내 1골을 터뜨리지 못했다.한편 같은 시각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0 9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성남FC의 경기는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부산은 2연승에 도전했지만 실패했고, 4연패 중이던 성남은 무승부를 거두며 연패를 끊었다.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9라운드 대구FC와 강원FC의 경기는 에드가와 세징야의 연속골이 터진 대구가 2-1 승리를 거뒀다.최용재 기자 2020.06.27 21:01
축구

메시가 '위대함'을 연출한 '10번'의 장면

리오넬 메시. 세계 축구사는 메시의 등장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맞이했다. 2004년 바르셀로나 1군에 데뷔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메시는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찬사를 받았다. 현존하는 최고를 넘어 역대 최고라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 16년 동안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바르셀로나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활약한 메시가 그라운드에서 보여줬던 수많은 명장면들. 그 중 가장 위대하다고 꼽히는 장면은 무엇일까. 영국의 'BBC' 메시의 위대함이 드러난 상징적 장면 '10가지'를 선정해 공개했다. 순서만 있을 뿐 순위는 정하지 않았다. 순위는 세계 축구 팬들의 몫으로 돌렸다. 팬 투표로 최종 결정된다. ◇한 해 91골 메시는 2012년 전대미문의 기록을 작성했다. 바르셀로나와 아르헨티나 대표팀 등을 포함해 한 해 무려 91골을 터뜨렸다. 바르셀로나에서 79골,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12골을 성공시켰다. 유럽 신기록이었다. 1972년 독일의 폭격기 게르트 뮐러가 세운 85골을 가뿐히 넘어섰다. 더욱 놀라운 점은 2012년 메시가 출전한 경기 수는 69경기. 69경기에서 91골을 만들어낸 것이다. ◇첫 번째 해트트릭 메시가 공식경기에서 첫 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한 건 2007년 3월 10일이었다. 의미가 큰 경기였다. 상대가 레알 마드리드였기 때문. 메시는 세계 최대 라이벌전 '엘 클라시코'에서 자신의 커리어 첫 번째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그것도 19세의 나이에. 전반 11분과 전반 28분 연속골을 넣은 메시는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결과는 3-3 무승부. 역대 최연소 엘 클라시코 해트트릭 달성자가 나오는 순간이다. ◇마라도나의 재림 메시의 가장 위대한 골은 무엇일까. 많은 이들이 2007년 4월 18일 헤타페와 경기에서 나온 골을 기억한다. 전반 29분 하프라인에서 공을 잡은 메시는 수비수 5명을 제친 뒤 골키퍼까지 따돌리며 골을 성공시켰다. '메시의 시대'를 선포한 골이었다. 이 골은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 디에고 마라도나가 잉글랜드전에서 터뜨린 골과 비슷해 '마라도나의 재림'이라 불렸다. 이 골은 지난해 바르셀로나 팬 투표에서 역대 최고의 골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첫 번째 챔피언스리그 파이널 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메시의 명장면은 많다. 그 중 메시의 첫 번째 UCL 결승전 골을 잊을 수 없다. 2009년 5월 27일 열린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UCL 결승전에서 메시는 후반 25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렸다. 사비 에르난데스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꽂아 넣은 것. 170cm의 작은 키 메시. 헤딩 골을 쉽게 볼 수 없었던 이유다. 메시는 191cm 장신 리오 퍼디낸드를 앞에 두고 헤딩 골을 성공시켰다. 바르셀로나가 2-0으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가졌다. 메시는 훗날 UCL 결승전 첫 골을 자신이 터뜨린 최고의 골로 선정한 바 있다. ◇바르셀로나 통산 득점 신기록 2012년 3월 21일 그라나다와 경기. 바르셀로나는 5-3으로 승리했다. 메시는 해트트릭을 쏘아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 승리에 새로운 역사가 담겼다. 바르셀로나 역대 최다 득점 신기록이 경신되는 순간이다. 이전까지 세자르 로드리게스가 232골로 1위를 달리고 있었다. 메시가 해트트릭으로 234골을 기록했다. 24세 메시가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로 등극했다. 세자르는 232골에 멈췄지만 지금 메시는 627골을 넣었다. 메시가 골을 넣을 때마다 바르셀로나 역사는 바뀐다. ◇메시의 500호 골 '엘 클라시코'에 강한 남자. 메시의 500호 골도 '엘 클라시코'에서 터졌다. 2017년 4월 23일 바르셀로나는 레알 마드리드를 3-2로 무너뜨렸다. 메시는 2골을 넣었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 호르디 알바의 크로스를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승부를 뒤집은 것이다. 라이벌전 승리를 결정지은 골. 이 골이 메시의 역사적인 통산 500호 골이다. ◇발롱도르 6회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메시는 두 가지 최초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먼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메시는 세계 최초로 4회 연속 발롱도르를 품었다. 이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치열하게 경쟁했다. 메시는 2015년 발롱도르를 한 번 더 수상했고, 호날두와 함께 총 5회 수상으로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2019년 메시는 다시 한 번 발롱도를 영광을 품었다. 6회 수상. 메시는 공동 1위에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라리가 최다 득점 메시가 등장하기 전 라리가 최다 득점 1위는 텔모 사라의 251골이었다. 이 기록이 깨지는 건 시간문제였다. 메시는 2014년 11월 22일 세비야와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이 경기 전까지 메시는 통산 250골을 기록 중이었고, 해트트릭을 더해 253골로 올라섰다. 라리가 역사가 새롭게 써졌다. 메시가 역대 1위로 올라섰다. 이후 메시는 지금까지 총 438골을 넣었다. 라리가에서 유일하게 400골을 돌파했다. 2위가 호날두의 311골. 사라는 3위까지 떨어졌다. 메시가 골을 넣을 때마다 라리가 역사는 바뀐다. ◇첫 번째 한 경기 4골 메시에게 해트트릭은 이제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최초의 한 경기 4골은 축구 팬들의 뇌리에 깊이 박혀있다. 2010년 4월 6일 열린 UCL 8강 2차전에서 메시는 커리어 최초로 한 경기 4골을 성공시켰다. 상대는 잉글랜드의 아스널. 메시는 전반 21분, 37분 그리고 42분까지 연속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하지만 여전히 배가 고팠다. 메시는 후반 43분 또 한 골을 신고하며 4골을 완성시켰다. 바르셀로나는 4-1 대승을 거뒀다. ◇월드컵 골든볼 마지막 장면은 안타까움이 더 많이 묻어나는 장면이다. 바로 2014 브라질 월드컵 골든볼 수상이다.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결승까지 올랐으나 결승에서 독일에 0-1로 패배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월드컵 우승이 너무나 간절했던 메시였지만 독일을 넘지 못했다. 대회가 끝난 뒤 골든볼이 메시의 품에 안겼다. 하지만 메시는 크게 기뻐하지 않았다. 메시가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지긋이 바라보는 모습이 오히려 더 화제가 됐다. 또 메시의 골든볼 수상은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메시가 수상자로 결정됐을 때 다소 놀랐다"고 말했고, 마라도나는 "공정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6.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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